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4일 화요일

* 책 어디까지 읽어봤니? (20) - 어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존 헤네시) / 나의 한계, 그리고 나의 가능성

 



저는 가급적 저에 대한 평가를 냉정하게 하려고 합니다. :) 왜냐하면, 정확한 평가가 없이는 발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항상 제 마음에는 제 자신을 발전시켜야 하는 압박이 있는 듯 합니다. 리더로서의 책임감을 항상 느끼고 있고, 그것이 얼마나 크고 무겁고 또 중요한 것인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남들보다 사리사욕이 별로 없는 편이라고 지금까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모태신앙으로 태어나서 교회 생활을 하면서, 그리고 목회자로 부르심을 받고 교회를 섬기면서 제 자신의 욕심을 추구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교만한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하나님께서 아시는 부분입니다. 제가 손해 보고 제가 더 헌신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그것을 저의 마땅한 삶의 목표로 삼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어려운 일들을 겪으면서, 저의 리더십과 목회자로서의 태도, 그리고 저의 내면을 다시 한번 새롭게 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내면을 다시 한번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무의식에 관한 책을 계속 읽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되는 듯 합니다. 예전에는 더 들어가지 못했던, 정확하게 말하면 더 발견하지 못했던 저의 내면으로 더 깊이 들어가서, 저의 문제와 저의 생각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있습니다. 

1년 정도 전에 존 헤네시의 "어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를 읽고 참 좋았습니다. 사실 제목은 너무 불만입니다. 아니 어떻게 LEADING MATTERS를 이렇게 바꾸었나 싶습니다. :) 혹 다른 분들이 제목 때문에 이 책의 가치를 놓칠까봐 염려가 될 정도입니다. 
 
다양한 리더십에 대한 책들을 읽었지만 그 중에서 이 책이 가장 탁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저는 피터 드러커를 제일 좋아하지만, 피터 드러커는 마치 저의 앞에서 먼 목표를 향해 손가락으로 리더십의 방향을 보여주는 사람이라면, 존 헤네시는 저와 함께 길을 걸어가는 동반자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치 아버지를 대하는 느낌입니다. 글이 따뜻해서 좋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두번째 정독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교수로 또 총장으로 사업가로 다양한 방향에서 리더십을 경험하고 실천한 사람입니다. 매우 독특하고 또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별히 대학 총장이라는 위치는 교회의 담임 목사의 위치와 매우 유사하다고 느꼈습니다. 저자는 본인이 리더십이 부족하다고 항상 느꼈던 사람이고, 다른 이들로 부터 배우며 겸손하게 그 길을 걸어가기를 힘썼고 그리고 결과적으로 탁월한 열매를 맺은 아름다운 리더입니다. 

제가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절실하게 깨달은 것은, "리더의 책임감"의 중요성입니다. 그런데 그 책임감과 봉사의 정신은, "평범한 것을 뛰어 넘는 어떤 것"입니다. 평범함을 넘어서는 "가장 숭고한 수준의 책임감"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것은 성경적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리더가 갖추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는 것을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결국 하나님께서 저를 "가장 숭고한 리더십"으로 밀어 붙이신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요즘에 하나님께서 저를 밀어 붙이신다는 느낌을 굉장히 강하게 받습니다. 자꾸 어떤 메시지를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주십니다. 마음에 많이 부담이 되는데, 부인할 수 없을만큼 확신있게 말씀하십니다. 거절할 수 없는 부르심입니다. 

제가 평가할 때에 저는 "그럴 듯 한 목사"입니다. 나쁜 의미가 아니라, 목사로서 크게 흠이 있거나 큰 문제 없이 지금까지 교회를 섬겼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이 저에게 주어진 사명의 궁극적인 모습인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럴 듯 한 목사로 사는 것이 지금까지 저의 한계였다면, 이제는 저의 새로운 가능성이 눈 앞에 놓여져 있습니다. 

마치, 피라미드를 뒤집어서 정점이자 맨 아래에 있는 것을 리더십의 궁극적인 모습으로 저자가 제시하는 것 처럼, 저의 목회자로서의 리더십이 바로 그 모습이어야 하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예수님처럼 그 자리에서 죽는 것입니다. 한 알의 썩는 밀이 되는 것입니다. 그저 그런 목사에서, 가장 숭고한 가치를 추구하는 자로 완전히 변모되어서 그것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리더로서 잘 섬기기 위해서 고민하는 저자는, 자신에게 맡겨진 자리와 임무에 대하여 책임감을 느낍니다. 많은 내용들이 책임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한 인간이 책임감을 느낀다는 것 자체를 매우 높게 평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만드신 세상이 오히려 자신을 반역할 때에도, 그분 자신이 도리어 책임감을 가지시고 모든 것을 그분의 능력으로 회복시키십니다. 그런 면에서 세상의 모든 사람은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자신의 삶과 주어진 일에 책임감을 느끼는 사람, 그리고 그렇지 못한 사람입니다. 책임감을 가진다는 것은 한나님을 닮은 인간으로서 존재한다는 의미입니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진정한 리더십은 가장 낮은 위치로 내려가 자기 자신 혹은 자신이 받아야 하는 그 어떤 환대 조차 잊어버리고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정한 리더십은, 자신이 감당해야 하는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책임감이라는 심리의 상태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진정한 리더십은, 결국 공동체성을 깨닫는 것과 공동체의 온전한 하나됨이라는 모습으로 발현됩니다. 이러한 분명한 깨달음과 방향이 저의 마음에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한계를 보여주시고, 또 저의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셨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매우 마음이 기쁩니다. 그러면서 마음이 또 매우 무겁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길이 매우 어려운 길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혼자 기도할 때에, "아버지 하나님, 제가 마땅히 걸어가야 할 길을 보여주세요" 라고 자주 기도합니다. 단순히 미래적인 방향 뿐 아니라, 제가 인간으로 또 목회자로 걸어가야 하는 길을 더 확실히 알고 걸어가고 싶었기 때문입니. 그 기도의 응답으로 하나님께서 알려주신 리더의 길입니다. 저는 저의 앞 길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안에서 모든 것은 이미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모든 길을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선하게 주님의 능력으로 이끌어주시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 "어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크리스천 북클럽 인도자용 자료모음
https://readingchristianbookclub.blogspot.com/2023/10/blog-post.html

* "책 어디까지 읽어봤니?" 전체 글 모음 / 당신을 변화시키기 위한 "가장 아름다운 길"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3/blog-post_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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