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은 몸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인생이 참 짧게 느껴졌습니다. 잠깐 산책을 나가서 상념에 잠겼습니다.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면서, 또 앞으로 걸어갈 시간을 가늠해 보면서 잠시 생각했습니다.
아, 인생이 얼마나 짧은지, 벌써 40의 중반이라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성도님들의 삶의 마지막에 함께 할 때마다 드는 생각이었지만, 제 자신을 볼 때에도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은 참으로 짧구나, 그래서 인간의 역사의 큰 흐름 속에서 아주 아주 얇은 부분을 채울 뿐이구나.
나름 열심히 살았지만, 그렇게 내세울 것은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지금보다 더 최선을 다한다고해서, 더 무엇이 바뀔 것 같지 않다는 살짝 아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다만, 지금 내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화살처럼 지나가는 삶에서, 정말 의미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자랑할 것도 없고, 내가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연약한 인생이라면, 그저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전부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의미있는 삶을 사는 것, 그것이 저에게 필요한 전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흠이 너무 많아서 마음이 흔들릴 때가 많지만, 그래도 오늘도 좀 더 주님께 집중합니다. 순간이 아니라 영원에 집중합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의 짧은 기도가 좋았습니다. 주님 저를 인도해주시기 원합니다. 이렇게 주님을 의지하면서 진실하게 순종하기 위한 삶을 살아갈 때에, 어쩌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주님께서 칭찬해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저의 기도이고 또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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