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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17일 금요일

로고스 어디까지 써 봤니? - 정보를 모으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with 설교 매니저



교회에 귀한 믿음의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시간이 참 빠르다는 말씀을 자주 하십니다. 저 역시 벌써 40대 중반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아마 저도 곧, 그분들의 자리에서 그런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나누게 될 것입니다. 목사님,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가지요? 

아무리 탁월한 사람도 쉼이 필요합니다. 모든 것을 기계처럼 해낼 수는 없습니다. 엄청난 다작으로 유명한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책을 읽는데 그렇게 고백해 놓았더군요, 자신이 일중독이었고 사실은 쉼을 제대로 가질 수 없었다구요, 그래서 참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의 삶에 완벽을 살 수 없다고 해서 그것이 인생의 실패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 저에게 인생을 설명하던 많은 사람들은, 그저 학창 시절이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알려주었습니다. 그때 하는 공부와 그때 하는 성숙이 인생의 전부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나이를 조금 더 들어보니, 그것은 거짓말 혹은 적어도 삶의 참된 의미를 모르는 분의 속단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얼마전에 어떤 분이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요즘에는 자료가 참 많아서 좋다, 그래서 설교 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일견 맞는 이야기입니다. 과거에 목회하시던 분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은 자료들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훨씬 좋은 세상에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러한 자료를 읽어내고 종합하고,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을 개척하는데 있어서는, 여전히 다른 이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치열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처음에 설교 매니저를 사용하기로 결심했던 글을 찾아 보았습니다. 무려 거의 4년 전의 글이네요. 

* 로고스 어디까지 써봤니? - 설교 매니저 (Sermon Manager)

그 이후에 한동안 설교 매니저를 사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바쁜 목회 일정 때문입니다. 사실 설교를 제 시간에 쓸 수 있다는 것만해도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문제는, 설교를 다 쓰고 나면 이렇게 작은 정보를 집어 넣는 설교 매니저를 사용할 작은 기력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년 정도 전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마음에 가진 생각은 "딱 하나만 넣어보자" 입니다. 사실 사람의 마음에 설교 하나에 대한 정보를 넣는 것 정도는 별로 대단하지 않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막상 그 일을 소홀히 하게 됩니다. 현재 여력도 부족하니 그냥 넘어갑니다. 그러나 제 자신을 부단히 설득했습니다. 그리고 초인적인 인내력을 발휘해서 정보를 넣기 시작했습니다. 

몇개월 정도 지나자 아주 조금 익숙해 졌습니다. 고통이 10에서 8 정도로 줄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10에서 4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지금도 마음 한편에서는 설교를 쓰고 매니저를 띄울까 말까라고 고민합니다. 그래도 최근에 작성하는 거의 모든 설교는 다시 설교 매니저 안에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성경 66권의 폴더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폴더 안에, 날짜, 성경 본문, 그리고 가능하다면 제목까지 넣어서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만 해 놓아도 큰 유익입니다. 적어도 과거에 그 본문을 설교를 했는지를 찾아볼 수가 있고 다시 내용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역시, 설교 매니저를 사용하는 것만이 목회의 효율성을 더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점점 깨닫게 됩니다. 물론, 제 설교는 기본적으로 폴더에 계속 저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설교 매니저 안에서는 시리즈, 제목, 본문, 간단한 코멘트 그리고 주제에 따라서 계속 정리하고 있습니다. 일단 한눈에 모든 설교를 다 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다양한 필터를 통해서 정렬하면서 사용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점입니다. 


특별히 오랜 시간 설교 자료를 축적하면서 좋았던 것은, 설교를 테마별로 정렬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스스로 설교를 준비할 때에, 꼭 이 내용은 기억하고 싶다, 이것은 이 주제와 딱 맞는 것이다 라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쉽게 잊어버립니다. 그런데 이렇게 주제별로 태그를 넣고 정렬을 해보니, 활용 가치가 굉장히 높아지고 뻗어간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기존에 하던 주일과 수요일 그리고 새벽 설교 이외에 또 다른 설교 요청이 있을 경우 이러한 주제별 분류를 따라서 필요한 설교를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혹은 어떤 주제별로 두가지 설교를 연결하여서 하나의 큰 설교를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한동안 꾸준히 정리만 하였는데 이렇게 주제별로 설교를 분류해 보니, 앞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들이 더 잘 보이는 듯 합니다. 


하루 하루 사역을 감당하면서 겨우 버텼지만, 그 작은 한걸음들이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 같아 기쁨이 있습니다. 정보를 모으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긴 안목으로 도전하고 또 그것을 이루기 위한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마 이러한 설교 매니저의 사용이 폭발적인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앞으로 5년 정도는 더 사용해야 할 듯 합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어짜피 시간이 걸릴 것을 알고 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방향입니다. 느려도 방향이 맞다면 열매가 있을 것입니다. 혹시라도 이런 부분에서 목회적인 필요를 느끼신다면, 포기하지 마시고 꼭 한번 설교 매니저를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로고스 성경 프로그램"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1/blog-post.html

2024년 8월 27일 화요일

설교와 옵시디언의 만남 = 극한의 효율성을 달성하다

지나간 삶을 돌이켜 보면, 어떤 변곡점이 존재합니다. 한 사람의 삶의 방향을 제대로 잡아가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것은 책이 될 수도 있고 어떤 이의 조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 삶의 분명한 목표를 가지면서도 다른 이의 탁월한 조언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세컨드 브레인의 개념을 처음 접하는 순간 제 삶을 변화시킬 가장 중요한 개념이라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그리고 비록 느리지만, 그것을 저의 삶의 현실에 구현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도전하고 적용했습니다. 

* 책 어디까지 읽어봤니?
(21) 세컨드 브레인 (티아고 포르테)
/ 옵시디언(Obsidian)으로 두번째 뇌를 만들기 시작하다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12/21-obsidian.html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그동안 마인드맵과 워드에만 존재하던 저의 설교를 드디어 옵시디언에 완전히 통합시켰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로고스의 설교 매니저까지 함께 사용하면서 현재로서 제가 이룰 수 있는 극한의 효율성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목회자의 효율성은, 목회자의 운명입니다. 효율성 없이 목회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퀄리티 있게 준비해야 하는 계속되는 설교, 소중한 성도님들과 직접 만나기 위한 기회와 시간들, 그리고 가정과 나 자신을 돌보기 위한 그 모든 순간들을 확보한다는 것은 나의 효율성을 전제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제 담임 목회를 시작하는 저의 입장에서 삶의 효율성이라는 것은, 반드시 평생을 노력하고 달성해야만 하는 가장 절실한 목표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설교를 준비하기 위해서 마인드맵을 사용했습니다. 거의 20년이 다 되어 갑니다. 사실 이것만해도 대단한 것입니다. 적어도 저의 관점에서는, 마인드맵을 사용해야만 논리적으로 탁월한 그리고 분량으로도 균형잡힌 설교를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몇년 전부터 갑자기 마음이 허전했습니다. 마음에 견디기 어려운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설교를 했지만 여전히 각각의 설교 한편으로만 남아 있는 이 모든 내용들을, 어딘가에 종합해서 데이터로 만들 수는 없을까라는 궁금증과 갈망이 제 안에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동시에 최근에 옵시디언을 사용하면서, 그리고 독서명언들을 발췌해서 본격적으로 모으기 시작하면서 마음에 또 다른 갈망이 생겼습니다. 소중하게 모은 이 명언들을 실제 설교에 최대한 쉽게 통합할 수는 없을까? 그리고 설교 안에 이 내용들을 통합하면서도 더 나아가 장기적으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차근차근 저의 원래 설교 준비 스타일 부터 살펴 보고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기존의 저의 설교 준비는 마인드맵으로 준비하고, 그것을 한글 혹은 워드 파일에 붙여 넣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 구절과 문단의 중요 문장들을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하이라이트를 하는 것입니다. 바로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변화의 시기가 도래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되든 안되든 일단 이 원고 자체를 옵시디언에 넣어야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첫 단계는 워드에 카피해서 넣던 것을, 옵시디언 노트를 만들어서 그 안에 넣는 것입니다. 어떤 식으로 시너지가 날지는 해보기 전에는 모르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결과를 두려워할 필요 없이, 일단 시도하면서 도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원고 자체를 옵시디언에 넣으려고 하니 가장 먼저 드는 질문은, 설교 원고를 어디에 넣을 것인가 였습니다. 하지만 두려워할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이 이미 감을 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 옵시디언(Obsidian)으로 CODE 와 PARA를 결합하다 with ChatGPT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12/obsidian-code-para-with-chatgpt.html

저는 세컨드 브래인의 PARA 시스템 안에서 노트를 작성합니다. 그리고 아래 그림처럼 P(Project) 안에서 설교의 통찰이라는 폴더를 만들어서 그 안에 구약과 신약을 나누고 설교를 넣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 한 예레미야 설교 세편이 현재 저장이 되어 있네요. 

그렇다면 이제 실제 노트 내용을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가? 이것이 두번째 문제였습니다. 일단 마인드맵에서 전체 복사를 해서 워드나 한글에 붙이면, 아래 그림에서 예레미야 51:45-53 이라는 내용 아래처럼 내용이 붙게 됩니다. 즉 문단 소제목이 있고 그 아래에 문단의 내용들이 보기 좋게 정렬이 됩니다. 저는 이 부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왜냐하면 만약에 이런 식으로 보기 좋게 붙지 않느다면 또 다시 편집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추가 편집이 필요 없다는 것만해도 이미 상당한 효율성을 달성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세번째 문제는, 어떻게 독서 명언을 연결할 것인가 였습니다. 이것도 간단합니다. 이미 설교 원고를 붙여 두고서는, 그 앞에다가 옵시디언에 이미 모아두고 있는 독서명언 중 하나를 연결했습니다. 핵심은 노트의 연결입니다. 물론 또 다른 매모 앱에 어떤 독서 명언 데이터 베이스를 만들고 그것을 다시 옵시디언에 카피해도 되겠지만, 저는 제 설교 안에서 인용 노트를 실제로 연결해 놓아야 보기도 좋고 또 앞으로 사용하기에 유용하리라고 확신했습니다.

이것을 위해서 중요한 것이 바로 옵시디안의 노트 링크 기능입니다. 사용하면 할 수록 놀라는 기능입니다. 그래서 아래처럼 만들었습니다. 아래에 파란색 밑줄로 표시된 '성도의 성숙은... 것이다'는 제가 원래 순전한 기독교를 읽고 감동 받은 부분을 노트로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그런데 옵시디언의 노트 링크 기능을 이용해서 설교 안에 통합을 했습니다. 

노트 링크를 위한 단축키는 [[ ]] 입니다. 괄호 안에다가 링크 제목을 넣으면 자동으로 링크가 생성됩니다. 물론 설교 원고를 쓸 때에 이미 그 노트를 기억하고 옵시디언에서 검색해서 읽어보았고, 이후에 원고 안에 내용을 인용했습니다. 

그러나 핵심은, 설교 원고 앞 부분에 직접 그 내용을 실제 링크를 걸어 놓는 것입니다. 나중에 다시 설교를 열어보더라도 어떤 책과 저자를 인용했는지를 쉽게 기억하고 추가적으로 이 설교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노트를 링크를 건 것입니다.


그리고 아래는 이미지는 위에 설교 원고 안에 링크로 연결한, 이미 제가 만들어 놓았던 독서 명언 노트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기존의 A (독서 명언) 노트가 있고, 새로운 B (설교 원고) 노트가 있는데, A 노트가 아래 노트입니다. 그리고 위에 이미지는 B 노트 안에 A 노트가 연결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 한 걸음씩 계속 걸어가는 것에 대하여
- 옵시디언에 독서 명언을 모으기 시작하다
https://jungjinbu.blogspot.com/2024/05/blog-post_10.html

독서 명언 만드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루이스의 글에서 제가 읽고 감동 받은 것을 카피해서 붙입니다. 그리고 특별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노랑색으로 하이라이트를 합니다. 그리고 => 표시를 사용해서 저의 생각을 간단히 정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맨 아래쪽에 Linked mentions는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것인데, 지금 저 노트가 어떤 노트와 연결이 되어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위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예레미야 51장 45-53절' 설교와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여기서 한걸음 더 나가야 합니다.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설교 원고 노트에 단순히 노트만 링크하지 말고 그 노트를 '실제로 설교 원고'에서 보여주면 어떨까? 라는 생각입니다. 

방법은 아주 단순합니다. 인용 기능을 통해서 만들어진 다른 노트 링크 앞에 !를 붙여 주면 아래처럼 그 노트 내용을 한번에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옵시디언에 저의 설교를 넣고, 의도적으로 인용한 독서 명언을 링크를 걸고 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실제 설교 때에는 아이패드 (기본형)을 들고 올라가서 설교를 합니다. 글씨가 약간 작지만 큰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과정을 통해서 얻은 것은 무엇인가? 첫째로, 설교자로서의 자신감입니다. 오랫동안 책을 읽었지만 그것을 설교 가운데 적극적으로 인용한 것은 몇년 되지 않았습니다. 아주 적절한 인용은 설교를 강화시키고 성도들에게 은혜를 주는 중요한 도구가 됩니다. 그런 면에서 옵시디언에 독서 명언을 모으고 그것의 활용을 염두에 두면서 설교를 준비하는 것은, 더 수준 있는 설교를 준비하고 있다는 굉장한 자신감을 불어 넣어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둘째로, 저의 설교를 새로운 형태의 정보로 가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인드맵과 워드를 통해서 설교 한편으로 따로 존재하는 것과, 옵시디언 안에서 원고를 넣고 태그를 달면서 자료롤 모으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어떤 것을 자료로 모으고 그것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비록 지금은 예레미야 세편에 불과하지만 이제 이것이 점점 쌓이면 그 시너지 효과는 지금의 저로서도 감히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셋째로, 설교 준비 시간이 더 짧아졌습니다. 저의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제가 설교에 진심이라는 것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성도님들은 좋은 설교를 듣기 위해서 예배를 드립니다. 제가 세계 최고의 설교자가 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더라도, 적어도 나의 능력을 발전시키며 최고의 설교를 추구해야 하는 것은 목회자로서의 저의 사명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설교는 효율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솔직한 저의 마음은 하루 종일이라도 설교 준비를 하고 싶지만, 목회는 설교만 하는 것이 아니기에 도저히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설교를 해야 하는 압박이 있습니다. 목회를 전반적으로 잘하면서도 동시에 설교도 잘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면서도 좋은 퀄리티의 설교를 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옵시디언을 사용하면서 설교 준비에 더 자신감이 생기는 것을 느낍니다. 이 프로세서에 익숙해지도록 훈련하면서 제 자신을 더 분석해야겠지만, 단지 몇번 만으로도 느끼는 것은 확실히 설교 준비 시간이 더 줄어 들었습니다. 

마인드맵으로 설교를 작성하고, 독서 인용을 염두에 두면서 옵시디언을 사용하고, 그 최종적인 결과물인 설교 원고를 옵시디언에 넣고 독서 명언과 결합 시킬 때에, 어떤 거대한 사고의 흐름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제 머리와 마음 안에서 큰 강처럼 흐르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엄밀한 언어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마치 먼 길을 가는 사람이 지도를 보고 정확하고 확신있게 그리고 가장 빠르게 걸어가는 그런 느낌입니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그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조금이라도 잘 살아보기 위해서 귀동냥으로 듣고 이리저리 물어보고 책을 읽고 검색하고 시도하고 도전하면서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시점에서 감사한 것은, 저의 모든 수고와 아픔과 눈물을 하나님께서 가장 아름답게 사용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 마음에 더 확신이 있습니다. 또 다른 차원으로 저를 이끄시는 하나님의 새로운 부르심을 강하게 느낍니다. 사람들은 어리석게도 끊임없이 내 옆에 사람과 나를 비교합니다. 이 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마음을 씁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남들이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결코 아닙니다. 

제 자신,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읽으시는 당신에게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하나님 주시는 숭고한 목표로 이어지는 누구도 도전하지 않는 아름다운 길을, 지금 내가 최선을 다해서 걸어가고 있는가 입니다. 바로 이 이유 때문에, 더 좋은 목회자가 되기 위해서, 또 더 효율적인 목회자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각만으로는 삶이 바뀌지 않습니다. 만약에 위에 저의 시도가 조금이라도 좋은 부분이 있어 보인다면, 꼭 한번 시도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2020년 12월 5일 토요일

로고스 어디까지 써봤니? - 설교 매니저 (Sermon Manager)

로고스 9이 새로 나오면서 몇가지 기능들이 보강되었습니다. 7에서 8으로 넘어갈 때 보다 큰 변화는 없는 것 같지만, 목회에 아주 유용한 기능들이 보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본 엔진이 더 최적화가 되어서 한결 가볍게 돌아갑니다. 그래서 저는 충분히 업그레이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살펴보니 저에게 가장 유용한 것은 "설교 매니저" 입니다. 처음에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써 보니 정말 편리합니다. 먼저 영어가 괜찮으시면 아래 영상을 한번 살펴보세요.


저의 경우에 일주일에 두번 이상을 설교해서 1년에 100편 이상을 설교를 하게 됩니다. 물론 각 성경 본문에 따라서 폴더에 모아 놓기는 했지만, 실제로 저의 각각의 설교가 어떤 주제, 어떤 청중, 어떤 절기, 어떤 시리즈에 맞춰서 했는가를 기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이 설교 매니저 기능은 매우 매력적입니다. 본인이 하는 설교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넣으면, 아래 그림에서 보시는 것 처럼 원형 달력 혹은 테이블 모양으로 설교를 정리해서 보여줍니다. 




위에 실제로 기록된 저의 설교 정보를 보시면, 주일에는 현재 "기독교 신앙의 핵심" 시리즈 설교, 그리고 주중에는 "매일 성경" 본문 설교를 합니다. 그래서 그 두가지를 시리즈 카테고리로 나누었습니다. 파란색과 핑크색은 제가 넣은 것이 아니라, 항목에 두가지 시리즈를 각각 넣으니 로고스에서 자동으로 구별하여서 만들어 주었습니다. 너무 편하네요. 겨우 여섯번의 설교 정보만 넣었을 뿐인데 너무나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가 되어 있고, 앞으로 사용하기에 좋아 보입니다. 

로고스가 설교를 써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설교를 준비하고 결과물을 정리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번에 로고스 9으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또 한번 큰 유익을 경험합니다.

물론 로고스는 다양한 기능을 가격대에 맞춰서 제공합니다. 지금 설명드린 설교 매니저 기능은 "SILVER PACKAGE" 이상이 되어야 포함되어 있음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아직 먼 이야기이지만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로고스 9이 무르익고 10이 나올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신다면 (보통 2년 주기) 10이 나오기 전에 9 버전의 가장 저렴한 패키지를 하나 구입해 놓으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서 LOGOS 9 STARTER) 

저의 경우에는 로고스 9이 나오기 전에 로고스 8 에서 필요한 자료가 있어서 가장 저렴한 패키지를 하나 사 놓았는데, 로고스에서 프로모션으로 100불 이상의 쿠폰을 주었습니다. 이유는, 최근에 버전 8을 샀기 때문에 주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9으로 업그레이드하는데 비용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의 설교와 사역 가운데, 하나님의 지혜와 은혜가 넘치시기를 기도합니다. 

* "로고스 성경 프로그램"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1/blog-po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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