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레코딩의 매력은,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쩔 수 없이 신체는 늙어가고 목소리는 변합니다. 하지만 기록해 놓은 그 목소리만은 그 시간 그 느낌에 머무르고 영원히 남아 있습니다. 어쩌면 레코딩은 영원을 갈망하는 인간의 소망을 담아내는 그릇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믹싱과 마스터링을 직접하고 훈련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참 어렵다는 것입니다. 믹싱이라는 것은 아주 세세한 부분에서도 느낌이 바뀝니다. 단지 0.2-3db를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밸런스에 변화가 생기고 그것이 또 전체적인 느낌을 변화시킵니다. 그래서 어렵고 그래서 더 흥미롭습니다.
지금까지 녹음하면서 항상 제 목소리는 큰 골치였습니다. 저음이 지나치게 강하고, 또 특정 음역대에서 저역이 튀기 때문에 컨트롤 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로우컷을 해버리면 편할 것 같지만, 지나친 로우컷은 제 목소리의 특징을 없애버리기 때문에 마냥 잘라낼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다양하게 시도해 보았습니다. 대표적으로 다이나믹 이큐로 컨트롤 하는 는 것입니다. 혹은 풀텍스타일 이큐로 조절하는 것입니다.
김동률님의 앨범을 들어보면, 저역이 일품입니다. 헤드폰이나 카오디오로 들어보면, 꽉 차는 어떤 저음이 있습니다. 그것이 그분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어쩌면 지나친 저역 레조넌스라고 판단해서 없애버릴 수도 있겠지만, 가장 듣기 좋은 풍성한 저음에서 지나친 레조넌스로 넘어가기 일보직전까지 저음을 마음껏 풀어주고 동시에 섬세하게 컨트롤을 합니다. 정말 탁월한 믹싱이라는 생각을 종종했습니다.
얼마전에 우연한 기회로, 저의 목소리 저역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이큐로 손을 보는 것이 아니라, '스테레오 이미지' 자체에 손을 대는 것입니다. 물론 스테레오 이미지를 조절하는 것은 익숙하지만, 그것을 멀티밴드로 다시 말해서 주파수 대역별로 조절하는 것은 처음 들어 보았습니다.
제가 종종 들어가는 BPB 사이트 (bedroomproducersblog.com)에서 이벤트가 있었는데 상용플러그인인 IK MULTIMEDIA의 Quad Image를 무료로 주는 이벤트였습니다. 무료로 주는 것도 참 좋았지만, 사실 제 마음에 번뜩이게 떠오른 생각 이것이었습니다. '이걸로 보컬을 컨트롤 하면 어떨까?'
*Quad Image (Multi-Band Stereo Imager)
https://www.ikmultimedia.com/products/trquadimage/
가끔씩 너무 행복하다고 느낍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분명하고, 그리고 거기에 맞는 적당한 기술이 있다면 행복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홈레코딩이 있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연구하고 시도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나은 결과를 얻는다면 그것이 저의 큰 기쁨입니다.
* White 2A : The White 2A Leveling Amplifier is based on a legendary vintage unit that is entirely tube-based. It’s a totally different device in terms of construction where all the compression magic happens inside an optically coupled element formed by a fluorescent panel and some photocells: the famed T4A element. There is no electronic circuitry involved with the compression itself. It’s just a tube amp with photo-resistors, lighted by a fluorescent panel driven by the output signal. At the time of this invention, there were not many ways of making an audio compressor: only variable-mu and optical. Optical was the simplest one, and if proper elements for both the light emitting panel and the photocells were matched, magic happened.
* Chorus : A classic stereo chorus which adds space and depth to the sound.
* Limiter : This is a multi-band analog modeled limiter. Inside there are three separate hard knee compressors for the low, mid and high bands. It can deliver a very powerful compression to drums kits and loops. The controls of the three compressors are linked on the interface for simplicity. Compared against the Compressor, the Limiter can deliver a far more aggressive compression effect.
* Saturator-X : Saturator X delivers that classic analog saturation and takes you on a trip back in time to the birth of “modern” recording before computers and opens your recordings to the mysterious, elusive and warm world of analog saturation.
저는 다양한 시도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현재로서는 MixBox로 믹싱하는 것이 저의 목소리에는 제일 맞는 듯 합니다. 특별히 로우를 잘 보전하면서 제가 원하는 느낌을 구현하는데 그렇습니다. 혹시라도 일반적인 채널 스트립이 약간 식상하시다면, MixBox를 통해서 새롭게 시도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음악으로 무엇이가 표현한다는 것은 큰 기쁨입니다. 내 마음 속에 있는 음악적 선률과 상상의 세계가 실제로 눈 앞에 구현이 되고 그것을 내 귀로 들을 수 있다는 자체가 저의 삶에 가장 큰 기쁨입니다.
아주 예전에 정명훈 씨가 지휘하는 연주회에 가본적이 있습니다. 맨 앞자리 중앙에 앉아서 들을 때에 온 몸으로 느껴지는 오케스트라의 압도적인 사운드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마치 천국에 온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케스트라를 좋아합니다. 다양한 악기들이 조화를 이루고 그리고 그 안에서 화음을 만들고 그 안에서 만들어지는 역동성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항상 여력만 된다면 제가 만드는 음악에는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넣고 싶어합니다.
종종 들어가보는 Bedroom Producers Blog 에서 놀라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Miroslav Philharmonik 2 CE 을 무료로 준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처음에 눈을 의심했습니다. 왜냐하면 예전에 저렴한 오케스트라 악기를 구입하고 싶어서 한동안 찾아보다가 이미 이 악기의 존재를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걸 정말 무료로 준다고? 진짜 무료입니다. 9월 30일에 이벤트가 끝이 나니 이제 5일 정도 남았군요.
* Miroslav Philharmonik 2 CE Is FREE Until September 30th
https://bedroomproducersblog.com/2023/09/19/miroslav-philharmonik-2-ce-free/
이 오케스트라 악기는 정가가 150불 정도에 용량은 10기가 정도인 악기입니다. 원래 Miroslav Philharmonik 2 가 있고, CE 버전은 용량을 줄여 만든 버전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CE 버전이 가격이 더 싼 것도 아닙니다. CE 버전도 무료 733개의 악기가 포함되어 있다고 상품 홈페이지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옛날 맥북 프로를 쓰는 제 입장에서는 차라리 CE 버전이 더 낫겠다 싶습니다.
받는 방법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위에 링크의 설명대로 계정에 로그인하고 뉴스레터를 구독하면 저의 계정에 자동으로 악기가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Ik Multimedia의 자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프로그램을 통해서 컴퓨터에 설치하였습니다.
설치한 이후에 실제로 사용하기 위한 과정은 약간 복잡했습니다. 일단 Sample Tank라는 샘플러를 설치해야 합니다. 원래는 따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유료 샘플러로 알고 있는데 Miroslav Philharmonik 2 CE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무료로 설치가 가능했습니다. 샘플러를 설치하고 그 안에서 사운드를 불러와야 오케스트라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악기를 받고 나서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이 악기는 어느 정도 퀄리티를 가지고 있을까? 제가 생각할 때에 가장 심플하게 쓸 수 있는 오케스트라 악기는 역시나 BBC Symphony Orchestra Discover 입니다. 무료이고 용량은 250mb 정도인데 생각보다 정말 좋아서 종종 사용하고 있습니다. 무료 혹은 저렴한 오케스트라 악기에 대한 내용은 아래 글을 읽어보시면 됩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35)
- 홈레코딩을 위한 저렴한 오케스트라 악기들
(BBC Symphony Orchestra DISCOVER,
THE ALPINE PROJECT, PALETTE – PRIMARY COLORS)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08/bbc-symphony-orchestra-discover-alpine.html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50)
- 오케스트라의 감동을 느껴보자!
Diamond Symphony Orchestra VS BBC Symphony Orchestra DISCOVER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11/diamond-symphony-orchestra-vs-bbc.html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15)
- 무료 피아노의 절대 강자 HAMMERSMITH FREE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03/hammersmith-free.html
아래 그림은 플룻 패치입니다. 일단 플룻 소리는 정말 리얼하게 들려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악기가 지원하는 음역대 레인지를 보면서 연주할 수 있어서 그것도 편리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샘플러가 약간 불편했던 것은, 카테고리로 나눌 때에 너무 크게 나눠져 있다는 것입니다. Woodwinds로 들어가면 해당하는 모든 악기들과 그 악기에 해당하는 모든 패치들이 동시에 등장하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악기와 주법을 찾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 예찬 집회 마스터링 버전 by 정진부
* "라이브'와 "레코딩"은 다르다
보컬을 계속 녹음하면서, 항상 동일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찬양 인도하면서 노래할 때와, 레코딩 노래할 때에는 뭔가 다르다" 입니다. 노래하는 사람은 저이기 때문에 동일한데, 뭔가 계속 다르다 라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도대체 그 다름 이라는 것의 이유가 무엇인지"를 깨달았습니다.
제가 매주 찬양 인도를 할 때에 셋팅은 "라이브 셋팅"입니다. 저만을 위해서 준비된 모니터 스피커가 무대에 따로 있고, 그것을 들으면서 찬양 인도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저의 목소리를 저와 1m 정도 떨어진 스피커를 통해서 듣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보컬 레코딩을 하기 위한 셋팅은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일단 "밀폐형 헤드폰"을 끼고 노래를 합니다. 그 말은, 제 목소리가 헤드폰으로 들려오면서 동시에, "발성으로 인해서 울리는 제 머리 속의 소리"까지 들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라이브 셋팅은 멀리서 들려오는 제 목소리이지만, 레코딩 셋팅은 가장 가까이에서 그리고 심지어 제 자신의 머리의 울림까지 들으면서 노래를 해야 합니다.
* 나는 "라이브 하듯이" 레코딩을 하고 싶다
돌이켜보니 깨달은 것은, 저는 스피커로 멀리서 들리는 제 목소리를 들으면서 노래하는 것이 훨씬 익숙하다는 것입니다. 일단 그 셋팅에서는 공간감을 느끼면서 노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 머리에서 울리는 울림을 의식하지 않고 노래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헤드폰을 끼고 노래하지만, 최대한 멀리서 스피커를 듣는 느낌으로 노래할 수는 없을까?
이런 생각을 하던 찰나에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보컬 녹음을 하면서, 헤드폰 믹싱 플러그인을 걸고 노래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헤드폰 믹싱 플러그인을 걸면, 직접적으로 귀에 소리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마치 니어필드 스피커 앞에서 듣는 것처럼 소리를 보내주리라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제가 계속 쓰고 있는 Dear Reality dearVR MONITOR를 걸고 노래를 해 보았습니다. 훨씬 낫다고 느꼈습니다. 적당한 볼륨 안에서는 확실히 편하게 노래를 부를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79
- 헤드폰 믹싱의 마지막 희망일까? Dear Reality dearVR MONITOR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1/79-dear-reality-dearvr-monitor.html
그런데 문제는, 플러그인이 워낙 무거워서 딜레이가 생깁니다. 아마 제 맥북 사양이 낮아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다른 플러그인이 있을까? 그러다가 며칠 전에 광고를 보고 테스트 해 보았던 "HoRNet VHS"가 생각이 났습니다.
처음에 HoRNet 플러그인을 접한 것은, 무료 플러그인 몇개를 받으면서 알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광고 이메일을 보니 여기에서도 HoRNet VHS 라는 헤드폰 믹싱 플러그인을 개발했더군요. 바로 데모를 해 보았습니다. 데모 버전에서는 가끔씩 소리가 무음이 되는것 외에는 완전히 정품처럼 사용 가능합니다.
* HoRNet VHS
https://www.hornetplugins.com/plugins/hornet-vhs/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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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M 커버곡을 만들면서, 피아노와 보컬 한트랙 혹은 두트랙 정도로만 만들고 있습니다. 남편으로 아빠로, 또 목회자로 삶의 모든 것을 조율하면서 매주 한곡을 녹음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소 한도의 트랙으로, 다양한 곡들을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
저는 피아노는 HAMMERSMITH FREE 를 사용합니다. 일단 용량과 사운드 면에서 다른 무료 악기와 비교가 불가능할 만큼 좋습니다. 한동안 다운로드가 불가능했는데, 오랜만에 들어가보니 다시 링크가 열려서 누구든지 사용할 수 있게 되었네요. 콘탁 플레이어에서 정상 작동 가능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무료입니다. 꼭 한번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15
- 무료 피아노의 절대 강자 HAMMERSMITH FREE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03/hammersmith-fre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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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 (시 119:103) 누구나 성경을 열심히 읽으라는 말은 듣습니다. 그리고 성경이 꿀보다 달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