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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7일 일요일

큐티를 지도하면서, '큐티 북클럽'의 목회를 꿈꾸다

 

* 목회자의 기쁨

목회자로서의 저의 기쁨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성도의 행복과 성장'을 보는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것이 전부일 것입니다. 

한 성도님과 통화를 나누는데 마음이 저렸습니다. 말씀에 대한 그분의 간절함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작년 한해 여러 어려움이 있었던 분이라 그저 안부 연락을 드렸던 것인데, 대화의 방향이 다르게 흘러갔습니다. 

나름대로 성경 통독도 열심히 하고 있고, 또 구글로 궁금한 것을 찾으면서 성경을 읽어보지만 여전히 성경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을 잘 알고 싶은데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 방향을 잡고 싶은데 여전히 해매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최근의 제 설교를 들으시고서는 잘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씀하시면서, 저의 설교만 유독 잘 이해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궁금해하셨습니다. 


* 손을 내민다는 것

사실 그냥 지나갈 수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좌충우돌하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거라고 막연하게 이야기 하고 넘어갈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아팠습니다. 지도해주는 사람 없이 해매던 저의 어린 시절이 생각이 났기 때문입니다. 만약 조금만 더 도와드린다면, 말씀 안에서 충만한 기쁨을 누리는 날이 훨씬 더 빨리 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집사님이 저의 설교를 잘 이해할 수 있었던 이유는, 숨겨진 저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설교자 만이 아니라, 모든 성도에게 충분히 적용할 만한 말씀 묵상 방법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기본적으로 말씀을 관찰하는 것 자체가 정말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나의 부족한 생각을 뛰어 넘는 말씀 해석에 대한 가이드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것을 위해서 신뢰할 만한 스터디 바이블 한권 정도는 반드시 꾸준하게 읽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본문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작은 관점과, 성경 전체를 바라보는 큰 관점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나를 안내할 필수적인 성경 사전 하나 정도가 있어야 하며, 더 나아가서 나의 성경 해석의 관점을 견고하게 만들어줄 신앙 서적을 읽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 도와드리는 방법

저의 이야기를 경청하신 이후에 집사님께서는 혹시 자신을 도와 줄 수 있는지 물어보셨습니다. 당연히 가능하지만 조건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실제적으로 세가지를 부탁드렸습니다. 첫째, 제가 안내해드리는 방법인 '큐티 쉽게 하는 법'을 잘 읽어보시고, 거기에 따라서 말씀을 묵상해 보시기를 부탁드렸습니다. 

* 이것이, '큐티 쉽게 하는 법'입니다 WITH 갓피플성경앱
https://qtchangesme.blogspot.com/2024/02/blog-post_23.html

둘째, 에브리데이 스터디 바이블을 구입하시기를 부탁드렸습니다. 전자책으로도 거의 80불의 비용이 들지만, 꼭 구입하셔야 한다고 설득했습니다. 그리고 절대로 내용을 먼저 읽어보지 말고, 본인이 먼저 말씀을 충분히 묵상하신 이후에 해당하는 부분을 읽어보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셋째, 아주 작은 반복의 힘의 중요한 부분을 출력해서 드리고 읽어보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 로고스 어디까지 써봤니?
- 드디어 나온다! 해석과 적용의 든든한 동반자
Life Application Study Bible! (=에브리데이 스터디 바이블)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9/life-application-study-bible.html

그리고 만약에 이 세가지 숙제를 통해서 저와 대화를 할 준비가 되신다면, 그때에 제가 잠깐이라도 뵙고 말씀 묵상에 대해서 가르쳐드리고 도와드리겠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 모임을 위해 준비하다 from 마태복음 1장 18-25절

집사님을 지도하기 위해서는 저 역시 모임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저는 집사님과 함께 할 이 시간을, 일종의 북클럽처럼 이해했습니다. 큐티를 지도한다고 해서, 굳이 제가 모든 것을 다 가르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북클럽의 모든 모임이 그러했던 것처럼, 오히려 집사님께서 준비해오시는 것을 바탕으로 그분에게 꼭 필요한 것을 공급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저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 했습니다. 북클럽 인도 때와 마찬가지로, 비록 제가 사용하지 않을 내용들과 자료들이라 할지라도 충분히 넓게 모임을 준비했습니다. 제가 넓게 깊게 준비할 수록 모임의 완성도가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먼저 집사님께 부탁드린 것과 동일하게, 저 역시 갓피플 성경 앱으로 충실히 묵상하고 관찰하고, 또 중요한 질문들과 핵심적인 내용들을 간단하게 메모하였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올리브트리 바이블 프로그램 안에서 구입한 Life Application Study Bible 3판 (에브리데이 스터디 바이블의 원래 영어 버전)을 꼼꼼하게 읽어보고 제가 놓친 부분들, 그리고 집사님과 나눌 만한 부분들을 중요도에 따라서 하이라이트를 치고 생각을 정리하면서 메모로 넣어서 저장했습니다. 하이라이트는 노랑은 일반, 빨강은 중요, 그리고 보라는 적용이라는 의미입니다.





* 탁월한 준비로 저를 놀라게 하신 집사님 from 마태복음 1장 18-25절

물론 집사님께서 말씀을 배우고 싶다고 선뜻 말씀하셨지만, 저는 약간 염려가 되었습니다. 말씀을 배우고 싶다고 단순히 말하는 것과, 그 모든 과정 속에 실제로 들어가고 실천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것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너무 부담을 드리면 중도에 그만둘 수도 있기 때문에, 부담없이 최소한으로 준비하고 오시라고 여러번 부탁을 드렸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세가지를 부탁을 드렸지만, 솔직히 그 중에서 한가지만 해 오셔도 좋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집사님께서 아래처럼 준비를 해오셨습니다 (참고로 빨간색 글씨는 제가 이야기를 나누면서 추가로 필요한 부분들을 적은 것입니다).




준비오신 내용을 보고 너무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준비해오신 결과물이 너무 탁월했기 때문입니다. 아직 서리집사님이시지만, 그리고 신앙의 여러 약점들이 있지만 그 모든 불리한 조건을 뛰어 넘어서 최선을 다해서 충실하게 준비해오셨습니다.

핵심은 제가 드린 가이드라인을 잘 따랐다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목회자에게 조언을 구하지만, 그러나 그 조언을 따라서 실천하는 분은 참으로 소수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이 집사님께서는 저의 조언을 경청하셨고 그것을 따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추가해서 아주 창조적으로 준비해오셨다는 것입니다. 모임 전에 계속 강조해 드렸습니다. 말씀 묵상의 핵심은 관찰이고 또한 질문하는 것임을 안내해 드렸습니다. 제가 관찰과 질문을 강조하는 이유는, 결국 이 두가지를 통해서 말씀에 깊이 다가갈 수 있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집사님께서는 주중에 여러번 집중적으로 말씀을 읽으면서 중요한 질문들을 준비하셨습니다. 나름대로 말씀을 분석하고 글을 쓰고 생각을 정리하면서 본인의 궁금증을 스스로 명확하게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질문에 대해서 스스로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자세히 조사까지 해오셨습니다. 

또 하나 놀라웠던 것은, 제가 드린 '아주 작은 반복의 힘'의 내용을 잘 읽고 이해하고 적용해 보셨다는 것입니다. 읽으면서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과 적용의 내용을 준비해오셨습니다. 지금의 작은 첫 모임의 의미를 스스로 파악하실 수 있도록 숙제를 내 드린 것인데, 정확하게 저의 의도를 이해하시고 책을 읽고 준비를 해오셨습니다.


* 실제 모임

먼저 간단히 안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한주 동안 별일 없으셨는지 여쭤 보았습니다. 저는 항상 안부를 물어봅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고, 또 실제 모임에서 제가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충분히 인사를 나눈 이후에, 일단 준비해 오신 내용을 저에게 발표해 주시기를 부탁드렸습니다. 십오분에서 이십분 정도 본인이 준비하신 내용을 발표하셨고 저는 경청했습니다. 내용이 굉장히 논리 정연하고 진지했습니다. 본인은 학창 시절에 공부를 잘 못하셨다고 하셨는데 전혀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충분히 경청하면서 집사님이 어떤 부분이 강점이고 또 약점인지 저는 속으로 분석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미리 준비한 내용과의 접점을 가늠하면서, 어떤 식으로 이후에 추가 설명드리면 좋을 지 고민하면서 또 주님께 속으로 여러차례 기도하였습니다.

다 듣고나니 마음이 벅찼습니다. 먼저 정말 잘하셨다고 격려해드렸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준비해오신 질문들을 보니, 제가 추천해 드렸던 에브리데이 스터디 바이블과 연관된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스터디 바이블을 모두 읽지는 못하셨기 때문에 그 질문들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오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미리 준비한 내용을 짚어가면서, 집사님이 궁금하셨던 부분들을 설명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대화 중에 제가 발견한 집사님의 약점들에 대해서 짚어 드렸습니다. 물론 일방적인 강의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제대로 들었는지 질문도 드리면서, 그리고 중간 중간 저의 코멘트에 대한 집사님의 생각을 다시 들으면서 이야기를 진행해 나갔습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믿음과 행위의 연관성, 그리고 그리스도의 필연성 혹은 중심성에 대해서 설명해 드렸습니다. 집사님이 가지신 신앙의 사고 속에서 약점을 짚어 드리고 그런 부분을 어떻게 강화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 하나님의 일하심에는 한계가 없다 

거의 두시간 동안의 발표, 경청, 그리고 깊은 대화를 가졌습니다. 참 좋았습니다. 말씀에 대한 진지함이 좋았고, 그 누구의 강요가 아닌 스스로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해오신 그 내용이 좋았습니다. 저의 지도에 따라서 충실하게 준비하신 것이 좋았고, 스스로의 창조성을 십분 발휘해서 일상적인 큐티의 한계를 뛰어 넘은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일반적으로 큐티는 관찰, 해석, 적용의 단계를 사용합니다. 혹은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답을 찾아가는 형식입니다. 둘 다 좋은 틀이지만 저는 그 이상의 깊이가 항상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큐티 교제와 함께 제공되는 해설들이 유익하지만, 그것보다는 더 좋은 가이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경험이 좋았습니다. 일반적인 큐티의 형식이지만 좀 더 깊이 본문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철저한 관찰과 질문하는 것에 더 초점을 두었기 때문입니다. 에브리데이 스터디 바이블이라는 이미 세계적으로 공인된 스터디 바이블을 읽어보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권면함으로써, 단순히 해설을 읽는 수준이 아니라 뭔가 더 창조적인 본인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 큐티를 넘어서는, '큐티 북클럽'을 꿈꾸며

단지 첫 모임을 했을 뿐인데, 제 자신에게 큰 유익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래 목회에 대한 새로운 구상이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큐티 북클럽' 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나눈다는 점에서는, 얼마든지 이것을 큐티 모임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좀 더 집중적이 관찰과 질문들, 그리고 스터디 바이블을 활용해서 자신만의 컨텐츠를 만들고 나누고 강한 시너지를 불러 일으킨다는 점에서는, 기꺼이 이것을 북클럽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만약에 교회의 핵심 멤버들이 이런 식으로 성경을 묵상한다면 얼마나 놀라운 일들이 많이 일어날까요? 서로의 창조적인 준비를 보면서 도전이 되고, 또 치열한 나눔과 질문과 대답 속에서 얼마나 탁월하고 견고한 신학적인 소양이 만들어질까요? 

그저 하나님께서 인도하여 주시기만을 원합니다. 어떻게든 성도의 성숙을 일으키기를 원하는,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저의 작은 바램과 시도들 속에서, 하나님의 일들이 풍성하게 일어나기를 소원합니다.

2023년 9월 11일 월요일

로고스 어디까지 써봤니? - 드디어 나온다! 해석과 적용의 든든한 동반자 Life Application Study Bible! (=에브리데이 스터디 바이블)

 


저는 심심하면 로고스 사이트에 들어가서 검색을 합니다. 검색어는 "study bible" 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저에게 취미가 무엇이냐고 물어보신다면 아마 "스터디 바이블"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우연히 스터디 바이블의 장점을 접한 이후에 이제는 목회와 개인적인 성경 공부에 있어서 저의 취미이자 본질이 되었습니다. :)

스터디 바이블 시장은 이미 무르익었습니다.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스터디 바이블은 출시된 듯 합니다. 교단별로도 있고 주제별로도 있습니다. 로고스는 경쟁사인 올리브트리보다는 스터디 바이블 쪽에 늦게 신경을 쓰기 시작했지만 이제는 상당히 주력하고 있는 분야가 되었습니다. 

로고스 회사의 사용자 포럼에 보면, 아주 오래전부터 출시해 달라고 요구하는 스터디 바이블이 있었습니다. 바로 "Life Application Study Bible" 입니다. 이미 영어권에서는 탑 스터디 바이블이고 한국에서는 최근에 에브리데이 스터디 바이블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워낙 내용이 탁월해서 저도 꼭 보고 싶었는데 로고스에는 없어서 그동안 너무 아쉬웠습니다. 

* 에브리데이 스터디 바이블

견디다 못해(?) 저는 올리브트리에서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올리브트리는 로고스보다는 작은 회사로 보이지만, 적어도 스터디 바이블 쪽에서는 로고스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관심 있는 스터디 바이블 중에 로고스에 없는 것들은 이미 이곳에서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 NLT Life Application Study Bible, Third Edition
https://www.olivetree.com/store/product.php?productid=56100

저는 목회자들에게야 로고스가 최고의 앱이라고 생각하지만, 보통의 성도님들에게는 올리브트리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올리브트리도 개역 성경은 무료이고, 더 놀라운 것은 스터디 바이블의 표준격인 ESV 스터디 바이블의 축약 버전 "ESV Global Study Bible"이 무료입니다. 다시 말해서, 온 가족이 단 1불도 추가로 들지 않고 영어로 성경을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아래 글을 참조하시면 좋겠습니다. 

* 올리브트리, 어디까지 써 봤니?
- 로고스의 보조 프로그램으로 "Olive Tree"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 개역성경 무료

* 올리브트리, 어디까지 써봤니?
- 형이 거기서 왜 나와? "ESV Global Study Bible" 무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05/esv-global-study-bible-in.html

자, 서론이 길었습니다. 제가 왜 갑자기 Life Application Study Bible 이야기를 하는가? 왜냐하면 드디어 로고스에서, Life Application Study Bible이 출시되었기 때문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출시 전 프리퍼브의 모집 단계입니다. 

로고스는 사람들이 관심 있을만한 자료를 먼저 수요 조사를 합니다. 그리고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이후에 출판합니다. 현재 Gathering interesting 으로 모집 단계이지만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오랫동안 기다렸던 스터디 바이블이 등장한 것은 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 :)


다만 이번에 사전 조사에 들어간 이 스터디 바이블은, 기존의 Life Application Study Bible의 추가 변형 버전으로 보입니다. 제품 소개를 보니 "주석 노트"는 Life Application Study Bible의 기존 자료를 사용하되 추가적인 자료를 더하고 연도별로 성경을 묶은 듯 합니다. 틴데일 출판사에 들어가서 샘플을 찾아보니 주석 노트는 완벽하게 동일하네요. 

자 그렇다면 우리의 관심사는 이것입니다. 굳이 이 스터디 바이블을 구입해야 하는가? 특히 저처럼 기존에 스터디 바이블을 많이 가지고 계신 분들이 고심하리라 예상합니다. 

일단 제가 이미 올리브트리에서 구입해서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이것입니다. Life Application Study Bible 은 최소 다른 스터디 바이블 두권 반 정도의 효과가 있습니다. 적용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탄탄한 성경 해석을 바탕으로 적용이 들어가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충분히 두권 정도는 뛰어 넘고 두권 반 정도의 효과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스터디 바이블이라는 포멧의 한계는 있습니다.지나치게 내용이 짧다고 느낀 부분도 있고 해석도 부족하다고 느낀적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한번 내용을 비교해 보면 어떨까요? 저는 창세기 2장 16-17절을 비교 타겟으로 잡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선악과를 금하시는 장면입니다. 이 본문을 정한 이유는, 개인적으로 복음과 인간의 실존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결정적이라 생각하는 본문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올리브트리 버전 Life Application Study Bible 의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 Life Application Study Bible 창세기 2:16-17 해석 / 95점


사실 내용을 읽어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과연 저에게 저 짧은 내용 안에 저렇게 핵심적인 내용을 말할 수 있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못한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먼저 인간의 자유에 대한 심원한 의미를 설명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선택할 자유를 주셨고 그 자유가 없다면 감옥에 갇힌 자와 같기 때문에 선택이 없는 자유는 엄밀히 말하면 자유가 아님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두 나무는 선택의 훈련을 제공하기 위해서 주어졌습니다(물론 이렇게만 협소하게 해석하는 부분은 약간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맥락에서 당신의 삶에서 옳고 그름의 선택의 기로에 설 때에,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셨음을 기억해야 한다 라고 해석합니다. 

저는 이 해석이 마음에 듭니다. 이 설명에는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질문 "하나님은 왜 굳이 선악과를 만드셨는가?"에 대한 좋은 대답이 있습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성도들이 삶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그리고 혹은 설교자가 설교를 통해서 강조할 수 있는 선택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가 들어 있습니다. 만약에 저에게 이 본문으로 설교하라고 한다면 반드시 이 메시지를 포함할 것입니다. 

비록 Life Application Study Bible 이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저는 이 부분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구입했습니다. 이 본문을 놓고 보자면 저는 95점을 주고 싶습니다. 

* The NIV Grace and Truth Study Bible 창세기 2:16-17 해석 / 80점

자 그렇다면, 이렇게 좋은 해석과 적용을 기준점 삼아서 다른 스터디 바이블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비교하면서 Life Application Study Bible의 가치를 가늠해 보기 위함입니다. 

첫번째 대상은 The NIV Grace and Truth Study Bible입니다. 일단 저는 이 스터디 바이블을 정말 좋게 생각하고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의 리뷰는 아래 글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 로고스 어디까지 써 봤니?
- 진정한 본문 이해를 위한 새로운 스터디 바이블을 기대하다!

NIV The Grace and Truth Study Bible

그렇다면 The NIV Grace and Truth Study Bible은 이 부분을 어떻게 다루고 있을까요? 일단 분량이 상당히 짧습니다.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설명은 굉장히 정석적인 해석입니다. 선악과를 금하신 것은 인간의 도덕적인 자율성을 표현하는 것이고, 풀어서 설명하면 선악과를 금하심으로 인간의 도덕적인 가치는 오직 하나님께 속해 있음을 보이신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이것을 어김으로써 선과 악을 인간 스스로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설명은 정석이지만, 적용이 역시나 아쉽습니다. 그저 있는 사실 그대로를 설명하는대에는 충실하지만 Life Application Study Bible 의 설명이 적용이라는 측면에서는 워낙 탁월했기 때문에 더 아쉽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점수는 80점입니다. 

* NIV Biblical Theology Study Bible 창세기 2:16-17 해석 / 60점

자, 그렇다면 NIV Biblical Theology Study Bible는 어떨까요? 한국에 성경신학 스터디 바이블로 소개되었고 카슨이 총 편집을 맡은 저명한 스터디 바이블입니다. 저도 평소에 믿고 잘 사용하는 스터디 바이블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내용을 살펴보니 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일단 이 본문 자체에 관심이 거의 없는 듯 합니다. 제가 잘 모르지만, 성경신학에 있어서 선악과를 따 먹은 것 자체가 정말 중요한 것이 아닌가요? 많이 실망스럽습니다. 

분량도 적은 스터디 바이블 포멧인데, "금하신 이유가 성경에 설명되어 있지 않다"라는 말을 적어 놓은 것 자체가 실망스럽습니다. 위에 두 스터디 바이블은 충분히 적극적으로 본문을 해석해 놓은 것에 비하면 이러한 멘트는 실상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물론 뒷 부분에,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들이 순종했고 그것이 심히 좋았다는 것과, 인간이 불순종한 것이 생명의 반대인 죽음을 가져올 수 있다라는 설명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터디 바이블을 보는 대상이 좀 더 보통의 성도님들을 위한 것임을 감안할 때에는 솔직히 제 관점에서 이러한 해석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라는 식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저도 이 스터디 바이블을 늘 살펴보고 도움을 많이 얻지만 적어도 이 본문은 60점입니다. 

* Reformation Heritage KJV Study Bible 창세기 2:16-17 해석 / 90점

자 이제, 마지막 비교입니다. 이 스터디 바이블은 제가 정말 강력하게 추천하는 스터디 바이블입니다. 해석은 조금 약하지만, 각 장에 있는 본문 적용 묵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창세기 2:16-17 부분은 해석도 정말 괜찮았습니다. 특히 선악과에 대한 명령은 단순히 순종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신뢰에 대한 시험이라는 부분은 다른 스터디 바이블이 짚어내지 못한 깊은 부분입니다. 본문의 인격적인 따뜻함을 깊이 발견합니다. 본문에 대한 전혀 새로운 관점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좋았던 것은 창세기 본문의 신약과의 연결입니다. 아담의 범죄로 인해서 죽음이 들어왔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그렇다면 이제 이 연결을 통해서 조금 더 공부해 들어가는 사람은 분명히 예수 그리스도의 위치와 그분의 놀라운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게 바로 성경 신학 아닌가요? 결국 구약과 신학의 연결을 제대로 보여주어야 좋은 성경 해석이 아닌가요? 이 설명을 보고 나니 NIV Biblical Theology Study Bible이 더 초라하게 보이네요. 성경 해석과 신약과의 연결이 너무 좋아서 90점입니다.

* 결론 - Life Application Study Bible? 해석과 적용의 든든한 동반자 

결론입니다. 단지 창세기의 한 본문을 가지고 비교해 보았을 뿐이지만, 제가 사용할 때에 느낀 장점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Life Application Study Bible은 비교적 탄탄한 성경 해석을 바탕으로 적용이 탁월합니다. 

좋은 해석과 분명한 적용은 주석류를 통해서 우리가 얻고자 하는 궁극적인 두가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이 스터디 바이블은 어쩌면 모든 성도와 설교자의 꿈을 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저는 올리브트리를 통해서 Life Application Study Bible을 이미 잘 사용하고 있지만, 로고스 안에서도 나오면 구입할 예정입니다. 아무래도 주로 쓰는 어플 안에 들어가 있을 때에 그 활용도가 훨씬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혹시라도 내용이 마음에 드시고 또 저와 같은 목적을 가지고 계시다면 프리퍼브 단계에서 미리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

* 로고스 프로그램으로, 평신도 성경 공부하기 with 스터디 바이블 노트
https://jungjinbu.blogspot.com/2017/10/blog-post.html

* "로고스 성경 프로그램"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1/blog-post.html

2023년 2월 24일 금요일

"존 파이퍼 목사님"의 "공식 무료 설교 서비스"가 시작되었습니다 - Sermon of the Day & DesiringGod & 올리브트리 & 로고스

정보화 시대를 지나면서 또 4차 산업 혁명이 일어나면서 세상이 정말 많이 변하였습니다. 예전에는 접하기 어렵던 "고급 자료들"이 웹상에 공개되고, 그것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길"들이 많아졌습니다. 이제는 유명한 설교자들의 설교가 많이 공개되어 있고, 또 "본인의 의지와 실력"만 있다면 "배움의 장벽"이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머리 속으로 많이 안다고 해도, "실제로 해보기 전"에는 알지 못하는 영역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설교가 그런 것 같습니다. 설교에 대한 이론이 많이 있지만, 자신이 직접 해보기 전에는 그것이 많이 와 닿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아이디어는 새롭게 도전할 때에 더 떠오르는 듯 하네요.

최근에 설교를 "최대한 느린 속도"로 시도해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저 역시 낯설지만 새로운 도전을 통해 얻은 것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팀켈러 목사님은 말이 많이 빠르니, "존파이퍼 목사님 설교"를 듣고 연구하는 것은 어떨까? 라는 생각입니다. 

가끔 듣기는 했지만, 존파이퍼 목사님 설교 자체를 본격적으로 듣고 연구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목사님의 설교 클래스 시리즈의 많은 부분을 개인적으로 공부하면서 정말 많이 배우고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아래 글입니다. 

* 존 파이퍼의 설교 클리닉_ 5강 희열이란 무엇인가? 
(What is exultation?) / 사사기 6장 1-10절 설교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11/5-lecture-5-what-is-exultation-6-1-10.html

그래서 한번 팟케스트를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검색어는 John Piper 입니다. 그런데 깜짝 놀랐습니다. 존파이퍼 목사님의 설교가 보기 좋게 "시리즈"로 올라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제목까지 너무 멋진데 "Sermon of the Day" 입니다. 

내용을 읽어보니, 성도님들이 평이 좋았던 중요한 설교들로 엄선해서 올린다고 하네요. 그중에 하나를 클릭하면 아래처럼 아주 간단한 설교에 대한 설명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위의 이미지에서 오른쪽 상단에 보시면, "지구본"처럼 생긴 것이 있습니다. 제가 쓰는 팟케스트 앱 뿐 아니라 아마 모든 팟캐스트 앱도 거의 동일한 메뉴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저 아이콘은, "이 팟캐스트와 연결된 웹페이지" 등을 보여주는 아이콘입니다. 갑자기 궁금하더군요, 뭐가 연결이 되어 있을까? 클릭하면서 깜짝 놀랄만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래 이미지처럼 desiring God 사이트에 연결이 됩니다. 

* Look at the Kindness and the Severity of God
https://www.desiringgod.org/messages/look-at-the-kindness-and-the-severity-of-god


무려 설교 영상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오디오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다가 아닙니다. 심지어, "설교 원고"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너무 놀랍네요, 제가 식견이 좁아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식으로 팟케스트 => 설교 영상 혹은 음성 => 그리고 설교 원고까지 완벽하게 연결해 놓은 것은 존파이퍼 목사님이 거의 유일한 듯 합니다. 


그런데 이 설교 원고라는 것이, 대충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닙니다. 문단 별로 완벽하게 분리가 되어 있고, 성경 구절이 링크가 되어 있습니다. 설교 원고를 쭉 내려가다보면, 성경 구절이 등장합니다. 성경 구절을 클릭하면 말씀이 뜹니다. 기본적으로 ESV가 연동이 되는군요, 그리고 "more"를 클릭하면 Biblia 사이트로 연동이 됩니다. 혹시 Biblia.com 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 Biblia.com : The Bible, and much more. Biblia is an online Bible study tool with dozens of Bibles for your Bible Study needs. It is a service of Logos Bible Software.


사실 저는, 이 비블리아 사이트까지는 깊이 공부해보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은, 로고스에서 서비스하는 사이트네요. 저는 제 아이디로 로그인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제가 구입한 성경 번역본은 모두 볼 수 있는 것 같네요. 그래서 저는 개역개정으로도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까지 한번 살펴보고 나니, "올리브트리" 성경 프로그램에서 "존파이퍼 목사님 설교가 무료"였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무려 1200편의 설교가 무료네요. 다운로드 받아서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구입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올리브트리 계정을 만드시고 Add to Cart를 통해서 무료로 구입하면 됩니다. 


올리브트리에 대해서 처음 들어보셨다면, 아래 글을 읽어보시면 됩니다. 

* 로고스 어디까지 써 봤니?
- 로고스의 보조 프로그램으로 "Olive Tree" 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구입한 이후에 나의 계정에 들어가면, 원래는 CLOUD 섹션에 들어가 있지만, 다운로드를 받으면 DEVICE 섹션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안드로이드 폰 앱의 이미지입니다. 


올리브트리의 존파이퍼 목사님 설교는, 타이틀 별로, 주제별로 인덱스가 잘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편리한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자세하게 살펴보니, 타이틀 별로 나오는 인덱스는 완벽하지는 않네요.



자 이제 설교를 받았다면 확인해 볼 것이 있습니다. 저의 관심은, 과연 존파이퍼 목사님이 올리시는 "Sermon of the Day 의 모든 설교가, 올리브트리 안에 들어 있는가?" 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재 올라오고 있는 "Sermon of the Day"를 샘플 몇개를 직접 확인해 보았습니다. 

아쉽게도,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어떤 자료를 사용할지는 자신의 선택인 듯 합니다. 존 파이퍼 목사님 설교를 좋아하고 공부하고 싶을 때에, 두가지 옵션이 있는 것입니다. 웹 사이트를 이용하든지, 아니면 선택적으로 올리브트리 앱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올리브트리가 더 매력적입니다. 아무래도 성경 프로그램 안에서 보는 것이 더 편리하기도 하고, 또 메모와 하이라이트 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설교를 열어보면 아래처럼 "Looke at the Kindess and the Severity of God"이라는 설교 제목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역시 전문적인 성경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성경 구절이 태깅이 잘 되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올리브트리 안에서 "개역개정" 성경을 구입했기 때문에, 개역 개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약간 불편하기는 해도, 개역 성경은 무료이기 때문에 그것도 큰 장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 

* 1961년 「성경전서 개역한글판」 - Korean Revised Version (1961)
https://www.olivetree.com/store/product.php?productid=29674


물론 저처럼, 로고스를 사용하는 분들을 위해서도 존파이퍼 목사님의 설교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올리브트리는 1200편으로 제한되어 있지만, 로고스는 50불에 아마도 존파이퍼 목사님의 더 많은 설교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혹시라도 1200편이 넘는지 한번 확인해 보려고 하니, 책이 세권으로 분리되어 있는 상황이라 더 확인하기는 어렵네요. :) 유료니까 더 들어있겠거니 라고 짐작을 해봅니다. 

* Sermons from John Piper (2000–2014)
https://www.logos.com/product/180452/sermons-from-john-piper



결론입니다. 존 파이퍼 목사님의 설교가 "Sermon of the Day" 라는 이름으로, 하루에 한편씩 공식적으로 제공되기 시작했습니다. 팟케스트를 통한 단순한 음성 제공이 아닌, Desiring God을 통해서 설교 영상 혹은 음성, 그리고 설교 원고까지 완벽하게 제공합니다. 

이미 무료로 완벽하게 제공이 되지만, 추가로 편리하게 올리브트리를 통해서 혹은 로고스를 통해서 설교 원고를 보면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 각자의 상황에 맞추어서 귀한 자료를 충분히 음미하시고 또 누리시면서 은혜를 받으시면 좋겠네요. :)

" "올리브트리 성경 프로그램" 전체 글 모음

* "로고스 성경 프로그램"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1/blog-post.html

*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고, 
커피 한잔 기부를 통해 정진부 목사를 응원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buymeacoffee.com/jungjinbu5

2022년 12월 27일 화요일

인공지능 (A.I.) 검색 ChatGPT, 목회에 사용할 수 있을까? (2023년 1월 업데이트)

 

"인공지능"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영화나 소설 속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들이 우리의 현실에서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운영하는 찬양 채널의 모든 찬양 커버를, 인공 지능 DALLE2 가 그려주는 그림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매주 한곡씩 커버곡을 준비하면, 특색 있는 그림을 준비하는 것이 도저히 제 능력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주 빠르고 간편하게, DALLE2가 그려주는 그래도 꽤 괜찮은 그림들로 유투브 영상의 커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고급스러운 느낌의 그림들을 "단 몇초"만에 생성시켜주는 능력은 언제나 놀랍다고 생각합니다.  

* DALLE2

* 페이스 피아노

그런데 얼마전에, 흥미로운 기사를 우연히 보았습니다. "ChatGPT"에 대한 기사였습니다. "대화형으로 검색을 해주는 실험적인 단계의 검색 형태"인데, 그 성능이 너무나 뛰어나서 구글에서 긴장하고 대응한다는 기사였습니다. 심지어, 프로그램 코딩을 수정해 준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놀랍더군요, 이미 현재의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해도 과장되지 않은 구글에서 긴장을 하고 있다고?

바로 찾아보았습니다. 공교롭게도, 제가 늘 사용하는 DALLE2를 개발한 OpenAI의 하위 서비스였습니다, 갑자기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이미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DALLE2를 개발한 회사에서 검색 엔진을 만들고 있다? 그것도 단순한 검색 엔진이 아닌 마치 사람에게 물어보고 답을 얻는 듯한 결과를 주는? 이건 정말 "새로운 차원의 도전" 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테스트해 보았습니다. 

현재 접속자들의 폭주로, 구글 검색을 통한 링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아래 블로그로 들어가시면 최상단에 "Introduting ChatGPT research release Try" 가 보입니다. 

* OpenAI Blog
https://openai.com/blog/

"Try"를 누르시면 서비스 접속이 가능합니다. 처음 사용하신다면, 아마 계정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냥 이메일로 계정을 만들면 에러가 종종 납니다. 그래서 "구글 아이디"를 이용해서 접속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듯 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아래 링크로 접속하게 되며, 실제로 "화면 하단 채팅창"에 검색 내용을 집어 넣고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래 화면은 데스크탑 접속 화면이고, 셀폰으로도 거의 유사한 화면에서 실행이 가능합니다.

* ChatGPT: Optimizing Language Models for Dialogue - OpenAI
https://chat.openai.com/chat


자, 여기까지 왔는데 사실 마음이 조금 떨리더군요, 무엇부터 물어보면 좋을까? 곰곰히 생각하다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분야로 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평소에 많이 고민하던 부분에서 나오는 답을 보게 된다면, "그 결과물의 수준을 평가하기에 좋겠다" 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추상적인 질문"에 대답해 줄 수 있을까?

그래서 첫번째 질문을 던졌습니다. 사실 조금은 무모하다고 생각하면서 큰 기대감 없이 질문을 넣었습니다. "How to develop the reading skill?" 청년 시절 이후로, 지금도 제 마음 속에 있는 가장 거대하고 또 중요한 질문입니다. 그래도 남들보다 조금은 더 고민하면서 살았다고 생각하는 자부심이 있는 분야입니다. 아래 글처럼 답이 나왔습니다. 


답이 나오는데, 마치 사람이 글을 직접 쓰는 것 처럼 순차적으로 번호에 따라서 내용이 나왔습니다. 약 5초 정도 걸린 듯 하네요. 일단, 분량에 너무 놀랐습니다. 사실 제 질문은, "실용적이면서도 상당히 추상적인 질문"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천차 만별의 답변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읽기 능력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에 대한 "굉장히 탁월한 내용"을 정리해서, "단 한번"에 보여줍니다. 

위의 내용에서, 저는 이런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책 읽기 위해서 시간을 따로 내라는 것, 그리고 흥미로운 것에서 부터 먼저 시작하라는 것, 그리고 적당한 쉼을 가지면서 요약을 하라는 것, 그리고 "active reading"을 하라는 것, 크게 소리내서 읽어보라는 것, 그리고 멘토에게 도움을 청하라는 것입니다. 

내용 전체가 마음에 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무엇 하나 빼 놓을 수 없는 내용들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active reading을 하라는 것은 정말 좋았습니다. 요즘에 제 관심이라서 더 눈에 보인 듯 합니다. 

결론적으로 책 읽기라는 분야에서, 제가 평소에 고민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거의 다 들어가 있습니다. 북클럽이라는 그룹 셋팅에 대한 이야기를 빼고 "개인 리딩에 관한 거의 완벽한 대답"입니다.

답변을 보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만약에 누군가가 나에게 찾아와서 정말 간절한 얼굴로, "어떻게 해야 읽기 실력을 늘릴 수 있는가?" 라고 물어본다면 과연 내가 5초 안에 저렇게 대답할 수 있을까? 

솔직히 저는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하루 정도 고민해도, 저 정도 대답은 만들어내기 어려울 듯 합니다. 위의 내용을 보고서 제가 생각한 것은, 위의 내용을 그대로 인용해서 교육 자료로 만들어도 충분하겠다는 판단입니다. 잠깐 스쳐지나가는 생각입니다. "그 때 출처는 뭐라고 적으면 좋을까?" 

* "실제적인 교육 목회"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자, 이렇게 중요한 질문에 대한 답을 하나 얻고나니, 갑자기 궁금해지더군요, 저는 역시, 천상 목회자입니다. 그럼 혹시 ChatGPT를 목회에 이용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비슷하지만 또 다른 종류의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습니다. "How to develope the understanding of the Bible?" 모든 목회자가 그리고 성도님들이 해볼만한 질문입니다. 비슷하게 약 5초 정도 후에 아래 대답을 내 놓았습니다. 


처음의 답변보다 좀 더 놀랐습니다. "아니, 이걸 어떻게 이렇게 해주는거지?" 이 답변도 마음에 드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시간을 특별히 내라는 부분, 당신이 이해하기 쉬운 번역을 고르라는 것, 스터디 바이블을 포함해서 필요한 자료를 적극적으로 쓰라는 것, 그리고 그룹으로 하라는 것, 질문을 하라는 것, 이해를 위해 기도를 하라는 것, 그리고 그것을 삶의 루틴으로 만들어라는 것, 이 모든 것이 다 탁월하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부족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추가적으로는 이런 내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단순히 내가 좋아하는 번역만이 아니라, 중요한 몇가지 번역을 정해서 비교를 하면 좋겠고, 개인 사고의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묵상과 질문을 먼저 하고 나중에 도움되는 자료를 보면 더 좋겠고, 또 결국 성경에 대한 이해는 평생 깊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하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검색 엔진이 혹은 인공지능 chat이 정도 결과를 단번에 보여줄 수 있다면,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강의 하나를 준비해 보신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만약에 누군가가 틀만 조금 도와줘도, 엄청나게 큰 수고를 더는 것입니다. 만약에 제가 성도님들을 대상으로 큐티에 대한 강의를 하게 된다면, 위의 내용을 간단히 참고해서 구조와 내용을 수정하고 살을 더 붙여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혹시, "설교 준비 자체"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여기까지 해보니, 갑자기 더 궁금해지더군요, "그렇다면 설교 준비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까?" 순간 저도 모르게 심호흡을 했습니다. 왠지, 금단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느낌이 들더군요, 저는 들어본적이 없지만, 곧 설교를 대신 써 주는 인공지능이 나올거라고 해서 웃어 넘겼던 기억도 났습니다. 

"혹시 ChatGPT에게 설교를 요구하면 어떻게 대답을 해줄까?" 그래서 해보았습니다. "First John chapter 5 verse 1 through 12 sermon" (처음에 검색 때에는 대충 하느라 오타도 났는데 심지어 오타도 가볍게 파악하고 수정하더군요) 그리고 이렇게 결과가 나왔습니다. 


제가 이 검색을 하기 전에, 위의 본문 말씀에 대한 저의 설교 준비는 아직 충분하지는 않은 상태였습니다. 본문 묵상을 어느 정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고, 개역 개정에서 NET BIBLE을 살핀 이후에, 스터디 바이블들을 다섯 권 정도 읽어본 상태였습니다. 시간은 다섯 시간 정도 사용했고 내용은 약 70퍼센트 정도 머리 속으로 정리한 상태였습니다.  

이 상태에서 ChatGPT의 답변을 보고 제가 느낀 첫 인상은, "쉬워서 좋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 요한 1서는 결코 쉬운 내용이 아닙니다. 쉬운 듯 굉장히 복잡한 논리 구조가 그 안에 들어가 있고, 그것을 성도님들이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는 것이 저는 참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심지어 제가 좋아하는 스터디 바이블들도 일치점이 부족하고, 의외로 약간 뭔가 헤매고 있다라는 느낌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ChatGPT는, 순식간에 논리의 흐름에 따라서 단락 별로 정리를 해주었습니다. 물론, 그 안에서 깊은 신학적인 의미나 통찰을 발견하기는 어려웠지만, 적어도 아주 간단하게 본문의 개요를 살펴보는 정도로는 충분하다고 느꼈습니다. 아마 많은 목회자들이 공감할 것입니다, 쉬운 설교가 정말 어려운 설교라는 것을, 그런 면에서 위의 내용은 저에게 상당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럽지만 저의 실제 설교 내용에 넣어 보았습니다. 제 설교에 있어서 실제로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인트로 부분에서 "이 본문이 어떤 내용이다" 라고 두줄로 요약한 부분입니다. 제가 이해할 때에는 큰 무리 없이 잘 정리했다고 생각해서, 실제로 제 설교 인트로에 거의 그대로 인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정말 흥미로웠던 것은, 10-12절을 제가 가장 애용하는 Grace and Truth 스터디 바이블과 비교해 본 것입니다. 놀랍게도, 본문의 기본적인 의미를 ChatGPT가 좀 더 드러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 설교의 논지를 그쪽 방향으로 포커스를 맞추어서 설교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5:10–12 Ultimately, the testimony that Jesus is the Son of God originates with God himself. Those who accept this testimony have eternal life, while those who reject it not only reject the message but imply that God is a liar. How one responds to the Son results in eternal life or death, since to reject the Son is to reject God himself. No one can love the Father and not love his Son.

Barry Joslin, “1 John,” in The NIV Grace and Truth Study Bible, ed. R. Albert Mohler Jr. (Grand Rapids, MI: Zondervan, 2021), 1761.

*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과 사랑, 그리고 승리
/ 요한1서 5장 1-12절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2/1-5-1-12.html

만약에 누군가가, 저의 짧은 새벽 설교에 ChatGPT가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주었는가 물으신다면, 저는 약 15퍼센트 정도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ChatGPT의 내용 제안은, 저의 설교의 서두와 전체 구조에서 영향을 주었습니다. 

퍼센트로는 적어 보일 수 있겠지만, 제가 위의 내용을 보기 전에 묵상하고 고민했던 부분을 ChatGPT가 제안한 틀 안에 넣었다라는 맥락에서는 정말 대단한 영향입니다. 물론 저는 문과이기 때문에 상당한 부분을 직감적으로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설교자로서 제가 받은 인상은, "제가 충분히 본문 묵상을 하고 또 다양한 자료들을 본 이후에 한번쯤 ChatGPT로 검색해 보는 것도 정말 괜찮겠다"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마치 "인공지능 스터디 바이블 한권"을 얻은 느낌이었습니다. 그것도 엄청나게 똑똑하고 점점 성장하고 있는 그런 책입니다.

어떤 자료든지 그대로 인용하고 그대로 설교하는 것은 표절이지만, 그러나 충분히 모든 자료들을 살피고 그것을 해석하고 종합할 능력이 있는 목회자라면, ChatGPT를 통해서 크고 작은 도움을 분명히 얻을 수 있겠다는 조심스러운 생각을 했습니다. 

* 혹시, 설교에 들어갈 "인용 자료"를 찾아줄 수 있을까? 

솔직히 이 정도 사용해보고 나니, 조금 무서운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공부하고 고민해 온 것들이 흔들리면서, "과연 인간의 사고라는 것이 무엇인가" 라는 근본적인 질문도 들더군요. 

정설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기업에서 AI를 연구하는 연구원이, "자신이 개발하던 AI가 인격이 있다" 라고 주장했던 것이 농담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그분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닐까요?

여하튼 저는 실용적인 부분에 관심이 크기 때문에,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설교에 들어갈 인용할 수 있는 내용들을 찾아줄 수 있을까?" 예를 들어서 "C.S. 루이스가 희생적인 사랑에 대한 언급을 한 인용을 찾아줄 수 있을까?"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이 부분이 어쩌면 설교자들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될수 있겠다 싶었기 때문입니다. 좋은 책과 아티클을 판단하는 기준은, 그 사람이 어느 정도 수준의 자료들을 사용했는가를 통해서 결정이 됩니다. 그렇다면 결국, 내가 어느 정도 수준의 자료를 읽고 인용하는 것이, 설교의 수준을 결정한다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 부분은 중요하지만, 정말 고통스러운 부분입니다. 설교의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 꾸준하게 독서를 한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아마도, 훈련된 목회자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목회자가 꾸준히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나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저는 그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로고스 10에서도 그런 인용 문구를 제공하는 기능을 야심차게 넣었다고 생각합니다.

ChatGPT에게 "복합적인 의미를 담은 인용 문구"를 요구할 생각을 하면서, "그건 좀 어려울 것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ChatGPT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 입니다.

저는 솔직히, 위의 말씀드린 설교에 대한, 혹은 본문 설명에 대한 내용은, 그렇게까지 난이도가 높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대단한 결과이지만 그럼에도 제 상상 속에 존재하는 결과라고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어짜피 내용이 더 늘어나지 않고 정해져 있고, 그 정해진 분량 안에서 이미 관련된 많은 데이터베이스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방대한 자료만 모으면, 본문 구조 분석과 요약 정도는 인공 지능도 가능하리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C.S. 루이스가 주장한 희생적 사랑에 대한 인용을 찾으라" 라는 식의 요구는, 좀 심한 요구입니다. 아마 제가 동료 목회자에게 갑자기 이런 질문을 해도, 상대방이 적잖이 당황할 것입니다. 이건 방대한 검색 뿐 아니라, "고차원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어쩌면 우리 주변의 사람들 중에는, "희생적인 사랑"이라는 말의 의미도 제대로 파악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복합적인 질문에 답하는 것은, 저의 관점에서는 "사람이 하는 일" 입니다. 그것도 아주 숙련된 사고를 할 수 있는, 훈련된 성도 혹은 목회자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래도 기대감을 가지고, 혹시나 해서 검색해 보았습니다. 순전히,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넣었습니다. "What is a quotation of c.s lewis about a sacrificial love?" 그런데 이런, 제 생각을 완전히 뛰어 넘었습니다. 


"소름이 돋는다"는 것이 이럴 때 쓰는 말일까요? 아주 오래전에 네가지 사랑을 다 읽었고, 최근에 설교 준비하면서 다시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적어도 제가 이해하는 바에 따르면, 거의 정확하게 루이스의 요점을 파악하고 답을 해주었습니다. 루이스의 인용, 인용한 책, 그리고 그것이 가지고 있는 의미까지 정리해서 알려줍니다. 이게 도대체 말이 되는가요? 

위에 넣지는 않았지만, 동일한 질문을 몇 번 더 넣어 보았습니다. 기본적인 내용은 비슷한데 흥미롭게도 약간씩 내용이 바뀝니다. 그런데 또 다른 내용에서는, 루이스의 희생적인 사랑은 vulnerable 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한다고 설명을 덧붙이더군요. 

저는 이 부분에서, "제 이성이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최근에 완전히 빠져서 듣고 있는 팀켈러 목사님 설교의 핵심 내용이 그것이기 때문입니다. 최소 다섯편 이상에서 비슷한 내용이 등장했습니다. 

루이스의 영향을 크게 받은 팀켈러 목사님은, 자신의 설교의 정말 커다란 논지들을 하나님의 vulnerability를 통해서 풀어냅니다. 하나님께서는 완전하시지만, 그분의 사랑 때문에 우리를 위하여서 vulnerability를 기꺼이 감수하신다는 논리입니다. 들으면서 얼마나 은혜를 많이 받고 좋았는지 모릅니다. 차에서 들으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그걸 보다니?

그렇다면, 가능성은 다시 무한대로 뻗어갑니다. 비록 제가 해보지는 않았지만, 얼마든지 응용 질문이 가능할 것입니다. "What are the most four famous quotations about the sacrificial love of the pastors?" 만약 이런 수준의 질문을 넣을 수 있고 답을 찾을 수 있다면, 이것은 과연, "꿈과 같은 일들이 우리의 현실이 되었다" 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 "좀 더 고차원적인 질문"에 답해줄 수 있을까?

자 여기까지 오니, 늦은 밤 심장이 심하게 뛰고 현기증이 조금 느껴졌습니다.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건가?" 그리고 정말 호기심으로 마지막 질문을 던졌습니다. 위의 질문보다 "좀 더 고차원적인 질문"으로 일부러 시도해 보았습니다. 

아예 루이스의 책 한권을 정해서, "그 안에서", "희생적인 사랑"에 대한 언급을 물어본 것입니다. "What is a quotation in mere christianity of c.s. lewis about sacrificial love?" 순전한 기독교를 여러번 보았지만, 솔직히 저에게 누가 이렇게 물어보면 최소 며칠 이상 고민할 질문입니다. 아마 답을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그런데 ChatGPT는 이렇게 답을 주더군요.


제 기억으로 이 부분은, "고통과 고난이야 말로 하나님의 확성기이다" 라고 루이스가 표현하는 유명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아주 흥미로운 것은, ChatGPT 는 이 내용을 바탕으로 그 이후에 이어지는 그리스도의 희생적 사랑과 연결합니다. 글쎄요, 충분히 더 살펴보아야하겠지만, 여하튼 감히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수준에서 답변을 만들어내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물론 결국에는 사람이 중요하고, 목회자 자신의 성숙한 사고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ChatGPT의 결과를 "평가"해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위의 내용을 평가해보고, 만약에 이 부분이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못하다면 넘어가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만약에, 이 부분을 주의 깊에 살펴보고 또 다른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면, 목회자는 새로운 신학적인 사고를 끌어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조심스럽지만 솔직한 제 생각입니다. 어쩌면 이것을 바탕으로 해서 학위 논문 하나도 거뜬히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위의 내용에 대하여서 제가 너무 과장된 평가를 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이미 생각하신대로 "구글 검색" 혹은 "구글 스칼라 검색"을 열심히 하면, "누군가가 순전한 기독교 안에서 희생적인 사랑에 대하여 정리한 아티클 혹은 논문"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ChatGPT은 아직 시작 단계" 라는 것입니다. 겨우 평가 단계에서 이 정도 결과를 보여주는데, 전면 개방 되고 완전한 서비스가 시작되면 과연 어느 정도까지 발전하게 될지 그 끝을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인간의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입니다. 물론 하루 종일 앉아서 다양한 아티클과 논문을 찾을 수 있고 그것을 종합할 수 있겠습니다. 저도 늘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그저 공부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목회자의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혹시라도, 내가 얻고자 하는 그 결과를 위한 과정에서 들어가는 시간과 에너지를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다면, 그리고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빠르게 사고를 도와주거나 혹은 전환 시켜줄 인공지능의 도움이 있다면, 감히 누구도 상상치도 못했던 놀라운 편의성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 결론 : 우리 앞에 펼쳐질 "전혀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라

그저 개인적인 호기심에 시작한 몇가지 질문과 답이, 제가 상상하지 못한 수준으로 일이 커진 듯 합니다. "공부, 학습, 검색, 논리, 종합" 등등 제가 평소에 좋아하던 모든 영역이, 완전히 새롭게 보여집니다. 배움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인공 지능은 과연 그 능력의 한계는 어디이며, 우리는 어디까지 그것을 받아들이고 또 사용할 수 있는 것일까요? 

여기서 놀라운 것은, ChatGPT는 아직 시험 단계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덕분에 무료로 사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 테스트 단계가 끝나면 마치 DALLE2 가 그런 것처럼, 질문 몇개 당 크레딧 얼마 정도로 금액이 정해질 것이 틀림 없습니다. 만약에 ChatGPT가 더 충분한 데이터 베이스가 쌓인다면, 이것의 파급 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최근의 기사를 보니, 뉴욕시의 학교들은 학교에서 ChatGPT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렇게 막은 이유에 대해서 "학생의 배움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 그리고 컨텐츠에 대한 안전함과 정확성에 대한 염려"라고 말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제가 경험한 혼란스러움에 대한 내용이 정확하게 동일하게 언급되어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아마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형국이 될 듯 합니다. 학교에서 사용하지 않으면 집에서 사용하면 그만입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학교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누군가는 찾아낼 것입니다. 저는 기사를 보면서, 결국에는 ChatGPT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고, 어떻게 유용하게 쓸 것인가를 공론화하는 것만이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인간의 사고, 사고력을 키우기 위한 배움 그리고 그러한 배움의 근간인 컨텐츠에 대해서, 그 정의에서부터 새롭게 접근해야할 시급한 필요성을 느낍니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영화 아이언맨에서 토니 스타크는 인공지능 자비스와 함께 살아갑니다. 자비스는 매우 복잡한 계산을 해내고, 공학 시스템의 전반을 관장하면서 토니를 바로 옆에서 돕습니다. 

그런데 저는 영화를 보면서 단 한 순간도, 토니 스타크의 탁월함과 위트, 그리고 그의 지혜가 자비스 때문에 손상된다고 느끼지 못했습니다. 토니는 자비스를 의지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비스의 지배를 받지 않습니다. 그는 자비스와 동행하지만, 그러나 여전히 그를 지배하는 존재입니다. 그는 자비스의 능력을 활용하지만, 결국에는 그의 독자적인 지혜와 판단에 따라 행동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현대의 수 많은 발명품들이 SF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것 처럼, 어쩌면 ChatGPT도 그러한지도 모르겠습니다. ChatGPT에 지나치게 놀랄 필요 없는 것은, 이미 영화에서 보던 것이 겨우 보기 좋게 구현되는 시작 단계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우리가 어떻게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갈지에 대한 해답도, 동일하게 그 영화 안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ChatGPT로 몇번의 검색을 하면서, 로고스가 많이 생각 났습니다. 로고스는 탁월한 프로그램입니다. "현존하는 최고의 성경 그리고 신학 프로그램"입니다. 그러나 이제 경우, 구글 번역 기능을 추가로 넣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자체적인 인용문 검색을 하기 위해서는, 고급 패키지를 구입해야만 합니다. 로고스 10은 스타터만 구입했기 때문에, 아쉽게도 저는 인용문 검색 기능을 아직 사용해 보지 못했습니다.

과거에 비해서 로고스의 검색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ChatGPT의 수준으로 정보를 가공해서 보여줄 수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이건 마치, 고급 프로그램과 다방면에 뛰어나고 지혜로운 유능한 비서 한명을 두는 것의 차이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마치, 기계와 사람의 차이를 보여주는 정도의 격차를 느꼈습니다.

저는 로고스를 너무 좋아합니다. 저의 든든한 목회의 동반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대단하던 로고스가 약간 초라해져 보이는 것은, 저만의 착각일까요? 그래서 저는 이미 완숙한 단계에 있는 로고스를 현재의 상태에서 계속 사용하고, 앞으로 ChatGPT는 추가로 한달에 30불 정도는 투자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도로서 그리고 목회자로서 여러 가능성을 생각해 봅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꾸준히 공부하고 책을 읽고 설교를 준비하고 목회를 해야하겠지만, "새로운 세상을 맞이할 준비"가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ChatGPT를 통해서 많은 부분이 편리해지고 더욱 탁월한 부분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심지어 목회의 영역에서도 전혀 새로운 세상이 앞으로 열릴 것을 기대해 봐도 좋을 듯 합니다.

ChatGPT, 벌써 "교회 안"으로 들어오다 (2023년 1월 업데이트) 

이 글을 쓴지 얼마 안되어서, 제가 섬기는 교회 EM(English Ministry)쪽에 목사님이 멤버 중 한 명의 이야기를 전해주셨습니다. 

"자기가 혼자서 성경 공부할 때에 ChatGPT로 찾아봤는데, 내용이 좋았다" 라고 모임 중에 이야기 했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 글을 저희 교회 목사님들과 이미 나누었기 때문에, 이 이야기를 직접 들으신 목사님께서는 현재 상황을 우려하면서 저에게 가장 먼저 물어보시더군요. "정목사님, ChatGPT는 출처가 불분명한 것이죠?" 

제가 이 이야기를 듣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ChatGPT가 실제로 성도들에게 너무나 빨리 다가갔다"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제 글을 통해서 먼저 읽어보지 않았다면, 오히려 그 목사님은 ChatGPT가 뭐냐고 반문했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목회자에게는 낯설고 먼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IT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리고 나이가 어린 분들은 벌써 능동적으로 ChatGPT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든 생각은, "목회자의 권위는 어디에서 오는가" 입니다. 만약에 성도 중에 누군가가 ChatGPT를 통해 얻어낸 성경 묵상 내용을 가져와서 이것이 너무 좋다고 말한다면, 무슨 이유로 그것을 거절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단순히 "AI가 여기저기 참조해서 만들어내서 별로이다" 라고 말한다면, 과연 그것이 설득력이 있을까요? 

현재로서 저의 마음에 드는 생각은, 이제야 말로 목회자는 "좋은 자료를 근거로 자신의 설교와 교육을 뒷받침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그저 감으로 설교하고, 그저 감으로 교육하는 정도로는 더 이상 성도들에게 권위를 가지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목회자인 내가 그렇게 생각하니까 당신은 수긍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시대는 사실상 지나갔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오히려 성도님들에게 "좋은 자료들을 제시"하고, 그것을 "함께 읽고 공부하고 평가하는 능동적인 사고의 훈련"을 온 교회가 실행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것이 시급합니다. 성도님들이 혹시라도 ChatGPT가 만들어낸 내용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좋은 자료를 가이드로 삼아서 스스로 그리고 함께 성경을 배우고 익히면서, ChatGPT를 오히려 평가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로고스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가장 잘 쓰여진 스터디 바이블 세권 정도를 함께 꾸준히 사용하면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일단 비용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몇년 동안 시도하면서, 보통의 성도님들에게는 스터디 바이블 한권을 구입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올리브트리"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올리브트리에서는, 가장 표준적인 스터디 바이블이라 부를 수 있는 ESV 스터디 바이블의 축약본인 ESV Global Study Bible이 무료입니다. 그리고 개역 성경도 무료입니다. 적어도 올리브트리를 사용하면, 전혀 추가적인 비용 없이 무료로, 성도님들이 참조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 1961년 「성경전서 개역한글판」 - Korean Revised Version (1961)
https://www.olivetree.com/store/product.php?productid=29674


* 형이 거기서 왜 나와? - ESV Global Study Bible 무료 in 올리브트리앱!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05/esv-global-study-bible-in.html

시대가 너무나 급변한다는 것이 때론 두렵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눈앞에 너무나 명확하게 보이는 변화를 무시할 순 없습니다. 그것이야 말로 쇠퇴하는 지름길입니다. 변화를 직시하고 그것에 대해서 대비하고 장기적으로 대응해나가는 것만이, 미래 목회를 준비하는 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의 배움이 중요하고, 오늘 하루의 실천이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교회의 앞날을 지키시고 인도해가실 것을 믿고 기도할 뿐입니다.

*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고, 
커피 한잔 기부를 통해 정진부 목사를 응원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buymeacoffee.com/jungjinbu5

2022년 10월 1일 토요일

세상은 넓고 탁월한 성경 프로그램은 많구나! PocketBible of LARIDIAN

 

저는 배우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실 배움이라는 것이 꽤 귀찮은 일입니다. 내가 이미 가진 것이 있는데 굳이 왜 배워야 하는가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살던 대로 사는 것보다 더 편안한 일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배움이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 자체가 끊임없이 배워야하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흘러가고 있고, 그 안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평생 배우겠다는 태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물론 신학적으로도 배움은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분의 형상대로 우리를 만드셨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이 그러하신 것처럼 창조적이고 지혜롭고 더 성숙해져야 하는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항상 더 발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고 더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저의 삶이 더 풍성하고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아름다우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로고스 네이버 까페에서 Spirit of the Reformation Study Bible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터디 바이블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관심이 가더군요. :) 제가 사용하는 로고스와 올리브트리 프로그램 안에서 한번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찾아보았습니다. 

* NIV Spirit of the Reformation Study Bible
https://www.amazon.com/NIV-Spirit-Reformation-Study-Bible/dp/0310923603

살펴보니 평가가 굉장히 좋더군요. 내용 편집자들이 보수적인 신학자들이라는 것이 좋았습니다. 특별히 종교개혁자들의 신앙 고백서들을 담고 그것과 본문을 연결해 놓았다라는 설명이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로고스 안에서 검색 기능을 사용하면 비슷하게 할 수 있겠지만, 누군가가 시간을 들여서 말씀과 교리를 연결해 놓았다면 훨씬 더 효율적일 것입니다. 

이걸 혹시 어디서 구입할 수 있나? 바로 찾아보았습니다. 살펴보니 faithlife의 포럼에 보니 이미 사람들도 원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저작권 문제인지 로고스로는 앞으로도 나올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였습니다. 

* The NIV Spirit of the Reformation Study Bible
https://community.logos.com/forums/t/25861.aspx

그리고 아쉽게도 올리브트리에도 없습니다. 사실 올리브트리 안에는 출시된 거의 모든 스터디 바이블이 준비되어 있는데 거기에도 없어서 정말 놀랐습니다. 그래서 혹시 나중에 여유가 되면, 종이책으로 사야겠구나 라고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로고스 네이버 까페를 통해서 "완전히 새로운 성경 프로그램 플랫폼 안"에 이 스터디 바이블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LARIDIAN (라리디안) 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PocketBible 입니다. 찾아보니 "작은 책"이라는 헬라어 단어에서 차용한 회사 이름이라고 하네요. 

이 글의 맨 위에 있는 이미지가 회사 홈페이지입니다. 이렇게 표현해서 너무 죄송하지만, 홈페이지는 좀 촌스러운 분위기입니다. :) 그리고 문제는 검색이 잘 안됩니다. 로고스의 경우에는 책을 검색하면 거의 구글 검색 수준으로 완벽하게 검색이 되는데, 올리브트리도 그렇고 라리디안도 검색 결과가 정확도가 떨어지는 편입니다. 아래 링크도 혼자서 찾다가 안나와서 로고스 네이버 까페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 The NIV Spirit of the Reformation Study Bible
https://www.laridian.com/catalog/products/PCDSOTR.asp

일단 제가 원하는 스터디 바이블이 있으니 프로그램을 테스트 해 볼 차례입니다. 여러가지 성경 프로그램 중에 PocketBible은 완전히 처음 들어보았기 때문에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일단 스터디 바이블 구입은 둘째치고라도 프로그램 자체가 궁금해지더군요. 그래서 바로 설치해 보았습니다. 요즘에 제 소신은 괜찮아 보이거나 도전할만하다면 미루지 말고 무조건 빨리 해보는 것입니다. :) 저는 셀폰은 안드로이드를 쓰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설치했습니다. 

프로그램 설치 이후에 과정은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로고스와 매우 비슷해서 계정을 만들고 비밀번호를 만들고 로그인 하면 프로그램을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보니 생각보다 인터페이스가 깔끔하더군요. :) 홈페이지가 주는 올드함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프로그램이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로고스는 파란색 계열, 올리브트리는 초록색 계열인데, 포켓 바이블은 그냥 일반 앱처럼 블랙 엔 화이트가 기본입니다. 저는 어떤 앱이든 기본적인 컬러감이 없이 블랙엔 화이트가 훨씬 좋다고 느낍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매우" 빠릅니다. :) 로고스나 올리브트리보다 최적화가 "훨씬" 잘 되어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로고스보다는 두배 정도 빠르고 올리브트리보다는 1.5배 정도 빠릅니다. 그리고 실제로 인터페이스는 아래 화면과 같습니다. 일반적인 하이라이트 기능이 있습니다. 다만 로고스처럼 한 단어만 정해서 하이라이트는 안되고, 한 절 단위로만 하이라이트가 되는 듯 하네요.


그리고 아주 신박한 기능은, "화면 분할이 자유롭다"는 것입니다. 5분할 까지 가능합니다. 아주 기본적인 테스트만 해 보아서, 다른 프로그램들처럼 창들이 링크가 되는 것까지는 확인해 보지 못했지만, 창 자체가 5분할까지 되는 것은 대단하네요. 그렇다고 해서 속도가 느려지지도 않습니다. 사실 제 셀폰(Galaxy a13)이 cpu만 약간 괜찮은 워낙 저가형이라서 2분할도 로고스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데, 이정도 최적화라면 포켓 바이블에서는 4분할까지도 평소에 쓸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텍스트를 드래그 했을 때에, 나오는 메뉴입니다. 사실 로고스의 경우는 워낙 특별한 프로그램이라 그 프로그램 안에서 마우스 우클릭의 느낌으로 특별한 메뉴들이 정해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단어 연구 같은 경우는 클릭 한번으로 볼 수 있죠. 엄청 편리하긴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로고스 안에서는 "아주 단순한 기능"을 사용하기가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서, 스터디 바이블에서 단어 하나를 카피를 하게 되면, 그 단어와 함께 풋노트가 자동으로 붙어서, 외부 사전 등에 붙여서 검색하기가 좀 불편합니다. 

그런데 포켓 바이블의 경우에는, 아래 그림처럼 드래그후 클릭 메뉴가 "아주 심플하고 직관적"입니다. 복사를 누르면 "딱 그 텍스트만" 복사가 됩니다. 그리고 정말 좋은 것은 "웹 번역"이 "앱 안에서" 바로 지원된다는 것입니다. 이건 좀 혁신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요즘에는 구글 번역이 품질이 굉장히 좋아져서, 스터디 바이블 정도는 거의 완벽하게 번역을 해줄 정도입니다. 그런 면에서 구글 번역이 프로그램 안에서 자체적으로 돌아가는 것은, 포켓 바이블의 큰 장점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기본으로 주어지는 KJV 성경을 번역한 것입니다.



사실 원래 염두에 두었던 NIV Spirit of the Reformation Study Bible 은 아직 구입을 못했습니다. :) 몇 달 동안 필요한 책들을 많이 샀더니 재정이 여의치가 않네요. 다만 새로운 성경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서 기쁨이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 사용하면 좋을까요? 고민을 해보아야겠습니다. 가능성이 굉장히 많아 보입니다. 저처럼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기 좋아하신다면, 그리고 NIV Spirit of the Reformation Study Bible 를 성경 프로그램 안에서 사용해 보시고 싶다면 한번 시도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고, 
커피 한잔 기부를 통해 정진부 목사를 응원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buymeacoffee.com/jungjinbu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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