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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16일 목요일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83 - "보컬 녹음할 때에 모니터링"은, "얼마나 크게" 들어야할까?

 


매주 한곡씩 ccm 커버곡을 만들면서, "배울 것이 끝이 없다"는 생각을 종종합니다. 공기중으로 사라지는 그 소리에 나의 감정을 담고, 그 감정을 시간 속에 묶어서 다시 음원으로 만든다는 것은, 정말 신비로운 일입니다. 

저의 보통 혼자 작업을 합니다. 일단 집에서 아내를 통해 피아노 미디 파일을 받고, 피아노 가상 악기를 입혀서 그것을 들으면서 노래를 녹음합니다. "노래를 녹음 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단순한 표현이지만, 그것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어떻게 부르느냐"는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돌이켜보니 거의 10년 동안의 "가장 큰 시행 착오 혹은 어려움"은, 보컬 녹음을 할 때에 "헤드폰으로 어느 정도 크기로 들으면서 노래해야 하는가" 입니다. 

물론 쉽게 생각하면, "적당한 크기로 들으면 되지 않나?" 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그 적당함이라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처음에 음원을 만들 때에는, 그리고 사실 가장 최근까지만해도 "최대한 크게 들으면서 노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예를 들어서 벌스 부분에서 "속삭이듯이" 노래하기 위해서는, 제가 어떻게 노래하는지를 정확하게 캐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노래할 때에는 무조건 듣는 볼륨을 최대한 키웠습니다. 

위에 헤드폰은, 제가 노래 녹음할 때에 사용하는 AKG K92 입니다. 믹싱으로는 부적합하지만, 보컬 녹음할 때에는 귀를 다 덮고 착용감이 편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어떤 때에는 상당히 크게 음악을 듣는데, 적어도 보컬 녹음할 때에는 귀가 따가울 정도로 크게 들으면서 녹음을 했습니다.

그런데 오랫동안 볼륨을 "아주 크게" 들으면서 녹음하면서 느낀 부작용이 있습니다. 일단, "헤드폰에서 음이 새서" 마이크로 들어갑니다. 밀폐형 헤드폰이기는 하지만, 제가 워낙 소리를 크게 하고 노래를 불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헤드폰에서 피아노 소리가 새어나가서 마이크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전혀 원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보컬과 피아노 소리가 새는 것이 섞여" 버립니다. 문제는, 보컬 트랙에 RX De-noise를 걸 때에, 정확하게 잡음을 잡아서 없애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Learn 버튼을 켜고 플로어 노이즈를 잡아도, 결과적으로 보컬을 깨끗하게 작업하기가 어렵습니다. 특정 음에서 계속해서 소리가 살짝 무너집니다.  

모니터링을 너무 크게 했을 때에 또 다른 문제는, "노래하는 사람의 목"에 "힘"이 많이 들어갑니다. 이 부분은  저에게 있어서 여전히 미스테리입니다. 

분명히 귀로 크게 듣고, 그래서 속삭이면서 부르는 것이 더 쉬울 것 같은데, 실질적으로 그렇게 크게 들으면서 부르면, 목에 힘이 들어가서 결과적으로 바이브레이션이 너무 심하게 걸립니다. 바이브레이션 느낌을 없애기 위해서 로우컷도 강하게 하고 멀티 컴프레서인 C4로 눌러도 봤지만, 근본적으로 힘이 들어간 보컬 트랙은 고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최근의 어느 순간부터는, 노래를 부르면서 모니터링을 "말 그대로 적당한 수준"으로 놓고 부르고 있습니다. 정말 우연히 그렇게 시도해 보았는데, "완전 다른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물론 볼륨을 너무 적게 잡지는 않습니다. 굳이 표현을 하자면, "평소에 기분 좋게 음악을 듣는 정도로 약간 볼륨을 올린 그 수준 정도"입니다. 그리고 아래 곡이, "딱 좋은 수준에서 모니터링"을 하면서 만든 곡입니다. 

적당한 수준에서 모니터링 크기를 잡고 녹음을 해보니 확실히 장점이 있습니다. 먼저, 헤드폰에서 피아노 소리가 전혀 새어나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컬 트랙에 다른 소리가 섞이지 않기 때문에 깨끗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감정을 넣어서 부르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이 부분이 제가 가장 좋았던 부분입니다. 실제로 녹음된 것을 들어보면, 제가 노래할 때에 의도한 딱 그만큼의 감정과 호흡 그리고 느낌이 살아있다고 느낍니다. 셋째로, 제가 목에 힘이 덜 들어가기 때문에, 쓸데 없는 바이브레이션이 훨씬 적어집니다. 

정말 오랫동안 고민했던 부분인데, 해결한 것 같아서 마음이 참 기쁘네요. :) 혹시라도 저와 같은 고민이 있으시다면, 보컬 녹음에서 모니터링 크기를 다시 한번 체크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그 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많은 부분이 한번에 해결될 수도 있으니까요.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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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8일 일요일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13 - Amazon의 초저가 북쉘프 Moukey M20-1 & 미니 앰프 U200BT

 


아마 저와 비슷한 세대이신 분들은, 워크크맨에 대한 추억이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 저 역시 워크맨, 휴대용 시디 플레이어, 이어폰, 그리고 헤드폰 등에 대한 좋은 추억들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제 인생의 젊은 시절 모든 순간은, 늘 음악과 함께였습니다.

소리의 세계는 정말 신비롭고도 넓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귀"라는 놀라운 기관을 허락하셨습니다. 공기의 진동을 통해서 우리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리고 그 소리는 우리에게 새로운 감성과 기쁨을 줍니다. 그래서 오디오에 한번 빠지면 정말 빠져나오기가 어렵습니다. :)

홈레코딩을 하면, 어쩔 수 없이 모니터링 스피커에 대한 갈망을 가지게 됩니다. 제대로된 모니터링이 안되면, 내가 아무리 혼자서 열심히 만들어도 다른 곳에서는 엉뚱하게 들릴 수 밖에 없습니다. :) 평탄하면서도 선명하게 들려주는 모니터링이 정말 꼭 필요합니다. 

문제는 예산입니다. :) 왠만한 모니터링 스피커는 저렴한 것도 한조에 최소 400불을 넘어갑니다. 큰 부담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지금까지 두 종류의 모니터링 스피커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하나는 FOSTEX의 PM0.4 Nearfield Studio Monitor 입니다. :) 

* PM0.4 Nearfield Studio Monitor
https://www.fostexinternational.com/docs/archive_products/PM0.4.shtml

이 스피커는 지명도는 없지만, 제 기준에는 모니터링 스피커라 부를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을 갖추었습니다. 4인치 우퍼를 가졌고 스피커 양쪽에 앰프가 달려 있는 본격적인 모니터 스피커입니다. 이베이에서 정말 저렴하게 구매했습니다. 아마 한 조에 150불 정도 준 것으로 기억합니다. 

또 하나는, ERIS E5 입니다. :) 저렴한 가성비 모니터로 유명한 모델입니다. 프레소너스 회사의 주요한 색깔인 블루 칼라에 5인치 우퍼를 가졌습니다. 이 모델은 craiglist에서 정말 저렴하게 샀습니다. 디자인은 그렇게 이쁘지는 않지만, 소리는 평탄하면서도 저음을 잘 살려주는 좋은 스피커입니다. 소리가 그렇게 섬세하지는 못했지만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볼륨을 올리면 소리가 굉장히 박력있는 스피커입니다.

* ERIS E5
https://www.presonus.com/products/eris-e5

각 모델을 각각 4년 정도씩 썼습니다. :) 너무 오래 들어서 그런지 결국에는 둘다 한쪽 트위터들이 나가버렸습니다. 주변에 수리하는 곳이 있다고 하는데 별로 썩 내키지가 않습니다. 너무 오래 썼기 때문에 다른 한쪽이 언제 고장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음악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제 스피커를 뭘 사야할까요? 

현재 저의 상황은, 기존에 샀던 스피커들도 가격이 부담이 되는 상황입니다. 이제 한 가정의 가장이기 때문입니다. :) 모니터링의 아주 최소한의 기준 정도는 충족시키면서도 저렴한 것이 있을까? Amazon에서 bookshelf speaker로 검색해 봅니다. 

눈에 띄는 몇 모델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moukey Bookshelf M20-1 모델이 눈에 들어옵니다. 신품 기준으로 65불이고, 평가가 상당히 많고 또 좋습니다. 심지어 아마존 초이스 모델이라고 합니다. :) 한쪽에 30불 정도 밖에 안하는 정말 초저가 스피커입니다. 

* moukey Bookshelf M20-1
https://www.amazon.com/Moukey-Bookshelf-Speakers-Theater-Passive/dp/B08BHWXZVZ/ref=sr_1_1_sspa?dchild=1&keywords=moukey+speakers&qid=1614539108&s=electronics&sr=1-1-spons&psc=1&spLa=ZW5jcnlwdGVkUXVhbGlmaWVyPUEySTBBUktMT0pSSVU0JmVuY3J5cHRlZElkPUEwNjIyMTMyNEtBSEhZRUtNRk9SJmVuY3J5cHRlZEFkSWQ9QTA3ODI1MzIzSFRNNkFNM1hHMTJUJndpZGdldE5hbWU9c3BfYXRmJmFjdGlvbj1jbGlja1JlZGlyZWN0JmRvTm90TG9nQ2xpY2s9dHJ1ZQ==

놀랍게도 리뷰를 살펴 보았는데 호평 일색입니다. 안타깝게도 유투브에도 자료가 거의 없습니다. 다만 디자인이 그래도 괜찮아 보이고, 스피커 안에서 고음과 저음을 분리해주는 Crossover가 들어가 있다는 점에서 좋게 생각이 됩니다. :)

그런데 이 모델은 패시브 스피커 입니다. 보통 모니터 스피커는 액티브입니다. 스피커와 앰프가 결합이 되어 있습니다. :) 그런데 이 모델은 스피커만 있기 때문에 따로 앰프를 구입해야 합니다. 평소에 눈여겨 보았던 중국산 미니 앰프를 검색해 봅니다. 검색하면서도 굉장히 긴장이 됩니다. 한번도 써 보지 않은 초저가 북쉘프에, 한번도 써 보지 않은 중국산 미니앰프까지, 과연 괜찮을까? 

검색을 해 보니, 중국산 미니앰프의 대세는 TPA3116 이라고 합니다. 아마 앰프 안에 있는 칩셋인 것 같은데 저가형에서는 모두 이 칩을 사용하고 성능은 대동소이 하다고 합니다. :) 아답터가 포함된 가장 저렴한 것을 삽니다. 30불 정도 준 것 같습니다. 아마존에서 구입했지만, 이제 팔지도 않네요 :) UEEVII U200BT TPA3116 입니다. 실제로 보면 메탈 하우징에 굉장히 고급스럽습니다. 

* UEEVII U200BT TPA3116
https://www.amazon.com/gp/product/B08K8V7GDF/ref=ppx_yo_dt_b_asin_title_o00_s00?ie=UTF8&psc=1


가장 결정적인 것은 소리입니다. 과연 어떨까요? 제가 사용하는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프레소너스의 STUDIO 2/4 입니다. 굉장히 기본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좋은 사운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 앰프, 스피커를 매칭해서 사용한지 한 달이 넘었고 스피커 에이징도 충분히 되었기 때문에 이 정도면 평가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 기준은 예전에 사용했던 저가형 모니터 스피커가 기준입니다. 

먼저 Moukey M20-1은 고음이 놀랍도록 섬세합니다. 굉장히 자연스럽고 사실적입니다. 드럼 심벌을 들을 때면 소리가 너무 리얼해서 깜짝 깜짝 놀라곤 합니다. 

그리고 스테레오감이 굉장히 넓습니다. 가장 놀란 것은, 스테레오 이미지에서 "앞뒤 레이어"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 보통 믹싱을 할 때에, 큰 소리는 전면에 그리고 작은 소리는 후면에 위치합니다. 컴프레서 등으로 앞뒤 위치를 느낌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아주 흥미로운 것은, 이전에 스피커들에서는 소리들의 앞 뒤의 레이어는 한번도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Moukey 스피커를 처음 듣고 바로 딱 느낀 것은, "와 소리가 완전 레이어가 확실하다, 그리고 고음 진짜 섬세하고 좋다" 였습니다. :) 솔직히 말씀드려서, 고음만 놓고 보면 프레소너스 E5보다 훨씬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중음도 좋습니다. 특별히 모난데가 없습니다. :) 너무 과장되어 있지도 않고 너무 부족하지 않습니다. 목소리가 목소리로 들립니다. 너무 뒤로 빠지지도 않고 너무 앞으로 나오지도 않습니다. 이 정도면 합격점입니다. 

문제는 저음입니다. :) 5인치 우퍼라고 해서 샀는데, 4인치 모델보다 저음이 더 약한 것 같습니다. 물론 저음의 양감은 적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질감입니다. :) 음악을 들을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베이스의 양감과 질감입니다. 좋은 음악의 베이스는 마치 저음 영역에서 물처럼 흐르면서 음악의 느낌을 살려주고 기본 그루브를 만들어줍니다. 

그런데 Moukey 스피커는 처음에 들었을 때에 정말 "우스운" 소리가 났습니다. 베이스와 드럼 킥이 있기는 있는데, 소리가 나다 마는 것과 같은 그런 소리입니다. :) 처음 느낌은 마치 50hz 아래에는 거의 없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마침 같이 구입한 미니 앰프에 TREBLE 과 BASS가 조절이 되어서 BASS를 올려 보았습니다. 그런데 조절해서 되는 것이 있고 안되는 것이 있는데, 이건 안되는쪽에 가깝습니다. :) 베이스를 올렸더니 우스운 소리가 더 우습게 들립니다. 기본기가 못 받쳐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마 워낙 고음이 좋아서 베이스가 역설적으로 더 부족하게 느껴진 듯 합니다. 

그렇게 첫 인상을 경험하고 한달 동안 쓰면서 이제 스피커가 많이 길들여 졌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요? 지금은 훨씬 훨씬 저음이 좋아졌습니다. :) 물론 양감 자체는 굉장히 적습니다. 4인치 모니터보다 약간 더 적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질감은 이제 좀 "나 꽤 괜찮은 스피커야"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우습게 볼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베이스 킥도, 그리고 베이스 라인도 꽤 듣기 좋은 질감입니다. :) 

베이스 기타와 킥이 확연하게 분리되지 않는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꽤 잘 살려줍니다. 지금은 TREBLE 노브는 12시 방향, 그리고 BASS만 2시 방향으로 놓고 듣고 있습니다. 좋아졌지만 단단하지 못하고 퍼져버리는 베이스는 너무 아쉽기는 합니다.

사실 더 재미있는 것은 U200BT 미니 앰프입니다. :) 제가 생각할 때에는 아주 아주 아주 약간 밸런스가 틀어진 것 같습니다. :) 굉장히 작은 볼륨에서 약간 틀어지고, 볼륨을 조금 올리면 밸런스가 맞습니다. :) 저렴한 앰프의 한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화이트 노이즈가 좀 있습니다. 앰프만 켜도 "솨"하는 작은 노이즈가 있습니다. :) 그런데 다행히 심하지는 않습니다. 크게 기분나쁘지 않은 수준에서 노이즈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출력은 정말 대단합니다. 볼륨 자체를 12시 방향으로 놓고 윈도우 기준으로 볼륨을 80퍼센트를 올릴 수가 없습니다. 스피커를 구동하는데 힘은 차고 넘칩니다. 

사용기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 제가 이 사용기를 장황하게 적은 것은, 이 스피커에 한국인의 사용기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 워낙 저렴하기도 하고, 당연히 본격적으로 음악을 하는 분들에게는 전혀 신경쓸만한 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 

어떤 분들에게는 100불이 작은 돈이지만, 어떤 분들에게는 100불이 정말 큰 돈입니다. 과연 홈레코딩을 하는 분들이, 모니터링을 목적으로 이 초저가 스피커를 사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요? 그리고 중국산 미니 앰프와 매칭은 어떨까요? 

결론적으로 저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조합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 스피커와 앰프까지 100불 정도 들었지만, ERIS E5 대비 85퍼센트 이상의 만족감을 줍니다. 그리고 PM0.4 보다는 훨씬 뛰어넘는 성능을 보여줍니다. 일단 가격대 성능비에서는 비교 자체가 불가입니다. 

사운드의 성향은 고음은 아주 섬세하고 부드럽습니다. 정말 실크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베이스도 이제 많이 길들여져서 이 정도면 좋습니다. 사실 베이스만 놓고 보면 많이 아쉽지만 가격에서 수긍할 만한 수준입니다. 

전반적인 소리의 분리도가 좋아서 소리들이 다 선명하게 들립니다. 어떤 음반을 들어도 소리 자체가 평탄한 편이라 특별히 모난데가 없습니다. 앰프에서 베이스쪽만 좀더 힘을 주면, 홈레코딩 모니터로는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어렵게 구입했으니 아껴서 오래써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혹시라도 오늘도 아마존을 헤매시면서 북쉘프를 찾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작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12 - 헤드폰 믹싱? Beyerdynamic Virtual Sutio VS Dear Reality dearVR MONITOR VS DearVR MICRO

홈 레코딩을 한다는 것은, 예술적인 작업입니다. :) 순간 사라져버리는 그 소리의 자취를 들으면서, 내 귀에 그리고 다른 사람 귀에 듣기 좋게 뭔가 만들어본다는 것은 엄청난 도전이고 기쁨입니다. 

본인의 귀가 예민할 뿐 아니라, 모니터링 환경까지 좋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대부분 그렇지 못합니다. 쓸만한 헤드폰 하나만 있어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

헤드폰을 끼면 어쩔 수 없이 스피커로 모니터링 하는 것과는 차이가 생깁니다. 보통 모니터링 스피커는 책상 위에 가깝게 두고 니어필드의 개념으로 소리를 듣습니다. 그런데 헤드폰은 그렇지 못합니다. 귀에 바로 듣기 때문에 스피커의 느낌으로 믹싱한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런 불편함 때문에 헤드폰 믹싱을 도와주는 플러그인들이 존재합니다. 무료도 있고 유료도 있습니다. 제가 아는 한 무료 중에서 가장 오래된 플러그인은 Beyerdynamic Virtual Sutio 입니다. 
https://europe.beyerdynamic.com/bvs-virtual-studio.html

베어다이나믹사는 헤드폰으로 유명합니다. 저도 잠깐 이 회사의 헤드폰을 사용한적이 있습니다. 일단 이 플러그인은 디자인적으로는 굉장히 멋지게 생겼습니다. 가상의 스테레오 상황, 5.1 채널의 상황 등으로 사운드를 체크할 수 있도록 프리셋이 제공됩니다.


이러한 플러그인의 생명은, 아마도 "자연스러움" 일 것 같습니다. :) 헤드폰을 끼고 있지만 마치 스피커를 듣고 있는 듯한 그 자연스러움, 그것만 있다면 아마 믹싱에 큰 도움이 되겠죠. 

그런데 안타깝게도, Virtual Studio vst는 소리가... 너무 부자연스럽습니다. :) 만드신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못들어줄 정도입니다. 그래서 패스합니다. 그래도 만약 관심있으시다면 꼭 한번 테스트 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제가 자주 쓰는 플러그인 얼라이언스에서, 최근에 새로운 헤드폰 모니터링 플러그인이 나왔습니다. 이름부터 범상치가 않습니다. Dear Reality dearVR MONITOR, 디자인이 정말 멋집니다. 헤드폰을 끼고 있는 상황에서 가상의 스튜디오 믹싱 공간을 만들어 준다는 개념입니다. 200불이 넘는 가격이고 현재 할인중입니다. 

* Dear Reality dearVR MONITOR


플러그인 얼라이언스의 모든 플러그인은, 두 주 동안 테스트를 해볼 수 있습니다. 엄청난 혜택이죠 :) 모든 기능을 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바로 다운로드 해서 사용해 보았습니다. 어휴, 소리가 굉장히 자연스럽습니다. 놀랍네요 :) 물론 약간 쇳소리들이 섞이면서 부자연스러움이 있지만, 이 정도면 저가 스피커와 번갈아가면서 믹싱에 사용해도 괜찮겠다고 싶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격이 부담스럽습니다. :)

그런데 이 플러그인을 보니, 오른쪽에 아이콘이 왠지 눈에 익숙합니다. 젠하이저, 세계적인 음향 장비 회사입니다. 아마 이 플러그인을 만든 회사가 젠하이저와 협업을 한 듯 합니다. 그런데 Powered by SENNHEISER AMBEO 라는 글씨가 왠지 낯설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얼마전에 우연히, 젠하이저 홈페이지에 접속했다가 비슷한 문구를 본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찾아봅니다. 이겁니다. 


플러그인 오른쪽에 써 있는 문구가 거의 똑같습니다. :) 역시 예상이 맞았네요. 아마 같은 회사에서 만든 플러그인 같습니다. 그런데 MICRO 라는 이름인 것을 보니 기능을 최소화한 듯 합니다. 바로 등록하고 플러그인을 설치해 보았습니다. 물론 마스터 단에 리미터 이후에 맨 마지막에 놓고 사용하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소리입니다. 과연 어떨까요? 여러번 크로스체크하면서 들어 보았습니다. 놀랍게도 제가 듣기에는 Dear Reality dearVR MONITOR 와 DearVR MICRO 는 거의 비슷합니다. 

물론 Dear Reality dearVR MONITOR 가 소리가 약간 더 자연스럽기는 하지만, 만약 200불 가까이 투자해야 한다면 저는 단연코 무료 버전인 DearVR MICRO로 갈 듯 합니다. DearVR MICRO에서 REFLECTIONS 부분을 끄는 것이 소리가 더 자연스럽습니다. 

우연히 좋은 플러그인을 알았습니다. :) 솔직히 말씀드려서 가장 좋은 것은, 룸 튜닝이 잘된 좋은 모니터링 스피커입니다. :) 하지만, 홈레코딩 상황에서 그것이 어렵다면, 헤드폰으로 들으시면서 DearVR MICRO 를 사용해보세요. 무료이지만 아주 자연스럽게 모니터 스피커 환경으로 만들어줍니다. 좀 더 다양한 셋팅에서 모니터하면서 믹싱을 원활하게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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