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실 영어를 굉장히 싫어합니다. :) 그래서 오히려 더 영어를 공부하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누군가의 말과 글을 한번 해석을 거쳐서 듣는 것과, 자신이 직접 그 이야기를 접하고 해석하는 것은 전혀 다른 세상입니다. 영어를 가까이하고 연습하는 것은 인생의 큰 유익이 있습니다.
영어권에서 살펴보니, 보통의 성도님들을 위한 자료와 프로그램이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Core Christianity입니다. 프로그램의 포멧에 대한 간단한 내용은 제가 예전에 쓴 글을 통해 확인하시면 됩니다.
* 신앙에 관한 모든 질문에 답해드립니다! Core Christianity 팟케스트
https://jungjinbu.blogspot.com/2020/12/core-christianity.html
어제 방송을 들으니, Core Christianity가 3주년이라고 합니다. 제 마음에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세상에, 벌써 3년이 지났구나" 입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계획하고 실천할 때에 3개월을 지속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닙니다. 하물며, 하나의 단체를 만들고 도네이션을 통해서 운영하면서 주중 매일 방송을 3년동안 완성한다? 이것은 거의 기적과 같은 일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Core Christianity를 3년동안 지속시키셨습니다. 비록 저는 영어권 성도는 아니지만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 모릅니다. 요즘에는 "복음"을 듣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많이 속상합니다. 복음에 대한 이해가 제 스스로 흐려졌다는 것을 확인할 때 마음이 한 없이 무너집니다.
복음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단순히 예수님을 언급한다는 것과는 충분히 다른 것입니다. 철저하게 예수님 중심적으로, 그리고 예수님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중심으로 성경을 이해하고 나 자신과 세상을 이해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일입니다. 성경 하나만 그렇게 이해하기도 어려운데, 성도님들의 쏟아내는 수 많은 질문 속에서 그것을 해낸다는 것은 그것 역시 거의 기적과 같은 일입니다.
오랜만에 마이클 호튼이 나와서 본인의 최근 신간 소개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데, 마음이 밝아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복음은 세상의 이야기와 본질적으로 전혀 다른 것입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에 초점을 맞추고 그것을 중심으로 나를 살피고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철저하게 복음 중심적인 호튼이 부럽습니다. 저도 호튼처럼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리스도를 사랑하며,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제 자신과 세상을 변화시켜나가고 싶습니다.
우스운 이야기이지만, 오랜만에 호튼이 나오고 나니 산체스가 얼마나 말을 잘하는지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 처음에는 호튼의 제자인 산체스가 메인 진행자가 된다고 했을 때 참 염려를 많이 했는데, 호튼을 버금가는 목회자로 산체스 형제가 세워져가는 것을 보는 것도 너무 기쁜 일입니다. 자신의 제자이지만, 자신의 후임으로 당당하게 세우고 격려해주는 호튼의 리더쉽이 빛이 납니다.
저의 지난 3년 정도를 돌이켜 보니, 대략 150-200개 정도 에피소드를 들은 듯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복음을 새롭게 배우는 계기가 되었고, 생생하게 살아있는 성도님들의 질문을 듣는 것도 큰 유익이 있었습니다. 각 타이밍마다 미국 교회 안에서 이슈들을 다루는 것도 너무 유익했습니다.
가장 큰 유익은, "성도의 언어"를 배우는 것입니다. 사실 호튼은 영어가 제 수준에서는 많이 어렵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런 라디오 프로그램 포멧에서는 편안하고 쉬운 영어를 씁니다. 그리고 복잡한 신학적인 용어 보다는 보통의 성도님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씁니다. 특히 산체스의 영어를 통해서는 성도들을 어떻게 편안하게 응대하고 그들의 고민을 어떻게 소화해서 지혜롭게 말할 수 있을지를 정말 집중적으로 배웁니다.
Core Christianity가 3주년이 되었다는 것이 마치 저의 일처럼 너무 기쁩니다. :) 앞으로도 이런 귀한 프로그램이 계속 진행되기를 바라고, Core Christianity를 만들어내는 귀한 팀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가 항상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저 역시 계속적으로 프로그램을 통해서 공부하면서 함께 장로교 목사로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데 제 자리에서 감당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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