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인생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인생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26년 3월 9일 월요일

'삶으로 드리는 찬양' 지난 5년을 감사로 돌아보며 / 길 - 함부영




* 어린 소년의 기억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저는 삶 그 자체가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겉으로 보면 평범하게 흘러가는 것 같지만 그러나 돌이켜 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이며 기적입니다. 

제가 마음에 있는 스스로의 자화상은, 한창 철없던 고등학생 시절입니다. 긴 여름 방학 어느날 느즈막히 일어나 점심으로 라면을 끓입니다. SF 영화를 워낙 좋아해서 여러번 보았던 터미너네이터 2를 라면을 먹으며 한번 더 봅니다. 신이 납니다. 걱정도 없고 아쉬움도 없는 마냥 행복한 순간입니다. 

그러던 제가 결혼을 했고 미국으로 유학을 오고 원하던 공부를 다 마무리했습니다. 사랑하는 아이들이 생겼습니다. 이민 교회에서 긴 시간 섬긴 후에 이제는 한 교회를 돌보는 사람으로 살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이 모든 것들에 대해 기적이라는 단어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 삶으로 드리는 찬양에 대한 감사

'삶으로 드리는 찬양'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도님들을 위해서 준비했던 작은 프로그램이 발전해서 라디오 방송이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찬양팀을 했던 저의 입장에서, 찬양의 의미를 설명해주는 그런 프로그램이 없어서 항상 아쉬웠는데 하나님께서 직접 제가 그 역할을 하도록 이끄셨습니다. 

이미 만들어진 음원을 가져와서 방송에 사용했다면 훨씬 수월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너무 대범하게도 제 목소리로 찬양을 녹음해야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하다보면 레코딩 실력도 그리고 여러 부분에서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막연하지만 확신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물론 현실이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문제는 시간과 에너지입니다. 홈레코딩으로 가장 간단하게 해도 녹음과 믹싱을 마치는데 최소한 네 시간이 걸립니다. 거기다가 조금이라도 악기가 더 들어가거니 코러스가 들어가면 시간이 정말 많이 늘어납니다. 

일주일에 최대 스무시간까지 사용해 보았습니다. 피아노는 아내가 많이 도와주었지만, 결국 프로그램의 내용 준비와 레코딩과 믹싱 그리고 최종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까지 혼자서 거의 감당해야 했습니다. 게다가 목회와 공부와 또 책 작업까지 동시에 감당해야 했습니다. 당연히 버거웠고 몸도 많이 아팠습니다. 

그래도 참 좋았던 것은,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소중한 기회를 좋게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많은 공을 들였고 애를 썼고, 불완전했지만 최선을 다했습니다. 물론 시간에 너무 쫓기는 상황 속에서 아쉬움도 항상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이 저에게 너무 소중했고, 들으시는 분들과 작은 것이라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 믿음을 넘어 열매를 맺는 경험으로

삶에서 '믿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에 그렇게 많이 느낍니다. 성도로서의 삶도, 목회의 길도, 또 방송의 과정도 쉬운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너무 심하게 저를 몰아붙이신다고 종종 생각했고 그것이 참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서 경험이 누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이 훨씬 단단해졌습니다. 그리고 그 열매를 지금 누리고 있습니다. 덕분에 요즘에는 누군가의 강요가 아니라, 제 안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진실한 감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감사함으로 5년 동안의 사역과 대략 250곡의 묵상을 마무리합니다. 

제 인생의 황금기를 함께 한 프로그램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오직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옆에서 항상 격려해주고 많은 부분에서 도와준 사랑하는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철없고 세상 모르는 그리고 무지하고 게으르고 어리석은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지금의 순간까지 기적으로 이끌어 오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저의 한 없이 부족한 인생 속에서, 앞으로도 오직 신실하신 주님만을 의지하기 원합니다. 

* '삶으로 드리는 찬양' 전체 묵상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06/1_30.html    

2025년 7월 12일 토요일

아주 짧은 인생, 순종하는 인생


요 며칠은 몸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인생이 참 짧게 느껴졌습니다. 잠깐 산책을 나가서 상념에 잠겼습니다.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면서, 또 앞으로 걸어갈 시간을 가늠해 보면서 잠시 생각했습니다. 

아, 인생이 얼마나 짧은지, 벌써 40의 중반이라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성도님들의 삶의 마지막에 함께 할 때마다 드는 생각이었지만, 제 자신을 볼 때에도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은 참으로 짧구나, 그래서 인간의 역사의 큰 흐름 속에서 아주 아주 얇은 부분을 채울 뿐이구나.

나름 열심히 살았지만, 그렇게 내세울 것은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지금보다 더 최선을 다한다고해서, 더 무엇이 바뀔 것 같지 않다는 살짝 아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다만, 지금 내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화살처럼 지나가는 삶에서, 정말 의미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자랑할 것도 없고, 내가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연약한 인생이라면, 그저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전부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의미있는 삶을 사는 것, 그것이 저에게 필요한 전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흠이 너무 많아서 마음이 흔들릴 때가 많지만, 그래도 오늘도 좀 더 주님께 집중합니다. 순간이 아니라 영원에 집중합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의 짧은 기도가 좋았습니다. 주님 저를 인도해주시기 원합니다. 이렇게 주님을 의지하면서 진실하게 순종하기 위한 삶을 살아갈 때에, 어쩌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주님께서 칭찬해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저의 기도이고 또 바램입니다. 

2025년 2월 13일 목요일

인생을 진실하게 걸어간다는 것 / 노래 - 김동률

 

살다보면 모든 것은 하나로 이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감추어져 왔던 것이 드러나는 것 역시 알게 됩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분이 저에 대해서 좋지 않게 이야기하고, 그리고 전혀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별로 놀라지 않은 것은, 이미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성품이 그런 모습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의 말과 태도에서 남을 향한 비난과 분노가 항상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주저 없이 다른 사람에 대하여 악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그저 들으면서, 언젠가 이 이야기들이 저에게도 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더 어렸을 때에라면, 화도 났을 것입니다. 그분의 말과 행동은, 참으로 '악'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저에게 드는 마음은 안타까움입니다 "왜 그렇게 밖에 살수 없는가?" 인간에 대한 아쉬움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죄인이라는 것은 논리적으로는 맞는 이야기지만, 그것을 가까이에서 마음에 경험하게 되면 큰 아픔이 됩니다. 아끼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살아가다보니, 삶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자주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 당장 끝난다 하더라도 어색하지 않은 인간의 연약함, 그러나 영원을 꿈꾸고 마치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생각하는 끝이 보이지 않는 포부 혹은 교만함, 그것이 인간입니다. 

수 많은 삶의 길 속에서,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들을 신실하게 한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합니다. 또 하나님 앞에 진실하게 살아간다는 것의 깊이를 생각합니다. 삶은 아주 단순한 것입니다. 사랑하고 품어주고, 또 보듬어가고 교회를 세워가고, 그렇게 하루하루, 또 한주 한주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것이 저에게 주신 삶의 목적을 이루는 것임을 확신합니다. 

인생은 참으로 외로운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누군가 따뜻한 사람이 내 옆에 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가장 큰 축복입니다. 사랑하는 누군가와 순간이라도 진실한 사랑을 나눌 수 있다면, 바로 그 때에 하나님께서 그 자리에 계시고, 우리는 세상을 벗어나 영적인 세상 속에 들어갑니다. 누군가의 논리 속에만 존재하던 천국, 하나님의 임재, 우리가 감히 꿈꿀 수 없었던 그 놀라운 영적인 세계가 나와 우리의 실제가 됩니다.

새벽에 나와 기도하면, 앞에 놓여진 하루를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하나님, 오늘 하루도 주님의 뜻에 합당한 하루가 되기를 원합니다." 저의 작은 삶을 통해서, 제가 정말 원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사람 앞에서 인정 받고, 누군가의 추앙을 받고, 누군가의 삶의 목표가 되는 것은 저의 소원이 아닙니다. 그저 위대하신 하나님의 뜻이, 저를 통해 조금이라도 실현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그것이 인생의 가장 큰 만족이고, 그것이 삶의 목적입니다. 그리고 그 길을, 포기하지 않고 걸어가기 원합니다.

2024년 10월 31일 목요일

주만이 저의 길을 인도하십니다 / 주만이 - 김명식

 



볼티모어로 거처를 옮긴지 거의 한달이 다 되어 갑니다. 미국에서 타주로의 이사는 몇 번이 있었지만 아마 이번이 가장 분주한 듯 합니다. 이주 전 부터 이미 사역이 시작되었고 이후에도 저에게 주어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큰 행복으로, 또 한편으로는 긴장과 염려 가운데 모든 것들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사실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그렇습니다. 그래도 아주 잠깐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을이 너무 아름답고, 많은 것이 감사하기 때문입니다. 너무나 감사한 것은 위임식을 잘 마쳤다는 것입니다. 담임 목사로 세워지고 한 교회의 최종 책임자가 된다는 것은 큰 영광입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부르셨고 세워주셨습니다. 제 인생에 가장 큰 기쁨이었습니다. 

그러나 더 감사한 것은, 마음껏 사역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아주 오랫동안 이런 순간이 오기를 바랬습니다. 교회를 위해서 가장 좋은 것을 고민하고, 또 교회를 위하여 가장 좋은 것을 실천하는 자리에 섰습니다. 물론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더 바빠졌습니다. 그러나 마음에 품은 모든 선한 것들을 조금씩 그리고 차분하게 구현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매 순간 저의 마음을 벅차게 만듭니다. 

볼티모어는 산이 많기 때문에, 길 자체가 오르막 내리막이 이어집니다.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되었는데 이제 조금은 익숙해졌습니다. 우리의 삶이 그런 듯 합니다. 내리막이 있고 때론 오르막이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순간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에, 그 험난한 굴곡조차 완벽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담임 목회를 시작하니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그간 걸어온 길에서 경험한 모든 것이 바로 이 순간에 사용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모든 것' 입니다. 청년 시절부터 읽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실천했던 그 모든 것들이, 그리고 목회자로서 쌓아 왔던 지혜, 아픔, 눈물, 겸손, 담대함이 이제서야 그 온전한 가치를 드러냅니다. 

하나님의 계획 속에 제가 있음을 항상 믿었습니다. 그래도 막상 지나올 때에는 그렇게도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니 그분의 계획은 완벽했습니다. 모든 것은 때가 있는 듯 합니다. 볼티모어의 아름다운 가을이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시카고 보다는 훨씬 덜 추워서 감사합니다. 그저 저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심합니다. 지금까지 그러하셨던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저를 인도하시기에, 계속 앞으로 전진하겠습니다.

2024년 3월 23일 토요일

글은, 우리의 인생을 품는다

 


서점을 너무 오랜만에 방문했습니다. 예전과 비교할 수 없는 분위기에 눈이 휘둥그래집니다. 종이 냄새가 가득합니다. ‘그래, 이게 진짜 서점이지’

리딩 피플 멤버들을 위해서 책을 골라야 합니다. 마음이 설레입니다. 제 자신만을 위한 삶은 이제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삶의 가치는 함께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서 골라야하기에 마음에 더 부담이 됩니다.

한참을 서서 이리저리 살펴보았습니다. 읽기 쉽고 감동적인 책이 필요합니다. 책의 아름다움은, 우리의 인생을 품는데서 나오는 듯 합니다. 인생의 깊은 본질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이 가장 좋은 책입니다. 

눈에 띄는 책이 있습니다. ‘분실물이 돌아왔습니다’ 옳다구나 싶습니다. 모두가 돌아가고 싶은 과거가 있고 그 안에서 새로운 나를 발견합니다. 시간을 거슬러 나의 삶의 본질을 발견할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따뜻한 이야기는 없을 것입니다. 이 책이 바로 제가 원하던 책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일상에서 멀어져 잠시 숨을 고릅니다. 이제서야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 눈에 들어옵니다. 마치 제 마음에 짙은 안개가 걷히고 따뜻한 햇볕이 비추는 것 같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해도, 가장 소중한 것을 꼭 지키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꼭.

추천 글

로고스 프로그램으로, 평신도 성경 공부하기 with 스터디 바이블 노트 Study Bible Notes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 (시 119:103) 누구나 성경을 열심히 읽으라는 말은 듣습니다. 그리고 성경이 꿀보다 달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

리딩 크리스천 독서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