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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17일 목요일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92 - 나의 이상적인 목소리 톤을 찾아서 with 이펙터

 



삶의 즐거움은, 끊임없이 배우고 발전하는 것입니다. 홈레코딩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저런 아이디어들을 생각하고 시도해보고 배우면서 삶의 즐거움은 깊어집니다. 

제가 생각할 때, 믹싱의 핵심은 나의 이상향을 가지는 것입니다. 무조건 듣기 좋은 믹싱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내가 정말 어떤 믹싱을 마음에 그리고 있는가? 어떤 느낌과 어떤 분위기를 원하는가? 이것이 좋은 믹싱으로 가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찬양을 들으면서 Michael W. Smith의 옛날 곡들이 정말 좋게 들렸습니다. 벌써 30년이 넘은 앨범이지만, 뭐랄까요, 마치 아주 오랜 향수 속으로 저를 데려가는 느낌입니다. 곡의 분위기 목소리의 컬러감, 이 모든 것이 마음을 울립니다. 그러면서 제가 깨달은 것은, 저는 90년대의 그 느낌을 정말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리버브와 공간감, 그리고 뭔가 가슴에서 울리는 그런 느낌을 좋아합니다. 

요즘 곡들의 믹싱을 들어보면, 최대한 리버브를 절제합니다. 그리고 코러스의 화음을 통해서 다이나믹을 만들어냅니다. 물론 저도 이런 최신의 트랜드를 좋아하지만, 또 한편으로 제 마음 안에는 더 옛날의 그 느낌을 좋아한다는 것을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그 대표적인 느낌이 위에 링크를 걸어 놓은 "I Will Be Here for You" 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결심한 것은, 피아노와 보컬 투트랙에 불과하지만 최대한 비슷하게 목소리를 만들어 보자는 것입니다. 

원곡의 목소리를 잘 들어보면서 깨달은 것은, 사실 엄청나게 이펙터가 많이 걸려 있다는 것입니다. 절대로 생목소리가 아닙니다. 플레이트 리버브가 많이 걸려 있을 뿐만 아니라 뭔가 기타 이펙터 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가 있습니다. 살짝 날카로운 톤 속에서 딜레이를 살짝 과하게 걸어서 아련한 느낌을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리버브와 딜레이를 send로 보내는 양 자체를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이 보냈습니다. 그리고 보컬 send 채널을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CHORUS 이펙터를 걸고 이펙터를 많이 걸었습니다. 이 이펙터 자체는 크게 특별한 이펙터는 아니라 가장 보편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브레인웍스 제품입니다.


그런데 원곡을 잘 들어보니, 단순히 코러스 양만으로 흉내내기는 어려웠습니다. 언뜻 생각난 것이, 보컬 더블러를 걸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iZotope Vocal Doubler 를 보컬 트랙 자체에 걸었습니다. 이 플러그인은 separation 과 variation 을 동시에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저는 variation 값만 조절하면서 느낌을 만들었습니다. 


물론 옛날 느낌에서는 보컬에 로우가 많이 빠지기 때문에, 평소보다 믹서에서 로우컷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원곡 자체가 살짝 날카로운 보컬이라 하이도 좀 더 강조를 했습니다. 그리고 아래가 결과물입니다. 


어떻게 들으셨나요? 제가 일주일에 믹싱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딱 4시간 정도입니다. 아쉽지만 현실입니다. 그래서 나중에 들으면 아쉬움이 많이 느껴집니다. 피아노 리버브는 살짝 과하다고 느껴지고 사운드 퀄리티도 당연히 원곡보다는 훨씬 못합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원곡의 보컬의 사운드의 질감을 많이 따라갔다는 것입니다. 저의 평소 믹싱 스타일을 벗어나서 많이 비슷해졌습니다. 몇번 더 시도하면서 필요한 이펙터를 더 생각해 보아야할 듯 합니다. 일단 이것이 이런 느낌의 첫 시도이기 때문에, 다음 곡에서는 좀 더 과감하게 이펙터를 사용해 볼 예정입니다. 

결론입니다. 어쩌면 지금까지 저는 제 나름대로의 편견에 갇혀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보컬 리버브 딜레이 그리고 프리앰프 플러그인 정도만이 메인 보컬에 어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좀 더 적극적으로 이펙터를 사용하려고 합니다. 특별히 제가 좋아하는 90년대 팝 스타일의 곡을 생각하면서 계속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음악을 스스로 믹싱하고 만드시는 분들도 한번 시도해 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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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26일 월요일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86) - 보컬 리버브 폭을 조절해서, 곡의 매력을 더해보자

 

설교도 그렇지만, 사운드도 어떤 비전이 필요한 듯 합니다. 내가 정확하게 무엇을 하고 싶은가가 마음에 없다면, 그것을 구현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구현하고 싶은 어떤 사운드와 어떤 느낌에 대한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그제서야 의미있는 믹싱을 시도할 수 있는 듯 합니다. 

거의 2년 동안 제가 모든 커버곡을 믹싱했는데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실력도 문제이지만 특별히 제 목소리 자체에 대한 어떤 이상향이 없었던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프로로 일했던 제 친구가 믹싱을 맡아서 해주면서 많은 부분이 해결되었습니다. 

나의 곡을 내가 믹싱하는 것도 좋지만, 타인이 객관적인 시각으로 작업한 것을 듣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보컬과 피아노의 밸런스, 그리고 제 목소리의 저음역대를 어느 정도 로우컷 할 것인지에 대한 감각, 그리고 리버브를 어느 정도 넣어야 할지에 대한 감각을 다른 사람의 믹싱 결과물을 통해서 얻을 수 있었습니다.

위에 이번 곡은, 그동안 염두에 두던 부분을 시험적으로 적용한 저의 믹싱입니다. 첫째로는, 로우를 최대한 살리면서 심지어 레조넌스를 많이 살리면서도 보컬을 깔끔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둘째로는, 컴프레서와 다른 플러그인들을 최대한 자제해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셋째로는, 보컬의 리버브를 양을 줄이되 리버브 자체의 폭을 줄여서 최대한 깔끔하게 리버브를 먹이는 것이었습니다.

* 보컬 

제가 제일 좋아하는 AMEK 9099를 사용했습니다. 일단 하이컷을 통해서 최대한 부드럽게 보컬을 만들었습니다. 원래 제가 생각하던 제 보컬의 색깔은 1k 정도를 많이 깎아 냈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약간 그쪽에 힘을 더했습니다. 그래서 녹음된 목소리를 크게 바꾸지 않은 상태입니다. 

로우컷은 90 정도로 맞추었습니다. 너무 울렁거리를 부분만 깎아 내고 나머지는 거의 빼지 않았습니다. 다만 제가 워낙 저음이 강해서 로우 이큐로 살짝 로우를 더 덜어 내었습니다. 컴프 레이시오는 강하게 걸었지만 실제로 디덕션은 아주 살짝 걸린 수준으로 맞추었습니다.

NEOLD V76U73은 워낙 유명한 프리앰프 플러그인입니다. 개인적으로 Vocal Conditioner 프리셋을 정말 좋아합니다. 다만 이번에는 Mix 놉을 이용해서 30퍼센트 정도만 플러그인 효과를 걸었습니다. 어쨌든 이번에 목표는 최대한 효과를 적게 걸면서 믹싱하는 것이었으니까요.


뮤살님이 하시는 것처럼 오랫동안 C4를 사용해서 보컬을 기본적으로 다듬었지만, 아무래도 저와는 약간 맞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채널 스트립에서 로우컷만으로는 여전히 제 목소리에 울렁거리는 부분이 있어서 Bettermaker EQ232D로 저음을 다듬었습니다. 

보컬이 부드럽게 들리기 원해서 10k 부분은 좀 더 살짝 깎아주고, 아주 하이 부분은 크리스피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살짝 부스트 했습니다. 일반 이큐로는 낼 수 없는 느낌을 풀텍 스타일의 이큐는 확실히 만들어줍니다. 딱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러가지 디에서를 가지고 있지만, 직관적이고 결과물이 너무 깔끔한 것은 역시나 Lindell 902 De-esser 입니다. 기본 셋팅에서 거의 변화를 주지 않았습니다. 치찰음이 너무 없어져도 문제이고 너무 많아도 문제입니다. 이번에 딱 좋은 결과물을 얻었습니다.


원래는 DynEQ를 사용해서 레조넌스를 최소 3개 정도를 없애고 거의 4db 정도를 없앴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단지 하나만 이큐를 사용하고 1db만 컨트롤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음이 훨씬 두툼하게 들립니다. 원래는 플러그인 순서에서 굉장히 앞쪽에 놓았지만, 이번에는 보컬을 최종적으로 다듬는 것으로 DynEQ를 사용했습니다. 이러한 방식이 저에게는 훨씬 자연스럽게 들리네요.


이번에 리버브는 MPXiReverb를 사용했습니다. 사실 더 신경쓰면 다른 것을 썼겠지만 테스트 용도라서 이걸로 사용했네요. 따로 버스 트랙을 만들어서 샌드로 보내서 걸었습니다. 


자 이제, 핵심은 이 부분입니다. 상업 음반들을 들어보면, 분명히 보컬이 굉장히 리버브 느낌이 좋은데 그 리버브가 사이드로 퍼지지 않고 보컬이 있는 센터 쪽에 잘 모여있다는 느낌을 항상 받았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보컬 리버브의 폭을 줄이면 그런 효과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처음 시도해 보았습니다. 

Width Knob은 무료 플러그인입니다. 다른 스테레오 필드 플러그인들은 기본 100을 더 넓히는 용도이지만, 이 플러그인은 기존의 100을 더 줄이는 용도입니다. 그래서 제가 쓰는 목적에 딱 맞습니다. 리버브 폭을 너무 줄이면 밋밋해지고, 100으로 두면 많이 촌스럽습니다. 그래서 리버브 샌드 양과 그 폭을 적절하게 들으면서 조절했습니다. 제가 듣기에 딱 좋은 수준으로 맞추었습니다.


딜레이는 제가 잘 모르는 영역이기 때문에, bx_delay2500에 프리셋을 골라서 샌드로 보냈습니다. 직접 트랙에 걸면 굉장히 촌스럽게 들리는 플러그인인데, 샌드로 보내니까 굉장히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더군요. :) 이번에 잘 시도해본 듯 합니다. 아주 살짝 걸었습니다.

* 피아노



사실 피아노에는 거의 손댄 것이 없습니다. 다만 친구가 믹싱한 기존에 곡들을 들으면서, 최대한 피아노의 밸런스를 잡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다만 저는 피아노가 좀 더 살아나는 것을 원해서 그렇게 밸런스를 맞추었습니다. 로우컷은 90 정도로 그리고 하이컷도 상당히 많이 했습니다. 피아노가 너무 묻히면 안되기 때문에 채널 스트립 자체의 THD를 어느 정도 넣어 주었습니다. 컴프레서는 아주 약하게 걸리는 수준입니다. 

지금까지 저의 믹싱을 돌이켜 보면, 어쩌면 피아노에 손을 너무 많이 댄 것이 문제인 듯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최대한 손을 대지 않고 로우컷 하이컷 정도만 했는데 딱 좋게 나왔습니다.

리버브는 동일한 플러그인으로 셋팅은 LARGE NATURAL HALL로 잡고 아주 약하게 걸었습니다. 보컬은 플래이트이고, 피아노는 홀 리버브인데 상당히 잘 어울리게 결과가 나왔습니다. 

* 마스터링


처음에 보컬 녹음할 때 부터 HorNetVHS를 걸고 녹음했습니다. 제 관점에서는 보컬 녹음이 훨씬 자연스럽게 됩니다. 원래는 Headphones correction을 걸고 사용했지만, 이번에는 완전히 빼고 녹음하고 믹싱했습니다. 한동안 이러한 헤드폰 보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해보니 안 걸고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일단 당분간은 헤드폰 보정은 없이 믹싱해봐야겠습니다.
 

원래는 마스터링 템플릿이 따로 있는데, 이번에는 그냥 마스터 트랙에다가 직접 플러그인 걸고 마스링을 했습니다. Black Box HG-2의 경우에 MIX opener 프리셋을 사용했습니다. 완전히 하이가 열리면서 굉장히 듣기 좋게 만들어 줍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믹스 톱을 이용해서 10퍼센트 정도만 딱 효과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스테레오감을 약간 넓혀주는 정도로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실제 믹싱 결과를 살짝만 보정하는 정도로 효과를 넣었습니다. 


Shadow HIlls는 컴프레서로 살짝만 눌러주는 수준으로 사용했습니다. 각기 두 단계 컴프레서에서 0.5db 정도 눌리는 수준에서 셋팅했습니다. 

마지막 리미터는 늘 사용하는 The Wall 입니다. 그리고 최종 Loudness는 맥시멈이 8lufs입니다. 다른 곡들을 분석해 보았을 때에, 거의 5lufs까지 가는 곡도 있어서 한동안 무리해서 더 리미터를 걸었는데, 여러 곡들을 믹싱해보니 오히려 최대를 8lufs정도로 맞추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게 들립니다. 심지어 더 크게 들립니다. :) 그래서 일단 이번 곡도 이정도를 기준으로 맞추었습니다. 

결과물을 들으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밸런스입니다. 제가 딱 원하는 수준으로 잘 나왔습니다. 헤드론으로만 믹싱했는데 HorNetVHS이 굉장히 큰 역할을 했습니다. 믹싱도 오래 걸리지 않았는데 제가 생각하는 밸런스가 나와서 너무 기쁘네요. 정말 저렴한 플러그인인데 저에게는 굉장히 잘 맞고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리버브 양이 제가 지금까지 한 것중에 가장 라이트하게 사용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색함이 없어서 좋습니다. 리버브 폭도 딱 적당한 수준으로 줄인 듯 합니다. 앞으로 가능할 때에 이정도 느낌으로 믹싱을 계속 시도해보아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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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25일 토요일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84 - DeeDoubler? = "충분히 자연스러운" 보컬 더블링

 

저는 무엇이라도 "직접 해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남들이 해 놓은 것을 읽고 듣는 것도 좋아하지만, 역시나 가장 많이 배우는 것이 자신이 직접 해보는 것입니다. 아마 그래서 홈레코딩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만드는 트랙들은 아주 단순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드는 묘미가 있습니다. 보컬 트랙 네개만 되어도 벌써 신경쓸 일이 많습니다. 특별히 "보컬로 하모니"를 넣을 경우에는, 더욱 재미가 있습니다. 물론 시간도 더 들어가는 단점이 있지만요. 

화음의 묘미는, 역시나 "더블링 효과"입니다. 사실 화음 그 자체보다도, "더블링 효과가 나는 것 그 자체"가 훨씬 기분을 좋게 합니다. 꽉 찬 스테레오 사운드, 그리고 귀를 간지럽히는 그 보컬의 하모니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미 저는 다양한 더블링 플러그인을 사용해 보았고 또 사용하고 있습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27 - 보컬 더블링 플러그인, 당신의 최종 선택은?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05/blog-post_26.html

얼마전에 우연히, 무료 더블링 플러그인의 기사를 보았습니다. 디자인이 예뻐보여서, 무료라면 반드시 사용해 볼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DeeDoubler"라는 플러그인인데, 시간이 없어서 시도해보지 못하다가 이번에 만드는 곡에 화음을 입히면서 한번 사용해 보았습니다. 

* DeeDoubler Vocal Doubler
https://dotec-audio.com/deedoubler.html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니, 일본어가 좀 보입니다. 일본어를 전혀 모르지만, 대부분 영어로 쓰여져 있어서 문제는 없습니다. :) 감사하게도 윈도우와 맥 둘다를 지원합니다. 홈페이지에서 인스톨러를 다운로드해서 설치하고 테스트 해 보았습니다. 

이번에 만든 곡은, 메인 보컬에 하이 두 트랙 (동일 멜로디), 그리고 약간 엘토와 베이스 중간 정도 되는 음으로 한트랙을 넣어 보았습니다. 메인 보컬은 당연히 중앙에 위치하고, 나머지 트랙 세개만 DeeDoubler 를 사용했습니다. 

이 플러그인은 일단 디자인적으로 "뭔가 있어" 보입니다. 일단 무엇이든지 시각적인 느낌이 중요하겠죠. 음악을 만들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음악을 재생하지 않고 그냥 플러그인만 띄우면, 아래 이미지처럼 형이상학적인 도형이 계속 움직입니다. 아직 "대기 상태"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플러그인 안으로 "사운드가 들어가면", 갑자기 애니메이션이 바뀝니다. 아래 그림처럼 사람의 입술 모양으로 바뀌면서 약간 리듬에 맞춰서 입이 움직입니다. 보고만 있어도, "뭔가 열일 하는 듯한 느낌"을 팍 주는 그런 플러그인입니다. 

그렇다면 사운드는 어떨까요? 일단 위에 이미지를 보시면, "굉장히 단순한 구조"입니다. Amount 로 전체 더블링의 양을 조절합니다. 그리고 Delay를 통해서 그 느낌을 좀 더 강화시킵니다. 

그런데 사실 처음에 딱 듣고 느낀 것은, "으잉? 이거 제대로 작동하는 건가?"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분명히 모든 노브를 최대치로 놓았는데, 그렇게 드라마틱한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다른 플러그인처럼 확 양쪽으로 더블링 느낌을 나누어주는 것도 아닙니다. "이건 어디다 써야하지?" 

분명히 트랙을 솔로로 놓고 들어보면 효과가 들어가는 것 같은데, 막상 메인 보컬 위에 올려 놓으면 그렇게 확 더블링 느낌이 나지는 않습니다. 더블링을 하지만, 헤드폰 기준으로 기껐해야 스트레오 이미지에서 "10시 방향 2시 방향 정도"까지 나누어지는게 전부입니다. "에이, 시간 날린건가?" 처음에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세 트랙 모두에 플러그인을 걸고 믹싱하면서 느낀 것은 DeeDoubler는 "충분히 자연스럽다" 입니다. 이것이 "최고의 장점"입니다. 요즘에 최신 트랜드나 혹은 댄스 음악에서 들을 수 있는 완전히 갈라진 더블링은 분명히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인위적인 느낌이 가장 적습니다. 사운드가 굉장히 자연스럽습니다. 

이 부분이 어떤 분들에게는 "장점"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현재로서는 피아노 한대와 보컬이기 때문에, 어색스러운 더블링은 곡 전체 분위기를 망친다고 느낀적이 꽤 있습니다. 스테레오 이미지 안에서 피아노를 잘 살리는 것이 저는 더 좋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우연히 DeeDoubler을 쓰면서 좀 더 제가 생각하는 자연스러운 더블링 효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래가 결과물입니다. "2분 34초 정도"부터 모든 트랙이 나옵니다.

어떻게 들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제가 컴프레서 셋팅을 어딜 잘못했는지 사운드가 오른쪽이 더 강하네요, 아니면 어쩌면 풀텍 이큐를 left & right을 나눠서 톤을 조절하다가 볼륨값을 건드린 듯 합니다. :) 그리고 멜로다인 에션셜이 있기는 한데, 몇시간을 더 쓸 여유까지 없어서 보컬 튠 없이 일단 그냥 부른 그대로입니다. 

물론 추가로 보컬 버스 트랙을 사용해서, 약간 더 화음의 이미지를 더 넓힐 수 있었지만, 들으시는 더블링 효과는 DeeDoubler만 사용한 것입니다. 일부러 이것만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여러번 들으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충분히 자연스러워서 적어도 저의 셋팅에서는 꽤 괜찮은 더블링 플러그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홈레코딩의 장점은, 다양하게 시도해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충분히 취미로 하면서도 다양하게 시도해보면 또 다른 많은 재미가 있는 듯 합니다. 혹시 저처럼 화음을 시도해보는 분들이 있다면, 다른 플러그인들 중에서도 DeeDoubler를 꼭 한번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충분히 자연스러운 더블링"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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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10일 목요일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79 - 공간을 완전히 감싸는 코러스를 만들자! Vocal Doubler & Stereomaker

한때, 시디 자켓에 남자 네명이 등장하면 무조건 시디를 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 남자들의 목소리가 모여서 화음을 만들고, 보컬들이 하나가 되어서 어우러지는 그 감동은 언제나 어린 제 마음을 설레이게 했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었지만 여전히 저는 그런 화음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기술적으로 본다면, 단순히 여러 목소리가 화음을 넣는다는 것만으로는 그렇게 큰 감동을 주기는 어렵습니다. 적당한 Pan과 더블링 기술을 이용해서 보컬을 여러겹 입히고, 믹싱을 통해서 음향적인 조절을 통해서 어떤 화음의 감동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

요즘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피아노와 보컬 트랙 하나로 정말 심플하게 커버곡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주에 준비한 곡은 곡이 너무 마음에 들고 꼭 하모니를 넣어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먼저 원곡입니다. 


원곡을 들으면서 느낀 것은, 곡이 심플하지만 정말 힘이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반복되면서 고조되는 후반부가 참 좋습니다. 약간 고민하다가, 저는 악기를 넣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후반부에 보컬을 쌓아서 고조되는 느낌을 만들어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보컬 네트랙과 피아노로 이루어진 곡으로 준비했습니다. 


메인 보컬 라인은 트랙 하나로만 만들었고, 메인 보컬 더블링으로 한 트랙, 그리고 추가로 높은 화음 그리고 낮은 화음 이렇게 추가로 했습니다. 뒤에 세 트랙 각자에 더블링 효과를 주는 트랙은 무엇을 사용할까 고민하다가 간단하게 쓸 수 있는 iZOTOPE Vocal Doubler 을 아래 그림처럼 트랙 마다 넣었습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27 - 보컬 더블링 플러그인, 당신의 최종 선택은?


그런데 막상 세 트랙에 이 플러그인을 걸고 나니, 좀 아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Vocal Doubler는 무료이기 때문에 꽤 좋기는 하지만, 헤드폰 기준으로 귀를 완전히 감싸는 그런 극적인 효과까지는 기대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쓰기를 종종 주저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오르더군요, 혹시라도 버스 트랙에다가 Stereomaker를 추가로 걸어보면 어떨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번도 시도해본 적이 없었는데 왠지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바로 테스트 해 보았습니다. 쉐도우 힐 앞에다가는 엘리샤 마스터링 컴프레서의 sterowide를 걸었습니다. 약간 스테레오감이 넓어집니다. 그리고 버스단의 마지막 단에다가 Stereomaker를 추가했습니다. 수치에 연연하지 않고 귀를 충분히 감싸는 느낌이 들때까지 폭을 넓히고, Tone 조절을 통해서 사운드가 일그러지는 것을 최대한 방지했습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제가 의도하는 느낌을 만들어냈네요. 단순히 보컬 트랙들에 Vocal Doubler를 사용하는 것 보다 훨씬 풍성한 느낌의 하모니를 만들어 냈습니다. 물론 감동의 포인트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세밀하게 그 느낌을 조절하기 위해서 각 트랙과 버스 트랙의 볼륨 엔벨롭을 적절하게 조절하였습니다. 아래가 그 결과입니다. 


스피커로 들으면 좀 과하다 싶은데, 헤드폰으로 들으면 저는 딱 이정도가 좋게 들립니다. :) 사람 따라서 취향이 다를 수 있겠지만, 제가 의도하던 그 만큼 사운드와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것이 기분이 좋네요. 혹시라도 보컬 더블링과 화음을 풍성하게 만드는데 관심이 있으시다면, 단순히 하나의 플러그인 뿐 아니라 버스 단에다가 추가로 플러인 넣어서 창조적으로 시도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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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5일 토요일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입문02 - 무료 악기와 플러그인 TOP 5 사이트

 

솔직한 제 생각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무료도 정말 좋지만, 만약에 본인이 여력이 되신다면, 저렴한 유료 플러그인을 최소 한두개라도 구입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예를 들어서, 웨이브스(waves)나 혹은 플러그인 얼라이언스(plugin aliance)들의 플러그인들이, 과거와 다르게 굉장히 저렴해 졌습니다. “할인 기간”에 채널 스트립 플러그인 하나 정도를 30불에 구입해서 전 채널에 넣어서 사용하고 익숙해지면, 무료 플러그인들을 찾아서 해매는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무료로 홈레코딩을 시작하는 분들을 위한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 TOP 5 사이트를 추천드리겠습니다. 

사이트 설명을 하기 앞서 간단한 설명을 추가해야겠습니다. 홈레코딩을 하려면, 최소한 알아야 하는 용어가 있습니다. VST, VSTi 입니다. VST 는 음향에 효과를 넣을 수 있는 가상의 이펙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VSTi는 가상의 악기입니다. 이 정도 개념은 가지고 있어야 웹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이전 글인 입문01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daw 안에도 기본적인 vst와 vsti 가 있습니다. 특히 리퍼와 스튜디오원의 기본 vst는 정말 좋습니다. 다만 사용하다 보면 점점 뭔가 견문을 넓히고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고자 하는 마음이 들 것입니다. 그럴 때에 아래 사이트들을 찾아보시면 됩니다.

1. BPB Studio 
https://bedroomproducersblog.com/

제 기억으로는, 이 사이트는 약 5년 정도 전에 시작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Bpb studio는 홈 레코딩 유저들을 위한 무료 플러그인들의 모든 정보를 종합하는 사이트입니다. 그리고 현재 시점에서, 무료 악기와 플러그인들을 위한 최고의 사이트입니다. 최신 무료 플러그인 정보, 할인 정보들이 “매우 빠르게” 업데이트가 됩니다. 특별히 미국의 절기에 맞춘 할인 정보는 매우 치밀합니다. 

이 사이트 안을 천천히 살펴보면 배울 점이 많습니다. 그런데 홈 레코딩 입문자들이 특히 집중해야 할 섹션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 BPB Free VST Plugins
https://bedroomproducersblog.com/free-vst-plugins/

이 섹션이 중요한 이유는, bpb 에서 엄선한 vst, vsti가 선별되어서 정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무료 플러그인들을 찾아서 헤매지 않아도, 여기에 모두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내가 가장 빠르게 무료 플러그인들을 살펴보고 사용하고 싶다면, 이 섹션을 반드시 살펴 보아야 합니다. 

특히 자신이 음향의 초보자일 경우에, “어떤 카테고리”로 분류가 되어 있는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됩니다. 악기는 어떤 카테고리로 구별이 되는지, 또 이펙터의 경우는 어떻게 구별되는지를 보면, 내가 실제로 그것을 언제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서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2. VARIETY OF SOUND
https://varietyofsound.wordpress.com/

VARIETY OF SOUND 는 역사가 오래되었고, 제가 처음 홈레코딩을 접할 당시에 가장 독보적인 무료 플러그인 개발자였습니다. 그 성능이 유료만큼 좋기 때문에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과거에 vst는 32비트로 만들어졌는데, 최근에 본인들의 vst를 64비트로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daw에 따라서 32비트 혹은 64비트 플러그인을 사용해야 합니다. 제 기억으로는 스튜디오 원은 64비트만 지원하고, 리퍼는 32, 64 둘다 지원합니다. 만약에 daw가 64비트만 지원할 경우 추가적인 유료 플러그인이 있어야 32비트 플러그인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경 안쓰고 편하게 쓸려면 리퍼가 훨씬 좋아요). 

* BootEQ mkIII released
https://varietyofsound.wordpress.com/2022/04/04/booteq-mkiii-released/

저는 VARIETY OF SOUND의 플러그인들을 거의 다 사용해 봤지만, 특히 BootEQ mkII를 좋아합니다. 사운드가 정말 부드럽고 고급스럽게 변합니다. 제가 지금 쓰고 있는 유료 채널 스트립들과 비교해봐도 결코 밀리지 않습니다. VARIETY OF SOUND의 플러그인은, 홈레코딩 사용자라면 반드시 거쳐가는 사이트라는 것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3. Tokyo Dawn Records
https://www.tokyodawn.net/tdr-nova/

Tokyo Dawn Records는 몇년 전부터 엄청난 인지도를 얻은 개발자입니다. 개발 영역은 이큐와 컴프레서 쪽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무료 버전을 제공하고, 추가로 기능을 넣어서 유료 버전으로 판매하는 형식입니다. 아참 저는 사용법이 너무 어려워서 구입하지 않았지만, 리미터도 엄청 유명합니다.

너무 성능이 탁월하기 때문에, 일단 무료 플러그인으로 검색하면 반드시 마주치게 되는 개발자입니다. 저 역시 TDR Nova를 거의 모든 채널에 사용합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05
- 거슬리고 답답한 목소리를 컨트롤 해보자! 다이나믹 이큐 TDR Nova

https://jungjinbu.blogspot.com/2020/12/tdr-nova.html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57 - 슬기로운 TDR Nova 생활!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12/tdr-nova.html


4. Analog Obsession
https://www.patreon.com/analogobsession


아날로그 옵세션은 원래 유료 플로그인 개발자였지만, 후원 플랫폼으로 옮기면서 본인의 모든 플러그인을 무료로 전환했습니다. 감사하게도 후원하지 않아도 플러그인을 모두 무료로 쓸 수 있습니다. 개인 개발자로 거의 한달에 5천불 이상을 후원 받고 있는 엄청난 개발자입니다. 

과거에는 여러 오류로 평이 좋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본인의 플러그인에 많은 정성을 들이면서 평가가 급상승했습니다. Vst는 실제로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하드웨어를 복각하거나 혹은 자체적인 알고리즘으로 만드는 두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아날로그 옵세션은, 유명한 하드웨어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창조적으로 복각하는 천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분은 특히 이큐와 컴프레서 쪽으로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듯 합니다. 저는 여러개를 사용해 보았고, 그 중에서 LALA를 꾸준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31 
- LA는 못가봤어도 LALA 컴프레서는 써보자!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07/la-lala.html


5. PLUGINS4FREE
https://plugins4free.com/


Plugins4free 는 원래 vst4free 라는 사이트였는데, 최근에 이름을 변경하였습니다 (디자인은 여전히 좀). 이 사이트는 저에게 고향과 같은 곳입니다. 처음에 홈레코딩을 시작하면서, 이곳의 거의 모든 플러그인들을 다운로드 해서 사용해 보았기 때문입니다(시간을 얼마나 썼던가?). 

Plugins4free는, 종합 백화점과 같습니다. 무료 vst와 vsti가 총 망라되어있고, 다른 사이트들에서 주목하지 않는 "마이너한 무료 플러그인들"도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사이트도 거의 10년이 넘었는데 여전히 최신 업데이트가 빠르고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운영자가 상상을 초월하는 성실한 사람인데 한번 만나보고 싶네요.

이 사이트에는, “보물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개인 개발자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플러그인을 개인 홈페이지에 업로드 했다가 사이트가 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럼 그 플러그인들도 사라지겠지요. 그런데 Plugins4free는 심지어 개발자의 홈페이지가 다 없어졌다고 하더라도 "자체적으로 파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정말 대단하죠. 제가 소개해 드린 무료 리미터도 여기에서 찾은 것입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02 - 무료 리미터의 최강자 Unlimited 플러그인
https://jungjinbu.blogspot.com/2020/12/limiter.html

위의 이미지의 경우에는, 피아노 섹션을 누르면 나오는 화면입니다. 예를 들어서, 제일 상단에 있는 4Front Piano는 용량도 적은데 소리가 아주 좋은 가상 악기입니다. 처음에 다운로드 해서 daw에 띄우고 건반으로 누르면서 행복했던 시간이 떠오르네요. 

그리고 왜 이렇게 뜨는지 모르겠지만, 위의 이미지에서 제일 아래에 보이는 Cellofan은 솔로 첼로 악기입니다. 디자인은 유치하지만 소리는 꽤 좋습니다. 솔로 첼로 라인으로 한동안 사용했던 악기입니다. 

아마 plugins4free를 다 둘러보고 시도해보려면 몇 년은 걸리리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방대하고 자료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만한 가치가 있는 사이트입니다. 여러 sorting 방법에 따라서 플러그인들을 카테고리 별로 검색해서 테스트 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지금까지 홈레코딩을 위한 TOP 5 사이트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물론 제 기준이지만, 들어가시면 실망하시지 않으리라 확신합니다. 

혹시 홈 레코딩 입문자이시라면 위의 사이트를 방문하셔서, 가장 멋져보이는 것으로 한번 다운로드 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daw에 띄워보시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홈 레코딩의 가장 중요한 첫 걸음이니까요. :) 이 외에도 추가적인 무료 플러그인들은, 블로그 라벨 “무료플러그인(plugin)”을 누르시거나, 혹은 아래 전체 글 모음을 통해서 확인하세요.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고, 
커피 한잔 기부를 통해 정진부 목사를 응원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buymeacoffee.com/jungjinbu5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입문01 - 무료로 홈레코딩 하려면, 최소 이 장비들은 있어야 된다! (2023년 1월 업데이트)

 


정보가 없어서 어떤 일을 할 수 없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 홈레코딩도 마찬가지입니다. 웹에 정보가 넘치고 내가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스스로 배우고 공부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거의 10년 전에 독학으로 홈 레코딩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면서 음원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홈레코딩의 개념은, 비용과 여건으로 인해서 스튜디오에서 할 수 없는 작업을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집에서 하는 개념이었습니다. 요즘에는 사실상 스튜디오를 집에 꾸미는 것과는 대조가 됩니다. 그래서 아마 홈레코딩을 시작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장 저렴하게 혹은 무료로 시작하리라 생각합니다. 

자 그렇다면, 내가 직접 홈레코딩을 시작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일단, 최소한의 기본 장비 & 소프트웨어가 필요합니다. 아무것도 없으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 최소의 장비는 오디오 인터페이스 헤드폰, 그리고 마이크와 건반 하나 정도입니다. 


* 오디오 인터페이스 

구글링을 해보면, 추천하는 모델들은 대략 300-400불 정도 소요가 됩니다. 이게 문제입니다. 저렴하다고 말하는 오디오 인터페이스도 누군가에게는 비싼 장비입니다. :) 예를 들어서, 저가형의 최강자로 언급되는 MOTU M2 or M4, Audient iD MKII 시리즈, SSL 2+, UAD Volt 시리즈도 누군가에게는 충분히 가격대가 있습니다. (저도 비싸서 못사고 있는) 혹시 본인 여력이 되면 위에 모델 중에 하나로 사면 됩니다.

그런데 만약에 “정말 저렴하게” 일단 시작해야하겠다면, 저는 Behringer U-Phoria UMC202HD를 추천합니다. 정말 최소한의 기준을 겨우 넘기지만, 그래도 꽤 쓸만합니다. 사실 상당히 좋습니다. :) 저도 한동안 이것만 가지고 녹음하고 놀았습니다. 


혹은 약간의 여유가 더 있다면, PreSonus Studio 24c 를 추천드립니다. 모난 곳 없이 준수한 성능으로 엄청나게 팔린 오디오 인터페이스입니다. 저 역시 이 모델의 구 버전을 사용합니다. 만약에 프레소너스 인터페이스를 구입하면 DAW를 무료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베링거보다 이것이 더 낫기도 합니다. 

* PreSonus Studio 24c

최근에 인터페이스를 바꾸면서, 초심자를 위한 최고의 인터페이스는 프레소너스의 Revelator io24 라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한국에서 아주 잘 알려진 모델은 아니지만, 홈레코딩을 하는 분들이 필요로 하는 수준의 기능과 가격 등등을 고려해 볼 때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탁월한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 PreSonus Revelator io24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80
- 프레소너스 Revelator io24 사용기 / 작고 저렴하지만 모든 걸 다 가졌구나!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1/80-revelator-io24.html


* 헤드폰

홈레코딩에서 추천하는 헤드폰의 대표 주자는 Audio-Technica ATH-M50X 정도입니다. 일단 홈레코딩은 혼자서 믹싱과 마스터링을 다 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디오 테크니카 좋은 브랜드입니다. 소시적부터 저도 이어폰 많이 썼습니다. 다만 성향이 약간 고음 성향이라 그건 감안해야 합니다.

이것도 비싸서 만약에 저처럼 더 저렴하게 가고자 한다면, 판매처의 가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Sennheiser HD 280 Pro 정도를 추천드립니다. 솔직한 제 생각에는, 이 모델이 저렴한 홈레코딩의 유일한 대안입니다. 그리고 이 이하의 가격대는, 사실 구입 안하는 것이 돈을 절약하는 길입니다. (벌써 저는 많이 날렸다는)


* Sennheiser Professional HD 280 PRO Over-Ear Monitoring Headphones
https://www.amazon.com/Sennheiser-Professional-Over-Ear-Monitoring-Headphones/dp/B00IT0IHOY?th=1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75
- 균형 잡힌 사운드를 위하여 by 젠하이저 HD 280 Pro & Morphit & width-knob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05/by-hd-280-pro-morphit-width-knob.html


* 마이크

홈레코딩 붐이 일면서 요즘에 저가형 시장이 정말 치열합니다. 가장 많이 추천하는 마이크는 Audio-Technica AT2020 입니다. 출시된 지 오래 되었는데, 정말 많이 사람들이 구입 했고 여전히 잘 팔립니다.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였다는 것은, 적어도 이걸 사면 홈레코딩 시작할 때에 실패할 확률은 거의 없다는 의미입니다. 

* Audio-Technica AT2020 Cardioid Condenser Studio XLR Microphone

만약에, 나는 정파가 아닌 사파의 길을 걷고 싶다면 (이 표현을 아신다면 당신은 무협지 매니아), 몇가지 선택지들이 더 있습니다. Behringer TM-1, Samson C01 입니다. 베링거는 현재 제가 사용하고 있고, 삼손 마이크는 예전에 리뷰를 충분히 보았는데(한 30개?), 셀프 노이즈를 제외하면 저가형에서 가장 완벽한 마이크라는 평을 가지고 있습니다. 

* Behringer TM1 Complete Microphone Recording Package

Samson C01 Large-Diaphragm Cardioid Condenser Microphone
https://www.amazon.com/Samson-C01-Diaphragm-Hyper-Cardioid-Microphone/dp/B0002D080C?th=1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48
- 너는 내 운명일까? 베링거 Behringer TM1 컨덴서 마이크 언박싱 과 첫 녹음 (1)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10/behringer-tm1-1.html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49 
- 너는 내 운명일까? 베링거 Behringer TM1 컨덴서 마이크 언박싱 과 첫 녹음 (2)

* 건반 

홈 레코딩에서 건반은 있어야 되는데 없어도 가능합니다. 모든 음을 마우스로 하나 하나 찍을 수 있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너무 걸려서 사실 건반이 있어야 합니다. 

건반은 보통 25, 49, 61, 88 건반으로 나뉩니다. 홈 레코딩에 사용하는 일반적인 건반은 자체 음원이 없고, 컴퓨터에 미디 신호를 입력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midi controller 혹은 midi keyboard 라고 부릅니다. 

사이즈 마다 주 용도가 있습니다. 25 건반의 경우에는 드럼을 찍거나 간단한 선율을 넣는 정도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49 건반 부터는 뭔가 약간 연주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옥타브를 바꾸어서 연주하려면 상당한 불편함이 생깁니다. 

61 건반 부터는 뭔가 자유로운 연주를 할 수 있는 사이즈입니다. 물론, 피아노를 잘 치는 분에 한해서 말씀 드리는 내용입니다. :) 나는 심플한 코드 반주를 할 줄 알고, 책상에 그래도 공간이 있고, 적당히 가상 악기를 연주하고 싶다면 보통은 49 건반이면 충분합니다. 

건반은 일반적으로, M-AUDIO의 건반을 많이 사용합니다. 그리고 요즘에 건반들은 가상 악기들을 덤으로 주기 때문에, 단순히 건반의 갯수 뿐 아니라 어떤 소프트웨어를 주는지 확인하면 좋습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

주의할 것은, 저렴한 미디 컨트롤러 건반들은 절대로 피아노 같은 터치감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냥 뭔가 누른다라는 느낌만 줍니다. 최소 500불 정도의 해머 액션 건반에 가서야 겨우 피아노 느낌이 납니다. 하지만 우리는 홈레코딩을 염두에 두고 어짜피 저렴하게 시작할 것이기 때문에,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 DAW

그리고 마지막 DAW 입니다. 이것이 무엇의 약자인지 아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Digital Audio Workstation) 문서를 만들기 위해서는 워드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 처럼, 음악을 하기 위해서는 DAW 가 필요합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통해서 마이크의 신호를 입력을 받고, 미디 신호를 받고 편집할 수 있는 음악 전용 프로그램입니다. 홈레코딩 초보자에게 가장 저렴한 선택지는 두가지 정도입니다. 

* Reaper 

리퍼의 개발자는, 소시적에 음악 좀 들었다는 분들은 모두 아실 Winamp의 개발자입니다. :) 아마 제가 윈앰프를 처음 써 본 것이 고등학교 시절이었는데, 거의 30년이 되었네요. 리퍼 자체의 역사도 굉장히 오래 되었습니다. 당연히 영어권 한어권 가리지 않고 이미 상당한 유저 층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점은 60일 동안 무료로 테스트 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구입 비용도 저렴합니다. 내가 음악으로 얻는 인컴이 2만불 이하이거나 개인 사용자 혹은 비영리 기관 사용자라면 60불 버전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상업용으로 큰 인컴을 얻는 분들은 225불 입니다. 두 버전의 기능상의 차이는 없습니다. 

리퍼의 장점은, "매우 가벼워서", 아마도 사양이 낮은 컴퓨터를 쓰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엄청난 장점입니다. 왠만큼 플러그인들을 사용해도 멈추지 않습니다. 물론 롱텀으로 볼 때에 본인이 프로들과 작업하기 위해서는, 프로툴이나 큐베이스나 혹은 맥 전용 로직을 써야겠지만, 여기서는 논하지 않겠습니다.

물론 리퍼에도 단점도 있습니다. 보통 메이저 DAW는 가상 악기가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에 따라서 더 전문적인 음악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악기들을 구입하지만, 홈레코딩의 처음 입문자는 DAW의 기본 악기만으로도 많은 것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리퍼는 가상 악기가 하나도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아마 신디사이저 정도가 있었던 것 같은데 저는 쓰지 않아서 모르겠네요. :)

그래서 만약에, 내가 컴퓨터 사양이 좀 높고 그래도 기본으로 가상 악기를 조금 가지고 시작하고 싶다라고 한다면, 그리고 남이 보기에 뭔가 그럴듯한 작업을 좀 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는, 스튜디오 원을 추천합니다. (화면이 훨씬 멋져요) :)

* Studio One 6 Artist

스튜디오 원도 버전이 몇개 있는데 가장 보편적인 것이 아티스트 입니다. 그냥 구입하면 100불 정도이지만, 만약에 본인이 위에 언급한 PreSonus Studio 24c 를 구입한다면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아니 그럼 이걸로 사야 되는거 아닌가?). 그리고 이것 저것 더 프로그램을 넣어 줍니다. 스튜디오원 아티스트 버전으로는, 말 그대로 못할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자체 내장 vst, vsti 둘다 괜찮고 구현하고 싶은 것은 다 됩니다.

스튜디오원은 일단 디자인이 멋집니다 (화면에 띄우기만 해도 간지가..). 실제로 프로들도 많이 쓰는 메이저급 DAW 입니다. 리퍼보다는 무겁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편이고 사용법이 쉬운 DAW로 알려져있습니다. 대부분의 DAW가 비슷하지만, 스튜디오원은 저도 사용해보니 특별히 쉽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냥 이리저리 끌어다 놓으면 작동을 합니다.

만약 본인의 컴퓨터 사양이 받쳐주고 또 초기 투자가 어느 정도 가능하다면, 리퍼 보다는 스튜디오 원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유익이 많습니다. 저는 거의 10년 정도를 리퍼를 사용했기 때문에, 그냥 리퍼를 구입해서 메인으로 쓰고 있습니다 (스튜디오원도 비싸게 정품 샀는데...).

지금까지 홈레코딩에 대한 최소한의 장비와 소프트웨어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이 정도 내용이라면, 아마도 홈 레코딩을 처음 생각하고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충분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정도의 최소한의 장비들과 DAW를 갖췄다면, 실제로 그 안에서 사용할 악기들과 플러그인들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홈레코딩이기 때문에, 그냥 무료만 사용한다고 생각하고 추천해 보겠습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고, 
커피 한잔 기부를 통해 정진부 목사를 응원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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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12일 화요일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73 - 충격적인 무료 번들을 드립니다 by Welome to Soundwide!

 


어느 분야이든지 마찬가지이겠지만, 경쟁이 정말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너무나 비싸서 접근할 수도 없었던 플러그인들이, 이제는 일반인들도 구입할 수 있을 정도의 가격대로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업체들의 선택은 "연합"이라고 보여집니다. 네이티브 인스트루먼트와 아이조톱이 합치면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려고 시도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이러한 연합의 틀 안에 플러그인 얼라이언스와 브레인 웍스가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세 회사가 Soundwide라는 그룹을 만들어서 함께 일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사실 이 세 회사의 플러그인과 악기라면 이미 못 만들 음악은 없을 것입니다. 모든 사운드 처리와 다양한 악기들이 사운드 와이드라는 그룹 안에 다 속해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사운드 와이드라는 수퍼 그룹을 만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렇게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축하하면서 플러그인 얼라이언스에서 준비한 웰컴 번들을 보고서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 아마 근 몇년 동안 보았던 어떤 플러그인 소식 보다도 가장 충격을 받은 듯 합니다. 왜냐하면 이 번들은 도저히 무료로 줄 수 없는 번들이기 때문입니다. 

* PA Soundwide Welcome Bundle

Ampeg SVT-VR Classic 의 경우에는 베이스 엠프 시물레이션입니다. 예전에 발매 초창기 때에 잠깐 무료로 풀린적이 있습니다. 한동안 저도 잘 썼고 소리가 정말 괜찮습니다. :) Brainworx bx_oberhausen 의 경우에는 신스 가상 악기인데 저는 사용해본적 없지만 살펴보니 사운드가 진짜 괜찮습니다. 이 두개만 무료로 준다고 해도 사실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런데 이제부터가 정말 충격입니다. 처음에 플러그인 이름을 보고 눈을 의심했습니다. :) Black Box Analog Design HG-2, Brainworx bx_masterdesk, Brainworx bx_console Focusrite SC, Shadow Hills Mastering Compressor 를 준다고 합니다. 세상에, 어떻게 이럴수가? 

블랙박스 같은 경우 세추레이션 플러그인입니다. 플러그인 얼라이언스에서 여러 세츄레이션을 써 보았지만 개인적으로 계속 마스터링에 남아 있는 것이 블랙 박스입니다. 사운드 자체가 엄청나게 힘이 붙고 멋있게 바뀝니다. 물론 지금은 이 다음 버전이 나왔지만 사실상 미드 사이드 기능 등을 추가한 것이기 때문에 기본 버전만 해도 너무너무 좋습니다. 

쉐도우힐 마스터링 컴프레서 같은 경우는, 이미 마스터링 쪽에서 표준으로 쓰이는 플러그인입니다. 이것도 다음 버전이 나왔지만 사실상 기본 버전만으로도 일반인들이 쓰기에는 차고 넘칩니다. 제 마스터링 채널에 계속 남아서 사용하고 있고 너무 믿을만하고 사운드도 좋습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 마스터링 컴프레서 SPL Iron VS Shadow Hills 비교해본 첫 느낌

그리고 브레인웍스의 마스터 데스크는, 이것 하나만으로도 마스터링을 끝낼 수 있다고 말하는 플러그인입니다. 컴프레서 이큐 세츄레이션 섹션을 다 가지고 있는데 진짜 사운드가 좋습니다. 만약에 그렇게 깊이 고민하지 않고 그냥 편하게 곡을 마스터링한다면 단연코 최고의 플러그인입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 피아노 연주곡을 만들어보자 2 
(마스터 트랙의 플러그인 셋팅 공유)

그리고 결정적으로 포커스라이트 채널 스트립은 정말 최고입니다. 몇년 동안 계속 이것을 썼고, 다양하게 시도해 보았는데 정말 괜찮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SSL 채널 스트립보다 포커스라이트 쪽이 훨씬 저에게 맞았습니다. 그리고 디에서도 달려 있는데 성능이 진짜 좋습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 풍성한 소리에 한번 올인해 보자! (1) (채널 스트립의 THD)

그런데 이 모든 플러그인을 다 무료로 주겠다고 합니다. :) 믿을 수가 없네요. 물론 제가 위에 플러그인들을 다 이미 구입했기 때문에 배가 아파서 충격인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좋은 플러그인들을 누구에게나 무료로 주는 시대가 열려서 너무 행복해서 충격을 받았네요. :)

이제는 자금이 부족해서 음악을 하지 못한다라는 이야기는 나오기 어려울 듯 합니다. 위에 플러그인들만 가지고 있다면, 그리고 품질이 좋은 가상 악기 몇개만 더한다면, 내가 만들고 싶은 음악 정도는 충분히 시도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홈 레코딩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반드시 계정을 만드셔서 받아 놓으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2022년 3월 3일 목요일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66 - 나 같은 초보도 샘플 한번 편하게 써 보자 by COSMOS of WAVES

 


요즘에 음악은 샘플링이 대세인듯 합니다. 드럼의 킥과 스네어 부터 길게는 한 마디 정도의 기타 루프까지 이미 만들어진 부분 부분의 샘플들을 조합해서 새로운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유행입니다. 

살펴보니 사람들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듯 합니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샘플만으로 음악을 만드는 것은 예술이라고 부를 수 없다라고 까지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는 딱 실용적인 입장입니다. 어짜피 샘플 자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새로운 창조적인 숨결을 불어 넣어야 음악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얼마든지 가능한대로 샘플을 사용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샘플을 거의 사용해 본 적이 없습니다. 샘플을 사용할 때에 가장 어려운 점은, 일일이 내가 원하는 샘플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내가 가진 샘플 킥이 100개라면, 하나하나 그것을 찾아서 들어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보통 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온갖 종류의 샘플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내가 원하는 종류의 샘플을 찾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어느 세월에 그걸 다 들어보겠습니까? :)

이런 부분을 파고들어서, 스플라이스와 같은 샘플 전문 사이트가 나타났습니다. 웹 상에서 샘플을 확인하고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유료 서비스입니다. 아마 DAW와 완벽하게 연동도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잠깐 써 보았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유료라는 점에서 그리고 매번 샘플을 활용하지 않는 사람 입장에서는 굳이 그렇게까지 흥미를 끌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웨이브스에서 깜짝 놀랄만한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공개했습니다. 그것은 COSMOS라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처음에는 새로운 것 하나 나왔나보다 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AI-Powered Sampler Finder라는 제목에 호기심이 확 생겼습니다. 바로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해 보았습니다. 

코스모스가 표방하는 샘플러 파인더라는 것이 단순히 탐색기 정도의 기능이 아닙니다. 코스모스는 인공 지능을 활용해서 샘플의 종류, 샘플의 키 등등을 자동으로 분석해 줍니다. 

사실 실행해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일단 코스모스 안에 샘플들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동안 사용은 하지 않았지만 폴더에 놓아 샘플들이 좀 있습니다. 그런데 폴더를 지정하니, 그것들을 읽어내고서는 바로 인덱싱을 합니다. 제 컴퓨터가 거의 10년 된 랩탑인데도 불구하고 인덱싱이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아래 그림처럼 보여주더군요.


적잖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샘플을 칼라를 넣어서 보여줍니다. 검색 창에다가 내가 원하는 이름을 넣으면 정렬을 해 줍니다. 웨이브 파형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하나하나 들으면서 빠르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빠르기와 키까지 내가 원하는대로 세부 검색이 가능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이 무료입니다. 다시 말해서 내가 무료 샘플들을 많이 다운로드 받아 놓았던 모든 것들을, 사용 가능한 상황으로 만들어주는 기적과 같은 소프트웨어인 것입니다. 

저는 Air Music의 스트라익을 보통 기본 드럼으로 사용합니다. 굉장히 뛰어난 악기이지만, 아무래도 패턴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한번 샘플을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나?
- 저렴하고 쓰기 편리한 최고의 드럼 악기 Strike 2 by AIR Music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05/strike-2-by-air-music.html

일단 COSMOS 안에서 드럼 루프를 검색했습니다. 세상에, 너무 찾기가 쉽더군요. 사실 제가 기본으로 사용할 드럼 루프를 찾는데 십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대략 스무개 정도 들어보고 그 중에 하나를 골랐습니다. 추가로 실제로 그 위에 레이어로 입힐 킥과 스네어 그리고 하이햇도 찾는데 별로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적당히 들어보고 마음에 드는 것들로 골랐습니다. 

그렇다면 검색한 것을 어떻게 DAW에 올리는가? 생각하는대로 하면 됩니다. 그냥 코스모스에서 DAW로 드래그 하면 됩니다. 그냥 끌어서 놓으면 웨이브 파일이 딱 그 자리에 올라갑니다. 스플라이스와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 이건 정말 혁신적이네요.

마음에 드는 드럼 루프에 따라서 킥과 스네어 그리고 클로즈, 오픈 하이햇을 배열을 했습니다. 원래는 완전히 창조적으로 하면 좋지만 제 능력 밖이라 일단 드럼 루프를 깔고 웨이브 파형을 보면서 그 위에 동일하게 맞춰서 한번 찍어 보았습니다. 제 리퍼 DAW 상에서 딱 아래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드럼을 제대로 샘플로 찍은 곡입니다. 



퀄리티는 부족하지만, 그냥 개인적으로는 큰 감동입니다. :) 세상에, 이렇게 편하게 만들 수 있다니! 빠르게 샘플을 찾고, 그것을 쉽게 DAW로 가져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대단한 혁명입니다. 하나 아쉬운 점은, COSMOS는 VSTI 개념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DAW에서 불러오는 형식이 아니라, 컴퓨터 소프트웨어로 불러와야 하는 완전히 독립된 악기 개념입니다. 이 부분은 약간 이해하기가 어렵네요. :)

어쨌든, 저 개인적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일단 드럼 뿐 아니라 SFX 효과 등에서도 사용할 만한 것들이 꽤 있어 보입니다. 사실 무료 샘플 소식이 들릴 때마다 나와는 상관 없는 것이겠거니 하면서 지나쳤는데, 이제는 좀 관심을 가져봐야겠습니다. 혹시 무료로 샘플들을 사용하고자 하는 관심이 있으시다면, 꼭 한번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2022년 2월 24일 목요일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63 - 헤드폰으로도 풀 믹싱이 드디어 가능한가? Isone v3 by Toneboosters VS 모니터 스피커 Monoprice SV25

음악을 만들고 믹싱을 하다보면, 마치 신기루를 쫓고 있다는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왜냐하면 사운드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사운드는 사실은, 눈에 보이는 그 어떤 것보다 더 선명합니다. DAW에서 플레이 버튼을 누르는 그 순간, 귀를 통하여 들어오는 그 생생한 이미지는 마치 눈으로 보는 것 처럼 너무나 선명하게 경험하게 됩니다. 

제가 몇 곡을 만들어보지는 못했지만, 정말 믹싱이라는 작업은 예술이구나라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너무 어렵습니다. 수 많은 악기들이 스테레오 안에서 하나의 합을 이루고, 이것이 다시 누군가에게 좋은 느낌을 준다는 것은 거의 기적과 같습니다. 그래서 너무 흥미롭습니다. 어떤 플러그인이든 단 1-2db 정도만 움직여도 전체적인 흐름과 느낌이 바뀌게 됩니다. 너무나 예민하기 때문에 너무나 흥미로운 작업입니다. 

믹싱을 잘 하기 위해서는, 좋은 모니터 환경을 갖추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 그래서 최근에는 단순히 스피커를 좋은 것을 사는 것 뿐 아니라, 좋은 공간을 위해서 룸 튜닝을 하는 것을 많이 추구하는 듯 합니다. 

아쉽게도 저에게는 먼 나라 일입니다. :) 일단 작업하는 공간 자체를 그렇게 꾸밀 상황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재정적인 한계로 인해서 원하는 만큼 장비를 구입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음악을 포기해야하는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즐겁게 하는 것이 중요한 듯 합니다. 

제가 글을 적지는 않았지만, 두달 정도 전에 모니터 스피커를 교체했습니다. 그 이전에는 아마존에서 제일 저렴한 북쉘프 스피커에 중국한 소형 앰프를 사용했습니다. 부족했지만 그냥 썼습니다. 그런데 이런, 앰프가 좌우 밸런스가 점점 심하게 틀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더군요. 결국 그 스피커와 앰프 조합은 포기했습니다. :)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 Amazon의 초저가 북쉘프 Moukey M20-1 & 미니 앰프 U200BT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02/amazon-moukey-m20-1-u200bt.html

그래서 최근에 저렴한 모니터 스피커를 구입했습니다. Monoprice SV25 모델입니다. 우연히 한국에서 저가형 스피커로 인기 모델인 제이미 사운드 JP-5를 보았는데, 아무리 봐도 거의 100퍼센트 Monoprice SV25 모델과 동일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한국에서 리뷰가 워낙 좋아서 구입을 했습니다. 사실 실질적으로 200불 아래에 앰프가 따로 달린 모니터 스피커는 선택지가 거의 없었네요. :) 

* Stage Right by Monoprice SV25
https://www.monoprice.com/product?p_id=625880

실제로 구입하고 나서 사실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절대로 저음만 벙벙거리는 싸구려 스피커가 아닙니다. 정말 괜찮습니다. 솔직한 제 느낌은 예전에 쓰던 ERIS E5 보다 더 니어필드에 맞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RIS E5는 볼륨을 낮춰서 뭔가 부담스러운 사운드라는 느낌이었는데 Monoprice SV25는 적은 볼륨 혹은 큰 볼륨도 전혀 부담이 없습니다. ERIS E5 보다는 저음이 약간 부족한 듯 하지만, 사운드 자체가 굉장히 자연스럽게 들려서 너무 좋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음악을 듣고 작업하는데 있어서 즐거움을 줍니다.

그런데 역시나, 스피커로 작업하는 것이 한계가 느껴졌습니다. 방에서 크게 틀면 분명히 소리가 반사가 될텐데 특별히 흡음 등을 할 수 있는 환경도 아니고, 여건상 5인치를 살 수 밖에 없어서 저음으로 내려가면 컨트롤을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제일 문제는 저음이 잘 들리지 않으니 어디서 low cut을 할지 결정하는 것이 너무 어렵더군요. 그리고 스피커로 최종 믹싱과 마스터링을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볼륨으로 오랫 동안 들어야 하는데 평소에 조용히 있어야 하는 환경이라 스트레스가 많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뜻밖의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Toneboosters의 오래된 플러그인이 완전히 무료로 공개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컴프레서, 리버브, 이큐, 등등 믹싱에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거의 모든 종류의 플러그인들이 다 들어 있습니다. 아래 링크로 들어가셔서 맨 아래에 Legacy (v3) plug-in installer (64 bits) 를 받으시면 됩니다. 

* Legacy (v3) plug-in installer (64 bits)

제가 정말 좋았던 것은, 저는 꽤 오래전에 이미 Toneboosters의 플러그인을 우연히 사용한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예전에도 이 플러그인들은 기능 제한 없이 사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사용자가 셋팅 값을 바꾸면 저장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우연히 리버브를 사용해 보았다가 품질이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란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데 더 놀란 것은, 이 Legacy 플러그인 중에 Isone라는 헤드폰 전용 믹싱 플러그인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이번에 우연히 알게 되었네요. 스피커로 작업하는게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흥미가 생겼습니다. 과연 이 플러그인으로 믹싱과 마스터링을 하면 어떻게 될까? 스스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물론 저는 헤드폰으로 믹싱할 수 있는 몇가지 플러그인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간단히 느낌을 정리해 본 적이 있습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 헤드폰 믹싱의 신기원을 열다! Sienna Free

그런데 이렇게 여러 플러그인이 있지만, 사실 요즘 제 마음에는 믹싱은 스피커로 무조건 마무리 해야 한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헤드폰으로 열심히 해도, 그리고 그 어떤 헤드폰 플러그인을 보조적으로 사용해도, 초반에는 모르지만 실질적인 믹싱 작업이 들어가면서 부터는 스피커로 반드시 해야만 그나마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헤드폰은 아무래도 보조적인 역할만 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세상은 넓고 반전은 존재하더군요. Isone가 저의 확고한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주었습니다. 일단 기본적인 개략적인 믹싱을 하고서 Isone를 마스터 단에 놓고 보니 정말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정말 좋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너무 놀랍더군요, 다른 플러그인에서 경험하던 어색함이나 자연스러움이 거의 없었습니다. 

디자인은 아래처럼 생겼습니다. 사실 뭔가 아주 세련된 디자인은 아닙니다. :) 하지만 성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여러가지 프리셋이 있는데, 저는 Far-field setup이 가장 좋게 들렸습니다. 


Isone가 너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Isone를 마스터 단에 걸고 기본 믹싱을 다 마쳤습니다. 그리고 마스터링 단계로 들어가서 또 마스터링의 마스터 단에 마지막에 Isone을 걸고 마스터링을 마쳤습니다. 결론적으로, 의도적으로 단 한번도 스피커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헤드폰과 Isone만을 사용해서 곡을 완성했습니다. 아래 곡을 한번 들어보시죠. 


어떻게 들으셨나요? 솔직히, 충격받았습니다. :) 제가 제 자신을 알기 때문에 저의 과거 결과물과의 비교가 제일 잘 될 것입니다. 지금 들으신 이 결과물은, 제가 Monoprice SV25 모니터 스피커를 통해서만 거의 네시간 이상 믹싱하고 마스터링 한 결과물과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솔직히 어떤 밸런스적인 부분에서는 그 이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물론 Isone를 받는 느낌은 사람들 마다 완전히 다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용하는 헤드폰도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원래는 Isone를 사용할 때에 Near-field setup을 놓고 믹싱을 했는데 결과물이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주 흥미로운 것은, 적어도 제 경우에, 적어도 AKG K92를 가지고 했을 때에는 Far-field setup이 환상적으로 잘 어울린다고 느꼈다는 것입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역시나 베이스입니다. 사실 그냥 헤드폰으로 들으면서 베이스를 믹싱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거의 백퍼센트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베이스가 분리가 잘 되지 않아서 모니터링 자체가 너무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는 저의 모니터 환경에서는 스피커로 들어도 마찬가지입니다. 5인치 스피커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Isone를 Far-field setup에 놓고 헤드폰으로 듣는데, 마치 좋은 스피커를 앞에 놓고 적당한 먼 거리에서 듣는 것 처럼 베이스가 분리되더군요. 굉장히 충격적이고 또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악기들의 공간감과 앞뒤 분리도가 엄청나게 잘 들렸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말씀드려서 이번 곡은 굉장히 스트레스 없이 믹싱하고 마스터링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Isone를 사용해서 제일 좋았던 것이 보컬 믹싱입니다. 저에게 제일 어려운 것이 보컬의 크기입니다. 아, 이것보다 세상에 더 어려운 것이 있을까요? 그런데 Isone로 셋팅하고 보컬의 크기를 잡으니 생각보다 훨씬 쉬웠습니다. 물론 백퍼센트 마음에는 안들지만, 로우컷 느낌이나 혹은 보컬의 크기도 제 마음에는 어느 정도 들게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제가 음향 전공이 아니기 때문에, 도대체 이런 플러그인이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저는 이제 이 플러그인만 있다면, "헤드폰만"으로 충분히 작업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건이 된다면 추가로 스피커로 마무리 하는 정도로 작업을 진행할 수 있겠다 라고 판단을 하였습니다. 

음향은 즐겁습니다. :) 보이지 않는 신기루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즐거운 듯 합니다. 적은 예산, 좋지 않은 환경이 아마 취미로 음악하는 분들의 상황일 것입니다. 혹시라도 헤드폰 믹싱에서 저와 같은 어려움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Toneboosters의 레거시 플러그인을 다운 받으셔서 그 안에 Isone을 꼭 한번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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