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5일 토요일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입문01 - 무료로 홈레코딩 하려면, 최소 이 장비들은 있어야 된다! (2023년 1월 업데이트)

 


정보가 없어서 어떤 일을 할 수 없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 홈레코딩도 마찬가지입니다. 웹에 정보가 넘치고 내가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스스로 배우고 공부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거의 10년 전에 독학으로 홈 레코딩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면서 음원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홈레코딩의 개념은, 비용과 여건으로 인해서 스튜디오에서 할 수 없는 작업을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집에서 하는 개념이었습니다. 요즘에는 사실상 스튜디오를 집에 꾸미는 것과는 대조가 됩니다. 그래서 아마 홈레코딩을 시작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장 저렴하게 혹은 무료로 시작하리라 생각합니다. 

자 그렇다면, 내가 직접 홈레코딩을 시작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일단, 최소한의 기본 장비 & 소프트웨어가 필요합니다. 아무것도 없으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 최소의 장비는 오디오 인터페이스 헤드폰, 그리고 마이크와 건반 하나 정도입니다. 


* 오디오 인터페이스 

구글링을 해보면, 추천하는 모델들은 대략 300-400불 정도 소요가 됩니다. 이게 문제입니다. 저렴하다고 말하는 오디오 인터페이스도 누군가에게는 비싼 장비입니다. :) 예를 들어서, 저가형의 최강자로 언급되는 MOTU M2 or M4, Audient iD MKII 시리즈, SSL 2+, UAD Volt 시리즈도 누군가에게는 충분히 가격대가 있습니다. (저도 비싸서 못사고 있는) 혹시 본인 여력이 되면 위에 모델 중에 하나로 사면 됩니다.

그런데 만약에 “정말 저렴하게” 일단 시작해야하겠다면, 저는 Behringer U-Phoria UMC202HD를 추천합니다. 정말 최소한의 기준을 겨우 넘기지만, 그래도 꽤 쓸만합니다. 사실 상당히 좋습니다. :) 저도 한동안 이것만 가지고 녹음하고 놀았습니다. 


혹은 약간의 여유가 더 있다면, PreSonus Studio 24c 를 추천드립니다. 모난 곳 없이 준수한 성능으로 엄청나게 팔린 오디오 인터페이스입니다. 저 역시 이 모델의 구 버전을 사용합니다. 만약에 프레소너스 인터페이스를 구입하면 DAW를 무료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베링거보다 이것이 더 낫기도 합니다. 

* PreSonus Studio 24c

최근에 인터페이스를 바꾸면서, 초심자를 위한 최고의 인터페이스는 프레소너스의 Revelator io24 라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한국에서 아주 잘 알려진 모델은 아니지만, 홈레코딩을 하는 분들이 필요로 하는 수준의 기능과 가격 등등을 고려해 볼 때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탁월한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 PreSonus Revelator io24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80
- 프레소너스 Revelator io24 사용기 / 작고 저렴하지만 모든 걸 다 가졌구나!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1/80-revelator-io24.html


* 헤드폰

홈레코딩에서 추천하는 헤드폰의 대표 주자는 Audio-Technica ATH-M50X 정도입니다. 일단 홈레코딩은 혼자서 믹싱과 마스터링을 다 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디오 테크니카 좋은 브랜드입니다. 소시적부터 저도 이어폰 많이 썼습니다. 다만 성향이 약간 고음 성향이라 그건 감안해야 합니다.

이것도 비싸서 만약에 저처럼 더 저렴하게 가고자 한다면, 판매처의 가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Sennheiser HD 280 Pro 정도를 추천드립니다. 솔직한 제 생각에는, 이 모델이 저렴한 홈레코딩의 유일한 대안입니다. 그리고 이 이하의 가격대는, 사실 구입 안하는 것이 돈을 절약하는 길입니다. (벌써 저는 많이 날렸다는)


* Sennheiser Professional HD 280 PRO Over-Ear Monitoring Headphones
https://www.amazon.com/Sennheiser-Professional-Over-Ear-Monitoring-Headphones/dp/B00IT0IHOY?th=1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75
- 균형 잡힌 사운드를 위하여 by 젠하이저 HD 280 Pro & Morphit & width-knob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05/by-hd-280-pro-morphit-width-knob.html


* 마이크

홈레코딩 붐이 일면서 요즘에 저가형 시장이 정말 치열합니다. 가장 많이 추천하는 마이크는 Audio-Technica AT2020 입니다. 출시된 지 오래 되었는데, 정말 많이 사람들이 구입 했고 여전히 잘 팔립니다.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였다는 것은, 적어도 이걸 사면 홈레코딩 시작할 때에 실패할 확률은 거의 없다는 의미입니다. 

* Audio-Technica AT2020 Cardioid Condenser Studio XLR Microphone

만약에, 나는 정파가 아닌 사파의 길을 걷고 싶다면 (이 표현을 아신다면 당신은 무협지 매니아), 몇가지 선택지들이 더 있습니다. Behringer TM-1, Samson C01 입니다. 베링거는 현재 제가 사용하고 있고, 삼손 마이크는 예전에 리뷰를 충분히 보았는데(한 30개?), 셀프 노이즈를 제외하면 저가형에서 가장 완벽한 마이크라는 평을 가지고 있습니다. 

* Behringer TM1 Complete Microphone Recording Package

Samson C01 Large-Diaphragm Cardioid Condenser Microphone
https://www.amazon.com/Samson-C01-Diaphragm-Hyper-Cardioid-Microphone/dp/B0002D080C?th=1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48
- 너는 내 운명일까? 베링거 Behringer TM1 컨덴서 마이크 언박싱 과 첫 녹음 (1)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10/behringer-tm1-1.html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49 
- 너는 내 운명일까? 베링거 Behringer TM1 컨덴서 마이크 언박싱 과 첫 녹음 (2)

* 건반 

홈 레코딩에서 건반은 있어야 되는데 없어도 가능합니다. 모든 음을 마우스로 하나 하나 찍을 수 있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너무 걸려서 사실 건반이 있어야 합니다. 

건반은 보통 25, 49, 61, 88 건반으로 나뉩니다. 홈 레코딩에 사용하는 일반적인 건반은 자체 음원이 없고, 컴퓨터에 미디 신호를 입력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midi controller 혹은 midi keyboard 라고 부릅니다. 

사이즈 마다 주 용도가 있습니다. 25 건반의 경우에는 드럼을 찍거나 간단한 선율을 넣는 정도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49 건반 부터는 뭔가 약간 연주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옥타브를 바꾸어서 연주하려면 상당한 불편함이 생깁니다. 

61 건반 부터는 뭔가 자유로운 연주를 할 수 있는 사이즈입니다. 물론, 피아노를 잘 치는 분에 한해서 말씀 드리는 내용입니다. :) 나는 심플한 코드 반주를 할 줄 알고, 책상에 그래도 공간이 있고, 적당히 가상 악기를 연주하고 싶다면 보통은 49 건반이면 충분합니다. 

건반은 일반적으로, M-AUDIO의 건반을 많이 사용합니다. 그리고 요즘에 건반들은 가상 악기들을 덤으로 주기 때문에, 단순히 건반의 갯수 뿐 아니라 어떤 소프트웨어를 주는지 확인하면 좋습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

주의할 것은, 저렴한 미디 컨트롤러 건반들은 절대로 피아노 같은 터치감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냥 뭔가 누른다라는 느낌만 줍니다. 최소 500불 정도의 해머 액션 건반에 가서야 겨우 피아노 느낌이 납니다. 하지만 우리는 홈레코딩을 염두에 두고 어짜피 저렴하게 시작할 것이기 때문에,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 DAW

그리고 마지막 DAW 입니다. 이것이 무엇의 약자인지 아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Digital Audio Workstation) 문서를 만들기 위해서는 워드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 처럼, 음악을 하기 위해서는 DAW 가 필요합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통해서 마이크의 신호를 입력을 받고, 미디 신호를 받고 편집할 수 있는 음악 전용 프로그램입니다. 홈레코딩 초보자에게 가장 저렴한 선택지는 두가지 정도입니다. 

* Reaper 

리퍼의 개발자는, 소시적에 음악 좀 들었다는 분들은 모두 아실 Winamp의 개발자입니다. :) 아마 제가 윈앰프를 처음 써 본 것이 고등학교 시절이었는데, 거의 30년이 되었네요. 리퍼 자체의 역사도 굉장히 오래 되었습니다. 당연히 영어권 한어권 가리지 않고 이미 상당한 유저 층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점은 60일 동안 무료로 테스트 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구입 비용도 저렴합니다. 내가 음악으로 얻는 인컴이 2만불 이하이거나 개인 사용자 혹은 비영리 기관 사용자라면 60불 버전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상업용으로 큰 인컴을 얻는 분들은 225불 입니다. 두 버전의 기능상의 차이는 없습니다. 

리퍼의 장점은, "매우 가벼워서", 아마도 사양이 낮은 컴퓨터를 쓰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엄청난 장점입니다. 왠만큼 플러그인들을 사용해도 멈추지 않습니다. 물론 롱텀으로 볼 때에 본인이 프로들과 작업하기 위해서는, 프로툴이나 큐베이스나 혹은 맥 전용 로직을 써야겠지만, 여기서는 논하지 않겠습니다.

물론 리퍼에도 단점도 있습니다. 보통 메이저 DAW는 가상 악기가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에 따라서 더 전문적인 음악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악기들을 구입하지만, 홈레코딩의 처음 입문자는 DAW의 기본 악기만으로도 많은 것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리퍼는 가상 악기가 하나도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아마 신디사이저 정도가 있었던 것 같은데 저는 쓰지 않아서 모르겠네요. :)

그래서 만약에, 내가 컴퓨터 사양이 좀 높고 그래도 기본으로 가상 악기를 조금 가지고 시작하고 싶다라고 한다면, 그리고 남이 보기에 뭔가 그럴듯한 작업을 좀 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는, 스튜디오 원을 추천합니다. (화면이 훨씬 멋져요) :)

* Studio One 6 Artist

스튜디오 원도 버전이 몇개 있는데 가장 보편적인 것이 아티스트 입니다. 그냥 구입하면 100불 정도이지만, 만약에 본인이 위에 언급한 PreSonus Studio 24c 를 구입한다면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아니 그럼 이걸로 사야 되는거 아닌가?). 그리고 이것 저것 더 프로그램을 넣어 줍니다. 스튜디오원 아티스트 버전으로는, 말 그대로 못할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자체 내장 vst, vsti 둘다 괜찮고 구현하고 싶은 것은 다 됩니다.

스튜디오원은 일단 디자인이 멋집니다 (화면에 띄우기만 해도 간지가..). 실제로 프로들도 많이 쓰는 메이저급 DAW 입니다. 리퍼보다는 무겁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편이고 사용법이 쉬운 DAW로 알려져있습니다. 대부분의 DAW가 비슷하지만, 스튜디오원은 저도 사용해보니 특별히 쉽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냥 이리저리 끌어다 놓으면 작동을 합니다.

만약 본인의 컴퓨터 사양이 받쳐주고 또 초기 투자가 어느 정도 가능하다면, 리퍼 보다는 스튜디오 원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유익이 많습니다. 저는 거의 10년 정도를 리퍼를 사용했기 때문에, 그냥 리퍼를 구입해서 메인으로 쓰고 있습니다 (스튜디오원도 비싸게 정품 샀는데...).

지금까지 홈레코딩에 대한 최소한의 장비와 소프트웨어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이 정도 내용이라면, 아마도 홈 레코딩을 처음 생각하고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충분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정도의 최소한의 장비들과 DAW를 갖췄다면, 실제로 그 안에서 사용할 악기들과 플러그인들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홈레코딩이기 때문에, 그냥 무료만 사용한다고 생각하고 추천해 보겠습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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