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곡을 직접 홈레코딩으로 준비하면서 아쉽게 느끼는 것은 한이 없습니다. :) 그런데 그 중에서 가장 아쉽게 느껴지는 것은 역시나 사운드의 빈약함입니다. 기존의 상업 음반에서 가지는 그런 풍성한 사운드를 만드는 것은 정말 영원히 닿을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목표로 느껴집니다.
이렇게 저렇게 계속 공부를 하고 시도하면서 뭔가 딱 깨달아질 때에는 정말 큰 희열을 느낍니다. :) 평소에 늘 궁금했던 것, 도대체 어떻게 하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던 그런 것들에 대해서 방법을 배우게 될 때면 정말 기쁨을 감추기 어렵습니다.
우연히 성지훈님의 클래스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것을 지금까지 몰랐네요. :) 여러번 영상을 보면서 배울 것이 너무 많았고 정말 유익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성지훈님의 마스터링 클래스를 보면서 한가지 크게 배운 것을 나누고 싶습니다.
저는 가요 중에서 사운드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다빈크(DAVINK)라는 가수입니다. 주로 신디사이저의 사운드가 주를 이루는 곡들인데, 킥과 스내어 보컬 그리고 다른 악기들의 밸런스가 정말 최고입니다. 특히 노래를 정말 잘합니다. :)
다빈크의 음반을 들으면서 항상 궁금했던 것은, 도대체 이렇게 꽉 차는 사운드는 어떻게 만드는가? 입니다. 특별히 다빈크의 음악은 보컬이 선명하게 들리지만, 전체 공간을 가득 채우는 킥과 베이스가 일품입니다. 단순히 킥과 베이스가 단단하게 때리는 수준이 아니라, 보컬을 절대로 방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항상 사운드가 가슴을 치면서 움직입니다.
전체 가청 주파수라는 측면에서 표현하자면 보컬 그리고 베이스와 킥을 마치 자로 선을 대고 그은 것 처럼 딱 분리를 하고, 보컬 바로 밑에서 부터 저음이 쏟아져나오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니 이건 도대체 어떻게 하는거지? 솔직히 다빈크는 사운드의 제왕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습니다.
사람이 질문을 가지게 되면 아무래도 그 궁금한 것이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 마침 성지훈님의 강의를 들을 때에 그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영상에서는 21분 55초입니다.
성지훈님의 강의가 참 좋았던 것은, 대중적으로 쓰이는 플러그인 얼라이언스의 플러그인들을 많이 사용하신다는 것입니다. 플러그인 얼라이언스의 제품들은 품질도 훌륭하고 또 할인을 많이하기 때문에 저 역시 평소에 필요한 것들을 구입해 두었습니다. :) 그리고 영상에서 보이는 Brainworx bx_XL 역시 예전에 구입했습니다.
제가 이 영상에서 좋았던 것은 Brainworx bx_XL을 구입한 이후에도 도대체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전혀 감이 없었는데 그 사용법을 알려주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저는 Brainworx bx_XL를 구입하면서 리미터라고 하길래 L2와 같은 다이나믹 레인지 안에서 최대로 음량을 올리는 그런 리미터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구입하고 보니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 그런 기능이 없어서 그냥 사용하지 않고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최종 리미터로는 THE WALL을 사용해서 계속 만족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 The Wall of Boz Digital Labs, 최고의 리미터를 만나다!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03/wall-of-boz-digital-labs.html?q=%EB%A6%AC%EB%AF%B8%ED%84%B0
그런데 바로 뜻하지 않게 성지훈님의 강의에서 Brainworx bx_XL 보게 되니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 이 플러그인은 미드 사이드를 조정할 수 있는 플러그인입니다. 다시 말해서 사운드를 미드와 사이드로 분리를 해서 따로 효과를 넣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딱 이정도만 저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영상에서 이렇게 설명을 하시네요 "이 플러그인은요, 크로스 오버를 정할 수 있게 되어 있어요" 귀가 쫑긋 합니다. 그리고 Mid Lo를 솔로로 놓고 왼쪽 하단에 Crossover Freq를 조절하면서 보컬이 들리지 않는 시점까지 주파수를 조정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XL 다이얼을 이용해서 셋팅한 저음 쪽에 세추레이션을 넣습니다.
이런! 바로 이거였구나! 제가 앞에서 말씀드린 다빈크의 사운드에서 나왔던 그 특징을 이렇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 마스터링의 최종 결과물에서 보컬은 방해 받지 않으면서도 풍성한 저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미드 영역의 보컬의 주파수 바로 아래까지 크로스오버를 놓고 그 아래쪽에만 세츄레이션을 넣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다빈크가 똑같이 그렇게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중요한 단서를 찾았다는 것이죠. :)
배웠다면 중요한 것은 바로 써먹는 것입니다. :) 기쁜 마음으로 Brainworx bx_XL를 열어서 작업에 투입해 보았습니다. 아래는 저의 마스터링 섹션의 셋팅 값입니다.
마스터링 컴프로 소리를 거의 최종적으로 다듬은 다음에, Brainworx bx_XL를 걸었습니다. 아, Crossover Freq를 조절하는데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 어쨌든 제 목소리가 방해 받지 않는 선을 찾아서 XL 다이얼을 통해 세츄레이션을 넣고 그리고 게인도 약간 올렸습니다. 그렇다면 결과는 어떨까요? 아래 찬양이 처음으로 Brainworx bx_XL를 적용한 찬양입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