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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3일 목요일

로고스, 어디까지 써 봤니? - 로고스 모바일? 저는 결국 다운그레이드 했습니다 (9.14 version)

 



로고스 10이 야심차게 출시되면서, 로고스의 모바일 버전도 업데이트가 되었습니다. 아마도, 어떤 버전의 사용자이든지 상관 없이 최신 버전의 모바일 앱을 사용할 수 있는 듯 합니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로고스는 사용자의 패키지에 따라서 아주 섬세(or 교묘)하게 기능에 차등을 두는데, 사람들 따라서 그 변수가 너무 많아서 다 파악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로고스 모바일 버전도 데스크탑 버전과 버전 명을 같이 갑니다. 10.0에서 부터 시작하고 몇번의 마이너한 업데이트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저는 결국 9 버전의 최신 버전인 9.14로 다운 그레이드 했습니다. 

제가 스크린 샷을 찍지는 않았지만, 10 버전은 저의 경우에는 몇가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첫째로, 단어나 문장을 터치할 경우에 거기에 맞춰서 나오는 창이 너무 큽니다. 예를 들어서 문장 하나를 드래그하면, 그 문장에 나오는 단어의 원어적인 의미를 다 볼 수 있또록 큰 창에 띄워줍니다. 

그런데 셀폰으로 주로 사용하는 저에게는 너무 치명적입니다. 성경 전체를 보면서 연구하고 싶은데, 셀폰의 화면의 1/3을 가려버리니 되려 답답합니다. 차라리 화면을 충분히 보면서, 추가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확인하는 것이 훨씬 편합니다. 

둘째로, 하이라이트 기능이 변질(?)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스터디 바이블에서 내용 뿐만 아니라 그 구절의 숫자를 포함해서 하이라이트하면, 자동으로 개역 개정 성경에 전체를 하이라이트 처리해 버립니다.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지금까지 한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무슨 이유에선지 하이라이트의 알고리즘 자체를 바꾸어 버렸습니다. 몇번의 마이너 업데이트에서도 없어지가 않네요. 

셋째로, 너무 느려졌습니다. 제 셀폰이 저가형이긴하지만, 9버전까지는 아무 문제없이 잘 사용했습니다. 탭을 스무개 이상 정도로 띄웠지만 속도가 딱히 느려서 답답한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초기 버전이기는 하지만 10 정식 버전은 너무 느립니다. 체감적으로 1.5배 정도는 느려졌고 수시로 창을 로딩합니다. 도저히 답답해서 쓸 수가 없는 정도네요. 

그래서 결국 다운그레이드를 결심했습니다. 검색해보니 안드로이드의 최신 버전은 9.14로 파악했습니다. 저는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apk 파일만 따로 찾아서 다시 설치했습니다. 아이폰은 어떻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방법이 있을 듯 합니다. 

로고스는 이미 성숙한 프로그램이며 구버전으로도 충분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혹시라도 저와 비슷한 어려움이 있으시다면, 모바일 구버전을 사용하시는 것이 차라리 편한 방법인지도 모르겠네요. :)

*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고, 
커피 한잔 기부를 통해 정진부 목사를 응원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buymeacoffee.com/jungjinbu5

2022년 9월 16일 금요일

팀 켈러 목사님의 설교에 빠져들었습니다 of GOSPEL IN LIFE by AntennaPod

저의 청년시절을 돌이켜 보면, 수련회에서 항상 은혜의 정점을 맛보고, 그리고 다시 침체되는 삶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봐도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우리는 보통, 은혜의 정점을 맛보고 그것이 사라지는 것을 다시 경험합니다.

그런데 저의 삶 가운데 언제부터인가, 꾸준하게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 아마 몇년 동안 집중적으로 NIV 드라마 성경을 듣고 다닌 것이 전환점이 된 듯 합니다. 그때 부터 제가 깨달은 중요한 한가지는, 은혜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부어주심이지만,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정말 치열한 은혜를 향한 갈망과 추구가 매일마다 새롭게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요즘에는 그런 생각을 종종 합니다. 은혜를 많이 받는 것이 정말 좋은 것일까? 넓은 바다 앞에서 발만 담그고 살았는데, 이제는 다리까지 이제는 허리까지 은혜의 바다 속에 들어간 듯 합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에 은혜를 크게 누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그만큼 마음에 고통도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육체적인 고통 이상의 심적인 아픔입니다. 삶에 대한 불만족, 그리고 세상에 대한 불만족, 하나님의 부어주시는 그 사랑에 비할 때에 저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마음과, 어떻게든 그 간격을 좁혀 보고자 하는 열심이 가득차 있습니다. 마치 능력이 부족한데 한계를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혹은 온 마음을 다해서 부단히 애를 쓰는 그런 형국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요즘, 은혜 받은 제가 완전히 빠져 있는 것은, "언어 자체의 신비"입니다. 자음과 모음이 모아져 글자를 만듭니다. 그리고 그러한 글자가 모아져서 결국 문장이 되고 그 문장이 함께 하여 논리 구조를 만들어집니다. 글자를 살아 있는 것입니다. 저의 마음 속에 있는 그 어떤 생각과 느낌과, 정확하게 말하면 "저라는 존재 자체"가 글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기록되고 동시에 살아나게 됩니다. 이것보다 더 놀라운 일이 어디에 있을까요?

그리고 더 나아가서 제 마음을 완전히 빼앗아 버린 것은, "설교의 문단과 문단 사이에 존재하는 논리적인 흐름의 신비" 입니다. 완전히 여기에 빠져있습니다. "신비"라고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과연 논리란 무엇일까? 왜 설득적으로 들릴까? 왜 감동적으로 들릴까? 왜 이렇게 흐름이 부드러울까? 왜 여기서는 그렇게 논리를 전개하는 것일까? 누군가의 설교를 들을 때 마다, 수 많은 궁금증들 속에서 신비를 누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목회자의 설교의 그 흐름과 연결 속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말로 다 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그 위대하심을, 살짝 엿보는 기분입니다. 

저는 원래 원래 출퇴근 시간에는 Core Christianity를 항상 들었는데, 탁월한 프로그램입니다. 개혁주의 관점에서 성도님들의 수 많은 신앙에 관한 질문들에 대해서 답을 해주고 상담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존 파이퍼 목사님의 ask pastor John 보다 더 대중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신앙에 관한 모든 질문에 답해드립니다! Core Christianity 팟케스트
https://jungjinbu.blogspot.com/2020/12/core-christianity.html

* Core Christianity의 3주년을 함께 축하합니다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09/core-christianity-3.html

그런데 거의 3년을 듣고 다녔더니 그것의 한계가 어느 정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한정된 시간에 여러가지 질문을 받다 보니, 깊이 있는 답변을 듣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반복되는 질문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답변이 이제 어느 정도 방향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좀 더 다른 방법으로 저의 출퇴근 시간을 사용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저는 토니 에반스 목사님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깔끔하고 탁월한 논리력, 그리고 성도님들의 언어로 풀어내는 성경의 말씀이라는 면에서는 존경할 만한 분입니다. 그래서 스터디 바이블도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이분 설교를 먼저 들었습니다. 좋았지만 또 한계가 보였습니다. 매우 보수적인 목사님이시지만 아무래도 개혁주의라고 부르기는 어렵기 때문에, 설교 가운데 핵심적인 논리를 펼쳐 나가는데 있어서 어떤 한계점이 보였습니다. 그때 팀켈러 목사님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찾아 보았습니다.

원래 팀켈러 목사님의 설교는 구입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혹시나 해서 팟 케스트를 찾아보니 거의 100편의 설교가 무료로 공개되어 있었습니다. 가장 옛날 것부터 들어보니 거의 10년전 설교입니다. 그래도 저는 이보다 좋을 순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는 Core Christianity 를 구글 팟 케스트로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구글 팟 케스트 앱은, 특정 에피소드를 다운로드 받은 이후에 90일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가 되더군요. 데이터 사용에 상관 없이 팀켈러 목사님 설교 100편 정도를 모두 셀폰에 넣고 가지고 다니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앱을 찾아 보았습니다. 광고가 붙지 않고 깔끔하게 화면을 볼 수 있는 팟케스트 앱을 찾았습니다. 기능면에서도 구글 팟 케스트 앱에 비교했을 때에 뒤쳐지지 않습니다.

* antennapod


안테나팟은 안드로이드 앱에서 검색하면 바로 나옵니다. 설치를 하면 아래의 화면처럼 셀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단의 검색창에다가 Tim Keller라고 검색하면 그 아래의 그림처럼 GOSPEL IN LIFE 에서 제공하는 목사님의 설교를 들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다섯편 정도의 설교를 들었습니다. 원래도 워낙 설교를 잘하신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유명하실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완전히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영어가 조금은 더 늘어서 그런 것일까요? 아니면 좀 더 신앙적인 면에서 깊이를 가져서 그런 것일까요? 과거와는 또 비교할 수 없을만큼, 들으면서 너무 행복하고 좋았습니다. 

잘하는 설교는 어떤 설교일까요? 저는 요즘에 그런 생각을 합니다. "성도를 사랑하는 설교자가 하는 설교가 좋은 설교이다" 멋있는 설교는 별로 어렵지 않은 듯 합니다. 그런데 잘하는 설교는 정말 어렵습니다. 이상하게 제 마음에 자꾸 그런 느낌이 듭니다. 어떤 분이 설교를 하는 것을 들으면, "아, 저분은 정말 성도를 사랑하시는구나" 그런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심지어 책망하는 설교라 할지라도 그것이 달콤하게 들립니다. 사랑은 보이지 않지만 느낄 수 있습니다. 

팀켈러 목사님 설교를 듣는데, 조금 과장하자면 "숨소리"도 은혜롭게 들렸습니다. 제 스스로 놀랐습니다. 아니 숨소리 조차 따뜻하게 들리다니? 이건 거의 사랑에 빠지는 것 아닌가? 뭐랄까요, 꼭 이 이야기를 성도들에게 해주고 싶을때 나오는 그런 조금은 긴장되지만 기대감에 가득한 의미 있는 숨소리라고 느껴졌습니다. 

사실 설교는, 목회자 한명의 모든 것을 쏟아 붇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모든 것"입니다. 그 사람의 신학, 삶, 목회, 인생, 눈물, 기쁨, 고민, 환희 그 모든 것이 그 설교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팀 켈러 목사님의 설교를 듣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 설교 안에 그분의 모든 것이 들어 있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설교 본문의 단어 하나에 집중하는 것은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것이 문장으로 넓혀지고, 문단으로 넓혀지고, 성경 전체로 넓혀지고, 그것이 우리의 인생까지 넓혀져서 품고 설교한다는 것은, 아마도 극소수의 목회자들만 가능한 경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이제 겨우, 단어에서 문장으로 문단으로, 그리고 성경 전체에서 조금 더 그리고 삶에서 조금 더 넓히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팀켈러 목사님 설교를 들으면서 참 좋았습니다. 큰 스승이라고 느꼈습니다. 충분히 그리고 충격적으로 집중된 원포인트 설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리 구조에 딱히 구애 받지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어떻게 원고를 준비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어떤 받은 영감 자체를 그대로 말하는 것 처럼 느꼈습니다. 

설교를 들을 때에, 필요한 주해에서 부터 시작해서, 성도님들에게 꼭 필요한 삶의 전체에 대한 조망까지 자유자재로 다루시는, 혹은 그 안에 들어가 있는 그 집중력이 좋았습니다. 사실, 보통의 목회자들과는 차원 자체가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이분은 적어도 나와는 다른 우주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철학자들과 당대의 학자들의 논리의 허점들을 지적하면서, 왜 성경이 진리인가, 왜 하나님만이 참된 분이신가를 논증하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사실 논증이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딱딱한 것인데, 그것조차 굉장히 부드럽게 들렸습니다. 

책으로 읽어보면, D.A. 카슨의 영어는 너무 어렵습니다. 마이클 호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팀 켈러 목사님의 영어는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내용이나 논지 자체는 복잡하더라도 언어 자체를 쉽게 사용하시는 편입니다. 그래서 더욱 설교가 마음에 와 닿는 듯 합니다. 

단지 다섯편을 들었을 뿐인데도, 배우고 얻은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C.S. 루이스가 사용했던 논리들이 설교 안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들이 좋았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저 역시 다시 루이스의 책을 꺼내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의 조건성과 무조건성에 대한 이해,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것의 성경적인 이해, 다면적인 차원에서 하나님에 대한 이해, 논리를 어느 정도로 펼쳐나가야 하는가에 대한 이해, 어느 정도 예화를 논증적으로 써야 하는가에 대한 이해 등을 단지 다섯편의 설교를 통해서 배웠습니다. 설교를 들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 나도 정말 이분처럼 설교를 잘하고 싶다.

자연스럽게 "언감생심"이라는 말이 생각 났습니다. 감히 쳐다도 보지 못할 분이라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가끔씩 팀켈러 목사님의 설교를 표절하는 분들이 있는데 조금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좋기 때문입니다. 도덕적으로는 분명히 잘못된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그분이 너무 좋아서 그랬다면, 저는 조금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입니다. 설교는 결국 문단의 구조들로 연결되는 최종적인 결과물이기 때문에 단순히 한 문장 한 챕터 정도를 가져와서는 그 감동을 만들 수가 없습니다. 어쩌면 그런 이유 때문에, 전체 설교 한편을 그대로 표절하는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의 신학교 처음 시절은, 마이클 호튼의 논리와 생각들로 제 마음을 채우던 시기입니다. 사실상 호튼의 신학과 논리 구조를 거의 가져다가 설교에 사용했던 시기입니다. 그런데 이제 팀 켈러 목사님의 설교로 제 마음을 채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얼만큼 배울 수 있을지, 또 얼만큼 그것을 적용할 수 있을지, 과연 그것들이 제 설교에 깊이 있게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전혀 현재로서는 감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다만, 그 방향이 맞다면 전진하는 것만이 제가 좋아하는 삶의 방식입니다. 글쎄요, 일단 100편의 설교를 두번 세번 정도 반복해서 듣고 난다면, 뭔가 그때에는 더 길이 보이지 않을까요? 일단 2년 정도 들어보면 더 좋은 방향이 나오지 않을까요? 행복한 날입니다. 하나님께서 또 다른 목표를 저에게 주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저, 선물로 주신 오늘 하루 동안에, 저에게 주신 길을 묵묵히 걸어갈 뿐입니다. 

2022년 9월 10일 토요일

하루하루 나를 다스리기 위해, 체중을 조절하다 by Weight Loss Tracker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인정해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 저는 고혈압 환자입니다. 아마도 청소년 그리고 청년 시절에 무절제한 식습관 그리고 부모님의 영향으로 인해서 혈압이 계속 높은 상황입니다. 그나마 우연히 병원에 갔다가 제가 혈압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목회를 하면서 아프신 성도님들을 많이 만납니다. 그리고 그 중에 많은 분들이 중풍, 혹은 미국에서는 스트록이라고 부르는 질병으로 크게 고통 받고 계십니다. 저는 의사는 아니지만, 적어도 중풍에 있어서 혈압이 결정적인 원인이 된다는 것을 여러번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댓가는 너무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나이가 들면서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크게 느낍니다. 특별히 저처럼 새벽에 계속 일어나야 하는 경우 혈압이 높에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푹 나고 나면 혈압이 낮아지지만 그렇게 여유를 가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거의 일년 전부터 혈압약을 먹으면서 계속 혈압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약으로 조절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무작정 계속 약만 먹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특별히 혈압은 운동과 체중이 결정적입니다. 이 말은, 내가 얼마나 나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가와 건강이 직결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약을 먹지만, 그러나 내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체중 조절과 운동이 최우선에 있어야 합니다. 

세상에 먹는 즐거움을 빼면 삶이 무슨 즐거움이 있을까요? :) 저처럼 먹는 것을 좋아하고 한껏 부른 배를 부여잡고 자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체중을 조절한다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항상 제 마음에 있습니다. 

최근에 시도해 본 것은, 체중 조절 앱 입니다. 제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한 여러 습관을 만들어가는 와중에, 매일 매일 나를 점검하고 발전할 수 있다면, 체중 조절도 그렇게 접근해 보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 앱을 시도해 보았는데, 체중의 변화를 그래프로 확실하게 보여주는 앱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Weight Loss Tracker"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 Weight Loss Tracker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despdev.weight_loss_calculator&hl=en_US&gl=US


이 앱처럼 확실하게 몸무게 변동을 보여주는 앱은 없는 듯 합니다. 처음에 제가 시작했던 몸무게인 86.6에서 목표인 82를 향해서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물론 BMI 등의 내용도 제공해 주는데, 저의 관심사는 아니라서 그렇게 깊게 들여다보지는 않았습니다. 

좋은 점은, 셀폰 전면에 띄우는 위젯도 깔끔해서 눈에 잘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매일 아침에 몸무게를 재고 기록합니다. 그리고 하루를 조심하고 또 내일을 생각해봅니다. 이제 제 건강은 저만의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현재로서는 아침 저녁으로 약을 먹어야 하지만, 조금 더 전진하면 아침에 약 한번 정도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처음에 다운 받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아마 4불 정도에 구입을 했습니다. 일단 이 정도 조절했다면 적어도 그 값은 충분히 누린 것 같네요. :) 쓸데 없이 구입한 것은 아닌가 생각했는데, 이제 아내에게 미안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육체도 그리고 저의 영혼도 늘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라도 체중 조절 앱을 찾아보시고 계시다면, 한번쯤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2022년 8월 17일 수요일

저의 남은 날을 계수하게 하소서 by 안드로이드앱 Day Timer

 

시편 90;12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개역개정)
12 So teach us to consider our mortality, so that we might live wisely. (NET)

인간이 얼마나 어리석은 존재인가를 알기 위해서 남을 쳐다볼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 그저 나 자신의 하루를 슬쩍만 돌아보아도, 인간은 참으로 어리석고 방자하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의 시간의 측면에서 그렇습니다. 우리는 삶의 많은 부분들을 무의미하게 사용하며 헛되게 보냅니다.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방법은 유일합니다. 매 순간 나를 깨우치며, 어리석은 나를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나에게 자극을 주어야 합니다. 시간의 흐름을 경험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의 소중함을 붙들고 살아가야 합니다. 

기독교 세계관은 삶의 모든 영역이 하나님의 것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이것을 고백하고 믿지만 자신의 삶과 너무나 동떨어지게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식과 삶이 같이 가기를 바라며 혹은 착각하며 살아가지만, 현실과 목표는 언제나 거리가 있습니다. 

언젠가 어떤 성도님께서 물어보셨습니다. "목사님, 어떻게 해야 신앙이 잘 성장할까요?" 제가 마음을 열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분이기 때문에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신앙의 성장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신앙 생활을 고상하게 하는 것을 약간 의아하게 생각합니다. 탁월하게 살아가는 모든 이들은 정말 치열하게 삶을 살아갑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 붓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교회 안에서만은 신앙 생활은 뭔가 정적이며, 지적이며, 혹은 남들 보기에 우아한 어떤 것으로 여기는 풍조가 자리 잡은 듯 합니다.

좋은 자기 계발서들이 강조하는 것은, "시간을 역순으로 계산"하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있는 지를 끊임없이 기억하고, 거기에 맞춰서 자신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이것은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굉장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저 역시 이것을 배우고 나서 삶의 중요하 전화점을 맞이했습니다. 

이것은 첫째로 성경적입니다. 시간을 역순으로 계산할 때에 인간은 영원한 존재가 아니며, 자신은 하나님의 시간을 맡은 청지기이며, 이 시간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무엇을 이루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깨닫 때문입니다. 둘째로 실용적입니다. 자신에게 남아 있는 시간을 보면서,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우선 순위를 정립하게 되고 그리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현재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시간 역순을 실천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앱을 찾아보다가, Day Timer라는 앱을 발견했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아이폰 용은 없어 보이는군요. :)

* Day Timer - Day Countdown Widget & Date Calculator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starline.gooddays&hl=en_US&gl=US




여러가지 날짜 계산에 대한 앱을 사용해 보았지만, 이 정도의 앱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날짜의 의미를 적고 날짜를 계산하고 위젯으로 예쁘게 띄워줍니다. 폴라로이드라는 위젯이라는 이름으로 그림을 배경으로 띄워주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심지어 성가신 광고 하나 없습니다. 개발자에게 감사할 따릅입니다. 

저는 두가지를 제 셀폰의 홈 화면에 띄워 놓았습니다. 왼쪽은 제가 개인적으로 목표로 잡은 것들을 이루기 위해서 셋팅을 했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오른쪽은 은퇴 날짜를 육십오세로 잡고 계산을 해 보았습니다. 8537일이 남았다고 계산이 나오더군요. 

저는 날짜에 예민한 사람이 아닙니다. 가끔씩 제 나이도 제 생일도 잊어버리고 삽니다. 그런데 막상 실제 목회 은퇴까지 계산해 보니 약간 웃음이 나오더군요. :) 글쎄요, 허탈한 웃음이라기보다는 저의 삶의 본질, 인생의 mortality를 새롭게 알게된 것으로 부터 나오는 웃음이었습니다. 구천일도 남지 않은 은퇴의 날짜는 제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고, 삶의 의미와 목적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하고, 제 마음에 새로운 용기와 힘을 불어 넣습니다. 

생각해보면, 열심히 산다고 살았지만 젊은 시절 시간을 참 많이 낭비했습니다. 마치 영원히 살 것 처럼 그렇게 살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수도 없이 다짐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세상은 공허한 숫자 놀이에 빠져 있는 듯 합니다. 예를 들어서, 이번에 전쟁으로 사상자가 몇만명입니다라고 쉽게 말합니다. 만이라는 숫자가 어떤 순자일까요? 사람들은 만 단위의 숫자조차 너무 작게 생각하는 듯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은퇴까지 날짜가 구천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은퇴까지 남은 날짜를 보니 마음이 더 새로워집니다. 하나님께서 선하게 저의 앞길을 인도하시기를 기대하고, 또 하나님께서 그 하루하루를 더욱 의미있게 만들어주시기를 기대하며 살아가야겠습니다. 혹시라도 저와 같은 마음이 있으시다면, 꼭 한번 남은 날을 계수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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