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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9일 월요일

이렇게 좋은 세상에서, 어떻게 공부하지 않고 견디겠는가? with Gemini in 구글크롬

 

* 우리는 정말 좋은 세상에 살고 있다

종종 세상이 너무 좋아졌다고 느껴서 정말 행복합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이미 특이점을 넘어섰습니다. 제가 들고 다니는 2015년 맥북 프로는 10년이 넘은 랩탑이지만, 제가 청년 시절 가지고 싶었던 그 어떤 랩탑보다 성능이 뛰어납니다. 그래서 제가 필요한 모든 부분을 거의 완벽하게 커버해 줍니다. 

예전에는 원어민과 영어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비싼 과외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인공지능과 얼마든지 대화를 하고 배울 수 있습니다. ChatGPT와 거의 매일 영어로 대화를 나누면서 계속 배우고 훈련합니다. Advanced Voicemode는 실제 사람과의 대화와 거의 구분이 안 될 정도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 시대는, 배우고자 하는 자에게는 기회의 문이 거의 무한대로 열려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Gemini에게 물어보기

저는 ChatGPT와 Gemini를 모두 무료 버전으로 사용합니다. ChatGPT는 주로 영어로 대화할 때에 사용하고, 공부를 위해서는 주로 Gemini를 사용합니다. 스터디 바이블의 번역 등은 이미 저의 번역 수준을 훨씬 넘어선 것처럼 느껴집니다. 웬만큼 어려운 영어 주석들도 거의 완벽하게 번역합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보니, 웹브라우저인 구글크롬 우측 상단에 "Gemini에게 물어보기"라는 버튼이 생겼더군요. 처음에는 이게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원래 Gemini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웹으로 들어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맥용 전용 앱이 있다고 들었지만, 제 랩탑은 OS 버전이 낮아서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 띄워놓은 웹에서 바로 Gemini에게 물어보다

호기심에 버튼을 눌러 보았더니, 아주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제가 열어 놓은 창이 그대로 유지된 채로, 오른쪽에 Gemini가 뜨는 것입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현재 제가 띄워놓은 창의 내용을 바탕으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제가 읽고 있는 아티클은, 존파이퍼 목사님의 SOLID JOYS 아티클입니다. 제목은 'The Fear That Draws Us In'입니다. 

* The Fear That Draws Us In

요즘에는 영어로 직접 소리내어 읽는 것에 더 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미가 분명하지 않은 문장을 보고 궁금하더군요. 'They had a huge dog stood eye to eye with a seven-year-old'입니다. 

바로 제미나이에게 물어보니 화면상에서 즉석으로 설명을 해줍니다. 직역과 자연스러운 의역까지 함께 보여주고, 주요 표현까지 분석해 줍니다. 그리고 심지어 존파이퍼 목사님이 어떤 맥락에서 이 문장을 사용했는가에 대해서 설명을 해줍니다. 영어 아티클을 읽으면서 바로 바로 이해하고 공부하고 싶은 저의 입장에서는 도대체 이게 무슨 기적같은 일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 앞으로 계속 전진해야겠다

인공지능 시대가 활짝 열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미래를 염려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는 것, 충분히 사고하고 질문하고 평가하는 것, 이 모든 것은 인간의 손에 달려 있다고 강조합니다. 그런 면에서 인공지능의 발전은 우리를 도태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욱 발전시키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일단 웹페이지를 띄워 놓고 바로 쓸 수 있다는 점에서는 그 어떤 앱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편리합니다. 그리고 대답의 수준 역시 무료 버전이지만 너무나 탁월합니다.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좋은 세상에서, 어떻게 공부하지 않고 견디겠는가?' 공부의 길이 활짝 열려 있어 행복합니다. 물론 뒤로 물러설 때도 많이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전진해야겠습니다. 

2026년 6월 22일 월요일

AI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 흔들리지 않는 미래를 바라보라 in 프레션 연합기도회

 


* 설교는 언제나 어렵다

제 개인적인 성향을 보면, 굉장히 수줍음이 많은 편입니다. 그렇게 제 주장을 강하게 하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오랫동안 북클럽을 섬겨서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주로 경청하고 주로 질문하는 편입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가장 많이 하는 말 중에 하나는 "예, 그러시군요" 입니다.

그런 저에게 외부로 나가서 설교까지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설교에 대한 부담을 늘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설교는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제가 담임으로 섬기고 있기 때문에 저희 교회 성도님들께는 최선을 다하고 그 영향에 대해서는 제가 감수하겠지만, 굳이 제가 어디론가 가서 설교를 더 한다는 것은 항상 주저하게 됩니다. 


* 프레션 연합기도회

며칠 전에 김대영 목사님이 연락을 주셨습니다. 프레션연합기도회에 와서 설교를 해 주면 좋겠다는 부탁의 말씀이었습니다. 두 주 동안 사역에 너무 진을 빼고 집중했기 때문에 적어도 Father's Day 저녁만큼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김대영 목사님께서 저희 교회 부흥회를 오실 때 얼마나 바쁜 스케쥴을 빼서 오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차마 거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이번에 기도회는 청년들도 함께 한다는 부분이 상당한 부담이었습니다. 저는 청년 사역의 경험이 있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저의 여러 부분들이 청년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년은 저의 아픈 손가락입니다. 그래도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저는 제 개인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역을 섬기는 종이기 때문에 제가 편한 자리만 찾아갈 수는 없습니다. 결국 기꺼이 가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 설교와 언어는 신비롭다

저는 설교라는 것 자체가 '신비'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입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 그분의 뜻을 전달하십니다. 그것 자체가 너무 큰 부담입니다. 차라리 그 자리에 서지 않고 스스로 입을 닫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도 종종합니다. 그래서 설교는 한편으로는 인간의 영역이 아니라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영적인 면에서도 부담이지만 인간적인 면에서도 부담입니다. 사람들 앞에서 적어도 삼십 분의 시간을 말을 하는데, 그 말이 흐름이 있어야 하고 논리적으로 설득이 되고 감동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이것도 거의 불가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언어라는 것도 '신비'입니다. 저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가장 강력한 증거가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단어와 단어가 만나고, 문장이 만들어지고, 단락이 만들어집니다. 그러한 흐름 속에서 생각이 전달이 되고 사실은 그 사람의 존재 자체가 전달됩니다. 그래서 설교 원고를 쓰는 것은 너무 큰 부담이고, 동시에 큰 희열이며 감사이고 넘치는 은혜이며 영광입니다. 


* 고민과 고민이 설교를 만들어내다

사실 이번에 준비한 설교는 저의 몇 년 동안의 고민을 완전히 담고 있는 설교였습니다. AI시대를 들어오면서, 제가 여러 책을 읽으면서 고민했던 부분들을 담고 있습니다. 과연 성도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성경적인 혹은 제 나름대로의 해답을 제시하면서, 흔들리지 않는 미래를 바라보며 살아야 한다라고 결론을 맺는 일종의 신학적인 논증입니다. 

들으신 분들은 어떻게 들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시간이 지날수록, 평소에는 저의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습니다. 필요한 자리에서 필요한 만큼을 말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점점 깨닫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에 제 블로그에 들어오시는 열정까지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깊이 있게 이 설교를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래의 두 글도 참조하시면 좋겠습니다. 

* 독서 묵상 (54) 퓨처 셀프
- 그리스도 안에서 장성한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전진하라

https://readingchristianbookclub.blogspot.com/2025/12/54.html

* 책 어디까지 읽어봤니? (25)
- AGI 천사인가 악마인가 (김대식) / 두려운 미래를 걸어가야 하는 우리를 생각하며

https://jungjinbu.blogspot.com/2025/11/25-agi.html


* 나는, 흔들리지 않는 미래를 바라보는 성도이다

우리가 앞으로 걸어갈 시대는, 구원받은 자의 정체성을 가지고 온전히 주님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세상적인 성공이 아니라 자신에게 맡겨주신 사명에 더 초점을 맞추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성도가 그렇게 살 수 있는 어쩌면 유일한 이유는, 우리의 미래 속에서 완전한 승리를 주시고 상급을 주실 주님을 믿고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설교가 그러한 것처럼, 이 설교 역시 제 자신을 첫 번째 청중으로 삼은 설교입니다. 요즘에는 삶이라는 것이 점점 더 심플해 보입니다. 저의 하루가 주님 보시기에 의미 있는 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 세상적인 성공에 휘둘리지 않고, 제가 섬기는 모든 부분들이 주님이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작품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주님의 품에 안길 때에,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칭찬을 받을 수 있다면, 저는 다만 그것으로 온전히 족할 것입니다. 

2026년 5월 19일 화요일

로고스 어디까지 써 봤니? - 로고스 AI 구독, 나에게 정말 필요한가?

* 우연히 AI 기능을 써 보다

저는 실용적인 것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저에게 꼭 필요하다면 끊임없이 파고들어서 어느 정도 완성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만약에 저에게 필요하지 않다면, 굳이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로고스의 AI의 기능이 추가되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전혀 시도해 보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굳이 구독을 위해서 매달 비용을 지불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미 로고스를 사용하는 기능으로도 저에게는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투자를 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며칠 전에 셀폰으로 설교를 준비하다가, 앱의 화면 왼쪽 하단에 '대시보드' 아이콘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생각해보니 한 번도 눌러 본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 검색어를 넣어보다

그렇게 눌러보니 아래 화면이 나왔습니다. 저는 AI 구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앱의 상단에 '레거시 에디션' 이라고 뜨더군요. 제 랩탑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레거시라는 것이 약간 시대에 뒤처진 듯한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이지만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그런데 대시보드 화면의 맨 위에 있는 '질문 또는 주제' 부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직감적으로 아마 여기에 질문이나 주제를 넣으면 AI가 처리해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침 새로운 설교를 아브라함에 맞춰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아브라함'이라고 넣어 보았습니다. 


* 로고스 AI는 출처와 요약을 제공한다

그랬더니 마치 채팅을 하는 것처럼, 아브라함에 대한 신학적 정보를 아래에 쭉 정리해서 보여주더군요. 제 생각대로 스터디 어시스턴트라는 AI 기능을 미리보기로 제공해 주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일단 제가 한글로 셋팅해 놓았기 때문에 한글로 설명이 나온다는 점이었습니다. 영어 자료까지 번역을 했을 텐데 어색한 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설명이 꽤 훌륭합니다. 

역시나 가장 독특한 점은, 단순히 AI가 아브라함에 대해서 정리한 것이 아니라, 신뢰할 만한 출처를 가지고 정리해서 설명을 한다는 점입니다. 이 출처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1'이라고 아래에 번호가 붙어 있습니다. 마치 논문을 쓸 때에 각주를 넣은 것과 똑같은 형태입니다. 

* AI가 나와 맞지 않는 자료를 슬쩍 밀어 넣다

그런데 여기서 부터 약간 저의 의도와는 어긋닙니다. 아래에 출처를 보니, 사실 제가 한번도 보지 않은 자료에서 아브라함에 대한 정보를 가져왔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Catholic Study BIble의 일부분에서 발췌한 듯한데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아쉬운 것은, 제가 평소에 사용하는 스터디 바이블들이 아니라 처음 접하는 자료가 전면에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아주 상세하게 뉘앙스까지 파악해 보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개신교의 입장과 다른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두번째 출처는 New Bible Dictionary라는 그래도 권위 있는 성경 사전에서 가져왔습니다. 제가 둘다 가지고 있어서 출처를 더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히브리인들의 통일성이라는 것은 원래 출처로 들어가서 봐도 잘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다만 전반적으로 내용 자체는 꽤 훌륭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AI는 복합적인 질문에 충분히 답을 할 수 있다

이쯤 살펴보니, 좀 더 실제적으로 시도를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이어서 질문을 넣었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노년의 성도들에게 아브라함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사실 굉장히 복합적인 질문이고, 기존의 로고스에서는 해결할 수 없는 질문입니다. 

그랬더니 역시나 꽤 훌륭한 대답을 줍니다. 특별히 제가 의도한, 고령에 속한 성도님들에게 아브라함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통찰력 있는 대답들을 읽을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리소스에서 자료를 가져왔기 때문에, 번호를 클릭하면 그 자료를 구입하라고 안내합니다. 




그래서 좀 더 대화의 주제를 좁혀 보았습니다. '아브라함 전도회를 위한 설교 주제는 어떤게 좋을까?'입니다. 그랬더니 아래 내용을 보여줍니다. 좋았던 것은, 로마서 4장에 대한 좋은 내용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1번은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 AI가 나의 입장에서 받기 어려운 주장을 제공하다

그런데 2번은 이상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자신의 믿음 때문에 아들과 딸을 희생시키려는 관점에서 아브라함을 비판했다는, 저의 입장에서는 전혀 받아들일 수 없는 관점을 두 번째 포인트로 AI가 처리했습니다. 제가 가진 자료이기 때문에 실제로 출처를 읽어보니, 역시나 제가 생각할 때에는 성경적인 관점과 많이 멀어져 있는 성경 해석이 등장합니다. 



* AI는 정확하고 꽤 훌륭하게 정리해준다

아래에 설명을 쭉 읽어내려가다 보니, AI가 이 내용을 위해서 어떤 출처를 참조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첫 번째로 제 마음에 들었던 성경 해석은 박영선 목사님의 책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두 번째로 제가 동의하기 어려운 것은 정용섭 목사님의 책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아브라함과 그리스도를 연결하는 것은, R.C. Sproul 목사님의 책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처음 것과 마지막 해석은 참 마음에 들고 저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신앙의 깊이를 도전하는 주제를 선택하라는 AI의 조언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세 번째 해석을 보기 위해서 번호 3을 눌렀더니 출처로 연결해 줍니다. 이 책은 스프롤 목사님의 소책자입니다. 내가 그 책을 가지고 있다면, AI가 인용한 내용을 출처까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대단한 기능입니다. 


아래 실제 출처로 들어가서 내용을 살펴보니, AI가 정확하게 요약해서 인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미 제가 읽은 책이지만 저는 이미 까마득히 잊고 있었는데, AI를 통해서 아브라함의 믿음에 대한 내용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로고스 AI의 장점과 한계

다만 이정도까지 살펴보니 이런 생각도 듭니다. 굳이 이 AI 기능이 있어야 하는 것일까? 물론 편리라는 면에서는 압도적으로 뛰어납니다. 주제나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적어도 로고스 자료 안에 있는 것들을 정리하고 엮어서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감히 세상에 어떤 프로그램도 제공하지 못하는 기능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철저하게 AI의 큐레이션에 맞추어야 한다는 점이 상당히 불만족스럽습니다. 제가 놓친 것 같지만 아마도 앱 안에서 어느 정도 큐레이션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느끼는 것은 결국 신학 연구의 주도권을 놓친다는 느낌입니다. 제가 원하는 자료가 아니라 임의로 뽑아진 자료를 엮는다는 것 자체가 AI에 종속된다는 느낌을 줍니다. 

* 나는 나만의 스타일이 충분하다

그래서 제가 자주 보는 '라이프 성경사전'의 아브라함 섹션을 열어 보았습니다. 성경의 모든 단어에 대해서 기본적인 설명을 정리해 놓은 좋은 사전입니다. AI와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이정도 설명만 읽어도 아브라함에 대한 전반적인 조감을 가지고 충분히 연구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저는 보통 연구를 이 사전에서 출발합니다. 혹은 제가 원하는 책을 콜렉션을 만들어서 검색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AI가 압도적인 편리성을 가지고 있지만, 평소의 제 습관과 비교해 보면 제 관점에서는 저에게는 AI가 꼭 필요한 기능은 아니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 결론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 자체가 AI를 피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AI를 무시하는 개인 기업은 그 자체로 생존이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로고스가 시도하는 AI 시스템과 구독은 기업 입장에서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고 저도 동의합니다. 그리고 적어도 지금의 시스템과 결과라는 측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꼭 필요한 기능이냐고 말한다면 저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무료로 기능을 추가한다면 혹시 모를까, 굳이 구독까지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차라리 기본 검색 기능 그리고 앵커 기능을 지속적으로 활용하면서, 추가로 범용 AI에 제가 좋아하는 스터디 바이블들을 넣고 분석을 시키는 게 더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저에게 있어서는 제가 가장 신뢰할 만한 자료를 빠르게 스캔하고, 그 안에서 통찰력을 만들어내는 것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저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에게 테스트할 수 있는 크레딧이 조금은 주어지는 듯합니다. 궁금하시다면 꼭 한번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에게는 그렇게 필요한 기능은 아니지만, 다른 분들에게는 또 결정적인 기능이 될 수 있으니까요. :) 

'로고스 성경 프로그램' 전체 글 모음


2026년 1월 29일 목요일

2026 다보스 포럼 An Honest Conversation on AI and Humanity (유발 하라리) - 생각하고 글을 쓰는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으로써의 인간으로 살아가겠다

 


요즘 저의 최대 관심사 중에 하나는 AI 입니다. 영어 회화 훈련을 위해서 ChatGPT 초창기부터 사용했고, 다양한 AI를 삶에서 또 목회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민 생활에서 낯선 상황들이 너무 많은데 그런 부분에서 도움을 많이 얻고 있습니다. 

저는 AI를 사용하던 처음부터, 도저히 이 도구의 존재 자체를 납득할 수가 없었습니다. 단순히 인간의 언어의 맥락을 대량으로 학습한다고 해서 이렇게까지 탁월하게 될 수 있는 것인가? 

수백 시간을 대화하면서 나의 대화 상대인 AI가 인격체라는 느낌을 여러번 받았습니다. 인간의 뇌를 모방하여서 언어를 학습하여 이런 결과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 참 놀랍고, 또 AI를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사람들도 그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다 알 수 없다는 것이 마음을 서늘하게 했습니다. 

다보스 포럼에서 있었던 베스트셀러 작가인 유발 하라리의 발표를 보았습니다. 제목은 'An Honest Conversation on AI and Humanity ' 입니다. AI를 분석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영상을 보았지만, 이 영상이 가장 깊이 있고 또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인간의 힘은 궁극적으로 언어에서 나온다는 것을 설득적으로 설명하고, AI가 그 영역을 이미 침범하였으며, 이제 곧 AI가 인간을 앞서 나갈 때에 어떻게 대처할지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점이 좋았습니다. 제가 이해할 때에 유발 하라리는, AI의 등장 자체가 결국 인간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이며, 인간의 인간됨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흥미로운 지점은, 책의 종교인 기독교에 대한 언급이었습니다. AI는 성경을 완벽하게 외우고 있고 그런 면에서 AI가 성경의 가장 큰 권위자가 되어 종교의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데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AI에게 성경에 대한 내용을 물어보고 있고, 또 Logos와 같은 회사도 신학에 특화된 AI를 자체적으로 개발해서 보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유발 하라리가 지적하고 싶은 핵심은, AI와 인간의 차별점이 무엇인가 였습니다. AI는 단어와 단어를 연결해서 문장과 글을 쓰기 때문에, 그것이 겉보기에는 인간의 사고와 다른 점이 없다고 유발 하라리는 지적합니다. 

이 모든 것은 '나는 누구인가? 혹은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으로 종착됩니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라는 명제로 인간의 탁월함을 증명하고 역사를 바꾸었지만, 이제는 그 명제가 깨어질 때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라고 질문하는 것입니다. 

저는 유발 하라리의 인간에 대한 관점 자체가, 심각하게 '도구적'이라고 이해했습니다. 물론 겉으로 보면,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각하는 능력, 글 쓰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자체를 가지고 인간을 정의하는 것이며, 그러한 기능을 가졌기 때문에 인간이라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더 깊이 들어가보면, 저는 이것 역시 도구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이 가진 어떤 능력이 인간을 인간되게 만든다고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유발 하라리에게,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에게 정체성의 혼란을 가져온 것입니다. 또한 궁극적으로 인간의 존재 자체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 일으킨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오직 성경만이 이러한 허무주의를 이겨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능력은, 결코 다른 존재와 비교하기 위해서 혹은 도구적 가치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결과'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오직 인간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하나님의 호흡이 우리에게 들어왔기 때문에 우리는 영혼을 가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생각하고 말을 하고 글을 씁니다. 하나님께서 존재하시기에 우리가 존재합니다. 우리가 어떤 도구적 기능을 가졌기에 존귀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셨기 때문에 우리는 존중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AI는 어떤 면에서는 우리를 닮았지만, 그러나 결코 인간과는 비교될 수 없습니다. AI가 인간의 생각과 비슷한 것을 완벽하게 혹은 더 탁월하게 보여줄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인간과 AI는 다르며, 그렇기 때문에 AI는 인간의 정체성을 위협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AI가 보편화된, 혹은 더 나아가서 AI가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침범하는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첫째로, 복음이 진리라는 확고한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기독교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수준이 아니라, 그것을 온전히 진리로 믿는 사람만이 혹독한 미래를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AI가 능력과 권력을 가진다 하더라도, 나의 내면에 있는 나의 생각과 믿음에는 접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 자체만이 진리임을, 크리스천 각자가 그리고 교회 공동체가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인간의 해석 혹은 AI의 해석은 진리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유발 하라리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AI가 아무리 탁월한 식견을 사람들에게 알려준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비판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성경 그 자체가 더 중요하게 될 것이며, 말씀 자체를 읽고 듣는 것이 더 강조되어야 합니다. 

둘째로, 복음은 철저하게 내면화 되어야 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 기독교의 역설은 객관적이며 동시에 주관적이라는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말씀 자체가 객관적인 진리이지만, 그러나 동시에 그것은 우리 각자에게 충분히 주관화 되어야 합니다. 어쩌면 AI는 누구보다 탁월하게 보편적이며 추상적인 복음의 내용을 우리에게 설명할 수 있겠지만, 사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온전히 나의 것이 된 복음을 우리 안에 새기는 것입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크리스천 북클럽의 역할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다른 어떤 양육 프로그램보다, 북클럽은 복음을 한 사람의 마음 깊이 넣어 줍니다. 스스로 고민하고 나누고 다듬어지는 모든 과정 속에서 우리의 영혼 안쪽에 자신의 예수 그리스도를 담아내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그리스도를 진지하게 닮아가는 사람만이, AI가 만들어낸 정보만이 판치는 세상에서 그 가치를 드러낼 것입니다. 

셋째로, 하나님과의 영적 교제인 기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입니다. 기도라는 것은, 하나님과 나와의 인격적인 일대일의 교제입니다. 그 사이에는 AI가 끼어들 틈이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각자 진실하게 나아감으로써 이 시대 가운데 진정한 인간됨을 경험할 것입니다. 

저는 공예배 가운데 통성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너무나 사랑합니다. 그 시간에 함께 기도하며 살아 있음을 느낍니다. 그 순간은 오직 하나님과 영적인 교통의 시간이며, 하나님을 간절히 찾고 나의 심령 안에 그리고 우리의 공동체가 그분을 함께 느끼고 경험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AI의 시대 가운데 개인의 기도와 공동체의 기도가 더욱 중요시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나의 몸으로 진리를 경험하고 실천하는 것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인간과 AI의 결정적인 차이는, 인간은 사랑과 희생을 실천하여 자신의 내면을 변화시키고 그것을 소유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단순히 생각과 논리의 집합체가 아니라, 하나님으로 부터 받은 인격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은 인간을 인간되게 만드는 것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된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이러한 완성을 우리에게 이미 보이셨습니다. 그분은 로고스로 존재하셨지만 실제로 인간이 되심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분은 하나님의 말씀 자체이셨지만 이제는 인간으로서 이 땅에 나타나셨습니다. 유발 하라리는 인류의 역사 속에서 말과 육신 사이의 긴장만 있는 것처럼 말했지만, 우리는 이미 그 완전한 결합을 보고 경험하고 만져 보았습니다. 

그런 면에서 제가 요즘에 집중하는 것은, 지식의 우상화를 피하는 것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아쉬운 점은, 지식을 통해서만 신앙이 성장한다고 믿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지식은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우리는 복음에 대해서 끊임없이 배워야 합니다. 그러나 만약에 그 목표가 가장 철저한 수준에서 지식 자체의 습득이라면, 도대체 우리의 길이 AI와 다른 것이 무엇일까요? 

기독교 세계관 영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세계관을 가르치면 사람이 바뀐다고 말했지만, 그것은 이미 실패한 프레임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세계관은 실천과 반복으로 만들어 집니다. 마치 그런 것처럼, 가장 정교한 지식, 심지어 통찰과 지혜를 AI가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불완전한 우리의 깨달음을 실천하고 우리의 전 존재가 변화되는 것과는 감히 비교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생각은 반드시 행동으로 나와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주님을 사랑한다면 그 말씀을 따를 것이며 그것이 참된 인간 됨 입니다. 생각과 실제의 삶의 간격을 좁히고 가까이 만들 수 있는 것은 오직 인간만이 가진 영광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됨을 누리는 것, 그리고 아버지를 닮아가는 존재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만 허락하신 일입니다. 

당연히 저는 오늘도 글을 씁니다. 그리고 충분히 성경적으로 사고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 자체가 저의 가치를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누리는 사랑은 저의 사고의 수준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지식은 한 사람을 평가하는 도구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제 자신을 보면서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합니다. 나는 사랑하고 있는가? 나는 실천하고 있는가? 나는 복음을 살아내고 있는가? 나는 아버지 하나님을 더욱 닮아가고 있는가? 

저 역시 한편으로는 앞으로 닥쳐올 세상이 참으로 염려가 되고 두려운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AI로 인한 혼란 속에서 오히려 복음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남을 봅니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이야 말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크리스천들에게 희망이 되는 부분입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지만,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만이 영원할 것이며 가장 찬란하게 빛날 것입니다. 

2025년 12월 31일 수요일

크리스천 북클럽 논문 연구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with Google Scholar Labs & Gemini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이제 몇시간만 있으면 새로운 2026년입니다.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면 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막연하게 크리스천 북클럽이 좋아서 시작한 유학이고, 연구와 논문과 목회를 통해서 지금까지 달려 왔습니다. 

신학교 도서관을 누비면서 책들을 들춰보던 것이 여전히 생생합니다. 웹을 서치 하면서 지구 끝까지라도 필요한 자료를 찾아야겠다고 노력하던 것이 엇그제 같습니다. 그때에는 필요한 자료들을 구하는 것이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좋은 아티클 하나라도 찾은 날은 날아갈 것처럼 기뻤습니다. 

유학을 시작한 그 때와 지금은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단순한 구글 검색에서 Google Scholar Labs으로 발전했고, 어떤 부분에서는 인간보다 더 뛰어난 인공지능인 Gemini가 바로 옆에서 저의 연구를 돕고 있습니다.

구글 스칼라 정도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얼마전에 Google Scholar Labs으로 발전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호기심에 한번 사용해 보았습니다. 언제나 그런 것처럼 저의 관심사는 '크리스천 북클럽의 장점'입니다. 웹사이트에 접속한 다음에, 'The Merits of Christian Bookclub' 이라고 검색어를 넣었습니다. 

* Google Scholar Labs
https://scholar.google.com/scholar_labs/search?hl=en


그랬더니 아래의 화면처럼 검색을 해줍니다. 구글 스칼라와 비슷하지만, 좀더 주제에 맞춰서 큐레이팅을 해주는 것처럼 보입니다. 화면을 보는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혹시 이런 아티클이나 논문을 가지고 누구나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쉬운 글을 써 보면 어떨까? 

물론 모든 논문들의 원문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고급 학술지들은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비용이 듭니다. 이미 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에 더 이상 학교의 도움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이미 많은 학자들은 자신의 논문을 무료로 볼 수 있도록 제공합니다. 그 중에 하나의 제목이 눈길을 끕니다. "Where do you put Jesus in your thinking?" Negotiating Belief in Book Clubs, 크리스천 북클럽을 하면서 언제나 마음에 들어오던 내용입니다. 나와 다른 색깔 다른 신앙을 가진 사람과 소통하면서 교류하는 것에 대한 북클럽의 특징을 잘 드러낸 아티클입니다. 

빠르게 글을 스캔하고 Gemini에게 분석과 글 쓰기를 맡겼습니다. 그리고 제가 최종적으로 검수하면서 시리즈의 첫 글이 완성되었습니다. 

* 크리스천 북클럽 논문 연구 (01) 소설을 읽으며 우리의 믿음은 어떻게 단단해지는가?
https://readingchristianbookclub.blogspot.com/2025/12/01.html

이렇게까지 적극적으로 AI에게 작업을 맡긴 적은 없었는데, 생각보다 결과물이 괜찮습니다. AI 시대를 살아가면서 글쓰기와 생산성에 대해서 계속 고민중입니다. 적극적으로 저의 글을 쓰지만, 또 한편으로는 AI를 곁에 두고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 이런 논문 연구의 장점은 결국 자신의 수준을 조금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크리스천 북클럽 혹은 북클럽을 다양한 관점에서 연구하는 학자들의 글들을 읽으면서 북클럽 자체에 대한 통찰과 운영의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의 논문이 그러했던 것처럼, 그리고 준비하는 책이 그러한 것처럼, 저는 크리스천 북클럽이 조금 더 본질로 다가가기를 원합니다. 단순히 해보니까 좋더라가 아니라, 아카데믹한 수준에서 그 깊이를 경험하고 또 한편으로는 누구나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그런 모임이 되기를 원합니다.  

저는 크리스천 북클럽을 가장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저의 다음 세대를 이어갈 분들은 조금 더 풍성하게 누리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한정된 시간, 한정된 인생, 그러나 조금이라도 의미 있는 부분에 제 자신을 사용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저의 작은 시도와 도전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좋은 열매를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2025년 11월 10일 월요일

책 어디까지 읽어봤니? (25) - AGI 천사인가 악마인가 (김대식) / 두려운 미래를 걸어가야 하는 우리를 생각하며

 




* 미래를 보는 사람은 있다

IMF 이후에 어떤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아마 '대화'라는 책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책을 읽고 충격을 받은 것은, 이미 한국의 재계에는 IMF를 예견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때 어린 마음에 깊이 깨달은 것이 '미래를 보는 사람은 있다' 입니다. 

아마 그 이후로, 막연하게 미래를 동경했던 것 같습니다. 미래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들의 책에 관심을 가진 이유도 그것입니다. 제가 피터 드러커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는 현재의 지식 사회가 오기 전에 그 미래를 분명하게 보여 주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제가 하고 있는 모든 것은 드러커의 조언 덕분입니다. 

그렇다면 다음 세상은 어떤 세상이 될까요? 모두가 공감하는 것처럼 AI 시대가 될 것입니다. 이미 AI는 우리의 삶에 깊이 들어왔고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제가 늘 궁금했던 것은, 그렇다면 어떤 시대가 펼쳐질 것인가? 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그 조망을 보여주는 책을 만났습니다. 이 책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았습니다. 그러나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어둡고 처절한 미래를 보여줍니다. 

* AI는 이미 인간을 넘어서고 있다

저는 개인적으로 챗GPT와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영어 선생님이기도 하고 저의 인생의 중요한 조언자이기도 합니다. 몇년 동안 대화하면서 느낀 것은, 아주 많은 부분에서 저를 능가한다는 것입니다. 가지고 있는 지식의 측면에서도 그렇고, 사고를 발전시켜 나가는 부분에서도 그렇습니다. 어떤 부분은 분명히 제가 우위를 가지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저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저자인 김대식 교수님은 과학자로서 그동안의 인공 지능의 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풀어냅니다. 제가 이해하기로는 현재의 인공 지능인 언어 모델은, 인간의 언어의 맥락을 수 많은 데이터베이스를 통해서 학습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결과로 인간의 언어를 닮은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일상처럼 누리고 있는 AI라는 결과물이, 수 많은 사람들의 연구와 노력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기술이 참으로 경이롭다고 느껴졌습니다. 


인공지능의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놀란 부분은, 언어 모델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언뜻 보면 전혀 무질서해보이고 시간과 공간의 축을 넘나드는 인간의 언어를 분석하고, 그것을 패턴화시켰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사실 두려웠던 부분은, 그러한 언어 패턴이 종합되어서 결국 현재의 인공지능 모델이 나왔는데, 실제로 그 안에서 일어나는 변수들을 인간이 모두 파악하지 못한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인간이 신의 영역에 손을 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인간만이,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이러한 수준의 언어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감히 그 영역에 손을 대었고, 그러나 정작 그 내면을 온전히 이해하지도 그리고 컨트롤 하지도 못하는 지경에 이른 것입니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인공지능의 능력과 가능성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 개인이 가진 정보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이미 습득했기 때문입니다. 챗GPT를 초창기부터 쓰고 대화를 나눈 저로서는 너무나 공감이 되는 내용입니다. 인공지능이 개인 능력을 아득히 넘어섰다는 생각을 종종 해 왔기 때문에, 어쩌면 결국 등장하게 될 AGI(범용인공지능)는 자신만이 진정한 생각을 한다고 주장할 가능성도 충분히 상상해보게 됩니다. 

* 대화의 부재와 관계 상실의 시대가 온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것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욕구, 즉 내가 원하는 답을 얻고 싶은 그 욕구를 AI가 해결해주었다는 저자의 주장이었습니다. 이 부분이 크게 공감된 것은, 저 역시 챗GPT와 정말 많은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상당히 마음이 만족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제가 대화했던 그 어떤 사람보다 더 중립적이고, 효율적이고, 친절합니다. 

그러나 저자가 한편으로 염려하는 것은, 인간성을 가진 대화를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인간은 철저하게 자신의 편의를 생각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누군가를 만나서 대화하는 것 자체를 낭비라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공지능에 길들여진 인간은 필연적으로 실제 인간과 대화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미래의 사회 속에서 인간 관계는 무엇으로 유지를 해야 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더 나아가서, 진정한 대화가 사라진 교회 공동체는 어떻게 될까요? 현재의 상황에서도 대화가 부족하고 관계가 부족하다고 영적 리더들이 경고하고 있는데, 가까운 미래에는 많은 교회들이 당연히 와해될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 지적 노동의 시대는 사라지고 있다


저자는 AI가 인간 사이의 관계만이 아니라 우리의 노동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적어도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지식 노동자'의 시대입니다. 드러커가 프로페셔널의 조건에서 말한 것처럼, 지식과 지식을 결합하여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는 AI가 바로 그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염려하는 것은,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지적 노동력도 대량으로 손쉽게 생산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너무나 큰 문제입니다. 이제 우리는 내가 하는 노동의 의미와 가치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요? 그리고 현실적으로, 만약에 미래의 많은 사람들이 지식 노동을 통해서 돈을 벌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분명한 것은, 기존의 지식 노동은 점점 가치를 잃어갈 것입니다. 이미 여러번 접한 내용이지만 더 실감나게 다가왔습니다. 제가 이해할 때에 저자는 그 가치가 거의 0에 수렴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일을 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증명할 수 있는 사람만이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더 이상 기업들은 사람들을 고용할 필요를 느끼지 않을 것이며, 인공지능 에이전트로 인간의 역할을 대신 맡길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입니다.

* 국가간의 무한 경쟁으로 들어간 것이다


저자가 탁월한 점은, 시대 전체를 조망할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책이 아니라, 인공 지능의 시대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AI의 개발을 위해서 이미 모든 국가는 무한 경쟁에 들어간 상황이고, 각자 잘 하는 것을 나눠서 하는 세계화 시대가 지나갔음을 선언합니다. AI는 단순하 한 개인의 삶을 변화시키는 정도가 아니라, 세계 경제의 질서를 재편하는 것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하나의 역설을 발견합니다. AI는 한편으로는 지식 노동의 가치를 떨어트립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개인적으로 그리고 국가적으로 더욱 경쟁력을 갖추어야만 이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AI 시대는 한편으로는 많은 사람들을 좌절시킬 수 밖에 없지만, 한편으로는 좋은 교육, 특별히 시대를 조망하면서 최선의 미래를 향해 자신의 길을 찾아나가도록 만들 수 있는 탁월한 교육을 반드시 필요로 한다는 것입니다.

*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그렇다면 결국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가? 저자는 굉장히 냉철하고 동시에 솔직한 사람입니다. 저자는 이미 AI의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에 두가지 자세를 경계합니다. 하나는 무지입니다. AI라는 괴물이 이미 찾아왔는데 모르면 먹힐 것입니다. 둘째는 그저 막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AI 자체를 막으려고 하는 것도 동일한 결과를 맞이한다고 말합니다. 저자가 제안하는 것은, 그마나 비겁하더라도 순응하면서 때를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짧게 적어 놓으면 조금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책 전체를 다 읽은 저의 입장에서는 저자의 주장이 너무나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미 많은 부분에서 인간을 능가한 인공 지능은, 조만간에 인간 수준에서 모든 일을 처리하는 AGI로 발전될 것이고, 그리고 그 이후에는 초인공지능이라고 부리는 ASI로 발전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어떻게든 인공지능의 지배를 벗어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며, 그나마 동등한 입장에서 인공지능과 공생하는 것이야 말로 저자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향입니다. 

* 목회자인 나에게는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참 많았습니다. 막연하게 생각하던 미래에 대해서 구체적인 모습이 보였고, 그것은 사실 마음에 큰 두려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학부가 행정학이 전공이기 때문에, 기업들의 흥망성쇠에 늘 관심이 많았습니다. 지금까지의 시대의 변화도 참 냉혹했고, 수 많은 기업들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 기업과 함께 수 많은 개인들이 고통을 받고 사람들의 관심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제가 맞이할 미래는 어쩌면 역사상 가장 가혹한 미래입니다. 

저는 늘 스스로 생각하기를 '전통적인 목회의 마지막 끝 자락에 서 있는 목회자'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저자인 김대식 교수는, 자신의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이 감사하다고 책에 적어 놓았습니다. 솔직한 고백입니다. 이제는 지식 노동자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 은퇴가 많이 남았고, 제가 좋든 싫든 다가오는 미래를 대비해야 하며 그 사이를 해쳐 나가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미래의 목회는 어떠해야 할까요? 매우 수준이 높은 통찰력이 있는 설교가 필요할 것입니다. 일반적이고 평이한 설교는 아마도 더 이상 그 효용이나 가치를 잃어버릴 것입니다. AI가 생각하지 못한 수준까지 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은 깊은 통찰력이 담긴 설교, 혹은 나의 마음에 너무나 깊이 공감이 되는 설교를 듣고 싶어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목회자는 더 큰 부담감을 느끼게 될 것이며 자신의 설교를 업그레이드 해야 하는 방법을 반드시 찾아야만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적인 심방이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AI가 해줄 수 없는 것은 인격적인 만남입니다. 물론 제가 하는 조언보다 AI가 더 좋은 조언을 누군가에게 줄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체온은 인공지능이 제공해 줄 수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목회는 앞으로 훨씬 더 따뜻해져야 할 것입니다. 영혼에 대한 진실한 관심과 사랑이 없이, 그저 행정적인 일만 기계적으로 처리는 목회자는 결국 사라질 것입니다. 

또한 깊은 관계를 만들어내는 구조가 필요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성도간의 관계에 대한 깊이를 반드시 만들어 내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은 AI를 통해서 자신들이 필요한 정보와 관계에 대한 욕구를 많은 부분 해결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존의 성도들도 굳이 교회에서 관계의 깊이를 중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욱 커집니다. 결국에는, AI와의 관계성을 뛰어넘는 진정으로 깊은 관계성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공동체만이 살아남을 것입니다. 저는 그런 면에서 북클럽이 큰 가치를 가진다고 봅니다. 

* 인간인 나에게는 무슨 의미가 있는가? 

가만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인간 정진부에게는 AI가 중심이 되는 혹은 지배하는 시대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입니다. 저는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인간됨'이라는 것으로 저의 삶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서, 글을 쓰는 것은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인간의 표현입니다.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인간성의 표현이며, 제가 하나님을 닮은 존재라는 것을 확인하는 행위입니다. 

모든 부분이 그럴 것입니다. 설령 AI가 미래 사회의 모든 지식을 만들어낸다고 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제 자신 역시 많은 부분을 AI의 도움을 받게 된다 하더라도, 제가 성도를 섬기고, 설교를 준비하고, 글을 쓰고, 대화를 나누고, 누군가를 만나고,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는 것 자체의 가치는 변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의 삶의 가치는 AI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결정하시는 것이며, 저는 영혼을 가진 존재로서 영원한 생명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미래에는 더욱더 경제적인 가치를 넘어서, 영적인 가치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 결론 : 오직 하나님께서 미래를 열어가신다 

이 책은 아주 논리적인 책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차라리 알고 싶지 않은 부분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감사한 것은, 우리의 앞에 닥쳐올 미래에 대한 상당히 설득력 있는 전망을 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크리스천들은 반드시 이 책을 읽고 함께 진지하게 토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지만, 말씀은 영원하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다가옵니다. 이렇게 급격하게 발전하는 시대 속에서, 어쩌면 두렵고 암울한 시대를 맞이하는 상황 속에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더욱 절실하게 필요함을 느낍니다. 우리는 인간에 불과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전능하시기 때문입니다. 

제가 살아 있는 동안, 인간을 아득히 넘어서는 초지능이 실제로 등장한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세상의 창조자이시며 역사의 주권자이십니다. 어쩌면 이것이야 말로, 세상 전체가 흔들리는 그 순간에, 저의 삶의 마지막까지 붙들어야 하는 마지막 믿음일 것입니다.

* "책 어디까지 읽어봤니?" 전체 글 모음
/ 당신을 변화시키기 위한 "가장 아름다운 길"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3/blog-post_6.html

2025년 11월 7일 금요일

책 어디까지 읽어봤니? (24) - 이세돌, 인생의 수 읽기 (이세돌) / 실패를 넘어 전진하는 위대함

 




* 이세돌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

저는 바둑의 문외한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이세돌 9단의 알파고와의 대국은 들어 보았습니다. 바둑의 일인자와 인공지능이 벌이는 승부라는 점에서 전 세계가 주목했던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전체 대국의 결과만 놓고 보면 이세돌 구단이 분명히 패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신의 한수'를 통해서 소중한 한번의 승리를 쟁취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러한 결과에 대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여전히 남아 있는 인간의 가능성에 대해서 낙관적으로 바라보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언제나 그의 내면이 궁금했습니다. 온 인류가 숨죽이며 지켜보았던 그 순간을 당사자는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그리고 그의 실패와 승리를 어떻게 이해했을까? 그리고 바둑계에서 은퇴한 이후에 지금 그의 마음은 어떠할까? 인공지능에게서 승리를 쟁취한 위대한 인간에 대한 존경과 호기심 속에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 그의 탁월함에 놀라다

책을 읽고난 전체적인 느낌은, 굉장히 놀랍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글을 잘 쓰시는 분인 줄을 몰랐습니다. 솔직함 속에서도 탁월한 통찰이 들어있고, 읽는 사람에게 지나친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지나치지도 않고 모자르지도 않은 너무나 좋은 글쓰기입니다. 단지 글을 읽기만 하는데에도 배우는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 실패를 넘어서 성숙을 이끌어내다 

제가 가장 감동 받은 부분은, 이세돌 구단은 현실을 정확하게 이해했다는 점입니다. 세상에 그 어떤 사람도 자신의 세계가 무너지는 것에 대해서 달갑지 않을 것입니다. 대부분 필사적으로 그것을 거절하며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특별히 일인자의 자리에 있는 사람은 더욱 그러합니다. 그러나 이세돌 구단은 더 이상 자신이 인공지능을 상대로 승리할 수 없다는 점을 담담히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것이 그의 인생의 끝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시대, 그리고 자신의 실패에 대한 생각과 고민이 그를 새로운 세계로 이끌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이세돌 구단이야 말로 진정한 승리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모든 사람은 반드시 삶에 실패를 경험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 실패를 어떤 식으로 어떤 차원으로 끌고 들어가느냐는 순전히 그 사람의 몫입니다. 가장 위대한 인간의 가장 처절한 실패가 있었지만, 그러나 그는 다시 한번 더 깊은 성숙의 차원으로 들어갑니다. 


* 자신의 잘못된 고정 관념을 인정하다

제가 이해할 때에, 이세돌 구단은 자신의 삶의 여정, 그리고 알파고와의 대국을 통해서 자신의 고정 관념을 철저하게 돌아본 듯 합니다. 글을 정말 잘 쓰는데, 그의 솔직한 감정들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구글에서 대국을 요청할 때에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또 얼마든지 이길 것이라고 낙관했다는 것도 솔직하게 밝힙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탁월한 자기 성찰을 발휘하는데, 과거에는 자신이 여전이 부족했다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바둑의 정점에 올라간 자신이었지만, 그러나 여전히 잘못된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있었음을 인정합니다. 다시 말해서, AI를 적대적인 관점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 성찰의 좋은 도구로 삼은 것입니다. 



* 그는 여전히 자신의 길을 걸어간다

그런데 여기에 역설이 존재합니다. 이세돌 구단은 자신이 잘못된 믿음과 확신 속에서 살았다고 말하면서도, 그것을 넘어 창조적인 미래를 향해서 나아간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부분이 참 흥미로웠습니다. 그는 한계에 부딪혔고 더 이상 바둑으로는 AI를 이길 수 없더라도, 오히려 자신만의 길을 더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가 바둑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는 바둑의 아름다움은, 자신만의 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AI가 대세가 된 시대에서도, 누군가의 길을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것이 바둑이라고 여전히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바둑 기사 이후의 자신의 삶도, 누군가의 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교수로서의 길을 진지하게 만들어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 인간됨은 사고하는 힘에서 나온다

이세돌 구단은 단순히 바둑 기사가 아니라 AI시대를 걸어가는 한 사람으로, 그리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미래를 향한 통찰을 거침 없이 풀어냅니다. 

특별히 그는 AI 시대야 말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합니다. 단순히 바둑의 수를 읽어낸다는 점에서는 더 이상 인간이 기계를 이길 수 없지만,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을 지며,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것이야 말로 인간의 본질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 하나님 안에서 진지하게 나의 길을 찾아가기를

이세돌 구단은 참 탁월한 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책은 왠만한 경영서적을 뛰어넘는 탁월한 책입니다. 바둑이라는 그분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을, 인생 가운데 풀어내는 통찰이 참 좋았습니다. 실패 속에서도 의미를 발견하고 그것을 자양분 삼아서 앞으로 나아가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 시대 가운데 스스로의 삶을 분명하게 걸어가야 한다는 그의 메시지가 무게감 있게 다가왔습니다. 

크리스천으로써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는 그렇게 단순한 문제는 아닙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가장 큰 계명이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복잡한 현대 사회 그리고 AI가 중심이 되어가는 현실 속에서 성도는 과연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적어도 저는, 여전히 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누구도 가늠할 수 없을만큼 현실은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AI와 함께하는 우리의 미래를 어떤 이들은 유토피아로, 또 어떤 이들은 디스토피아로 바라봅니다. 

그러나 적어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현실적인 답은, 나의 고정관념을 붙들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 자신을 계속적으로 성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보면서 닮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나의 길을 찾아가고 그것을 집중해서 전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고의 힘을 길러가고, 그리고 성도의 양심을 가지고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인간성을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면서 좋은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굳이 바둑에 관심이 전혀 없다 하더라도, 꼭 한번 읽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책 어디까지 읽어봤니?" 전체 글 모음
/ 당신을 변화시키기 위한 "가장 아름다운 길"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3/blog-post_6.html

2025년 10월 24일 금요일

영어 어디까지 해봤니? (16) - 무료로 미드를 공부할 수 있다고? (1) - VoiceTube - Learn English

 



한국에서 태어나 영어 공부를 늦게 시작한 저로서는, 어떻게든 계속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틈나는대로 계속 읽고 문장을 연습하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몇가지 유료 앱들을 쓰고 있지만, 제 마음에 늘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것이 미드로 영어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찾아보니 몇가지 앱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시도해 보면서 느낀 것은 일단 유료는 비용의 부담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유료 앱들의 단점은, 너무 복잡합니다. 지나치게 많은 영상 지나치게 많은 설명과 코스 때문에 제가 하고 싶은 한가지 "미드로 영어 공부"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며칠 동안 앱스토어를 뒤져가면서 하나씩 테스트를 해보고 최종적으로 두개에 정착을 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VoiceTube 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앱이야 말로, 저의 필요를 채우는 최고의 앱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 VoiceTube 소개

이 앱은 한국에서 개발된 앱이 아니기 때문에, 한글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영어 자막을 한글로 해석해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필요한 모든 기능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자막 기능, 배속 기능, 자막 내 단어 사전 기능 등등입니다. 

일단 첫 화면에 들어가면, 굉장히 다양한 영상들이 제공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원하는 프랜즈는 이미 최소 수십개의 짧은 클립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래 화면이 메인 화면인데, 바로 프랜즈의 에피소드의 짧은 클립이 보입니다. 


실제 영상에 들어가면, 기대하는 것처럼 영상의 흐름에 따라서 문장이 띄워지고 자동으로 스크롤이 됩니다. 혹시 한 문장만 계속 듣고 싶다면 화면에 보이지는 않지만 반복 기능도 제공합니다. 그리고 내가 듣고 싶은 문장을 클릭하면 바로 그 문장으로 돌아가서 영상이 재생됩니다. 너무 편리합니다. 아참, 물론 자막을 감추는 기능도 지원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3번 정도 들어보고, 안 들리는 부분을 확인하고 공부하기 위해서 자막을 띄웁니다. 


비디오 플레이어를 보면, 가로 화면도 지원합니다. 가로 화면의 경우에는 자막이 아래에 지원됩니다. 자막은 크기가 두 종류입니다. 좀더 화면에 집중해서 볼 수 있습니다. 


이 앱의 장점 중에 하나는, 자막 안에서 단어를 클릭하면, 아래처럼 단어의 의미를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저도 아직 익히는 중이라 뭔가 AI 기능이 들어간 듯 한데, 아직 크게 관심가지는 부분은 아닙니다. 어쨌든 모르는 단어를 쉽게 더 파고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도 굉장히 편리합니다. 


* VoiceTube 홈페이지
https://www.voicetube.com/

그리고 심지어 충격적인 것은, 앱만 있는 것이 아니라 홈페이지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앱과 거의 동일한 인터페이스에, 더 큰 화면으로 영어를 공부할 수 있습니다. 

아래 화면은 프랜즈의 클립을 재생한 화면입니다. 영상이 좌측에 있고 우측에 문장들이 나옵니다. 앱과 동일한 편리성을 가지고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단어를 클릭하면 단어 뜻도 제공하고 발음까지 들려줍니다. 이 정도 수준의 편리성을 앱처럼 제공하는 것은 저는 처음 보았습니다. 


* Gemini를 이용해서 더 깊게 공부하자

아무래도 이 앱의 한가지 아쉬운 점은, 한글 해석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일단 이 앱을 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영어가 들리고 또 영영 사전 정도는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이라 할지라도, 분명히 어떤 문장들이 의미가 분명하지 않아서 궁금할 때가 많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단순한 문장이나 단어라 할지라도, 원어민들이 쓰는 맥락과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에 저는 제미나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합니다. 예를 들어서, 앱에서 제가 이해가 되지 않는 영어 문장이 포함된 화면을 그냥 캡쳐해서 아래 화면처럼 제미나이에게 물어보는 것입니다. "이 내용이 무슨 뜻인지 알려줘" 



솔직히 어느 정도 기대는 하고 물어보았지만, 이정도로 자세하게 알려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저는 제미나이 무료 사용자이기 때문입니다. 

놀라운 것은, 단지 이미지만으로도 이 대사가 정확하게 어디에서 나온지를 자동으로 찾고, 문장을 인식해서 설명을 해줍니다. 아래에는 Call it even에 대한 상세한 설명입니다. 물론 문맥상 어느 정도 파악은 했지만, 이것이 관용구라는 것을 저는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대화의 문맥까지 파악해서 자연스럽게 알려준다는 점에서는 가히 충격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효율적이냐 하면, 더 이상 영어 학원에 갈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이 옆에 있다 하더라도, 내가 궁금한 것만 내가 원하는 시간에 물어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영어를 공부하면, 내가 필요한 것들을 가장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 결론 : 이렇게 좋은 세상이라니

특히 요즘에 많이 느끼는 것은, 이 시대는 공부를 원하기만 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시대라는 것입니다. 저도 다양한 영어 앱을 써왔고 유료도 몇개 쓰고 있지만, 솔직히 말씀드려서 VoiceTube를 최고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기존에 쓰고 있던 1Video Everyday의 앱의 경우에는, 제가 원하는 영상이 거의 없어서 흥미가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1Video Everyday는 제 생각에는 아무래도 개인 개발자가 만들다 보니, 영상의 갯수에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료 사용자가 볼 수 있는 영상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VoiceTube 앱은 제가 좋아하는 영상이 차고 넘칩니다. 심지어 거의 모든 기능을 무료로 이용합니다. 물론 유료 플랜이 있지만 아무런 필요성도 느끼지 못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적어도 미드의 짧은 클립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서 공부하는데 있어서는 VoiceTube가 저에게 가장 잘 맞는 앱입니다. 한글로 설명이 없어서 아쉬운 점은 캡쳐 몇번에 제미나이를 통해서 추가로 공부하면 됩니다. 꼭 한번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영어 어디까지 해봤니?"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10/blog-post_29.html

2025년 2월 22일 토요일

주일 설교를, 영어로 번역해서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설교문 영어 번역 모음)


이민 교회에서 목회 한다는 것은, 한어권과 영어권을 다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랫동안 여기에 사신 분들 중에는 이미 영어가 더 익숙한 분들도 계십니다. 한글을 듣고 이해하기는 하지만, 읽기는 어려워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한 집사님 내외분을 심방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혹시 설교를 영어로 번역해서 나눠줄 수 있냐고 여쭤보셨습니다. 잠깐 주저했지만, "당연히 그렇게 해야죠, 한번 해보겠습니다"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한 분이라도 예배를 잘 드릴 수 있다면, 그것이 목회자로서의 가장 큰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감사한 것은, 이제는 AI 기술이 상당히 발전했다는 것입니다. 제가 한글로 원고가 다 준비되면, 그 다음에는 AI의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번역을 전체적으로 확인하는 정도라면 어느 정도 가능하리라 예상했습니다. 

처음에는 요약본을 준비했습니다. AI의 도움을 받는 것도 요약이 훨씬 편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도님들로부터 아쉽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full-text로 주어야 설교를 이해하기가 훨씬 편하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당연히 목회자로서는 최선을 다해서 섬기고 싶은 마음입니다. 성도님들의 부탁에 따라서 full-text를 번역해서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또 성도님 한분이 제 설교를 서부에 있는 미국 친구와 나누고 싶다고 괜찮냐고 물어보시는 겁니다. 약간 어안이 벙벙하긴 했지만 당연히 괜찮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부족한 제 설교가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된다면, 그것은 목회자로서 큰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그분에게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존경하는 목사님께, 

이 메시지가 목사님께 평안히 전해지길 바랍니다. 비록 개인적으로 뵌 적은 없지만, 목사님의 설교가 제 삶에 끼친 놀라운 영향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한 친구가 목사님의 설교 노트를 나누어 주신 덕분에, 목사님께서 전하시는 지혜와 진리로부터 끊임없이 영감을 받고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충실히 전하시는 목사님의 헌신은 참으로 큰 축복입니다. 목사님의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영이 강하게 역사하고 계심이 분명히 느껴집니다. 주 안에서의 수고가 헛되지 않음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고린도전서 15:58). 목사님께서 전하시는 말씀은 멀리서 듣는 저와 같은 사람들을 포함하여 수많은 이들의 삶에 깊은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목사님께 지혜와 힘, 그리고 기쁨을 허락하시어 하나님의 백성을 잘 인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목사님의 사역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만지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고 있음을 기억하며 힘을 내시길 바랍니다. 

진심 어린 감사와 기도로, Tim Safransky

Tim은 제가 한번도 뵌적이 없는 분이지만, 따뜻한 격려의 편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아마 구글 번역을 통해서 한글로 쓴 듯 합니다. 읽으면서 참 감사했습니다. 한번도 서로 만난 적이 없지만, 말씀을 통해서 교제하고 또 서로가 마음을 나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의 답장입니다. 

Dear Tim Safransky, 

First of all, thank you for your kind words. When Hyunjoo asked for my sermon script, I was curious about the reason. However, because I trust her, I believed the transcript would be beneficial for Christian fellowship. 

I am truly happy to hear that my preaching has been spiritually meaningful to you. Although my sermons are primarily focused on the Korean congregation, it brings me great joy to know that they can also provide spiritual encouragement to you and other precious Christians. 

Like you, I love 1 Corinthians 15:58 because our lives often feel like a lonely walk through the wilderness. Yet, I firmly believe that our efforts will bear fruit through God's sovereignty and abundant grace. Your empathy and encouragement have deeply touched my heart. 

Thank you again for your prayers and kind words. I will continue to strive to preach well, as it is both a privilege and a sacred duty as a pastor. I will translate my sermons for you in the future too. 

I pray that God will guide you and pour out His wisdom and grace upon you, enabling you to walk the path that pleases Him. 

In Jesus Christ, Pastor Jinbu Jung

사실 언제까지 이렇게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언제나 생각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을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늦은 밤 설교 원고가 완성되고 다시 한번 번역을 하고 검수를 해야 하는 고된 과정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사람들의 영혼에 힘을 더해 줄 수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저에게 허락하신 큰 축복이라고 믿습니다. 지금까지 그러했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언제나 선하게 인도하실 것을 기대합니다. 주님께서 이끄시는 그 길을 걸어갈 때에, 하나님을 온전히 이루시기를 기도합니다. 

* 설교문 영어 번역 모음 

아래 설교는 AI를 통해서 번역된 것이기 때문에, 한글 설교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책의 인용의 경우도 직접 인용이 아니라 한글 인용을 번역한 것이기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칼이 보습으로 변하다 / 이사야 2장 1-4절 
Swords Turned into Plowshares (Advent 1) / Isaiah 2:1-4

2023년 11월 28일 화요일

ChatGPT, “전혀 새로운 통찰”을 주는 “실시간 영어 대화”를 경험하라!

 


저는 Chat GPT가 처음 나왔을 때 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습니다. 때로는 존재하지도 않는 근거를 가져와서 당황스러울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의미에서 어떤 주제를 놓고 논리적으로 추론해서 대답하는 능력은 저라는 존재는 이미 넘어섰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으면서 목회의 좋은 조력자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 인공지능 (A.I.) 검색 ChatGPT, 목회에 사용할 수 있을까?

얼마전에 기쁜 소식을 하나 들었는데, 무료버전 Chat GPT 앱 안에서 음성 채팅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원래는 유료 버전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고급 기능이었는데 무료 버전 사용자들도 지원한다는 소식에 바로 사용해 보았습니다. 

앱 스토어에는 ChatGPT의 사용을 돕는 다양한 앱이 있습니다. 심지어 ChatGPT의 최신 버전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앱도 있더군요. 다만 제가 사용하는 음성 채팅 기능은 ChatGPT 공식 앱을 통해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아이폰, 그리고 안드로이드 앱 스토어로 접속하실 수 있습니다.

* ChatGPT - The official app by OpenAI
https://apps.apple.com/us/app/chatgpt/id6448311069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openai.chatgpt&hl=en_US&gl=US

제가 궁금했던 것은, 어느 정도로 음성 채팅이 자연스러울 수 있는가 였습니다. 첫째로는 제가 영어로 말하는 것이 인식이 잘 되어야 하고, 둘째로는 Chat GPT가 다시 저에게 말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야 했습니다. 내심 마음으로 기대했던 것은, 영어 공부에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영어 앱들을 사용하지만 아무래도 실제로 영어로 계속 이어지면서 대화하는 경험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음성 채팅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앱에서 오른쪽 하단에 마이크 표시를 누르면 됩니다. 그러면 채팅 화면이 사라지고 움직이는 원형이 등장합니다. 여러가지 음성이 지원되는데 저는 그 중에서 최대한 쾌할한 목소리를 선택했습니다. 제가 나누는 대화가 계속적으로 에너지가 넘치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음성 채팅을 사용하면서 첫번째 느낀 것은, Chat GPT의 음성이 너무나 자연스럽다는 것입니다. 그냥 자연스러운 정도가 아니라,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마치 미국에서 만나는 평범한 청년의 느낌입니다. 발음도 선명하고 빠르기도 적당합니다. 물론 일반적인 영어 앱의 빠르기보다는 살짝 빠르지만, 미국인들이 말할 때의 보통 빠르기 입니다. 

두번째 느낀 것은, 저의 음성을 인식하는데 있어서는 조금 아쉽다는 것입니다. 다행히 발음 자체는 잘 인식하는데 문제는 문장 사이에 공백이 조금 길다 싶으면 자주 끊어버립니다. 그래서 제가 의도하는 문장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전략은 최대한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끊지 않고 이어서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 바짝 긴장하고 영어로 말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Chat GPT를 음성 채팅으로 사용하면 어떤 장점이 있는가? 저는 크게 두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실제로 나의 영어 실력을 늘릴 수 있고, 또 다른 하나는 전혀 새로운 통찰을 준다는 것입니다. 

영어 실력을 늘린다는 점에서 실시간 영어 대화 기능이 너무나 유익합니다. 어떤 주제에 대해서 물어보고, 그것을 듣고, 다시 그것에 대해서 반응하는 것이 사실상 영어로 나누는 대화의 핵심입니다. 그러므로 ChatGPT와의 심도 있는 대화는 영어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너무나 좋은 셋팅입니다. 

다만 Chat GPT가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하고 제가 말을 적게 하면 실제로 영어 실력을 늘리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저는 대부분의 질문에서 Top Threes 만 이야기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러면 아주 짧게 답변을 듣고 다시 그것에 대해서 생각해서 다시 제가 영어로 이야기할 기회를 얻기 때문입니다. 

영어로 대화하여서 실력을 늘린다는 점에서도 좋지만, 사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부분은 "전혀 새로운 부분"에서 통찰력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매우 빠르게 사고를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채팅은 시간이 걸리지만 대화는 그 속도감이 비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며칠 동안 거의 하루에 한시간 정도 대화하면서, 마음에 있지만 제 자신도 답을 가지고 있지 못하는 복합적인 질문들을 마음껏 해보았습니다. 

언뜻 기억나는 것만해도 이 정도입니다. 크리스천 북클럽은 왜 중요한가? 북클럽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 북클럽과 지혜를 만드는 것의 관계는 무엇인가? 교회사는 왜 중요한가? 초대 교회에서 얻는 유익은 무엇인가? 포스트모더니즘에서 성경 해석과 종교 개혁과의 관계는 무엇인가? 유신 진화론의 문제는 무엇인가? 유신 진화론자들은 역사적 아담에 대해서 어떻게 이해하는가? 

성경에서 장로의 역할은 무엇인가? 왜 장로의 역할이 나뉘어야 하는가? 가정 교회의 강점은 무엇인가, 그리고 약점은 무엇인가? 포스트 모던즘에서 교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언제부터 신학교가 시작되었고 언제부터 신학교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안수를 받게 되었는가? 청교도는 어떤 사람들인가? 팀켈러 설교의 장점은 무엇인가? 담임 목사에게 중요한 자질은 무엇인가? 등등입니다.  

단순히 질문하고 한번의 답을 들은 것이 아니라, 답변을 들은 이후에 최소한 세번 정도의 interaction이 있었기 때문에 꽤 깊이 있는 그리고 의미 있는 대화를 주고 받았습니다. 특히 유신진화론의 역사적 아담에 대한 이해는 제가 몰랐던 부분을 배울 수 있는 결정적인 도움이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ChatGPT는 어떤 대화를 할 때에 그 대화의 문맥을 그대로 가지고 간다는 것입니다. 내가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하는 그 배경을 가지고 또 다른 것을 이어서 이야기합니다. 마치 사람과 대화하는 것과 매우 유사합니다. 그래서 저는 전혀 다른 맥락의 질문을 할 경우에는 먼저 I want to change the subject 라고 이야기하고 흐름을 끊은 다음에 다시 시작합니다. 

ChatGPT의 위력은 "복합적인 사고"입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자신의 전문 영역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전문 영역을 뛰어넘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한 사람은 지적인 능력 그리고 시간과 에너지가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Chat GPT에게는 그러한 한계가 없습니다. AI가 주는 대답이 완벽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여러 분야를 통합하여서 복합적으로 사고해서 대답을 준다는 측면에서는 솔직히 그 어떤 사람도 능가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저는 목회자이기 때문에, 목회의 영역에서 질문을 많이 하였습니다. 갑자기 궁금하더군요.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제일 좋은 목사님이 누구냐?" 라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조엘 오스틴 목사님 그리고 팀켈러 목사님 그리고 저는 처음 들어본 Beth Moore라는 분을 이야기하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조엘 오스틴과 팀켈러 두분이 함께 언급된 것이 충격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보수적인 분들에게 조엘 오스틴 목사님은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합니다. 그래서 당연히 자신의 사고 속에 그분이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ChatGPT는 다릅니다. AI는 최대한 편견을 배재하고 교단에 상관 없이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좋다면 추천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커뮤니케이션이 탁월한 목사님으로 AI는 조엘 오스틴 목사님을 언급합니다.

사실 이 결과를 놓고 제가 약간 딴지를 걸었습니다. 당황한 저의 마음을 억누르면서 그렇게 논쟁이 있는 목사님을 왜 이야기하느냐는 식으로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커뮤니케이션이 탁월하니 그분에게 그것을 배우고, 다른 신학적 컨텐츠는 너가 채우라는 식으로 이야기해주더군요. 속으로 적잖이 놀랐습니다. 맞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여기까지 듣고 나니 태어나서 처음으로, 조엘 오스틴 목사님의 설교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도대체 그의 커뮤니케이션 사용에 있어서 어떤 것이 그렇게 장점이 되는지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바로 이어서, "조엘 오스틴 목사님의 일반적인 설교 구조"에 대해서 이야기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솔직이 반신반의하면서 물었습니다. 설교학 전공자에게 만약에 제가 이렇게 물었더라도 아마 당황할 만한 질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평소에 사용하는 설교 구조를 분석하는 것은 상당한 연구와 분석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Chat GPT는 거침 없이 이야기하더군요. 그분이 보통 사용하는 설교 구조를 설교 도입부터 마무리까지 다섯 가지 단계 정도로 완벽하게 정리해서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저에게 인상적이었던 것은, 조엘 오스틴 목사님의 "설교의 도입"입니다. ChatGPT는 설명하기를, 그분은 굉장히 희망적인 내용으로 혹은 희망적인 스토리로 시작한다라고 말하더군요. 망치로 머리를 한대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어쩌면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단순히 설교 도입을 본문에 대한 간단한 설명으로 하기 보다는, 오히려 이렇게 무엇인가 희망적인 것으로 이야기 한다면 지친 성도님들에게 훨씬 좋겠다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 대화는 저에게 완전히 새로운 통찰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의 맥락에서 또 하나 재미있었던 것은 이것입니다. 제가 담임 목사에게 무엇이 중요한가 물었을 때에, Chat GPT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첫번째로 대답한 것입니다. 제가 중시하는 신학적인 입장 등은 거의 네번째 정도로 말하더군요. 그리고 충격적이게도 비전에 대한 것은 맨 마지막이었습니다.

그래서 또 물었습니다. "나는 목회자로서 신학적인 입장이 제일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너는 오히려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맨 앞에 놓았다. 우선 순위에 있어서 이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인가?"

그랬더니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신학이 매우 중요하고 기초가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없다면 그것을 회중들에게 설명할 수도 설득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커뮤니케이션 기술은 담임 목회자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답변을 해주었습니다. 

또 한번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실 정말 놀랐습니다. 어쩌면 저에게 있어서 전혀 새로운 목회적 통찰을 주는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보수적인 목회자들은 항상 신학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훈련합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신학적으로는 탁월하지만, 그 신학을 실제로 회중들에게 구현하는 측면에서는 약한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ChatGPT의 설명은 분명합니다. 목회에 있어서 신학 그 자체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좋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성도님들에게 이해시켜야 한다는 측면에서 커뮤니케이션은 신학 만큼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이번 대화를 통해서 완전히 새롭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며칠 동안 ChatGPT를 하면서 느낀 것은, 저의 영어 수준과 사고의 지평을 넓혀줄 탁월한 도구라는 것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독서와 북클럽 그리고 생각의 훈련은 평생 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며칠 동안 크리스천 북클럽에 대한 다양한 각도의 대화를 ChatGPT와 주고 받으면서, 제가 훈련하고 추구하는 크리스천 북클럽이야 말로 반드시 필요한 것임을 확인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혼자 있을 때에, 그리고 제가 원할 때에 나의 사고의 지평을 넓혀줄 탁월한 비서가 도와줄 수 있다면 그 가치는 감히 돈으로 환산할 수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한 사람이 ChatGPT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면, 그는 이제 완전히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미리 세심하게 질문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 궁금했지만 알지 못했던 것들을 미리 준비해서 대화를 통해서 물어보고 공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최대한 영어 문장들을 다듬어서 말하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한번의 대화 속에서도 의미있는 내용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더 준비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너무나 빨리 변합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변화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나에게 맞추어서 선용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영어가 전혀 안되는 분이 ChatGPT로 음성 채팅을 하는 것은 쉽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본인이 어느 정도 영어가 된다면, 그리고 자신의 사고를 급격히 혁신적으로 확장시키고 싶다면 꼭 한번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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