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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3일 일요일

저가형 블루투스 헤드폰 INFURTURE H1 을 구입했습니다 vs Behringer BH470NC vs Sony MDRZX110NC


* 블루투스 헤드폰이 필요해

굳이 살펴보지 않았지만, 언제부터인가는 아이폰 시리즈에 헤드폰 잭어 없어졌다고 듣고는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아이폰 11을 구입하면서 이 모델에는 헤드폰 잭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원래 믹싱 작업에 사용하는 헤드폰들이 있지만, 평소에 편하게 음악을 듣기 위해서 블루투스 헤드폰을 구입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난생 처음 블루투스 헤드폰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비싼 모델을 살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기 때문에, 30불 정도 안에서 구입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것이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많은 블루투스 헤드폰 모델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심지어 노이즈 켄슬링 기능이 들어간 모델로 추려도, 감히 그 수를 헤아리기가 힘들었습니다. 

* Behringer BH470NC 는 어떨까?

고심고심하다가 Behringer BH470NC 모델을 구입했습니다. 아마 할인해서 35불 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브랜드 네임이 있는 것이니 그 중에서 낫겠다 싶었습니다. 아내가 이왕 살 것이면 좀 더 좋은 것으로 사라고 했지만 별로 그렇게 비싼 모델을 사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편하게 쓸 수 있는 베링거 정도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 Behringer BH470NC Premium High-Fidelity Headphones
with Bluetooth Connectivity and Active Noise Cancelling
https://www.amazon.com/Behringer-BH470NC-Headphones/dp/B08WLTX1R4

도착하고 써 보니 좋더군요. 헤드폰 드라이버 사이즈가 커서 좋았습니다. 사운드도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을 키고서도 네츄럴하고 크게 모난데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외관이 약간 저렴한 모델 티가 나더군요. 거기까지는 괜찮았습니다. 진짜 문제는, 소리가 약간 치우쳐서 나오더군요. 좌우 스테레오 사운드 조절을 50 정도로 잡으면, 3-4 정도로 왼쪽으로 쏠렸습니다. 

결국 아쉽게도 반품했습니다. 처음 반품할 때의 마음은 똑같은 모델을 다시 구입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겁이 나더군요, 혹시 또 불량이 오면 어쩌지? 사실 진짜 속 마음은, 이 모델 전체가 이런 것 아닐까? 라는 의심이었습니다. 컨덴서 마이크를 베링거를 잘 쓰고 있으면서도 근본적인 불신은 쉽게 사라지지가 않네요. 

자, 이제 뭘 사야되지? 저렴한 제품이지만 무작정 사운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사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찾아보니 그나마 저가형에서 가장 인지도 있는 모델인 Soundcore LIfe Q20 모델이더군요, 그런데 막상 사운드에 대한 평이 별로 좋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저하게 되었습니다. 

* INFURTURE H1

리뷰들을 많이 살펴보고 최종적으로 고른 것이 INFURTURE H1 입니다. 찾아보니 한국 사람이 쓴 리뷰는 정말 하나도 없더군요. 다만 웹을 뒤져보니, 그래도 이 모델이 사운드가 제일 좋다는 평이 다수였습니다. 

* INFURTURE Active Noise Cancelling Headphones, H1 
https://www.amazon.com/Infurture-Cancelling-Headphones-Bluetooth-Memory-Protein/dp/B08HDBZNZ9?th=1

당연히 태어나서 처음 들어본 회사입니다. 원래 가격은 거의 100불이지만 마침 할인해서 아마 32불 정도에 구입 한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제가 필요한 노이즈 캔슬링 기능까지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주저하지 않고 구입했습니다. 

INFURTURE H1 외형과 착용감

사실 Behringer BH470NC 착용감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드라이버 크기 자체가 커서 약간 부담은 되었지만 크게 무겁지 않고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INFURTURE H1은 드라이버가 조금 작으면서 귀에 착 달라 붙습니다. 그리고 착용감이 정말 좋습니다. 조금 과장하자면 머리에 쓰고 있는데, 쓰고 있는 것을 잊어버릴 정도입니다. 

특히 귀에 직접 닿는 부분이 촉감이 매우 좋습니다. 너무 부드러워서 솜을 가져다 대는 것 같이 편안합니다. 저처럼 안경을 쓴 사람도 전혀 불편하지 않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단 외형과 착용감은 합격입니다. 

INFURTURE H1 음질

어떤 제품의 음질에 대해서 논하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분석할 능력이 혹시 없더라도 좋은 것은 좋게 느껴지고, 나쁜 것은 나쁘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일단 결론적으로 이 헤드폰의 음질은, "딱 40불-50불 정도의 음질"입니다. 노이스 캔슬링을 킨 기준으로 그렇습니다. 

단점으로 논하자면 이렇습니다. 정리해서 적으려니 갑자기 웃음이 나네요 :) 일단 음악의 볼륨이 커지면 그 볼륨을 다 받아들이기를 버거워합니다. 어느 정도 볼륨 이상에서는 좀 크게 틀면 헤드폰으로 출력되는 음악의 밸런스가 무너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사실 이런 헤드폰은 처음입니다.

고음은 부드럽다고 말하기에는 약간 부끄러운 살짝 막이 낀 듯한 느낌입니다. 중음은 자연스럽다기 보다는, 아무래도 노이즈 캔슬링의 영향인지 부자연스러움이 조금은 느껴집니다. 그나마 중음이 들어줄 만 합니다. 특히 아쉬운 것은 저음입니다. 탄력있고 부드럽고 감동이 있는 저음이 아니라, 퍽퍽거리면서 탄성이 없는 그러면서 중음대를 침범해서 전체적인 해상도를 흐리게 하는 저음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이 헤드폰은 도저히 듣지 못할 정도인가? 또 그렇지는 않습니다. :) 원래 저는 이 헤드폰의 용도가 사무실이 너무 소란스러울 경우 집중하기 위해서입니다. 노이즈캔슬링을 키고 일할 때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의 용도를 생각하면 충분합니다. 음악이 나오는 순간 영혼을 감싸는 감동은 없지만, 적당한 수준의 음량에서, 큰 기대 없이 들으면 그래도 꽤 준수한 사운드를 내 줍니다. 아마 그래서 보통 사람들의 리뷰에서는 그래도 이 정도면 사운드 좋다 라고 말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사용해 보니 가장 좋은 것은 역시나, 착용감에서 오는 편안함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헤드폰이 음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착용감이라는 것도 매우 큰 변수라는 것을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주변의 소음을 적당하게 막아주면서 귀에 착 붙기 때문에, 큰 기대 없이 사용한다면 괜찮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만약에 90불 원가에 사야한다면 저는 말리겠습니다. 

* INFURTURE H1 vs Behringer BH470NC vs Sony MDRZX110NC

그렇다면 제가 사용해본 저가형 헤드폰 세가지를 비교해 보면 어떨까요? 좋은 비교가 될 것 같습니다. 세 모델 다 잘 찾으면 30-40불 안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저가형 모델입니다. 최대한 기억을 살려서 한번 비교해 보았습니다. 

* 착용감 비교 

모두 다 저가형이기 때문에, 우연치 않게 제가 다 사용해 본 결과를 간단하게 비교해 보겠습니다. 착용감은 INFURTURE H1 >> Behringer BH470NC = Sony MDRZX110NC 입니다. 소니의 경우에는 드라이버가 작아서 귀에 편하게 착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저의 개인적인 취향은, 귀를 덮어주는 쪽이 훨씬 편하게 느껴집니다. 

* 음질 비교 

음질에 대해서만 평가하자면 Sony MDRZX110NC > Behringer BH470NC >> INFURTURE H1 입니다. 소니 헤드폰은 저가형이지만 노이즈 캔슬링을 킬 경우에 굉장히 좋은 음질을 보여줍니다. 소니 특유의 탄력있는 베이스도 어느 정도 살려주고 고음도 날카롭지 않게 선명하게 잘 뽑아줍니다. 지금보니 저가형인 이 모델이 많이 팔리는 이유가 있는 듯 합니다. 

Behringer BH470NC는 잠깐 들어 보았지만 지금 생각해도 크게 흠 잡을 곳이 없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을 켰을 때에도 위화감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밸런스 잡힌 소리에 음악을 듣는 느낌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아마 불량이 아니었다면 대만족하면서 썼을 듯 합니다. 

INFURTURE H1의 음질은, 못들어줄 정도는 절대 아닙니다. 그런데 꼬투리를 잡으려고 한다면 굉장히 실날하게 비판할 수 있을 정도의 음질입니다. 그래도 사무실에서 적당히 작은 소리로 음악을 듣는 용도로는 이정도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 노이즈 캔슬링 비교 

마지막으로 노이즈 캔슬링입니다. 저야 수십만원 헤드폰의 노이즈 캔슬링을 경험해 본적이 일단 없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그저 저가형 모델들의 비교일 뿐입니다. 노이즈 캔슬링은 Behringer BH470NC >> Sony MDRZX110NC >> INFURTURE H1 입니다.

솔직히 베링거 모델은 깜짝 놀랐습니다. 바로 앞에서 아이들이 이야기해도 목소리가 거의 안들립니다. 거의 완벽하게 주변 소음을 차단합니다. 그래서 음악에 완전 집중할 수가 있습니다. 소니의 경우는 드라이버가 작아서 귀를 겨우 덮는 수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이즈 캔슬링이 꽤 됩니다. 사람 목소리도 잘 막아주고 주변에 웅 소리도 꽤 차단을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INFURTURE H1 입니다. 노이즈 캔슬링이 되는데 안됩니다. :) 이런, 아주 저음 영역대는 커버합니다. 에어컨의 웅 소리도 막아줍니다. 그런데 보컬이 잘 안 막힙니다. 제 느낌으로는 약 4-10khz 대역을 잘 못 막아주는 것 같습니다. 목소리의 저음대는 날리고 날카로운 부분이 살짝 귀로 들어옵니다. 그래서 더 거슬립니다. 

* 결론 

INFURTURE H1에 대한 결론입니다. 음, 그냥 들어줄만합니다. 그렇다고 하이앤드 같은 느낌은 절대 나지 않습니다. 다만 큰 마음에 부담 없이 저렴하게 하나 사서, 깔끔한 디자인에 편안한 착용감에 간단하게 노이즈 캔슬링 살짝 키고 음악을 작은 볼륨에 즐길 만한 상황이라면, 충분히 고려해 볼만한 모델입니다. 고장나기 전에 더 이상 블루투스 헤드폰을 살 일은 없을테니 저는 여기까지 입니다. 이상 간단 리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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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30일 화요일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53 - 보컬의 넓이를 더하기 위한 또 다른 도전 Brainworx bx_stereomaker

 


음악이라는 것은, 참 신기합니다. :) 사실 음반들을 들어보면, 모든 믹싱이 다 개성이 있습니다. 어떤 곡들은 보컬을 굉장히 크게 부각시킵니다. 어떤 곡들은 보컬보다는 배경 음악에 더 강조합니다. 어떤 곡들은 전반적인 드럼 사운드에 포커스를 두기도 합니다. 

그런데 곡들이 믹싱의 결과물들은 다르지만,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노래"가 결국 마음에 남게 됩니다. 곡의 형태나 곡의 분위기는 다를 수 있겠지만, 결국 음악이라는 것은 그 노래를 듣는 사람의 마음 가운데 메시지로 남길 수 있어야 합니다. 

믹싱은 원리적으로는 아주 간단해 보입니다. 음악과 보컬이 균형이 잡히고, 동시에 보컬이 잘 드들리면 됩니다. :) 그런데 실제로 믹싱을 해보면,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목표인지 금방 알게 됩니다. 만약에 밸런스가 음악쪽으로 조금만 치우치면 노래의 메시지를 잃어버립니다. 만약에 보컬쪽으로 밸런스가 치우치면, 그 곡의 전반적인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보컬만 들리는 굉장히 밋밋한 결과물이 됩니다. 

그래서 보컬을 드러내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들이 쓰입니다. :) 일단 볼륨을 올릴 수 있습니다. 볼륨을 올리면 당연히 보컬이 잘 들립니다. 그런데 금방 촌스러워지고 밸런스가 깨집니다. 그래서 컴프레서를 사용해서 적당히 음압을 올리면, 컴프레서의 색깔이 살짝 들어가면서 뭔가 보컬이 앞으로 튀어나오면서 생동감 있게 살아납니다. 그리고 거기다가 세츄레이션을 사용하면, 보컬이 확 앞으로 튀어나게 됩니다. 

그런데 요즘에 고민이 있었습니다. 컴프레서를 사용하고 추가로 세츄레이션을 사용하니 보컬이 너무 앞으로 튀어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 과하게 사용한 듯 합니다. 그래서 차에서 들어보면, 보컬이 너무 음악보다 튀어나오면서 밸런스가 많이 깨어진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세츄레이션을 굉장히 절제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해되지 않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보컬의 넓이" 였습니다. :) 무슨 의미냐하면, 여러 음반들을 들어보면, 보컬이 단순히 앞으로 튀어나는 정도가 다를 뿐 아니라, 보컬이 스테레오상의 이미지에서 차지하는 절대 넓이 자체가 굉장히 넓은 음반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물론, 제 생각에는 마이크의 차이가 결정적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 마이크의 지향성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소리를 수음할 때에 그 성향이 넓은 마이크가 분명히 따로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한 가지 질문이 생겼습니다. 지금 내가 사용하는 마이크를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보컬의 넓이를 넓힐 수는 없을까? 

제가 현재 사용하는 마이크는 베링거 TM1 마이크입니다. 아마 다섯 곡 정도 녹음해 본 듯 한데, 솔직히 정말 괜찮습니다. :) 제가 당연히 고가 마이크는 써 본 경험이 없지만, 현재 저의 환경에서는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 정도 수준에서 어떻게 좀 더 보컬을 넓게 표현할 수 없을까? 굉장히 진지하게 고민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플러그인 얼라이언스에서 플러그인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이름은 Brainworx bx_stereomaker입니다. 흥미롭게도 부제목이 붙어 있네요. From Mono to M/S Stereo With Ease 입니다. 이 플러그인의 이름을 보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더군요. 혹시 이 플러그인을 모노 보컬에다가 걸어보면 어떻게 될까? 

* Brainworx bx_stereomakerFrom Mono to M/S Stereo With Ease

이 플러그인은, 아주 독특한 플러그인입니다. 물론 스테레오감을 확장하는데 사용되는 플러그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제가 가진 플러그인 중에도, 스테레오 감을 확장하는 기능이 달려 있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플러그인의 사용기를 보니, 굉장히 평가가 좋더군요. 특히 이 분의 리뷰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At a first sight, what this plug-in does is very similar to other “stereoidizer” plugins that come for free with most DAWs. So why to pay for it, I wondered? But it’s when you listen back to mono a processed track, that the magic of this plugin comes out, and you can understand the engineering skills beyond its realization. While a track processed with your stock DAW plugin sounds carved and thin when listened in mono, with bx_stereomaker you can retain all the original sound features, with no degradation at all. You just get back to the original unprocessed sound, and this is actually the most relevant added value of this plugin.

저와 동일한 의구심을 품고 있더군요. 굳이 이런 플러그인을 유료로 사야 하는가? 그런데 이 분이 사용해 보니 이 플러그인의 특징은, 어떤 사운드의 퀄리티 저하 없이, 모든 사운드가 유지되면서 동시에 스테레오 감을 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완전 끌리더군요, 바로 다운로드 받아서 데모로 사용해 보았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적용해 보았습니다. 사실 메뉴얼을 아직 보지 않고 귀로 판단하면서 조절해 보았습니다. Tone 조절을 하면서 소리가 어색하지 않도록 컬러감을 맞추고, 그리고 스테레오는 약 15퍼센트 정도까지만 올려 보았습니다. 

메인 보컬에 걸어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 제가 필요한 딱 그 플러그인이 바로 이것이었다는 것을 사운드를 들어보자 마자 깨달았습니다. 물론 과하게 걸면 굉장히 이상해집니다. 모노에 맥시멈으로 걸면, 머리 속에 사운드의 이미지 공간을 완전히 가득 채우면 이상해 집니다. 

하지만 딱 15퍼센트 정도만 스테레오감을 확장하니, 기존의 모노 사운드에 양쪽으로 살짝 사운드가 추가됩니다. 마치 리버브의 느낌이 추가되는 것 처럼, 원래의 사운드가 넓이가 넓어지면서 좀 더 풍성한 사운드로 바뀝니다. 

물론 극단적으로 걸어서 더블링 효과를 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처음으로 메인 보컬의 모노 사운드를 조금 더 넓히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딱 이정도가 좋습니다. 가장 큰 강점은, 위에 리뷰의 이야기처럼 굉장히 자연스러워서, 플러그인을 걸어도 소리가 착색된 듯한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이 플러그인을 처음 사용해 본 곡이 바로 아래 곡입니다. 메인 보컬에 집중해서 들어보세요.


어떻게 들으셨나요? :) 저는 사실 메인 보컬이 너무 크지 않은 믹싱을 정말 좋아합니다. 약간 안 들릴 듯 말듯 한 그런 믹싱을 좋아합니다. :) 그래서 이 플러그인이 더 소중하네요. 위에 이미지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마지막 옵티컬 컴프인 LALA 바로 앞에다가 사용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모든 사운드를 최종적으로 거의 정리한 상태에서 이 플러그인을 사용한 것입니다. 

제가 듣기에는 Brainworx bx_stereomaker 입힌 메인 보컬이 볼륨이 너무 크지 않으면서도, 그리고 너무 심하게 세츄레이션으로 튀어나오지 않으면서도, 곡 안에서 자리를 잘 잡고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 코러스까지 강조할 필요가 없으니, 코러스 쪽의 더블링은 기존에 사용하던 ADT를 사용하였습니다. 결과물을 평가해 볼 때에 제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도는 큰 성공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마침 블랙 프라이데이라서 저렴하게 바로 구입했습니다. 

요즘에 음악을 만들면서 느끼는 것은, 정말 충분히 상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어떤 사운드를 구현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생각하고, 그것을 어떻게 구현해 낼지를 고민하는 것이 참 중요하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 플러그인은 정말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메인 보컬을 좀 더 넓게 표현하면서 곡 안에서 표현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계시다면, 꼭 한번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2021년 10월 30일 토요일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49 - 너는 내 운명일까? 베링거 Behringer TM1 컨덴서 마이크 언박싱 과 첫 녹음 (2)

 


새롭게 어떤 물건을 산다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입니다. :) 하물며 노래하는 사람에게 10년만에 새 마이크라뇨? 이거보다 더 기쁜 일은 없을 것입니다. 

사실 거의 비슷한 가격대에서 아주 약간의 업그레이드 정도로 생각했기 때문에, 베링거 TM1에 대한 엄청난 기대는 없었습니다. :) 그래도 지명도 있는 로데의 카피 모델이고, 그리고 테스트 영상이 굉장히 좋아보여서 기대감이 어느 정도는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박스를 열어보니, 이런.. 고급감이 상당합니다. :) 

무엇이든지 간에, 제 역할을 해 줄 때 가장 좋은 듯 합니다. 그런면에서 마이크는 소리를 잘 받아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소리를 잘 받아준다는 것은, 제가 생각할 때에는 "자연스러움"이 그 핵심인 듯 합니다. 

물론 저가형 마이크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움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이기도 하지만, 이큐와 모든 방법을 써서라도 자연스러움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저는 그 마이크가 자신의 역할을 잘 감당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래 곡은, 베링거 TM1으로 녹음한 첫 곡입니다. 과연 이 마이크는 저의 운명이 될 수 있을까요? :)


어떻게 들으셨나요? :) 사실 이 정도 결과물을 만들어내기까지 정말 쉽지가 않았습니다. 족히 평소보다 두배의 시간은 걸린 듯 합니다. 

일단 지난 오랜 시간 동안 만들어 놓은 AT2020에 맞춰놓은 모든 셋팅값이 전혀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 저의 보컬 플러그인 체인에서 가장 중요한 다이나믹 이큐값이 완전 느낌이 달라져서 새롭게 느낌을 찾아야했습니다. 세개의 TDR NOVA를 사용해서 제가 생각할 때에 가장 괜찮은 느낌을 찾아보았습니다. 




요즘에 고민하는 것은, 마이크를 어느 정도까지 가까이대고 불러야 하는가 입니다. :) 저는 지금까지 상당히 가까이 대고 불렀기 때문에, 오리지널로 녹음된 소리는 굉장히 뭔가 굉장히 텁텁하고 라디오스러운 느낌이 납니다. 

그래서 NOVA를 첫번째 처럼 셋팅 값을 잡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치찰음 대역대를 정리한 것입니다. 그리고 세번째는 제 목소리가 저음에서 굉장히 답답한 부분들이 있어서 최대한 눌렀습니다.

혹시 눈치 채셨는지도 모르겠지만, TDR NOVA의 좌측 하단에 보시면 WIDEBAND라고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NOVA를 사용할 때에는, 특정한 주파수 대역을 제가 지정하고 그것에 맞춰서 그 대역만 셋팅된 게인 값으로 컴프레서처럼 누르는 형식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니 도저히 소리를 잡을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처음으로 WIDEBAND 형식으로 노바를 모두 사용했습니다. NOVA의 메뉴얼까지는 보지 않았지만, 아마도 그래프로 셋팅값을 넣으면 그것을 기준으로 넓은 대역을 한꺼번에 컨트롤 하는 듯 합니다. 

이렇게 어렵게 음색은 어느 정도 잡았는데, 사실 마음에 드는 소리가 안나왔습니다. :) 그리고 결정적으로 숨소리가 너무 많이 들어갔습니다. 베링거 TM1은 AT2020으로 녹음하던 것과 비교할 때에 엄청 예민한 마이크입니다. 이것이 포인트입니다. 

베링거 TM1을 써보고 딱 느낀 것은, AT2020보다 훨씬 소리에 예민하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고음역이 강하다기 보다는, 전반적으로 뭔가 예민하다고 느껴졌습니다. 특히 제가 팝필터를 하나 더 씌웠음에도 불구하고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치찰음이 들어갔습니다. 이 마이크는 절대로 너무 가까이 대고 불러서는 안된다는 것을 아주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

녹음을 다시 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최대한 디에서로 누르고 이큐로 깍고, 그리고 숨소리조차 전부 잘라낸 것이 위에 음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이큐 값들을 조절해도 어떤 "느낌"이 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 이런 부분을 언어로 표현하기는 참 어려운 듯 합니다. 어떤 소리를 들었을 때에, 아, 이건 정말 소리가 좋은데? 보컬이 참 좋은데? 이런 느낌이 도저히 나오지를 않았습니다. 

아무리 믹싱을 새롭게 하고 리버브 딜레이 등을 써도, 제가 지금까지 보컬에 사용하던 플러그인들과 마스터링의 체인으로는 도저히 안되더군요. 그래서 혹시나 해서 세츄레이션 두가지를 추가로 사용했습니다. 

* SPL TwinTube



일단 메인 보컬과 코러스 보컬에 추가적으로 SPL의 TwinTube를 처음 사용해 보았습니다. 원래는 자주 사용하던 테잎 머신 플러그인을 사용해 보았는데, 고음까지 너무 세츄레이션을 시키는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가뜩이나 베링거 TM1이 하이가 강해서 괴로운데 도대체 상성이 맞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모닉스를 따로 분리시키고 세츄레이션만 먹일 수 있는 TwinTube가 적절하다고 생각해서 걸어 보았습니다. 위에 보시면 HARMONICS는 꺼져있는 상태입니다. 세츄레이션 노브를 보시면 레벨을 12까지 올렸는데 이미 절반 이상을 올렸네요. :) 평소 같으면 절대 이렇게 하지 않을텐데 일단 좋다고 느껴질 때까지 충분히 올려보았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마스터단에는 BLACK BOX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원래 디자인이 마음에 안들어서 전혀 관심이 없던 플러그인인데 이번에 처음으로 시도해 보았습니다. 유투브 영상을 보니, 사운드는 정말 좋은데 사용법이 너무 까다롭다는 평이 많더군요. 일단 편견 없이 노브들을 조절하면서 전반적으로 소리가 좋아질때까지 움직여 보았습니다. 

사실 베링거 TM1도 중요한 포인트였지만, 이 BLACK BOX가 정말 물건이라고 느껴졌습니다. :) 기존의 음원에다가 어떤 색깔을 확 부여하는데 그것인 전혀 기분이 나쁘지가 않습니다. 진짜 뭔가 사운드의 선명도와 생동감을 확 살려냅니다. 

이렇게 최종적인 마스터링 과정에서 블랙 박스의 셋팅 값을 조절하다가 딱! 어떤 지점에서 느낌이 왔습니다. :) 그 느낌은, 헤드폰으로 들을 때에 보컬이 딱 머리 안으로 들어오는 타이밍이었습니다. 과하지 않지만 충분할 정도로 보컬이 존재감을 부각하는 딱 그 느낌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느낌으로 최종 EXPORT를 했습니다. 

최종 결과물을 한참을 믹싱하면서 듣고 느낀 것은, 베링거 TM1이 AT2020보다는 그래도 "훨씬 낫다" 입니다. :) 사실 저가형 마이크에서 AT2020은 절대 강자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비록 카피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베링거는 꽤 괜찮은 마이크를 만들어냈습니다. 

제가 느끼는 차이점은 어떤 "고급감"입니다. 사실 AT2020을 사용하면서 원하는 느낌을 만들기 위해서 이큐를 특히 dyneq를 무지무지하게 많이 썼습니다. 그런데 베링거 TM1은 와이드 밴드로 적당하게 눌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보컬의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릴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소리의 질감"이라는 측면에서도 훨씬 좋다고 느꼈습니다. :) AT2020으로 녹음한 제 목소리를 들어보면, 뭔가 약간 싸구려 같은, 뭔가 저질의 소리가 살짝 살짝 섞여 있습니다. :) 아무리 이큐로 감출려고 노력해도, 오리지널의 느낌을 가지고 있는 그 뉘앙스까지는 바꿀수가 없습니다. 물론 세츄레이션을 써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TM1은 좀 다릅니다. 상업 음반에서 들을 수 있는 어떤 아주 고급스러움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 싸구려는 아니야" 라는 TM1의 항변은 충분히 들을 수 있습니다. :) 

그런 맥락에서 아주 흥미로운 것은, 세츄레이션을 더 강하게 먹였을 때에 소리가 변질된다기 보다는, 기분 좋게 살아나는 방향으로 반응한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가장 놀라웠습니다. 원래 오리지널 사운드가 그만큼 받쳐주기 때문에 나오는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베링거 TM1으로 첫 곡을 녹음해 보면서, 앞으로의 방향성을 한번 가늠해 보았습니다. 일단 소문대로, 마이크 자체 노이즈가 엄청 낮습니다. 가장 큰 메리트입니다. 대만족입니다. :) RX의 디노이즈를 조금만 사용해도 거의 완벽하게 잡음이 제거 됩니다. 

그래서 일단 다음 녹음에서는, 충분히 마이크와의 거리를 두고 노래를 부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는 마이크 자체 노이즈 때문에 마이크 입력 게인을 올리는 것을 많이 자제하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외장 프리 역할로 사용하고 있는 402VLZ4의 입력 게인을 충분히 올려서, 치찰음을 방지하면서도 어떤 느낌으로 녹음이 되는지 계속 테스트를 해 볼 예정입니다. 

결론적으로 충분히 만족합니다. :) 너무 저가형이고 또 베링거이기 때문에, 적어도 한국 시장에서는 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는 것 같아서, 사족처럼 제 느낌을 최대한 정리해서 적어 보았습니다. "가격대 성능의 기적"을 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의 운명"으로 함께 하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혹시라도 저가형 컨덴서 마이크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번 시도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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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48 - 너는 내 운명일까? 베링거 Behringer TM1 컨덴서 마이크 언박싱 과 첫 녹음 (1)

 

처음에 유학을 나와서 홈 레코딩에 관심을 가지면서 마이크를 무엇을 살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 사실 초바자 입장에서 예산의 한정 안에서 선택지는 거의 없었습니다. 가장 많이 팔리고 인기가 있다는 오디오테크니카의 AT2020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딱 10년을 사용했습니다. 

10년동안 사용하면서 제가 생각한 것은, 이 마이크를 통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시도해보자 였습니다. 다양한 플러그인들을 걸어보고 또 시험해 보면서, 많은 소리들의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아마 제가 구입할 때에 100불 정도로 구입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10년이 지났지만 놀랍게도 가격은 그대로네요. :)

요즘에 찬양 커버곡들을 계속 만들면서 마이크에 대한 갈망이 점점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AT2020 이외의 것을 써본적이 없으니 다른 마이크가 어떤지에 대한 감도 없었습니다. :) 다만, 무언가 약간은 달라지고 싶다, 조금은 좋아지고 싶다라는 열망이 생겨서 많이 검색을 했습니다. 

요즘에 홈레코딩을 하시는 분들을 보면, 말이 홈레코딩이지 실제로는 거의 스튜디오를 방불하는 장비들을 갖추고 있는 것을 봅니다. :) 하지만 저의 경우는 아직 홈레코딩의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사용하는 장비를 다 합쳐도 500불이 넘어가지 않네요. 

적당한 수준의 마이크는 사실 최소 300불 이상으로 예산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마음에 부담이 되더군요. 그래서 AT2020을 아주 약간 업그레이드 하는 수준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우연히 검색하다가 베링거의 TM1의 이미지를 보았습니다. 저가형 마이크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가진 RØDE NT1-A의 카피 모델이었습니다. 원래는Tannoy TM1이 이 마이크의 전신인데, 아마도 베링거에서 약간의 수정을 한 듯 합니다. 우연히 어디에서 본 것은, 베링거 TM1이 셀프 노이즈가 훨씬 적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도 결국 베링거의 TM1은 카피의, 카피의, 카피 모델이 되겠네요. :)

검색을 해 보면 베링거 TM1과 로데 NT1-A 혹은 탄노이의 TM1과의 비교 영상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제일 인상적이었던 영상은 아래 영상입니다. 


한국어나 영어가 아니기 때문에 단 한마디도 내용을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베링거 TM1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헤드폰으로 들으면 그 차이가 많이 느껴집니다. 로데는 뭔가 귀 안쪽으로 깊이 들어오는 그런 깊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탄노이는 좀 약합니다. 그리고 탄노이 쪽이 고음이 더 강합니다. 

하지만 제 마음에 그래도 이정도면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어짜피 크게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아주 약간 업그레이드라면, 로데의 마이크의 느낌을 살릴 수 있을 정도라면, 베링거도 괜찮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최근 가격인 120불에서 많은 스토어들이 가격을 크게 올렸습니다. 더 늦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스윗워터에서 120불을 주고 구입을 했습니다. 그리도 드디어 이틀만에 도착했습니다.


박스를 열었더니 스윗워터에서 넣어준 사탕 봉지가 보입니다. :) 아... 이래서 스윗인가? 감사를 표현하는 스윗한 방식이라고 적어 놓았네요. 일단 사탕 하나를 입에 넣고 기분 좋게 박스를 열어 봅니다. 


처음 박스를 열고 느낀 딱 받은 느낌은, 고급스러움 입니다. :) 마이크 자체 박스는 들어있지 않지만 꽤 단단하게 포장이 잘 되어 있습니다. 왼쪽에는 팝필터가 비닐에 잘 포장이 되어 있고 오른쪽은 마이크 쇼크 마운트네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이크 쇼크마운트를 직접 쓸 생각을 하니, 마구 감동이 밀려옵니다. :)




일단 감동을 받은 것이, 구성품이 아주 깔끔합니다. :) 요즘에는 마이크 사면 선도 넣어주나? 마이크 라인을 꽤 긴 것을 하나 넣어 주었습니다. 갑자기 부자가 된 듯 한 기분이 듭니다. 풀어보진 않아서 실제 길이는 모르겠지만 홈레코딩에서 가까이 놓고 연결하기에는 차고 넘치는 길이입니다. 그리고 팝필터가 아주 깔끔하게 들어있고 쇼크마운트도 실제로 만져보면 아주 견고해 보입니다.


이제 주인공의 등장입니다. :) 비닐에 아주 잘 쌓여져 있습니다. 베링거 로고가 너무 커서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묵직하니 뭔가 좋은 것을 산 듯한 느낌이 듭니다. :) 그리고 색깔 자체가 참 이쁩니다. 베이지색 계열의 실버 느낌입니다. 촉감도 싸구려 같지 않고 꽤 중후한 느낌을 줍니다. 





마이크를 꺼내서 이리 저리 돌려보면서 찍어 보았습니다. 저가형 마이크라고 해서 특별히 외관상으로 문제되어 보이는 것은 전혀 없습니다. 어딘가에 유격이 있다는 것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단자도 금도금으로 되어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 외관에서 벌써 큰 만족감이 찾아오네요. 

이제 실제로 장착을 해보았습니다. 쇼크 마운트 설치도 별로 어렵지 않았습니다. 여러모로 보나 모양새가 꽤 그럴 듯 합니다. :) 물론, 약간의 실망은 했습니다. 옆에서 보면 괜찮아 보이는데 딱 정면에서 보면 쇼크 마운트 자체가 우측으로 약 5도 정도 기울어져 있습니다. :) 이런, 쇠로 만들어져서 손으로 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쇼크 마운트 자체 고무줄로 밸런스를 맞출려니 엄두가 안납니다. 그냥 참고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어디선가보니, 베링거 TM1의 팝필터가 로데 모델보다 훨씬 얇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기준에 제가 사용하던 팝필터를 베링거 TM1에다가 하나 더 부착을 했습니다. :) 원래 고음이 좀 더 강한 모델이니 이렇게 해 주는 것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의 10년을 함께 해줄 AT2020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


이렇게 보니, 확실히 베링거 모델보다 사이즈가 작은 것이 느껴집니다. 약간 장난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 그래도 10년을 함께 하니 마치 친한 친구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차마 버리지는 못하고 베링거 박스에 고이 담아서 넣었습니다. 아주 오랜 후에 다시 꺼내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언박싱 글을 다 써 보네요. :) 그만큼 제 개인적으로는 참 고민을 많이했고 어려운 결정을 했기 때문인 듯 합니다. 사실 가격이 너무 저렴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분들에게는 고려의 대상조차 될 수 없는 그런 마이크입니다. :) 그리고 이정도 가격대에서 뭔가 좋은 사운드를 기대하기도 사실은 상당히 어렵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새로운 마이크를 구입을 하고, 기존의 마이크보다는 아주 약간의 업그레이드를 기대하면서 언박싱을 해보는 것은 참 기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 전반적으로 외관이 아주 고급스럽고 훌륭합니다. 그리고 좋은 사운드를 내 줄 것 같은 느낌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사운드는 어떨까요? 다음 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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