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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3일 월요일

목회자의 품위, 성도의 품위 / In a sunny spot - Amane



인생이 너무 짧아서 소스라칠 정도입니다. 시간이 흐르고 또 흘러서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이 가끔은 꿈처럼 느껴집니다. 

어떤 분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떤 목사님이 설교를 참 잘했다는 이야기, 그런데 그분은 성품은 좋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그 설교를 그리워한다는 뉘앙스를 받았습니다. 

요즘에 생각하는 것은 양심의 문제입니다. 짧은 인생을 다른 사람 앞에서 인정받는 것이 참 중요하겠지만, 목회자라면 설교를 잘하는 것이 참 중요하겠지만, 그것이 목회자의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목회자는 기능인이 아닙니다. 만약에 누군가로부터 당신은 설교는 참 잘하는데 성품이 문제가 있다는 평을 듣게 되었다면, 사실 그것은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어쩌면 생각보다 훨씬 더 큰 문제일 것입니다. 

제가 살아가는 삶 그리고 컨텍스트를 곰곰이 들여다보면,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아마 그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장 큰 유혹은, 거짓에 빠지는 것입니다. 위선적으로 행동하는 것이고,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살아가면서 동화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생이 짧아서 참 행복합니다. 크리스마스로 계산하면 참 편리합니다. 그저 주님이 허락해 주신다고 해도 그저 수십 번 정도입니다. 솔직히 빨리 왔으면 좋겠고, 아마 그날이 바로 앞에 다가올 것입니다. 그러므로 남들의 인정도, 그 안에서 누리는 기쁨과 환희도, 무엇인가 많이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성취감도 다 잊혀질 것들입니다. 

지난 시간이 너무 힘들어서 눈물을 많이 흘렸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저를 위로하신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감사했습니다. 지금 경험하는 모든 것들도, 아마 십년 후 쯤에는 아무 기억도 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에 많이 생각하는 것은, '품위' 입니다. 속이지 않는 것, 다른 사람을 착취하지 않는 것, 내가 가진 최소한의 양심과 신앙을 지키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 다른 사람을 비난하지 않는 것,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것 그런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한마디로 모으자면, 품위입니다. 

과정이 부끄럽지 않은 성도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아주 어두운 세상에서 혹은 교회에서, 품위를 지킬 수 있는 목회자 성도만 많이 있어도 한결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판단하실 문제입니다. 우리는 모두 홀로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것이고, 그분 앞에서 평가받게 될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큰 수치를 당할 것이고, 어떤 이들은 그 모든 괴로움을 다 잊게 할 위로와 칭찬을 받게 될 것입니다. 

비관론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많이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래도 솔직한 마음에 많은 부분들이 비관적입니다. 한걸음 물러서도 답답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품위를 지키고자 하는 것은, 이것이 목회자로서 저의 자존심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명예와 맞닿아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판단하실 것이고, 하나님께서 조금이라도 좋게 보신다면, 저는 그것으로 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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