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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30일 목요일

나도 이제 팟캐스터 - 리딩크리스천 팟캐스트 시작합니다 with Spotify for Podcasters

 



* 나는 왜 팟캐스트를 시작하였는가?

저는 '악인론'을 처음부터 좋게 생각했습니다. 비록 마흔이 넘었지만 이 책을 읽게 되었다는 것을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렸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살아가야 할 방향을 방법론적으로 탁월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효율적인 삶, 가장 생산적인 삶, 궁극적으로 저의 삶을 최적화하여서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실천적으로 제시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매우 도전적인 책입니다. 저자의 세속적인 세계관과 싸워야 합니다. 그리고 그의 오류를 넘어서기 위하여서 더 치열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정말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그 열매는 참으로 의미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읽고, 또 좋은 분들과 크리스천 북클럽 셋팅으로 제 인생에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였습니다. 

저자가 제안하는 방법은 아주 단순하고 명확합니다. '타고난 재능이 있는 분야를 선택하라. 그리고 끝없이 성장하며 생산자가 되어 자신의 재능으로 콘텐츠를 내놓아라.' 입니다. 저는 저자의 많은 부분을 존경합니다. 그리고 그 방법에 따라서 제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 매일 노력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목표에 따라서 팟캐스트를 시작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북클럽 인도자 자료를 만들고 그것을 글로 정리하고 사람들과 나누면서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어떤 막연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완성할 수 있는 마지막 하나의 조각을 찾지 못한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악인론 챕터1을 팟캐스트로 만들어서 녹음하면서, 제 마음이 평안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고민하고 생각했던 모든 것을 종합하여서 완전한 하나의 콘텐츠로 완성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영상으로 만드는 것도 좋지만, 저는 음성으로 말할 때에 더 큰 자유로움을 느꼈습니다. 설교와는 또 다른 포멧으로, 제 마음 안에 있는 진짜 열정과 목표를 마음껏 드러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팟캐스트를 시작하면서 저의 콘텐츠를 완성할 수 있는 바로 그 길을 찾은 것입니다.


* 너무나 쉽지만 탁월한 퀄리티! Spotify for Podcasters

어디에서 팟캐스트를 시작할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여러 방면으로 찾아보니 가장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것은 Spotify for Podcasters라고 판단했습니다. 한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팟빵도 좋아 보였지만, 일단 가장 빨리 시작하고 결과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스포티파이쪽이었습니다. 그래서 주저하지 않고 바로 시작했습니다. 

* Spotify for Podcasters
https://podcasters.spotify.com/




제 기억으로는 원래 이 앱은 anchor라는 팟캐스트 제작 앱이었습니다. 그런데 스포티파이에서 이 회사의 잠재력을 알아보고서는 인수하고 자신들의 전용 앱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앱의 사용법은 조금 과장하자면 '초등학생'들도 할 정도입니다. 웹에서 검색해보면 팟캐스트를 만들기 위해서 많은 장비를 구입해야 하고, 음악 전문 앱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저 역시 홈레코딩을 오래했기 때문에, 음성을 녹음하고 배경음악을 '밸런스 있게' 입히고 그것을 최종 결과물로 만드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Spotify for Podcasters앱은 너무 쉽습니다. 이것보다 더 쉬울 수는 없습니다. 


* 실제 녹음 및 편집

이 팟캐스트를 만드는데 대단한 장비를 구입하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그저 제 아이폰 11로 녹음을 했습니다. 당연히 좋은 폰이지만 정말 구형 모델입니다. 그래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대단한 거치대가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저는 오른손으로 들고 셀폰 하단에 있는 마이크에서 약 30센치 정도 떨어트려서 (그렇지 않으면 숨 소리가 너무 크게 들어가기 때문에) 녹음을 했습니다. 랩탑의 팬소리가 들어가기는 했지만 크게 염려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녹음을 하기 위한 앱은 매우 직관적입니다. Spotify for Podcasters 안에서 녹음, 편집, 그리고 퍼블리쉬가 모두 가능합니다. 일단 앱을 실행시키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오고, 중간 하단에 '도구'를 클릭하면 녹음 화면으로 바뀝니다. 제가 만든 이미 녹음한 에피소드가 위에 보이네요.


그리고 아래가 레코딩 화면입니다. 화면도 매우 직관적입니다. 중앙 하단에 '레코딩'이라고 누르면 레코딩이 시작됩니다. 저는 처음부터 컷 편집 등은 안할 생각으로 한번에 녹음했습니다. 왜냐하면 약간의 실수를 없애느라 시간을 많이 쓰기 보다는, 전반적인 퀄리티와 자연스러움을 더 중시했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컷편집을 원하면, 아래 설명처럼 녹음 중간에 등장하는 플래그를 누르면 추후 편집에 도움이 됩니다.


이 앱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배경음악'을 입히는 기능입니다. 약 40개 정도의 배경 음악이 분위기별로 제공됩니다. 물론 음악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은 딱 몇가지입니다. 하지만 음악을 자연스럽게 입힐 수 있다는 점에서는 최고의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우리가 평소에는 잘 모르지만, 음성에 배경음악을 입히는 것은 굉장히 난이도가 있는 작업입니다.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일단 음악이 크게 시작되다가 줄어들면서 음성이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음성과 음악이 밸런스가 맞아요 합니다. 그리고 에피소드가 아웃되는 부분에서도 음성이 줄어들면서 음악이 커져야 합니다. 

핵심은 귀에 자연스럽게 조절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결과물 자체가 충분히 볼륨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전문적인 용어로는 컴프레서 그리고 최종적으로 리미터를 써야합니다. 저 같은 경우 유투브 방송을 위해서 전문적인 프로그램과 마이크에 더하여 음향 플러그인 10개 정도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Spotify for Podcasters는 이 모든 것을 '자동'으로 해줍니다. 사용하면서 저절로 웃음이 나왔습니다. 이건 정말 너무 편리합니다. 저는 그저 녹음 버튼을 누르고, 최선을 다해서 저의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서 녹음하면 됩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앱이 다 알아서 해줍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녹음하고, 실제로 앱 안에서 채널을 만들면 됩니다. 채널을 만들면서 내 채널을 홍보할 수 있는 글도 간단하게 적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퍼블리쉬를 하면 놀랍게도 스포티파이 안에서 채널이 검색이 되고 애피소드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해서 저의 채널 '리딩크리스천'이 스포티파이 안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 실제 결과물 

물론 위의 모든 내용을 위한 사전 준비가 굉장히 오래 걸렸습니다. 거의 1년 전에 anchor 앱을 사용해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Spotify for Podcasters 앱을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미 컨텐츠가 스크립트로 준비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래 팟캐스트를 녹음하고 준비하는데 세시간 정도를 사용해서 완성하였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아참, 물론 아래 팟캐스트를 듣기 위해서는 스포티파이에 가입을 하셔야 합니다. '무료 회원'으로 가입해도 얼마든지 들을 수 있습니다. 




스포티파이는 위에 플레이어를 구글 블로그 안에사다 심어 넣을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처럼 스포티파이 앱에서 에피소드에서 '공유' 그리고 '에피소드 임메드'라는 옵션을 통해서 html 코드로 블로그 편집을 통해서 넣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첫 팟캐스트를 악인론 챕터1 글 안에 아래처럼 결합시켰습니다. 



* 미래를 내다보며 한 걸음을 다시 걷다 

삶에서 어려운 것은, 미래를 가늠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미래를 가늠하면서 그 미래를 위한 '한걸음'을 전진하는 것입니다. 실천이야 말로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유일한 요소이지만, 그 도일한 실천은 우리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걸림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의 유일한 전략은, '일단 무조건 행동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저렇게 생각만하다보면, 결과를 생각하면서 주저하다보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방향이 잡혔다고 판단했을 때에, 바로 팟캐스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저 팟캐스트를 만든 것에 만족할 수 있었지만, 글로 정리하고 새롭게 다음 스텝을 준비하는 것으로 저는 또 한걸음 전진합니다. 

저는 리딩크리스천의 궁극적인 목표를 성도님들에게 꼭 필요한 책 열권 정도로 잡았습니다. 열권의 챕터마다 완벽한 정리, 그리고 크리스천 관점에서의 묵상과 도전,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종합한 팟캐스트입니다. 현재 준비하는 속도로 볼 때에 대략 5년에서 10년 정도로 예상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것을 중심으로 평생 성도님들을 훈련하고 그들의 성숙을 도울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첫 에피소드를 들으신 분들께서 좋게 평가해 주셨네요. 어떤 일을 도전하고 시작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발전하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입니다. 그런 면에서 앞으로의 제 스스로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또 격려해봅니다.

이 글이 읽으시는 당신에게도 작은 도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시대야 말로 누구든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저는 그래서 행복합니다. 10년전에 그저 꿈꾸던 것을 이제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과 나의 인생을 비교하면서 의기소침해서 살아갈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서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주님께서 허락하신 나의 세상을 마음껏 펼쳐 나가시길 진심으로 바라고 또 응원합니다. 


* '악인론' 크리스천 북클럽 인도자용 자료모음 

2024년 3월 30일 토요일

다시 돌아간다해도, 너 / Love 119 - RIIZE

 



누군가의 마음에 행복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이 삶의 가장 큰 의미입니다. 진실한 그 행복은, 우리의 마음에 있는 아픔과 슬픔, 분노와 질투, 그리고 절망과 낙심을 몰아내기 때문입니다. 

우연히 만난 청년들입니다. 잠시 한번의 만남으로 스쳐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해맑은 얼굴들을 보고 있자니 제 마음이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뜨겁고 아팠습니다. 가장 바쁜 시점에 처음 만난 청년들이 자꾸 제 동생들처럼 느껴졌습니다.  

'북클럽을 해보는게 어떨까요?' 처음 만난 목사가 갑자기 하는 이야기에, 미친 사람이라고 충분히 생각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 몇명이 함께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나중에 말하더군요, 북클럽이 뭔지는 몰랐지만 열정적으로 말하는 저의 모습에 끌렸다고, 사실 그날 목이 다 쉬었습니다.

가장 바쁜 시기에 매주 여덞시간 이상을 사용했습니다. 한번의 모임이 그렇게 좋았습니다. 가장 세속적인 자기계발서인 악인론을 가지고 청년들과 진지하게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마치 기적처럼 청년들의 변화를 제 두 눈으로 보았습니다. 

한국에서 들어온 몇명과 만나기로 했습니다. 저의 모든 일정 중에서 가장 먼저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만큼 너무 소중했기 때문입니다. 만나서 식사를 했습니다. 함께 커피를 마셨습니다. 이야기 나누는데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마치 영원에 몸을 담근 것 처럼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사랑하는 청년들이 바로 저의 눈 앞에 앉아 있는 것이 실감 나지 않았습니다. 

고개를 주억거리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를 통해, 그리고 우리의 모임을 통해 몰라볼 만큼 변한 모습에 마음이 벅찼습니다. '그래, 이건 꿈을 꾸는 걸꺼야' 우리의 얼굴에 감출 수 없는 웃음이 있었습니다. 삶을 바라보는 태도에 대해서 그리고 학업에 대해서 미래에 대해서, 그리고 자신의 존재를 돌아보는 부분에서 처음 만났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아졌습니다. 

정말 정말 헤어지고 싶지 않았습니다. '한달에 한번이라도 이렇게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눈물이 났지만 참았습니다. 악수하면서 헤어지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면서, 이 기쁨과 감사, 그리고 아쉬움과 다짐을 마음에 담아 둡니다. 

물론 영원한 끝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만남은 이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만남이 기적처럼 이루어졌듯이, 비록 당장은 직접 얼굴을 마주볼 수 없어도, 하나님께서 선하게 인도하실 것입니다. 저는 더 좋은 모임으로 준비해서 이들과 함께할 것입니다.

한 청년이 노래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RIIZE의 Love 119입니다. 노래가 참 좋았습니다. 'Nothing but I want it all with you' 이들과 함께 하기로 한 것은, 제 인생에 가장 탁월한 선택입니다. 다시 돌아간다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에게 소중한 이들의 삶이 더 풍성해지기를, 그리고 우리의 긴 여정의 한걸음 한걸음이 행복으로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기도합니다.

2024년 3월 21일 목요일

출판사에 원고를 넘기다

 


스물 네살 때 아내와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제 마음 속 저의 나이는 스물 넷입니다. 아직도 그때의 시간과 추억이 생생합니다. 마치 영원 속에 머무르는 듯 합니다.

스무살 때 처음 북클럽을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경험이 저의 인생을 바꾸었습니다. 외길도 이런 외길이 없습니다. 그저 내가 좋다는 이유로, 그리고 다른 분들에게도 이것이 좋다는 확신으로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출판을 한다는 막연한 꿈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석사와 박사 과정 속에서 모은 자료와 고민과 노력을 하나로 압축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많은 부분이 구체화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글을 이렇게 열심히 읽어본 적도 없습니다. 제가 쓴 글이라도 이렇게 부지런히 고쳐본 적도 없습니다. 온전히 거의 2년을 매달렸습니다.

미국에서 한국까지 그렇게 긴 비행인데 원고를 수정하느라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 지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사람이 집중하면 이렇게 까지 할 수 있구나 생각하며 스스로에게 놀랐습니다.

깊은 밤 어머니 옆에서 마지막으로 글을 수정하는데 참 좋았습니다. 어머니는 성경을 묵상하고 계셨습니다. 그 한구절 한구절을 간절하게 붙잡고 소리내서 되네이십니다. 마치 어머니의 영혼을 실제로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습니다. 화려한 스킬과 자료로 무장한 저의 묵상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저로서는 최선을 다한 원고를 담아 이메일을 보내는데 마음이 벅찼습니다. 수백시간의 힘을 쏟아서 매진하고 결국 어떤 일을 성취했다는 것은 참으로 감격적입니다. 제가 감히 이룰 수 없는 것이었고 오직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는 생각이 저의 마음을 가득 채웁니다.

'어머니, 출판사에 드디어 원고 넘겼어요' 깊은 새벽 어머니께 말씀드리는데 그렇게 마음이 행복합니다. 아들을 위해서 주무시지 않고 기다리시던 어머니와 기쁜 소식을 처음 나누어 그렇게 좋았습니다.

그 원고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하나님만 아십니다. 한편으로는 여전히 불안하지만 그럼에도 제 마음이 너무 평안했습니다. 오직 믿음 때문입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십년이 그랬습니다. 단 한번도 그 어떤 것도 보장되지 않은 위태로운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으로 한걸음씩 부지런히 포기하지 않고 걸어왔습니다. 하나님은 이끄셨고 저는 용기로 도전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의 전체 모습은 알 수 없지만, 그분의 신실하심은 과거를 돌아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저처럼 연약하고 흠 투성이인 인생을 사용하시고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그리고 남은 저의 인생도 오직 주님께 온전히 맡기고 그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2024년 3월 1일 금요일

오래 기억한다는 것, 우리가 마음에 오래 남는다는 것

 


새벽 설교가 끝나고 권사님 두분이 잠깐 찾아오셨습니다. 제가 곧 한국에 잠시 들어간다는 소식을 들으시고는 인사하러 오셨습니다.

두분의 얼굴이 참 행복해보였습니다. 저와 함께 한 북클럽의 시간을 기억하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 얼굴을 보니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벌써 모임이 끝난지 거의 한달이 다 되어가는데 여전히 말씀하십니다. 연신 감사를 표하십니다. "목사님, 그 시간이 너무 좋았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요즘에는 말을 아낍니다. 이제 어른이 된 듯 합니다.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다 해도, 어떤 분들에게는 오해를, 어떤 분들에게는 질투를 불러일으킵니다. 그러나 저를 온전히 이해하는 분에게는 저의 속 마음을 이야기합니다.  "권사님, 정말 감사해요, 저도 평생 못 잊을꺼에요."

마음은, 단 한주도 빠지지 않고 가장 좋은 커리큘럼으로 저의 최선의 것으로 나누고 싶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허락하신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실망의 마음은 잠시 감추어 둡니다. 하나님께서는 온전하시며, 가장 지혜로우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저는 기억력이 참 나쁩니다. 너무 많은 일들 속에 달려와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아름다운 분들을 만나면서, 그분들과 북클럽을 하면서 그 시간이 오래 마음에 남습니다. 저는 그 때에 '영원'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겨우 백년도 살지 못하는 짧은 인생이, 영원을 논한다는 것은 어쩌면 무리입니다. 당장 내일을 보장할 수 없는 존재가 영원을 말한다는 것은, 혹시 비웃음을 살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영원을, 느낍니다. 가장 깊은 교제를 나눈 분들과 마음이 온전히 하나가 되었다고 느낄 때, 우리가 더 이상 타인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하나의 존재라는 것을 경험할 때에, 한없이 저의 마음은 기쁨으로 떨립니다. 마치 눈에 선명하게 보이고 또 손에 그것을 실제로 쥔 것처럼 그 영원을 영혼 속에 경험합니다. 

저와 함께 하신 분들의 그 순수한 웃음을 오래 마음에 남기고 싶습니다. 권사님 두분의 얼굴이 저의 눈물을 만들어냅니다. 그 어떤 거짓도 존재하지 않는 순수한 웃음입니다. 너무나 투명해서 마치 빛이 나는 것 같고, 그 빛은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그런 미소입니다.

저의 기억력이 점점 약해져 가더라도, 그리고 삶이 녹녹치 않아서 제 자신이 스스로에게 잊혀져 가더라도, 소중한 사람들과의 소중한 시간, 책으로 믿음을 나누었던 그 따뜻한 시간만은 제 마음 속에 영원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나누었던 모든 이들을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된다면, 지금보다 더 큰 웃음으로 더 많은 이야기들을 나눌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때를 다시 한번, '영원'이라고 부르겠습니다.

2024년 1월 12일 금요일

"리딩피플 북클럽"을 시작하며 / 하나님의 시간 - Luvim

 


살다보면 괜시리 울컥할 때가 있습니다. 지나온 과거가 마음을 움켜쥘 때입니다. 북클럽이 저에게 그렇습니다.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았지만 그저 크리스천 북클럽이 좋아서 유학을 시작했고, 그것을 완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들였습니다. 

이사를 다섯번 하면서 공부와 사역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아이들이 태어났습니다. 아내가 참 힘든 시간들을 거쳤습니다. 저는 이사하는 곳이 어디이든지 도서관을 찾아다녔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댄버 신학교 도서관입니다. 아름다운 곳입니다. 바닥에 앉아 책을 읽는데 조용하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조금 습하고 많이 외로웠습니다. 

반년 정도 전에 갑자기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혹시 교회 밖에 있는 분들과 북클럽을 하면 어떨까? 갑자기 이름이 떠올랐습니다. "리딩 피플 북클럽", 리딩 크리스천 북클럽과 짝을 맞추어 이름을 지었습니다. 하지만 잠시 마음을 덮었습니다. 교회 사역과 양육 그리고 저술로 도저히 여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두 달 전에 하나님께서 더 구체적인 마음을 주셨습니다. "이제 교회 밖에 있는 분들을 만날 때가 된 것 같다. 오랫동안 교회에서 북클럽을 했다면, 이제는 신앙이 없거나 멀어져버린 분들을 위한 모임을 만들어야겠다." 

리딩 피플 북클럽 블로그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 "너가 드디어 단단히 미쳤구나" 놀랍게도 저의 또 다른 내면에서 튀어나온 말입니다. 현재로서도 충분한데 도대체 왜 그러느냐는 회의적인 목소리였습니다. 

하지만 물러설 수가 없었습니다. 세상을 향한 목회자의 소명 때문에 그러했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며, 세상 속으로 들어가야 하며, 주님의 사랑은 만남을 통해서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기도하고 또 생각해봐도 하나님의 강력한 부르심을 부인하기 어려웠습니다.

무작정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가진 분이라도 충분히 받아들일 만한, 정교하지만 심플한 일반 북클럽에 대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함께 나눌 책으로, 따뜻한 기독교적 색체를 가진 불편한 편의점으로 골랐습니다. 그리고 포스터를 만들고 여기저기 홍보하기 시작했습니다. 

* 리딩 피플 북클럽 1기 멤버를 모집합니다 with 불편한 편의점
https://readingpeoplebookclub.blogspot.com/2023/12/1-with.html

처음부터 취지를 선명하게 말씀드렸습니다. "믿음이 없거나 교회를 떠나 계신 분들을 위해서 북클럽을 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이민 교회 가운데, 세상과 교회를 연결하는 도구로서 이 북클럽이 사용되기를 원합니다." 한편으로는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열어주시면 하는 것이고, 아니어도 괜찮아."

믿음이 없는 분과 믿음이 조금이라도 있는 분들이 함께 모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대로 사람을 고를 수는 없는 법입니다. 그저 기도하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였습니다. 

저와 크리스천 북클럽을 하시면서 좋은 영향을 받으신 집사님께서 친구를 연결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분이 또 다른 두분을 연결해 주셨습니다. 일부러 어떤 분이신지는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소개시켜주신 집사님께서 저의 취지를 이미 잘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모임에 중심이 되시는 분과 전화 통화를 나누면서 준비 모임을 가지자는 이야기가 오고갔습니다. 그리고 약속을 잡았습니다. 이제 관전은 준비입니다. 북클럽은 오리엔테이션이 중요합니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리딩 피플 블로그를 읽어오시라고 부탁드리고, 북클럽의 장점과 진행 방법 그리고 철학에 대하여서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북클럽을 샘플로 해보실 수 있도록 글을 찾았습니다. 리딩크리스천에서는 존파이퍼 목사님의 Daily Devotional로 오리엔테이션을 하지만, 전혀 다른 북클럽을 위한 다른 글이 필요했습니다. 아, 얼마나 기도가 절실하게 나오던지요. "주님, 주님이 도와주셔야만 합니다." 

"어른의 태도"라는 책이 좋아보였습니다. 일반 심리학에 대한 에세이 모음집입니다. 특별히 "끓어오르는 마음의 압력을 낮춰 주는 기록의 힘" 챕터가 좋았습니다. 보통은 북클럽 안에서 무엇인가 기록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계신데, 심리학의 관점에서 잘 쓰여진 글이기에 북클럽을 위한 최적의 자료라고 판단했습니다. 저 역시 먼저 읽고 나눌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 어른의 태도 
https://ridibooks.com/books/734002277

* 끓어오르는 마음의 압력을 낮춰주는 기록의 힘
https://readingpeoplebookclub.blogspot.com/2023/12/blog-post_95.html

약속된 장소로 향하는데, 설렘과 긴장 그리고 기대감으로 마음이 벅찼습니다. 사실 가슴이 터질 것 같았습니다. 이 첫 모임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마음을 주신 그 순간부터, 마치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포스터와 블로그를 만들고 홍보하던 과정들이 생각났습니다. 처음 뵙는 분들을 만난다는 긴장감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마치 예수님의 파송을 받아 세상으로 나아가던 제자들의 마음을 경험하는 것 같았습니다. 

따뜻한 커피숍에서 드디어 세분을 만났습니다. 세분의 얼굴에 긴장감이 보였습니다. 제가 보내드리는 자료 등이 너무 어려워보여서 안하고 싶었는데, 그래도 만나서 결정하기로 결심했다고 솔직하게 말씀해주셨습니다. 

한분에게는 저를 신뢰하지 않는 눈길을 보았습니다. 알고보니 이미 그분에게 이민 교회에 대한 불편한 마음이 있으셨습니다. 모른척 하고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한분은 믿음이 좋은 분이시고, 두분은 초보적인 신앙은 있지만 실제로 교회는 나가지 않는 분이었습니다. 처음에 소원한 것과 거의 비슷하게 하나님께서 인도하셨습니다.

어렵지 않으니 절대 걱정 마시라고 안심시켜드리면서 그분들의 눈 높이에 맞추어 북클럽에 대해 설명해 드렸습니다. 감사하게도 잘 이해하시고 또 좋아하셨습니다. 드디어 준비한 자료를 조심스럽게 꺼내서, 그 자리에서 읽어보시도록 시간을 드렸습니다. 

놀라웠던 것은, 저의 자료가 마치 세분을 위한 맞춤 자료와 같았다는 것입니다. 이미 각자의 경험 속에서 글쓰기의 중요성을 크게 공감하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충격을 받았습니다. 세분은 연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우리한테 딱 맞는 책을 준비해 오신건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세상에 주님, 어떻게 이렇게 준비하게 하셨나요?"

의도적으로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습니다. 신앙은 여정과 같이 때문입니다. 북클럽이 그 사람의 자발성을 존중하는 것처럼, 기독교 신앙은 나의 마음 깊은 곳에서 흘러나오는 소원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세분이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 이야기를 자꾸 꺼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모임을 저희에게 주신 것 같아요."

깊은 이야기들이 오고 갔습니다. 두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자신의 가정 생활, 남편과의 관계, 또 삶의 어려움과 이민 생활의 힘든 상황 등,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어색하지가 않았습니다. 어느덧 목사에 대한 불신의 눈길은 사라지고, 기쁨과 안정감, 그리고 행복의 눈빛이 그곳을 채웠습니다. 

다음 모임을 기약하며 헤어졌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Luvim의 찬양을 들었습니다. "주의 시간에 이루소서, 한 번도 걸어보지 못한 내일이 두렵지만, 하나님의 시간 안에 내 걸음을 둡니다. 주님의 때에 이루소서" 

하나님의 일하심은 너무 커서 감히 한눈에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저의 지나간 시간들의 의미를 그날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고통과 외로움과 막막함은 온전히 변하여, 확신과 기쁨, 그리고 감격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여정 가운데 온전히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저와 또 함께 하시는 분들을 선하게 인도하시고, 주님의 일을 마음껏 이루시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의 시간 안에 있는 리딩피플 북클럽의 작은 시작을 통해서, 오직 주님의 뜻이 이뤄지기를 원합니다.

2022년 10월 4일 화요일

* 책 어디까지 읽어봤니? (20) - 어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존 헤네시) / 나의 한계, 그리고 나의 가능성

 



저는 가급적 저에 대한 평가를 냉정하게 하려고 합니다. :) 왜냐하면, 정확한 평가가 없이는 발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항상 제 마음에는 제 자신을 발전시켜야 하는 압박이 있는 듯 합니다. 리더로서의 책임감을 항상 느끼고 있고, 그것이 얼마나 크고 무겁고 또 중요한 것인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남들보다 사리사욕이 별로 없는 편이라고 지금까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모태신앙으로 태어나서 교회 생활을 하면서, 그리고 목회자로 부르심을 받고 교회를 섬기면서 제 자신의 욕심을 추구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교만한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하나님께서 아시는 부분입니다. 제가 손해 보고 제가 더 헌신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그것을 저의 마땅한 삶의 목표로 삼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어려운 일들을 겪으면서, 저의 리더십과 목회자로서의 태도, 그리고 저의 내면을 다시 한번 새롭게 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내면을 다시 한번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무의식에 관한 책을 계속 읽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되는 듯 합니다. 예전에는 더 들어가지 못했던, 정확하게 말하면 더 발견하지 못했던 저의 내면으로 더 깊이 들어가서, 저의 문제와 저의 생각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있습니다. 

1년 정도 전에 존 헤네시의 "어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를 읽고 참 좋았습니다. 사실 제목은 너무 불만입니다. 아니 어떻게 LEADING MATTERS를 이렇게 바꾸었나 싶습니다. :) 혹 다른 분들이 제목 때문에 이 책의 가치를 놓칠까봐 염려가 될 정도입니다. 
 
다양한 리더십에 대한 책들을 읽었지만 그 중에서 이 책이 가장 탁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저는 피터 드러커를 제일 좋아하지만, 피터 드러커는 마치 저의 앞에서 먼 목표를 향해 손가락으로 리더십의 방향을 보여주는 사람이라면, 존 헤네시는 저와 함께 길을 걸어가는 동반자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치 아버지를 대하는 느낌입니다. 글이 따뜻해서 좋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두번째 정독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교수로 또 총장으로 사업가로 다양한 방향에서 리더십을 경험하고 실천한 사람입니다. 매우 독특하고 또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별히 대학 총장이라는 위치는 교회의 담임 목사의 위치와 매우 유사하다고 느꼈습니다. 저자는 본인이 리더십이 부족하다고 항상 느꼈던 사람이고, 다른 이들로 부터 배우며 겸손하게 그 길을 걸어가기를 힘썼고 그리고 결과적으로 탁월한 열매를 맺은 아름다운 리더입니다. 

제가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절실하게 깨달은 것은, "리더의 책임감"의 중요성입니다. 그런데 그 책임감과 봉사의 정신은, "평범한 것을 뛰어 넘는 어떤 것"입니다. 평범함을 넘어서는 "가장 숭고한 수준의 책임감"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것은 성경적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리더가 갖추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는 것을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결국 하나님께서 저를 "가장 숭고한 리더십"으로 밀어 붙이신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요즘에 하나님께서 저를 밀어 붙이신다는 느낌을 굉장히 강하게 받습니다. 자꾸 어떤 메시지를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주십니다. 마음에 많이 부담이 되는데, 부인할 수 없을만큼 확신있게 말씀하십니다. 거절할 수 없는 부르심입니다. 

제가 평가할 때에 저는 "그럴 듯 한 목사"입니다. 나쁜 의미가 아니라, 목사로서 크게 흠이 있거나 큰 문제 없이 지금까지 교회를 섬겼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이 저에게 주어진 사명의 궁극적인 모습인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럴 듯 한 목사로 사는 것이 지금까지 저의 한계였다면, 이제는 저의 새로운 가능성이 눈 앞에 놓여져 있습니다. 

마치, 피라미드를 뒤집어서 정점이자 맨 아래에 있는 것을 리더십의 궁극적인 모습으로 저자가 제시하는 것 처럼, 저의 목회자로서의 리더십이 바로 그 모습이어야 하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예수님처럼 그 자리에서 죽는 것입니다. 한 알의 썩는 밀이 되는 것입니다. 그저 그런 목사에서, 가장 숭고한 가치를 추구하는 자로 완전히 변모되어서 그것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리더로서 잘 섬기기 위해서 고민하는 저자는, 자신에게 맡겨진 자리와 임무에 대하여 책임감을 느낍니다. 많은 내용들이 책임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한 인간이 책임감을 느낀다는 것 자체를 매우 높게 평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만드신 세상이 오히려 자신을 반역할 때에도, 그분 자신이 도리어 책임감을 가지시고 모든 것을 그분의 능력으로 회복시키십니다. 그런 면에서 세상의 모든 사람은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자신의 삶과 주어진 일에 책임감을 느끼는 사람, 그리고 그렇지 못한 사람입니다. 책임감을 가진다는 것은 한나님을 닮은 인간으로서 존재한다는 의미입니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진정한 리더십은 가장 낮은 위치로 내려가 자기 자신 혹은 자신이 받아야 하는 그 어떤 환대 조차 잊어버리고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정한 리더십은, 자신이 감당해야 하는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책임감이라는 심리의 상태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진정한 리더십은, 결국 공동체성을 깨닫는 것과 공동체의 온전한 하나됨이라는 모습으로 발현됩니다. 이러한 분명한 깨달음과 방향이 저의 마음에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한계를 보여주시고, 또 저의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셨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매우 마음이 기쁩니다. 그러면서 마음이 또 매우 무겁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길이 매우 어려운 길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혼자 기도할 때에, "아버지 하나님, 제가 마땅히 걸어가야 할 길을 보여주세요" 라고 자주 기도합니다. 단순히 미래적인 방향 뿐 아니라, 제가 인간으로 또 목회자로 걸어가야 하는 길을 더 확실히 알고 걸어가고 싶었기 때문입니. 그 기도의 응답으로 하나님께서 알려주신 리더의 길입니다. 저는 저의 앞 길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안에서 모든 것은 이미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모든 길을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선하게 주님의 능력으로 이끌어주시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 "어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크리스천 북클럽 인도자용 자료모음
https://readingchristianbookclub.blogspot.com/2023/10/blog-post.html

* "책 어디까지 읽어봤니?" 전체 글 모음 / 당신을 변화시키기 위한 "가장 아름다운 길"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3/blog-post_6.html

2022년 9월 13일 화요일

리딩 크리스천 목회 비전 3 - 소그룹 비전 (초급) / 신앙의 훈련은, 말씀 한구절에 대한 이해와 진실한 기도로 시작된다

 

* 이전 글 
리딩 크리스천 목회 비전 2 - 북클럽 정신과 연계
/ 모든 리더와 공동체는 마음으로 함께 움직여야 한다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08/2.html

오랫동안 저의 고민은, 컨텐츠의 고민입니다. 과연 성도님들을 어떤 내용으로 신앙을 배우고 익히면 좋은가가 저의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아마도 모든 목회자들이 그러할 것입니다. 다양한 교회에서 사역하면서 다양한 성도님들의 필요를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그 필요에 따라서 제가 추구하는 양육의 내용과 계획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보통 성도님들을 세 부류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첫째는, 주일 예배에만 참석하는 분들입니다. 기본적인 믿음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말씀에 대한 공급 자체가 부족하고 또한 이해도가 낮은 경우입니다. 저는 사실 주일 예배에 오신 많은 분들이 설교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고 생각합니다. 은혜 받았다고 말씀하는 분들은 정말 대단한 분들입니다. 한편의 설교를 듣고 은혜를 받고 그것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앙의 깊이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성도의 양육에서 중요한 것은, "공동체 전체"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앙은 엘리트주의가 아닙니다. 몇 사람이 은혜 받는 것으로는 교회 전체의 수준을 높이기가 어렵습니다. 오히려 성경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낮은 대중적인 분들을 실질적으로 돕고, 그들이 설교에 좀 더 깊이 들어올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인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분들을 양육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핵심적인 말씀 자체"를 꾸준하게 섭취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리고 단순히 말씀을 읽고 암송하는 것 뿐 아니라, "그 말씀이 가지고 있는 최소한의 의미"를 가르쳐 드려야 합니다. 일주일에 단 한번 말씀을 접하는 분들을, 조금이라도 말씀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신앙이 약한 분들이 설교를 이해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설교의 작은 부분들"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설교의 작은 부분들은 "말씀 그 자체"입니다. 만약에 설교자가, 어떤 성경 구절을 단순히 읽어주기만 한다면, 사실상 그것은 성도를 방임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왜냐하면, 성경 한구절 안에는 그것의 "의미"가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의미를 모르는 것은 껍대기만 붙잡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작은 의미에서 시작하여서 큰 의미가 만들어집니다. 그 작은 의미들이 모여서 결국 논리적인 구조를 만들어내고, 그러한 거대한 논리적인 구조가 바로 설교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이 연약한 분들은, "가장 작은 단위"에서 부터 양육을 시작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네비게이토 60구절"을 중요한 목회적인 전략으로 생각합니다. 성경의 핵심적 교리와 신앙 생활에 관련된 성경 구절이 이미 준비되어 있습니다. 다만 저는 이것을 리딩 크리스천의 정신을 살려서 더 발전시켜서 사용하기를 원합니다. 

저의 네비게이토 60구절은 철저하게 전략적입니다. 먼저, 시각적은 효과를 얻기 위해서 적절한 이미지를 반드시 맨 앞에 놓습니다. 그리고 말씀 구절은 개역 개정과 NIV 정도를 사용합니다. 물론 저의 목회적인 방향에 따라서 Nirv, ESV, NET 등을 자유롭게 사용합니다. 

그리고 말씀을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라, "그 구절이 가지고 있는 핵심 의미"를 스터디 바이블을 통해서 익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이것입니다. 이 스터디 바이블의 의미는 아무데서나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가 이미 익히고 검증한 내용에서만" 가져오는 것입니다. 제 블로그에 들어오신 분이시라면 이미 읽어보셨겠지만, 스터디 바이블에 대한 이해와 사용에 대한 방향은, 아래 글을 통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 로고스 프로그램으로, 평신도 성경 공부하기 with 스터디 바이블 노트 Study Bible Notes
https://jungjinbu.blogspot.com/2017/10/blog-post.html

성경 구절과 연결되는 하나의 내용을 만들기 위해서, 그리고 그 말씀이 가지고 있는 꼭 맞는 의미를 찾기 위해서 제가 얼마나 노력하는지 아마 성도님들은 모르실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연히 그 내용을 넣은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전략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이 구절들과 그 의미를 익히는 것은, 목회자의 지도를 충분히 받는 것과 동일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기도입니다. 이민 교회 목회는 한어권과 영어권 목회를 동시에 품고 가기 때문에 기도도 한글과 영어로 같이 준비하였습니다. 이 기도 역시, 말씀에 기반한 기도입니다. 대부분의 성도님들이 기도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릅니다. 그런데 말씀을 기반한 미리 준비된 기도를 통해서, 기도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래의 링크는 그것에 대한 샘플입니다. 이미 60구절 중에서 1/3 정도를 완성하였고 계속 준비중입니다. 아래의 블로그는 제 블로그와 분리하여서 운영중입니다. 제가 계획하고 준비하는 성도님들의 양육에 대한 내용으로만 이루어진 "리딩크리스천북클럽" 블로그입니다. 

* 온전한 예배를 하나님께 드리세요 (로마서 12장 1절 / 그리스도께 순종)
https://readingchristianbookclub.blogspot.com/2022/08/12-1.html


현실적으로 보았을 때에, 아마 평생동안 이 60구절 정도만 계속 반복해서 익히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충분히 괜찮습니다. 예배에 나오셔서 설교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헤매는 것 보다는 백만배 더 발전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본적인 과정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결국 한 성도가 소그룹으로 들어가서 적응하고 그 안에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생각이 먼저 발전하고 논리성을 어느 정도 갖추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서 성경에 대한 아주 기초적인 문해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성경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는데, 혹은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는 기본적인 힘이 전혀 없는데 소그룹 안으로 무조건 들어가라고 말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만약에 평생의 삶 속에서 성경의 핵심 구절을 계속 반복해서 익히고 묵상해 보고, 그리고 혹시 그것이 조금이라도 발전하여서 자신의 가정이나 직장에서 나누어질 수 있다면 이 구절들과 저의 전략의 목표는 충분히 이룬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에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성경이 더욱 친숙해지고 더 깊이 배우고 싶어져서 본격적으로 소그룹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기쁜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제가 가장 안타까운 것은, 보통의 예배가 너무나 수동적이라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성도님들에게는 주일의 예배 한번이 자신의 신앙 생활의 전부입니다. 그렇다면, 그 예배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이 분들이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능동적으로 자신의 신앙에 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어떻게든 이 암송 구절에 대한 포멧을 "교회 안"에 보급할 결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형태는 다양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로서는 한주일에 딱 한 구절을 가정에서 함께 읽어 보는 것입니다. 가정 예배라는 이름을 붙이면 너무 부담이 될 수도 있으니 가족들이 같이 모여서 한번 읽는 것입니다. 그리고 감동 받은 부분을 가지고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혹은, 주일 예배 시간에 회중들이 함께 말씀을 암송하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겠습니다. 예배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말씀으로 마음을 여는 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먼저 잠깐 암송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그 이후에 옆에 있는 사람과 서로 얼굴을 보면서 암송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인도자는 그것에 대한 내용을 짧게 언급하며 성도님들을 격려할 수도 있겠습니다. 

성령께서 주시는 상상력은 무한하며, 하나님께서 길을 여시면 얼마든지 좋은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을, 이것을 해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그것은, 예배에 참석하지만 여전히 신앙이 연약한 대다수의 사람들을 교육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신앙의 성장을 위한 최소한의 단위입니다. 말씀 한구절에 대한 이해와 진실한 기도를 통해서, 전체 교회를 성숙의 방향으로 이끌어나가는 것이야 말로 가장 시급한 일이며 중요한 일입니다.

2022년 8월 15일 월요일

리딩 크리스천 목회 비전 1 - 서론 / 크리스천 북클럽의 정신을 목회에 불어 넣다

 



어렸을 때부터 저의 관심은, "어떻게 사람이 훌륭해지는가?" 였습니다. 많은 이들이 훌륭한 사람 그 자체에 열광할 때에, 어떻게 해야 그런 사람을 만들 수 있는가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고민했습니다. 누가 그렇게 하라고 가르쳐준 것은 아니지만, 저는 마치 보물을 찾아 나선 호기심에 가득찬 어린 아이처럼, 사람을 훌륭하게 만드는 그 요소를 찾아서 탐구를 시작하였습니다.

교회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성도의 교육"이야 말로 교회의 가장 중요한 지상 목표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물론 교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땅 끝까지 전파하는 것이며, 성도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다스림이 충만하게 일어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중요한 두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그 일을 능히 이루기 위한 사람"을 교회 공동체가 빚어내야만 합니다. 세상의 그 어떤 것도, 목표만 외친다고 이루어지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신앙의 교육이라는 맥락에서 볼 때에, 성도를 둘러싼 맥락은 매우 복합적입니다. 주일 예배, 설교, 교육 부서, 순 모임, 양육 프로 그램 등 다차원적으로 한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며 그것을 통해서 한 사람이 그리고 공동체가 영적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한 사람에게 다차원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것은 변수가 많다는 것이며, 더욱 섬세한 계획과 실천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해서, 주일 예배, 교육 부서, 순 모임, 양육 프로그램들은 하나의 철학으로 하나의 방향으로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같이 움직여야 합니다. 반드시 그렇게 해야만 거대한 힘을 낼 수 있습니다. 마치 작은 파도만으로는 힘을 발휘할 수 없지만, 작은 파도들이 모여서 이제는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위대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성도와 공동체의 성숙이라는 이 숭고한 목표는, 단순히 어떤 교육 프로그램 하나를 도입하는 것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아주 냉정하게 말하면, 특정한 교회 교육 프로그램들은 어떤 토양과 상황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것입니다. 내가 속한 교회 혹은 내가 생각하는 목회 방향과 전혀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단순히 누가 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그것을 하면 통할 것이다 라는 것 자체는 매우 순진한 생각입니다. 

그런 면에서 교회 교육을 이루는 근간은, 매우 근본적인 것을 포함하고 있어야 하지만, 동시에 매우 현시대적인 것이어야 합니다. 그것을 만들고 수행하는 목회자 자신이 충분히 고민한 것이어야 하며, 자신의 피와 땀이 들어가야만 하는 것입니다. 교회 교육 자체가 목회자가 되어야 하며, 목회자 자신이 교회 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이십대 부터 고민했던 모든 것들을 지금에 와서야 풍성한 열매를 얻고 있습니다. 단 한번의 모임으로도 그 모임이 어떠했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모임이 성공적이었을 때에, 혹은 은혜로웠을 때에 인도로 섬기는 저와 함께 하는 분들의 마음 안에서 복받쳐 오르는 기쁨은, 세상의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북클럽을 하면서 성도님들의 얼굴을 보면서 행복합니다. 저의 철저하게 준비되고 계획된 멘트들과 진행을 통해서,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감각과 노하우를 통해서 모임을 진행할 때에 성도님들의 행복을 봅니다. 사랑은 그리고 행복은 감출 수 없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행복한 얼굴이, 지난 시간 감내해야 했던 저의 모든 어려움들의 보상입니다. 

또 다른 오랫동안의 저의 고민은, 과연 북클럽 혹은 북클럽의 핵심 정체성을 확장시켜서 하나의 큰 공동체인 지역 교회를 어떻게 섬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그것은 북클럽을 단순히 양육 프로그램 중 하나로 도입하는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도전입니다. 예배, 설교, 순 모임, 그리고 실질적인 북 클럽의 책 선정 등이 포함된 굉장히 방대하고도 또 엄청난 고민이었습니다. 

누구나 예상하는 것 처럼, 원래 북클럽의 셋팅 자체는 고도의 지적인 교육입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행위입니다. 거기다가 책을 읽고 나눈다는 것까지 더해진다면 마치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저 같은 경우는 북클럽을 시작한 처음부터 고전 읽기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현실의 맥락에서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목회에 오랫동안 북클럽을 적용하면서, 드디어 적절한 방향을 잡았습니다. 북클럽의 정신을 살리되, 실질적인 책의 내용은 가급적 쉬운 것을 하는 것입니다. 굉장히 단순한 이야기인 듯 하지만, 거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입니다. 보통의 경우에는 너무나 어려운 책을 해야만 북클럽이라고 주장하고, 또 다른 경우에는 너무 쉬운 내용은 북클럽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 조차 민망해 합니다. 

그러나 이 두가지는 얼마든지 교환하여서 바꿀 수 있는 부분입니다. 북클럽의 본질을 유지하면서, 성도들의 개인의 지적인 수준에 맞추어서 책과 교육 내용의 난이도를 조절하면 그만입니다. 물론 적어도 교회를 책임지는 목회자라면, 그 공동체 안에서 가장 탁월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제 개인적으로는 더 어려운 책들도 꾸준히 읽어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삶을 바쁘게 살아가는, 혹은 교육 수준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성도들에게 마치 목회자와 동일한 수준에서 북클럽을 참여하고 진행하라는 것은 불가능이라는 것을 드디어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고민과 연구 중에, 이제는 저의 목회 비전을 분명하게 정리하고 준비할 때가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제 준비하라는 확고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목회 전체의 방향을 하나의 큰 틀로 조직하였고 그것을 글로 풀어서 정리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저는 "실천"이야 말로, "신학의 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허한 외침들을 평생 들어 왔습니다. 이제 의미 없는 외침들은 사양하고 싶습니다. 실천이 없는 것은, 공허함 그 자체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에 확고한 생각이 영글어져서 만들어졌다면 그것을 더 이상 미룰 필요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선한 것이라면 그것을 단순히 머리 속에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그것을 실제로 글로 풀어내면서 기록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고 실현할 수 있도록 용기의 한걸음을 더 내 딛어야 하는 것입니다. 

위의 마인드맵 제목에서 보시는 것 처럼, 저의 목회 비전은 "리딩 크리스천 교회 양육"이라는 제목으로 준비하려고 합니다. 이것은, 제가 목회와 성도 교육에 대한 전권을 가지게 될 때에 실행하게 될 중요한 마스터 플랜입니다. 이것은, 저의 지금까지의 모든 목회 노하우와 고민과 이해들을 담고 있는 것이며, 언젠가 반드시 저의 삶 가운데 실현될 것을 확신하는 플랜입니다. 

제가 담당할 교회가 어떤 교회가 될지는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어쩌면 개척 교회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교회가 어떤 규모, 어떤 교단, 혹은 어떤 이름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가장 중요한 것은, 성경적인 목회의 본질을 그 공동체 안에서 실현시키고, 제가 가장 확고하게 붙들고 있는 성경적인 북클럽의 정신을 그 안에 힘써 불어 넣는 것입니다. 

저 역시 미래를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더 두려운 것은, 정작 제가 바라는 미래가 꿈처럼 다가왔을 때에, 저에게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권한과 책임이 생겼을 때에, 그것을 충실하게 감당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돌이켜 보면, 만약 하나님께서 너의 인생을 한번 마음껏 그려 보라고 하셔도 감히 상상치 못할 것들로 이미 채우셨습니다.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실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에 제가 충분한 권한을 가지게 되었을 때에, 역절적으로 제가 충분히 준비되지 못했다는 이유로 그것에 두려움과 부담을 느끼고 주저하거나 흔들리게 된다면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 될 것입니다. 

담임 목회를 준비하며 제가 쓰는 목회 비전에 대한 글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북클럽과 성도의 목표 : 북클럽의 정신을 다루며, 이것이 교회에 왜 반드시 필요한지 설명합니다. 2. 북클럽과 지도자들의 연계 : 북클럽의 정신이 왜 모든 지도자들에게 함께 필요한지 설명합니다. 

3. 설교 : 북클럽의 정신과 설교가 어떤 연결점을 가지고 있는지 고찰합니다. 4. 기초 (전교인) : 전 교인을 염두에 둔 북클럽의 정신을 살린 양육 방향을 제시합니다. 5. 순장 리더 모임 : 순장 리더 모임의 중요성과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한 방안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이제 본격적인 스몰 그룹을 단계별로 나누고 구체적인 틀을 제시합니다. 6. 초급 (순 스몰그룹) : 스몰 그룹의 초급 컨텐츠를 제시하고 실제로 그 컨텐츠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내용을 설명합니다. 7. 중급 (순 스물그룹) : 초급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순 모임의 경우, 어떤 컨텐츠를 사용하고 그 내용을 어떻게 구성하고 진행할 것인가에 대해서 제시합니다. 

8. 고급 (기독교 북클럽 & 평생 교육) : 가장 고급 수준의 기독교 교육이라 말할 수 있는 크리스천 북클럽에 대한 실질적인 책 제시와 그 이유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9. 고급 (일반 북클럽 & 평생 교육) : 일반 서적을 가지고 하는 크리스천 북클럽의 이유와 그 방향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9. 실천의 장 : 교회의 모든 교육은 결국 실천을 통하여 완성되며 그 방향성에 대해서 제시합니다. 

지역 교회를 맡고 은퇴할 시기가 길게 잡아야 겨우 이십 오년 정도 남았습니다. 신앙의 선배님들을 살펴보면 은퇴 후까지 포함해서 삼십 오년 정도 어떤 형태로든 교회를 섬길 수 있으리라 예상합니다. 긴 시간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아마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갈 것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몸이 힘이 듭니다. 그래도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하나님, 오늘이 저의 삶의 마지막 날이라도, 이 하루가 하나님 앞에서 의미 있는 하루가 되기를 진심으로 원합니다." 새벽에 일어나도 금새 밤이 됩니다. 하루가 너무나 소중하고, 그래서 더 진실하기를 원합니다.

미래가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확신하고 감사드립니다. 저는 계획하고,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뜻대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충실히 계획해봐야 어짜피 하나님 뜻대로 하실 것이라며 준비하지 않는 것은 게으름입니다. 반면에, 내가 준비했다고 무조건 내 뜻대로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불신앙입니다. 나는 마땅히 계획하며, 하나님께 그 계획을 맡겨 드려야 합니다.

지금까지 공부했던 모든 것의 그 핵심을 하나님께서 사용하실 것을 확신합니다. 그래서 오늘 이 글의 시작이 저에게 있어서 매우 역사적인 날이며, 하나님 앞에서 마음이 숙연해지고 또 결연해 지는 날입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작은 결심과 계획들을 주님의 뜻 가운데 아름답고 선하게 사용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 다음 글 
리딩 크리스천 목회 비전 2 - 북클럽 정신과 연계 / 모든 리더와 공동체는 마음으로 함께 움직여야 한다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08/2.html

2022년 1월 15일 토요일

리딩 크리스천의 "책 속의 한 문장" 시리즈를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도전을 좋아합니다. 어떤 것이라도 도전하는 것은 너무나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드셨고, 하나님께서 너무나 창조적으로 세상을 만드시며 지금도 섭리하고 계신 것 처럼, 저 역시 그렇게 창조적으로 살아가고 싶기 때문입니다. 

저는 독서를 너무 좋아합니다. 물론 저보다 많은 책들을 읽고 좋아하는 분들이 있지만, 저 역시 청년 시절부터 독서와 북클럽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목회의 현실에서, 성도님들을 어떻게 양육하는 것이 좋을까 늘 고민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양서들을 읽고 함께 나누면서 나아가야 합니다. 삶을 놓고 고민하며 서로 격려하며 서로가 서로를 도와야 합니다. 

하지만 아주 극 소수의 성도님들만이 책을 가까이 하십니다. 그리고 혼자서 책을 읽는 수준에 그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어떤 책이든지 성경적인 관점에서 평가하고 적용점을 이끌어낸다는 위대한 도전은, 마치 도저히 이룰 수 없는 목표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도전합니다. 저의 좋은 경험들을 함께 나누고 싶기 때문입니다. 매일 아침 독서를 하면서, 생각이 깨어나는 기쁨을 누립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들을 누립니다. 바로 이것을 나누고 싶습니다. 

그래서 가장 쉬운 형태로, 모두가 접할 수 있는 수준의 내용으로 도전해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매일 제가 다양하게 읽는 책들 속에서, 그 책을 읽으면서 제가 고민하고 생각했던 것들을 영상으로 제작하는 것입니다. 

책 한권을 요약하거나 압축해서 영상을 만들 생각은 없습니다. 그것은 제 능력을 벗어나는 일입니다. 다만, 짧은 내용이라도 성도님들이 실제적으로 생각해 볼만한, 혹은 임팩트를 줄 만한 내용들을 선별해서 만들 생각입니다. 한 권에 하나의 영상이 될 수도 있고, 한 권에 여러 영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타이틀은 "책 속의 한 문장"으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좀 더 효율적으로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서 제 자신을 완전히 빼고 AI 기술을 사용하여서 가상 앵커를 사용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 당신을 대신하여 AI가 보여주게 하라! 온에어 스튜디오 베타 테스터 사용기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01/ai.html

어떤 식으로 전체 구조를 잡을까 고민했습니다. 먼저 인트로는 실질적인 고민들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것에 도움이 될만한 책의 한 부분을 등장시킵니다. 철저히 문제 중심 혹은 적용 중심적인 접근입니다. 책의 저자의 지혜를 빌려서 실생활의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해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저자가 제시하는 중요한 논점을 기독교적인 관점으로 평가하고 결단해 보는 것입니다. 

기독교적인 평가가 너무나 중요해서, 성경구절을 바로 인용해서 넣을까도 고민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성경을 인용하면서 성경 공부처럼 보여지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이미 저의 글들에는 충분히 성경들을 많이 인용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책 속의 한 문장"은 책 자체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춘 포멧입니다. 그래서 적어도 당분간은 성경 자체를 인용하기 보다는, 전반적인 성경적인 관점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제 개인 블로그와 리딩 크리스천 네이버 까페는 분리해서 운영할 예정입니다. 책 속의 한 문장 시리즈는 네이버 까페에 간단한 글과 함께 계속적으로 업로드 됩니다. 

* 삶의 고난이 몰려올 때 (리딩 크리스천, 책 속의 한 문장 / 천로역정 (1)
https://cafe.naver.com/christianbookclub/8

* 확신에 찬 겸손함으로 살아가라 (리딩 크리스천, 책 속의 한 문장 / 싱크어게인 (1)
https://cafe.naver.com/christianbookclub/9

* 안정 속에서 끊임없이 도전하라 (리딩 크리스천, 책 속의 한 문장 / 룬샷 (1)
https://cafe.naver.com/christianbookclub/10

제가 읽은 탁월한 저자들의 공통적인 조언은, 끊임없이 자기를 발전시킬 수 있는 틀을 만들어 내라는 것입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바로 이 "책 속의 한 문장"이, 제 자신을 발전시키며 성도님들을 돕는 도구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이 여정 속에서, 의미있는 어떤 것에 지속적으로 제 삶의 모든 것을 사용하고 싶습니다.

2022년 1월 13일 목요일

당신을 대신하여 AI가 보여주게 하라! 온에어 스튜디오 베타 테스터 사용기

"이 영상은 인공지능 음성/영상제작프로그램,  온에어스튜디오 OnAir Studio를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온에어스튜디오 #onairstudio

https://abit.ly/onairstudio

세상이 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세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때론 두려움으로 때론 설레임으로 우리에게 찾아옵니다. 

우연히 유투브에서 온에어 스튜디오라는 서비스를 알게 되었습니다. 가상의 아나운서가 등장하고, 사용자가 입력한 텍스트를 읽어주는 서비스였습니다. 강조하는 캐치프레이즈는 이것이더군요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영상편집과 녹음에서 자유로워지세요!"

* 온에어스튜디오
https://onairstudio.ai/

영상을 한번이라도 만들어본 분들이라면, 영상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노동집약적인 일인지를 아실 것입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갑니다. 단 몇분의 영상 편집을 위해서 몇시간을 사용하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당연히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좀 더 쉽고 빠르게 필요한 영상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대두됩니다. 물론 복잡한 영상은 당연히 시간이 많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영상이라면, 내가 멘트를 하는 단순한 영상 보다는, 뭔가 보는 사람을 집중 시키면서 끌어들일 수 있는 그런 영상을 만들고 싶은 것이 자연스러운 바램입니다. 

온에어 스튜디오를 보는 순간, 이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장기적으로 원하는 것은 리딩 크리스천의 정보들을 짧은 영상들로 만들어서 끊임없이 업데이트하고 소통하는 것입니다. 아주 복잡하고 현란한 영상보다는, 정보 전달을 하지만 임펙트 있는 그런 영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온에어 스튜디오를 보니, 바로 이것이 제가 추구하는 목표에 적합하는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기본적으로 온에어 스튜디오는, 음성을 지원합니다. 남성과 여성 그리고 독특한 연령대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음성을 기반하여서 사용자가 입력하는 텍스트를 읽어줍니다. 그리고 "베타 테스터"가 되면, 남성과 여성의 AI 엥커를 실제로 영상에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해 줍니다. 저는 베타 테스터를 지원하고 이틀 정도 후에 허락을 받았습니다. 네이버 밴드에까지 초대되었는데 매우 적극적으로 사용자들과 소통하는 회사로 판단이 됩니다.

위에서 보시는 제 영상이 베타 테스터가 된 이후에 만들어본 첫번째 영상입니다. 아주 흥미로운 것은, PPT와 이미지가 자유롭게 들어갑니다. 본인이 원하는 위치를 잡기 위해서는 약간의 편집이 필요하긴 하지만 PPT를 다룰 수 있다면 어렵지 않습니다.

제가 놀란 것은, AI 앵커의 음성 자체가 자연스럽고 음성의 음량도 매우 준수하다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홈레코딩을 오래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영상에서 적절한 수준의 마이크 음량으로 나레이션을 녹음하는 것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쉽게 자막을 음성으로 바꾸어주고, 또 밸런스까지 자동으로 잡아준다니 이것보다 더 편리한 서비스가 어디에 있을까요? 

더 흥미로운 것은, 배경 음악을 넣었을 때에 음성과 음악의 밸런스도 상당히 좋다는 것입니다. 물론 몇가지 음악을 테스트 해 보니 배경 음악에서 음압이 강한 경우에는 목소리가 묻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조용한 음악을 넣으면 적당하게 어우러집니다. 추후에는 보컬과 음악의 밸런스를 사용자가 어느 정도 조정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저의 제안은 음성과 배경 음악 2:1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랜더링 과정은 어떨까요? 사실 몇몇 온라인 서비스들은 사용자 컴퓨터의 리소스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마치 내 컴퓨터로 랜더링을 하는 것 처럼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리고 또 컴퓨터도 느려지기 마련입니다. 

놀라운 것은, 온에어 스튜디오의 경우 사용자의 리소스를 사용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게 방해되지 않는 수준입니다. 제 랩탑이 이미 10년 정도 된 모델인데도 불구하고, 2분 정도 영상의 렌더링은 10분을 넘기지 않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렌더링을 하면서도 다른 작업을 할 수 있을만큼 제 컴퓨터의 리소스도 적게 사용합니다. 여러모로 뛰어난 서비스네요.

이제 적극적으로 이 서비스를 사용해 볼 예정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제 AI 앵커가 개인 사용자들의 채널에서 정말 많이 보이게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영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컨텐츠입니다. 하지만 좋은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최대한 효율적인 작업이 필요합니다. 

위에 2분짜리 영상 만드는데 약 두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물론 한번 템플릿을 만들어 보았으니 이제 더 쉽고 빠르게 만들겠죠. 이것보다 더 효율적일 수는 없네요. 온에어 스튜디오는, 개인 미디어 작업자들에게 있어서 큰 도움이 될 서비스이고 앞으로 발전이 더욱 기대됩니다.

2022년 1월 8일 토요일

책 어디까지 읽어봤니? (11) - 100일의 인내, 그리고 말할 수 없는 기쁨

사람들이 책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을까요? 목회데이터 연구소의 최근 통계자료에 따르면, 성인 남녀 기독교인 700명 중에서 절반 이상이 1년간 신앙서적 독서 경험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응답하신 분들 중에도 독서 권수는 2.6권 정도입니다. 

* 독서의 계절, 신앙인들의 성경읽기 실태는?

통계 전공이 아니라 700명 정도가 어느 정도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아주 쉽게 생각한다면, 우리가 평소에 접하는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은 독서를 거의 하지 않는다고 보면 될 듯 합니다. 그리고 책을 읽는 분들도 분량이 매우 적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그 읽는 내용이 삶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려워보입니다. 

저는 제 자신을 누군가에게 소개할 때에, 제 취미는 독서와 음악이라고 말합니다. 이 블로그에서 보시는 그대로입니다. 어렸을 때 부터 다양한 책을 읽었고, 책을 함께 나누는 기쁨이 너무 좋아서 유학을 하고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북클럽을 해보려고 시도해보니, 흥미를 가지시는 분들은 종종있지만 꾸준히 하시는 분들을 찾기 어렵습니다. 잠깐의 기쁨을 맛보기는 하지만, 삶의 우선순위의 뒤로 밀리기 때문에 결국 의미있는 독서 혹은 북클럽을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한 동안 현실의 어려움에 마음이 눌려 낙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별로 개의치 않게 되었습니다. 통계적으로 볼 때에, 저의 가까운 주변에 책을 좋아하고 사랑하고 꾸준하게 읽는 분이 있을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 책 이야기를 해서 면박이나 받지 않으면 다행입니다. :) 

세상의 흐름을 보면, 가치있는 것에 관심과 시간을 쏟기 보다는, 단지 재미있고 흥미로운 것에만 관심과 시간을 쏟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재미가 있고 돈이 되고 즐거움을 주는 곳에 사람들이 몰립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 독서와 북클럽은 그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실제로 성도님들과 대화를 하고 신앙 교육을 해 보면, 우리의 신앙이 성장하는데 있어서 "문해력"이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소한의 신앙의 내용을 읽고 이해하는 것이 어렵다면, 성숙한 신앙을 가진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신앙의 논리와 내용이 우리의 삶에 바탕을 우리기 때문에, 그것들을 스스로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구성하지 못한다면, 실질적으로 신앙의 성숙이 정말 어렵습니다. 

펜데믹으로 인해서 많은 것이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서 목회자인 제 자신도 낙심하고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마음을 주신 것은, 이럴 때 일 수록 더 부지런하고 목표를 분명히 가지고 움직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제 자신은 가치 있는 것을 향하여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하루에 한번 책 읽기 입니다. 

네이버 밴드를 이용해서 아주 짧은 분량이라도 매일 매일 책을 읽는 것을 습관화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많은 분량을 읽어서 소화하기 보다는, 하루하루를 살아갈 영적인 혹은 지적인 활력을 얻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장르는 다양합니다. 칼빈의 기독교 강요를 조금씩 읽고 있고, 자기 계발서와 인문학 책들을 동시에 읽고 있습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양서라고 판단이 되면 바로 읽어봅니다. 감사하게 리디 셀렉트 플랜안에 좋은 책들이 많이 있어서 책을 구입하는 비용을 상당히 절감하였습니다. 물론 마음에 들면 바로 구입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싱크 어게인"을 아침에 읽었습니다. 어떤 논지에 맞춰서 그 사안이 복잡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 오히려 상대방을 향한 설득의 계기가 된다는, 다소 복잡하지만 상당히 적용점이 높은 내용이었습니다. 인증샷을 만들어서 올리니 바로 오늘이 백번째 인증이라고 알려주세요. 


"100일차"라는 메시지를 보는데, 마치 신학교 학위를 받는 것 처럼 너무 기뻤습니다. 왜냐하면 꾸준함이야 말로 가장 귀중한 덕목이라는 것을 늘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마음에 결심을 하고, 하루하루를 인내로 이기고, 그리고 작지만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기쁨을 오늘 맛 보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책을 읽는다는 행위 자체는 동일하지만, 그 목적은 조금 달랐습니다. 이십 대 때에는 워낙 아는 것이 없어서, 기독교 혹은 일반 지식을 얻기 위해서 책을 보았습니다. 삼십 대 때에는 학위를 얻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전공 서적들을 읽어야 했습니다. 이제 모든 학위를 마친 지금에 있어서는, 이제 사십이 넘어서는, 제 자신을 깨우기 위해서, 영적으로 일으키기 위해서 책을 읽고 있습니다. 

사실 하루 하루가 인내가 필요했습니다. 어떻게든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 발버둥을 쳤습니다. 내용을 줄이고 또 늘리고 흥미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많이 노력했습니다. 오늘이 100일차이기는 하지만 매일 본 것은 아닙니다. 심지어 지난 한주는 너무 마음이 분주하고 할 일이 많아서 거의 5일을 연속으로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마음을 돌이키고, 독서의 목적을 기억하면서 새롭게 시작한 보람이 있습니다. 

아직 젊지만, 노년을 생각하게 됩니다. 어떤 노년이 아름다울까요? 평생 성경과 책을 가까이 하면서 제 마음을 새롭게 만들고, 새로운 지성을 만들어가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좀 더 성숙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미래"는 두가지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가 가보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두려움을 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또 하나는, 우리가 아직 가보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새롭게 열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그분의 주권 가운데 정하셨지만, 우리의 손을 잡으시고 우리의 아름다운 결심과 선택들을 통해서 그 미래를 그려 나가십니다. 

팬데믹이 언제 끝날까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조심스럽게 예상하지만, 이미 신앙의 길에서 멀어지신 분들이 돌아오는데에는 정말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이미 더 이상 성도들이 모이지 않는 교회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교회들은 진지하고 참된 신앙을 가진 분들이 새롭게 만들어갈 것입니다. 

저 역시 뒤쳐지고 싶지 않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것이 힘들다 하더라도, 그러나 좋은 방향을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평생 경주하며 달려가고 싶습니다. 그런 저의 마음을 아시고 하나님께서 오늘 저에게 위로를 해 주시는 것 같네요. 그래서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책을 가까이하며, 그 행복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 "책 어디까지 읽어봤니?" 전체 글 모음 / 당신을 변화시키기 위한 "가장 아름다운 길"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3/blog-post_6.html

2021년 9월 10일 금요일

책 어디까지 읽어봤니?(08) - 하루5분 뇌력 낭비 없애는 루틴 / 안해봤다고? 아마 해보기전까진 결과를 모를꺼야

 

마태복음 7:24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개역개정) 7:24 "Therefore everyone who hears these words of mine and puts them into practice is like a wise man who built his house on the rock. (NIV)

요즘에 책을 읽으면, 자꾸 웃음이 납니다. :) 왜냐하면 책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놓치고 있던 것들이 무엇인가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단순히 논리로 구성된 책이 아닙니다.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이 어떻게 이루어졌는가를 보여주며 그 말씀을 통해 사람을 구원하는 능력을 품고 있습니다. 그리고 구원 받은 자가, 혹은 그 영역을 넓혀서 인간이라면 어떻게 살아야하는가에 대한 원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보수적인 장로교 신앙에서 자랐기 때문에, 살아온 컨텍스트 자체가 실천을 강조한다던가, 실천이 필요하다던가, 실천이 삶에 있어서 결정적이다 라는 그런 이야기는 많이 듣지 못하고 자랐습니다. 중요한 설교와 공부의 포커스는 "어떻게 하면 인간이 구원을 받는가?"였습니다. 

물론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살피고 그것의 깊이를 이해하는 것은 우리의 삶의 기초를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우리의 영적인 안목이 넓어집니다. 

그러나 그것 자체는 목적이 아닙니다. 우리는 복음을 우리의 삶으로 살아내야 합니다. 말씀을 듣기만 하는 자가 아니라, 그것을 실천에서 실행하며 아웃풋을 만들어내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서 아웃풋을 만들어낼 때에 "얼마 이상을 해 내라"라고 말씀하신적은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은, "그 말씀을 듣고 행하라" 입니다. 그런데 더 흥미로운 것은, 실천을 강조하는 크리스천들이 갑자기 자신의 열매의 크기를 자랑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내가 너보다 이정도의 큰 열매를 만들어냈어, 이것이 우리의 자랑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열매의 크기가 아닙니다. 그리고 열매의 크기를 통해 하나님을 만족시키고자 하는 것도 우리의 목표는 아닙니다. 우리의 목표는 "부지런히 말씀을 실천하는 것" 그것 자체입니다. 

이것을 더 이해하기 쉽게 보통의 언어로 표현하자면, 자신의 인풋을 아웃풋으로 만들어내도록 부지런히 노력하면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기회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 아웃풋의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면 됩니다. 

열매라는 성경적인 표현보다는, 이 시대에 걸맞는 용어인 아웃풋이라는 용어가 더 마음에 와 닿습니다. :) 그리고 저는 아웃풋의 중요성을 최근에 읽은 "하루 5분 뇌력 낭비 없애는 루틴"이라는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발견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가바사와 시온은, 효율적인 인풋과 그 인풋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서 엄청난 아웃풋을 어떻게 끌어낼 것인가를 고민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노하우와 뇌과학의 결과들을 결합하여서, 다른 사람들을 아웃풋이 넘치는 사람으로 이끌고자 이 책을 썼습니다. 


이 책의 핵심은, "아웃풋을 염두에 두고 인풋을 해야 하며, 아웃풋을 시도해본 사람만이 그 결과를 경험할 수 있다" 입니다. 언뜻 보면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한편으로는 혁신적인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삶에서 무엇을 하든지 간에, 내가 머리 속에 어떤 정보를 넣고 분석하든지 간에, 그것을 어디에다가 써먹을 것인가를 염두에 두는 것이, 그 사람의 성장의 핵심 동력이자 자원이 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원래, 굉장히 소극적인 사람입니다. :) 실천보다는 그저 정보를 집어 넣는데 훨씬 익숙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점점 제 자신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것은 기독교 세계관에 대한 공부를 통해서, 결국에는 그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지속적인 말씀의 실천적 반복이라는 것을 깨닫고 나서 부터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저의 생각과 실천이, 신앙의 성숙에 있어서 결정적이라는 것을 확고하게 받아들인 이후부터 그렇습니다. 

혹시 당신이 알고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습니까? 혹은 지식적인 내용이 있습니까? 만약 당신이 그것을 행동으로 옮겨보기 전까지는, "그것이 가진 진정한 의미와 힘"을 알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실제로 해보기 전까지는, "그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저자는 인풋과 아웃풋의 황금비를 3:7로 잡습니다. 현재 저의 상태로는 자신이 없습니다. :) 저의 인풋과 아웃풋의 비율은 8:2 정도인듯 합니다. 모든 기회를 살려서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두고 계속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단순히 이 책이 저에게 영감을 주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믿기 때문입니다. 반석 위에 집을 지은 자 처럼, 하나님께서 지혜로운 자라고 칭찬하시는 자로서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 

* "책 어디까지 읽어봤니?" 전체 글 모음 / 당신을 변화시키기 위한 "가장 아름다운 길"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3/blog-post_6.html

2021년 9월 4일 토요일

책 어디까지 읽어봤니? (07) - 노트의 품격 / 글을 쓰다, 그리고 행복을 누리다

 



어떤 사람과 결혼을 해야 행복할 수 있을까요? 혹은 어떤 사람을 가까이하는 것이 정말 큰 삶의 의미를 누리게 해주는 것일까요? 젊은 분들의 가장 큰 고민입니다. 물론 여러 조건들이 중요합니다. 외모도 학벌도 혹은 재정적인 능력도 중요합니다. 저는 이것들이 전혀 가치 없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같은 삶의 목적을 가진 사람"을 만날 때에 행복과 삶의 의미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큰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살아 있는 모든 순간에, 삶의 목적이야 말로 우리를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이기 때문입니다.

결혼한지 십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아내는 저의 삶의 가장 큰 동반자이며, 저의 삶의 가장 행복을 가져다주고 또 큰 의미를 누릴 수 있게 해 주는 사람입니다. 크리스천으로서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누는 대화와 공감들이 저를 너무나 기쁘게 합니다. 

제가 모든 책을 다 살펴볼 수 없기 때문에 허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내가 간혹 책을 추천하고 또 함께 읽자고 할 때에 저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기쁨이고 또 제 자신을 새롭게 열어가는 계기를 누립니다. 아내가 "노트의 품격"이라는 책을 추천하여서 함께 보았습니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이 책이 완벽한 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가장 크게 보이는 허점은, 저자이신 이재영 교수님께서 노트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정확하게 정의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보통 평범한 상식 안에서 노트라는 것은 메모지 정도 혹은 좀 더 두꺼운 학생 노트 정도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자가 사용하는 노트라는 것은 매우 광범위하게 적용됩니다. 사실상 저자가 인용하는 많은 노트의 예들은, 단순히 개인이 습작 정도로 만들어내는 것이라기 보다는 학자의 논문에 가깝다는 점에서, 일반 상식의 차원과는 거리가 꽤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자가 중간에 잠시 고민했던 것 처럼, 시대를 이끌었던 탁월한 천재들이 모두가 노트를 기록하는 방법을 통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시대적으로 전혀 다른 배경과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을 하나의 방법만으로 그들의 탁월함을 정의한다는 것은 다소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아날로그 노트만이 진정한 노트라는 쪽으로 좀 더 강조를 두신다는 것입니다. 저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결합하여 탁월하게 노트하는 분들을 여럿 보았습니다. 오히려 더 많은 시너지를 가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아날로그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끝까지 읽으면서 느낀 것은, 이재영 교수님은 참 따뜻한 분이라는 것입니다. 만약 기회만 된다면 차 한잔이라도 함께 하면서 대화하고 싶은 그런 분이라고 느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천재적인 재능에 열광하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저는 나이가 들수록 따뜻함이 훨씬 세상을 풍요롭게 만들어간다는 것을 경험합니다. 

누군가의 번뜩이는 재능과 지성은 사라지겠지만, 그러나 누군가와 경험했던 따뜻한 그 순간만큼은 정말 마음에 오래 남는 것입니다. 이 교수님 역시 자신의 은사로부터 지식을 배울 뿐 아니라 행복한 경험을 했던 것을 많이 기록한 것을 보아, 아마 이 부분을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 책을 결론적으로 놓고 보자면, "글을 쓰는 것 그리고 행복을 누리는 것"이라고 요약하고 싶습니다. 저자는 굉장히 성실하고 끈질기게 역사에서 기억할 만한 이들을 추적합니다. 추적합니다. 다양한 천재적인 업적을 남긴 사람들의 이면 속에는 그들의 노트가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글을 쓰면서 자신을 발견하고 아이디어를 모으고 그것을 발전시키고 발전되는 주제들을 탐구하며 삶을 풍성하게 만들었음을 보여줍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는 요즘에 글쓰기는 "인간을 탁월하게 만들어주는 도구" 정도로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탁월함을 동경하는 시대상을 반영하는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표지에도 "탁월함에 이르는 쓰기의 비밀"이라고 적어 놓았습니다. 물론 노트를 계속 하면 혹은 글쓰기를 계속하면 그리고 그것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면 점점 탁월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노트에 대한 저자의 진정한 마음은 이 부분에서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자의 주장처럼 탁월한 사람들은 수 많은 노트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노트를 기록한 이유가 단순히 자신이 탁월해지기만을 위해서는 아니었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인간이기 때문에, 동물과 다른 존재이기 때문에, 어떤 선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것을 기록한 것입니다. 그리고 노트를 기록하면서 자기 자신을 성찰하고 지식과 지혜를 쌓아가는 것 그 자체에서 행복을 누렸기 때문에 그러한 행위를 지속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저자는 노트야 말로, "자기 다움의 길을 여는 방법"이라고 주장합니다. 


교육학적인 관점에서, 우리는 강의식 교육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습니다. 목회자로서 가장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많은 성도님들은 다른 사람이 나의 머릿 속에 어떤 것을 집어 넣는 행위 그 자체를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것은 교육을 받지만, 그 교육을 통해서 자기 다움을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에 교육을 받아서 그것을 삶으로 실천해 내는 것을 너무나 낯설어 합니다. 교육의 내용은 내 안에서 소화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저작 강조하는 노트이든, 혹은 토론이든 자신의 내면 속에서 반추할 기회를 가지지 않기 때문에 기독교인의 실천은 매우 요원합니다.

그러나 사실 진정한 교육은, 진리를 붙들고 자기를 성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를 성찰하는 바로 그 자리에서 다시 진리를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형태로든 특별히 노트를 통해서 보이지 않는 자기 자신의 성찰을 스스로에게 가시적으로 나타냄으로써 자아를 더욱 정돈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이 책의 내용을 성도에게 적용하고 싶습니다. 성도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너무나 귀한 일입니다. 큐티를 하면서 여백에 기록을 해 보는 것도 좋고,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여서 써 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서 탁월한 이들이 그러했던 것 처럼, 자신의 내면을 다져나갈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중요한 것은, 글을 쓰는 것입니다. 요즘에 유행하는 신조어들을 이용하면서 SNS에 단문으로 댓글을 다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정리하면서 글을 써야 합니다. 글은 쓰면서 느는 것입니다. 대단한 학위를 가지지 않았어도, 자신의 삶에 진실하고자 한다면 글을 써야 합니다. 글을 쓰면서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반성하게 되고 결심하게 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게 되고 미래에 대한 방향을 잡게 됩니다. :)

인간은 죄로 인해 망가졌습니다. 망가지지 않은 부분이 없기 때문에 참으로 마음이 낙심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망가진 우리도 여전히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존재라는 것을 기억시켜 줍니다. 

저는 글쓰기야 말로 하나님의 형상에 기인한 인간의 아름다움이 드러나는 최고의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글쓰기는 행복이며 황홀한 것입니다. 진화로 부터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하늘로 부터 내려온 것입니다. 귀한 책을 읽게 되어서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 역시 노트의 품격으로, 글쓰기의 품격으로, 인간다운 품격을 가지고 앞으로도 살아가고 싶습니다.

* "책 어디까지 읽어봤니?" 전체 글 모음 / 당신을 변화시키기 위한 "가장 아름다운 길"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3/blog-post_6.html

2021년 8월 6일 금요일

책 어디까지 읽어 봤니? (04) -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 내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서

 



모든 책들이 마음에 감동을 주고 삶에 충격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책들은 아주 얕은 지식을 정리한 수준에서 머무를 때도 있습니다. 물론 그것대로 충분히 귀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제 인생을 변화시킨 몇권의 책이 있습니다. 필립 얀시의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 당신께 실망했습니다, 박영선의 하나님의 열심, 그리고 마이클 호튼의 언약 신학입니다. 인간과 삶의 본질에 대해서, 그리고 절대자이신 여호와의 존재를 붙들고 씨름하며 쓴 매우 탁월한 책입니다. 

어느 목사님께서 설교 중에 언급하셔서 관심을 가지게 된 책이 바로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소용소에서" 입니다. 기회를 보다가 드디어 끝까지 읽어보았습니다. 저자는 오스트리아 출신 유대인이며 심리학자입니다. 그리고 2차 세계 대전 당시에 나치의 강제 수용소에 끌려갔다가 기적적으로 생환한 사람입니다. 

이 책이 매우 특별한 이유는, 저자가 수용소에 들어가서 죽음의 바로 목전의 상황들 속에서 자기 자신의 내면과 다른 사람들의 정신 상태를 관찰하고 그것을 통해서 발견한 내용들을 정리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이론적인 정신 분석의 책이 아니라, 삶의 가장 처절한 순간 속에서 인간의 존재 의미와 삶의 이유를 찾아낸 책입니다. 

저자는 수용소 안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군상을 만나게 됩니다.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람들은 다양한 선택을 내리며 살아갑니다. 저자가 가장 안타까워 했던 것은 환경을 극복하지 못하고 삶을 포기한 사람들입니다. 결국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쇠약해져 죽어간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긍정적이며 삶의 의지를 가지고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가 죽음의 수용소에서 고민했던 내용은, 과연 이렇게 극한의 상황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특징은 무엇인가? 라는 부분입니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적임자가 가장 적합한 장소에 있었습니다. 

어려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 그리고 그 분야에서 탁월하게 훈련 받은 사람이 필요했다라는 점에서, 저자야 말로 이러한 답을 찾기에 가장 적합한 환경에 있었던 사람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죽음의 수용소에서조차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아주 최소한의 자유 심지어 유머까지도 존재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경과 고난을 전혀 좋은 방향으로 사용하지 못했음을 지적합니다. 

물론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닥친 환경은 너무나 가혹한 것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들은 삶을 포기하는 쪽으로 선택했음을 담담히 기록합니다. 그리고 도대체 그러한 상황에서조차 살아남았던 혹은 살고자 했던 이들의 심리적인 특징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저자가 발견한 수용소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들의 특징은, 나름대로 그 사람의 삶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사실 책의 끝까지, 그 삶의 의미가 어떤 종류의 것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어떤 것이라도 좋으니, 그 삶의 의미를 붙들고 있던 사람들은 고난을 이겨냈으며, 결국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너무나 단순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선명한 이유입니다.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붙드는 삶의 의미"가 있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삶의 의미를 붙들었던 사람은, 스스로가 그 상황 속에서 어떤 삶을 살아갈 지에 대해서 당당하게 선택하였다고 강조합니다. 저자는 말하기를,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환경의 영향이 어떤 한 사람의 삶을 궁극적으로 결정하는 요인이 아님을 강조합니다. 가장 극단적인 환경 속에서조차, 삶의 의미를 붙들고 성인처럼 살기를 선택한 사람이 있었고, 그와는 정 반대로 인간이기를 포기하며 자신의 탐욕을 이루는데 삶을 바친 사람도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저자는 기적적으로 수용소에서 생환한 이후에, 자신의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로고테라피라는 정신 요법을 창안하게 됩니다. 그것은 인간을, 자신의 삶에서 쾌락이나 권력을 추구하는 존재로 보지 않고, 의미를 찾아 나가는 존재로 파악하고 그러한 관점을 가지고 그 사람의 정신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는 요법입니다. 


저자는 보통의 사람들이 바라는 "자아 실현" 다시 말해서 자신의 욕구가 이루어지는 것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는 목표라고 주장합니다. 오히려 삶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고, 그것을 추구할 때에 자아 실현이라는 결과가 따라오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삶의 의미를 찾는 방법을 세가지를 제시합니다. 그것은 무엇인가 창조를 함으로, 어떤 일을 경험하거나 사람을 만남으로, 그리고 어떤 시련에 대하여 특정 태도를 선택함으로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결론적으로는, 자신이 창시한 로고테라피는 인간의 삶의 의미를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며, 의미를 발견한 인간은 마땅히 책임감 있게 살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삶에 살아야 할 이유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인간으로서 자신의 삶에 책임감을 가지고 숭고한 선택을 내려야 함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마치 지금의 삶이 첫번째 삶을 실패한 이후에 다시 살아가는 두번째 삶이라고 생각하라고 조언하며, 첫번째 실패를 다시 저지르지 말라고 격려합니다. 

저는 이 책을 보면서 내내 마음이 아팠습니다. 왜냐하면, 저자의 가장 극한의 고통 속으로 실제로 들어간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무려 3년의 시간 동안 죽음의 순간들을 넘기면서, 저자는 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목격해야했고, 자기 자신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처절하게 생각하고 고민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저자의 고난 속에서 큰 연민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저자의 그것과는 감히 비교할 수 없었지만, 저의 외롭고 고통스러웠던 시절들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인생의 순간들을 생각하며, 그 순간에 삶을 포기하지 않았던 원인을 다시 기억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저의 결론은, 저 역시 고통의 순간에 삶의 의미를 붙들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것은, "비록 저의 삶의 고난을 저는 다 이해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계획이 있으며 하나님의 사랑이 있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제가 붙들었던 유일한 저의 삶의 의미였습니다.

만약에, 자신의 삶 가운데 너무나 큰 고통을 경험하고 계신분이 있다면, 이 책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혹시 크리스천이 아니더라 하더라도, 적어도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비록 스스로 발견하는 일시적인 삶의 이유라도, 그것이 진정으로 중요한 이유라고 스스로가 납득할 수 있다면, 인간은 앞으로 걸어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완벽한 책은 아니라고 조심스럽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저자는 유태인이지만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서 거의 언급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기독교인의 관점이 어느 정도 나타납니다. 저자는 인간 스스로는 자신의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며, 자신을 초월하는 어떤 존재로 부터 자신의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다분히 인본주의적입니다. 인간 중심적인 방식으로 삶의 고난을 해결하고자 도전합니다. 저자에게 있어서 삶의 의미라는 것은 그 사람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면 어떤 의미라도 괜찮다는 방식으로 의미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저자 역시, 초월적인 것으로 부터 오는 의미와 현재의 삶에서 얻게 되는 의미의 결정적인 차이에 대해서 크게 강조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크리스천으로 그리고 목회자로서 너무 좋았던 것은, 결국 인간은 삶의 의미를 발견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확고하게 보여주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그것을 입증해 냈습니다. 

저자는 인류가 저지른 가장 끔찍한 범죄의 현장 속에서, 삶을 포기한 사람들과 여전히 일어서는 사람들의 내면을 관찰하며, 인간이야 말로 자신의 현재의 삶 속에서 어떠한 의미를 붙들 때에, 충분히 환경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가장 처절한 환경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붙들고 성자처럼 행동했던 이들을 보며, 저자는 인간 존재의 숭고함에 감격합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이 보여주시는 것 처럼, 인간의 죄인됨을 온전히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졌으며, 비록 그 형상이 전체적으로 병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인간은 때론 자신의 욕심을 버려 아름다운 희생을 보여줄 수 있는 고귀한 존재임을 인정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이 책이 참으로 숭고하게 느껴졌습니다. 저자의 초인적인 정신력과 의지에 머리가 숙여졌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쓰게 만들었던 수 많은 사람들의 희생 앞에서 마음이 숙연해졌습니다. 인간은 타락하였지만, 그러나 존귀한 존재입니다.

저자인 빅터 프랭클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함을 자신의 전체의 삶을 통해서 그리고 자신의 철학을 통해서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저자의 가르침을 따라, 자신이 중요하다고 인정하는 삶의 의미를 스스로 발견하면서 고난과 어려움들을 극복하였습니다. 

그렇다면 크리스천인 우리는 어떤가요? 만약 우리에게, 성도가 살아가야 하는 궁극적인 의미를 보여주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다면,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이유는 그 누구보다 확고하며 흔들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성도에게는 자기 자신을 초월한, 영원으로 부터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진정한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도 삶의 의미를 찾아봅니다. 때론 저 역시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느껴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여전히 함께 하시며, 그분의 자신의 자녀에 대한 계획은 확고하시며, 그분의 약속은 우리의 삶의 의미로써 영원하기 때문에 오늘도 믿음으로 살아갈 것을 결심합니다. 

이 책을 통해 저의 마음의 태도가 완전히 변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붙들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확고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바라기는, 고난 중에 고통을 경험하시는 모든 분들이 이 책을 통해서 삶의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시기를, 그리고 더 나아가 궁극적인 인간의 삶의 참된 의미가 되시는 하나님을 갈망하게 되는 계기를 맞이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책을 바탕으로 준비한 저의 설교는 아래 링크를 통해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이사야 51장 9-16절 설교 with "죽음의 수용소에서"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08/51-9-16-with.html

* "책 어디까지 읽어봤니?" 전체 글 모음 / 당신을 변화시키기 위한 "가장 아름다운 길"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3/blog-post_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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