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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일 수요일

오늘도 나는, 복음 안에서 나를 설득한다

 



목사의 삶이라는 것도 언제나 성령 충만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저 같은 경우는 성격이 내성적이라 제 생각을 별로 드러내지 않는 편입니다. 그리고 저의 내면 가운데에는 우울한 부분들이 상당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상황이 어려워서라기 보다는 타고난 기질 자체가 그런 것 처럼 보입니다. 

누구나 실패하고 누구나 낙심합니다. 그런 면에서 목회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리고 목회적으로 수 많은 목표들이 있지만 많은 경우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합니다.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일들은 쌓여 가지만, 현실적으로 소화할 수 없다고 절망을 느끼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모든 것을 놓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특별히 상황이 어려워서라기 보다는 저의 본성이 저에게 소리를 지르는 것입니다. '이제 그만하면 되지 않았냐고, 그 정도 했으면 열심히 한거 아니냐고, 이제는 두 손 놓고 편하게 살아라'고 말합니다. 

대니얼 코일의 책을 보는데 이 부분이 참 흥미로웠습니다. '동기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방식으로 소통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늘 인간의 내면과 동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저자가 결국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스토리 안에서 분명한 미래를 제시할 때에 그리고 그것이 소통을 통해서 적절하게 전달 될 때에 인간의 내면 안에 동기를 만들어 낸다는 것입니다. 

왜 굳이 열심히 살아야 할까요? 왜 굳이 포기하지 말아야 할까요? 열가지 중에 아홉개를 실패할 때에도 왜 뒤로 물러서지 말아야 할까요? 세상적인 답으로는 쉽지 않은 질문들입니다. 물론 성공 자체를 위한 것도 있겠지만, 인간의 근본적인 그리고 끊임없는 좌절과 실패 속에서 우리가 여전히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제 자신을 보니, 저자의 말처럼 미래를 보여주는 스토리가 저를 계속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복음이 저를 움직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저를 사랑하시고 저는 주님의 자녀입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미래가 저의 앞에 놓여 있습니다. 저는 주님의 청지기이고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주님께서 맡겨주신 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러한 복음의 스토리는 공동체 안에서도 확장됩니다. 결국 목회는 설득의 과정입니다. 관계 속에서 소통하고 복음 안에서 미래를 이야기하며 상대방의 마음 가운데 소망을 불어 넣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자의 말이 마음에 크게 와 닿았습니다. '핵심은 스토리를 전달하는 일이다.' 

요즘에 제 마음이 편안한 것은, 부담 없이 글을 쓰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 무엇인가 보여주어야 한다는 압박이 저도 모르게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저 저의 공간에 오신 분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제 글을 읽으시면 하는 마음입니다. 혹시라도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이 저에게 기쁜 일이 될 것입니다. 저 역시 항상 넘어지고 실패하는 연약한 사람이기 때문에, 저의 결심이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작은 이야기들이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저는 성도로서 오늘도 복음 안에서 제 자신을 설득합니다. '그래 진부야, 하나님의 자녀니까 포기하지마, 하나님께서 너를 도우시니까 포기하지마, 계속 전진해' 그리고 성도님들을 설득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포기하지 말고 전진해야 합니다' 

저는 연약하지만 하나님은 강하십니다. 저는 미물에 불과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전능자이십니다. 인생에 이것보다 더 큰 위로는 없을 것입니다. 오늘도 복음 안에서 저를 위로하시고, 또 귀한 성도들을 위로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2026년 6월 29일 월요일

이렇게 좋은 세상에서, 어떻게 공부하지 않고 견디겠는가? with Gemini in 구글크롬

 

* 우리는 정말 좋은 세상에 살고 있다

종종 세상이 너무 좋아졌다고 느껴서 정말 행복합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이미 특이점을 넘어섰습니다. 제가 들고 다니는 2015년 맥북 프로는 10년이 넘은 랩탑이지만, 제가 청년 시절 가지고 싶었던 그 어떤 랩탑보다 성능이 뛰어납니다. 그래서 제가 필요한 모든 부분을 거의 완벽하게 커버해 줍니다. 

예전에는 원어민과 영어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비싼 과외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인공지능과 얼마든지 대화를 하고 배울 수 있습니다. ChatGPT와 거의 매일 영어로 대화를 나누면서 계속 배우고 훈련합니다. Advanced Voicemode는 실제 사람과의 대화와 거의 구분이 안 될 정도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 시대는, 배우고자 하는 자에게는 기회의 문이 거의 무한대로 열려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Gemini에게 물어보기

저는 ChatGPT와 Gemini를 모두 무료 버전으로 사용합니다. ChatGPT는 주로 영어로 대화할 때에 사용하고, 공부를 위해서는 주로 Gemini를 사용합니다. 스터디 바이블의 번역 등은 이미 저의 번역 수준을 훨씬 넘어선 것처럼 느껴집니다. 웬만큼 어려운 영어 주석들도 거의 완벽하게 번역합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보니, 웹브라우저인 구글크롬 우측 상단에 "Gemini에게 물어보기"라는 버튼이 생겼더군요. 처음에는 이게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원래 Gemini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웹으로 들어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맥용 전용 앱이 있다고 들었지만, 제 랩탑은 OS 버전이 낮아서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 띄워놓은 웹에서 바로 Gemini에게 물어보다

호기심에 버튼을 눌러 보았더니, 아주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제가 열어 놓은 창이 그대로 유지된 채로, 오른쪽에 Gemini가 뜨는 것입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현재 제가 띄워놓은 창의 내용을 바탕으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제가 읽고 있는 아티클은, 존파이퍼 목사님의 SOLID JOYS 아티클입니다. 제목은 'The Fear That Draws Us In'입니다. 

* The Fear That Draws Us In

요즘에는 영어로 직접 소리내어 읽는 것에 더 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미가 분명하지 않은 문장을 보고 궁금하더군요. 'They had a huge dog stood eye to eye with a seven-year-old'입니다. 

바로 제미나이에게 물어보니 화면상에서 즉석으로 설명을 해줍니다. 직역과 자연스러운 의역까지 함께 보여주고, 주요 표현까지 분석해 줍니다. 그리고 심지어 존파이퍼 목사님이 어떤 맥락에서 이 문장을 사용했는가에 대해서 설명을 해줍니다. 영어 아티클을 읽으면서 바로 바로 이해하고 공부하고 싶은 저의 입장에서는 도대체 이게 무슨 기적같은 일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 앞으로 계속 전진해야겠다

인공지능 시대가 활짝 열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미래를 염려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는 것, 충분히 사고하고 질문하고 평가하는 것, 이 모든 것은 인간의 손에 달려 있다고 강조합니다. 그런 면에서 인공지능의 발전은 우리를 도태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욱 발전시키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일단 웹페이지를 띄워 놓고 바로 쓸 수 있다는 점에서는 그 어떤 앱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편리합니다. 그리고 대답의 수준 역시 무료 버전이지만 너무나 탁월합니다.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좋은 세상에서, 어떻게 공부하지 않고 견디겠는가?' 공부의 길이 활짝 열려 있어 행복합니다. 물론 뒤로 물러설 때도 많이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전진해야겠습니다. 

2026년 6월 2일 화요일

읽는 것의 기쁨, 읽는 것의 깊이 - '세변북'의 전자책을 준비하며

 


* 책을 읽는 것의 기쁨 

정작 책이 출간된 이후에는 한동안 책의 내용을 보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지나치게 많이 읽고 살펴보면서 진을 뺐기 때문입니다. 방대한 내용을 하루에도 여러 번 살펴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내용에 압도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휴식이 필요했습니다. 

조만간에 전자책으로도 나오기 때문에, 마지막 최종적으로 오타를 점검하는 과정이 남았습니다. 감사하게도 거의 오타가 나오지 않았고, 조금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줄을 치면서 다시 한 번 꼼꼼히 읽어보고 있습니다. 

저는 손에 만져지는 종이의 질감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빨간색 볼펜으로 줄을 치는 것을 좋아합니다. 청년 때부터의 습관입니다. 눈에 잘 띄는 색이 항상 마음에 듭니다. 줄을 치고 별표를 치고 기호를 넣고 독서를 하면서, 그 책은 한 번 더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은 저를 정말 행복하게 만듭니다. 

제 책에 제가 한 번 더 줄을 치며 읽는 것은, 정말 새로운 경험입니다. 원고를 쓸 때의 고민이 되살아나고 문장을 고심할 때의 시간이 스쳐 지나갑니다. 여느 다른 책을 보는 것과 동일하게 열심히 줄을 치며 읽어 나갑니다. 심지어 제가 직접 쓴 책이지만, 이렇게 한 번 읽어 내려가면서 이 책이 다시 한 번 새로운 작품이 됩니다. 그래서 독서는 즐겁습니다. 독서는 새로운 깊이를 끊임없이 만들어냅니다. 저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으시는 독자들도 그러했으면 좋겠습니다. 

* 복음 안에서 우리는 자란다

추천사를 다시 한 번 읽으면서 참 좋았습니다. 처음에 읽을 때에도 좋았지만, 또 한 번 진지하게 읽으면서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바쁜 중에도 제 원고를 정성으로 읽어 주시고, 진심을 담아서 평가와 격려와 추천을 적어 주셨습니다. 돌이켜 보니, 제가 다른 분들을 위해서 베푼 것보다 받은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런 면에서 삶은 은혜의 연속이고, 저 역시 더 섬기며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저의 책은 내용적으로는 크게 세 가지 관점으로 쓰여 졌고 그것이 결합된 복합체입니다. 기독교 세계관, 성인 교육, 그리고 북클럽입니다. 그리고 구조적으로 보면, 이론과 실천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당연히 이론 파트에 힘을 쏟았고 거의 10년의 연구 결과를 종합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한편으로는 굉장히 실용적인 사람이라, 크리스천 북클럽의 실천 부분에 저도 모르게 조금 더 마음이 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추천사를 적어 주신 분들께서, 복음의 이야기 안에서 북클럽을 담아낸 것을 높게 평가하셨다는 것이 새롭게 보였습니다. 곰곰이 추천사를 읽으면서 다시 생각하며 책을 읽어 보니, 확실히 그 부분이 강점으로 보였습니다. 

이미 알고 있었고 그렇게 책을 썼지만, 복음의 능력이 더 마음에 깊이 다가왔습니다. 실제로 크리스천 북클럽 안에서는, 복음에 대한 이야기와 강조가 단순히 저의 입이 아니라 함께하시는 성도님들의 입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옵니다. 그런 면에서 추천해 주신 분들의 통찰은 정확합니다. 

* 부족함을 채우시는 하나님을 기대하며

순식간에 집중해서 책의 전반부를 읽고 나니, 다시 한 번 만감이 교차합니다. 일단 각주를 다 미주로 뺀 것이 참 좋았습니다. 어디에나 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책의 사이즈도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출판사와 많이 논의하고 마치 자기계발서 느낌으로 깔끔하게 결과물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성도님들께서 편하게 읽으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었습니다. 

읽으면서 또 하나 마음에 크게 다가오는 것은 역시나 문장력의 한계입니다. 사실 책을 쓰면서 가슴을 치며 괴로워했습니다. 속으로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 저의 능력의 한계를 절감했기 때문입니다. 철이 든 이후로 포기하지 않고 그렇게도 많이 훈련했는데, 아직도 이 수준인가라는 안타까운 마음이 제 마음을 많이 아프게 했습니다.

평이한 책과 학술적인 책 사이에 고민이 참 많았습니다. 더 감성적인 글을 쓰고 싶었지만 여건상 그렇게 하지 못한 부분도 많았습니다. 한 문단을 놓고 한 시간 이상을 고민한 적도 너무 많았습니다. 결과물은 당연히 저의 최선이고 앞으로도 이 이상의 글은 쓰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도 혹시 가능하다면, 앞으로는 조금이라도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이끌어 주시기를 소망해 봅니다.

* 탁월함을 위한 또 다른 한걸음을 위하여

책을 꼼꼼하게 읽으면서 다시 한번 결심한 것은, 이제는 충분히 여러 번 깊이 있게 읽어내야겠다는 결심입니다. 항상 가방에 넣고 다니고 읽고 또 읽으면서, 이미 이룬 것에 더하여 실력을 더 갈고 닦아야 하겠다는 결심입니다. 이미 저의 책이지만, 더 저의 것으로 만들겠다는 결심입니다. 어떤 분과 대화를 나누더라도, 그리고 어떤 모임을 섬기게 되더라도, 크리스천 북클럽에 대한 모든 것에서 가장 자신있고 가장 탁월하게 준비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금까지 그러했던 것처럼, 앞으로 또 한 걸음 내딛습니다. 그 한 걸음이 때로는 그렇게 무겁고 힘이 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신실하게 인도하셨고,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그래서 행복합니다. 그래서 언제나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 세계관을 변화시키는 크리스천 북클럽 (정진부 저)

2025년 12월 8일 월요일

로마서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통독을 마쳤습니다 with 드라마바이블

 

담임 목회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저는 그것이 '영적인 감각을 유지하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몰아닥치는 목회 스케쥴 속에서, 나의 영혼의 상태를 돌보며 모든 상황에서 건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제 자신을 단련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드라마 바이블은 최고의 선택입니다. 잠깐의 짬을 내어 언제든지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 형태로 녹음되었기 때문에 생동감이 있어, 지쳐버린 저의 마음에 힘을 불어 넣어 줍니다. 

원래는 드라마 바이블로 전체 통독을 했지만, 올해 하반기는 전략을 약간 바꾸었습니다. 설교를 하면서 가장 많이 인용하게 되는 로마서부터 요한계시록까지를 집중해서 들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창세기부터 쭉 듣는 것도 좋지만, 바쁜 목회 일정 속에서 설교 준비와 결합하기 위해 좀 더 효율성을 높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요한계시록 마지막까지 들었습니다. 일단 마음이 참 뿌듯했습니다. 개인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는 것은, 스스로에게 용기를 불어 넣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가능할 때에 매일 조금씩 들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요한계시록까지 통독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의도한대로, 설교 때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 부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목회자는 항상 설교를 생각하게 됩니다. 한 주일이 시작되면, 그 주의 새벽과 주일 설교까지 일주일의 본문을 머리에 담고 다닙니다. 그런데 서신서부터 요한계시록까지 꾸준하게 들으면서, 준비하는 본문과 매치가 되는 중요한 구절들을 참 많이 발견했습니다. 그전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까지 하나님께서 깊이 깨닫게 하셨습니다. 

내년부터는 제가 섬기는 교회에서는, 온 성도님들이 일독을 도전하게 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구약부터 순서대로 하는 것보다 구약과 신약을 함께 결합해서 하는 형태가 훨씬 덜 지루했습니다. 그래서 '20분 신구약 함께 읽기'로 실행할 예정입니다. 


제가 섬기는 성도님들이 언제나 마음이 평온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그 평온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섬기는 목회자가 부지런히 움직여야 합니다. 제가 언제나 생각하는 것은, 말씀을 떠나서는 '그 누구도' 생명력을 누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을 많이 쓰는 것이 제 자신의 영적인 상태입니다. 당연히 저도 삶이 흔들립니다. 그리고 낙심하고 넘어집니다. 그러나 영원하며 견고한 주님의 말씀이 있기에, 저의 평생과 목회를 주님께서 인도하시리라 믿고 오늘도 전진합니다.

2025년 10월 26일 일요일

짧은 시간에 최대한의 집중력을 발휘하려면? - 뽀모캣(Pomocat)

 


* 흘러가는 시간을 후회 없이 잡고 싶다

마흔 중반이 되니,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마음에 후회가 밀려옵니다. 젊은 시절에 그렇게 많은 시간이 있었는데 헛되게 쓴 것이 참 아쉽고, 또 많은 기회가 있었는데 더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도 마음에 남습니다. 

그래서 더 시간에 예민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이제부터라도 시간을 소중히 써야겠다는 절박한 마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할 때에 목회는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이미 해야 하는 일 자체가 많고, 거기다가 항상 추가적인 일이 생깁니다. 모든 직업이 그렇겠지만 목회야 말로 한정된 시간을 효율적이고 탁월하게 써야 하는 직업입니다. 

* 뽀모도로?

아마도 '뽀모도로 기법'에 대해서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이탈리아의 한 경영 컨설턴트가 제안한 시간 관리 방법론입니다. 뽀모도로는 이탈리아어로 '토마토'를 뜻합니다. 

뽀모도로 기법은, 처음에 이 방법을 만든 사람이 토마토 모양의 주방 타이머를 쓴 것에서 이름이 유래하였습니다. 25분을 집중하고 짧게 휴식을 취한 이후에, 이러한 셋트를 4번 정도 반복하고 30분 정도 긴 휴식을 취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미 이 기법에 대해서 들어보았지만 사실 거의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25분이라는 기본 시간이 너무 짧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보통 설교나 일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 텀을 2시간 정도로 잡아야 하는 현실과도 좀 맞지 않다고 생각햇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제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특히 '뽀모캣'앱을 사용하면서 뽀모도로 기법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 앱 소개

사실 엄밀하게 말하면, 뽀모도로 방법은 너무나 단순합니다. 그래서 뽀모도로 앱에 특별히 기대할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저 25분 타이머와 5분 타이머만 들어 있으면 됩니다. 

그런데, 뽀모캣은 다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앱이 너무 예쁘고 귀엽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정말 큰 장점입니다. 피곤해서 혹은 귀찮아서 하고 싶지 않을 때에도, 앱 자체가 너무 귀여워서 한번이라도 더 사용하게 됩니다. 

* 뽀모캣: 냥이친구와 함께 하는 즐거운 뽀모도로 타이머!
https://apps.apple.com/us/app/pomocat-adorable-focus-timer/id1667838757

아래가 타이머를 시작한 화면입니다. 타이머 밑에 동그라미는, 뽀모도로 셋트를 몇 세트를 할 것인가에 대한 표시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하루 다섯 번 하는 것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동그라미가 다섯개 입니다. 

이제 타이머를 시작하면 귀여운 고양이가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애니메이션이 나옵니다. 아주 심플한 에니메이션이지만, 화면을 보고 있으면 오피스에서 혼자 일할 때에도 왠지 외롭지 않은 느낌을 줍니다. 


아래는 25분이 지나고 휴식 시간이 되면 나오는 이미지입니다. 자동으로 이 이미지가 뜨고, 아래에 재생 버튼을 누리면 5분의 휴식이 시작됩니다. 고양이 애니메이션이 너무 귀여워서, 25분 동안 집중했던 몸도 마음도 리프레쉬가 됩니다. 


뽀모캣은 기본적으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기본적인 타이머 기능은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료 플랜에 가입하면, 애니메이션을 더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제어판에 들어가면 기본적인 에니메이션이 있고, 추가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무료 회원은 사용할 수 없다는 의미로 자물쇠로 잠궈져 있습니다. 





저는 무료 회원으로 사용중이기 때문에, 제어판에서 특별히 더 보여드릴 것은 없습니다. 백색 소음도 같이 나오는 기능도 있는 듯 하지만 사용해 본 적은 없습니다. 

* 결론 : 뽀모캣으로 집중력을 최대한 유지하자

한동안 사용해 보니, 저에게도 뽀모도로 기법은 효과가 크다고 느꼈습니다. 언뜻 보면 25분이 짧아서 오히려 방해가 될 것 같은데, 그정도 시간이면 꽤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가장 질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는데에는 25분이 적당하다고 느꼈습니다. 

추가로 저의 개인 건강을 위해서도 이 기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워낙 오래 오피스에서 일하다보니, 그저 한 자리에 앉거나 서서 계속 일만 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25분 후에 5분 휴식 기간 동안에 잠깐 걷고 나면 컨디션 유지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이상적으로는 하루에 열번이라도 하고 싶지만, 아직 다섯번 정도가 저의 한계입니다. 그래도 이정도면 꽤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훨씬 더 집중력을 발휘해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혹시라도 저처럼 뽀모도로 기법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뽀모캣을 한번 써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2025년 6월 20일 금요일

잠깐의 헤어짐

아내와 아이들이 한국에 잠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외동딸을 기다리는 장모님을 생각했고, 아이들이 지금 보다 더 크면 긴 여행이 어렵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 자신이 외할머니의 사랑을 참 많이 받았기 때문에, 사랑하는 아들들이 그렇게 사랑 받으면서 크기를 너무나 원합니다. 

아내를 처음 만난게 20년 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내는 진정한 저의 반쪽입니다. 사랑하는 아이들과 하루에도 수십번 장난을 칩니다. 저와 결코 떨어질 수 없는 분신들입니다. 공항에서 배웅을 하는데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잠깐의 헤어짐이지만 마음 한켠이 많이 허전합니다. 

텅빈 집에는 정적이 감돕니다. 40일 정도의 혼자 있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어떤 분들은 자유를 얻어서 좋지 않냐고 말씀하셨지만, 아주 엄밀하게 말해서 어떤 자유도 거의 얻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과의 사랑의 관계 안에서 완벽한 속박이 진정한 자유가 된다는 신학적 진리를, 오늘 거의 처음으로 깊이 깨닫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없이는, 저는 자유롭지도 못하고 아무것도 누릴 수 없습니다. 

그래도 마냥 가만히 있을 수는 없습니다. 허전해 할 틈이 없습니다. 퇴근하고 바로 첫째가 소중히 키우는 화분에 물을 주었습니다. 잠깐 산책을 하면서 성경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고 제가 할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당장 몇주 안에 반드시 책을 완성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그랬습니다. 완벽하지는 않아도 어떻게든 제 삶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노력해 왔습니다. 그리고 당분간, 또 한번 제 자신의 발전과 할 일을 완수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다시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품에 꼭 안을 때에는, 조금 더 발전한 제가 되기 원합니다. 조금은 더 좋은 남편과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잠시 헤어진 시간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기분 좋게 말할 것을 기대하면서 이 시간을 보내야겠습니다.

2025년 1월 2일 목요일

기도 들으시는 하나님, 그리고 인도하시는 하나님 / 길 - 함부영

 

목회자의 큰 특권은, 성도의 삶의 가장 중요한 순간들을 기획하고 구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추수감사주일, 성탄주일, 그리고 송구영신예배까지 그 모든 것들을 가장 중심에서 섬길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주의 종들에게 허락하시는 가장 큰 기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내면까지 살피기에는 그 시간이 참 부족합니다. 많이 아쉽습니다. 예배 전에 본당 앞에 앉아서 깊이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묵상하며 그저 평안한 마음으로 은혜를 사모하는 그런 기쁨은 저에게는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가장 앞서서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분주하다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그 압박감이 매 예배 시간에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작년 한해를 돌아보면 참 쉽지 않았습니다. 2024년 12월 31일을 기점으로 My Last Day라는 이름으로 남은 날짜를 하루하루 계산했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시절, 하나님께서 반드시 길을 열어주시기를 기대하면서, 또 막연히 소망하면서, 기도하면서 그렇게 한해를 보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자리로 하나님께서 이끌어 주셨습니다. 저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베푸신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은 기적입니다. 숫자가 결국 0으로 바뀌었고, 소망하던 그 기간 안에 하나님께서는 오직 그분의 능력으로 저를 이 자리까지 이끄셨습니다 


기도하고 고민하다가 다시 숫자를 넣었습니다. 앞으로 2년 동안의 시간이 저에게 주어졌음을 믿고 그만큼의 숫자를 넣었습니다. 숫자를 보니 마음이 결연해 집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길로 이끄셨지만, 여전히 앞은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삼개월동안 제가 꿈꾸는 모든 것들을 이루셨고, 또 한편으로는 더 이상 좋을 수 없을만큼 은헤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저는 이제 담임 목회의 겨우 반발자국을 디뎠을 뿐입니다. 

삼개월 동안 가장 절실하게 느낀 것은, 저의 삶을 그 누구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의 업무를 처리해야 하고, 어느 정도의 압박감을 느끼며, 어느 정도의 고된 일인지를 그 누구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현실임을 깨달았습니다. 이제 어른이기에, 누군가에게 칭얼대는 것 역시 어울리지 않습니다. 아마 아내가 가장 근접하게 알 수 있을 뿐, 제가 경험하고 전진하고 해내야 하는 모든 것들을 오직 하나님께서 아십니다.

그런 면에서 감사한 것은, 지난 10년의 시간들이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외로웠고, 안주할 수 없었고, 불안했고, 도전할 수 밖에 없었고, 더 절박하게 전진했던 그 모든 시간들이 지금을 위해서 존재했음을 더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 누구도 저를 이해할 수 없다 하여도, 하나님이 아시기 때문에, 그리고 제가 마땅히 해야 할 것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하나님을 더 절박하게 의지하면서 최선을 다하며 앞으로의 시간을 걸어갈 것입니다. 

목회적으로 판단할 때에, 볼티모어 교회의 앞으로 2년은 교회의 운명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많이 떨리기도 하고, 또 많이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까지 그러하셨던 것처럼 저를 밀어붙이실 것이고 또 저의 한계를 뛰어 넘어 그 자리에 서게 하실 것입니다. 

729의 숫자가 다시 0이 될 그날을 잠시 마음에 그려 봅니다. 교회가 훨씬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모습, 신앙이 넘치는 모습, 온 성도들의 마음에 믿음이 넘치고 영적으로 숫적으로 부흥하는 그 시간을 꿈꿉니다. 그리고 그날 이렇게 잠시 돌아온 날들을 묵상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기적처럼 저와 우리 교회를 이끄셨다고 그렇게 고백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믿음으로, 기도 들으시는 하나님, 그리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오늘도 이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2024년 5월 10일 금요일

한 걸음씩 계속 걸어가는 것에 대하여 - 옵시디언에 독서 명언을 모으기 시작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영혼을 위해서 유익한 것이 무엇인가를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것을 꾸준하게 하는 사람은, 극히 소수에 불과합니다. 내가 막연하게 머리 속으로 느끼고 공감하는 것과, 그것을 내 삶에 실제로 구현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것은 마치 영화 속에 등장하는 평행 우주 만큼의 차이가 있습니다. 실천하는 사람만이 '진짜'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정말로 성숙해 지고 싶다면 길은 한가지입니다. 깊은 사고의 훈련 그 결과를 구현하는 실천, 그리고 완성도를 계속적으로 높이는 꾸준함이 나의 삶의 본질이 되어야 합니다. 특별히 중요한 것이 '끈기' 입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에, 더 이상 전진하고 싶지 않을 때조차도 한 걸음을 더 나아가야 합니다.

저 역시 가끔은 그저 멈추고 싶습니다. 이 정도면 많은 것을 하지 않았냐며 스스로를 안심시키고 오랫동안 쉬고 싶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때가 마음이 정말 불편합니다. 마치 저의 정체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자녀들에게 소중한 인생을 허락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도록 우리를 이끌어가십니다. 그러므로 힘들어도 그 방향으로 걸어가는 것이 사실은 가장 편한 길입니다. 그런 면에서,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볍다'라는 말씀이야 말로 진리입니다. 

결과물보다 더 중요한 것이 '신실함' 입니다. 바른 방향이 있다면 딱 한 걸음만 있어도 됩니다. 딱 한번의 작은 시도가 쌓이다 보면 그것은 결국 열매를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더 이상 발전하고 싶지 않아 게으름을 부등켜 않고 몸부림치는 저의 미숙한 자아를 설득하며 끊임없이 제 자신에게 이야기합니다. ‘진부야 잘하고 있어, 물러서지마, 딱 한걸음만 더 나아가자’

이번에 저의 책을 쓰면서 한계를 절감했습니다. 저의 문장력이 얼마나 부족한지에 대해서 눈물 흘리며 아파했습니다.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서 살았지만, 여전히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특별히, 다른 사람의 글 중에서 탁월한 부분을 인용할 때에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결코 단시간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꾸준한 독서, 성경적 사고의 훈련, 그리고 그것을 제대로 기록하는 것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저의 부족함에 눈물 흘렸다고 후회만 하고는 있을 수 없는 노릇입니다. 주님은 소경을 향하여 '일어나라' 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바로 결심한 것은, 독서 명언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입니다. 

사실 생각만 해도 몸서리 쳐졌습니다. 몇배는 고된 훈련입니다. 책을 읽기만 하는 것은 즐겁지만, 탁월한 명언을 기록으로 남기고, 그것을 생각으로 정리하는 것은 몇배는 힘듭니다. 그러나 방향이 옳다면,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기에 제 자신을 밀어 붙였습니다. 

메모 프로그램인 옵시디언을 사용한지가 벌써 반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동안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제가 삶에서 경험하는 고민과 통찰들을 하나로 모으고, 더디지만 계속적으로 발전했습니다. 

* 책 어디까지 읽어봤니? (21) 세컨드 브레인 (티아고 포르테)
/ 옵시디언(Obsidian)으로 두번째 뇌를 만들기 시작하다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12/21-obsidian.html

저는 세컨 브레인에서 제시하는 Organize 섹션에서 Project 폴더에 하위 폴더로 '통찰 1 - 독서의 통찰' 을 만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세컨 브레인에서는 실제로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일 Project 폴더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저는 항상 책을 읽고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그곳에 자료들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폴더의 하위 폴더로 '독서 명언' 폴더를 만들었습니다. 


독서 명언을 모으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제목은, 가장 마음에 와 닿은 짧은 명언으로 잡습니다. 위의 경우는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에서 가져온 내용입니다. 제목은 '우리 모두는 아직도 초대 교인임을 잊지 마십시오' 입니다. 그리고 그 명언의 문맥을 살릴 수 있는 내용을 함께 저장합니다. 필요하다면 하이라이트 혹은 굵은 글씨 효과를 넣습니다. 

그리고 내용 아래에는 화살표를 넣은 다음 그 명언에 대한 저의 간단한 생각을 정리합니다. 단순히 내용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을 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내용에 걸맞는 태그를 붙여서 추후에 사용할 때에 수월하도록 만듭니다.


순전한 기독교를 읽으면서 정말 좋았던 것은, 기독교의 거의 모든 부분에서 저에게 새로운 통찰 혹은 새로운 감각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성도의 정체성에 대해서, 그리고 교회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 설명하는 부분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세상으로 부터 비난 받고 있는 교회에 대한 성경적인 시각, 그리고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여전히 역사하시고 계시며 그렇게 하실 것이라는 놀라운 기대를 저에게 심어 주었습니다. 

특별히 제가 지속적으로 신경쓰는 것은 '태그'입니다. 태그를 사용하면 모든 자료를 정확하게 분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실 굉장히 귀찮지만, 그것이 쌓일 수록 엄청난 가치를 발휘합니다. 예를 들어서 위의 글에서 '#독서 명언'을 누르면 아래처럼 태그로 모아져서 한번에 볼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 결심할 때 다짐한 것이 있습니다. 하루에 딱 하나만 하자는 것입니다. 너무 지나치게 마음을 쓰다보면 결국에는 탈진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열네게 정도를 모았네요. 중요한 것은 하루에 모든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하게 그 길을 가는 것입니다. 느리더라도 방향이 분명하다면, 그것은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할 것입니다.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입니다. 저는 언제나 부족하지만, 적어도 어제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는 제가 되는 것입니다. 마음에 하나님께서 주신 소원에 조금이라도 더 부합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독서 명언을 모으는 이 작은 시도들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들로 이어지기를 기도합니다.

2024년 1월 23일 화요일

옵시디언(Obsidian) 그리고 ChatGPT를 이용한 효율적인 자기 계발

 


가끔씩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좋은 세상에 살아도 괜찮나?" 예전에는 기술이 부족해서, 가진 기계의 성능이 부족해서 배울 수 없었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사실상 자기 계발조차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최소한의 비용으로도 본인이 마음과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자신의 삶을 발전시킬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ChatGPT 음성 채팅을 사용하면서 저의 삶의 많은 부분이 변했습니다. 무료 사용자이지만 불편함이 별로 없습니다. 출퇴근 시간에 익숙한 로컬 길로 다니면서 집중적으로 영어를 연습합니다. 하루에 대략 한시간 정도입니다. 그리고 단순히 영어 공부를 위한 도구를 넘어서, 실제로 제 자신의 생각을 자극하고 발전시키는 도구로써 ChatGPT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ChatGPT가 보여주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통찰력과, 어떤 주제라도 거침 없이 통합하며 복합적으로 다루는 능력 덕분에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왠만한 경우는 제 생각보다 더 뛰어나서 놀랄 뿐입니다. 물론, 철저하게 인본주의적인 관점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절대로 성경을 The Truth라고 이야기하지 않고 Religious Text라고 말합니다. 제가 아무리 논리적으로 하나님의 존재 증명을 보여주려고 해도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할 뿐입니다. "기독교에 대한 해석은 여러가지 관점이 있습니다." 

* ChatGPT,
“전혀 새로운 통찰”을 주는 “실시간 영어 대화”를 경험하라!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11/chatgpt.html

한동안은 ChatGPT에서 단순히 음성 채팅에 집중하면서 공부를 했지만, 이제는 한단계 더 나아가서 공부한 내용을 옵시디언에 정리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핵심은 ChatGPT로 대화를 나누고 통찰을 얻은 뒤에, 다시 옵시디언으로 연결해서 정리하는 것입니다. 결국에는 어떻게 해야 두가지를 더 쉽게 연결할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입니다. 

* 책 어디까지 읽어봤니? (21) 세컨드 브레인 (티아고 포르테)
/ 옵시디언(Obsidian)으로 두번째 뇌를 만들기 시작하다

이렇게 방향을 잡고 나니, 아침에 혹은 하루 전날 저녁에 어떤 것으로 대화를 나눌까 고민하게 됩니다. 특별히 목회를 하면서 성도님들과의 대화 속에서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하게 됩니다. 

그래서 ChatGPT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성도님들이 경험하는 top five difficulties에 대해서 알려달라." 우울증, 가정 문제, 재정 문제, 영적인 의심, 외로움 이라고 답을 들었습니다. 굉장히 설득력 있는 분석입니다. 이정도의 영역에서 기본적인 생각과 solution을 평소에 정리해 놓는다면, 성도님들을 상담할 때에 왠만한 경우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디어가 있다면 바로 실천해야 합니다. 아래 화면은 저의 셀폰의 ChatGPT 화면입니다. 위의 주제 중에서 재정 문제를 논의하는 파트입니다. 교회가 직장을 현재 잃은 분의 모든 생계를 책임질 수는 없겠지만, 한달에 300불 정도를 6개월 정도 지원하는 것이 저의 아이디어 입니다. 

제가 ChatGPT의 자료를 정리하면서 셀폰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은, 대화를 클릭하면 문단 하나가 한번에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랩탑에서는 드래그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셀폰은 클릭 한번이면 충분합니다. 그래서 셀폰에서 작업해야 그 내용을 복사해서 붙이는 것이 아주 쉽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화를 정리할 때에는 무조건 셀폰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복사한 내용을 셀폰의 옵시디언 앱에다가 붙입니다. 성도님들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을 때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인가의 ChatGPT의 설명 부분에서, 재정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 좋은 통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셀폰의 옵시디언 앱에 들어가 "재정 문제의 해결"이라는 타이틀을 만들고 그 안에 내용을 붙인 것이 아래의 화면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편집을 할 타이밍입니다. 셀폰은 화면이 작기 때문에 본격적인 편집은 아이패드에서 하는 것이 훨씬 편리합니다. 그래서 셀폰과 아이패드는 항상 짝꿍입니다. 

여기에서 제가 궁금했던 것은, 이렇게 제가 원하는 의도대로 편집을 하기 위해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동시에 옵시디언을 띄워 놓을 때에 과연 실시간으로 업데이트가 되는가, 그리고 그것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가 였습니다. 

정말 좋았던 것은, 아이폰에서 수정을 하면 아이패드에서 약 5초 정도 안에 업데이트 된다는 것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예전에 사용했던 에버노트나 노션보다 훨씬 빠릅니다. 내용이 업데이트 되는 것이 눈으로 보이고, 외부에서 수정을 했다는 알림까지 앱 자체적으로 띄워줍니다. 그래서 아래 내용처럼 아이패드 상에서도 거의 바로 업데이트가 되었습니다. 

내용이 싱크가 되었기 때문에 이제 아이패드에서 편리하게 편집하면 됩니다. 글 아래에 태그를 넣어서 나중에 검색하기 쉽도록 처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화면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짧게 저의 느낀 점을 코멘트를 넣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성도님들이 경험하는 어려움의 다섯가에 대해서 각각 노트를 만들고 그 안에 제가 나눈 대화를 필요한 부분을 붙여 넣고 저의 개인적인 코멘트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노트들을 연결하기 위한 "상위 노트"를 아래처럼 만들었습니다. 옵시디언이 가진 최고의 장점입니다. 제목은 "성도가 겪는 다섯가지의 도전" 입니다. 그리고 옵시디언의 링크 기능을 이용해서 각각의 하위 노트 예를 들어서 "우울증의 해결책"이라는 노트로 연결을 하였습니다. 

이정도 결과를 만들기까지 대략 출근 시간 30분 그리고 정리하는 시간 한시간 정도를 사용했기 때문에 저로서는 굉장히 놀란 결과였습니다. 왜냐하면 이정도 수준의 고민과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 과거에는 대략 하루 정도는 사용했을 것인데, 두가지의 도구를 사용해서 굉장히 효율적으로 잘 정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섯가지의 노트를 정리하고 링크를 걸면서, 교회 안에서 목회자와 성도의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가정 문제와 영적인 의심이라는 부분에서 The Father's Book Club 그리고 The Doubter's Book Club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제가 워낙 북클럽에 매진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것들이 북클럽과 연결되어서 보입니다. 아버지들을 위한 북클럽은 상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어떤 도구를 사용한다는 것은,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그런 면에서 ChatGPT와 옵시디언을 적극적으로 상호 활용하면서 지식을 쌓고 지혜를 만들어 내고 그 안에서 저를 계발하는 것이 아주 수월해 졌습니다. 모든 분들이 각자의 방식이 있겠지만, 한번 이런 방법으로 두가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2023년 11월 21일 화요일

미국 초등학교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by 아이들 학교의 컨퍼런스를 다녀왔습니다

 


사실 지금 제 머리 속에 저의 초등학교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기억나는 것은 차갑고 냉랭한 콘크리트 복도, 커다란 초록색 칠판과 낡은 책상입니다. 그리고 교실 앞에는 다 쓰러져가는 책장에 낡은 책들이 몇권 꽃혀 있었습니다. 아마 제 나이 또래의 사람들이 다 그렇듯이, 꿈을 꾸기 보다는 그저 생존에 급급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제가 교육을 공부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좋은 교육 환경을 접하게 되면 가슴이 요동을 칩니다. 학교 업무를 아내가 다 처리하기 때문에 제가 직접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자주 갈 일은 없지만, 어쩌다 학교를 방문하게 되면 큰 기쁨이 있습니다. 오늘 온 가족이 함께 학교 컨퍼런스에 참여하면서 그랬습니다. 원래 일년에 두번이었는데 펜데믹 이후 한번으로 줄었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온 가족이 손을 잡고 학교를 향했습니다. 

학교에 들어가니 가을 장식이 가득했습니다. 그 자유로운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나름 아이들이 열심히 만든 글과 그림들이 복도에 빼곡하게 붙어 있었습니다. Lost and Found 섹션에 아이들이 놓고 간 옷이 넘치는 것을 보니 웃음이 나왔습니다. 저의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제가 경험했던 차갑고 냉랭한 곳이 아니라, 자유로움과 희망과 꿈이 넘치는 곳이라는 사실이 행복했습니다.

저의 첫째 아이는 오학년, 그리고 둘째는 일학년입니다. 그래서 같은 학교에 다닙니다. 학교 컨퍼런스는 교사와 선생님 그리고 학생이 현재의 학업 성취를 살펴보면서, 어떤 부분을 더 발전시킬 수 있을지 함께 논의하는 시간입니다. 물론 제가 어릴 적에도 비슷한 것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에는 굉장히 형식적인 시간이었던 것 같은데, 이곳은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비록 한 명당이십분 정도의 시간이지만 굉장히 준비가 잘 되었고 진행이 좋았습니다.

교실로 들어가서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서는 선생님과 학부모 그리고 아이들이 나란히 앉아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첫째로 제가 마음이 들었던 것은, 평가의 객관성입니다. 이 시간은 선생님이 막연하게 학교에서 잘 하고 있다 정도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아닙니다. 이미 학교에서 주 단위의 시험을 보고 그 결과를 가지고서 이야기를 합니다. 숫자가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지만, 적어도 최대한의 객관성을 가지고 이야기한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미국의 초등학교는 겉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자유스러워보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부모로서 느끼는 것은, 학교의 전체 시스템이 주기적인 평가 그리고 그것을 통한 학생의 발전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크롬북으로 주기적으로 시험을 보고, 그것을 통해서 학생의 발전을 평가하고 목표를 제시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평가된 학생의 수준에 맞춰서 적절한 수업의 수준이 결정됩니다. 학생이 스스로 하는 의지가 있다면, 끊임없이 발전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둘째로 마음에 들었던 것은, 학생 스스로의 자기 평가에 대한 강조입니다. 저는 이 부분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누군가가 발전해 나갈 때에, 물론 내가 속한 그룹 안에서 상대적인 평가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븐 부족합니다.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발전할 수 있는 끊임없는 자극이 필요합니다. 이것을 위해서 교사는 학생에게 자기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를 하도록 하고, 자기 발전의 원동력과 그 가치는 한 사람의 내면에 있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합니다. 

저와 아내가 선생님을 만날 때에는, 이미 두 아들이 각자 자신에 대해서 평가를 내린 상태입니다. 학업에 대한 자신의 태도에 대하여서 그리고 학교 생활 전반에 대하여서 스스로 상중하로 판단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이미 주어진 질문들에 대해서 스스로 자신을 평가하면서 좀 더 풀어서 설명한 문항들도 꽤 있었습니다. 

재미있게도 첫째 아이는 고학년이라 구글 슬라이드를 이용해서 발표 자료를 스스로 디지털로 준비해 놓았습니다. 둘째 아이는 종이에 적어 놓았습니다. 그 결과를 저의 아이들이 그 자리에서 선생님에게 다시 한번 말합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가지고 선생님과 부모가 함께 이야기를 나눕니다. 

아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평소에 부모로서 다 알지 못했던 학교 생활에 대해서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어떤 부분이 약점인지를 스스로 평가한 부분을 보면서, 더 잘 도와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스스로 자신을 평가하고 발전을 꿈꾸는 인격체의 소중함을 더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단순히 학생도, 혹은 단순히 제 아들도 아닌, 자신을 평가하며 미래를 꿈꾸는 고귀한 인격체를 대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부모로서 양육의 태도에 큰 영향을 주는 깨달음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경험한 것은 미국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왜냐하면 우연치 않게 제가 살고 있는 곳이 그래도 교육의 환경이 꽤 잘 갖추어진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황이 쉽지 않은 학교에서는 아마도 효과적인 컨퍼런스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번 컨퍼런스를 참여하면서 오히려 "교회 교육"에 대해서 깊이 생각했습니다. 내가 섬기고 있는 성도님들은, 적어도 미국의 공립학교 수준 이상의 교육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돌아보았습니다. 한 사람에 대한 세심한 배려, 그리고 그 사람의 발전을 위한 적절한 커리큘럼과 평가, 그리고 지도가 있는지를 냉철하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특별히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 개인의 발전의 중요한 원동력이 되는 진지하고 솔직한 자기 평가가 있는지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성인 교육의 중요한 핵심 중에 하나는, 성인은 스스로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스스로 평가할 때에 발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크리스천 북클럽을 해보면, 제가 굳이 지적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자신을 돌아봅니다.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결심을 반복적으로 합니다. 저는 이 부분이야 말로 북클럽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북클럽의 매번의 모임은, 제가 컨퍼런스에서 경험했던 좋은 것들의 압축판과 동일한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현실의 부족함을 냉철하게 봐야겠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아쉬운 점은 교회에서는 쉽게 모든 것을 "신학적인 문제"로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것이 인도자의 열심의 부족일 수도 있고, 행정적인 문제일 수도 있고, 혹은 교육의 가장 기초적인 방법과 수준조차 달성하지 못한 문제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결론적으로 좀더 부지런해져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저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 제가 섬기는 이들을 발전시킬 수 있는 결정적인 요소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제가 추구하는 북클럽을 더 공교하게 더 발전적으로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적어도 저와 함께하시는 분들은 더 발전적이고, 더 긍정적이고, 더 열려 있는 미래를 경험하실 수 있기를 간절이 원합니다. 그런 면에서 초등학교 학부모 컨퍼런스라는 작은 이벤트였지만, 제 마음에 깊게 인상을 남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2023년 8월 11일 금요일

하나복 본 강좌 세미나로 내가 얻은 일곱 가지 - (1) "나의 성장"이 없다면 "미래"는 없다

 


김형국 목사님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하나님의 복음에 헌신한 자"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아마 이분은, 깊이 자다가도 누군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라고 이야기하면 반가운 마음에 벌떡 일어날 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 김형국 목사님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목회의 달인"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목회는 정말 어려운 것입니다. 종합 예술이라는 상투적인 언어로 목회를 말할 수 없습니다. 목회는 신비로운 것이고, 실제적인 것이고, 종합적인 것입니다. 그래서 목회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목회를 잘하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그런데 김형국 목사님은 참으로 균형 잡힌 사람입니다. 정말 존경합니다. 사람은 어떤 부분에서 탁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부분에서 탁월한 사람은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김형국 목사님은 목회의 이론과 실제를 가장 균형 잡히게 완성하고 훈련하고 달인이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 한국에서 가장 앞선 분 중에 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본강좌를 듣는 시간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아주 바쁜 스케쥴로 움직이기 때문에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저는 원래 강의를 들으면 거의 완벽하게 기록으로 남기는 스타일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략을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목회 철학"입니다. 단순히 이 강좌를 듣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도대체 김형국 목사님이 이야기하는 핵심과 그 방향은 무엇인가" 이것을 잘 듣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노트를 거의 하지 않고 최대한 경청하는 것으로 전략을 짰습니다. 

제가 이미 공개 강좌 그리고 풍삼초의 내용을 리뷰한 것처럼, 모든 부분에서 마치 붕어빵 틀처럼 김형국 목사님과 동일한 생각과 전략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번 세미나는 저의 목회의 방향을 재확인하고 수정하고 궁극적인 틀을 만드는 제 인생을 변화시킬 만한 시간이었습니다. 만약에 앞으로 저에게, "누가 당신의 목회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습니까?" 라고 말한다면, “필립 얀시, 마이클 호튼, 프랜시스 쉐퍼, C.S. 루이스, 팀 켈러 그리고 김형국 목사님”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하나복 본강좌를 통해서 얻은 일곱가지 중 첫번째는, "나의 성장이 없다면 미래는 없다" 입니다. 물론 김형국 목사님의 관점에서는 “하나님의 나라 전수”가 가장 첫번째 입니다. 하지만 저는 약간 다르게 생각합니다. 나의 성장이 첫번째 입니다.

만약에 정말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자신의 삶과 목회 가운데 이루고자 한다면, 반드시 성장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일단 이 컨텐츠 자체가 왠만한 지적인 수준으로는 이해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성경의 큰 그림과 작은 그림들을 함께 보여주면서 논의를 이끌어가는 거대한 담론이자 그것을 구현하는 치열한 실천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강의를 목회자로서, 그리고 불신자의 관점에서 동시에 들었습니다. 이미 저는 자기 계발서들이나 소위 말해서 세상의 책들도 함께 보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양한 관점에서 김형국 목사님과 하나복을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론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김형국 목사님은 “괴물” 입니다. 나쁜 의미가 아니라 순수한 의미에서 괴물입니다. 

저는 김형국 목사님이 굳이 하나복 운동을 하지 않았어도, 다른 분야에서도 탁월한 결과를 만들어 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과연 한 인간이 이정도 열정과 실력과 인품을 가지려면 얼마나 많이 노력을 했을까요? 하나복이라는 결과물은 그저 지적인 고민의 산출물이 아닙니다. 삶을 치열하게 산 한 사람의 인생의 열매입니다. 어떻게든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자신의 진정한 최선을 다해서 지금까지 살아온 것입니다. 

그러므로, 탁월한 자기 관리와 실력을 연마하지 않으면, 사실상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목회 가운데 구현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건 너무나 당연한 논리적 귀결입니다. 그러므로 누군가가 하나복을 보면서 “김형국이기 때문에 저게 된 것이다” 라고 말한 것은 결코 빈말이 아닙니다.

그런 맥락에서 강의의 맨 마지막에 소개하신 “하나님 나라 복음의 사역자 자신의 성장을 위한 계획”이라는 도표가 제일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아마 본인의 IVF 시절에 아이디어를 얻으셨다고 말씀하신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른 좋은 것도 많이 있지만, 이것이 저에게 제일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치 좋은 자기 계발서처럼 인생의 목적에서 시작하여서 그것을 실제의 삶에 구체적으로 이루는 방법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것입니다.

구분

의의

의미

P (Purpose)

목적

삶의 목적/행복 (~을 향해 가는)

O (Object)

큰 목표

직업, 신분, 과업 (~로서)

G (Goal)

작은 목표

경력, 자격, 자원 (무엇을)

S (Standard)

기준

실행 기준 (어떻게)

그리고 위에 있는 POGS에 따라서 철저하게 저에게 적용한 POGS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물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온전히 살아간다는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은 모두가 동일할 것입니다. 그리고 네가지 관계 속에서 자신의 목표를 가지는 것도 동일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하위 목표와 그 기준은 저만의 것입니다. 특별히 제가 지금까지 계속 하고 있던 네이버 밴드를 사용한 자기 관리와 그것에 추가하여서 저의 일상의 삶 전체를 포괄해서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저는 네이버 밴드를 중심으로 해서 자기를 관리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는 기도와 말씀을 가까이하는 것, 그리고 건강한 영혼을 만드는 것이 구체적인 Goal 입니다. 매일 새벽기도 하면서 기도를 하고, 말씀을 듣고 암송하기를 노력합니다. 자신과의 관계에서는 계속 식단 조절을 하고 있고 홈트레이닝을 하루도 안빠지고 한지가 거의 네달이 되었습니다. 

이웃과의 관계에서는 단순히 공부만 하는 목회자가 아니라 어떻게든지 어려운 성도님들을 더 많이 만나고 기도해드리고 그리고 가족을 위해서 시간을 내기 위해서 부단이 힘쓰고 있습니다. 세상과의 관계에서는 CNN 뉴스를 꾸준히 공부하고 단순히 신학 책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책을 부지런히 읽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저의 네이버 밴드 사용에 관하여서는 아래 글을 통해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 14개의 "하루 한번" 네이버 밴드
- 나의 "오늘 하루"를 의미있고, 진실하고, 꾸준하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3/12.html


P (Purpose)

O (Object)

G (Goal)

S (Standard)


정진부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 가운데

더욱 확장한다


& 그것을 위하여 그리스도인으로서 온전한 사람이 되어간다

하나님과의 관계

말씀 & 기도

건강한 영혼

하루 한번 성경

하루 한번 서신서

하루 한번 원어

하루 한번 기도

하루 한번 네비 암송

자신과의 관계

건강한 신체

탁월한 영성과 실력

지속적인 홈트 & 걷기

하루 한번 멘탈리티

하루 한번 말해보카

하루 한번 스픽

하루 한번 영단어

하루 한번 책

하루 한번 제라니모

삶으로 드리는 찬양

이웃과의 관계

아내를 돌본다

자녀를 돌본다

사람들을 돌본다

아내를 경청하기

요청을 바로 해결하기

아이들을 경청하기

아이들과 몸으로 놀기

하루 한번 책 읽어주기

하루 한번 가정 예배

가급적 심방을 앞세우기

세상과의 관계

한국 교회 파악과 도전

이민 교회 파악과 도전

세상의 파악과 도전

환경 보호

하루 한번 CNN

목회 데이터 주기적 보기

다양한 분야 책 독서

쓰레기 분리 & 줄이기

저는 처음에 하나복을 대할 때에, 네가지 관계의 회복, 하나님, 자신, 이웃, 세상과의 관계 회복을 통해서 그리스도인으로 온전해 진다는 것이 지극히 추상적으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위에 표를 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이 표는 “가장 수준 높은 차원에서 한 사람이 자신을 단련하는 것”입니다. 회복이라는 말은 사실 굉장히 추상적이지만, 회복은 결과이고 그 내용은 실제로는 "자신을 훈련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시 한번 이렇게 정확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나의 성장이 없다면 미래는 없다” 혹은 “성도의 성장이 없다면 교회의 미래는 없다” 입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 교회의 큰 문제는, 모든 것을 “종교적인 언어“로 접근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라는 것은 지극히 기독교적인 그리고 성경적인 표현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 말은 그 반대편에는, "성도의 치열한 성숙"이라는 것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저의 아쉬움은 무엇인가? 이러한 성도의 온전해 지는 목표를 “강의의 맨 앞에” 제시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신학적인 바탕을 충분히 만들고 실제적인 이야기를 하는 김목사님의 전략도 좋지만, 저는 실제적인 전략을 먼저 보여주고 그 다음에 신학을 이야기해도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이” 김형국 목사님처럼 살지 않고 그렇게 사는 사람을 실제로 보고 있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교통 사고가 났을 때에 좋은 변호사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제가 놀란 것은 그분의 실력이기도 하지만, 그분의 시간 관리입니다. 가장 군더더기 없는 언어로 상황을 파악합니다. 친절하지만 너무나 효율적입니다. 저도 꽤 시간을 잘 쓴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이 사람은 나와는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만난지 10분만에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치 그런 것입니다. 아마 하나복을 도입하는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것은, "가장 중요한 현실"을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최소한 김형국 목사님의 1/10 이라도 삶을 균형있게 소화해 내지 못한다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라는 것은 정말 공허한 구호로 끝나고 말 것입니다. 

또 하나 아쉬운 것은, 습관을 만들기 위한 "실제적인 전략"이 하나복에서 없었다는 것입니다. 김형국 목사님도 습관이야 말로 그 사람의 영성이라고 단언합니다. "습관이 영성이다"도 제목은 들어보신 듯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자꾸 실패하는 존재라는 것도 인정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 습관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가장 실제적인 이야기"는 빠져 있습니다. 

제가 확신하는 것은, 아마 습관에 대한 이 책을 읽어보셨다면 분명히 추천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현재 실천하고 있고 가장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작은 습관"의 반복입니다. 꼭 한번 리뷰를 보시고 또 직접 책을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아주 작은 반복의 힘
- 크리스천의 작은 습관 그리고 실천의 중요성
(리딩 크리스천 북 리뷰)
https://readingchristianbookclub.blogspot.com/2022/10/blog-post.html

결론적으로 저는 하나복 강의를 들으면서 제 삶을 돌아보고, 더 최선을 다할 것을 결심했습니다. 지금으로 여전히 부족합니다. ”더“ 성장해야 합니다. 쉴세 없이, 달려가야 합니다. “나 자신의 성장” 이 없다면, “공동체의 미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하나복을 접하는 모든 분들이, 바로 이러한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추구하기를 원합니다. 

* "내가 생각하는 하나복", 그리고 미래 목회 - 하나복 관련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8/blog-po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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