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15일 일요일
사랑하는 예찬팀에게 마지막 인사를 올리며 (찬양의 순간 속에, 우리는 영원하다) / 내 삶의 이유라 - JB & Faith Piano)
2023년 10월 22일 일요일
"정목사님, 제가 목사님 잘 압니다" by 천개의 글을 기념하며
저는 감성이 풍부한 편이라 쉽게 자기 연민에 빠집니다. 힘든 과거를 떠올리면 감정이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들어지곤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과거를 돌아봅니다. 저의 행복한 한 순간은, 영화 터미네이터 2를 보면서 라면을 먹던 시절입니다. 라면을 신나게 먹고 밥을 잔뜩 말아 먹습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낮잠으로 들어갑니다. 뭔가 부족함이 없는 그런 시절입니다. 인생의 의미에 대해서 그렇게 깊게 생각하지 않았던 그러나 마냥 행복하던 저의 어린 시절입니다.
저는 부끄러움이 굉장히 많은 사람입니다. 많은 사람 앞에서 말하는 것을 수줍어 합니다. 저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새우기보다는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듣는 것을 훨씬 좋아합니다. 그런 제가 목회를 위해서 공부를 더 해야겠다고 유학을 결심했습니다.
처음 유학을 시작하면서 CFNI는 저에게 낙원과 같았습니다. 처음 듣는 영어 찬양들이 좋아서 글을 써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찬양들에 대한 간단한 묵상을 적어보면 어떨까?" 그것이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 동기였습니다. 어렸을 때 부터 책을 좋아했지만 글을 쓰는 것은 그렇게 익숙하지는 않았습니다. 심지어 어린 시절 왜 이렇게 글을 못쓰냐고 구박을 받았던 저입니다. 하지만 글을 쓰는 것에 끌렸습니다. 비록 짧은 글들이지만, 저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2011년에 시작한 유학입니다. 대략 12년이 지났습니다. 어느덧 하나씩 늘어가는 글을 보면서, 천개 정도 글을 쓰면 기분이 어떨까 라고 막연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블로그의 글이 천개가 되었습니다. 놀랍기도 하고, 생각하던 것이 실제로 눈 앞에 이루어진 것이 약간 이상하게도 느껴집니다.
나는 왜 이렇게 글을 계속 쓰는 것일까?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양한 책을 읽을수록 확고하게 알게 된 것은 "반드시 글을 써야한다"라는 것입니다. 인간은 글을 쓰면서 성장합니다. 글을 쓰면서 나 스스로를 알아갑니다. 글을 쓰면서 자신의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고 깊이를 만들어갑니다. 글을 쓰는 것은 삶의 선택이 아니라, 사실상 모든 인간이 걸어가야 할 유일한 길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저의 설교를 좋아하신다는 분을 직접 뵐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를 좋게 봐주셔서 참 감사했지만 속으로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릅니다. 처음 뵙고 정중하게 인사드리면서 악수를 나누었습니다. 저의 손을 따뜻하게 잡으시면서 말씀하시더군요 "정목사님, 제가 목사님 잘 압니다."
그분의 목소리가 참 부드럽고 좋았습니다. 저는 비록 처음으로 뵙는 것이었지만 그분은 저를 잘 알고 계셨습니다. 저를 처음 만나셨는데 어떻게 저를 잘 아시냐고 그분께 묻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저의 설교는, 저의 모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설교를 잘 듣고 마음에 품은 분이라면 그분은 정말 저를 잘 아는 분입니다. 참 좋았습니다. 마음과 마음이 만났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블로그는 어떤 의미일까요? 그리고 이곳에 와서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또 어떤 분들일까요? 몇개의 글들은 제가 아끼는 분을 염두에 두고 쓴 글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글은 저의 목회와 삶을 함께 나누는 글입니다. 이곳에 쓰여진 저의 글은, 사실상 저의 모든 것이라 불러도 전혀 과장이 아닙니다. 저의 존재 자체가 글 속에 완전히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솔직하고 진지한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의 원래 성품 그대로입니다. 저는 항상 진지하기를 원합니다. 왜냐하면 인생은 너무나 가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한가지 이 시대를 보면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사람들은 자신이 말하는 바램과 실제의 삶을 다르게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깊은 관계를 원합니다. 자신의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누군가 들어주기 원합니다. 그리고 신앙의 깊이를 만들어가고 싶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써 자신을 보이기 보다는 감추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진리에 기반한 진지한 대화와 소통보다는 그저 삶의 변두리 이야기들을 말하는 것에 머무릅니다. 고민이 담긴 글을 통해서 자신의 삶을 가다듬고 다른 이들과 교류하기 보다는 홀로 마음에 모든 것을 품고 살아갈 뿐입니다.
저는 성도로서 목회자로서 삶과 신앙의 가치에 대해서 항상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고민이 저의 글 속에 묻어나기를 원합니다. 저의 기억력이 약하지만, 저의 모든 것이 천개의 글로 거듭났습니다. 그 안에는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가 있고, 저의 아픔과 눈물, 그리고 기쁨과 환희가 들어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무거운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그러나 한편으로는 글을 씀으로 그 무거움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 블로그의 글을 읽어보셨다면, 저를 잘 알고 계시는 것입니다. 어쩌면 앞으로도 제가 처음 뵙는 분이 저의 손을 꼭 잡으며 말씀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목사님, 제가 목사님 잘 압니다." 아마도 저는 그분을 향해 활짝 웃을 것입니다. 이 공간이 앞으로도 저의 성숙의 공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저의 작은 인생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하나님의 아름다우심이 드러나고, 함께 믿음의 길을 걸어가시는 분들의 작은 쉼이 되기를 원합니다.
2021년 11월 30일 화요일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52 - 6년 만에 자작곡, "감사하며 노래하라"를 녹음했습니다
미국에 유학을 계획하면서 첫 출발을 CFNI로 잡았던 것도, 찬양을 더 잘 배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저의 삶에 있어서 찬양은 중요한 가치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자작곡들이 있지만, 본격적으로 레코딩 실력이 향상된 이후에는 실제로 제 곡들을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이미 주어진 목회를 감당하고, 그리고 기독교 방송에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벅찼기 때문입니다.
두 주 전에 추수 감사주일 예배 사회를 준비하면서, 시편 147편을 읽게 되었습니다. 감사의 시편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마음에 너무 뭉클했습니다. "찬양함은 마땅한 것이며 아름다운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제 마음 가운데 들어오면서, 전적으로 새롭게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서 깨닫게 하셨습니다.
토요일 늦은 저녁 피아노 앞에 앉아서 곡을 만들었습니다. 이미 가사가 충분히 성경을 통해서 준비되었기 때문에 곡을 완성하는데에 별로 오래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주일까지 마무리해서 곡을 완성하였습니다.
시편의 핵심 주제를 살려서, 곡의 제목은 "감사하며 노래하라"로 지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노래해야 할 수 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서입니다. 감사의 찬양을 통해서,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고, 그분의 자비하심을 새롭게 경험하게 됩니다.
곡의 구성과 레코딩 수준은 너무 마음에 듭니다. 저는 자존감이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제가 만든 결과물에 만족을 잘 하는 편입니다. 물론, 세계적인 명반들에 비하면 부족한 점이 너무 많지만, 현재 저의 수준에서, 그리고 저의 모니터링 환경에서는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 냈습니다.
홈레코딩을 공부한지 오래되었지만, 특히 최근에 2년 동안 제가 고민했던 모든 것을, 이 한곡에 쏟아 부었습니다. 음악적으로는 멜로디를 아름답지만 식상하지 않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코러스는 세 파트의 화음으로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곡의 후반부 쪽에는 멜로디를 더블링으로 처리해서 곡의 풍성함을 더했습니다.
사실 다른 분들의 곡으로 찬양 음원을 만드는 것은 마치 맞지 않는 옷을 입는 것 처럼 불편할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제가 만든 곡이기 때문에, 음악적인 부분도 마음껏 상상하고 마음껏 구성하여서 완성하였습니다.
악기들은 기본적으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스트링 바이올린 1,2 비올라, 첼로, 드럼, 드럼 루프, 신스 패드, 베이스 기타 한 대, 일렉기타 세대 정도를 사용했습니다. 평소보다 베이스 톤이 훨씬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특별히 오케스트라 스트링에서는 빠르게 강조해서 연주하는 패턴을 브릿지에 사용했는데, 처음으로 시도했지만 정말 결과물이 잘 나왔습니다.
음향적으로도 지금까지 공부한 모든 것을 쏟아 부었습니다. 전체적인 다이나믹적인 부분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드라마틱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플러그인을 목적을 가지고 다양하게 사용했고 마스터링까지 놀랄 정도로 아주 깨끗하게 나왔습니다.
이 곡은 의도적으로 곡을 너무 어렵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이 곡이 회중 찬양으로도 사용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제가 섬기는 교회에서 한번 시도해 볼 예정입니다. 제가 만든 곡으로 성도님들과 함께 찬양할 생각을 하니 벌써 마음이 떨리고 흥분이 되네요. :)
이 시편과 찬양의 고백이, 평생의 저의 소원과 고백이 되기 원합니다. 삶의 모든 순간에 주님을 바라고 간구하면서,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제가 되기 원합니다. 그리고 이 곡을 들으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에, 그러한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2021년 9월 13일 월요일
이제 신학교로 들어가는 당신에게 / 블로그 글 500을 기념하며
2014년 8월 16일 토요일
저의 첫 싱글 앨범, How Precious (Psalms 8) 가 발매되었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이자, 프로듀셔인 유하종을 통해서, 제 싱글 앨범이 발매 되었습니다. 하종이가 없었다면, 이 앨범은 결코 나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또한 저의 현재의 수준으로 보자면, 감히 생각해 보지 못했던, 그리고 저에게 주어지기에는 너무 과분한 결과입니다. 그러나 작은 자를 들어 쓰시는 주님께서, 모든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앨범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인도하셨습니다. 제가 기대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께서 저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작은 결과물을, 주님께서 아름답게 사용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행복, :)
2013년 12월 30일 월요일
기다립니다 - JB / Episode 5
돌이켜 보면, 하늘을 바라본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쭉 도시에서만 살아서 그런 걸까요? 서울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 이곳 생활은, 단조롭지만 평온합니다.
내 눈 앞에 펼쳐지는 것들이, 건물, 자동차, 가로등, 간판 등등 사람이 만든 것들로만 가득하다가, 나무, 다람쥐, 호수, 들판, 눈, 새 등으로, 하나님이 만드신 것들로 가득하게 된다는 것은, 지금도 신선하고 새로운 경험입니다.
학교로 걸어가던 어느날, 눈에 하늘이 들어 왔습니다. 아름다운 푸른 색, 그리고 하얀 구름, 문득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구름타고 오시리라... 마음이 울컥하고 또 따뜻해졌습니다.
인생은 너무 행복하지만, 그만큼 또 고단합니다. 구원은 너무나 황홀하지만, 죄는 그만큼 비참합니다. 우리의 마음에는 영원이 들어 있지만, 인생은 참으로 찰나에 불과합니다.
신자가 바라는 유일한 한가지는, 주님의 다시 오심입니다. 그날을 오늘도 기다립니다. 우리의 주인이 다시 오시고, 그분의 나라가 완전히 임하실 것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슬픔도 아픔도 고통도 없는 그 완전한 나라를 오늘도 바라봅니다.
바쁜 일상,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사는지도 잊어버리게 만드는 세상 속에서, 좀더 하늘을 바라 보고 싶습니다. 이 세상이 너무 좋아서 박수치고 춤추는 제가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영광의 주님의 다시 오심을 바라보며, 그것을 통해 오는 힘으로 오늘 하루를 살아가고 싶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능히 바라보는 믿음이, 오신다고 약속하신 그 약속이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는 믿음이, 제 마음에, 그리고 사랑하는 성도님들의 마음에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볼지어다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인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 터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를 인하여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 아멘 - 요한계시록 1장 7절
그래서 오늘도
행복, :)
이 곡은 밑의 링크를 통해서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다만 상업적인 사용은 불가합니다. :)
https://app.box.com/s/dw5ov42xqdvrhsgtpfh2
PS.
이 곡은,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무료 혹은 일시적으로 무료였던 플러그인들로 만들어졌습니다. 제 이전 곡들을 보시면 각 플러그인들에 대한 좀더 자세한 내용들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 곡에 사용된 플러그인들은 간략하게 다음과 같습니다.
1) DAW - REAPER
2) Vocal main & Chorus - Spitfish => Molot03 => ReaEQ=> CDS-VTC-FREE => ADT(Vocal Doubler) => NastyVCS / 이번 녹음에 처음으로 insert 에(쉽게 표현하면, 노래 한 후에 이펙터를 입히는 것이 아니라, 노래 이전에 이펙터를 설치하고 그 이펙터를 통과한 소리가 녹음 되는 것입니다) 컴프레서(TDR Feedback Compressor) 를 사용하고 녹음했습니다. 덕분에 좀더 균일한 음량으로 보컬 녹음이 가능했습니다. :)
3) Piano - CVPiano
4) Pad and Bell - S3 & Synth1 & Firebird
5) Acoustic Guitar - Revitar2
6) Electric guitar - Kontakt5 player => easy-q-delay=> x-cita
7) Brass & Timpani - Phenome (Sonatina Symphonic Orchestra sf2)
8) Choir - Phenome (Sonatina Symphonic Orchestra sf2) & Alchemy
9) Bass - Independence
10) Drum - Livetweaker => Supercharger (한시적으로 무료로 제공되었던 컴프레서로, 드럼 킥에 울림과 약간 찌그러지는 듯 한 독특한 효과를 주는데 사용되었습니다)
11) Reverb / Delay - Ambience & GlaceVerb / Tal-Dub3
2013년 12월 15일 일요일
Joy to the World - JB / Episode 4
제가 아주 어렸을 때 크리스마스는, 정말 화려했습니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조차 그 날을 기다리며 마음이 들떴습니다. 왠지 모를 기대감,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 그리고 그날이 되면 반드시 행복해 질 것 같은 그런 마음이 있었습니다.
IMF 이후에, 그러한 분위기가 많이 사라졌습니다. 거리에는 더 이상 성탄의 노래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누구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국가적인 경제적 어려움 앞에서, 모든 사람들은 힘써 옷깃을 여밀 수 밖에 없었습니다. 차가운 겨울의 공기 속에서, 물건을 하나라도 더 팔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 그저 싸구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상업적인 겨울 노래들만이 들려왔습니다.
요즘 저는, 믿음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와 이든이와 함께 믿음을 생각합니다.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 생각합니다. 이유식을 먹기 위해 간절한 몸짓으로 앉아 있는 이든이의 손을 함께 잡고, 주님이 저희를 인도해주시기를, 저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를, 그리고 내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Joy to the World.. 영광스럽고도 사랑스러운, 그리고 너무나 친근한 아기로 오신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이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아가야만 하는 참으로 어려운 시대에, 사랑하는 성도님들의 가정 가운데, 그리고 저희 가정 가운데 주님의 은혜가 넘치기를 원합니다.
마귀와 죄를 정복하시며,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임재하신 그분을 향한 감격이 넘치기를, 우리의 고통과 눈물, 그리고 모든 것을 다 넘어선 그분의 승리가, 바로 오늘 믿음 가운데 우리의 것이 되기를, 그리고 그 기쁨 가운데 우리의 최종 승리와 구원을 바라보기를...
그래서 오늘도
행복,
다만 상업적인 사용은 불가합니다. :)
원곡 파일 링크입니다.
https://app.box.com/s/3g5bcqp3x817hntmuyqk
원곡 파일 MR 링크입니다.
https://app.box.com/s/0d8gg1r6pl1fmiadnj4k
PS.1
이 곡의 앨범 자켓에 사용된 이미지는, 개인 저작물입니다. 저작권 규칙에 따라 내용을 명시합니다.
이 곡의 앨범자켓은, Derek Bruff 의 개인 작품으로부터 사용되었습니다.
관련 링크는 http://www.flickr.com/photos/derekbruff/8306888979/ 입니다.
이 이미지는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이 이미지와 관련된 저작권 설명은 이 링크를 참조하세요.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2.0/#
This song's album jacket is from "Derek Bruff's personal work.
The link of this image ishttp://www.flickr.com/photos/derekbruff/8306888979/
And this image can not be used as commercial purpose.
You can see about the copyright of this image from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2.0/#
PS.2
이 곡을 편곡하는데 있어 개인적인 공부는, 존경하는 유진 형님과 형수님의 블로그를 참조하였습니다. 잠깐이지만 유진형님에게 음악을 배우고 영향을 받은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두분의 너무나 탁월한 실력과 인품은, 제 짧은 글로는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직접 블로그에 방문하셔서 유익한 내용들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eugenejulia.tistory.com/category/%EC%9D%8C%EC%95%85%20%EA%B0%95%EC%A2%8C
PS.3
이 곡은,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무료 플러그인들로 만들어졌습니다. 제 이전 곡들을 보시면 각 플러그인들에 대한 좀더 자세한 내용들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 곡에 사용된 플러그인들은 간략하게 다음과 같습니다.
1) DAW - REAPER
2) Vocal - ReaEQ=>TDR Feedback Compressor=>IVGI-tube=>WOK Emonizer
3) Piano - 4Front E-Piano
4) Muted guitar - RG-MUTED =>Truc2=>ReaEQ
5) Electric guitar - CBG-lite => RedSkull => BuzMaxi3
6) Synth & Pad - Synth1 / FireBird
7) Chorus - Alchemy player
8) Bass - Independence
9) Drum - Drumatic 3 / Drumcore 3
10) Reverb / Delay - Ambience / Tal-Dub3
2013년 6월 8일 토요일
당신의 청사진을 보여주세요 / Blood So Beautiful - Jonathan Lewis
발표 자료가 진행되는 순서가,
제가 책들을 보았던 순서와 거의 일치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2013년 1월 5일 토요일
the first worship song of me and my wife / How Precious - Jinbu jung, Jinhee Lee
아주 오래전 아마 고등학교 때, 사랑하는 하종이가 자신의 집에서 프로그램을 하나 보여주었습니다. 컴퓨터 화면에는 피아노 건반이 왼쪽에 그려져 있었고, 다양한 길이의 막대기가 그 건반의 위치에 따라서 이리저리 흩어져 있었습니다. 하종이가 재생 버튼을 누르자 그것은 아주 조악하지만 나름의 피아노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아마 그때가, 제가 처음으로 컴퓨터 음악을 접한 날입니다. 그 이후로 시간이 흘렀고 이제 음악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현실의 세계에서 가상의 세례로 옮겨졌습니다. 놀라운 기술의 거듭된 발전으로, 비록 수준은 차이가 있겠지만, 이제 누구나 집에서도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종이는 훌륭한 뮤지션이 되었지만, 저는 보다 평범한 길을 걸었습니다. 사실 목회자에게는 음악보다는 공부가, 책이, 그리고 사색이 더 필요했습니다. 많은 시간을 찬양 인도를 하기는 했지만, 그러나 저에게 음악은, 너무나 사랑하지만 그러나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나 먼 그런 것이었습니다.
인생에 누구나 잊지 못할 순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소중한 추억들이 있습니다. CFNI를 졸업한지 반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시간들이 가슴에 생생합니다. 누군가 저에게 유학 중에 가장 행복한 시간이 언제였냐고 물어본다면, 주저 없이 조나단과 함께했던 시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가 완벽한 사람도 아니지만,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그는 참으로 부족한 디렉터이지만, 그러나 저에게 있어서는 목회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 중 한명입니다.
조나단이 가르쳤던 Song Writing 시간은 저에게 참 생소했습니다. 막상 곡을 지으려고 건반 앞에 앉았지만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아 참 괴로웠습니다. 제가 음악성이 없다는 것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스스로 인정했습니다. 다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곡을 쓰기 위해서 고민하고, 가사를 쓰고 가다듬는 행복에 빠진 시간을 가졌다는 것은, 제 인생에 있어서 큰 감격 중 하나입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 시편 8편을 바탕으로 쓰여진 곡이 적다고 생각되어서 이 곡을 아내와 함께 쓰게 되었습니다. 아내가 곡의 핵심적인 부분에 영감을 주었고, 나머지 부분을 제가 채웠습니다. 가사는, 자연을 통해서 드러나는 하나님의 창조의 아름다움과 영광, 그리고 그것을 다스리도록 우리에게 허락하신 그분께 대한 감사와 감격을 짧고 간결하게 적어 보았습니다.
물론 CFNI 이전에 컴퓨터 음악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재학 기간 중 랜디 아담스에게, 프로툴 클래스를 통해 컴퓨터 음악의 기초를 배운 것에 감사합니다. 기초 강좌였기 때문에 비록 깊은 내용은 아니었지만, 미국에서 명성 있는 엔지니어에게 수업을 배웠다는 것에 큰 기쁨이 있습니다. 그를 통해서 음악 편집 프로그램과 음향에 대한 기본 이해를 처음으로 제대로 익혔습니다.
비록 시간이 흘렀지만, CFNI 에서의 감사한 시간들을 돌아보며, 아내와 함께 만든 소중한 곡을 제 컴퓨터로 레코딩과 믹싱까지 마쳤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함께 듣고 나눌 수 있게 되어 너무 감사합니다. 그저 음악을 사랑하는 어설픈 아마추어일 뿐이지만, 더군다나 못하는 노래에, 변변한 제대로 된 콘덴서 마이크 하나 없이 녹음했고 그래서 어떤 부분은 참 유치하지만, 저와 아내의 꿈을 향해 내 딛는 아주 작은, 그러나 의미 있는 한걸음이라 생각합니다.
CFNI 재학 시, 학기 중에 바쁜 시간을 쪼개어서 기본 코드를 가르쳐주시고, 열정적으로 지도해 주신 뮤지션 유진 형님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겸손하게 음향의 기초에 대해서 성실하게 지도해주신, 보고 싶은 승록 전도사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목회자가 쓸데없는 것 한다고 타박하지 않고, 늘 인내해주고 지원해주는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언젠가 주님께서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다면, 아내와 함께 찬양 인도하는 귀한 은혜가 저에게 주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매일 아침 눈을 떴을 때에, 아름다운 자연과 세상의 만물을 볼 때에, 그것을 만드시고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펼쳐지는 우리의 삶을 통해, 그분의 뜻이 충만하게 이뤄지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행복, :)
2012년 8월 11일 토요일
참된 성숙의 길,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 서른 너머... 집으로 가는 길 - 윤종신
안타깝게도 생각은 보이지 않습니다. 시간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성숙도 보이지 않습니다. 사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때론 '허공' 을 향해 손을 휘젓는 것 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국 아름다운 열매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인류 역사의 지성인들의 공통 분모가 '독서' 라는 것은, 언제나 틀림 없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제가 알리스터 맥그라스라는 신학자의 글을 어디선가 인용했을 때에, 누군가가 댓글로 '맥그라스를 조심하라' 라고 적어주었습니다. 아마도, 맥그라스가 전통적인 개혁주의적 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적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역시 동감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그분은, '독서가 무엇인가' 에 대해서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독서는 '저자와의 대화' 입니다. 독서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물론 우리는 저자의 말을 주의 깊에 들어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결국 나의 생각과 저자와의 생각을 견주어보아야 합니다. (사실상 성경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만약, 그의 의견이 나와 다르다면 나는 힘을 다해 그에게 반박하고 나의 의견을 '주장'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긴 고민 끝에 그의 말이 정말 옳다면, 그것에 승복할 수 있는 진정한 '용기' 도 필요합니다.
장로교 합신교단에서 자라고 안수 받은 제가, 오순절 성경학교인 Christ for the nations institute 를 간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그 결정을 위해, 알리스터 맥그라스의 '기독교 그 위험한 사상의 역사' 를 읽었습니다. 그가 보는 기독교의 긴 역사 가운데, 나의 미래를 향한 선택이 과연 옳은가 검증받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두꺼운 그 책을 읽으면서 두주 동안 마음으로 전쟁을 겪었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생각과 저의 생각이 많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저 평범한 저의 생각과, 천재일 뿐 아니라 세계적인 신학자인 그의 생각을 견주고 싸우는 것은 진심으로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결국 그 책을 다 읽고 마지막 장을 덮은 후에, CFNI로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그것은 그가 말한 대로,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부흥한다는 오순절 교단을 가장 가까이서 경험해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저의 목회 인생에 있어서 큰 유익이 되리라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안타깝게도, 리딩으로 리드하라 류의 책을 보는 많은 분들의 목적은 '자신의 출세' 일 것입니다. 혹은 '내가 어떻게 남보다 똑똑해 질 것인가' 일 것입니다. (물론 감사하게도 이지성씨는 그 책 가운데, 인문 독서의 목표와 그 열매는 그러한 것들이 아니라는 것을 아주 많이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일반독서와 인문에 새롭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그러한 목표를 가졌기 때문이 아닙니다. 단순히 나 자신의 출세 혹은 천재적인 뇌를 만들어내고자 함도 아닙니다. 물론 성경만으로 충분하지 않기 때문도 아니고, 혹은 성경보다 그것들이 우월해서도 아닙니다. 오히려 그러한 다양한 독서를 통해서, 제가 가진 기독교 세계관을 더욱 섬세하게 다듬어가고, 그것이 참 진리라는 것을 견고히 인식하고, 저 자신과 다른 이들을 참되게 섬기기 위해서입니다. 참된 성숙은, 결국 자신의 것을 충분히 견고하게 만들고 동시에 남들과 자신을 견주어 봄으로써 일어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본 이후에, 10년 정도를 이제 인문서적에 매진해야하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그때에도, 그리고 지금도 마음 한편에는 서글프고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만약 부모님이 혹은 다른 누군가가, 좀더 내가 어렸을 때에 생각하는 법과 사고하는 법과 인문 고전들을 소개시켜주고 지도해주었다면, 나의 인생이 훨씬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입니다. 이제서야 철학 개론서들을 읽고 있으니 스스로 마음이 답답할 때도 있습니다. 겨우 나의 이정도 수준으로 대학원을 나왔다고 그리고 목회자라고 부를 수 있는가 하는 부끄러움이 늘 있습니다. 그러나 후회만 하고 있기에는 인생은 너무 소중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그 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아직 늦지 않습니다. 10년후에 그 때가, 제가 맞이할 수 있는 저의 진정한 전성기라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은 그 열매가 당장 보이지 않는 거대한 계획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그 계획을 포기하지 않고 선한 열매를 맺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과정들이, 그것을 향한 아주 작은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리고 이 글을 읽으시는 당신도, 언제나 그런 독서를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최근에 읽은 몇 권의 책을 적어봅니다. 방학동안 제가 읽은 책은 이제 다 적은 듯 합니다. 제가 잘하고 있으니 따라오시면 좋겠다 그런 의미는 아닙니다. 스스로 고민하고 충분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스스로 사고하고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성숙의 훈련입니다. 당신의 상황이 저보다 훨씬 좋을 수도 혹은 아주 많이 나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상황이라도 포기하지마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미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이루신 그리스도 안에 참 소망을 두는 것, 그것이 우리의 영원한 버팀목이요 유일한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방학이 다 지나가버려 자유로운 독서의 시간이 없어지니 마음에 슬픔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작은 걸음들 안에 소망을 가져 봅니다. 그래서 오늘도 행복, :)
1. 대한민국 엄마들이 꿈꾸는 덴마크식 교육법, 김영희, 명진출판사 - 덴마크 대사 부인이 그곳에 거주하면서 교육 시스템과 그 나라에 대해서 관찰하고 적은 책입니다. 큰 기대 없이 보았지만 세계 행복지수 1위라는 덴마크의 교육이 굉장히 놀랍고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특히 중학교 가기전, 대학교 가기전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며 가지는 1년 정도씩의 기간, 그리고 초등학교 기간을 담임 한명이 담당한다는 정책 등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그러나 결국 한 분야가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국가 전체가 제대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2. 화내는 당신에게, SBS 스페셜 제작팀, 위즈덤하우스 - 인간이 분노를 어떻게 다스려야 좋은 것인가에 대한, 일반 학문적인 통찰을 정리한 책입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주제인 만큼, 앞으로 곰곰히 생각하며 성경과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준을 발견했습니다.
3. 도킨스의 망상: 만들어진 신이 외면한 진리, 알리스터 맥그라스, 살림 - 4년 전쯤에 우연히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을 보았습니다. 그는 대중에게 진화론을 설파하는 알려진 학자인데, 책을 보고 너무 당황스럽고 화도 나고 분노를 삭히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신학과 과학에서 박사 학위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맥그라스가 그 책, 정확하게 말하면 그의 진화론적 논리들에 대해서 반박하는 책을 썼습니다. 마음이 시원해집니다. 그리고 아직 잘 모르겠지만, 국내의 창조과학회가 비판받는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창조론을 변호하는 입장에서 어떤 논점에서 변증을 해야 하는가와 관련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4. 철학의 숲 길을 묻다, 박일호, 풀빛 - 이지철학을 억지로 :) 다 읽고 다음 책으로 읽은 책입니다. 이지 철학 저자가 중국 사람이고 번역이다보니 말이 모호하고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훨씬 선명하고 정리가 잘 되있고 글 자체도 정말 잘 쓴 책입니다. 이 책은 비록 깊은 내용을 담고 있지 않지만, 간략한 철학의 흐름과 철학자들에 대한 소개가 잘 되어 있습니다. 철학자들의 본문 자체보다는 주로 저자 자신의 설명을 담고 있습니다.
5. 철학 역사를 만나다, 안광복, 웅진지식하우스 - 철학을 소개하는 책이지만, 역사와 결합시켜서, 그 당시에 왜 그런 철학이 나올 수 밖에 없었는지를 설명해주는 책입니다. 역사에 늘 관심이 있지만 문외한인 제가 봐도 너무 재미가 있었습니다. 저번 글에서 적었던 인간의 본성에 관한 10가지 이론과 더불에, 한꺼번에 같은 주제들의 책을 보니, 서로 상호 보완하는 것을 느낍니다. 다만 역시나, 최근에 읽은 철학에 관한 4권책 다 기독교에 대해서는 다분히 편파적이며(어떤 부분에서는 너무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잘 모르는 상태에서 적었다는 것이 많이 보이는 점이 아쉽고 또 주의해서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2012년 5월 20일 일요일
사랑스러운 아기 '열매' 의 소식 / 웃는다 - 커피소년
학기가 끝날 때 쯤부터, 사랑하는 아내의 몸이 많이 좋지 않았습니다. 아내의 평소 성품을 알고 있었기에, 수업을 가지 못할 만큼 힘이 없다고 할 때에는, 몸이 많이 아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게 몇주가 지나고 아내가 '아기'를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저께 초음파를 하고, 아내와 저의 아기를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아주 작은 몸을 가졌고, 마치 만화에서 막 튀어나온 것처럼, 멋지고 귀여운 2등신 몸을 가진 놀라운 모습이었습니다. 쿵쾅쿵쾅 심장이 뛰고 있었고, 의사 선생님의 알아 듣지 못하는 많은 이야기 속에서, 가장 중요한 'everything is normal'이라는 기쁜 소식까지 들었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아빠가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일까 생각했습니다. 아내와 저에게, 그리고 우리 가정에, 너무 크고 놀라운 일이 벌어졌기에, 사실은 아직도 어안이 벙벙합니다. 제가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가정을 위한 '책임감'이고, 이제는 좀더 단단한 모습으로 성숙한 모습으로 그리고 든든한 모습으로, 아내와 아기를 사랑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됩니다.
아기의 태명은 '열매' 입니다. 아내가 정했는데, 정말 아내는 지혜롭습니다. 부모로서 그 이름을 생각할 때마다, 큰 의미를 발견하고 묵상하게 됩니다. 너무나 행복한 매일의 날들 속에서도, 아내는 심한 입덧을 이겨내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활발하던 사람이 거의 침대에서 누워 지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되었다는 사실은, 아내를 정말 강하게, 그리고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들어가는 것을 봅니다. 어떤 의미에서 '실질적'으로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저는, 그저 아내가 하지 못하는 집안 일들과 여러가지를 열심히 돌보고 있습니다. 요즘은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 지를 모르겠습니다. 부모의 사랑과 눈물과 헌신 끝에, 사랑하는 '열매'가 건강하게 자랄 것을 기대합니다.
어제, 이곳 달라스를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의사 선생님을 만나고, 여행을 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곳에서 칼빈신학교가 있는 그랜드래피즈까지의 6일간의 여행 계획을 완성하고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하루에 6시간 정도를 운전하고 세인트루이스와 시카고에서 이틀 정도씩 머무르는 여행입니다.
어쩌면 우리 인생의 순간에, 절대 평안이라는 것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듯 합니다. 며칠 전에 벌레가 물었는지, 아내 얼굴이 많이 부었습니다. 아내는 괜찮다고는 하는데, 사실 염려가 됩니다. 월요일에는 병원에 가봐야 할 듯 합니다. 그리고 그랜드래피즈에서 아내를 위한 병원을 찾아봐야 합니다. 장거리 운전하기 전에 자동차 점검도 해야 하고, 이제 두 주 동안 이사 준비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의 마지막 설교가 세번 쯤 남았습니다.
매 순간마다, '열매'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매일 밤 잠들기 전 아내가 저를 부릅니다. '오빠, 기도해줘' 주의 이름을 부르며, 아내와 '열매'의 손을 잡고 기도하면서, 마음이 순수해지고, 신앙심이 깊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우리의 인생이 한고비 한고비를 넘길 때 마다, 그저 순수한 마음으로 주님을 의지하기를 진심으로 원합니다. 그리고 그런 모든 과정을 통해서, 우리의 인격이, 우리의 신앙이, 그리고 우리의 마음과 영혼이 더욱 성숙해 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주님 주시는 과정 속에서 그 '열매'의 의미를 충분히 깨달을 그때 쯤, 그토록 기다리던 아름다운 믿음의 자녀 '열매'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행복 :)
2012년 5월 12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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