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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4일 토요일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39 - 충분히 상상하라, 그리고 그것을 구현하라! 발라드 믹스에서 리버브와 딜레이의 사용 from 고승욱 엔지니어

 


저는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최선을 다하는 것, 바로 그것이 인생의 올바른 방향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빛나는 재능 그 자체를 부러워하지만 사실 재능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뜻대로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마다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나의 재능이 남보다 더 크기를 마냥 바라는 것은 사실 헛된 바램입니다.

다만 누구나 그 사람이 가진 재능은 다름에도 불구하고, 그 가진 것을 얼마나 발전시키고 갈고 닦는가는 그 사람의 훈련과 연습에 달려 있습니다. 결국 최선을 다하는 그의 삶을 통해서 그 사람의 재능이 빛이 나게 됩니다. 그런면에서 우리의 포커스는 재능의 크기가 아니라, 재능의 연습이 되어야 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 진짜 전문가 혹은 고수는, 단순히 어떤 행동을 하라고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왜" 그것을 해야 하는가를 가르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최종적인 목적을 마음에 두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바른 길을 보여줄 수 있다면 그 사람이 바로 전문가입니다. 

고승욱 님의 믹싱 클래스를 다 들으면서 느낀 것은, "이 사람이야 말로 진정한 전문가 이구나" 였습니다. 사실 현업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충분히 쌓은 입장에서, 그리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일을 하는 분의 입장에서는 모든 것을 다 가르쳐 줄 필요가 없고 어떤 의미에서는 그래서도 안됩니다. 

물론 경기뮤직아카데미에서 많은 정성을 들여서 이런 강좌를 준비한 것은 사실이지만, 저는 고승욱님이 이 프로그램의 수준을 뛰어 넘어서 마음을 다해서 그리고 자신의 최선을 다해서 이 강좌를 준비해주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도대체 이런 멋진 마음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고승욱님은 적어도 제가 판단할 때에는 믹싱을 배우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해서 정말 많은 것들을 가르쳐주셨습니다. 표현이 이상하지만, 지나치게 탁월하게 믹싱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솔직한 제 마음은, 한글자 한글자 버릴 설명이 없었습니다. 두번 정도 들었는데도 다시 들어도 새롭네요. 여러번 들어서 믹싱에 대한 방향과 모든 프로세싱 다 암기할 정도는 되어야겠다고 스스로 결심합니다.

처음에 사운드 파일을 받은 그 시작에서 최종적인 완성을 향해가는 모든 설명의 과정이 좋았지만, 제가 이번에 언급드리고 싶은 것은 "상상력"입니다. 제 관점에서는 믹싱 엔지니어는 단순히 사운드를 조합하는 사람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영상을 보면서 이것이 저의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영상을 보니 믹싱 엔지니어는 음악을 만드는 사람 이상으로 예술가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음악을 들으면서 그 음악을 분석하고, 그 음악에 가장 적절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자하는 그 열정,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완성하기 위한 기술적인 완성도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고승욱님의 믹싱 방향은 아주 선명합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풍성하고 감동적으로 들려야 한다" 라는 것입니다. 컴프레서를 더 사용하든지 혹은 리버브와 딜레이를 더 사용하든지 혹은 음량을 조절하든지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후반부로 갈수록 더 풍성하게 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화면에서 보여주시는 것은, 이펙터의 양을 조절하는 오토메이션 그래프가 굉장히 섬세하게 조절되어 있고 궁극적으로는 음악의 풍성함을 만들어내는데 맞춰져 있다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아래 영상은 20분 45초 정도부터 49초까지의 화면입니다. 



고승욱님의 설명을 들어보니, 단순히 리버브를 두개 정도 쓰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양을 능동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보컬이 충분히 풍성하게 들리게 하기 위해서 홀 리버브를 더 섞어주고 그리고 필요한 부분에서 딜레이를 좀 더 넣어줘야 호흡이 더 긴 것 처럼 들린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딱 이 부분을 들을 때에 오랫동안 고민했던 부분이 해결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만든 음악을 들으면서 제 마음 한켠에 어딘가 촌스럽다 라는 느낌을 항상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제 노래가 부족하고 편곡이 부족한 것은 당연한 것이고, 뭔가 사운드적으로 촌스럽다 라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노래방 등에 가면 에코가 심하게 걸려 있으면 그것을 촌스럽다고 느낍니다. 약간 시골 장터에서 노래 자랑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 그래서 홀과 플레이트 리버브 등을 잘 조합해서 최대한 촌스럽지 않은 그러나 울림이 있는 소리로 맞추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한가지 놓친 것은, 리버브의 양이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좀 더 담담한 느낌의 보컬을 만들기 위해서 홀을 줄이고 플레이트를 충분히 넣어주면 됩니다. 그리고 후반부로 갈 수록 홀 리버브 양을 늘이면서 뭔가 더 풍성한 느낌을 만들어주면 된다는 것을 이번 강의를 통해서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방향성은 역시나 엔지니어의 충분한 상상력으로 부터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상상력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 저는 이미 하나의 곡을 믹싱하기 위해서는 볼륨 오토메이션을 통한 다이나믹이 중요하다는 점 정도는 알고 있었고 간단한 글로 정리한 적이 있습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나?
- 아하, 음악의 감동은 볼륨의 다이나믹에서 오는군!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05/blog-post_13.html

그런데 다이나믹을 조정하는 것은, 단지 볼륨에만 한정 지을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 가장 대표적인 이펙터인 리버브와 딜레이 역시, 복합적으로 다이나믹을 조정하면서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고승욱님을 통해 배운 가장 큰 깨달음입니다.

배우면 역시 바로 적용해 봐야겠죠. :) 혹시 느끼셨는지 모르겠지만 최근에 몇곡 부터 이렇게 리버브 양을 조정해 오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런식입니다. 


맨 위에 있는 오토메이션 그래프가 보컬의 볼륨입니다. 그리고 그 아래는 홀 리버브 그리고 그 아래는 딜레이입니다. 저는 한주에 한곡을 그리고 제 스케쥴 안에서는 한곡을 10시간 정도 안에 만들어내야 합니다. 그래서 현재 상황으로서는 고승욱님이 제시하는 것 처럼 딜레이를 아주 세심하게 넣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안됩니다. 

다만 한번 시도해 본 것은, 확실히 리버브와 딜레이에 차이를 두었다는 것입니다. 전체 데시벨은 미니멈과 맥스를 감안하면 약 4db 정도의 차이가 납니다. 보컬의 처음에는 너무 울리지 않고 담담하게 들리도록 하고 후반부로 갈수록 너무 티가 나지 않지만 뭔가 풍성함을 만들어내는 그런 방향으로 믹싱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예를 들어서 비슷한 느낌의 편곡이지만, "내가 영으로"는 처음부터 리버브 그리고 딜레이 양이 동일합니다. 하지만 "선한 능력으로"는 처음에는 확연히 줄인 다음에 후반부로 갈수록 양이 늘어납니다. 한번 비교하면서 들어보시죠. 


들으시면서 어떻게 느끼시나요? :) 솔직히 저는 앞으로도 "내가 영으로" 이상으로 믹싱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확신이 없을만큼 제 능력 안에서는 최고의 결과물입니다. 그런데 딱 보컬이 시작할 때 그 리버브 양이 많게 느껴집니다. 지금와서 들으니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

그런데 선한 능력으로는 처음에 리버브 양이 적기 때문에 좀더 담담한 느낌이 살아납니다. 물론 이펙터 양을 줄이니 노래가 부족하다는 것이 확 드러나긴 합니다. :) 이건 정말 노력이 더 필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잃는 것이 있다면 얻는 것이 더 큽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홀 리버브를 적당한 선에서 추가했더니 마치 보컬의 사운드가 확실히 더 뭔가 고음쪽이 시원하게 열린듯한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굉장히 듣기가 좋습니다. 그래서 후반부에 갈수록 감동이 더해지고 어떤 감격적인 사운드가 만들어집니다. 

배운다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 홈레코딩의 세계는 끝이 없고 흥미롭습니다. 혹시 리버브와 딜레이의 양과 느낌에 대해서 고민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한번 고승욱님의 강의를 들어보시고 적용해보시면 좋은 결과를 가져오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2021년 9월 3일 금요일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38 - 마스터링에 풍성한 저음을 더하라! Brainworx bx_XL V2 from 성지훈 엔지니어

 

찬양 곡을 직접 홈레코딩으로 준비하면서 아쉽게 느끼는 것은 한이 없습니다. :) 그런데 그 중에서 가장 아쉽게 느껴지는 것은 역시나 사운드의 빈약함입니다. 기존의 상업 음반에서 가지는 그런 풍성한 사운드를 만드는 것은 정말 영원히 닿을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목표로 느껴집니다. 

이렇게 저렇게 계속 공부를 하고 시도하면서 뭔가 딱 깨달아질 때에는 정말 큰 희열을 느낍니다. :) 평소에 늘 궁금했던 것, 도대체 어떻게 하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던 그런 것들에 대해서 방법을 배우게 될 때면 정말 기쁨을 감추기 어렵습니다. 

우연히 성지훈님의 클래스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것을 지금까지 몰랐네요. :) 여러번 영상을 보면서 배울 것이 너무 많았고 정말 유익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성지훈님의 마스터링 클래스를 보면서 한가지 크게 배운 것을 나누고 싶습니다. 

저는 가요 중에서 사운드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다빈크(DAVINK)라는 가수입니다. 주로 신디사이저의 사운드가 주를 이루는 곡들인데, 킥과 스내어 보컬 그리고 다른 악기들의 밸런스가 정말 최고입니다. 특히 노래를 정말 잘합니다. :)

다빈크의 음반을 들으면서 항상 궁금했던 것은, 도대체 이렇게 꽉 차는 사운드는 어떻게 만드는가? 입니다. 특별히 다빈크의 음악은 보컬이 선명하게 들리지만, 전체 공간을 가득 채우는 킥과 베이스가 일품입니다. 단순히 킥과 베이스가 단단하게 때리는 수준이 아니라, 보컬을 절대로 방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항상 사운드가 가슴을 치면서 움직입니다. 

전체 가청 주파수라는 측면에서 표현하자면 보컬 그리고 베이스와 킥을 마치 자로 선을 대고 그은 것 처럼 딱 분리를 하고, 보컬 바로 밑에서 부터 저음이 쏟아져나오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니 이건 도대체 어떻게 하는거지? 솔직히 다빈크는 사운드의 제왕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습니다. 

사람이 질문을 가지게 되면 아무래도 그 궁금한 것이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 마침 성지훈님의 강의를 들을 때에 그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영상에서는 21분 55초입니다. 

성지훈님의 강의가 참 좋았던 것은, 대중적으로 쓰이는 플러그인 얼라이언스의 플러그인들을 많이 사용하신다는 것입니다. 플러그인 얼라이언스의 제품들은 품질도 훌륭하고 또 할인을 많이하기 때문에 저 역시 평소에 필요한 것들을 구입해 두었습니다. :) 그리고 영상에서 보이는 Brainworx bx_XL 역시 예전에 구입했습니다. 

제가 이 영상에서 좋았던 것은 Brainworx bx_XL을 구입한 이후에도 도대체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전혀 감이 없었는데 그 사용법을 알려주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저는 Brainworx bx_XL를 구입하면서 리미터라고 하길래 L2와 같은 다이나믹 레인지 안에서 최대로 음량을 올리는 그런 리미터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구입하고 보니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 그런 기능이 없어서 그냥 사용하지 않고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최종 리미터로는 THE WALL을 사용해서 계속 만족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 The Wall of Boz Digital Labs, 최고의 리미터를 만나다!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03/wall-of-boz-digital-labs.html?q=%EB%A6%AC%EB%AF%B8%ED%84%B0

그런데 바로 뜻하지 않게 성지훈님의 강의에서 Brainworx bx_XL 보게 되니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 이 플러그인은 미드 사이드를 조정할 수 있는 플러그인입니다. 다시 말해서 사운드를 미드와 사이드로 분리를 해서 따로 효과를 넣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딱 이정도만 저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영상에서 이렇게 설명을 하시네요 "이 플러그인은요, 크로스 오버를 정할 수 있게 되어 있어요" 귀가 쫑긋 합니다. 그리고 Mid Lo를 솔로로 놓고 왼쪽 하단에 Crossover Freq를 조절하면서 보컬이 들리지 않는 시점까지 주파수를 조정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XL 다이얼을 이용해서 셋팅한 저음 쪽에 세추레이션을 넣습니다. 

이런! 바로 이거였구나! 제가 앞에서 말씀드린 다빈크의 사운드에서 나왔던 그 특징을 이렇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 마스터링의 최종 결과물에서 보컬은 방해 받지 않으면서도 풍성한 저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미드 영역의 보컬의 주파수 바로 아래까지 크로스오버를 놓고 그 아래쪽에만 세츄레이션을 넣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다빈크가 똑같이 그렇게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중요한 단서를 찾았다는 것이죠. :)

배웠다면 중요한 것은 바로 써먹는 것입니다. :) 기쁜 마음으로 Brainworx bx_XL를 열어서 작업에 투입해 보았습니다. 아래는 저의 마스터링 섹션의 셋팅 값입니다. 

마스터링 컴프로 소리를 거의 최종적으로 다듬은 다음에, Brainworx bx_XL를 걸었습니다. 아, Crossover Freq를 조절하는데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 어쨌든 제 목소리가 방해 받지 않는 선을 찾아서 XL 다이얼을 통해 세츄레이션을 넣고 그리고 게인도 약간 올렸습니다. 그렇다면 결과는 어떨까요? 아래 찬양이 처음으로 Brainworx bx_XL를 적용한 찬양입니다. 


솔직히 감동 받았습니다. 물론 아직 갈길은 멀지만, 적어도 제가 원하는 방향성을 잡았기 때문입니다. :) 이 곡은 리얼 베이스가 아니라 신스 베이스와 드럼 루프를 사용했습니다. 마치 90년대의 발라드 곡 같은 느낌입니다. 그런데 이 곡의 느낌의 핵심은 얼마나 베이스가 따뜻하게 받쳐 주는가 입니다. 예전에 몇번 시도 했지만 정말 어려웠습니다. 문제는 베이스를 마냥 볼륨을 올린다고 따뜻함이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칫 베이스와 킥이 보컬을 해치게 됩니다. 
 
그런데 Brainworx bx_XL를 사용하여서 보컬을 해치지 않고 따뜻함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 물론 저음 모니터링이 잘 안되서 더 자신있게 올리지는 못했지만 이정도면 첫 시도치고는 상당한 성공이네요. :)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지신 분이라면 Brainworx bx_XL를 사용해서 마스터링에 풍성한 저음을 만들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현대적인 찬양팀을 위한 마이크 사용법 from 가수 정진운

 


요즘에 공부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짧지만 긴 여정을 허락하셨고 우리는 늘 배우는 존재로 살아갑니다. 하나님께서 창조적이시고 아름다운 분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자녀 역시 그러한 존재로 살아가는 것에서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최근에 한 영상을 보고 찬양팀 멤버들이 함께 보면 큰 유익이 되겠다 싶어서 간단히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찬양팀 하면 떠오른 것이 무엇인가요? 그것은 마이크입니다. :) 찬양팀은 단순히 내 목소리로만 사람들에게 노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음향 시스템을 이용해서 찬양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음향 시스템으로 들어가는 그 첫 시작이 바로 마이크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마이크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보통 TV에 나오는 사람들의 모습을 흉내내는 정도에 그칩니다. 어떤 분들은 마이크를 가슴 높이에 놓고 노래하는 분들도 계시고, 또 어떤 분들은 입에 바짝 붙여서 라인을 손에 감은채 부르는 분들도 계십니다. 

우리가 다양한 모습으로 마이크를 사용하는 것은 좋지만, 문제는 그러한 우리들의 마이크 사용법이 찬양의 전체적인 퀄리티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내 목소리를 어떤 식으로 처리하고 어떻게 다루어야 그것이 음향적으로 좋게 들리는 것일까를 고민하는 것은,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것을 고민하기 이전에 가장 기초적인 부분이면서 또 중요한 부분입니다.

저는 이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 이미 유명한 가수로 활동하는 정진운님이 자신이 어떻게 마이크를 사용하는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찬양은 정진운 님이 설명하는 기본적인 song form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성도님들이 좋아하시는 찬양들이 대부분 발라드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발라드 가수의 마이크 사용법과 이해를 배우는 것은 찬양팀 멤버들에게 매우 유익하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이 영상에서 좋게 생각하고 또 함께 배웠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간단히 정리해봅니다. 첫째로, 우리는 마이크를 사용한다는 것 자체를 잘 이해해야 합니다. 찬양팀의 보컬은 마이크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내가 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찬양팀의 결과물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항상 고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마이크에 대고 박수를 치지 말아야 합니다. 마이크는 음향 시스템을 통해서 스피커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보통 본인의 마이크가 켜져 있는가를 체크하기 위해서 마이크 헤드를 때리는 분이 종종 있습니다. 그것은 결국 최종단인 스피커의 고장을 가져오는 아주 안 좋은 버릇입니다. 그리고 동일한 관점으로 마이크를 박수를 친다고 때리게 되면 또한 스피커에 무리를 줍니다. 그러므로 박수는 팔꿈치를 치는 것으로 대신해야 합니다.

셋째로, 마이크 헤드를 잡으면 안됩니다. 마이크 헤드를 잡으면 내 목소리가 제대로 마이크로 들어가지 않고 굉장히 거북한 소리가 들립니다. 방송에서 힙합 가수들이 그렇게 할 때도 있지만 그것은 극단적인 경우이며 엔지니어에게 후처리에 대한 큰 부담을 줍니다. 라이브 셋팅에서 섬기는 찬양팀은 보통의 정상적인 마이크 잡는 방식을 가져야 합니다.

둘째로, 벌스, 프리코러스, 코러스 등을 나누어서 마이크 사용법을 가져야 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 정진운님은 이 영상에서 발라드 가수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기술들을 모두 가르쳐주었습니다. 핵심은, "벌스 부분은 작게 조곤조곤 대화하듯이 마이크를 가까이 대고 숨소리를 섞어서 불러주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정말 두가지 핵심은, 마이크를 가까이 대고, 동시에 작게 조곤조곤 부르라는 것입니다. 두가지가 동시에 되어야 합니다. 마이크만 가까이 대고 크게 불러서도 안되고, 마이크를 멀리 대고 작게 불러서도 안됩니다. 마이크를 가까이 대고 조곤조곤 속삭이듯이 불러야 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 CCM쪽의 찬양팀들과 발라드 가수들의 차이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찬양팀들은 보통 벌스를 너무 크게 부릅니다. 너무 힘을 주어서 부르고 너무 발성적으로 부르고 너무 강하게 부르고 너무 한 음들을 길게 빼서 부릅니다. 

물론 그렇게 부른다고 찬양을 망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듣는 사람이 찬양에 빠져들거나 감정 선을 살려서 듣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언제나 예외는 존재하겠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마이크를 사용하는 찬양팀 싱어들은 벌스 부분은 살살 불러야 합니다. 그리고 조곤조곤 불러야 합니다. 그리고 가급적 각 음들을 끝까지 빼지 않고 약간은 음들 사이에 공간을 두고 불러야 합니다. 

물론 이렇게 다 부를 수 있다면 모두가 프로 가수가 되었겠죠 :) 그래서 저는 보통 저는 찬양팀 안에서 주문할 때에 "벌스는 살살 약하게 불러주세요" 라고 부탁드립니다. 이 부분을 정진운 님이 정말 잘 설명해주셨습니다. 영상에서 마이크를 가까이 대고 공기를 좀 더 넣어서 부르는 것이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지를 살펴보시면, 실제로 내가 찬양의 벌스를 부를 때에 큰 유익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코러스로 넘어갔을 때에 적절한 마이크 거리와 성량을 조절하는 것도 너무 중요한 부분입니다. :) 특히 저 역시 찬양을 하다보면 지나치게 큰 소리를 낼 때가 많습니다. 제 자신이 들을 때에는 그것이 더욱 드라마틱하고 은헤롭다고 느끼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지나치게 마이크를 가까이하고 소리를 지른다면, 그것은 사실 상대방을 괴롭게 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리고 그것을 컨트롤 하는 엔지니어에게 오히려 부담을 주게 됩니다. 

그래서 앞으로 저도 연습할 부분은, 감정이 복받치고 은혜로운 코러스 파트에 들어갈 수록 마이크를 조금은 더 띄우고 적당한 수준에서 부르는 것입니다. 물론 마이크를 띄워주는 그 강도에 대해서는 정진운 님이 이야기하시는 것 처럼 점진적으로 멀어져야 할 것입니다.

적당한 수준에서 마이크를 띄운다는 것은 정진운 님의 영상을 보니 딱 주먹 하나에서 하나 반 정도입니다. 저도 이정도를 추천합니다. 평소에 벌스 부분에서는 주먹 반개 정도를 마이크에서 띄우고 부르고 후렴에서는 맥시멈으로 주먹 하나 반 정도를 띄우고 부르는 것입니다. 

찬양팀을 이루어서 함께 찬양한다는 것은, 정말 종합 예술입니다. :) 찬양이 시작되어서 15분에서 20분 정도를 끊이지 않고 찬양을 한다는 것은 기적과 같은 일입니다. 그리고 마이크를 사용하여 찬양을 한다는 것은, 굉장히 신경쓸 것이 많고 공부할 것이 많은 엄청난 자리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이 귀한 역할을 우리에게 맡기셨습니다. 

바라기는 비록 정진운 님은 발라드 가수이지만, 이 분의 영상을 통해서 마이크 사용법과 감정을 처리하는 발성 등을 잘 배우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찬양이 좀 더 아름다운 그리고 음악적으로 완성된 찬양이 되기를 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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