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주석리뷰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주석리뷰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21년 10월 9일 토요일

로고스 어디까지 써 봤니? - 그리스도 중심적 묵상을 위한 덕후를 만나다 (3) Poor Man's Commentary by Robert Hawker

 


덕후라는 말은, 좋은 의미로 사용되지는 않는 듯 합니다. :) 어떤 것에 지나치게 빠져 있는 사람을 우리는 덕후라고 말합니다. 모든 것을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하나의 관점으로 바라보며, 하나의 대상이 혹은 주제가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점점 더 깊이 들어가는 사람입니다.

제가 고등학교 시절에, "사무라이 쇼다운" 이라는 오락실 게임이 유행했습니다. 저는 그 당시 동네에서 조금은 알아주는 게이머였습니다. 학교 등교하기 전에 오락실이 문을 열면 일등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학교가 끝나면 또 반드시 들러서 게임을 즐겼습니다. 공부로는 일등을 해본 적이 없지만, 오락실은 일등으로 들어간 적이 여러번입니다. 

대학교 시절에는 음향 기기에 완전히 매료되었습니다. 당시 인기 있던 엠피쓰리 플레이어들과 이어폰 헤드폰을 재정이 허락하는한 닥치는대로 사고 팔면서 사용해 보았습니다. 기계와 소리의 매력에 완전히 빠져 버렸습니다. 저는 그 당시 진정한 음향 덕후였습니다. 

처음에 이 주석이 제 눈에 띄었던 것은, 순전히 주석의 이름 때문이었습니다. "가난한 사람의 주석", 이것보다 더 흥미로운 이름은 본적이 없습니다. 그 당시 재정적으로 쉽지 않아서였을까요? 프리 퍼플리케이션을 걸고 오래 기다렸습니다. 

저는 보수적인 장로교 신앙에서 성장했습니다. 하나님의 큰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말 그대로 귀에 딱지가 않을만큼 그리스도에 대해서, 그리고 그리스도 중심적인 설교를 들으면서 자랐습니다. 어린 시절에 그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그리고 그것이 그렇게 큰 축복인 줄도 모르고 자랐습니다. 

유학을 하면서 공부를 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목회자들을 혹은 신학자들을 어떤 기준으로 나눌 수 있을까요? 다양한 교파, 다양한 학교, 다양한 신학들로 사람들을 구분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한 사람을 평가할 때에 그 사람이 그리스도 중심인가 아닌가로 평가합니다. 단순한 교파의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이 정말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성경을 이해하는가 아닌가가 가장 중요한 듯 합니다. 

저는 성경 해석에 있어서 아카데믹하게 들어가는 것은 매우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카데믹한 세계는 굉장히 엄밀하고 체계적입니다. 수 많은 각주들 속에서 그 책의 권위가 올라가고 저자가 얼마나 그 저작을 만들기 위해서 힘을 썼는가를 드러냅니다. 탁월한 분들의 의견을 종합해서 자신만의 하나의 독특한 결론을 이끌어내는 것은 엄청난 일입니다. 그러므로 학계에서 권위있는 분들을 눈여겨 보는 것은 매우 유익합니다. 

하지만, 학자가 생명을 만들어내지는 못합니다. 생명은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생명은 성경을 통해서 나오는 것입니다. 목회자는 각주를 다는 사람이 아니라, 생명을 설교하고 생명을 나누는 사람입니다. 목회자는, 누군가가 그렇게 말했다더라 라는 것을 풀어내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 안에서 뜨거워진 하나님의 말씀을 확신 있게 선포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 중심이 그렇게 중요합니다. 성경이 그것을 우리에게 요구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성경의 중심이 되기 때문에 그것이 중요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떤 책보다 어떤 저자보다 위대하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을 그리스도 중심으로 보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은, 많은 위험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정확하게 말하면 인간의 지적인 능력을 초월한다고 생각합니다. 수 많은 스토리, 비유, 강론 등등 속에서 그리스도를 드러낸다는 것은, 너무나 많은 연구와 시간을 목회자에게 요구합니다. 목표는 분명하지만 그 방법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미 두가지의 자료를 통해 그리스도 중심의 실제적인 설교의 방향을 함께 고민했습니다. 여러분의 고민이 바로 저의 고민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눌 그리스도 중심의 자료가 Robert Hawker의 Poor Man's Commentary입니다.

저는 최근에 신학을 하고 현대적인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모르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제가 다녀보지 않은 학교에 대해서 이렇게 저렇게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하물며, 이백년이 족히 지난 분의 커리어를 찾아보고 그분에 대해서 가늠해 보는 것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Robert Hawker에 대한 자료는 로고스와 몇가지 웹페이지를 참조했습니다. 

* Poor Man's Old and New Testament Commentary (12 vols.)

* Robert Hawker (1753-1827)

* Reverend Robert Hawker, D.D., 1820

위에 내용들을 종합하면 이렇게 Robert Hawker를 묘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원래 의사였고 6년 정도 일했습니다. 그리고 영국 국교회에서 안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총 43년 동안 교구 목사로 섬겼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주석의 이름을, 가난한 성도들도 구입할 수 있도록 그렇게 이름을 지었습니다. 

그는 분명한 칼빈주의자였습니다. 그는 매우 대중적인 즉석 설교자였고 그의 음성은 매우 힘있고 조화로웠고 매우 매력적인 분이었습니다. 그는 18세기와 19세기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설교자였습니다. 

그는 성경 전체의 주석을 통해서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아주 중요한 강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매우 정밀한 성경 주석에는 약했으며 예수님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차 예수님을 보는 것으로 인해서 오류를 범하기도 했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서 Poor Man's Commentary를 참조하게 되었습니다. 이 주석은 아주 간단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성경의 모든 챕터마다 간단한 요약이 되어 있고, 그것에 대한 절 별 혹은 단락 별 주석이 그 뒤를 잇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는 Reflections에는 그 장에 대한 Robert Hawker의 묵상과 적용 등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Reflections의 내용은 그 주석을 읽는 성도에 대한 호소 혹은 설교의 어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평소에 그리스도 중심의 해석과 설교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이 주석에 대해서 큰 기대를 가졌습니다. 다만 처음에 한두번 참조하고서 잘 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강점보다 약점이 더 커보였기 때문입니다. 

첫째로는, 영어가 옛날 영어라서 읽기가 힘이 듭니다. 저는 have의 옛 형태인 hath만 봐도 약간 몸서리를 칩니다. :) 읽어도 뭘 읽었는지 몰라서 계속 읽고 번역기의 도움까지 받아야 합니다. 그러니 짧은 내용도 이해하는데 시간이 더 많이 걸립니다. 

그리고 둘째로, 때론 지나치게 그리스도 중심적인 해석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종종, 문맥과 맞지 않는 약간은 엉뚱한 해석들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굳이 이 내용을 이렇게 연결해야 하는가? 라는 생각도 자주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이 주석을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 마음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글을 읽어보면 그 사람을 어느 정도 알 수가 있습니다. Robert Hawker의 글을 읽다 보면, 이분이 얼마나 성경을 사랑하며 얼마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지 알 수 있습니다.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상상력을 동원해서, 그리고 연결할 수 있는 모든 구절들을 고민하고 해당 본문과 연결해서 그리스도를 드러내고자 애를 씁니다.

이분은, 진정한 "그리스도 덕후" 입니다.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영국의 어느 거리에서 이분과 약속을 잡아 차 한잔을 할 수 있었다면, 아마 이분은 몇시간이라도 그리스도 대해서 이야기했을 것입니다. 지칠줄 모르고, 빛나는 눈으로, 때론 눈물을 흘리며 예수님에 대해서 이야기했을 것입니다. 저녁에 해가 질때까지, 그의 이야기는 끝이 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하물며 지금 시대에 탑 스칼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주 엄밀한 의미에서 완벽한 성경 해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Robert Hawker가 현대적인 시점에서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하더라도, 그러나 저는 이분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이분만큼 성경의 모든 본문에서 그리스도에게 집중된 분은 찾아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출애굽기 설교 두편을 새벽 설교로 준비하였습니다. 한번은 출애굽기 24장, 그리고 한번은 29장이었습니다. 24장은 모세가 모든 말씀을 받고 백성과 언약을 맺는 부분입니다. 신약의 그리스도의 새 언약과 결정적으로 연결이 되는 부분입니다. 29장은 제사장의 임직식입니다. 신약의 그리스도의 대제사장 되심과 결정적으로 연결이 되는 부분입니다. 

제가 의도적으로 잡은 본문이 아니라 매일 성경 본문으로 연속해서 하기 때문에 그렇게 연결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배려하셔서 특별히 잘 준비하라고 기회를 주신 것이라 이해하였습니다. 

물론 다른 자료들도 참조하였지만, Robert Hawker의 주석을 읽으면서 묵상하면서 준비한 설교들입니다. 특별히 24장에서는, 모세만이 하나님께 가장 가까이 갈 수 있었던 것 처럼, 그리스도만이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중보자가 되신다는 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이토록 확신있게 줄기차게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1–2. Can any thing be more striking, in reference to the Lord Jesus, as the sole Mediator between God and man? 1 Tim. 2:5. Jer. 30:21.

Robert Hawker, Poor Man’s Old Testament Commentary: Genesis–Numbers, vol. 1 (Bellingham, WA: Logos Bible Software, 2013), 339.

Blessed be that merciful dispensation, which brings us near in his blood and righteousness; so that we can, and do, behold him as the brightness of his Father’s glory, and the express image of his person. And may we never lose sight of that unspeakable mercy by which we have confidence, that the Lord Jesus having accomplished the redemption of his people, is now ascended up on high, hath led captivity captive, and received gifts for men, yea saith the Holy Ghost, (as if we ought to take particular notice of that) even for the rebellious that the Lord God might dwell among them.

Robert Hawker, Poor Man’s Old Testament Commentary: Genesis–Numbers, vol. 1 (Bellingham, WA: Logos Bible Software, 2013), 341.

그리고 29장에서는 설교에 인용하지는 않았지만, 아론을 통해서 명백하게 그리스도를 보는 그의 시각이 좋았습니다. 우리의 아침과 저녁으로 그리스도께서 속죄가 되어주시기를 바라는 그의 간구는 정말 가슴 뭉클했습니다. 직접 인용하지는 않았지만 Robert Hawker가 인용한 구절들을 찾아서 음미하면서 은혜를 누렸습니다. 

REFLECTIONS

Do we not in Aaron’see our Almighty Aaron, and in his sons those who are the sons and daughters of the Lord God Almighty, whom Jesus hath made kings and priests to God and the Father? Was Aaron thus washed, and arrayed, and anointed to the sacred service? and was not Jesus, our great high priest, consecrated to the work, when in the infinite purity of his nature he offered himself in all the glories of his person and his character, to make reconciliation for the sins of his people? Dearest and ever blessed Lord! do thou go in before me, in all the parts of this precious character. Be thou my morning and my evening propitiation!

Robert Hawker, Poor Man’s Old Testament Commentary: Genesis–Numbers, vol. 1 (Bellingham, WA: Logos Bible Software, 2013), 367.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를 위한 세편의 글로 자료를 정리하면서 목회적 방향을 가늠해 보았습니다.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습니다. 마흔을 넘으니 인생의 후반전을 바라봅니다. 삶의 목표와 의미에 대해서 더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요즘에 제 마음을 강하게 사로잡은 것은, "말씀의 덕후"가 되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덕후"가 되고 싶다는 것입니다. 

누군가 저를 기억할 때에 그렇게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소원을 주신 하나님께서, 저를 선하게 인도하시기를 원합니다. 또한 이 글을 읽는 분들 역시 그 길에 함께 하실 수 있다면, 저에게 큰 기쁨이 될 듯 합니다. :)

* 그리스도 중심적 묵상을 위한 시리즈는 전체 세편의 글로 이루어집니다. 아래 글들을 통해서 추가적인 자료들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로고스 어디까지 써 봤니?
- 그리스도 중심적 묵상을 위한 최고의 자료! (1)
ESV Gospel Transformation Study Bible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05/1-esv-gospel-transformation-study-bible.html

* 로고스 어디까지 써 봤니?
- 그리스도 중심적 묵상을 위한 최고의 자료! (2)
Christ-Centered Exposition Commentary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09/2-christ-centered-exposition-commentary.html

* "로고스 성경 프로그램"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1/blog-post.html

2021년 9월 22일 수요일

로고스 어디까지 써 봤니? - 그리스도 중심적 묵상을 위한 최고의 자료! (2) Christ-Centered Exposition Commentary

 


성경은 한 없이 두껍지만, 그리스도 중심으로 성경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배반한 아담과 하와에게 구원자를 약속하셨고, 그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오늘도 우리 성도들은 오직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살아갑니다. 

위와 같은 원리는 분명히 존재하는데, 그것을 실제로 구현하는 것이 어렵다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설교하는 목회자로서 그리고 성경을 묵상하는 성도로서 종종 그렇게 느낍니다. 

자칫하면 성경을 그저 우리가 해야 하는 어떤 일의 모음 집으로 묵상하기가 쉽습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질문해 봅니다. "도대체 이 특정한 본문은, 그리스도를 어떻게 나타내는 것인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나는 어떻게 이 말씀을 이해하고 따라가야 하는가?"

성경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렇게 저렇게 그리스도를 적용해 보곤 하는데, 때로는 너무 약하다고 느낍니다. 그리고 때로는 너무 지나치게 자의적인 해석이 아닌가 염려를 합니다. 그래서 믿고 신뢰할 만한 "그리스도 중심적인 묵상을 위한 자료"를 늘 찾아보곤 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자신 있게 추천하는 자료가, 이미 소개해드린 ESV Gospel Transformation Study Bible 입니다. 혹시 이 책의 리뷰에 대해서 읽어보시지 못했다면 꼭 읽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로고스 어디까지 써 봤니?
- 그리스도 중심적 묵상을 위한 최고의 자료! (1) ESV Gospel Transformation Study Bible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05/1-esv-gospel-transformation-study-bible.html

그리고 이 글은 위에 글에 이어지는 두번째 글입니다. 자, 위의 자료는 스터디 바이블입니다. 이미 읽어보신 것 처럼 저는 목회자로서 스터디 바이블을 매우 존중하고 적극적으로 사용합니다. 

그런데 약간, 아쉬움이 있을 때가 있습니다. 내용이 너무 짧거나, 혹은 공간의 문제로 어떤 부분은 생략하고 넘어갈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짧은 스터디 바이블 외에 혹시라도 주석의 형태로 참고할 만한 자료가 있는가 늘 궁금했습니다. 특별히 설교를 위해서 그리스도 중심의 묵상과 해석을 도와주는 자료가 있는가 하는 것이 저의 가장 큰 관심이었습니다. 

제가 처음에 로고스를 접할 때에는, 아쉽게도 로고스의 시스템 자체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는 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Logos 프로그램을 만든 회사가 Faithlife 이고, Faithlife 아래에 Logos 뿐 아니라 이북 전문 사이트도 있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 

예전에는 Vyrso 였지만, 이제는 기억하기 좋게 Faithlife Ebook으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대략적으로 로고스가 주로 신학교에서 보는 전문 서적을 데이터 베이스로 가지고 있다면 Faithlife Ebook은 주로 신앙 혹은 경건 서적으로 조금은 읽기 편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FaithlifeEbooks
https://ebooks.faithlife.com/ 

기억하실 것은 이 사이트에도 로고스와 동일한 아이디와 비번으로 접속하시면 되고, 여기서 구입하시는 것은 "로고스 프로그램 안에서" 다 보실 수 있습니다. 자동으로 내 계정 안으로 책이 들어오게 됩니다.

제가 이렇게 길게 이야기하는 것은, 의외로 Faithlife Ebook 사이트에 좋은 책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전반적인 기준은 있지만, 전문적인 책 혹은 주석들까지도 종종 발견됩니다. 물론 지금은 로고스 사이트 안에서 검색하면 Faithlife Ebook 의 책들도 함께 검색해주지만 과거에는 따로 여기를 검색해야 했습니다.

어느날 이리저리 검색을 하다가 저의 시선을 끄는 정말 특이한 제목의 책을 발견했습니다. "Exalting Jesus in Exodus" 이건 뭐지? 아마도 제가 고민하던 부분이 바로 그리스도 중심의 묵상이었기 때문에, 제 눈에 띄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기회 그리고 새로운 발견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

자세히 살펴보니 딱 제가 원하던 자료였습니다. Exalting Jesus in Exodus를 중심으로 다른 책들을 찾아보니, 성경의 각 권을 예수님 중심적으로 해석한 주석이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제가 구입할 당시만 해도 이 주석들은 Faithlife Ebook에 있었습니다. 저는 Faithlife Ebook에서 이 시리즈를 다 구입했기 때문에 분명히 기억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모두 로고스로 이동했습니다. 

아마도 이 주석이 인기가 올라가고, 주석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로고스 프로그램 안에서 다른 자료들과 심도 있는 링크로 연결되어 본격적으로 작동하는 "Logos edition"으로 만들기로 결정한 듯 합니다. 

꼭 기억하실 것은, 보통 이렇게 Faithlife Ebook 섹션에서 Logos 섹션으로 넘어갈 경우에는, 가격이 올라갑니다. 그리고 혹은 전질로 구매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각권으로 저렴하게 가볍게 볼 수 있던 자료들이, 갑자기 가격이 올라가면서 전질로 구매해야 하는 굉장히 당황스러운 경우가 된다는 것입니다. 사실 제가 몇번 당해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

결론적으로 Exalting Jesus 주석 시리즈는, "Christ Centered Exposition Commentary Series Collection" 라는 멋진 이름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 Christ Centered Exposition Commentary Series Collection | CCE (31 vols.)
https://www.logos.com/product/201781/christ-centered-exposition-commentary-series-collection-cce

공식적인 주석의 소개 페이지는 아래 사이트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 Christ Centered Exposition
https://www.christcenteredexposition.com/

그렇다면 이제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과연 이 주석은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을까요? 어느 정도 수준의 그리스도 중심의 묵상을 제공할까요? 먼저 소개 영상을 한번 같이 보면 좋겠습니다. 

영상을 보니 주석의 목적은 분명합니다. 성경 전체의 스토리 속에서 각 본문을 바라보는 것이 목적인데, 성경 전체의 맥락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므로 성경의 본문들이,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거대한 스토리에 맞아들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연결성을 드러내기 위해서 이 주석이 만들어졌습니다. 

일단 저자부터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사실 이 주석은 종잡을 수 없는 저자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일단 대표 홈페이지 안에서는 에디터가 세명이라고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각 권으로 들어가 보면, 세분의 이름이 전혀 없이 또 다른 분이 단독 저자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저도 처음이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다만 Daniel L. Akin이라는 분이 많은 책들에 공동 저자로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이분의 영향력이 제일 컸을 것이라 생각하고 Daniel L. Akin의 소개 페이지를 살펴보았습니다.

* DANIEL L. AKIN
https://www.sebts.edu/academics/faculty/Akin.aspx

이분은 현재 Southea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의 총장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가르치시는 학문 분야는 설교학입니다. "View Curriculum Vitae"를 클릭하면, 이분의 교육 배경과 출판 내역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한가지 특이하게 보는 것은 이분이 Ph.D를 받으신 것이 신학교가 아니라 일반 대학이라는 것입니다. 인문학에서 철학 박사를 받으셨네요. :) 전공은 역사이고, 부전공이 철학입니다. 논문 주제는 분명히 기독교 안에 들어 있는 내용이네요. 

제가 알기로는 미국은 Seminary와 University는 그 급이 분명히 구분이 됩니다. 가르치는 내용을 떠나서 아카데믹한 수준으로만 보았을 때에는 University가 위라고 들었습니다. 다만 저는 미국에서 University 급에서 공부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더 자세한 사항은 알수가 없네요.

M.Div는 제가 디민 학위를 받은 사우스웨스턴에서 공부하셨네요. 성경을 중심으로 하여서 가르치는 매우 보수적인 좋은 학교입니다. 저도 이번에 이분의 교육적인 배경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갑자기 친근함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Dr. David Platt 역시 이 시리즈에서 편집자로 그리고 몇권의 단독 저자로 참여하였습니다. 이름이 친숙해서 기억해 보니, 얼마전에 너무나 감동 깊게 읽은 "복음이 울다"의 저자였네요. 

* 책 어디까지 읽어봤니?
- 복음이 울다 (데이비드 플랫) / 목회의 참된 비전을 발견하다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07/blog-post_24.html

* McLean Bible Church (David Platt 사역하는 곳)
https://mcleanbible.org/

DANIEL L. AKIN의 이력과 현재 섬기는 분야를 볼 때에 어느 정도 이 주석의 방향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역사와 철학을 공부하고 신학 분야에서 설교를 가르치시는 분이 저자로 참여했다는 것은, 이 주석 자체가 어느 정도 철학적인 깊이를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설교를 염두에 둔 매우 실용적인 책이라고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Dr. David Platt 역시 담임 목회를 섬기고 있는 분이라는 것을 볼 때에 설교자를 염두에 둔 주석이라고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구입한 이후로 종종 이 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그리스도 중심적인 묵상과 설교를 위해서 사용합니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책은 각 권에 따라서 편차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한 저자가 모든 것을 쓴 것이 아니라, 공동의 작업을 통해서 이루어낸 주석 시리즈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내용의 수준 편차가 존재합니다. 

아주 조심스럽게 말씀드리자면, 어떤 부분에서는 상당히 실망도 많이 했습니다. 이번 리뷰를 쓰면서 DANIEL L. AKIN가 이렇게 대단한 이력을 가진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처음에 막상 이 주석을 보았을 때에는 오히려 스터디 바이블보다 못하다라는 생각도 한적이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몇가지 예화들이 마음에 와 닿기는 하지만, 실제로 설교에 바로 사용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도 별로 해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주석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만큼 철저하게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본문을 보고자 하는 자료들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성경 본문에서 가끔씩 그리스도를 생각해보는 수준이 아니라, 철저하게 예수님 중심으로 성경을 보고자 하는 그런 시도를 한 자료들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러한 판단은 식견이 좁은 저의 착각일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설교 준비를 하면서 출애굽기 20장 1-2절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십계명을 주신 배경에 대해서 그리스도 은혜와 율법의 관계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넘어가야 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 주석 시리즈 중에 한권인 Exalting Jesus in Exodus 에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Consider the Gospel Pattern in Them
EXODUS 20:2

Many people leap past verse 2 when reading the Ten Words, and they miss the important ordering here. Before the Ten Words, a statement about God’s salvation is made: “I am the Lord your God, who brought you out of the land of Egypt, out of the place of slavery.”

This is the gospel. We touched on it in chapter 19 and earlier in our study as well. God frees us by His grace, giving us new life, and then calls us to obedience to His words. Because Yahweh is Israel’s God, who has brought them out of Egypt, they are to live for His glory by following His commands. In our teaching of the Ten Words, we should include verses 1–2! This highlights a very important gospel pattern. God’s people desire to do God’s will because they have already been saved, not to earn salvation...

See How Jesus Fulfills Them

At the end of the giving of the Ten Words, the people stood in fear and trembling (vv. 18–21). They had a sense of awe toward God. We know that they also failed repeatedly. Even their mediator, Moses, would fail. However, there is a greater mediator who did not fail—the Lord Jesus Christ.

The Ten Words point us to the Savior. Christ was “born under the law, to redeem those under the law” (Gal 4:4–5). He fulfilled the law in every respect (Matt 5:17–18). He paid the penalty of the law and bore the curse of the law on the cross (Gal 3:10–14; Col 2:13–14). We cannot keep God’s law perfectly. We need another to do this for us. The law drives us to Jesus for forgiveness and a new heart, and the Spirit then empowers for obedience. While in this life we cannot keep the law perfectly and are always in need of grace, we are never crushed by the law because there is no condemnation for those in Christ Jesus (Rom 8:1). Because the weight has been lifted, we are able to delight in God’s law. We do not see His commandments as burdensome (1 John 5:3).

Therefore, our hope and power does not come from our law keeping but from His law keeping. He lived the life we could not live (keeping the law) then died the death we should have died (for our law breaking). That is why we love Jesus.
 
Tony Merida, Exalting Jesus in Exodus (Nashville, TN: Holman Reference, 2014), 19:1–20:21.
 
위에 인용한 부분은 출애굽기 20장 서론에 대한 설명, 그리고 십계명의 해설을 다 끝낸 이후에 설명입니다. 서론의 설명에서는,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하나님 자신에 대한 선포가 복음이라고 분명히 말합니다. 그리고 십계명 서론이 십계명 전체를 이해하는데 얼마나 중요한가를 분명히 설명합니다. 우리는 이미 구원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행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십계명을 성취하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설명이 참 감동적입니다. 신약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율법의 관계를 설명하는 중요한 구절들을 잘 인용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의 법을 완벽하게 지킬 수 없기 때문에, 예수님이 필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지적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예수님 안에 있을 때에 더 이상 정죄함 때문이 아니라 즐거움과 기쁨으로 율법을 지키게 된다는 것을 정확하게 설명합니다.

마지막 부분이 압권입니다. 지금까지 이 책을 통해 본 내용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듭니다. 영어로 쓴 표현이 너무 마음에 깊은 감동을 줍니다. 우리의 소망과 힘은, 우리가율법을 지킨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율법을 지켰다는 것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살 수 없는 삶, 다시 말해서 율법을 온전히 준수하는 삶을 사셨고, 율법을 어겼기 때문에 우리가 마땅히 당해야 하는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바로 이것이 우리가 예수님을 사랑하는 이유입니다. 저는 이 부분을 설교 가운데 충실히 인용하면서 설교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 이렇게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성경 전체를 이해하는 구조가 굉장히 중요하고, 또 그러한 구조 안에서 그리스도의 중요성을 온전히 드러낼 때에 성도님들에게 새로운 용기를 주기 때문입니다.

아래 설교는 위의 자료를 바탕으로 계획하고 준비한 새벽 설교입니다. 제가 충분히 묵상하고 의도한대로 내용이 준비가 되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들어보시면,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를 위의 자료를 바탕으로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글이 길어졌습니다. 저는 어떤 주석도 완벽한 주석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최고의 주석이라도 한계는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자신의 현재 상황을 지혜롭게 판단하는 것, 그리고 그 상황 속에서 자신을 도와줄 적절한 주석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이 주석 시리즈를 전질로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로고스 사이트로 자료가 넘어오기 전에 권당 7불 정도로 구입했습니다. 그러한 가격의 기준을 감안하시고 주석의 구입 여부를 판단하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본인이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성경이 있다면, 그리고 현재의 묵상이나 설교를 진행하고 있는 성경이 있다면 눈 여겨 볼만한 주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귀한 주석을 통해서,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좀 더 확실하고 분명하게 이해하고 감격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 그리스도 중심적 묵상을 위한 시리즈는 전체 세편의 글로 이루어집니다. 아래 글들을 통해서 추가적인 자료들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로고스 어디까지 써 봤니?
- 그리스도 중심적 묵상을 위한 최고의 자료! (1)
ESV Gospel Transformation Study Bible

* 로고스 어디까지 써 봤니?
- 그리스도 중심적 묵상을 위한 덕후를 만나다 (3)
Poor Man's Commentary by Robert Hawker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10/3-poor-mans-commentary-by-robert-hawker.html

2021년 5월 27일 목요일

로고스 어디까지 써 봤니? - 설교자를 위해 특화된 패키지?, Preaching Suite!

 

로고스 회사의 기획력은, 일반 기업을 훨씬 뛰어넘는다고 생각합니다. 기독교 기업이지만, 철저하게 소비자 중심으로 제품을 만들어내고, 탁월한 마케팅으로 눈을 사로잡습니다. :)

저는 이제 목회에 필요한 것들이 충분하기 때문에, 로고스 자료를 많이 구입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목회와 설교 준비에 효과적인 스터디 바이블이 추가로 출시된 것이 있는지 가끔 살펴보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로고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처음보는 패키지가 출시되었더군요. 이름하여, "Preaching Suite" 시리즈입니다. 설교자로서 갑자기 흥미가 생깁니다. :)

* PREACHING SUITE - The Complete Solution for Preaching
https://www.logos.com/preaching-suite

이 PREACHING SUITE 에는 Essentials, Standard, 그리고 Premium으로 세가지 하위 패키지가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내용을 살펴보니, 예상한대로 설교자들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설교를 위한 좋은 자료들과 함께, 설교를 플랜하고, 기록하는 등 실제로 설교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 로고스를 사용하는 분들은 보통 두 부류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한 부류는 로고스의 기능(feature)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시는 분들과, 또 다른 부류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분들입니다. 저는 중간 정도로 적당하게 사용하는 편입니다. 

저는 로고스의 모든 기능이 다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주로 원어 분석 기능과 Passge Guide를 많이 사용합니다. 그리고 설교와 관련해서는 설교 매니저 정도는 사용 하지만, 다른 기능은 추가로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기능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입장에서는, 패키지의 자료의 수준을 먼저 살펴보게 됩니다. :) 과연 이번 프리칭 수트는 어느 정도의 자료를 제공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어느 정도의 가성비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가장 중요한 가격을 살펴보니, 두가지 형태가 가능합니다. 첫째는 매달 비용을 지불하는 것입니다. Essentials, Standard, 그리고 Premium 각각 $9.99, $19.99, $29.99 입니다. 그리고 본인의 것으로 소유하기 위해서는, $199.99, $399.99, $599.99 입니다. 

보통 미국에 할부 플랜들은, 본인이 매달 금액을 지불하다가, 그 금액이 총 소유 금액과 같아질 때에 소유권을 줍니다. 이런 케이스를 Rent-to-Own 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로고스의 이번 패키지는 그렇지 않은 것 같네요. 다시 말해서, 아무리 오랫동안 매달 비용을 내도, 본인 것으로 소유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갈등을 하게 되겠네요. :) 매달 적은 금액을 낼 것인가? 아니면 부담이 되더라도 패키지 자체를 구입할 것인가? 

가격이 이정도 수준이라면, 과연 실제 패키지의 구성 내용은 어떨까요? 모든 패키지와 비교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이기 때문에, PREACHING SUITE(이하 PS) 중에서 가장 저렴한 Essentials 버전과, 가격적으로 가장 비슷한 Logos 9 Starter(이하 LS)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먼저 로고스 9 스타터의 경우는 할인하지 않는 경우 300불 정도이며, 할인을 할 경우 250불 정도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 Logos 9 Starter
https://www.logos.com/product/195371/logos-9-starter

그리고 Preaching Suite Essentials의 경우에는 위에 말씀드린 것 처럼 본인이 소유하기 위해서 구입할 경우 200불 정도입니다. LS 보다는 50불 정도가 저렴하군요.

* Preaching Suite Essentials
https://www.logos.com/product/206564/preaching-suite-essentials

둘의 자료를 비교해 보았을 때에, 첫째로 눈에 띄는 것은 성경 번역본의 차이입니다. PS의 경우에는 성경 번역본이 3가지 밖에 없네요. 거기다가 현대 번역은 오직 LEB 하나입니다. 

그리고 원어를 영어 성경과 연결하여서 편리하게 대조해서 볼 수 있는 interlinear 성경은 오직 LEB만 지원합니다. 물론 KJV도 지원하는 듯 하지만 (왜냐하면 베이직 패키지도 KJV를 임대 형식으로 원어 성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소유의 개념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이 약간 충격입니다. :) 대부분의 진지한 설교자들은, 다양한 번역본과 원어까지 보면서 본문을 연구하는 것을 기본적인 태도로 가집니다. 그런데 설교에 특화된 패키지에 번역본이 3가지라니? 아무리 제일 낮은 버전이지만 너무 한 것 아닌가요? :)

반면에 LS의 경우에는 NASB, NIV, ESV 등 일반적으로 설교자들이 중요하게 보는 번역본 등을 기본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위의 성경들에 대해서 interlinear를 지원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이것 하나 만으로도 제 마음은 LS로 기우는군요. 

둘째로 주석 면에서는, PS의 경우에는 ESV Expository Commentary의 신약 주석 4권을 줍니다. 이 시리즈는 신약이 아직 로고스 버전으로는 완간되지 않아서 한권은 제외하고 주는군요. 

반면에 LS의 경우에는, BKC 주석이 가장 두드러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BKC 주석은 성경 전권을 다루고 있고, 이미 많은 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검증된 주석입니다. 반면에 ESV Expository Commentary의 경우 신흥 세력입니다. :)

저는 ESV 주석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홍보 영상을 살펴보고, 아마존을 통해서 샘플을 살펴 보았습니다. 아래 영상을 한번 보시죠. 


영상의 핵심은, "주해 주석이긴 하지만 지나치게 자세하지 않고 문맥 안에서 스토리를 존중하며 그리스도를 발견하도록 노력한 주석이다" 라는 것입니다. 아마도 최근의 좋은 주석들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방향이라 생각됩니다. :)

실제로 아마존에 들어가서 히브리서 샘플을 살펴보니, 생각보다 굉장히 자세한 주해가 들어있습니다. 간략한 주석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의외로 각 절마다 주해가 다 들어가 있네요. 그리고 문체는 지나치게 어렵지 않으면서 고급스럽습니다. 

이 주석에서 눈여겨 볼만한 것은, 본문의 각 분석 단위마다 "Response"라는 섹션을 통해 일종의 적용점을 이끌어내려고 시도한 것입니다. 다만 적용 중심 스터디 바이블들이 워낙 적용이 탁월하기 때문에, 적용이 탁월하기 보다는 굉장히 무난한 수준이다라는 것이 저의 평가입니다.

* ESV Expository Commentary: Hebrews–Revelation (Volume 12)

물론 이 ESV 주석은 좋은 저자들이 쓴 책입니다. 커버넌트와 웨스트민스터, 그리고 서던 신학교의 교수진들이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매우 보수적이며 신뢰할 만한 주석이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 정도면 최고의 저자들입니다.

그래서 만약 본인이 이 주석에 관심이 있고 가치를 둔다면,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최신 주해 주석을 목회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면, 가격적인 면을 고려했을 때에 PS 에센셜 패키지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LS와 PS의 기능(Feature Set)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먼저 기억하실 것은, 로고스는 현재 기능(Feature)면에서 패키지들에게 미묘하면서도 엄격한 차등을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 

이 로고스의 피쳐는, 분석하기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왜냐하면, 첫째로 로고스는 스타터, 브론즈, 실버, 골드 등등이 포함하고 있는 기능들이 "기본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상위 패키지를 가진 사람의 리뷰를 보고 마음에 들어서 하위 패키지를 구입할 경우, 그런 기능 자체가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둘째로, 로고스에서는 어떤 기능을 하위 패키지 그리고 상위 패키지에 "동일하게" 넣었지만, "내가 가진 것"이 하위 패키지이기 때문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어떤 기능들의 소개를 읽어 보면, 스타터에 포함은 되어 있지만,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실버 이상을 써야 한다 라는 식으로 설명해 놓았습니다. 굉장히 난해한 설명이죠. :) 이 부분을 쉽게 이야기하자면, 어떤 기능이 "결과물이 충분히 만족스러울 만큼 제대로 나오기 위해서는" 상위 패키지를 써야 한다라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서, Passge Guide라는 기능은 모든 패키지에 들어있지만, "그 결과물"은 본인이 어떤 패키지를 쓰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래서 Passge Guide의 소개 페이지를 보면, 이 기능이 로고스 스타터 부터 들어가 있지만, "Works Best in" 은 실버부터 부터라고 적어 놓았네요. 

* Passage Guide
- The Quickest Way to Survey Your Whole Library

저는 이것이 로고스의 편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기능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때에 그 기능이 된다고 말해야 하는데, 일단 사람들게 구입하도록 하고 그 기능이 잘 안될 경우 상위 패키지로 구입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PS의 경우에는 "The Preaching Suite Feature Set"이라고 따로 이름을 붙여 놓았네요. 그리고 로고스에서는 PS를 출시하면서 어떤 기능이 작동하는지를 영상을 준비해 놓았네요. PS 소개 홈페이지에 중간에, 영상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 PREACHING SUITE - The Complete Solution for Preaching
https://www.logos.com/preaching-suite

현재 이 패키지에서 지원하는 주요 기능은, Passage Guide, Sermon Builder, Sermon Manager, Preaching Mode, Wokrflows, Factbook 입니다. 주요 기능이라 말씀드린 것은, 이것 말고도 많은 기능이 있는데 특징적인 것만 소개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오해하지 마실 것은, PS이든 LS이든 Passge Guide와 Factbook 이 두가지 기능은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는 Passge Guide와 Factbook을 거의 사용합니다. 저에게는 평소 목회를 위해서 적어도 이 두가지 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어찌되었든, PS와 LS의 소개들을 중심으로 꼼꼼하게 비교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PS가 LS에 비해서 특별하게 추가로 가지고 있는 것 중에 "주목할 것 두가지"는 Theology Guide 그리고 Preaching Themes Dataset 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 두 가지는 LS에는 없고 PS에만 있습니다.

* Theology Guide 
https://www.logos.com/product/182947/theology-guide

Theology Guide의 경우에는, 가이드 창을 띄우고 본문을 넣으면, 조직 신학 안에서 그 본문이 어떤 영역에 속해 있는지를 찾아주는 기능입니다. 아래 링크에 포함된 영상을 보시면, 실제로 어떻게 사용하는지 보실 수 있습니다.

* Theology Guide 자세한 소개
https://www.logos.com/features/theology-guide

그리고 Preaching Themes Dataset의 경우, 설교에 특화된 데이터 베이스입니다. 성경 본문들을 중요한 설교 주제들로 묶어 놓았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내용을 확인해 보시죠.

* Preaching Themes Dataset
https://www.logos.com/product/27286/preaching-themes-dataset

설명을 읽어보니, 프리칭 테마 데이터셋은 250개의 설교 주제를 3400개의 핵심 구절과 연결해 놓았다고 설명하네요. 그리고 이 데이터셋은 "Sermon Starter Guide"에서 보여진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여기서, 한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과연 이 데이터셋은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가?" 너무 복잡하여서 저도 다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로고스는 특정 주제들에 대한 특화된 데이터셋을 만들어서, 그것을 구입하는 사람들에게만, 그것에 해당하는 로고스의 특정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게 풀어주는 듯 합니다. 

예를 들어서, Sermon Starter Guide는 LS와 PS "둘다 동일하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PS에만" Preaching Themes Dataset이 들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똑같은 Sermon Starter Guide 가 들어 있어도, "PS를 구입할 경우만" PS의 Passge Guide를 통해서 내가 원하는 본문과 연결된 설교 주제들의 좋은 예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로고스 Dataset에 대한 가장 전문적인 설명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엄청 복잡하네요 :)


결국 로고스의 기능과 데이터셋을 구입하시면서 핵심적으로 기억하실 것은, 똑같이 기능이 들어있어도, "그 기능 안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 는 자신이 가진 패키지마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복잡하기 때문에, 만약 예산이 허락한다면 가장 높은 패키지를 구매하라는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혹은 full feature set을 구입하는 것도 위에서 언급 된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 아래 링크를 통해서 피쳐셋의 종류를 확인해 보세요.

* Add New Features to Your Logos Package

이제 이 리뷰의 전체 결론입니다. 우리는 로고스에서 전격적으로 출시한 Preaching Suite를 간단하게 살펴보았습니다. 과연 이 패키지는 구입할 가치가 있는 것일까요? 

만약 로고스를 처음 구입하는 경우라면, 한국어가 편한 분에게는 무조건 로고스 9 스타터 한국어 버전으로 구입하시라고 저는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만약, 로고스 9 스타터 영문 버전과, Preaching Suite의 Essentials 버전 중에서 고르라면 조금 고민을 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LS의 경우에는 다양한 번역본과 원어 대조 성경이 들어 충분히 들어 있기 때문에 본문 연구에 훨씬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Passge Guide와 Factbook 과 같은 성경 연구를 위한 기본적인 기능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PS의 경우에는, 최신의 주해 주석이 들어가 있고 또 설교 매니저와 신학 가이드 그리고 설교 주제 데이터 셋과 같은 설교를 좀 더 쉽게 종합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실질적인 도구와 자료가 들어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시고 선택하시면 좋겠습니다. :)

추천 글

로고스 프로그램으로, 평신도 성경 공부하기 with 스터디 바이블 노트 Study Bible Notes (2023년 9월 업데이트)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 (시 119:103) 누구나 성경을 열심히 읽으라는 말은 듣습니다. 그리고 성경이 꿀보다 달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

리딩 크리스천 독서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