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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25일 화요일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91) - 부드럽고 또 부드러운 최고의 채널 스트립 Harrison 32Classic Channel Strip

 


* Harrison 32Classic Channel Strip 살 만한 가치가 있을까? 

디지털 도메인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상, 굳이 아날로그에 얽매일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아웃보드 없이 그저 플러그인으로만 믹싱하는 저에게는, 아날로그는 마음 한켠에 자리잡은 로망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하필 못 볼 것을 보고 말았습니다. Harrison 32Classic Channel Strip 채널 스트립은 아날로그를 그대로 복각했고 유명한 뮤지션이 사용했던 믹서이다 라고 하니 구입을 안 할 재간이 없습니다. :)

구입하고 보니 알게 된 것은, Harrison 32Classic Channel Strip 의 구버전은 인터넷에서 거의 사기에 가깝다고 굉장히 비판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날로그를 복각했다고 하지만 실제 믹서의 특징등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야 기술적인 부분은 모르지만 이큐 쪽이 사실은 디지털 이큐의 특성과 동일했기 때문에 한동안 핫 이슈였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구입한 것은 논란이 있었던 구 버전 이후에 SSL에서 새롭게 출시한 뉴버전입니다. 

* Harrison 32Classic Channel Strip
https://store.solidstatelogic.com/plug-ins/harrison-32classic-channel-strip?srsltid=AfmBOorgl6JvVK4LUnPtOFX0m3Rwvc-forbcbSjBDxS-wO3LBNa075cV


* Harrison 32Classic Channel Strip 세가지 장점

아마 원래 가격인 300불이면 절대로 구입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런데 기습적으로 할인을 해서 결국 30불에 구매했습니다. 결론적으로 그때 구입하길 백번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구입하기 전에 데모 버전을 먼저 사용해 보았는데 제가 좋았던 점은 세가지입니다. 

첫째로는, 프리앰프 섹션에 DRIVE가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세츄레이션 플러그인들이 많이 있지만 채널 스트립 안에서 바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세츄레이션 느낌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분명히 걸리는데 걸리는 것 같지 않는 자연스러움이 있었습니다. 항상 어떤 사운드의 매직을 바라는데, 기분 좋게 왜곡이 올라오는 그런 부드러움이 있습니다. 

둘째로, 컴프레서가 세 종류가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LEVEL은 옵토컴프레서처럼 부드럽게 걸리기 때문에 보컬이나 부드러운 악기에 쓰기 좋아 보였습니다. 물론 다른 컴프를 사용해도 되지만, 이것도 안에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상당히 좋았습니다. 실제로 걸어보면 병렬로 퍼센트를 넣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어색하지 않게 부드럽게 소리를 잡아 주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셋째로, 이큐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로우패스, 하이패스 필터가 정말 좋았습니다. 이큐 자체로만 보면 큐값을 조절하지 못하게 때문에 굉장히 자유도가 낮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큐를 만져보면, 정말 부드럽습니다. 디지털로 표시가 안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로 큐 값이 걸리는지 어느 정도 컷이 되는지 알 수 없지만, 놉을 만져서 소리를 들어보면 굉장히 부드럽고 기본 좋게 사운드가 바뀝니다. 


* Harrison 32Classic Channel Strip 필터가 정말 부드럽다

특히 필터가 정말 부드럽습니다. 플러그인 얼라이언스 기준으로 SSL 4000E나 G는 너무 급격하고 특성이 있어서 아무리 만져도 다루기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SSL 9000J 도 좋았고, AMEK 9099도 이큐 섹션은 훨씬 다루기 좋았지만, 필터는 크게 좋다고 느끼지 못했습니다. 사운드가 너무 답답해서 로우컷을 하면 뭔가 원하는 느낌이 나오지 않았고, 하이컷을 하면 너무 사운드가 급격하게 잘려나간다고 느꼈습니다. 돌이켜 보니 그래서 오히려 더 추가적인 이큐를 무리해서 사용한 듯 합니다. 

그런 면에서 Harrison 32Classic Channel Strip는 이큐의 섹션은 많지 않지만, 조절해도 급격한 변화보다는 완만하게 변화가 되면서 기분 좋은 사운드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특히 제 목소리에서 로우컷을 걸면 아주 부드럽게 저음을 컷해줍니다. 지금까지 로우컷한 사운드 중에서 독보적으로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필요한 부분에서는 하이컷도 아주 부드럽게 사운드를 바꿉니다. 채널스트립 사용하면서 이렇게 즐겁게 필터를 쓴 것은 처음입니다. 


Harrison 32Classic Channel Strip 로만 채널을 구성해보자

귀는 언제나 우리를 속이기 때문에 조심스럽습니다. 그리고 순전히 저의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구입하고 나서 적어도 제 기준에서는 각 채널에는 메인으로는 이제 이것만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처음으로 커버곡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곡은 "혼자 걷지 않을 거예요"라는 곡이고, 제가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바꾸었습니다. 

위에 보시는 것처럼 프로젝트는 아주 간단합니다. 보컬, 피아노, 바이올린1,2,비올라,첼로,혼,플룻 딱 이런 구성입니다. 모든 채널에는 Harrison 32Classic Channel Strip를 사용했습니다. 사실 큰 셋팅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보컬은 120hz까지 로우컷, 다른 악기들은 기본적으로 100hz 어간입니다. 피아노와 첼로는 좀더 아래로 컷했습니다. 그리고 날카로운 것들은 하이컷을 약간씩 했습니다.

보컬 기준으로는 DynEQ로 레조넌스 세군데 정도를 잡고, Harrison 32Classic Channel Strip으로 톤을 잡고, 디에서를 걸고 LA-2A로 조금더 힘을 보탰습니다. 그리고 Boz Digital 에서 무료로 받은 Width Knob을 가지고 최대한 모노로 모았습니다. 

제가 정말 좋았던 것은, 아예 마음을 Harrison 32Classic Channel Strip만 가능하면 써야지라고 했기 때문인지 추가적으로 다른 플러그인들을 쓰지 않고 아주 심플하게 접근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만든 제 경험 안에서는 사운드도 좋게 나왔습니다. 평소 같으면 채널 스트립 다움에 풀텍이큐 등을 더 넣었겠지만, 최대한 심플하게 그리고 Harrison 32Classic Channel Strip 본연의 느낌만 살리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다른 악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오케스트라 악기들은 아무것도 걸지 않고 Harrison 32Classic Channel Strip 하나만 걸었습니다. 심지어 버스로 묶어서 추가적인 것도 안 걸었네요. 그냥 각 채널별로 사운드를 조절했습니다. 악기는 BBC Symphony Orchestra Discover 입니다. 무료 버전에 작은 용량이라 가볍게 쓰기에 좋아합니다. 그리고 이제 보니 바이올린에는 컴프를 걸지도 않았네요 :) 기본적으로 이큐는 로우컷을 넣고, 400hz 정도를 살짝 컷한 수준으로 최대한 소리를 유지하면서 부밍한 느낌만 다 뺐습니다.


마스터링 체인은 최대한 심플하게

마스터 단에는 AMEK 9099를 THD만 살짝 넣고 통과 시켰습니다. 그리고 SSL 9000도 THD를 살짝 넣고 이큐를 살짝 손보고 통과시켰습니다. 나름 서밍의 느낌을 충분히 주는 것 같아서 최근에 시도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V3이큐에서는 미들 쪽에 5k 정도를 1db 정도만 빼주고 (보컬의 날카로움을 조절하기 위해서), 그리고 사이드쪽에는 100hz 정도까지 저음을 줄이고 센터쪽으로 에너지를 모아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것도 최근에 구입한 SSL Fusion 플러그인들을 차례로 걸고 아주 살짝만 세츄레이션들을 넣어 주었습니다. SSL Fusion은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할 때에 모듈 중에서 Stereo Image가 정말 압권입니다. 굉장히 자연스럽게 공간감을 넣어줍니다. 역시나 과하면 안되니 살짝 넣어주었습니다. 마지막은 Shadow Hills Class A로 살짝만 눌러 주었습니다. 그리고 리미터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The Wall 입니다. 최종 Lufs는 가장 큰 부분이 10 정도입니다. 그리고 아래는 결과물입니다. 



* 개인적인 소감 및 결론

오랫동안 홈레코딩을 하면서 느끼는 점은, 소리는 정말 자기 마음에 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자기 만족이 크지 않으면 꾸준하게 무엇인가 만드는 것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Harrison 32Classic Channel Strip 정말 마음에 듭니다. 제가 만든 위에 결과물들을 최소 100번 이상은 들었는데, 확실히 사운드가 마음에 듭니다. 기존에는 마음에 드는 사운드를 끌어내기 위해서 지금보다 최소 4개 정도는 각 채널마다 사용했는데, 그 갯수가 훨씬 줄어들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물은 더 마음에 듭니다. 

플러그인 사이트 링크를 읽어보면 정말 설명이 화려합니다. 물론 제조사가 소개하는 것만큼 콘솔의 그 사운드를 완전히 담아 냈는지는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전히 이런 부분은 논란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구버전을 기준으로 이큐 부분에서 아날로그적 왜곡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유투브를 보니, 괜히 구입한 것은 아닌가 라는 후회도 잠깐 들었습니다. 

그래도 적어도 제 귀를 의지해서 작업을 해보니, Harrison 32Classic Channel Strip는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주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악기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곡을 만들었지만 단일 채널스트립을 썼을 때에 이것보다 더 좋은 사운드는 만들어내지 못했었고, 제가 만들어낸 결과물 중에서는 이번에 거의 Top을 만들었습니다. 대략 8시간 정도 작업한 것을 생각하면 저는 이정도면 충분히 만족합니다. 

역시나 Harrison 32Classic Channel Strip의 가장 좋은 것은, 사운드의 부드러움입니다. 제가 사용했던 다른 어떤 채널 스트립보다 부드럽게 뭔가 음악적으로 사운드가 변하기 때문에 이큐를 만지는데 즐거움이 있고 결과물이 굉장히 좋습니다. 특히 로우컷을 어느 정도 했을 때에 음악적으로 좋은가를 고민하면서 항상 필터에 고민이 있었는데 귀를 의지하면서 적절한 수준에서 로우컷 하이컷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저에게는 가장 큰 이득입니다. 

물론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다른 채널 스트립을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에도 마스터링 섹션에서는 서밍 개념으로 다른 채널 스트립 모델 두개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앞으로 제 작업에는 모든 채널에 Harrison 32Classic Channel Strip를 기본적으로 사용하리라 확신합니다. 가장 부드럽고 또 섬세하게 신뢰하면서 사운드를 조절하고 작품을 만들 수 있다면 이것보다 더 큰 행복은 없기 때문입니다. :)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2023년 2월 2일 목요일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81 - 피아노를 좀 더 부드럽게, 그리고 좌우를 균일하게 만들어보자

CCM 커버곡을 만들면서, 피아노와 보컬 한트랙 혹은 두트랙 정도로만 만들고 있습니다. 남편으로 아빠로, 또 목회자로 삶의 모든 것을 조율하면서 매주 한곡을 녹음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소 한도의 트랙으로, 다양한 곡들을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

저는 피아노는 HAMMERSMITH FREE 를 사용합니다. 일단 용량과 사운드 면에서 다른 무료 악기와 비교가 불가능할 만큼 좋습니다. 한동안 다운로드가 불가능했는데, 오랜만에 들어가보니 다시 링크가 열려서 누구든지 사용할 수 있게 되었네요. 콘탁 플레이어에서 정상 작동 가능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무료입니다. 꼭 한번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15
- 무료 피아노의 절대 강자 HAMMERSMITH FREE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03/hammersmith-free.html


그런데 개인적으로, 피아노 트랙을 만들면서 믹싱에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피아노 사운드의 좌우의 편차"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밸런스의 문제가 아니라 음의 무게가 다릅니다. 사실 이건 너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왜냐하면 "피아노는 왼쪽으로 갈수록 저음역"으로 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피아노 사운드는 스테레오 기준으로, 왼쪽이 무거울 수 밖에 없습니다. 

처음에는 이 부분을 다듬기 위해서, 저음역 대를 상당히 제거하는데 신경을 썼습니다. 로우컷을 하고, 또 다시 채널 스트립의 이큐를 통해서 좀 더 저음을 걷어내면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들립니다. 예를 들어서 아래처럼 셋팅을 하는 것입니다. 아마 로우컷은 90hz 정도까지, 그리고 이큐 섹션에서 제일 아래쪽에서는 200hz 영역까지 손을 대서 저음역을 살짝 더 걷어 내었습니다. 


그리고 피아노 특유의 "땡땡" 거리는 소리를 좀 더 잡기 위해서 1k 정도 부근을 완만하게 폭을 넓혀서 내립니다. 그리고 DynEQ 두개 정도로 솔로 모드로 놓고 잘 들어보면서, 레조넌스로 귀를 따갑게 하는 부분을 살짝 눌러주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소리가 마음에 안듭니다. 가장 큰 문제는, 마음에 들때까지 저음역을 걷어내면 "소리가 너무 가벼워진다"는 것입니다. 피아노와 보컬 트랙 하나이기 때문에 뭔가 피아노가 좀 더 힘이 있어야 하는데, 힘을 넣으려면 너무 왼쪽이 부밍이 심해지고, 또 저음을 너무 걷어내면 힘이 약해집니다. 

특히 이번에 빠른 곡을 거의 처음으로 받아 보았는데, 아무래도 베이스 음을 리듬을 살려서 왼손으로 치니 왼쪽 사운드가 부밍의 느낌이 굉장히 크게 다가왔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할까? 고민하다가 한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풀텍 이큐를 좌우를 다르게 셋팅하면 어떨까? Bettermaker를 일단 띄워서 마음에 들때까지 적당하게 조절해 보았습니다. 

먼저 기본적인 모드는 스테레오가 링크로 걸려서 이큐 값이 같이 움직이지만 그것을 풀어야 합니다. 그러면 아래 그림의 우편에 나오듯이 LEFT & RIGHT 가 분리가 됩니다. 위쪽이 LEFT, 아래쪽이 RIGHT 입니다. 


위에 이미지에서 보시는 것 처럼 LEFT 채널에 30hz 에 놓고 ATTEN을 많이 올렸습니다. 다시 말해서 저음 영역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물론 풀텍 스타일이기 때문에 마냥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주파수를 BOOST와 함께 작동해서 특별한 느낌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왼쪽 채널에 고음을 많이 부스트를 했습니다. 

이렇게 셋팅을 하니, 왼쪽에서 들리던 피아노 사운드가 아주 깔끔해지면서, 왼쪽과 오른쪽이 상당히 좋은 밸런스를 잡았습니다. 피아노 믹싱을 시도한 이후에 전혀 처음 들은 결과입니다. 그 결과물을 한번 들어보시죠. 


물론 여전히 피아노가 조금 날카롭게 들리지만, 적어도 "피아노 사운드의 좌우 밸런스"라는 점에서는 지금까지 제가 만든 것 중에 가장 좋게 들립니다. :) 피아노 사운드가 스테레오 상으로 꽉 차게 들려서, 빠른 곡을 피아노 한대만으로 커버했지만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시간을 많이 사용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아주 조금씩이라도 발전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여전히 어려운 피아노 믹싱이지만 계속 연구하면서 공부해 보아야겠습니다. 다음 목표는, 현재 상태에서 "아주 부드러운 피아노 사운드쪽"으로 목표를 잡아볼 예정입니다. 혹시 저처럼, 피아노 좌우 밸런스를 고민하시고 계시다면, 풀텍 계열 이큐로 사운드를 잡아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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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12일 화요일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73 - 충격적인 무료 번들을 드립니다 by Welome to Soundwide!

 


어느 분야이든지 마찬가지이겠지만, 경쟁이 정말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너무나 비싸서 접근할 수도 없었던 플러그인들이, 이제는 일반인들도 구입할 수 있을 정도의 가격대로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업체들의 선택은 "연합"이라고 보여집니다. 네이티브 인스트루먼트와 아이조톱이 합치면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려고 시도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이러한 연합의 틀 안에 플러그인 얼라이언스와 브레인 웍스가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세 회사가 Soundwide라는 그룹을 만들어서 함께 일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사실 이 세 회사의 플러그인과 악기라면 이미 못 만들 음악은 없을 것입니다. 모든 사운드 처리와 다양한 악기들이 사운드 와이드라는 그룹 안에 다 속해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사운드 와이드라는 수퍼 그룹을 만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렇게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축하하면서 플러그인 얼라이언스에서 준비한 웰컴 번들을 보고서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 아마 근 몇년 동안 보았던 어떤 플러그인 소식 보다도 가장 충격을 받은 듯 합니다. 왜냐하면 이 번들은 도저히 무료로 줄 수 없는 번들이기 때문입니다. 

* PA Soundwide Welcome Bundle

Ampeg SVT-VR Classic 의 경우에는 베이스 엠프 시물레이션입니다. 예전에 발매 초창기 때에 잠깐 무료로 풀린적이 있습니다. 한동안 저도 잘 썼고 소리가 정말 괜찮습니다. :) Brainworx bx_oberhausen 의 경우에는 신스 가상 악기인데 저는 사용해본적 없지만 살펴보니 사운드가 진짜 괜찮습니다. 이 두개만 무료로 준다고 해도 사실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런데 이제부터가 정말 충격입니다. 처음에 플러그인 이름을 보고 눈을 의심했습니다. :) Black Box Analog Design HG-2, Brainworx bx_masterdesk, Brainworx bx_console Focusrite SC, Shadow Hills Mastering Compressor 를 준다고 합니다. 세상에, 어떻게 이럴수가? 

블랙박스 같은 경우 세추레이션 플러그인입니다. 플러그인 얼라이언스에서 여러 세츄레이션을 써 보았지만 개인적으로 계속 마스터링에 남아 있는 것이 블랙 박스입니다. 사운드 자체가 엄청나게 힘이 붙고 멋있게 바뀝니다. 물론 지금은 이 다음 버전이 나왔지만 사실상 미드 사이드 기능 등을 추가한 것이기 때문에 기본 버전만 해도 너무너무 좋습니다. 

쉐도우힐 마스터링 컴프레서 같은 경우는, 이미 마스터링 쪽에서 표준으로 쓰이는 플러그인입니다. 이것도 다음 버전이 나왔지만 사실상 기본 버전만으로도 일반인들이 쓰기에는 차고 넘칩니다. 제 마스터링 채널에 계속 남아서 사용하고 있고 너무 믿을만하고 사운드도 좋습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 마스터링 컴프레서 SPL Iron VS Shadow Hills 비교해본 첫 느낌

그리고 브레인웍스의 마스터 데스크는, 이것 하나만으로도 마스터링을 끝낼 수 있다고 말하는 플러그인입니다. 컴프레서 이큐 세츄레이션 섹션을 다 가지고 있는데 진짜 사운드가 좋습니다. 만약에 그렇게 깊이 고민하지 않고 그냥 편하게 곡을 마스터링한다면 단연코 최고의 플러그인입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 피아노 연주곡을 만들어보자 2 
(마스터 트랙의 플러그인 셋팅 공유)

그리고 결정적으로 포커스라이트 채널 스트립은 정말 최고입니다. 몇년 동안 계속 이것을 썼고, 다양하게 시도해 보았는데 정말 괜찮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SSL 채널 스트립보다 포커스라이트 쪽이 훨씬 저에게 맞았습니다. 그리고 디에서도 달려 있는데 성능이 진짜 좋습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 풍성한 소리에 한번 올인해 보자! (1) (채널 스트립의 THD)

그런데 이 모든 플러그인을 다 무료로 주겠다고 합니다. :) 믿을 수가 없네요. 물론 제가 위에 플러그인들을 다 이미 구입했기 때문에 배가 아파서 충격인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좋은 플러그인들을 누구에게나 무료로 주는 시대가 열려서 너무 행복해서 충격을 받았네요. :)

이제는 자금이 부족해서 음악을 하지 못한다라는 이야기는 나오기 어려울 듯 합니다. 위에 플러그인들만 가지고 있다면, 그리고 품질이 좋은 가상 악기 몇개만 더한다면, 내가 만들고 싶은 음악 정도는 충분히 시도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홈 레코딩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반드시 계정을 만드셔서 받아 놓으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2022년 3월 30일 수요일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71 - 난 너가 있어 너무! 행복하다 by Brainworx bx_console AMEK 9099

 


수 많은 플러그인들이 있지만, 저 같은 경우는 플러그인의 디자인에 반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듯 합니다. 그런데 Brainworx bx_console AMEK 9099의 경우에는 말 그대로 첫 눈에 반하였습니다. 뭔가 미래에서 온 듯한 멋진 디자인입니다. :) 

출시된지는 좀 되었지만 워낙 고가이기도 하고 또 다른 채널 스트립이 있기 때문에 굳이 구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자꾸 마음이 끌리더군요, 누구나 그렇듯이, 저것만 있으면! 왠지 음악을 잘 만들것 같은 말도 안되는 착각까지 들기 시작했습니다. :)

* Brainworx bx_console AMEK 9099

만약에 굳이 꼭 구입해야 하다면, 단순히 디자인이 문제가 아니라 실제 이 채널 스트립이 가지고 있는 사운드와 이큐 커드 등의 특성 그리고 이것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기능들을 잘 살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제대로 이해했다면, 이 채널 스트립은 플러그인 얼라이언스의 CEO인 Dirk Ulrich가 개인적으로 소유한 콘솔입니다. 오랫동안 실제로 레코딩 작업에서 사용하면서 많은 장점을 발견했고 꼭 한번 플러그인 형태로 만들고자 했는데 결국에는 결과물로 만들어낸 플러그인입니다. 그래서 직접 Dirk Ulrich가 등장해서 소개를 하고 설명을 합니다. :)


이런 영상이 단순히 재미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 상당히 지겨웠습니다. 인내를 가지고 들어야했습니다. 하지만 플러그인의 화면을 보면서 또 영상을 보면서 몇가지가 상당히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리고 특히! Dirk Ulrich가 영상 중간에 DAW 리퍼를 띄워서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다른 분들은 모르겠지만 저도 리퍼 사용자이기 때문에 눈에 금방 띄었습니다. 혹시 이분도 리퍼 유저일까요?


어쨌든 저에게 있어서 이 채널 스트립은 일단 편의성이 매우 좋아 보였습니다. 다이얼 자체가 굉장히 크고 시안성이 좋아서 이큐를 조작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빠르게 접근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큐 섹션에서 특별히 sheen과 glow는 부드럽게 하이와 로우를 조절할 수 있는 커브를 제공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컴프 외에도 리미터 섹션이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영상에서는 입력 신호를 과하게 넣은 다음에 fast attack으로 바꾸고 그리고 mix 노브로 패러럴 믹싱을 통해서 좀 더 소스를 앞으로 튀어나오게 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컴프에다가 추가해서 좀 더 타격감 있는 사운드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 플러그인은 플러그인 얼라이언스의 최신 채널 스트립이기 때문에, 다른 채널 스트립에 없는 기능도 그냥 모두 집어 넣었다는 것입니다. 영상에서는 아마 자리가 남아서 라고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저에게 가장 인상적인 것은 AUTO LISTEN입니다. Brainworx에서 일반적인 이큐에 들어가 있는 기능인데, 채널 스트립에는 처음 들어갔습니다. 솔직히 이 기능에 정말 놀랐습니다. 예를 들어서 내가 이큐 노브를 클릭하면 그 노브가 가리키는 주파수 대역만 들리는 것입니다. 정말 편리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만약 이 기능이 있다면 항상 키고 작업을 합니다. 특히 미드 쪽에서 너무 부밍이 있는 부분을 적당하게 잘라내기에 아주 좋습니다. 이 기능을 켜 놓으면 빠르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이 기능이 채널 스트립에 들어가다니! 

채널 스트립은 다양한 이큐 커브를 사용합니다. 특히 미드 대역에서 큐 값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큐 값을 조정하면서도 변화를 귀로 캐취하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약간 반은 느낌으로 갑니다. 그런데 이 채널 스트립을 쓰면, 정확하게 내가 어떤 대역을 손을 대고 있는지 귀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물론 프로들에게는 이것이 없어도 되겠지만 저 처럼 초심자에게는 너무나 탁월한 기능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이 mono maker와 stereo width입니다. 영상에서 설명할 때에 다른 플러그인에 이미 있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플러그인 얼라이언스 플러그인을 쓰면서 아마도 모든 플러그인에 모노 메이커와 스트레오 넓이 조절은 동일한 알고리즘을 쓴다고 느꼈습니다. 제 느낌이 맞았네요. :)

물론 이 채널 스트립 다음 순서에다가 이런 기능이 있는 플러그인을 쓰면 됩니다. 가장 저렴하게 쓸 수 있는 것이 제 기억으로는 Mastering 쪽 플러그인들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이것이 채널 스트립에 그대로 들어 있다면 굳이 다른 플러그인을 띄울 필요가 없습니다. 듣고 바로 적용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역시 빠르게 작업하는데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약간 고민했지만, 만약에 위의 기능들을 통해서 작업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면 그리고 좀 더 간편하면서 퀄리티를 끌어낼 수 있다면 이것은 좋은 투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큰 맘 먹고 구입했습니다. 

자 그렇다면, 이제부터가 문제입니다. 이제 실전입니다. 디자인만 보고서, 혹은 그저 몇가지 추가적인 기능을 보고 혹 해서 구입한 것인지, 아니면 정말 위에 생각했던 모든 것이, 음악을 만드는데 충분히 적극적으로 사용 되었는지가 관건입니다. 결론은, 대성공입니다. 저는 Brainworx AMEK 9099가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

일단 모든 것이 너무 간편해 졌습니다. 물론, 좀 더 독특한 획기적인 사운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플러그인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일단 AMEK 9099를 사용함으로써 다른 많은 플러그인들을 더 이상 띄우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AMEK 9099를 중요 트랙에 이렇게 사용했습니다. 먼저 보컬입니다.


제 오디오 인터페이스 혹은 컴프레서 문제인지 신호가 너무 작게 들어옵니다. 그래서 사실 위에서 컴프는 걸리지 않는 상태입니다. 일단 보컬에 걸어보고 깜짝 놀란 것은, 게이트 성능이 너무 좋다는 것입니다. :) 저는 focusrite의 채널 스트립을 가장 많이 씁니다. 그것도 굉장히 좋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조절을 해도 게이트 쪽에서 보컬이 쉴 때 노이즈를 잡아주는 것이 조금 정확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AMEK 9099는 심지어,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은 기본 셋팅에서 완벽하게 노이지를 잡아 줍니다. 모든 채널에서 기본으로 게이트가 다 셋팅되었지만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완벽하게 작동했습니다. :) 

제가 쓰는 베링거 TM1은 저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중음이 정말 너무너무 강하게 들어갑니다. 그래서 이큐가 좀 극단적입니다. 그런데 작업하면서 느낀 것은 역시나, 생각했던 그대로였습니다. auto listen 기능이 너무 환상적입니다. 솔직히 중음을 듣고 어디를 깎아내야 하는지를 거의 고민 없이 바로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큐에서 sheen과 glow가 너무 마음에 듭니다. 너무 과하게 급하게 고음과 저음을 깎지 않고 부드럽게 처리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일단 채널 스트립으로 기본적으로 다 마무리 하고 그 다음에 다른 이큐 등을 계속 더 해서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피아노입니다. 


솔직히, 피아노는 충격입니다. 왜냐하면, 정말 아무것도 더 이상 걸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프리앰프 하나를 거쳐서 AMEK 9099으로 집어 넣고 이큐로 만졌습니다. focusrite과 비교하자면, 로우 컷이 뭔가 좀 더 부드럽게 걸리는 느낌입니다. 뭔가 부드럽습니다. 그래서 로우컷을 적당하게 조절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사실 더 좋았던 것은, 피아노의 땅땅 소리를 조절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일반적인 파라메트릭 이큐로 잡을 때에도 항상 고생하던 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한 10분 정도 안에 해결했습니다. 중고음 대역을 가지고 오토 리슨으로 셋팅해 놓고 4k 부근에서 큐 값을 조절하면서 적당히 깎아 냈습니다. 그 이후로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소리가 너무 마음에 듭니다. 피아노는 중음도 중요한데 너무 답답한 부분을 살짝 걷어 냈습니다.

역시나 게이트가 진짜 좋습니다. 거기다가 간편하게 모노 메이커로 살짝 모노감을 주고, 스트레오 감을 살짝 더 넣었습니다. 솔직히 bx에서 만든 stereo width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한번 시도를 해 보았습니다. 다음은 스트링입니다. 


솔직히 이번에도 충격입니다. 그냥 콘탁에서 불러온 생 악기를 AMEK 9099 안에서 조절했을 뿐인데, 평소에 여러가지 많이 더한 것 만큼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 물론 스트링 버스를 만들었지만 거기에는 iron 하나 정도 걸려 있을 뿐입니다. 정말 신기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 AMEK 9099의 느낌과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것이 쉽기도 하고 다른 채널 스트립 보다 더 사운드가 좋은 것 같기도 합니다.

로우패스필터도 굉장히 부드럽게 걸립니다. 뭔가 사운드가 어색해지지 않고 그냥 컷트가 부드럽게 됩니다. 여기에는 컴프를 살짝 걸었습니다. 아무래도 너무 튀어나오기 보다는 뭐낙 정리된 스트링 톤을 원했기 때문입니다. 

역시나 오토 리슨 기능은 최고입니다. 사실 스트링을 들으면서 빠르게 이큐잉을 하는게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가장 관건이 되는 중음을 들으면서 살살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말 편리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어쿠스틱 기타입니다. 


솔찍히 다시 한번 충격입니다. 왜냐하면, 말 그대로 다른 것을 거의 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기타 버스도 iron 하나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큐를 통해서 충분히 좋은 소리가 그냥 나옵니다. 어쩌면 정말 제가 이큐를 지금까지 엉망으로 했는지도 모르겠네요. :) 오토 리슨 기능은 거의 작업 시간을 절반 이상으로 줄였습니다. 

여기서 아주 흥미로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stereo width를 아주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기타는 스테레오로 나오기 때문에 스테레오로 나오는 것을 pan을 20퍼센트 정도 주고 스테레오 넓이를 넓히면 아주 환상적인 효과가 나옵니다. 마치 귀에다 대고 직접 악기를 연주하는 그런 느낌입니다. 만약에 채널 스트립에 stereo width가 없었다면 생각을 전혀 못했을 것입니다. 역시 컴프를 걸었는데 컴프는 특별히 착색이 있는 것은 아니라 깨끗하게 컴프레싱 됩니다. 그리고 일렉기타입니다. 


일렉기타도 어쿠스틱과 비슷합니다. 기본적으로 guitar rig의 프리셋을 사용하지만 그것을 전체 믹스 안에서 사용하려면 반드시 이큐를 써야 합니다. 역시나 오토 리슨으로 들으면서 중음을 조절했는데 너무 소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쿠스틱 기타 처럼 스테레오 효과를 의도적으로 과하게 넣었습니다. 보통은 일렉기타를 두대 정도 넣지만 이번 곡은 한대만으로 충분하다고 느꼈습니다. 

자 이제 리듬 파트로 갑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 드럼 버스에 가장 잘 어울리는 컴프레서는 엘리샤의 Elysia Mpressor입니다. 그래서 항상 엠프레서의 빅드럼 프리셋을 걸어 놓습니다. 그것을 전제로 하고 아래 내용을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먼저 스네어 입니다. 


자 이제 진짜 이것이 충격입니다. 왜냐하면, 스네어 자체 사운드를 위해서 AMEK 9099 하나와 보컬 인헨서 하나 밖에 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스네어 사운드를 만들기가 진짜 어렵습니다. 자칫하면 안 들리고, 자칫하면 과합니다. 자칫하면 너무 얇고, 자칫하면 너무 두텁습니다. 거기다가 앞으로 튀어나오면서 리듬을 잡아야하는데 그렇다고 과하게 나와서도 안됩니다. 이런, 도대체 어떻게 하란 것인가?

그런데 드디어 AMEK 9099의 특기인 리미터를 쓸 때가 되었습니다. 일단 3db 정도 좀 빠르게 컴프를 넣은 다음에 그 다음에 리미터를 걸었습니다. 정지 상태에서 캡쳐를 했지만 굉장히 강하게 먹였습니다. 당연히 사운드가 많이 일그러집니다. 그리고 mix 노브를 통해서 적당히 기본 소리와 섞었습니다. 물론 이큐의 오토 리슨을 통해서 빠르게 중음역대를 조절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보컬 인핸서로 약간의 harsh함을 더했습니다. 

아, 이럴수가.. 제가 원하는 그 드럼의 스네어입니다. 적당한 타격감, 없는 듯 그러나 존재하는 그런 사운드입니다. 물론 부드럽게 믹싱에 묻히기 위해서 오토메이션으로 볼륨을 다 조절했지만, 제가 원하는 바로 그 사운드를 얻었습니다. 그것도 단 2개의 플러그인으로... 그 다음은 킥입니다. 


저는 킥이 많은 음악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좋은 킥을 만들 줄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 여러 영상을 보았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적어도 이번의 경우에는 저의 마음에 어느 정도 흡족한 킥을 만들었습니다. 역시나 스네어 처럼 리미터를 걸고 사운드를 조절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오토 리슨이 너무 좋았습니다. 드럼 킥은 단단하면서도 무게감이 있어야하는데, 이게 말은 쉽지만 정말 어렵습니다. 그런데 오토 리슨을 키고 중음을 빼면서 저음 쪽에 좀 더 무게감을 넣었습니다. 좀 더 자신있게 저음 이큐를 만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의기 충천입니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탐입니다. 


탐이야 말로 필인의 꽃이라고 부를 수 있을 듯 합니다. :) 물론 요즘에 음악들은 들어보면 탐을 거의 안 쓰고 808 드럼의 스내어 정도로만 쓰는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쓰는 strike2 드럼은 약간 옛날 느낌 혹은 사람 느낌 나는 드럼 악기입니다. 그래서 필인에서 탐이 꼭 멋지게 들어갑니다. 

여기서 다시 한번 리미터가 효과를 발휘합니다. 스네어처럼 적당히 믹스 노브로 섞으니 튀어나오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리미터 쪽으로 소리를 완전히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딱 적당한 뭔가 타격감이 바로 나오더군요. 그리고 스테레오 감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충격적이게도, 다른 플러그인 하나 없이 소리를 끌어 냈습니다. :) 이 모든 것을 과정을 종합해서 만들어낸 곡을 한번 들어보시죠. 


사실 이 곡을 세번 믹싱을 다시 했습니다. :) 역설적이게도, AMEK 9099을 가지고 더 적극적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소리를 컨트롤 할 수 있게 되니, 저의 믹싱 환경이 엉망이라는 것이 부각이 되었습니다. 헤드폰으로 너무 마음에 들게 믹싱이 완벽하게 되었는데 다른 곳에서 들어보니 너무 harsh해졌습니다. :) 하지만 모니터 스피커, 헤드폰, 이어폰 등으로 크로스 체크해서 결국에는 위의 결과물을 만들어 냈습니다. 

사실 지금도 기분은 약간 얼떨떨합니다. :) 좋은 사운드를 그렇게도 원하고 추구해서 한 채널에다가 정말 수도 없는 플러그인들을 썼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적어도 이번만큼은 사운드적으로 더 추가해서 쓴 플러그인이 거의 없습니다. 늘상 채널에 더 걸었던 것들을 다 걷어냈지만, 사운드는 충분히 훌륭하고 마음에 듭니다. 

역설적이게도, 원하는대로 좀 더 정확하게 만들 수 있게 되니 헤드폰이 너무 마음에 안들게 느껴집니다. :) 며칠전에 제가 쓰는 AKG K92의 주파수 응답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현실을 부정했지만... 며칠 생각하니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 이 헤드폰으로 작업할 때에는 4-8k를 아주 아주 잘 들리지 않게 작업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다른 곳에서 그나마 평탄하게 들리네요. 그래서 이번 작업도 모니터링이 아주 불편한 상태에서 작업했습니다.

어쨌든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저는 정말 멋져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한국분들의 AMEK 9099 리뷰는 없어서 아쉽네요. 앞으로 제 작업 방식은 무조건 AMEK 9099을 기본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focusrite은 디에서 부분만 사용할 듯 합니다. 좀 더 빠르게 효과적으로 작업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네요. 사운드는 모든 이들이 자기 취향일 것입니다. 하지만 제 귀에는 AMEK 9099가 정말 마음에 듭니다. :)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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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9일 수요일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30 - 마스터링 사운드 완성의 마지막 한조각을 찾다! Lindell Audio 80 Series

홈레코딩을 하면서 늘 마음에 꿈꾸는 것은, "꽉찬 사운드"를 얻는 것입니다. :) 뭔가 말로 표현하기 힘든 어떤 가슴을 울리는 사운드, 그런 소리를 나도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것이 아마도 모든 홈레코딩 하는 분들의 꿈이리라 생각합니다. :)

예전에 세츄레이션을 잘 몰랐을 때에는, 이런 꽉 찬 사운드를 만들기 위해서 마스터 채널에 리버브도 사용해 보았습니다. :) 약간의 효과는 있었지만, 울림만 더해 질 뿐이라 별로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물론 곡의 느낌에 따라서 마스터단에 리버브를 쓰는 것은 가능하겠지요. :)

결국 저의 고민은, 세츄레이션을 통해서 탈출구를 찾게 되었습니다. :) 예를 들어서, 프리 앰프를 복각한 플러그인이든지, 혹은 어떤 전문적인 세츄레이션 장비를 복각한 플러그인이든지, 밋밋하고 차가운 소리를 뭔가 살아있는 듯한 느낌으로 만드는 것이 믹싱과 마스터링의 목표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 찬양 교실의 곡을 만들면서, 처음으로 새로운 채널 스트립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물론 저는 기본적으로 Focusrite SC를 사용합니다. Focusrite SC는 제가 느끼기에는 예전에 쓰던 SSL E 채널 스트립보다 이큐가 자연스럽고, 고음역대가 더 부드럽게 살아납니다. :) 

이상하게도 SSL E 채널은 4-10khz 정도가 부자연스럽게 들릴 때가 많았습니다. 거기다가 제가 듣기에는 Focusrite SC에 들어있는 컴프레서도 자연스러워서 모든 채널에 걸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것은, Focusrite SC 채널 스트립은 마이크 프리가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 홈레코딩을 공부하시는 분들은, 마이크 프리의 중요성에 대해서 많이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채널 스트립에서 마이크 프리 부분이 빠져 있다는 것은, 처음에 마이크의 전기 신호가 들어올 때에 그 신호를 증폭시켜주면서 그 믹싱 데스크만이 낼 수 있는 그 사운드를 내는 독특한 부분은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THD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서 뭔가 색체감을 넣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그 효과는 부드러운 느낌이지 극적인 느낌은 아닙니다. 

얼마전에 소개해 드린, 무료 세츄레이션인 GSatPlus를 마스터링에 사용하면서, 굉장히 큰 효과를 봤습니다. :) 솔직히 이것만으로도 최고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혹시라도, 또 다른 유명한 채널 스트립 중에, 마이크 프리를 가지고 있는 채널 스트립을 사용하면 과연 최종 결과물이 어떨까? 

그래서 바로 찾아봤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Lindell Audio 80 Series 입니다.

설명을 보니, 니브 80 시리즈 콘솔을 복각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콘솔은 마치 마법과 같은 믹싱 콘솔인데, 유명한 뮤지션들의 음반을 만든 콘솔이라고 합니다. 특히 여기에 들어간 1073 마이크 프리는,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마이크 프리라고 홍보를 해 놓았네요. :)

그렇다면 이 플러그인은 어떻게 써야 하는걸까요? REDTRK님의 유투브 영상을 통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듣고 배웠습니다. REDTRK님의 설명은 언제나 간단하고 또 정확해서 신뢰가 갑니다. :)


영상을 보니 게이트 쪽은 제가 개념 자체가 아직 없고 거의 써 보질 않아서 모르겠지만, 다른 것은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 일단 저의 목적은, 단순히 마이크 프리를 더 올려서 소리를 커지게하는 것이 아니라, 마이크 프리의 질감 자체만 입히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것을 위해서 마이크 프리 쪽에 -20dB를 키고 UNITY를 함께 키면, 마이크 프리의 효과를 극적으로 먹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셋팅을 하면, 마이크 프리를 올려서 신호를 증폭시켜도 그것에 맞춰서 아웃 출력이 함께 줄어들기 때문에, 마이크 프리의 효과만 전체 믹싱에 먹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큐 파트를 테스트 해 보니, 고음이 정말 정말 매력적입니다. Focusrite SC의 고음쪽 이큐도 진짜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Lindell Audio 80 Series의 고음은 뭔가 약간 더 살아있는 질감으로 고음쪽이 바뀝니다. 

84 이큐 스타일로 놓고 고음을 1.5데시벨 정도만 넣고 올려도, 귀가 자극적이지 않지만 뭔가 시원한 느낌으로 바뀝니다. 항상 너무 흥미로운 것은, 뮤지컬 이큐가 수도 없지 많읂데, 이큐마다 느낌이 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 적어도 이 콘솔의 하이 이큐는, 제가 들어본 이큐 중에 가장 감동적입니다. 

그리고 영상을 보니, 컴프레서는 NIVEAU를 키면 마스터링을 위한 용도로 부드럽게 먹힌다고 하네요. 일단 저는 강한 컴프레서느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NIVEAU를 켰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Dry Wet을 50퍼센트로 잡았습니다. 이미 마스터 채널에 컴프레서 등을 쓰고 있기 때문에 효과를 줄인 것입니다.

이리저리 테스트 해 보았습니다. 일단 마스터 채널에는 아래 그림처럼 셋팅하였습니다. 과연 전반적인 소리를 뭐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마이크 프리쪽에 힘을 넣고 마스터링을 해 보니 딱 이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마치 소리를 막고 있던 보이지 않는 막이 한꺼풀 벗겨진 것 같다!" :)


당연히 제 믹싱 실력이 부족해서 그렇겠지만, 아무래도 악기를 많이 넣고 볼륨을 키우다 보면 묻히는 소리들이 생깁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모든 트랙을 볼륨을 올릴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적절한 밸런스를 모든 트랙들이 다 유지해야하고, 내가 강조하는 트랙들만 소리를 키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Lindell Audio 80 Series를 마스터 채널에 걸고, 위에 방식으로 프리의 색체감을 입힌 그 순간! 농담이 아니라 정말 모든 소리가 살아납니다. :) 이걸 마법이라고 부르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을 마법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

마치 아름다운 누군가가 반투명의 베일을 얼굴에 쓰고 있다가, 그 베일을 벗어버리는 것과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아름다운 얼굴을 드디어 두 눈으로 다이렉트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사운드의 전체적인 해상도가 엄청나게 올라갑니다. 놀라운 것은 절대로 귀에 자극적이지 않은데도, 전반적인 사운드 자체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살아납니다. :) 

Lindell Audio 80 Series를 마스터링에 사용하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드럼 버스 트랙과 특별히 스네어 트랙에도 추가해서 사용했습니다. 이번에 만든 곡은 드럼이 중요한데, 아무래도 악기들이 많이 나와서 스네어 소리가 앞으로 튀어나오지가 않아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이 채널 스트립으로 그 부분이 어느 정도 해결되었습니다. 특히 스내어가 "타~"하면서 타격감 있게 퍼지는 부분에서 Lindell Audio 80 Series이 역할이 컸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드럼 버스 트랙에 걸었더니 확실히 로우 쪽이 타격감이 완전히 살아나는 것을 느낍니다. :) 그리고 최종적으로 만든 곡을 한번 들어보시죠. 


저는 원래 감동을 잘 하는 사람입니다. :) 제가 만든 곡들을 들으면서 혹독하게 평가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완전 빠져들기도 합니다. :) 솔직히 이번에 만든 최종 결과물을 듣고서 할말을 잃었습니다. 정말 이게 내가 만든 사운드인가?

물론 어떤 곡을 만들고 믹싱하는데에는 다양한 변수가 개입이 됩니다. 특히 제가 생각할 때에 이번 곡 믹싱에는, dynEQ와 C4 플러그인이 정말 역할을 많이 했습니다. 

뮤살의 이준용 감독님 스타일로 C4로 필요 없는 부분을 적당히 누르면서 사운드를 컨트를 하는 것이 훨씬 듣기가 좋은 것 같고, dynEQ로 보컬에서 네군데 정도 피아노 두군데, 드럼 스네어 두군데 정도 등에서 듣기 싫은 레조넌스를 많이 걷어 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곡을 다 만들고 믹싱하고 마스터링 한 입장에서 보자면, 최종 사운드가 만들어내는 어떤 꽉 차는 감동적인 느낌은 Lindell Audio 80 Series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

Lindell Audio 80 Series의 소개 페이지에서, Lucas (Luke) Pimentel 이라는 마스터링 엔지니어가 이렇게 표현을 했네요. 

"The 8028 is the missing piece in my sonic puzzle."

저도 똑같은 마음입니다. :) 부족하지만 이렇게 저렇게 고민하면서 시도하다 보니, 제 나름대로는 좋은 결과물들이 나오는 것 같아서 행복합니다. :) 저도 데모 버전을 다운 받았는데 할인의 기회를 꼭 잡아서 구입해야겠네요. :)

혹시라도 세츄레이션 부분에서, 특히 마이크 프리를 극적으로 이용해서 사운드를 살리는 것에 고민이 있으시다면, 꼭 한번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2021년 5월 7일 금요일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21 - 풍성한 소리에 한번 올인해 보자! (1) (채널 스트립의 THD)

홈레코딩이 너무 재미가 있어서 요즘에 푹 빠져 있습니다. :) 물론 제가 먼저 해야 할 일들이 우선 순위에 있기 때문에 레코딩이 뒤에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능하면 시간을 잘 활용해서 공부하고 배우고 연습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홈 레코딩을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한가지는, 뭔가 "기름진 소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 라는 것입니다. :) 글로 적으면 조금 이상하지만, 아마 이 부분에 대해서 고민해 보신 분들은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기름진 소리는 풀어서 적어 보면 이렇습니다. 뭔가 밝으면서도 귀를 자극하지 않고, 뭔가 꽉 차 있으면서도 텁텁하지 않은, 뭔가 선명하면서도 따뜻한 그런 소리입니다. 말로 표현하기에 정말 쉽지 않은 바로 그 소리를 만드는 것이 너무 어렵다라고 느꼈습니다. :)

여러가지로 테스트를 해 보면서 느낀 것은, 그냥 이큐로 해결될 것은 아닙니다. 단순히 고음과 저음을 올리고 내리는 수준에서는 쉽지가 않습니다. 혹은 컴프레서를 건다고 해서 어느 정도 변화는 있지만 그렇게 확 와 닿는 기름진 소리를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사용한 것인 세츄레이션 플러그인입니다. 지금까지 이런 목적으로 사용했던 것은, 일전에 한번 소개해 드린 플러그인 얼라이언스사의 VSM-3 입니다. 

* Vertigo VSM-3

제품 페이지를 읽어보시면 "게임 체인저"라고 부릅니다. 이건 구입을 안할 수 없게 만드는 엄청난 문구입니다. :) 그래서 결국 구입했습니다.

이 플러그인은 기본적으로 두 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 저의 경우는 하나는 저음에서 그리고 하나는 FULL 전체 영역에서 사용하였습니다. 너무 심하게 사용하면 소리가 왜곡되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살짝 걸린 느낌으로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해도, 뭔가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정말 문제입니다. 단지 마스터 트랙에만 걸어서 문제인가 싶어서 여러 트랙에 많이 걸어보았지만 뭔가 내가 다른 음반에서 들었던 것과는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며칠 전에 이 부분에 있어서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 이미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두가지 영역에서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하나는, 채널 스트립 플러그인에서 THD 기능이고, 또 하나는, 써밍 믹서 개념을 플러그인으로 만들어 놓은 웨이브스의 NLS Non-Linear Summer 입니다. 

* NLS Non-Linear Summer

먼저 채널 스트립 부분입니다. 저는, 플러그인 얼라이언스사의 채널 스트립 중에서 Brainworx bx_console Focusrite SC 를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 Brainworx bx_console Focusrite SC

가장 유명한 SSL E 채널도 가지고 있지만, 제 귀가 문제인지 이큐 쪽에서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제 수준이 낮아서 내가 이걸 제대로 못 쓰는구나 속도 많이 상했습니다. :)

그런데 포커스라이트 채널 스트립은 이큐 섹션이 조절했을 때에 소리가 너무 자연스럽고 좋게 느껴집니다. 괜시리 내 귀가 문제가 아니었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 

특히 디에서 기능에서 솔로로 디에싱 되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컴프 쪽에 눈으로 볼 수 있도록 미터가 들어오는 것이 너무너무 마음에 듭니다. 보통 컴프레서가 필요할 경우에는 맥시멈 4dB 약간 아래 정도로 걸리도록 셋팅합니다. 그리고 모든 채널에서 기본으로 사용합니다. 

제가 소리의 풍성함이라는 부분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이 채널 스트립 안에 들어 있습니다. 원래 기본으로 들어있던 것은데, 제가 지금까지 눈여겨 보지 않았던 부분이 바로 THD (total harmonic distortion) 부분입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죠.


이 플러그인은, 현재 드럼 전체 버스 채널에 걸었습니다. 이미 드럼 각 트랙 별로 조절을 했기 때문에 버스 채널에서는 버스컴프와 채널 스트립 하나만 걸려 있습니다. 

그리고 채널 스트립은 모든 기능을 다 끄고 오직 THD 기능만을 사용하는 상황입니다. 오른쪽 상단에 보시면 아주 작은 십자 드라이버가 들어가는 것 처럼 생긴 노브가 있는데, 제가 마우스로 클릭하고 있는 상황에서 -.45.5 dB로 나옵니다. 아마 기본이 -60 dB로 되어 있을 겁니다. 그리고 제가 그 수치를 조금더 올린것입니다. 

바로 이 부분이 핵심입니다. THD 기능은 일종의 하모닉스를 소스에 가해서 소리가 좀더 풍성하게 들리도록 하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서 약간의 함정이 있습니다. THD 노브보다 훨씬 큰 V Gain이라는 노브입니다. 이건 아날로그 믹서에서 나오는 "노이즈"를 올려주는 것입니다. 일종의 "쏴"하는 소리입니다. 저는 사실 이건 올려서 좋은 느낌을 전혀 못 받았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Off 입니다.

제 귀에는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이 THD 노브입니다. 이걸 올리면 아날로그 믹서를 통과하면서 느낄 수 있는 어떤 풍성함이 만들어집니다. 아니 왜 이걸 여태까지 모르고 넘어갔을까요? 효과가 정말 좋습니다. 별로 많이 올리지 않았지만, 드럼 전체가 섬세하게 살아나는 것이 들립니다. 그래서 드디어 뭔가 기름진 소리의 중요한 키를 하나 가지게 되었습니다. :) 

아쉬운 것은 제가 잘 못본 것일 수도 있지만, 채널 스트립 소개에서 이 부분이 별로 중요하게 소개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제 입장에서는 보물과 같은 기능입니다. 소리가 날카롭지 않지만 좀더 선명해지면서 따뜻하게 변하기 때문입니다. 과하지 않지만 아주 부드럽게 소리가 따뜻해집니다. 제가 딱 원하던 세츄레이션의 느낌입니다. 저는 이런 식으로 THD를 드럼, 베이스, 보컬과 스트링까지 전반적으로 추가해서 사용했습니다.

플러그인 얼라이언스 채널 스트립을 가지고 계시다면 꼭 한번 사용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 그리고 다음 글은, 써밍 믹서 플러그인에 대한 내용입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 풍성한 소리에 한번 올인해 보자! (써밍 믹서 플러그인 NLS Non-Linear Summer)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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