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느낀 감성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그것을 하나의 곡으로 만들어서 누군가에게 들려준다는 것은 정말 큰 행복입니다. :) 만들면 만들수록 음악은 정말 신비롭고 매력적입니다.
처음에 10년 정도 전에 홈레코딩을 처음할 때에는, 마스터링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었습니다. :) 그래서 믹싱을 공들여서 마치고 최종적으로 익스포트를 한 이후에 볼륨이 너무 작아서 고민을 했습니다. 물론 믹싱 레벨을 무작정 올리면 클리핑이 뜨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도 없었습니다.
홈레코딩을 추가로 공부하면서 마스터링 영역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 물론 전문적인 영역까지는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수준은 플러그인 체인을 제 나름대로 만들어가고, 그리고 그 안에서 최대한 음압을 확보해서 결과물을 끌어내는 수준입니다.
제가 자주 사용하는 플러그인 얼라이언스의 행보는 정말 놀랍습니다. :) 회사의 덩치를 키울 뿐 아니라 이제는 마스터링 영역에까지 진출했습니다. 물론, 마스터링 플러그인들을 꾸준히 만들어냈지만, 이제는 직접 마스터링을 해주는 수준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인공지능을 이용한 마스터링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 mastering.studio
https://www.mastering.studio/
홍보 문구가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The First Online Mastering With Soul" 입니다. 홈페이지에 홍보 사진부터 뭔가 소울이 느껴집니다. :) 제가 알기로는 온라인 마스터링 서비스는 이미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 서비스의 차이점은 말 그대로 Soul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해하기로는 기본적으로 이 서비스는, 플러그인 얼라이언스에서 만들어낸 인공지능 마스터링 툴을 사용합니다. 그 이름은 Brainworkx BX Style Creator 입니다.
* Brainworkx BX Style Creator
흥미로운 것은 이 서비스는 하나의 결과물이 아니라, 몇가지 스타일을 소울을 담아서 만들어줍니다. LA PUNCH, LA STANDARD, MIAMI LOUD, LONDON SMOOTH, LONDON EDGY 등등 여러가지 프리셋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프리셋에 따라서 마스터링의 느낌이 달라집니다.
시도는 흥미로웠지만, 특별히 홈마스터링을 직접하기 때문에 굳이 유료 서비스를 이용할 필요성은 못 느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한번 마스터링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이 왔습니다. :) 갑자기 궁금해지더군요, 과연 내가 하는 마스터링과, 인공지능 마스터링을 비교하면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결과물을 비교해 보기 전에, 간단하게 저의 마스터링 체인에 대해서 언급하고 싶습니다. 최근의 저의 마스터링 프로세서는, 주로 세츄레이션과 스테레오감 확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헤드폰 믹싱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특별히 마스터링쪽까지 이큐잉은 도저히 자신이 없어서 이큐쪽은 그대로 살리고, 세츄레이션 플러그인, 그리고 컴프레서 등을 충분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제가 이번에 사용한 마스터링 체인을 간단히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제가 한 것과 AI가 한 것을 비교해보면 재미있을 듯 합니다.
제일 먼저는 웨이브스의 MV2 입니다. 최근에 구입해서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정말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단순히 보컬쪽 뿐만 아니라, 인트로와 벌스 부분에서 너무 약한 음압을 올려주는 역할입니다. 일반적인 컴프레싱이 누르는 것이라면, 이것은 약한 부분을 들어올려 주는 역할을 합니다. 곡 전체의 다이나믹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줍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 작은 소리를 레벨업시켜주는, 기적의 로우레벨 컴프레서 MV2
그리고 다음은 린델의 80시리즈 채널 스트립입니다. 이것은 다른 것은 사용하지 않고, 순전히 프리앰프의 느낌을 넣기 위해서 사용합니다. :) 처음에는 더 강하게 프리 느낌을 넣었지만, 요즘에는 마일드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엘리샤 뮤즈 이큐입니다. :) 최근에 뮤즈 이큐를 사용하면서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포커스라이트 채널스트립의 이큐와는 느낌이 또 다릅니다. 뭔가 소리가 더 부드럽게 기분 좋게 변화시켜 줍니다. 최근에는 뮤즈 이큐를 보컬 채널에만 사용하는 글을 적었지만, 뮤즈 이큐의 마스터링 버전은 정말 환상적입니다. :)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걸기만 해도 스테레오감이 기분 좋게 올라갑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 따뜻한 보컬을 위한 끝없는 분투
그리고 그 다음은 세츄레이션 개념이 또 들어갑니다. 특별히 순서는 딱히 정해진 것은 없지만, 일단 이큐 섹션을 먼저 시작하고 그 이후로 본격적인 세츄레이션 플러그인들을 사용합니다. :) 제가 생각할 때에, 가장 자연스럽게 세츄레이션을 만들어내는 것이 GSatPlus 입니다. 아마 무료 세츄레이션 중에는 최고의 플러그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
위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강하게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STAGES도 1로 해서 한번 세츄레이션이 일어나는 것으로 셋팅했고, 그리고 ODD EVEN 도 20 정도로만 넣었습니다. CLEAN 셋팅도 있지만 WARM 셋팅이 정말 따뜻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WARM을 선호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Vertigo VSM-3 입니다. :) 게임체인저라는 말에 혹해서 구입한 플러그인입니다. 원래 오리지널 아웃보드도 고가의 보드입니다. 특이하게 특정 영역에 세츄레이션을 집중할 수도 있고 혹은 FULL 셋팅을 통해서 전체 음역대에도 넣을 수 있습니다. 고가의 아웃보드를 기반으로 했지만, 제 귀에는 GSatPlus 보다 왜곡이 훨씬 심합니다. 그래서 드라이브를 살짝만 걸었고 약간만 세츄레이션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웨이브스의 NLS 플러그인입니다. :) 웨이브스의 대표적인 세츄레이션 플러그인입니다. 아예 마스터링을 목적으로 하고 나왔습니다. 이것도 많이 걸면 소리가 너무 앞으로 튀어나오면서 왜곡이 심해지기 때문에, 약하게 걸었습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 풍성한 소리에 한번 올인해 보자! (2) (써밍 믹서 플러그인 NLS Non-Linear Summer)
그리고 그 다음은 테잎 머신입니다. :) 최근에 구입한 테잎 머신 플러그인이 있어서 아주 살짝 걸어 주었습니다. 세츄레이션 플러그인이라는 종류는 같겠지만, 그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플러그인들을 다양하게 조금씩 사용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미 드럼 버스와 스트링 버스 트랙에도 사용했지만, 최종적으로 마스터단에서 살짝 더해준 것입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 아날로그의 느낌을 더하기 위한 또 하나의 비밀 병기 TAPE FACE
이정도 세츄레이션을 완성했다면, 이제는 컴프레서로 넘어갑니다. :) 컴프레서는 전체 세 종류를 사용했습니다. 하나는 Lindell 354E입니다. :) 특별히 이걸 사용한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멀티밴드 컴프레서를 사용해야 한다고 듣기는 했는데, 특별히 플러그인 얼라이언스에 멀티밴드 컴프레서 종류가 없기 때문에 이걸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용하는 프리셋은 믹스 버스 스무스인데, 사실 거의 컴프레싱이 일어나지 않는 수준입니다. :) 이미 채널마다 컴프레싱을 최소 3db 정도로 조정을 했기 때문에, 마스터링에서 심하게 컴프레싱은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번더 컴프레싱을 하는 것은 SPL IRON 입니다. 이건 그냥 제가 기본적으로 버스 트랙이나 마스터 트랙에 사용하는 컴프레서입니다. :) 물론 강하게도 사용할 수 있지만, 보통은 약한 컴프레싱 때에만 사용하고 걸면 살짝 소리가 살아나는 수준에서만 사용합니다. 그래서 보통 프리셋은 just a little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마지막 컴프레서입니다. :) 마지막은 제가 최근에 구매한 elysia alpha 입니다. 이 컴프레서는 특별히 마스터링 용도로 나온 것입니다. 이 컴프레서를 구입한 이유는, elysia 이큐가 너무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기에서 나온 플러그인을 다 테스트 해 봤습니다. :) 솔직히 elysia karacter는 제 취향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 하지만 알파 컴프레서는 정말 최고라고 느꼈습니다.
엘리시아 컴프들의 특징을 읽어보니, 강하게 컴프레싱이 되어도 눌리는 느낌이 없고 오히려 그 음색이 좋게 바뀐다라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알파 컴프레서를 쓰면서 정말 그렇게 느꼈습니다. MS Leveling 프리셋을 쓰면 음악을 정지한 상태에서 화면 캡쳐를 했기 때문에 시그널이 들어오지는 않지만, 게인 리덕션이 거의 4-5 정도가 일어납니다. 보통의 상식에서는 마스터 채널에서 그렇게 많이 게인 리덕션은 무리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사운드가 미드 사이드가 꽉 차게 기분 좋게 올라옵니다. :) 정말 기적같은 컴프레서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bx-masterdesk 입니다. 왠만한 마스터링 기능이 다 들어있기 때문에, 초반에는 적극적으로 모든 기능을 사용했지만, 지금은 다이나믹 레벨을 확인하는 정도와 Mono Maker 혹은 Stereo Enhance 정도만 사용합니다. 이번의 경우에는 스테레오감이 충분하다고 판단되어서 Mono Maker만 40hz로 셋팅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굉장히 보수적인 접근입니다. :)
* Brainworx bx_masterdesk
그리고 드디어 마지막입니다. :) 제가 가장 사랑하는 리미터 The Wall 입니다. 구입한 이후로 계속 사용하면서 한번도 실망한적이 없습니다. 심하게 눌리는 느낌이 없이 깨끗하게 음압을 올려줍니다. 기본 셋팅은 별로 손댈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보통 SMOOTH 셋팅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ceiling은 0.5로 잡았고, 최종적인 라우드니스는 Youlean Loudness Meter를 보면서 8lufs를 맥시멈이 되도록 셋팅했습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 The Wall of Boz Digital Labs, 최고의 리미터를 만나다!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03/wall-of-boz-digital-labs.html
자, 이제 이렇게 해서 저의 마스터링 체인이 완성되었습니다. :) 중요한 것은, 프리셋이든지 혹은 제가 직접 셋팅값을 잡든지 이미 어느 정도 충분히 이 플러그인들이 익숙해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과물도 어느 정도 자신하게 되었습니다. 상업적인 음반까지는 못 미친다 하더라도, 제가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수준까지는 마스터링을 뽑아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제가 하는 홈 마스터링과 AI 서비스가 제공해주는 것과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까요? AI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은 어떤 점이 강점이 되고 또 약점이 될까요? 다음 글로 이어집니다. :)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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