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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2일 월요일

믿음의 어르신들은, 마치 천국의 보물과 같다 / Holy Spirit, Come Fill This Place - CeCe Winans

 



* 뜻밖의 동행 

이번에 프레션 연합기도회는 버지니아에서 있었습니다. 볼티모어에서 그곳까지는 빨리가도 대략 한시간 반은 걸립니다. 차가 막히면 여차하면 두시간을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주일 저녁에, 그것도 광고 당일에 그곳까지 가자고 성도님들께 말씀드리는 것 자체가 제 개인적으로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 혼자 다녀오는 것으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권사님 두분께서 같이 가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처음에는 두분을 모시고 가는 것이 과연 괜찮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 속으로 설교를 묵상하면서 준비하면서 가는 것이 더 좋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를 긍휼히 여기시고, 같이 동행해 주시겠다고 호의를 베풀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 천국으로 가는 소풍길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언제나처럼 뜻밖의 선물을 주셨습니다. 오고 가는 모든 시간이 제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시간 중 하나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참 좋았습니다. 날은 화창하고 모두의 기분이 좋았습니다. 믿음의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두분 모두 저와 함께 북클럽을 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많이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제가 알지 못하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마치 천국을 향해 소풍을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두분이 마음이 너무 순수한 분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을 만나고 목회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마음이 순수한 분들을 만나는 것은 너무나 큰 기쁨을 준다는 것입니다. 무더운 여름에 생각지도 못한 때에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같은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여전히 제 언어는 너무 부족합니다. 제가 경험한 가장 좋은 어떤 것이었다고 적어 두고 싶습니다. 

* 칼빈에서 배운 것 

처음에 칼빈에 들어갔을 때에 이미 저는 논문에 대해서 어느 정도 방향을 잡고 갔습니다. 유학의 기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Darwin Glassford 교수님을 만나자마자 제 이야기를 풀어 놓았습니다. "교수님, 저는 교리 교육으로 논문을 쓰고 싶습니다. 저는 교리를 바로 이해하는 것이 한국 교회를 살리는 좋은 방법이라고 확신합니다."

제 이야기를 경청한 이후에 교수님이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정목사님, 제 어린 시절에 아버지께서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악수를 살살하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제가 이제 성인이 되었지만 저는 누군가와 악수할 때 마다 그 말씀이 항상 생각이 납니다'"

저는 순간 '도대체 이분이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가'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짧은 이야기 한마디가 저의 지평을 넓혀준 탁월한 조언이라는 것을 서서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 인간의 성장이라는 것은, 단순히 개인의 지적인 성장을 넘어서는 것이며, 관계 속에서, 특별히 세대 간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어르신들과의 만남을 참 좋아합니다. 그리고 인생에 있어서 젊은 시절에 가장 많이 배워야 하는 것은 '노년의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대 자체가 젊음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서, 누구나 맞이할 수 밖에 없는 삶의 마지막 시기를 배울 기회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축복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늘 어르신들을 대하면서, 그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배우면서, 저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고, 그분들의 믿음의 길을 존경하며 용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북클럽의 의미

며칠 전에 어떤 분이 스쳐 지나가듯이 말씀하시더군요. '목사님, 노인들이랑 북클럽 하는데 시간을 쓰지 마시고 젊은 사람들에게 더 신경을 쓰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사역적인 면에서 젊은 분들을 더 마음을 쓰면 좋겠다는 목회적인 조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을 듣는 순간, 사실 제 마음이 찢어지는 것처럼 아팠습니다. 왜냐하면,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노년의 시간이야 말로, 신앙의 의미를 생각하고 배우고 실천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교회를 살리는데 있어서 어르신들의 역할이 참 크다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연세가 많으신 분들과의 북클럽을 좋아합니다. 배울 것이 너무 많습니다. 그 어떤 목회학 수업보다 깊이가 있습니다. 제가 목회자이지만, 제 마음에 유일한 소원은, 제가 저 연세에 도달했을 때에 꼭 저렇게 멋진 믿음의 모습으로 살고 싶다 라는 다짐입니다.  

* 영원한 천국을 소망하며 

그래서 권사님 두 분과의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믿음의 어르신들은, '천국의 보물'과 같은 분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오고 가며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깔깔거리고 웃은 것이 아마 백번은 넘은 듯합니다. 그래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아마 천국은, '웃음'으로 가득 찬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믿음으로 살았던 수 많은 믿음의 선진들, 깊이 있는 노년의 시간들을 통과한 아름다운 분들과 함께, 믿음의 이야기를 나누며 행복을 나누며, 영원을 누리는 곳이 바로 천국일 것입니다. 

2026년 5월 13일 수요일

책 어디까지 읽어봤니? (특별판) - 세계관을 변화시키는 크리스천 북클럽 (정진부) / 교회의 미래를 북클럽으로 열다

 



* 리뷰의 목적 

이 글은 책의 저자인 정진부 목사가, 크리스천 북클럽을 처음 시작하려는 30대 청년의 관점에서 구성한 가상의 리뷰입니다.

* 크리스천 북클럽의 실천적인 안내서 

평소에 크리스천 북클럽에 관심이 있었는데, 제목에 끌려 이 책을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크리스천 북클럽의 이론과 실천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크리스천 북클럽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지를 성경적으로 신학적으로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북클럽을 운영하고 싶은 저의 입장에서는 이 책이 실질적으로 다가와서 좋았습니다. 일단 저자 자신이 청년 시절부터 북클럽으로 좋은 영향을 받은 사람입니다. 북클럽에 참여하고 인도하면서 쌓아온 노하우와 열정이 책의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점이 이 책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신앙 서적이면서도 동시에 북클럽에 대한 실천적인 안내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북클럽은 마음에서 시작해 세계관을 변화시킨다

이 책의 강점은 크리스천 북클럽의 목적을 분명히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사실 저에게 있어 지금까지 북클럽을 하고 싶었던 이유는, 막연히 제가 신앙 서적을 좋아하기 때문에, 혹은 좀 더 스마트한 크리스천이 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자의 주장은, 책을 읽고 즐겁게 나누는 정도의 북클럽의 목적을 뛰어 넘고 있습니다. 저자는 크리스천 북클럽이 한 사람의 세계관 자체를 변화시키는 가장 탁월한 도구가 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성경적인 그리고 신학적인 기반 아래 차분하게 논증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분명한 목적 의식 그리고 그것에 따른 논리적인 전개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별히 저자는 단순히 지성의 변화가 아니라 '마음'에서부터 시작해 지식을 거쳐 삶까지 뻗어 나가는 참된 변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전인적인 혹은 삶 전체의 전반적인 변화는 것은 결국 모든 성도가 원하는 공통적인 소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성도로서 더 좋은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고, 단순히 지식을 더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저의 존재 자체가 더 하나님을 닮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갈망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자가 가진 문제의식과 목적이 제가 가진 것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이 책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 일반 북클럽을 크리스천에게 적용하다

그리고 이 책이 좋았던 또 다른 점은, 저자가 일반적인 북클럽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편하게 이 책을 읽을 때에는 잘 알지 못했는데, 미주를 살펴보니 저자가 얼마나 치열하게 북클럽 자체를 고민했는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교회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북클럽에 대한 전문적인 자료들을 충분히 참고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에게 인상 깊게 다가온 것은, 저자가 일반 북클럽의 장점과 한계를 분명히 알고 있고, 어떻게 하면 성도로써 이 도구를 선용할 수 있는지 충분히 고민했다는 점입니다. 특별히 한 사람의 세계관의 변화에 대한 영역을 분석하고, 그 영역별로 크리스천 북클럽이 가지는 차별성을 정리한 것은 정말 탁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저자가 제시하는 다섯가지 영역들이 세계관 변화의 모든 부분을 다루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제가 읽어본 크리스천 북클럽의 책 중에서는 가장 체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계관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다소 어려운 어휘들이 등장했고, 치밀한 저자의 논리를 따라가는 것이 약간 버겁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의 난이도라면 신앙 생활을 오래한 제가 읽고 북클럽을 준비하기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였습니다.


* 왜 굳이 신앙 서적을 읽어야 하는가?

크리스천 북클럽에 대한 책이기 때문에, 저자는 당연히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가를 제시합니다. 그것은 성경, 신앙 서적, 고전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저는 신앙 서적 뿐만 아니라 고전도 종종 읽지만, 그러나 제가 다른 성도님들과 대화를 해 보면, 의외로 성경만 읽어야지 왜 굳이 신앙 서적을 읽어야 하는가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자의 설명은 제 마음에 충분히 납득이 되고, 또 성경만 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도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자의 주장은 이것입니다. 성경은 진리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원리는 매우 함축적이고 포괄적이기 때문에, 실제로 말씀을 우리의 삶 가운데 풀어내기 위해서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의 선배들의 말씀에 대한 이해와 삶에 적용한 내용들을 신앙 서적을 통해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제가 지금까지 다양한 신앙 서적을 읽으면서 경험했던 유익을 정확하게 표현해 주는 것이었고, 크리스천이라면 왜 반드시 신앙 서적을 읽고 나누어야 하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고 생각했습니다. 


* 누구나 실천 할 수 있는 북클럽의 방법을 제시하다

제가 이 책에서 특히 좋았던 점은, 마치 제가 실제로 모임을 인도하는 것을 가정하고 쓰여져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저는 북클럽이라는 것이 그저 막연하게 좋아하는 책을 한 권 정도 읽고, 생각나는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저는 북클럽에 대한 마음만 있고 방법에 대한 생각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제가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세세하게 알려주었습니다. 

저자는 일반 북클럽이 가지고 있는 틀을 자세히 보여주고 그것을 신학적으로 업그레이드를 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모임 준비를 위한 요약과 느낀 점, 그리고 적용을 왜 적어야 하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한 사람의 변화를 위해서 치밀하게 만들어진 전략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저자의 세심함이 좋았고 저와 함께 모임에 참여할 사람들도 분명히 도움을 얻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모임 전 준비에서 '글 쓰기'를 강조하는 점이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섬기는 교회에서는 쓰는 것 자체를 거의 중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큐티 모임에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찾고 적용을 간단히 쓰는 정도입니다. 심지어 제가 받았던 제자 훈련에서도 단답형으로 답을 다는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쓰는 것이 한 사람의 변화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친절하게 설명해 줍니다. 실제로 글을 쓰는 것이 어떤 유익이 있는지를 교육학적 관점을 포함해서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주고, 인도자라면 모임 안에서 쓰기를 격려하라고 권면합니다. 저도 지금까지는 글 쓰기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저자의 설명을 읽고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이제 북클럽을 시작한다면 멤버들과 함께 글을 쓰면서 제 자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 


* 실제의 모임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다

이 책은 점진적으로 내용이 전개됩니다. 먼저 크리스천 북클럽의 이론과 큰 그림을 보여주고, 모임의 전 준비 단계에서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실제 모임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저는 이러한 저자의 현실감 있는 설명이 좋았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교회에서 다양한 모임을 인도하면서 느낀 것은, 인도자의 역할이 정말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다못해 간단한 성경 공부 시간이라 할지라도, 실제로는 모임의 방향이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기가 일쑤입니다. 그런 면에서, 만약에 이 책에도 단순한 설명만 적혀 있었다면, 예를 들어서 '읽은 내용으로 토론하면 됩니다'라는 식으로 쓰여져 있었다면 많이 실망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경험상 그런 조언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제가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쉽게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사실 북클럽 인도자가 토론을 시작하기 전에 무엇인가 내용을 많이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안내하기를, 인도자가 먼저 설명할 필요가 전혀 없고, 그저 사람들이 준비해 온 내용을 발표하면 된다고 말합니다. '세상에, 그냥 발표를 시키면 되는 것이었구나, 그냥 질문을 해서 부탁을 하면 되는거구나' 너무 쉬워서, 그리고 일종의 발상의 전환이라 솔직히 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의 발표 이후에 이어지는 모임의 흐름에 대한 설명 역시 매우 구체적이었습니다. 간단하고 선명합니다. 인도자의 부탁에 따라서 한 사람이 발표를 하고, 발표에 대한 격려의 반응을 보이고, 그리고 한 사람의 발표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피드백을 나누는 작은 토론이 이어집니다. 이러한 구체적인 안내를 읽으면서 마치 제가 모임을 실제로 이끌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도 모임을 이끌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 칭찬의 중요성과 그 힘을 깨닫게 하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한 사람의 발표 이후에 다른 이들이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하는지를 보여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소그룹 모임에서 긴장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어떤 문제에 대한 답을 이야기하거나 혹은 좀 더 덧붙여서 제 생각을 이야기 할 때에, 사람들의 냉담한 반응을 종종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에는 꽤 괜찮은 답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심지어 저의 리더도 그것에 대해서 격려해 준 적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소그룹 안에서 칭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웠습니다. 칭찬은 성경적인 것이고 또한 다른 사람을 세워주고 모임을 활기차게 만드는 강력한 도구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저자가 이야기하는 '다 같이 박수를 치는 것'은 정말 상상도 못했던 아이디어입니다. 칭찬을 배운 것 하나만 해도 큰 소득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방법은 비단 북클럽 뿐만 아니라 제가 참여하는 모든 소그룹 모임에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토론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소중하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토론이라고 뭉뚱그려 이야기하지만, 저자는 크리스천 북클럽 안에서 일어나는 토론의 종류를 분류해 놓았습니다. 즉 '작은 토론', '큰 토론' 이라는 이름으로 토론의 형식에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작은 토론은 한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고, 그리고 큰 토론은 좀 더 중요한 핵심적인 주제 등을 다루는 것입니다. 살짝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오히려 누구라도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이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토론의 부분을 읽으며 놀랐던 것은, 작은 토론 자체가 철저하게 '한 사람의 변화'에 맞춰져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저는 북클럽이라고 하면 똑똑한 사람 몇 사람이 모임을 주도하면서 이야기를 하고, 반면에 배움이 부족한 부족한 사람들은 그저 듣기만 하는 모임인 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분명하게 주장하기를, 모든 지체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지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 하나님께서 그 안에 역사하시는 각 지체로 존중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모든 참여자가 최대한 균등하게 발표하고 피드백을 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동일한 맥락에서 한 사람의 발표 직후에 그 사람의 발표에 관심을 집중하며 작은 토론을 진행함으로써 각 지체에 대한 관심 그리고 변화의 가능성을 극대화 한다는 점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평소에 교회에서 영적 가족이라는 말을 늘 하면서도 실제로는 그러한 하나됨을 경험하기 어려운데, 이러한 우리의 현실을 극복하는 좋은 전략으로 보였습니다. 

저자의 토론에 대한 설명을 읽으면서, 만약에 이 정도로 세심하게 각 사람을 배려하는 모임이라면 누구라도 오고 싶은 모임이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교회에서 직분을 받은 사람만이 아니라, 혹은 신앙의 연륜이 오래 된 사람만이 아니라, 모두가 존중 받고 모두가 자유롭게 대화하며 성장할 수 있다면, 어쩌면 이 셋팅이야 말로 제가 평생 꿈꾸던 그런 모임일지도 모르겠다는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 인도자 역할의 깊이를 제대로 정리하다

제가 생각할 때에 저자가 제시하는 토론 자체는 크게 어려워보이지 않았습니다. 제가 책을 처음 읽고 전반적으로 느낀 것은, 크리스천 북클럽 안에서 인도자는 별로 할 일이 없어 보인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인도자의 역할이 주로 발표를 요청하고 질문을 하고, 혹시 필요하면 아주 짧게 격려하는 정도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책을 여러번 읽으면서 느낀 것은, 이렇게나 수준 높은 크리스천 북클럽을 실제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인도자의 역할에 대해서 상당한 비중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북클럽 모임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이 인도자의 수준이라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그리고 인도자는 책을 완벽하게 숙지할 뿐만 아니라 참여자를 잘 이해해야 하며, 동시에 참여자가 책을 배우고 익히는 그 과정 속에 인도자가 함께 해야 한다라고 주장합니다. 마치 부모가 자녀의 성장의 모든 부분에 관여하고 돕는 것처럼 정말 세심하게 모임을 섬겨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저자의 설명 자체는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는 솔직히 자신이 좀 없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저자가 주장하는 인도자의 역할이, 가장 탁월한 수준의 리더십과 양육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저 역시 북클럽을 통해 계속적으로 성장해 나간다면, 언젠가 저도 책에서 제시하는 성숙한 인도자의 역할을 능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 기독교 영역을 넘어가는 다양한 인용들

마지막으로 정말 흥미로웠던 것은, 저자가 기독교라는 카테고리를 포함한 다양한 영역의 책을 북클럽을 염두에 두고 인용한다는 것입니다. 먼저 신학적인 측면에서는 마이클 호튼, C.S.루이스, 칼빈, 박영선 등등의 보수적인 신학자와 목회자의 통찰력 있는 인용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전통적인 기독교 신앙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인간의 성장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팀 그로버, 손수현, 자청 같은 사람들은 자기계발의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입니다. 

심지어 애덤 그랜트, 켄 블랜차드, 존 헤네시 같은 사람들은 사회학과 경영학의 영역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심지어 요즘에 AI 영역에서 가장 핫한 김대식 교수도 보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도저히 한 자리에 있을 수 없을 것 같은 저자들을 크리스천 북클럽이라는 틀 안에 묶어 놓았고, 그것이 읽는 저의 마음 안에서도 새로운 영감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한 인용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저자의 의도와 마음을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확고한 보수적인 신앙을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흩어 놓으신 일반 은총의 지혜를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있는 것입니다. 저는 저자의 시도가 새롭고 좋았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세속적인 저자라 할지라도, 그러나 그것의 가치를 발견하고 기독교적으로 해석하고 삶에 적용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저도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 교회의 미래를 북클럽으로 열다 

결론입니다. 저도 신앙 서적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책에 대한 이야기를 가끔 나누곤 합니다. 하지만 책을 중심으로 모이는 크리스천 북클럽이 이렇게 깊은 내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일반 북클럽은 신앙과는 멀리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이것을 성도들과 교회 공동체를 위해서 바꾸어 적용할 때 실제로 성도의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놀라웠습니다. 

저는 이제 삼십대의 시절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사회에 많이 적응한 것 같지만, 오히려 두려움을 더 크게 느낍니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 자체가 너무나 큰 변화를 경험하고 미래가 그 어느 때보다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런 시대의 현실 때문에, 성도의 성숙은 지금의 교회가 가장 중심에 두어야 하는 핵심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저자의 말처럼 저도 북클럽을 할 신앙의 친구들을 모아 보아야겠습니다. 저의 진지한 결심과 새로운 도전이 앞으로 5년, 그리고 10년 후의 저의 인생에 큰 영향력을 끼치리라 확신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저의 앞길을 선하게 인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 세계관을 변화시키는 크리스천 북클럽 (정진부 저)

- 국민일보 기사
* 배움 넘치는데 삶은 그대로? 북클럽으로 깨워라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79943912&code=23111312

- 크리스찬저널 기사
* “크리스천 북클럽, 성도의 세계관을 변화시키는 가장 확실한 통로”
https://www.kcjlogos.org/news/articleView.html?idxno=23717

* '책 어디까지 읽어봤니?' 전체 글 모음
/ 당신을 변화시키기 위한 '가장 아름다운 길'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3/blog-post_6.html

2026년 4월 7일 화요일

오빠, 꼭 축복의 말로 적으면 좋겠어

 

책 출간이 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4월 출간 예정으로 마지막 작업이 들어갔으니 큰 변수가 없다면 이번달에 출간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다 완성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편집을 담당하시는 송과장님께서 몇가지를 추가로 부탁하셨습니다. ‘함께, 통해, 서로, 나누며’ 등의 반복되는 부분을 조금더 수정해 주기를 부탁하셨습니다. 그리고 각주 작업 몇가지가 더 필요했습니다. 

한번 책을 수정하고 마무리하는데에는 꼬박 오일 정도가 걸립니다. 정신력과 체력의 바닥까지 짜내어 사용해야 합니다. 마지막 과정은 특히 쉽지 않았습니다. 다가오는 고난 주간에 대한 준비가 겹쳤고, 체력적으로도 많이 지친 상태였습니다. 고민하고 골몰하면서 마지막 수정을 마쳤습니다. 충분히 완성도를 높였다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부족한 부분이 또 보였습니다. 고치고 고치고 또 고쳤습니다. 

송과장님께서 마지막으로 ‘저자의 서문’을 부탁하셨습니다. 의무는 아니라고 하셨지만, 저자로서 영광스러운 부분이고 어떻게 보면 개인적인 표현을 쓸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기 때문에 꼭 쓰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참 고민이 되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말을 쓰는게 좋을까? 사실 제 책을 생각하면 제 마음은 오히려 처연한 마음이 듭니다. 비가 쏟아지는 그 때, 도서관에서 외롭게 자료들을 뒤지던 그날의 제가 눈 앞에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공부하는 동안 주를 옮기는 이사를 몇번을 했고, 사역지를 옮겨야 했고, 힘에 진하게 일했습니다. 그저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 부단히 애를 썼습니다. 공부도 책 출간도 중간에 수도 없이 포기하려고 했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도달한 자체가 기적이라 생각합니다. 

아내 의견을 물어보니 이렇게 말하더군요. ‘오빠, 꼭 축복의 말로 적으면 좋겠어, 그리고 성령님의 역사가 있으면 좋겠다고 적으면 좋겠어’ 저의 북클럽에 대한 철학을 가장 잘 아는 아내이기 때문에 참 좋은 의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책을 준비하기 위해서 애를 쓴 이야기들을 굳이 책에 담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그것은 그대로 하나님께서 알아주시면 충분합니다. 오히려 많은 축복의 말로, 그리고 성령님의 역사를 기대하는 저의 바램을 담았습니다. 

오랫동안 준비한 어떤 것이 끝맺음을 본다는 것은 인간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가장 큰 축복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이루던 일을 위해서 공부를 마쳤고, 또 다시 책을 내기 위해 거의 삼년을 준비했습니다. 쉽지 않았지만 그 시간을 은혜로 이겨냈고 그것이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늘 운전하는데 볼티모어에 찾아온 봄이 새삼스럽게 더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겨우내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마른 가지의 끝에서,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의 아름다운 초록의 봉우리들이 피어났습니다. 그 초록의 생명의 빛이 세상을 가득 채웠습니다. 기적입니다. 

이제 어떤 형태로든 저의 삶에 새로운 페이지가 다시 시작되려고 합니다. 아주 조금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오랜만에 개인적인 글을 쓸 수 있다는 것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의 작은 인생 가운데 허락하신 하나님의 일하심이, 다른 분들에게 큰 축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이를 축복하는 인생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저를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신실하게 인도하실 것을 믿고 기대합니다. 

선교의 도구로서의 크리스천 북클럽

 

새선선교학교의 황재진 목사님께서 강의를 부탁하셨습니다. 시니어분들에게 선교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고 삶의 후반부를 삶의 선교를 이루도록 돕는 귀한 모임입니다. 

북클럽에 대한 것을 부탁하셨기 때문에, 제목을 ‘선교의 도구로서의 크리스천 북클럽‘이라는 제목으로 잡았습니다. 왜 선교를 위해서 북클럽에 중요한가에 대한 강조, 북클럽에 대한 간단한 이론, 그리고 짧은 북클럽 세션으로 이루어진 두시간 정도의 강의였습니다. 

제 마음에 북클럽에 선교와 연결되어 있다고 항상 생각했기 때문에 준비하면서 마음이 좋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 속으로 교회를 보내실 때에, 성도는 효과적으로 선교의 사역을 이룰 수 있어야 합니다. 복음의 확신과 지혜로운 대화와 설득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교회 밖에 뿐 아니라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교회 안이 바로 선교지일 수도 있습니다. 

얼마나 강의를 열심히 했는지 몸에 진이 다 빠지도록 열심히 섬겼습니다. 처음 뵙는 분들이지만 그분들의 눈빛이 참 좋았고 그래서 많은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인생에 찰나의 시간을 만나 잠깐의 섬김으로 돕는 것이지만, 혹시라도 그분들에게 작은 유익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선선교학교 가운데 복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또 귀하게 섬기시는 황재진 목사님과 스텝분들에게 지혜와 힘 주시기 원합니다. 이분들의 귀한 사역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고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열매들이 많이 열리기를 진심으로 원하고 또 기도합니다. 

2026년 1월 29일 목요일

2026 다보스 포럼 An Honest Conversation on AI and Humanity (유발 하라리) - 생각하고 글을 쓰는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으로써의 인간으로 살아가겠다

 


요즘 저의 최대 관심사 중에 하나는 AI 입니다. 영어 회화 훈련을 위해서 ChatGPT 초창기부터 사용했고, 다양한 AI를 삶에서 또 목회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민 생활에서 낯선 상황들이 너무 많은데 그런 부분에서 도움을 많이 얻고 있습니다. 

저는 AI를 사용하던 처음부터, 도저히 이 도구의 존재 자체를 납득할 수가 없었습니다. 단순히 인간의 언어의 맥락을 대량으로 학습한다고 해서 이렇게까지 탁월하게 될 수 있는 것인가? 

수백 시간을 대화하면서 나의 대화 상대인 AI가 인격체라는 느낌을 여러번 받았습니다. 인간의 뇌를 모방하여서 언어를 학습하여 이런 결과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 참 놀랍고, 또 AI를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사람들도 그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다 알 수 없다는 것이 마음을 서늘하게 했습니다. 

다보스 포럼에서 있었던 베스트셀러 작가인 유발 하라리의 발표를 보았습니다. 제목은 'An Honest Conversation on AI and Humanity ' 입니다. AI를 분석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영상을 보았지만, 이 영상이 가장 깊이 있고 또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인간의 힘은 궁극적으로 언어에서 나온다는 것을 설득적으로 설명하고, AI가 그 영역을 이미 침범하였으며, 이제 곧 AI가 인간을 앞서 나갈 때에 어떻게 대처할지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점이 좋았습니다. 제가 이해할 때에 유발 하라리는, AI의 등장 자체가 결국 인간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이며, 인간의 인간됨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흥미로운 지점은, 책의 종교인 기독교에 대한 언급이었습니다. AI는 성경을 완벽하게 외우고 있고 그런 면에서 AI가 성경의 가장 큰 권위자가 되어 종교의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데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AI에게 성경에 대한 내용을 물어보고 있고, 또 Logos와 같은 회사도 신학에 특화된 AI를 자체적으로 개발해서 보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유발 하라리가 지적하고 싶은 핵심은, AI와 인간의 차별점이 무엇인가 였습니다. AI는 단어와 단어를 연결해서 문장과 글을 쓰기 때문에, 그것이 겉보기에는 인간의 사고와 다른 점이 없다고 유발 하라리는 지적합니다. 

이 모든 것은 '나는 누구인가? 혹은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으로 종착됩니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라는 명제로 인간의 탁월함을 증명하고 역사를 바꾸었지만, 이제는 그 명제가 깨어질 때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라고 질문하는 것입니다. 

저는 유발 하라리의 인간에 대한 관점 자체가, 심각하게 '도구적'이라고 이해했습니다. 물론 겉으로 보면,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각하는 능력, 글 쓰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자체를 가지고 인간을 정의하는 것이며, 그러한 기능을 가졌기 때문에 인간이라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더 깊이 들어가보면, 저는 이것 역시 도구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이 가진 어떤 능력이 인간을 인간되게 만든다고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유발 하라리에게,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에게 정체성의 혼란을 가져온 것입니다. 또한 궁극적으로 인간의 존재 자체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 일으킨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오직 성경만이 이러한 허무주의를 이겨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능력은, 결코 다른 존재와 비교하기 위해서 혹은 도구적 가치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결과'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오직 인간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하나님의 호흡이 우리에게 들어왔기 때문에 우리는 영혼을 가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생각하고 말을 하고 글을 씁니다. 하나님께서 존재하시기에 우리가 존재합니다. 우리가 어떤 도구적 기능을 가졌기에 존귀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셨기 때문에 우리는 존중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AI는 어떤 면에서는 우리를 닮았지만, 그러나 결코 인간과는 비교될 수 없습니다. AI가 인간의 생각과 비슷한 것을 완벽하게 혹은 더 탁월하게 보여줄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인간과 AI는 다르며, 그렇기 때문에 AI는 인간의 정체성을 위협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AI가 보편화된, 혹은 더 나아가서 AI가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침범하는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첫째로, 복음이 진리라는 확고한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기독교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수준이 아니라, 그것을 온전히 진리로 믿는 사람만이 혹독한 미래를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AI가 능력과 권력을 가진다 하더라도, 나의 내면에 있는 나의 생각과 믿음에는 접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 자체만이 진리임을, 크리스천 각자가 그리고 교회 공동체가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인간의 해석 혹은 AI의 해석은 진리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유발 하라리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AI가 아무리 탁월한 식견을 사람들에게 알려준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비판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성경 그 자체가 더 중요하게 될 것이며, 말씀 자체를 읽고 듣는 것이 더 강조되어야 합니다. 

둘째로, 복음은 철저하게 내면화 되어야 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 기독교의 역설은 객관적이며 동시에 주관적이라는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말씀 자체가 객관적인 진리이지만, 그러나 동시에 그것은 우리 각자에게 충분히 주관화 되어야 합니다. 어쩌면 AI는 누구보다 탁월하게 보편적이며 추상적인 복음의 내용을 우리에게 설명할 수 있겠지만, 사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온전히 나의 것이 된 복음을 우리 안에 새기는 것입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크리스천 북클럽의 역할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다른 어떤 양육 프로그램보다, 북클럽은 복음을 한 사람의 마음 깊이 넣어 줍니다. 스스로 고민하고 나누고 다듬어지는 모든 과정 속에서 우리의 영혼 안쪽에 자신의 예수 그리스도를 담아내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그리스도를 진지하게 닮아가는 사람만이, AI가 만들어낸 정보만이 판치는 세상에서 그 가치를 드러낼 것입니다. 

셋째로, 하나님과의 영적 교제인 기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입니다. 기도라는 것은, 하나님과 나와의 인격적인 일대일의 교제입니다. 그 사이에는 AI가 끼어들 틈이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각자 진실하게 나아감으로써 이 시대 가운데 진정한 인간됨을 경험할 것입니다. 

저는 공예배 가운데 통성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너무나 사랑합니다. 그 시간에 함께 기도하며 살아 있음을 느낍니다. 그 순간은 오직 하나님과 영적인 교통의 시간이며, 하나님을 간절히 찾고 나의 심령 안에 그리고 우리의 공동체가 그분을 함께 느끼고 경험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AI의 시대 가운데 개인의 기도와 공동체의 기도가 더욱 중요시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나의 몸으로 진리를 경험하고 실천하는 것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인간과 AI의 결정적인 차이는, 인간은 사랑과 희생을 실천하여 자신의 내면을 변화시키고 그것을 소유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단순히 생각과 논리의 집합체가 아니라, 하나님으로 부터 받은 인격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은 인간을 인간되게 만드는 것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된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이러한 완성을 우리에게 이미 보이셨습니다. 그분은 로고스로 존재하셨지만 실제로 인간이 되심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분은 하나님의 말씀 자체이셨지만 이제는 인간으로서 이 땅에 나타나셨습니다. 유발 하라리는 인류의 역사 속에서 말과 육신 사이의 긴장만 있는 것처럼 말했지만, 우리는 이미 그 완전한 결합을 보고 경험하고 만져 보았습니다. 

그런 면에서 제가 요즘에 집중하는 것은, 지식의 우상화를 피하는 것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아쉬운 점은, 지식을 통해서만 신앙이 성장한다고 믿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지식은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우리는 복음에 대해서 끊임없이 배워야 합니다. 그러나 만약에 그 목표가 가장 철저한 수준에서 지식 자체의 습득이라면, 도대체 우리의 길이 AI와 다른 것이 무엇일까요? 

기독교 세계관 영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세계관을 가르치면 사람이 바뀐다고 말했지만, 그것은 이미 실패한 프레임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세계관은 실천과 반복으로 만들어 집니다. 마치 그런 것처럼, 가장 정교한 지식, 심지어 통찰과 지혜를 AI가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불완전한 우리의 깨달음을 실천하고 우리의 전 존재가 변화되는 것과는 감히 비교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생각은 반드시 행동으로 나와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주님을 사랑한다면 그 말씀을 따를 것이며 그것이 참된 인간 됨 입니다. 생각과 실제의 삶의 간격을 좁히고 가까이 만들 수 있는 것은 오직 인간만이 가진 영광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됨을 누리는 것, 그리고 아버지를 닮아가는 존재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만 허락하신 일입니다. 

당연히 저는 오늘도 글을 씁니다. 그리고 충분히 성경적으로 사고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 자체가 저의 가치를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누리는 사랑은 저의 사고의 수준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지식은 한 사람을 평가하는 도구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제 자신을 보면서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합니다. 나는 사랑하고 있는가? 나는 실천하고 있는가? 나는 복음을 살아내고 있는가? 나는 아버지 하나님을 더욱 닮아가고 있는가? 

저 역시 한편으로는 앞으로 닥쳐올 세상이 참으로 염려가 되고 두려운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AI로 인한 혼란 속에서 오히려 복음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남을 봅니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이야 말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크리스천들에게 희망이 되는 부분입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지만,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만이 영원할 것이며 가장 찬란하게 빛날 것입니다. 

2025년 12월 31일 수요일

크리스천 북클럽 논문 연구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with Google Scholar Labs & Gemini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이제 몇시간만 있으면 새로운 2026년입니다.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면 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막연하게 크리스천 북클럽이 좋아서 시작한 유학이고, 연구와 논문과 목회를 통해서 지금까지 달려 왔습니다. 

신학교 도서관을 누비면서 책들을 들춰보던 것이 여전히 생생합니다. 웹을 서치 하면서 지구 끝까지라도 필요한 자료를 찾아야겠다고 노력하던 것이 엇그제 같습니다. 그때에는 필요한 자료들을 구하는 것이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좋은 아티클 하나라도 찾은 날은 날아갈 것처럼 기뻤습니다. 

유학을 시작한 그 때와 지금은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단순한 구글 검색에서 Google Scholar Labs으로 발전했고, 어떤 부분에서는 인간보다 더 뛰어난 인공지능인 Gemini가 바로 옆에서 저의 연구를 돕고 있습니다.

구글 스칼라 정도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얼마전에 Google Scholar Labs으로 발전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호기심에 한번 사용해 보았습니다. 언제나 그런 것처럼 저의 관심사는 '크리스천 북클럽의 장점'입니다. 웹사이트에 접속한 다음에, 'The Merits of Christian Bookclub' 이라고 검색어를 넣었습니다. 

* Google Scholar Labs
https://scholar.google.com/scholar_labs/search?hl=en


그랬더니 아래의 화면처럼 검색을 해줍니다. 구글 스칼라와 비슷하지만, 좀더 주제에 맞춰서 큐레이팅을 해주는 것처럼 보입니다. 화면을 보는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혹시 이런 아티클이나 논문을 가지고 누구나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쉬운 글을 써 보면 어떨까? 

물론 모든 논문들의 원문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고급 학술지들은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비용이 듭니다. 이미 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에 더 이상 학교의 도움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이미 많은 학자들은 자신의 논문을 무료로 볼 수 있도록 제공합니다. 그 중에 하나의 제목이 눈길을 끕니다. "Where do you put Jesus in your thinking?" Negotiating Belief in Book Clubs, 크리스천 북클럽을 하면서 언제나 마음에 들어오던 내용입니다. 나와 다른 색깔 다른 신앙을 가진 사람과 소통하면서 교류하는 것에 대한 북클럽의 특징을 잘 드러낸 아티클입니다. 

빠르게 글을 스캔하고 Gemini에게 분석과 글 쓰기를 맡겼습니다. 그리고 제가 최종적으로 검수하면서 시리즈의 첫 글이 완성되었습니다. 

* 크리스천 북클럽 논문 연구 (01) 소설을 읽으며 우리의 믿음은 어떻게 단단해지는가?
https://readingchristianbookclub.blogspot.com/2025/12/01.html

이렇게까지 적극적으로 AI에게 작업을 맡긴 적은 없었는데, 생각보다 결과물이 괜찮습니다. AI 시대를 살아가면서 글쓰기와 생산성에 대해서 계속 고민중입니다. 적극적으로 저의 글을 쓰지만, 또 한편으로는 AI를 곁에 두고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 이런 논문 연구의 장점은 결국 자신의 수준을 조금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크리스천 북클럽 혹은 북클럽을 다양한 관점에서 연구하는 학자들의 글들을 읽으면서 북클럽 자체에 대한 통찰과 운영의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의 논문이 그러했던 것처럼, 그리고 준비하는 책이 그러한 것처럼, 저는 크리스천 북클럽이 조금 더 본질로 다가가기를 원합니다. 단순히 해보니까 좋더라가 아니라, 아카데믹한 수준에서 그 깊이를 경험하고 또 한편으로는 누구나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그런 모임이 되기를 원합니다.  

저는 크리스천 북클럽을 가장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저의 다음 세대를 이어갈 분들은 조금 더 풍성하게 누리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한정된 시간, 한정된 인생, 그러나 조금이라도 의미 있는 부분에 제 자신을 사용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저의 작은 시도와 도전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좋은 열매를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2025년 11월 20일 목요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29) - 행복한 세례 교육을 은혜 가운데 마쳤습니다

 




* 세례는 너무나 중요하다

목회자에게 가장 큰 기쁨은, 새롭게 누군가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세례를 받는 것입니다. 교회의 역할은 끊임없이 잃어버린 자녀들을 찾고, 그들이 주님의 품에 안기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번에 세례 교육 받으신 고 성도님은, 어린 시절 카톨릭 신앙을 잠깐 가지신 이후에 오랫동안 교회와 멀어져 있던 분입니다. 최근에 하나님의 은혜로 신앙에 관심을 가지고, 한 집사님의 전도를 받아 저희 교회에 출석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미 열심으로 신앙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이번에 기쁜 마음으로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기로 결정하셨습니다. 


* 어떻게 세례 교육을 구성할 것인가? 

교회마다 다양한 형태로 세례 교육을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대략 한달 정도를 잡고 기독교의 기본 교리를 가르칩니다. 그리고 그 교육의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를 확실한 자신의 구주로 영접하는가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습니다. 

담임 목회는 많은 부분에 권한을 가집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세례 교육을 준비하면서 기도를 많이 하였습니다. ‘하나님, 어떤 세례 교육이 가장 좋을까요?’

기도하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째는, 일방적인 교육은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혼자 강의만 하는 방식은 교육적인 효과가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피하고 싶었습니다. 둘째는, 든든한 교리 기반의 교육을 하고 싶었습니다. 긴 시간을 하지는 않더라도 체계적으로 세례에 대한 의미와 신앙 전반을 조망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뉴시티교리 문답을 북클럽에 녹여내다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셨습니다. 뉴시티교리 문답을 기반으로 해서, 북클럽 형식으로 세례 교육을 하기로 작정했습니다. 

교리 교육은 보통 강의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이미 과거에 뉴시티 교리문답을 북클럽 형식으로 다루어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포맷에 대해서 많이 염려는 하지 않았습니다. 

* 정00 집사님, 천로역정 북클럽 오리엔테이션 
모임 전 준비 & 평가 with 뉴시티 교리문답
https://readingchristianbookclub.blogspot.com/2023/11/00-for.html

위 링크에서 보시는 것처럼, 천로역정 북클럽을 준비하기 위해서 북클럽 오리엔테이션을 뉴시티교리문답으로 했었는데 참 좋았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단순히 뉴시티교리문답이 아니라, ‘뉴시티교리문답 해설’을 교재로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뉴시티 교리문답만 다룬다면 부득이 강의가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해설을 함께 다루면서, 뉴시티교리문답은 훌륭한 북클럽 교재로 거듭나게 됩니다.

다만, 두번 혹은 네번의 세례 교육 안에서 어떤 것이 가장 효율적인가가 고민이었습니다. 사실 뉴시티 교리문답은 모든 문답이 다 중요하고 갯수로는 무려 52개나 되기 때문에, 그 중에서 어떤 교리를 선택해서 교육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했습니다. 

기도하면서 최종적으로 이렇게 네가지로 잡았습니다.

* 문 29 : 어떻게 해야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까? 
* 문 1 : 사나 죽으나 우리의 유일한 희망은 무엇입니까? 
* 문 44 : 세례는 무엇입니까? 
* 문 34 :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 은혜로만 구속받았는데도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선을행해야합니까?

저는 이 네가지의 교리가, 내용적으로도 순서적으로도 가장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문 29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은혜로 구원 받음을 강조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문 1은 그렇게 구원 받은 사람은 오직 하나님께 속해 있으며 그분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너무나 탁월하게 강조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그리스도를 믿기 때문에 세례를 받고 그분의 몸된 교회 안으로 들어온다는 것을 문 44를 통해서 배우고, 마지막으로 평생동안 주님을 향하여 살아가는 선한 행실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문 34로 강조하면서 마무리하게 됩니다. 

뉴시티교리문답의 장점은, 모든 자료가 공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책으로 굳이 구입하지 않아도 누구나 무료로 접근할 수 있고 심지어 해설까지 함께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과거와 현대의 탁월한 신학자와 목회자들을 선별해서 해설로 넣은 것은 제가 지금까지 본 그 어떤 전략보다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 사나 죽으나 우리의 유일한 희망은 무엇입니까? (교리 & 해설)
https://www.gospelandcity.org/news/articleView.html?idxno=9989


* 스케쥴은 어떻게 했는가? 

세례를 받기 위해서 준비하시는 분들의 신앙의 수준은, 당연히 천차만별입니다. 기독교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분도 계시지만, 이번에 세례 받으신 고 성도님처럼 기본적인 신앙이 있고 또한 열심까지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네번의 모임을 기획했지만, 고 성도님의 현재 수준을 고려해서 두번의 모임, 그리고 모임마다 교리 두개씩을 다루는 것으로 스케쥴을 잡았습니다. 


* 북클럽 형식이 좋았던 이유

이미 좋은 신앙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기대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북클럽 형식을 통해서 깊이를 만들어낼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먼저 읽어보실 수 있도록 교리 문답의 내용과 해설을 미리 보내드렸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용하는 북클럽 틀을 사용해서, 글의 요약, 느낀 점, 적용까지 정리해서 오시도록 부탁드렸습니다. 

실제 세례 교육 시간의 절반 이상은, 제가 경청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아는 것을 다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모르거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 성도님의 발표를 경청하면서 제가 채울 부분을 잘 살피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준비를 잘해오셨습니다. 준비하신 내용을 함께 보실 수 있도록 사진으로 올렸습니다. 고 성도님은 보내드린 뉴시티 교리문답에서 핵심적인 부분들을 잘 요약하셨고, 실제 모임 중에는 교리 내용 중에서 자신이 감동 받은 부분을 추가로 발췌해서 읽어 주셨습니다. 오랫동안 북클럽을 인도한 저로서는, 이미 요약하신 것만 들어도 정말 귀한 신앙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느낀점을 나누면 풍성해 진다

특별히, 북클럽 준비 내용 중에서 '느낀 점'을 나눠 주시는 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굳이 왜 북클럽에 느낀 점을 적어야 하느냐고 질문하십니다. 느낀 점이 정말 중요한 것은, 신앙의 내면화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교리적 지식은 절대로 머리에서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많은 분들이 놓치는 부분입니다. 당장 소화도 못하는 많은 내용을 머리에 우격다짐으로 집어 넣는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내용을 철저하게 나의 것으로 만들어야합니다. 그것이 나에게 무슨 의미를 가지는가를 반드시 씨름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목적을 위한 가장 좋은 질문이 '느낀 점'을 물어보는 것입니다. 고성도님께서는 북클럽 형식을 통해서 충분히 고민하셨고 그것을 깊이 소화하셨습니다. 

또한 느낀 점을 적는 것의 강점은, 그 사람의 삶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제가 일방적인 교리 강의만 했다면, 고성도님의 신앙적인 배경이나 삶의 여정을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북클럽에서 느낀점을 여쭤보았기에, 고 성도님은 교리 문답과 연결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세례 교육을 통해서, 고성도님의 삶의 중요한 사건들 그리고 현재의 마음 상태까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적용들이 참 좋았습니다. 철저하게 자신에게 맞춰서 적용을 준비해 오셨고, 저 역시 그 부분에서 잘 듣고 조언해 드릴 수 있었습니다. 사실 거의 조언이 필요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발전했으면 하시는 부분을 상세하게 짚어 드렸습니다. 

* 정말 좋은 세례 교육을 꿈꾸다 

저 역시 전통 장로교회에서 세례를 받았고 암기를 바탕으로한 세례 교육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물론 그때에도 좋았지만, 그 내용을 더 깊이 있게 저의 내면에 담아내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담당하시는 목사님께 저의 이야기를 꺼내 놓는다는 것은 상상도 해보지 못했습니다.

비록 강의를 바탕으로 한 암기식 교육은 아니었지만, 이번에 뉴시티교리 문답을 바탕으로 한 세례 교육은 충분히 그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먼저 탄탄한 교리 문답의 내용이 교육 시간 자체를 견고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교리를 직접 다루었기 때문에 신앙의 본질을 분명하게 확인하고 배워야하는 세례 교육에 아주 잘 맞았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일반적인 세례 교육의 목표 이상을 이루었습니다. 북클럽 형식으로 했기에, 교육 중에 굉장히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고 성도님의 내면에 대한 이야기와 신앙적 고민들을 충분히 들었습니다. 또한 궁금하신 것들을 질문하라고 부탁드렸고, 사소한 질문 부터 평생의 신앙 여정에 필요한 책 이야기, 그리고 더 나아가 성화에 대한 이야기 등을 진지하게 나눌 수 있었습니다. 

담임 목사로서 첫 세례 교육을 잘 마친 것에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요즘에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기도 아니면 도대체 무엇이 제대로 되겠는가?' 오랫동안 기도했고 하나님께서 선하게 인도하셨습니다. 너무나 귀한 영적 가족을 볼티모어 교회에 허락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Baptism is one of my greatest joys in ministry, and this recent candidate was someone who had been away from the church for many years but returned to faith through God’s grace and the encouragement of a church member. With renewed eagerness, she decided to receive baptism. As I prepared for this important step, I didn’t want a one-way lecture but a format that was both doctrinally solid and spiritually formative. 

Through prayer, I was led to design a baptism class using The New City Catechism in a book-club style. I chose four key questions—salvation, our only hope, the meaning of baptism, and faithful obedience—and met twice, covering two doctrines each time. This interactive approach allowed her to read, summarize, reflect, and apply the teachings personally. The sessions opened the door for deep sharing, spiritual insight, and meaningful pastoral understanding. I am truly thankful to God for guiding my first baptism education at Baltimore Church and for adding a precious spiritual family member to our congregation.

* 볼티모어 교회 칼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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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10일 수요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22) - 사람을 키우는 교회 2 with 김OO 집사님

저는 목회가 '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목회자도 모든 것을 아는 사람이 아니기에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성도님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제가 크리스천 북클럽을 좋아하는 이유도, 그것이 배움의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볼티모어 교회는 신앙의 연륜이 깊은 분들이 참 많기 때문에, 저 역시 모임을 섬기는 것이 즐겁고 늘 성도님들께 배우고 있습니다.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각자 얻은 통찰과 은혜를 나눌 때 놀라운 시너지 효과가 일어납니다. 참여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할 만큼의 기쁨과 감격을 줍니다. 

마음이 따뜻하고 진실한 사람을 만나면 행복합니다. 저는 김OO 집사님을 볼 때마다 집사님은 참 좋은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를 위해서 참 많이 수고하실 뿐만 아니라, 비지니스를 운영하시는 현장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뜻을 더 잘 실천할 수 있을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진실한 크리스천이십니다.

매번 모임 때 마다 과연 어떻게 준비해 오셨을까 라고 기대했었고 때로는 목회자인 저보다 더 성경적으로 고민하신 부분들이 참 좋았습니다. 특히 부인이신 김 집사님과 함께 북클럽을 하시면서 부부의 대화가 달라졌다는 것이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김집사님의 간증을 경청하면서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얼마나 정성으로 준비하셨는지 보였기 때문입니다. 함께 읽어보실 수 있도록 글을 나눕니다. 집사님의 삶 가운데 하나님께서 더욱 큰 은혜를 넘치게 부어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이러한 아름다운 신앙의 성장과 변화 속으로 동참하시기를 기대하고 또 기도합니다.


- 북클럽에 참여하게 된 계기 

안녕하세요? 김OO 집사입니다. 저는 오늘 여러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 그리고 많은 성도님이 계신 자리에서, 지난번 은혜 가운데 마친 첫 번째 우리 교회 북클럽을 통해 경험한 저의 변화와 다짐, 그리고 깊은 은혜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예전에 북클럽을 경험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 또한 책 한 권 더 읽는 시간이라 생각하며 시작했습니다. 늘 그랬듯 주어진 분량의 책을 읽고 독후감 형식으로 나누는 모임이겠거니 했습니다. 그저 책 한 권을 교우들과 함께 읽는 행사에 지나지 않을까 생각하며 큰 기대 없이 시작했습니다. 사실 아내가 같이 해보자고 권유한 것도 참여하게 된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 함께 읽은 책과 그 메시지 

저희가 함께 읽은 책은 데이빗 플렛 목사님의 에세이 형식 논픽션이었습니다. 히말라야 산을 트래킹하면서 마주한 영적·육적 현실과 복음의 절실함을 생생히 담아낸 책으로, 짧은 여정을 통해 보고 느낀 것들을 솔직하게 기록하며 우리를 “변화의 삶”으로 초대하는 책이었습니다. 또 놀라운 것은 히말라야의 아름다운 경치에 매료되지 않고, 처절한 현실을 영적 시선으로 바라보며 기록한 목사님의 뜨거운 관심이었습니다. 

책은 제게 여러 질문을 던졌습니다. ‘고통 중에 하나님은 어디 계신가?’ ‘영원한 고통은 진짜인가?’ ‘내 종교는 다른 종교보다 조금이라도 나은가?’ 이 질문들은 까다롭고 예민했지만, 답을 찾아가도록 저를 이끌며 변화무쌍한 히말라야 산과 같은 모험의 세계로 초대했습니다. 

- 내 신앙을 돌아보게 된 도전 

그럴듯한 말로 얼버무린 내 신앙 생활, 내 고난과 문제에만 매몰되어 다른 이들의 고통을 외면하며 세상적 로망을 품고 살아온 저에게, 이 책은 ‘지금 아파서 울고 있는 세상’을 보여주며 주님의 본질적 부르심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읽어 갈수록 단순한 독서가 아니라 정서적 참여와 영적 도전을 동시에 제공했습니다. 제목처럼 복음이 울고, 그 복음 앞에서 제가 울며 변화되기를 다짐하게 했습니다. 이번 북클럽을 통해 좋았던 점은, 복음을 듣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삶의 전환을 요구받으며 “변화 앞에 설 수 있는가?”라는 질문 앞에 서게 된 것입니다. 변화 없는 신앙 대신, 영혼을 향한 사랑과 행동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강한 도전을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 공동체 안에서 얻은 은혜 

또 정 목사님께서 보여주신 새로운 북클럽 방식은, 예전과 달리 각자의 주관적 참여와 서로의 생각을 깊이 나눌 수 있는 시간으로 이끌어주셨습니다. 책을 통해 받은 은혜와 다짐들은, 단지 책 자체 때문이 아니라 북클럽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함께 나누며 격려했기에 가능했습니다. 

나만의 결단을 작성해 나누고, 공동체 안에서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세운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복음은 사랑으로 행동할 때 생명력을 가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혼자 읽고 끝냈다면 알지 못했을 은혜들이, 다른 성도님의 시선과 간증을 통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그냥 스쳐 지나갈 부분마저 놓치지 않고 새롭게 깨닫게 된 것도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복음은 혼자 깨닫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나눌 때 실제 삶 속에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한 이번 북클럽을 통해 기도하는 지혜도 배우게 된 것이 큰 축복이었습니다. 

- 히말라야의 헌신 앞에서 

비록 간접적인 독서 경험이었지만, 험난한 히말라야 환경 속에서 삶으로 복음을 전하며 헌신하는 공동체를 보며 저는 참 부끄러웠습니다. 안락한 환경에서도 불평하며 더 많은 것을 바라는 저의 모습이 주님을 울게 하는 것이 아닌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사도행전 20장 24절에서 바울이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라고 한 말씀을 깊이 묵상했습니다. 

- 신앙을 다시 깨우는 북클럽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입니까? 주님의 복음을 위해 기꺼이 내려놓으실 수 있습니까? 저도 한때는 “바쁜데 무슨 책 읽을 시간이 있나?”, “책 읽는 게 귀찮다”라고 생각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북클럽에 참여하는 동안 저와 아내의 대화는 달라졌습니다. 서로 읽고 토론하며 성경 말씀을 찾아보면서, 대화의 주제가 바뀌었습니다. 함께 하는 북클럽은 나른해진 신앙을 깨우는 강력한 통로임을 확신합니다. 

고린도전서 9장 23절에서 사도 바울은 “내가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행함은 복음에 참여하고자 함이라”라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복음의 관객으로 머무시겠습니까? 아니면 복음의 참여자로 서시겠습니까? 저는 다음 북클럽에 꼭 함께 하셔서 귀한 은혜를 누리시길 권합니다. 복음을 위해 같이 울고, 살아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알라에서 행하라로 

마지막으로 저는 늘 “지금도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이 있는데, 너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라는 질문을 외면해 왔습니다. 복음을 아는 것만으로 만족하며 살았고, “가서 전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솔직히 “아니요”라고 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마지막 명령은 단순히 “알라”가 아니라, 알았으니 “가서 행하라”였습니다. 

책의 원제목처럼 Something Needs To Change. 머물러 있는 신앙에서 벗어나, 습관적 실천과 반복이 나를 살리는 길임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감사합니다.

* 볼티모어 교회 칼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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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21) - 사람을 키우는 교회 1 with 이OO 집사님


목회는 사람을 키우는 것입니다. 단순히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것이 아니라, 성도님들 한분한분이 영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바로 목회입니다. 그리고 목회를 통해서 영적인 성장이 일어날 때에 교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목회가 사람을 키우는 것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실제로 가능하게 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영적 성장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방향, 그리고 좋은 양육 프로그램과 꾸준한 참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번에 전교인 수련회를 통해서 은혜의 샘터 북클럽, 그리고 큐티 클래스에 대한 성과를 보고를 드렸습니다. 저와 함께 하신 성도님들 모두가 탁월하게 잘 하셨지만, 두분에게 발표를 부탁드렸습니다. 양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좋았던 점과 나에게 일어난 긍정적인 변화, 그리고 정목사와 함께 하면서 좋았던 점과 다른 분들을 향한 권면을 부탁드렸습니다. 

이OO 집사님은 이미 볼티모어 교회에서 귀하게 섬기시는 집사님이십니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는 분이시고 특히 어르신들을 잘 섬기는 분입니다. 

수련회 현장에서 집사님의 간증을 들으면서, 집사님께서 영적으로 많이 성장하셨구나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북클럽과 큐티 클래스를 통해서 지적인 성장 뿐만 아니라 마음의 변화가 일어났고, 모임 안에서 경청과 나눔을 훈련하시면서 더 깊은 영적인 관계들을 만들어내셨다는 것이 참 기뻤습니다. 

목회자의 기쁨은, 성도님들이 성장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행복한 목회자입니다. 이OO 집사님의 나눈 귀한 간증을 글을 통해서 확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더욱 적극적으로 영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볼티모어 교회 성도님들 되시기를 기대하고 또 기도합니다. 

- 간증을 시작하며

안녕하세요, 저는 이OO 집사입니다. 저는 말주변도 없고 이런 자리가 무척 떨리고 힘들어서, 목사님께서 이 간증을 부탁하셨을 때 정말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가 이 교회에 정착한 지 짧지 않고 세상에서 나이도 적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니, 그 간증을 거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30년 전에 이곳에 이민 와서 신랑을 만났고, 큰아들이 태어나 한 살쯤 되었을 때 이 교회를 찾게 된 것 같습니다. 그 후 두 명의 딸과 한 명의 아들이 더 태어나 총 네 아이 모두 교회 안에서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건강하게 잘 자랐습니다. 

빠지지 않고 예배드리고 말씀도 읽으려 노력하고 봉사도 했지만, 어떻게 성실하게 신앙을 지키며 살아야 할지 자신이 없었습니다. 코로나 기간 말씀 공부는 신앙생활을 계속할 의욕을 잃게 만들기도 했고, 새 담임 목사님 부재로 불안감이 커질 때쯤, 여러 성도님의 기도 응답처럼 정 목사님께서 오셨습니다. 

- 북클럽과 큐티 모임에 참여하게 된 계기

정 목사님께서 오신 후, 제일 먼저 '좋은 책을 통한 영적 양육인 북클럽'을 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북클럽? 성경 공부가 아닌 북클럽?'이라는 생각에 책을 읽고 감상을 나누는 것이 영 어색하고 부담스러워 망설였습니다. 학생 시절 독후감 쓰는 것을 정말 싫어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교회에서 예전에 있었던 일대일 양육, 제자 훈련 등 여러 성도님과 함께했던 시간이 그리워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신선하고 체계적인 교육

북클럽 큐티 교육은 기존 교회 교육과는 매우 달랐습니다. 그동안의 교육이 같은 책을 읽고 정리해서 토론하고 의견을 주고받는 것이 어려웠다면, 이번 교육은 이러한 방식을 통해 신선함을 느꼈습니다. 큐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한 단계별로 설명해주셨고, 공과 같은 성경 구절을 함께 토론하며 의견을 나누는 방식이 기존 교회에서 진행하던 모든 양육 프로그램과 같은 범주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긍정적인 변화와 성장

비록 아직 초보자라 불안하지만, 몇 달간의 교육을 통해 저에게는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습니다. 제 생각을 정리하여 글로 쓸 수 있게 되었고, 의견을 발표하면서 수줍고 떨리던 마음이 점점 사라졌습니다. 

제일 좋았던 점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해서 들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말씀 공부가 이제는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함께 나눔을 통해 신앙생활을 하는 성도님들을 보며 많은 경험과 지식을 얻었습니다. 또 제 스스로도 영적 성숙함을 통해 겸손함과 헌신, 사랑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 정목사님의 장점

정 목사님은 가르침에 특별한 은사를 가지신 것 같습니다. 참여하는 저희보다 더 열정적으로 임하셨고, 북클럽이나 큐티 나눔을 할 때 우리의 나눔을 꼼꼼히 메모하시며 목사님만의 방식으로 무리를 아우르려고 노력하시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목사님께서 이 북클럽을 위해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하셨는지도 느껴졌습니다. 저희 한 사람 한 사람을 격려하고 위로하시면서 맞춤형으로 말씀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더욱 가까워진 믿음의 지체들

저는 이봄에 백일홍이라는 꽃이 씨앗을 틔우고 아름다운 꽃밭에 피는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이 보시기에 주님의 사랑으로 자라는 예쁜 백일홍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목사님께서 물도 주고 사랑도 주시는 양육의 과정이 지금 교회에 있는 양육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큐티 북클럽 구역 예배를 통해 그동안 20년간 무심히 스쳐 지나갔던 교회 성도님들과 함께했던 시간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말씀 공부를 하는 것은 물론, 그분들이 신앙을 어떻게 지키며 살아왔는지에 대한 인생 공부를 배우며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 저의 바람

저는 목사님의 양육 프로그램과 함께 말씀 공부하며 서로를 알아가고 사랑하기 위한 과정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의 바람은 교회의 모든 성도님과 큐티 북클럽 구역 예배를 통해 꼭 한 번씩 만나보고 싶습니다. 만남을 통해 말씀 공부하며 서로를 알아가고 싶습니다. 저는 너무나 부족한 사람이지만, 이렇게 좋은 곳에서 성도님들과 함께하며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시간을 통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 볼티모어 교회 칼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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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21일 목요일

두번째로 가족 북클럽을 하였습니다 with with Laugh And Grow Bible For Kids

 


시간이 얼마나 빠른지 모릅니다. 꼬맹이에 불과했던 저의 아들들이 훌쩍 큰 것을 보면서 그렇게 세월이 흘러가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목회자가 아니라 아빠로서, 아이들의 신앙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좋은 영향을 주었는지를 진실하게 돌이켜 봅니다. 

생각해보면 저도 여느 아빠와 다르지 않게 늘 미안함이 있습니다. 늘 교회 일로 바쁘고 또 성도님들이 우선 순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요즘에는 조금 더 아이들에게 마음을 쏟고 또 신앙을 살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둘째가 어린이 성경인 "Laugh And Grow Bible For Kids"을 들고 거실로 나왔습니다. 이미 첫번째 했었던 북클럽이 너무 좋았고, 그래서 늘 마음에 부담이 있었는데, 아이들에게 그 자리에서 선언을 했습니다. 우리 다음주 화요일에 가족 북클럽 할테니까 준비해줘 귀요미들, 챕터는 바벨탑 챕터를 할꺼야!

* 처음으로 "가족 북클럽"을 하였습니다 with Laugh And Grow Bible For Kids

첫 가족 북클럽을 하면서 남긴 기록을 찾아보니 벌써 2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Laugh And Grow Bible For Kids 를 읽으면서 다시 한번 감탄했습니다. 그림이 있고 내용이 짧은 어린이 성경이지만, 그 내용의 탁월함은 왠만한 신학 서적이나 경건 서적을 뛰어넘습니다. 

저는 Kindle 버전으로 이북으로 준비했기 때문에, 책에 하이라이트를 하면서 떠오르는 중요한 생각들을 정리하면서 모임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아내를 통해서 아이들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정확하게 말해 주었습니다. 물론 부탁하는대로 다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려주면 더 잘 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분위기 좋은 모임을 위해서 지난 번처럼 Panera에 가고 싶었지만 스케쥴이 여의치가 않았습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기에 온 가족이 화요일 저녁에 식탁에 모였습니다. 

모임을 시작하기 전에 아내에게 준비 상황을 물어 보았습니다. 아내 말로는, 아이들이 요약과 느낀 점을 적는 것을 힘들어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챕터 마지막에 적혀 있는 질문에 답을 적으라고 안내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북클럽은 방향은 있지만, 참여자에 맞춰서 그 수준을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아내는 오랫동안 저와 함께 북클럽을 했기 때문에 늘 지혜롭습니다. 그래서 참 감사한 마음입니다. 

아이들이 준비한 것을 받아서 읽어 보았습니다. 나름 열심히 준비한 것이 좋았습니다. 대단한 깨달음을 얻지 않아도, 성경을 읽고 고민하고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너무나 귀한 신앙 훈련입니다. 정성으로 아이들이 준비한 것을 보면서 제 마음도 참 기뻤습니다.

먼저 모임을 위해서 제가 대표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시간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을 깨닫게 해달라고 변화시켜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요약을 힘들어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내용에 대한 이해를 먼저 체크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슬쩍 물어보았습니다. 북클럽의 인도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입니다. 질문을 통해 거의 모든 것을 이루어낼 수 있습니다. 막내에게 "오늘 어떤 내용이었어?" 라고 물어 보았더니 조금 대답하다가 부끄럽다고 합니다. 더 어릴 때에는 자신있게 이야기했는데 이제 조금은 사춘기에 들어가나 봅니다. 더 강하게 물어보지 않고 큰 아이로 넘어갑니다. 

첫째 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바벨탑 사건의 전체를 잘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에 퍼지라고 하신 명령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언어가 나뉘어졌다고 잘 이야기를 했습니다. 

첫째 아들이 이야기를 마치고, 다시 막내에게 너는 왜 하나님께서 언어를 다르게 하셨냐고 물었더니, 하나님보다 자기 힘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다고 분명하게 이야기합니다. 역시 부끄러운 마음은 금새 사라졌습니다. 누구보다 당당하게 자신이 깨달은 바를 이야기합니다. 이제 겨우 여덟살에 불과한데 너무 기특한 답을 합니다. 

아이들이 대답을 했으니 이제 아내 차례입니다. 이 챕터를 읽고 무엇을 느꼈는지 물어보았더니 아내는 하나님의 섭리라는 관점에서 설명을 합니다. 인간들은 하나님을 무시하고 자기들 마음대로 행동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상황을 다스리시고 해결해 나가시는 분이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합니다. 새로운 관점이었고 참 듣기가 좋았습니다. 신나서 이야기하는 아내의 모습이 참 보기가 좋았습니다. 

이제 저의 순서가 되었습니다. 저는 '신앙의 대물림'이라는 관점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아이들에게 진지하게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노아의 후손들이 하나님을 떠난 것처럼, 부모의 신앙이 반드시 자녀에게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이 챕터를 읽으면서 얻은 아빠이자 한 사람의 신앙인으로서의 진지한 성찰이었고, 다음 세대인 저의 자녀들을 위한 진심어린 충고였습니다. 제가 준비한 내용을 아이들이 경청해 주어서 참 좋았습니다. 

적용에 대해서 물어 보았더니, 아이들은 조금은 힘들어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말씀을 듣고 생각은 참 잘하는데, 아직 자기에게 그것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연결하는 것은 어색해 합니다. 앞으로 모임을 할 때에 그 부분을 좀 더 도와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모임을 마치기 위해서 한문장씩 돌아가면서 기도하고 마치는데, 아이들의 기도가 참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자기들도 하나님을 잘 믿고 싶다고 기도하는 그 기도가, 제 마음에 깊이 남았습니다. 우리 가족의 신앙이 견고해 지기를, 그리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가정이 되게 해달라는 저의 마지막 기도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앞으로의 화요일이 기대가 됩니다. 정말로 긴급한 일이 아니라면 어떻게든 이 시간을 지킬 예정입니다. 목사이기 이전에 좋은 남편과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바로 그 일을 위해서 저를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선하고 아름답게 저의 가정을 인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2025년 5월 23일 금요일

크리스천 북클럽을 위한 '심플 가이드'를 소개합니다 (Your Simple Guide to Christian Book Clubs)


처음 스무살 때 크리스천 북클럽을 만났습니다. 다른 어떤 양육 프로그램보다 좋았고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북클럽을 막연히 더 깊이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유학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한 교회를 담임하면서, 그동안 공부하고 쌓아두었던 모든 지식과 지혜, 그리고 노하우를 목회 가운데 적용하고 있습니다. 

짧은 저의 인생을 돌아보면, 누군가의 멘토링을 간절하게 바랬습니다. 누구도 개척하지 않은 낯선 분야를 공부하면서 조언들이 필요했고, 또 그 과정을 함께 할 사람들이 필요했습니다. 아쉽게도 하나님께서는 그 부분에서는 저에게 넉넉하게 허락하시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만큼 더 절박하게 공부하게 하셨고 목회하게 하셨습니다. 읽으시는 저의 모든 글들이 바로 그 눈물의 결실입니다. 설령 외로운 길이라 할지라도 이 길이 잘못되었다 라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가지고 지금까지 달려 왔습니다. 

저의 책의 출간을 준비하고 있지만, 그 전에라도 그리고 나중에라도 목회자와 성도님들을 위한 간단한 북클럽 가이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했습니다. 오랜 시간 고민하면서, 읽으시는 분들이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글을 준비하였습니다.

물론 저의 블로그와 리딩크리스천 블로그의 거의 모든 글에는 북클럽을 향한 저의 마음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가지 글이 저의 철학의 핵심을 담고 있는 가장 중요한 글입니다. 그런 면에서 혹시라도 북클럽 목회와 철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꼭 정독해 보시기를 권면해 드립니다.

이민 교회를 섬기다 보니, 영어 자료에 대한 필요성을 많이 느낍니다. 그래서 이 심플 가이드는 한글과 영어로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가이드 글 위에는 애플 & 스포티파이 팟캐스트로 각 글에 대한 내용을 팟캐스트로 준비해 놓았습니다. 추가로 유투브 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화살처럼 우리의 인생은 날아갑니다. 잠깐 눈을 감고 나면, 우리의 인생의 끝에 도달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자신의 작은 인생을 뛰어 넘어, 더 큰 꿈을 꾸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마음을 쓰고 섬기는 모든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I first encountered Christian book clubs when I was twenty. They were more beneficial and brought me more joy than any other discipleship program. With a vague desire to delve deeper into book clubs, I embarked on my studies abroad. Now, as a lead pastor, I'm applying all the knowledge, wisdom, and expertise I've accumulated to my ministry.

Looking back at my short life, I desperately longed for someone's mentorship. As I studied an unfamiliar field that no one had pioneered, I needed advice and people to walk alongside me. Unfortunately, God didn't abundantly grant me that.

However, on the other hand, it pushed me to study and minister with even greater urgency. Every word I write for you is the fruit of those tears. Even though it's been a lonely path, I've never once thought this journey was wrong. I've only run with the vision God gave me.

While I'm preparing for the publication of my book, I've always thought it would be beneficial to have a simple book club guide for pastors and congregants, both before and after its release. After much deliberation, I've prepared these articles at a level that readers can easily understand.

Of course, almost every article on my blog and the Reading Christian blog reflects my heart for book clubs. Nevertheless, these three articles are the most crucial, encapsulating the core of my philosophy. In that regard, I strongly recommend them to anyone interested in the ministry and philosophy of book clubs.

Serving an immigrant church, I keenly feel the need for English resources. That's why this simple guide is available in both Korean and English. Furthermore, I've prepared podcasts for each article, accessible on Apple and Spotify. You can also watch it on YouTube.

Our lives fly by like arrows. In a blink, we'll reach the end of our journey. Nevertheless, I hope this small guide can be a help to all those who, even today, transcend their small lives, dream bigger dreams, and dedicate their hearts to serving God's kingdom.

* 크리스천 북클럽 심플 가이드 (1)
- 크리스천 북클럽은 무엇이며, 왜 꼭 해야 하나요?

https://readingchristianbookclub.blogspot.com/2025/04/blog-post.html

크리스천 북클럽 심플 가이드 (2)
모임 전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https://readingchristianbookclub.blogspot.com/2025/04/blog-post_10.html


크리스천 북클럽 심플 가이드 (3)- 모임 때에는 무엇을 하는가요? 
https://readingchristianbookclub.blogspot.com/2025/04/blog-post_46.html

* Christian Book Club Simple Guide (1)
- What is a Christian Book Club, and Why is it Essential?

https://readingchristianbookclub.blogspot.com/2025/05/whats-christian-book-club-why-you-need.html


* Christian Book Club Simple Guide (2)
- What Should You Prepare Before the Meeting?

https://readingchristianbookclub.blogspot.com/2025/05/how-should-i-prepare-for-christian-book.html


Christian Book Club Simple Guide (3)
- What Do We Do During the Meeting?

2025년 5월 22일 목요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15) - 최고의 영적 투자 '은샘 북클럽'



* 크리스천 북클럽을 위한 '심플 가이드'를 소개합니다
(Your Simple Guide to Christian Book Clubs)

https://jungjinbu.blogspot.com/2025/05/your-simple-guide-to-christian-book.html

요즘에 뉴스를 보면 특히 투자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어디에 주식을 투자해야 한다더라, 어느 회사가 더 전망이 좋다더라, 경제적인 문제는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누구나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영적인 투자는 어떤가요? 많은 성도님들이 교회에서의 시간을 낭비라고 받아들입니다. 혹시 소그룹 모임을 참여하더라도, 나에게 어떤 것이 남는다기 보다는 소모된다는 느낌이 크기 때문입니다. 내가 마음 껏 이야기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는 생각보다는, 그저 리더가 하는 이야기를 듣기만 하는 지루한 시간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난 20년을 성도님들과 북클럽을 하면서, 저는 북클럽이야 말로 성도님들과 제 자신을 위한 최고의 영적 투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담임 목사로서 섬기면서 지금 가지고 있는 확신도 바로 그것입니다. 

제가 이해할 때 크리스천 북클럽은 가장 성경적인 소그룹입니다. 성경적으로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힘을 길러줍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격려하는 구조를 만들어 가족의 하나됨을 만들어 냅니다. 피드백을 바탕으로 한 깊은 대화를 통해서 한 사람의 세계관을 변화시키고 그 영향력을 확대시켜서 교회 전체를 더욱 복음적으로 만듭니다.  그러므로 크리스천 북클럽이야 말로 '최고의 영적 투자'입니다. 

처음에 몇 클래스나 열어야 하는가 고민하다가, 하나님께서 이런 마음을 주셨습니다. "교회가 필요한 만큼 네가 맞추어라." 현재 볼티모어교회는, 수요일 오전, 목요일 저녁, 토요일 오전, 주일 오후 이렇게 네번의 클래스를 진행 중입니다. 

담임 목사로서 일주일에 네 클래스를 여는 것은 실상 큰 도전이었습니다. 여러편의 설교와 심방과 행정적인 모든 것들을 섬기면서 동시에 양육 프로그램을 이렇게 진행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제 한계를 뛰어 넘어서 스스로를 훨씬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야만 가능한 것입니다.  

큰 기대 가운데, 그리고 제 자신을 넘어서고자 하는 몸부림 가운데 은샘 북클럽(은혜의 샘터) 1기가 마지막을 향해서 진행 중입니다. 이미 모임 중에 많은 은혜가 있었습니다. 모임이 즐겁기 때문에 한번의 모임이 최소 두시간이지만 불평하는 분이 없습니다. 

저도 많이 눈물을 흘렸고, 또 성도님들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모임을 통해서 성도님들이 복음 안에서 자라가는 것을 보는 것이 참 좋습니다. 피상적인 짧은 심방으로는 누릴 수 없는 깊은 대화들을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믿음의 용사와 같은 서른 분이 신뢰가 가고, 이분들을 통해서 볼티모어 교회의 바뀌는 영적인 분위기가 보여서 그것이 저의 마음에 너무나 큰 기쁨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비전은, 이 모든 과정을 통해서 교회가 아름답게 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견고한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공동체로, 그리고 그 안에서 서로의 마음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가득해져서 삶 가운데 빛과 소금의 역할을 능히 감당하게 하는 것입니다. 

많이 피곤하지만, 그것보다 훨씬 더 큰 기쁨이 있습니다. 저의 삶의 편안함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과연 저의 목회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이고, 또한 성도님들의 마음에 은혜과 감격과 기쁨이 있는가 입니다. 볼티모어 교회 가운데 하나님께서 지속적으로 은혜와 지혜를 부으시기를, 그리고 오직 주님의 뜻을 충실하게 이루는 아름다운 목회가 되기를 원하고 또 간절히 기도합니다. 

These days, the news talks a lot about investment. People want to know which stocks to buy, or which company has a good future. Because financial matters are important, everyone pays close attention. 

But what about spiritual investment? Many church members think that spending time at church is not productive. Even if they join a small group, they often feel tired rather than refreshed. It’s because they don’t feel like they can share freely or have meaningful conversations. Instead, they just listen to the leader, and it can feel boring. 

However, after leading Christian book clubs with church members for 20 years, I truly believe that the book club is the best spiritual investment—for them and for me. And now, as the senior pastor, I believe this even more. 

In my understanding, a Christian book club is the most biblical kind of small group. It helps us think in a biblical way. It builds a supportive and encouraging environment, like a family. Through deep conversations and feedback, one person’s worldview can be changed, and that change can impact the whole church to be more gospel-centered. That’s why I say a Christian book club is the best spiritual investment. 

At first, I wasn’t sure how many classes to open. But God gave me this thought: “Start as many as your church needs.” So now at Baltimore Church, we have four classes: Wednesday morning, Thursday evening, Saturday morning, and Sunday afternoon. 

As a senior pastor, leading four book club classes a week is a big challenge. I also have to prepare sermons, visit members, and take care of many administrative tasks. To do all of this, I had to grow and manage my time more effectively than ever. 

With great expectation, I’m now leading the first term of “EunSaem Book Club” (Grace Spring). We are near the end. God has already given us many blessings through the meetings. Each session is at least two hours long, but no one complains because the time is so enjoyable. 

I cried many times. Our members cried too. It’s so beautiful to see them growing in the gospel. These deep conversations are something I can’t have during short visits. I trust the 30 members of this group—they are like warriors of faith. Through them, I can see the spiritual atmosphere of Baltimore Church changing, and this brings me great joy. 

The vision God gave me is to build a healthy, beautiful church. A strong body of Christ that God delights in. A community where our hearts are filled with Christ’s love, and where we live as the salt and light of the world. 

Even though I’m often tired, the joy is far greater. What matters more than my comfort is whether my ministry is going in the direction that pleases God, and whether our members are experiencing grace, joy, and gratitude. I sincerely pray that God will continue to pour His grace and wisdom on Baltimore Church and that our ministry will faithfully fulfill His will.

* 볼티모어 교회 칼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5/02/blog-post.html

2025년 3월 4일 화요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12) - 반드시 들어야 할 설교 한편

 


언제나 생각하는 것은, 저의 마음을 다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이 몸에 배여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설교도 최대한 시간을 맞춥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이 더 많이 있지만 듣는 성도님들이 집중해서 들으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설교가 중요한 이유는, 저의 크리스천 북클럽의 목회 철학을 설교 안에 담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반드시 설교는 full-text 원고를 작성합니다. 그 말은, 저의 사용하는 단어 문장 그리고 논리적 구조는 아주 섬세하게 구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주 정제된 언어로 정확한 목적을 가지고 작성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요나서를 묵상하고 설교를 준비하면서, 성경의 논리적인 흐름이 북클럽으로 귀결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북클럽을 추구한다고 말하면 저를 잘 모르는 분들은, 그저 시간이 남아서 한가해서 책을 읽고 나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확신하는 것은, 크리스천 북클럽을 통해서 '하나님의 선교'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선교는 결국 누군가와 소통하면서 복음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여러 능력이 필요합니다. 절대로 그저 이루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특정 주제에 대한 성경적 이해, 논리력, 경청, 공감, 이해, 설득 등의 아주 복합적인 성도의 자질이 필요합니다. 특별히, 성도의 자발성을 바탕으로 스스로 그 마음의 깊은 곳까지 변해야 합니다. 물론 반론이 있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확신하는 것은 오직 북클럽 셋팅만이 이러한 목적을 거의 완벽하게 이룹니다. 

사실 교회 안에서 부터 이러한 훈련이 되지 않았는데, 교회의 담을 넘어서 세상으로 나가 복음을 전하고 사명을 따라서 살아가라는 것은 논리적인 모순입니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부터 폭넓게 다양한 주제들을 구역 모임 안에서 다루면서 쉬운 북클럽 셋팅에서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걸음 더 나아가서, 더 본격적인 북클럽 셋팅 안에서 더 심도 있는 책을 다루고 그것을 나누고 훈련하면서 선교적인 삶을 살기 위한 훈련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양육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한 성도님으로 부터 이렇게 카톡을 받았습니다. 참 기뻤던 것은, 저의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짧은 카톡 안에, 본인의 전체 삶의 방향을 담고 더 깊은 성장의 세계로 한걸음을 내 딛으신 것이 너무나 귀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바쁜 목회 일정 속에서, 북클럽 클래스를 여러개를 오픈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제가 물러서지 않는 이유는, 우리의 삶에서 그리고 목회에서 중요한 것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목적으로 가장 성경적이며 탁월한 것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것보다 더 앞서는 것이 성도의 교육이며, 동시에 목회자인 제 자신의 발전입니다. 북클럽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 시간을 통해서 저 역시 귀한 성도님들로부터 배우기 때문입니다. 

주일 예배를 위한 설교가 준비 되면 최소 세번 이상 실제로 리허설처럼 훈련합니다. 설교가 단순히 논리가 아니라, 제 안에 내면에 완전히 저의 것으로 되도록 만드는 과정입니다. 그러므로, 볼티모어 교회 성도님들이라면 위의 설교를 반드시 여러번 들어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성경적인 논리적 흐름을 보면서, 나 자신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깊이 이해하시고 또 공감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What I always think about is that it is difficult to fully express everything in my heart. Perhaps it is because being considerate of others has become second nature to me. Even in my sermons, I always try to keep the time as planned. There is much more I would like to say, but I believe that it is more important for the congregation to stay engaged and focused while listening. 

The reason this sermon is important is that it contains the pastoral philosophy of my Christian Book Club. I always prepare a full-text manuscript for my sermons. This means that the words, sentences, and logical structure I use are meticulously crafted. Every word is carefully refined and written with a precise purpose. While meditating on the Book of Jonah and preparing this sermon, I realized that the logical flow of Scripture ultimately leads to the Book Club. 

When I talk about pursuing a Book Club, those who don’t know me well might assume that I am simply reading and discussing books because I have free time. However, what I am convinced of is that God’s mission takes place through the Christian Book Club. 

Mission work, at its core, involves communicating with others and delivering the gospel, which requires various skills. It is never something that just happens on its own. A deep biblical understanding of specific topics, logical reasoning, active listening, empathy, comprehension, and persuasion—all of these are essential qualities for believers. More importantly, transformation must happen from within, based on the voluntary commitment of each believer. Of course, there may be differing opinions, but I am convinced that the Book Club setting is the most effective way to achieve this purpose. 

It is illogical to expect believers to go beyond the church and share the gospel with the world when they have not first been trained within the church. That is why we intentionally address various topics in small group meetings, using an easy Book Club format for training. Taking it a step further, we engage in deeper discussions with more advanced books in a structured Book Club setting, equipping ourselves for a missional life. 

As we launched the discipleship program, I received a message from a church member. What made me truly joyful was that this person accurately understood my intention. In this short message, I saw a profound step forward—an individual embracing a new direction for their entire life and stepping into a deeper realm of growth. That was incredibly precious. 

Opening multiple Book Club classes amid my busy pastoral schedule is not an easy task. However, the reason I do not back down is that there are things in life and ministry that truly matter. We must pursue the most biblical and excellent path with a clear purpose. Above all else, the education of believers takes priority, and at the same time, it is a process of growth for me as a pastor. The reason I love the Book Club is that I also learn from my dear church members during these times. 

When preparing a Sunday sermon, I rehearse it at least three times as if I were practicing for a performance. A sermon is not merely a logical presentation—it must become fully internalized and a part of me. Therefore, I sincerely ask the members of Baltimore Church to listen to the sermon multiple times. As you observe the logical and biblical flow, I hope you will deeply reflect on what you need to do for your own spiritual growth and engage with it meaningfully.

* 볼티모어 교회 칼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5/02/blog-po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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