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유학을 계획하면서 첫 출발을 CFNI로 잡았던 것도, 찬양을 더 잘 배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저의 삶에 있어서 찬양은 중요한 가치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자작곡들이 있지만, 본격적으로 레코딩 실력이 향상된 이후에는 실제로 제 곡들을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이미 주어진 목회를 감당하고, 그리고 기독교 방송에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벅찼기 때문입니다.
두 주 전에 추수 감사주일 예배 사회를 준비하면서, 시편 147편을 읽게 되었습니다. 감사의 시편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마음에 너무 뭉클했습니다. "찬양함은 마땅한 것이며 아름다운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제 마음 가운데 들어오면서, 전적으로 새롭게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서 깨닫게 하셨습니다.
토요일 늦은 저녁 피아노 앞에 앉아서 곡을 만들었습니다. 이미 가사가 충분히 성경을 통해서 준비되었기 때문에 곡을 완성하는데에 별로 오래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주일까지 마무리해서 곡을 완성하였습니다.
시편의 핵심 주제를 살려서, 곡의 제목은 "감사하며 노래하라"로 지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노래해야 할 수 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서입니다. 감사의 찬양을 통해서,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고, 그분의 자비하심을 새롭게 경험하게 됩니다.
곡의 구성과 레코딩 수준은 너무 마음에 듭니다. 저는 자존감이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제가 만든 결과물에 만족을 잘 하는 편입니다. 물론, 세계적인 명반들에 비하면 부족한 점이 너무 많지만, 현재 저의 수준에서, 그리고 저의 모니터링 환경에서는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 냈습니다.
홈레코딩을 공부한지 오래되었지만, 특히 최근에 2년 동안 제가 고민했던 모든 것을, 이 한곡에 쏟아 부었습니다. 음악적으로는 멜로디를 아름답지만 식상하지 않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코러스는 세 파트의 화음으로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곡의 후반부 쪽에는 멜로디를 더블링으로 처리해서 곡의 풍성함을 더했습니다.
사실 다른 분들의 곡으로 찬양 음원을 만드는 것은 마치 맞지 않는 옷을 입는 것 처럼 불편할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제가 만든 곡이기 때문에, 음악적인 부분도 마음껏 상상하고 마음껏 구성하여서 완성하였습니다.
악기들은 기본적으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스트링 바이올린 1,2 비올라, 첼로, 드럼, 드럼 루프, 신스 패드, 베이스 기타 한 대, 일렉기타 세대 정도를 사용했습니다. 평소보다 베이스 톤이 훨씬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특별히 오케스트라 스트링에서는 빠르게 강조해서 연주하는 패턴을 브릿지에 사용했는데, 처음으로 시도했지만 정말 결과물이 잘 나왔습니다.
음향적으로도 지금까지 공부한 모든 것을 쏟아 부었습니다. 전체적인 다이나믹적인 부분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드라마틱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플러그인을 목적을 가지고 다양하게 사용했고 마스터링까지 놀랄 정도로 아주 깨끗하게 나왔습니다.
이 곡은 의도적으로 곡을 너무 어렵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이 곡이 회중 찬양으로도 사용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제가 섬기는 교회에서 한번 시도해 볼 예정입니다. 제가 만든 곡으로 성도님들과 함께 찬양할 생각을 하니 벌써 마음이 떨리고 흥분이 되네요. :)
이 시편과 찬양의 고백이, 평생의 저의 소원과 고백이 되기 원합니다. 삶의 모든 순간에 주님을 바라고 간구하면서,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제가 되기 원합니다. 그리고 이 곡을 들으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에, 그러한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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