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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네살 때 아내와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제 마음 속 저의 나이는 스물 넷입니다. 아직도 그때의 시간과 추억이 생생합니다. 마치 영원 속에 머무르는 듯 합니다.
스무살 때 처음 북클럽을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경험이 저의 인생을 바꾸었습니다. 외길도 이런 외길이 없습니다. 그저 내가 좋다는 이유로, 그리고 다른 분들에게도 이것이 좋다는 확신으로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출판을 한다는 막연한 꿈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석사와 박사 과정 속에서 모은 자료와 고민과 노력을 하나로 압축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많은 부분이 구체화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글을 이렇게 열심히 읽어본 적도 없습니다. 제가 쓴 글이라도 이렇게 부지런히 고쳐본 적도 없습니다. 온전히 거의 2년을 매달렸습니다.
미국에서 한국까지 그렇게 긴 비행인데 원고를 수정하느라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 지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사람이 집중하면 이렇게 까지 할 수 있구나 생각하며 스스로에게 놀랐습니다.
깊은 밤 어머니 옆에서 마지막으로 글을 수정하는데 참 좋았습니다. 어머니는 성경을 묵상하고 계셨습니다. 그 한구절 한구절을 간절하게 붙잡고 소리내서 되네이십니다. 마치 어머니의 영혼을 실제로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습니다. 화려한 스킬과 자료로 무장한 저의 묵상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저로서는 최선을 다한 원고를 담아 이메일을 보내는데 마음이 벅찼습니다. 수백시간의 힘을 쏟아서 매진하고 결국 어떤 일을 성취했다는 것은 참으로 감격적입니다. 제가 감히 이룰 수 없는 것이었고 오직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는 생각이 저의 마음을 가득 채웁니다.
'어머니, 출판사에 드디어 원고 넘겼어요' 깊은 새벽 어머니께 말씀드리는데 그렇게 마음이 행복합니다. 아들을 위해서 주무시지 않고 기다리시던 어머니와 기쁜 소식을 처음 나누어 그렇게 좋았습니다.
그 원고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하나님만 아십니다. 한편으로는 여전히 불안하지만 그럼에도 제 마음이 너무 평안했습니다. 오직 믿음 때문입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십년이 그랬습니다. 단 한번도 그 어떤 것도 보장되지 않은 위태로운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으로 한걸음씩 부지런히 포기하지 않고 걸어왔습니다. 하나님은 이끄셨고 저는 용기로 도전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의 전체 모습은 알 수 없지만, 그분의 신실하심은 과거를 돌아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저처럼 연약하고 흠 투성이인 인생을 사용하시고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그리고 남은 저의 인생도 오직 주님께 온전히 맡기고 그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살다보면 괜시리 울컥할 때가 있습니다. 지나온 과거가 마음을 움켜쥘 때입니다. 북클럽이 저에게 그렇습니다.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았지만 그저 크리스천 북클럽이 좋아서 유학을 시작했고, 그것을 완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들였습니다.
이사를 다섯번 하면서 공부와 사역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아이들이 태어났습니다. 아내가 참 힘든 시간들을 거쳤습니다. 저는 이사하는 곳이 어디이든지 도서관을 찾아다녔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댄버 신학교 도서관입니다. 아름다운 곳입니다. 바닥에 앉아 책을 읽는데 조용하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조금 습하고 많이 외로웠습니다.
반년 정도 전에 갑자기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혹시 교회 밖에 있는 분들과 북클럽을 하면 어떨까? 갑자기 이름이 떠올랐습니다. "리딩 피플 북클럽", 리딩 크리스천 북클럽과 짝을 맞추어 이름을 지었습니다. 하지만 잠시 마음을 덮었습니다. 교회 사역과 양육 그리고 저술로 도저히 여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두 달 전에 하나님께서 더 구체적인 마음을 주셨습니다. "이제 교회 밖에 있는 분들을 만날 때가 된 것 같다. 오랫동안 교회에서 북클럽을 했다면, 이제는 신앙이 없거나 멀어져버린 분들을 위한 모임을 만들어야겠다."
리딩 피플 북클럽 블로그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 "너가 드디어 단단히 미쳤구나" 놀랍게도 저의 또 다른 내면에서 튀어나온 말입니다. 현재로서도 충분한데 도대체 왜 그러느냐는 회의적인 목소리였습니다.
하지만 물러설 수가 없었습니다. 세상을 향한 목회자의 소명 때문에 그러했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며, 세상 속으로 들어가야 하며, 주님의 사랑은 만남을 통해서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기도하고 또 생각해봐도 하나님의 강력한 부르심을 부인하기 어려웠습니다.
무작정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가진 분이라도 충분히 받아들일 만한, 정교하지만 심플한 일반 북클럽에 대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함께 나눌 책으로, 따뜻한 기독교적 색체를 가진 불편한 편의점으로 골랐습니다. 그리고 포스터를 만들고 여기저기 홍보하기 시작했습니다.
* 리딩 피플 북클럽 1기 멤버를 모집합니다 with 불편한 편의점
https://readingpeoplebookclub.blogspot.com/2023/12/1-with.html
처음부터 취지를 선명하게 말씀드렸습니다. "믿음이 없거나 교회를 떠나 계신 분들을 위해서 북클럽을 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이민 교회 가운데, 세상과 교회를 연결하는 도구로서 이 북클럽이 사용되기를 원합니다." 한편으로는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열어주시면 하는 것이고, 아니어도 괜찮아."
믿음이 없는 분과 믿음이 조금이라도 있는 분들이 함께 모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대로 사람을 고를 수는 없는 법입니다. 그저 기도하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였습니다.
저와 크리스천 북클럽을 하시면서 좋은 영향을 받으신 집사님께서 친구를 연결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분이 또 다른 두분을 연결해 주셨습니다. 일부러 어떤 분이신지는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소개시켜주신 집사님께서 저의 취지를 이미 잘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모임에 중심이 되시는 분과 전화 통화를 나누면서 준비 모임을 가지자는 이야기가 오고갔습니다. 그리고 약속을 잡았습니다. 이제 관전은 준비입니다. 북클럽은 오리엔테이션이 중요합니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리딩 피플 블로그를 읽어오시라고 부탁드리고, 북클럽의 장점과 진행 방법 그리고 철학에 대하여서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북클럽을 샘플로 해보실 수 있도록 글을 찾았습니다. 리딩크리스천에서는 존파이퍼 목사님의 Daily Devotional로 오리엔테이션을 하지만, 전혀 다른 북클럽을 위한 다른 글이 필요했습니다. 아, 얼마나 기도가 절실하게 나오던지요. "주님, 주님이 도와주셔야만 합니다."
"어른의 태도"라는 책이 좋아보였습니다. 일반 심리학에 대한 에세이 모음집입니다. 특별히 "끓어오르는 마음의 압력을 낮춰 주는 기록의 힘" 챕터가 좋았습니다. 보통은 북클럽 안에서 무엇인가 기록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계신데, 심리학의 관점에서 잘 쓰여진 글이기에 북클럽을 위한 최적의 자료라고 판단했습니다. 저 역시 먼저 읽고 나눌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 어른의 태도
https://ridibooks.com/books/734002277
* 끓어오르는 마음의 압력을 낮춰주는 기록의 힘
https://readingpeoplebookclub.blogspot.com/2023/12/blog-post_95.html
약속된 장소로 향하는데, 설렘과 긴장 그리고 기대감으로 마음이 벅찼습니다. 사실 가슴이 터질 것 같았습니다. 이 첫 모임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마음을 주신 그 순간부터, 마치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포스터와 블로그를 만들고 홍보하던 과정들이 생각났습니다. 처음 뵙는 분들을 만난다는 긴장감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마치 예수님의 파송을 받아 세상으로 나아가던 제자들의 마음을 경험하는 것 같았습니다.
따뜻한 커피숍에서 드디어 세분을 만났습니다. 세분의 얼굴에 긴장감이 보였습니다. 제가 보내드리는 자료 등이 너무 어려워보여서 안하고 싶었는데, 그래도 만나서 결정하기로 결심했다고 솔직하게 말씀해주셨습니다.
한분에게는 저를 신뢰하지 않는 눈길을 보았습니다. 알고보니 이미 그분에게 이민 교회에 대한 불편한 마음이 있으셨습니다. 모른척 하고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한분은 믿음이 좋은 분이시고, 두분은 초보적인 신앙은 있지만 실제로 교회는 나가지 않는 분이었습니다. 처음에 소원한 것과 거의 비슷하게 하나님께서 인도하셨습니다.
어렵지 않으니 절대 걱정 마시라고 안심시켜드리면서 그분들의 눈 높이에 맞추어 북클럽에 대해 설명해 드렸습니다. 감사하게도 잘 이해하시고 또 좋아하셨습니다. 드디어 준비한 자료를 조심스럽게 꺼내서, 그 자리에서 읽어보시도록 시간을 드렸습니다.
놀라웠던 것은, 저의 자료가 마치 세분을 위한 맞춤 자료와 같았다는 것입니다. 이미 각자의 경험 속에서 글쓰기의 중요성을 크게 공감하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충격을 받았습니다. 세분은 연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우리한테 딱 맞는 책을 준비해 오신건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세상에 주님, 어떻게 이렇게 준비하게 하셨나요?"
의도적으로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습니다. 신앙은 여정과 같이 때문입니다. 북클럽이 그 사람의 자발성을 존중하는 것처럼, 기독교 신앙은 나의 마음 깊은 곳에서 흘러나오는 소원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세분이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 이야기를 자꾸 꺼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모임을 저희에게 주신 것 같아요."
깊은 이야기들이 오고 갔습니다. 두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자신의 가정 생활, 남편과의 관계, 또 삶의 어려움과 이민 생활의 힘든 상황 등,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어색하지가 않았습니다. 어느덧 목사에 대한 불신의 눈길은 사라지고, 기쁨과 안정감, 그리고 행복의 눈빛이 그곳을 채웠습니다.
다음 모임을 기약하며 헤어졌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Luvim의 찬양을 들었습니다. "주의 시간에 이루소서, 한 번도 걸어보지 못한 내일이 두렵지만, 하나님의 시간 안에 내 걸음을 둡니다. 주님의 때에 이루소서"
하나님의 일하심은 너무 커서 감히 한눈에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저의 지나간 시간들의 의미를 그날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고통과 외로움과 막막함은 온전히 변하여, 확신과 기쁨, 그리고 감격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여정 가운데 온전히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저와 또 함께 하시는 분들을 선하게 인도하시고, 주님의 일을 마음껏 이루시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의 시간 안에 있는 리딩피플 북클럽의 작은 시작을 통해서, 오직 주님의 뜻이 이뤄지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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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 크리스천 목회 비전 2 - 북클럽 정신과 연계
/ 모든 리더와 공동체는 마음으로 함께 움직여야 한다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08/2.html
오랫동안 저의 고민은, 컨텐츠의 고민입니다. 과연 성도님들을 어떤 내용으로 신앙을 배우고 익히면 좋은가가 저의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아마도 모든 목회자들이 그러할 것입니다. 다양한 교회에서 사역하면서 다양한 성도님들의 필요를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그 필요에 따라서 제가 추구하는 양육의 내용과 계획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보통 성도님들을 세 부류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첫째는, 주일 예배에만 참석하는 분들입니다. 기본적인 믿음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말씀에 대한 공급 자체가 부족하고 또한 이해도가 낮은 경우입니다. 저는 사실 주일 예배에 오신 많은 분들이 설교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고 생각합니다. 은혜 받았다고 말씀하는 분들은 정말 대단한 분들입니다. 한편의 설교를 듣고 은혜를 받고 그것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앙의 깊이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성도의 양육에서 중요한 것은, "공동체 전체"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앙은 엘리트주의가 아닙니다. 몇 사람이 은혜 받는 것으로는 교회 전체의 수준을 높이기가 어렵습니다. 오히려 성경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낮은 대중적인 분들을 실질적으로 돕고, 그들이 설교에 좀 더 깊이 들어올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인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분들을 양육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핵심적인 말씀 자체"를 꾸준하게 섭취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리고 단순히 말씀을 읽고 암송하는 것 뿐 아니라, "그 말씀이 가지고 있는 최소한의 의미"를 가르쳐 드려야 합니다. 일주일에 단 한번 말씀을 접하는 분들을, 조금이라도 말씀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신앙이 약한 분들이 설교를 이해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설교의 작은 부분들"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설교의 작은 부분들은 "말씀 그 자체"입니다. 만약에 설교자가, 어떤 성경 구절을 단순히 읽어주기만 한다면, 사실상 그것은 성도를 방임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왜냐하면, 성경 한구절 안에는 그것의 "의미"가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의미를 모르는 것은 껍대기만 붙잡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작은 의미에서 시작하여서 큰 의미가 만들어집니다. 그 작은 의미들이 모여서 결국 논리적인 구조를 만들어내고, 그러한 거대한 논리적인 구조가 바로 설교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이 연약한 분들은, "가장 작은 단위"에서 부터 양육을 시작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네비게이토 60구절"을 중요한 목회적인 전략으로 생각합니다. 성경의 핵심적 교리와 신앙 생활에 관련된 성경 구절이 이미 준비되어 있습니다. 다만 저는 이것을 리딩 크리스천의 정신을 살려서 더 발전시켜서 사용하기를 원합니다.
저의 네비게이토 60구절은 철저하게 전략적입니다. 먼저, 시각적은 효과를 얻기 위해서 적절한 이미지를 반드시 맨 앞에 놓습니다. 그리고 말씀 구절은 개역 개정과 NIV 정도를 사용합니다. 물론 저의 목회적인 방향에 따라서 Nirv, ESV, NET 등을 자유롭게 사용합니다.
그리고 말씀을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라, "그 구절이 가지고 있는 핵심 의미"를 스터디 바이블을 통해서 익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이것입니다. 이 스터디 바이블의 의미는 아무데서나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가 이미 익히고 검증한 내용에서만" 가져오는 것입니다. 제 블로그에 들어오신 분이시라면 이미 읽어보셨겠지만, 스터디 바이블에 대한 이해와 사용에 대한 방향은, 아래 글을 통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 로고스 프로그램으로, 평신도 성경 공부하기 with 스터디 바이블 노트 Study Bible Notes
https://jungjinbu.blogspot.com/2017/10/blog-post.html
성경 구절과 연결되는 하나의 내용을 만들기 위해서, 그리고 그 말씀이 가지고 있는 꼭 맞는 의미를 찾기 위해서 제가 얼마나 노력하는지 아마 성도님들은 모르실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연히 그 내용을 넣은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전략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이 구절들과 그 의미를 익히는 것은, 목회자의 지도를 충분히 받는 것과 동일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기도입니다. 이민 교회 목회는 한어권과 영어권 목회를 동시에 품고 가기 때문에 기도도 한글과 영어로 같이 준비하였습니다. 이 기도 역시, 말씀에 기반한 기도입니다. 대부분의 성도님들이 기도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릅니다. 그런데 말씀을 기반한 미리 준비된 기도를 통해서, 기도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래의 링크는 그것에 대한 샘플입니다. 이미 60구절 중에서 1/3 정도를 완성하였고 계속 준비중입니다. 아래의 블로그는 제 블로그와 분리하여서 운영중입니다. 제가 계획하고 준비하는 성도님들의 양육에 대한 내용으로만 이루어진 "리딩크리스천북클럽" 블로그입니다.
* 온전한 예배를 하나님께 드리세요 (로마서 12장 1절 / 그리스도께 순종)
https://readingchristianbookclub.blogspot.com/2022/08/12-1.html
제가 가장 안타까운 것은, 보통의 예배가 너무나 수동적이라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성도님들에게는 주일의 예배 한번이 자신의 신앙 생활의 전부입니다. 그렇다면, 그 예배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이 분들이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능동적으로 자신의 신앙에 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어떻게든 이 암송 구절에 대한 포멧을 "교회 안"에 보급할 결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형태는 다양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로서는 한주일에 딱 한 구절을 가정에서 함께 읽어 보는 것입니다. 가정 예배라는 이름을 붙이면 너무 부담이 될 수도 있으니 가족들이 같이 모여서 한번 읽는 것입니다. 그리고 감동 받은 부분을 가지고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혹은, 주일 예배 시간에 회중들이 함께 말씀을 암송하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겠습니다. 예배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말씀으로 마음을 여는 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먼저 잠깐 암송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그 이후에 옆에 있는 사람과 서로 얼굴을 보면서 암송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인도자는 그것에 대한 내용을 짧게 언급하며 성도님들을 격려할 수도 있겠습니다.
성령께서 주시는 상상력은 무한하며, 하나님께서 길을 여시면 얼마든지 좋은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을, 이것을 해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그것은, 예배에 참석하지만 여전히 신앙이 연약한 대다수의 사람들을 교육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신앙의 성장을 위한 최소한의 단위입니다. 말씀 한구절에 대한 이해와 진실한 기도를 통해서, 전체 교회를 성숙의 방향으로 이끌어나가는 것이야 말로 가장 시급한 일이며 중요한 일입니다.
저는 독서를 너무 좋아합니다. 물론 저보다 많은 책들을 읽고 좋아하는 분들이 있지만, 저 역시 청년 시절부터 독서와 북클럽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목회의 현실에서, 성도님들을 어떻게 양육하는 것이 좋을까 늘 고민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양서들을 읽고 함께 나누면서 나아가야 합니다. 삶을 놓고 고민하며 서로 격려하며 서로가 서로를 도와야 합니다.
하지만 아주 극 소수의 성도님들만이 책을 가까이 하십니다. 그리고 혼자서 책을 읽는 수준에 그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어떤 책이든지 성경적인 관점에서 평가하고 적용점을 이끌어낸다는 위대한 도전은, 마치 도저히 이룰 수 없는 목표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도전합니다. 저의 좋은 경험들을 함께 나누고 싶기 때문입니다. 매일 아침 독서를 하면서, 생각이 깨어나는 기쁨을 누립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들을 누립니다. 바로 이것을 나누고 싶습니다.
그래서 가장 쉬운 형태로, 모두가 접할 수 있는 수준의 내용으로 도전해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매일 제가 다양하게 읽는 책들 속에서, 그 책을 읽으면서 제가 고민하고 생각했던 것들을 영상으로 제작하는 것입니다.
책 한권을 요약하거나 압축해서 영상을 만들 생각은 없습니다. 그것은 제 능력을 벗어나는 일입니다. 다만, 짧은 내용이라도 성도님들이 실제적으로 생각해 볼만한, 혹은 임팩트를 줄 만한 내용들을 선별해서 만들 생각입니다. 한 권에 하나의 영상이 될 수도 있고, 한 권에 여러 영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타이틀은 "책 속의 한 문장"으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좀 더 효율적으로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서 제 자신을 완전히 빼고 AI 기술을 사용하여서 가상 앵커를 사용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 당신을 대신하여 AI가 보여주게 하라! 온에어 스튜디오 베타 테스터 사용기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01/ai.html
어떤 식으로 전체 구조를 잡을까 고민했습니다. 먼저 인트로는 실질적인 고민들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것에 도움이 될만한 책의 한 부분을 등장시킵니다. 철저히 문제 중심 혹은 적용 중심적인 접근입니다. 책의 저자의 지혜를 빌려서 실생활의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해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저자가 제시하는 중요한 논점을 기독교적인 관점으로 평가하고 결단해 보는 것입니다.
기독교적인 평가가 너무나 중요해서, 성경구절을 바로 인용해서 넣을까도 고민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성경을 인용하면서 성경 공부처럼 보여지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이미 저의 글들에는 충분히 성경들을 많이 인용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책 속의 한 문장"은 책 자체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춘 포멧입니다. 그래서 적어도 당분간은 성경 자체를 인용하기 보다는, 전반적인 성경적인 관점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제 개인 블로그와 리딩 크리스천 네이버 까페는 분리해서 운영할 예정입니다. 책 속의 한 문장 시리즈는 네이버 까페에 간단한 글과 함께 계속적으로 업로드 됩니다.
* 삶의 고난이 몰려올 때 (리딩 크리스천, 책 속의 한 문장 / 천로역정 (1)
https://cafe.naver.com/christianbookclub/8
* 확신에 찬 겸손함으로 살아가라 (리딩 크리스천, 책 속의 한 문장 / 싱크어게인 (1)
https://cafe.naver.com/christianbookclub/9
* 안정 속에서 끊임없이 도전하라 (리딩 크리스천, 책 속의 한 문장 / 룬샷 (1)
https://cafe.naver.com/christianbookclub/10
제가 읽은 탁월한 저자들의 공통적인 조언은, 끊임없이 자기를 발전시킬 수 있는 틀을 만들어 내라는 것입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바로 이 "책 속의 한 문장"이, 제 자신을 발전시키며 성도님들을 돕는 도구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이 여정 속에서, 의미있는 어떤 것에 지속적으로 제 삶의 모든 것을 사용하고 싶습니다.
"이 영상은 인공지능 음성/영상제작프로그램, 온에어스튜디오 OnAir Studio를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온에어스튜디오 #onairstudio
https://abit.ly/onairstudio
세상이 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세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때론 두려움으로 때론 설레임으로 우리에게 찾아옵니다.
우연히 유투브에서 온에어 스튜디오라는 서비스를 알게 되었습니다. 가상의 아나운서가 등장하고, 사용자가 입력한 텍스트를 읽어주는 서비스였습니다. 강조하는 캐치프레이즈는 이것이더군요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영상편집과 녹음에서 자유로워지세요!"
* 온에어스튜디오
https://onairstudio.ai/
영상을 한번이라도 만들어본 분들이라면, 영상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노동집약적인 일인지를 아실 것입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갑니다. 단 몇분의 영상 편집을 위해서 몇시간을 사용하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당연히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좀 더 쉽고 빠르게 필요한 영상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대두됩니다. 물론 복잡한 영상은 당연히 시간이 많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영상이라면, 내가 멘트를 하는 단순한 영상 보다는, 뭔가 보는 사람을 집중 시키면서 끌어들일 수 있는 그런 영상을 만들고 싶은 것이 자연스러운 바램입니다.
온에어 스튜디오를 보는 순간, 이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장기적으로 원하는 것은 리딩 크리스천의 정보들을 짧은 영상들로 만들어서 끊임없이 업데이트하고 소통하는 것입니다. 아주 복잡하고 현란한 영상보다는, 정보 전달을 하지만 임펙트 있는 그런 영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온에어 스튜디오를 보니, 바로 이것이 제가 추구하는 목표에 적합하는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기본적으로 온에어 스튜디오는, 음성을 지원합니다. 남성과 여성 그리고 독특한 연령대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음성을 기반하여서 사용자가 입력하는 텍스트를 읽어줍니다. 그리고 "베타 테스터"가 되면, 남성과 여성의 AI 엥커를 실제로 영상에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해 줍니다. 저는 베타 테스터를 지원하고 이틀 정도 후에 허락을 받았습니다. 네이버 밴드에까지 초대되었는데 매우 적극적으로 사용자들과 소통하는 회사로 판단이 됩니다.
위에서 보시는 제 영상이 베타 테스터가 된 이후에 만들어본 첫번째 영상입니다. 아주 흥미로운 것은, PPT와 이미지가 자유롭게 들어갑니다. 본인이 원하는 위치를 잡기 위해서는 약간의 편집이 필요하긴 하지만 PPT를 다룰 수 있다면 어렵지 않습니다.
제가 놀란 것은, AI 앵커의 음성 자체가 자연스럽고 음성의 음량도 매우 준수하다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홈레코딩을 오래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영상에서 적절한 수준의 마이크 음량으로 나레이션을 녹음하는 것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쉽게 자막을 음성으로 바꾸어주고, 또 밸런스까지 자동으로 잡아준다니 이것보다 더 편리한 서비스가 어디에 있을까요?
더 흥미로운 것은, 배경 음악을 넣었을 때에 음성과 음악의 밸런스도 상당히 좋다는 것입니다. 물론 몇가지 음악을 테스트 해 보니 배경 음악에서 음압이 강한 경우에는 목소리가 묻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조용한 음악을 넣으면 적당하게 어우러집니다. 추후에는 보컬과 음악의 밸런스를 사용자가 어느 정도 조정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저의 제안은 음성과 배경 음악 2:1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랜더링 과정은 어떨까요? 사실 몇몇 온라인 서비스들은 사용자 컴퓨터의 리소스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마치 내 컴퓨터로 랜더링을 하는 것 처럼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리고 또 컴퓨터도 느려지기 마련입니다.
놀라운 것은, 온에어 스튜디오의 경우 사용자의 리소스를 사용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게 방해되지 않는 수준입니다. 제 랩탑이 이미 10년 정도 된 모델인데도 불구하고, 2분 정도 영상의 렌더링은 10분을 넘기지 않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렌더링을 하면서도 다른 작업을 할 수 있을만큼 제 컴퓨터의 리소스도 적게 사용합니다. 여러모로 뛰어난 서비스네요.
이제 적극적으로 이 서비스를 사용해 볼 예정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제 AI 앵커가 개인 사용자들의 채널에서 정말 많이 보이게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영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컨텐츠입니다. 하지만 좋은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최대한 효율적인 작업이 필요합니다.
위에 2분짜리 영상 만드는데 약 두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물론 한번 템플릿을 만들어 보았으니 이제 더 쉽고 빠르게 만들겠죠. 이것보다 더 효율적일 수는 없네요. 온에어 스튜디오는, 개인 미디어 작업자들에게 있어서 큰 도움이 될 서비스이고 앞으로 발전이 더욱 기대됩니다.
사람들이 책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을까요? 목회데이터 연구소의 최근 통계자료에 따르면, 성인 남녀 기독교인 700명 중에서 절반 이상이 1년간 신앙서적 독서 경험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응답하신 분들 중에도 독서 권수는 2.6권 정도입니다.
통계 전공이 아니라 700명 정도가 어느 정도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아주 쉽게 생각한다면, 우리가 평소에 접하는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은 독서를 거의 하지 않는다고 보면 될 듯 합니다. 그리고 책을 읽는 분들도 분량이 매우 적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그 읽는 내용이 삶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려워보입니다.
저는 제 자신을 누군가에게 소개할 때에, 제 취미는 독서와 음악이라고 말합니다. 이 블로그에서 보시는 그대로입니다. 어렸을 때 부터 다양한 책을 읽었고, 책을 함께 나누는 기쁨이 너무 좋아서 유학을 하고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북클럽을 해보려고 시도해보니, 흥미를 가지시는 분들은 종종있지만 꾸준히 하시는 분들을 찾기 어렵습니다. 잠깐의 기쁨을 맛보기는 하지만, 삶의 우선순위의 뒤로 밀리기 때문에 결국 의미있는 독서 혹은 북클럽을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한 동안 현실의 어려움에 마음이 눌려 낙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별로 개의치 않게 되었습니다. 통계적으로 볼 때에, 저의 가까운 주변에 책을 좋아하고 사랑하고 꾸준하게 읽는 분이 있을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 책 이야기를 해서 면박이나 받지 않으면 다행입니다. :)
세상의 흐름을 보면, 가치있는 것에 관심과 시간을 쏟기 보다는, 단지 재미있고 흥미로운 것에만 관심과 시간을 쏟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재미가 있고 돈이 되고 즐거움을 주는 곳에 사람들이 몰립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 독서와 북클럽은 그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실제로 성도님들과 대화를 하고 신앙 교육을 해 보면, 우리의 신앙이 성장하는데 있어서 "문해력"이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소한의 신앙의 내용을 읽고 이해하는 것이 어렵다면, 성숙한 신앙을 가진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신앙의 논리와 내용이 우리의 삶에 바탕을 우리기 때문에, 그것들을 스스로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구성하지 못한다면, 실질적으로 신앙의 성숙이 정말 어렵습니다.
펜데믹으로 인해서 많은 것이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서 목회자인 제 자신도 낙심하고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마음을 주신 것은, 이럴 때 일 수록 더 부지런하고 목표를 분명히 가지고 움직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제 자신은 가치 있는 것을 향하여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하루에 한번 책 읽기 입니다.
네이버 밴드를 이용해서 아주 짧은 분량이라도 매일 매일 책을 읽는 것을 습관화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많은 분량을 읽어서 소화하기 보다는, 하루하루를 살아갈 영적인 혹은 지적인 활력을 얻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장르는 다양합니다. 칼빈의 기독교 강요를 조금씩 읽고 있고, 자기 계발서와 인문학 책들을 동시에 읽고 있습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양서라고 판단이 되면 바로 읽어봅니다. 감사하게 리디 셀렉트 플랜안에 좋은 책들이 많이 있어서 책을 구입하는 비용을 상당히 절감하였습니다. 물론 마음에 들면 바로 구입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싱크 어게인"을 아침에 읽었습니다. 어떤 논지에 맞춰서 그 사안이 복잡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 오히려 상대방을 향한 설득의 계기가 된다는, 다소 복잡하지만 상당히 적용점이 높은 내용이었습니다. 인증샷을 만들어서 올리니 바로 오늘이 백번째 인증이라고 알려주세요.
마태복음 7:24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개역개정) 7:24 "Therefore everyone who hears these words of mine and puts them into practice is like a wise man who built his house on the rock. (NIV)
요즘에 책을 읽으면, 자꾸 웃음이 납니다. :) 왜냐하면 책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놓치고 있던 것들이 무엇인가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단순히 논리로 구성된 책이 아닙니다.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이 어떻게 이루어졌는가를 보여주며 그 말씀을 통해 사람을 구원하는 능력을 품고 있습니다. 그리고 구원 받은 자가, 혹은 그 영역을 넓혀서 인간이라면 어떻게 살아야하는가에 대한 원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보수적인 장로교 신앙에서 자랐기 때문에, 살아온 컨텍스트 자체가 실천을 강조한다던가, 실천이 필요하다던가, 실천이 삶에 있어서 결정적이다 라는 그런 이야기는 많이 듣지 못하고 자랐습니다. 중요한 설교와 공부의 포커스는 "어떻게 하면 인간이 구원을 받는가?"였습니다.
물론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살피고 그것의 깊이를 이해하는 것은 우리의 삶의 기초를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우리의 영적인 안목이 넓어집니다.
그러나 그것 자체는 목적이 아닙니다. 우리는 복음을 우리의 삶으로 살아내야 합니다. 말씀을 듣기만 하는 자가 아니라, 그것을 실천에서 실행하며 아웃풋을 만들어내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서 아웃풋을 만들어낼 때에 "얼마 이상을 해 내라"라고 말씀하신적은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은, "그 말씀을 듣고 행하라" 입니다. 그런데 더 흥미로운 것은, 실천을 강조하는 크리스천들이 갑자기 자신의 열매의 크기를 자랑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내가 너보다 이정도의 큰 열매를 만들어냈어, 이것이 우리의 자랑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열매의 크기가 아닙니다. 그리고 열매의 크기를 통해 하나님을 만족시키고자 하는 것도 우리의 목표는 아닙니다. 우리의 목표는 "부지런히 말씀을 실천하는 것" 그것 자체입니다.
이것을 더 이해하기 쉽게 보통의 언어로 표현하자면, 자신의 인풋을 아웃풋으로 만들어내도록 부지런히 노력하면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기회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 아웃풋의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면 됩니다.
열매라는 성경적인 표현보다는, 이 시대에 걸맞는 용어인 아웃풋이라는 용어가 더 마음에 와 닿습니다. :) 그리고 저는 아웃풋의 중요성을 최근에 읽은 "하루 5분 뇌력 낭비 없애는 루틴"이라는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발견합니다.
결혼한지 십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아내는 저의 삶의 가장 큰 동반자이며, 저의 삶의 가장 행복을 가져다주고 또 큰 의미를 누릴 수 있게 해 주는 사람입니다. 크리스천으로서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누는 대화와 공감들이 저를 너무나 기쁘게 합니다.
제가 모든 책을 다 살펴볼 수 없기 때문에 허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내가 간혹 책을 추천하고 또 함께 읽자고 할 때에 저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기쁨이고 또 제 자신을 새롭게 열어가는 계기를 누립니다. 아내가 "노트의 품격"이라는 책을 추천하여서 함께 보았습니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이 책이 완벽한 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가장 크게 보이는 허점은, 저자이신 이재영 교수님께서 노트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정확하게 정의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보통 평범한 상식 안에서 노트라는 것은 메모지 정도 혹은 좀 더 두꺼운 학생 노트 정도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자가 사용하는 노트라는 것은 매우 광범위하게 적용됩니다. 사실상 저자가 인용하는 많은 노트의 예들은, 단순히 개인이 습작 정도로 만들어내는 것이라기 보다는 학자의 논문에 가깝다는 점에서, 일반 상식의 차원과는 거리가 꽤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자가 중간에 잠시 고민했던 것 처럼, 시대를 이끌었던 탁월한 천재들이 모두가 노트를 기록하는 방법을 통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시대적으로 전혀 다른 배경과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을 하나의 방법만으로 그들의 탁월함을 정의한다는 것은 다소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아날로그 노트만이 진정한 노트라는 쪽으로 좀 더 강조를 두신다는 것입니다. 저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결합하여 탁월하게 노트하는 분들을 여럿 보았습니다. 오히려 더 많은 시너지를 가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아날로그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끝까지 읽으면서 느낀 것은, 이재영 교수님은 참 따뜻한 분이라는 것입니다. 만약 기회만 된다면 차 한잔이라도 함께 하면서 대화하고 싶은 그런 분이라고 느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천재적인 재능에 열광하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저는 나이가 들수록 따뜻함이 훨씬 세상을 풍요롭게 만들어간다는 것을 경험합니다.
누군가의 번뜩이는 재능과 지성은 사라지겠지만, 그러나 누군가와 경험했던 따뜻한 그 순간만큼은 정말 마음에 오래 남는 것입니다. 이 교수님 역시 자신의 은사로부터 지식을 배울 뿐 아니라 행복한 경험을 했던 것을 많이 기록한 것을 보아, 아마 이 부분을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 책을 결론적으로 놓고 보자면, "글을 쓰는 것 그리고 행복을 누리는 것"이라고 요약하고 싶습니다. 저자는 굉장히 성실하고 끈질기게 역사에서 기억할 만한 이들을 추적합니다. 추적합니다. 다양한 천재적인 업적을 남긴 사람들의 이면 속에는 그들의 노트가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글을 쓰면서 자신을 발견하고 아이디어를 모으고 그것을 발전시키고 발전되는 주제들을 탐구하며 삶을 풍성하게 만들었음을 보여줍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는 요즘에 글쓰기는 "인간을 탁월하게 만들어주는 도구" 정도로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탁월함을 동경하는 시대상을 반영하는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표지에도 "탁월함에 이르는 쓰기의 비밀"이라고 적어 놓았습니다. 물론 노트를 계속 하면 혹은 글쓰기를 계속하면 그리고 그것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면 점점 탁월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노트에 대한 저자의 진정한 마음은 이 부분에서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제 인생을 변화시킨 몇권의 책이 있습니다. 필립 얀시의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 당신께 실망했습니다, 박영선의 하나님의 열심, 그리고 마이클 호튼의 언약 신학입니다. 인간과 삶의 본질에 대해서, 그리고 절대자이신 여호와의 존재를 붙들고 씨름하며 쓴 매우 탁월한 책입니다.
어느 목사님께서 설교 중에 언급하셔서 관심을 가지게 된 책이 바로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소용소에서" 입니다. 기회를 보다가 드디어 끝까지 읽어보았습니다. 저자는 오스트리아 출신 유대인이며 심리학자입니다. 그리고 2차 세계 대전 당시에 나치의 강제 수용소에 끌려갔다가 기적적으로 생환한 사람입니다.
이 책이 매우 특별한 이유는, 저자가 수용소에 들어가서 죽음의 바로 목전의 상황들 속에서 자기 자신의 내면과 다른 사람들의 정신 상태를 관찰하고 그것을 통해서 발견한 내용들을 정리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이론적인 정신 분석의 책이 아니라, 삶의 가장 처절한 순간 속에서 인간의 존재 의미와 삶의 이유를 찾아낸 책입니다.
저자는 수용소 안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군상을 만나게 됩니다.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람들은 다양한 선택을 내리며 살아갑니다. 저자가 가장 안타까워 했던 것은 환경을 극복하지 못하고 삶을 포기한 사람들입니다. 결국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쇠약해져 죽어간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긍정적이며 삶의 의지를 가지고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가 죽음의 수용소에서 고민했던 내용은, 과연 이렇게 극한의 상황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특징은 무엇인가? 라는 부분입니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적임자가 가장 적합한 장소에 있었습니다.
어려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 그리고 그 분야에서 탁월하게 훈련 받은 사람이 필요했다라는 점에서, 저자야 말로 이러한 답을 찾기에 가장 적합한 환경에 있었던 사람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 (시 119:103) 누구나 성경을 열심히 읽으라는 말은 듣습니다. 그리고 성경이 꿀보다 달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