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웨이브스(WAVES)플러그인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웨이브스(WAVES)플러그인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22년 3월 3일 목요일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66 - 나 같은 초보도 샘플 한번 편하게 써 보자 by COSMOS of WAVES

 


요즘에 음악은 샘플링이 대세인듯 합니다. 드럼의 킥과 스네어 부터 길게는 한 마디 정도의 기타 루프까지 이미 만들어진 부분 부분의 샘플들을 조합해서 새로운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유행입니다. 

살펴보니 사람들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듯 합니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샘플만으로 음악을 만드는 것은 예술이라고 부를 수 없다라고 까지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는 딱 실용적인 입장입니다. 어짜피 샘플 자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새로운 창조적인 숨결을 불어 넣어야 음악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얼마든지 가능한대로 샘플을 사용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샘플을 거의 사용해 본 적이 없습니다. 샘플을 사용할 때에 가장 어려운 점은, 일일이 내가 원하는 샘플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내가 가진 샘플 킥이 100개라면, 하나하나 그것을 찾아서 들어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보통 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온갖 종류의 샘플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내가 원하는 종류의 샘플을 찾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어느 세월에 그걸 다 들어보겠습니까? :)

이런 부분을 파고들어서, 스플라이스와 같은 샘플 전문 사이트가 나타났습니다. 웹 상에서 샘플을 확인하고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유료 서비스입니다. 아마 DAW와 완벽하게 연동도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잠깐 써 보았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유료라는 점에서 그리고 매번 샘플을 활용하지 않는 사람 입장에서는 굳이 그렇게까지 흥미를 끌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웨이브스에서 깜짝 놀랄만한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공개했습니다. 그것은 COSMOS라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처음에는 새로운 것 하나 나왔나보다 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AI-Powered Sampler Finder라는 제목에 호기심이 확 생겼습니다. 바로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해 보았습니다. 

코스모스가 표방하는 샘플러 파인더라는 것이 단순히 탐색기 정도의 기능이 아닙니다. 코스모스는 인공 지능을 활용해서 샘플의 종류, 샘플의 키 등등을 자동으로 분석해 줍니다. 

사실 실행해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일단 코스모스 안에 샘플들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동안 사용은 하지 않았지만 폴더에 놓아 샘플들이 좀 있습니다. 그런데 폴더를 지정하니, 그것들을 읽어내고서는 바로 인덱싱을 합니다. 제 컴퓨터가 거의 10년 된 랩탑인데도 불구하고 인덱싱이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아래 그림처럼 보여주더군요.


적잖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샘플을 칼라를 넣어서 보여줍니다. 검색 창에다가 내가 원하는 이름을 넣으면 정렬을 해 줍니다. 웨이브 파형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하나하나 들으면서 빠르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빠르기와 키까지 내가 원하는대로 세부 검색이 가능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이 무료입니다. 다시 말해서 내가 무료 샘플들을 많이 다운로드 받아 놓았던 모든 것들을, 사용 가능한 상황으로 만들어주는 기적과 같은 소프트웨어인 것입니다. 

저는 Air Music의 스트라익을 보통 기본 드럼으로 사용합니다. 굉장히 뛰어난 악기이지만, 아무래도 패턴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한번 샘플을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나?
- 저렴하고 쓰기 편리한 최고의 드럼 악기 Strike 2 by AIR Music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05/strike-2-by-air-music.html

일단 COSMOS 안에서 드럼 루프를 검색했습니다. 세상에, 너무 찾기가 쉽더군요. 사실 제가 기본으로 사용할 드럼 루프를 찾는데 십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대략 스무개 정도 들어보고 그 중에 하나를 골랐습니다. 추가로 실제로 그 위에 레이어로 입힐 킥과 스네어 그리고 하이햇도 찾는데 별로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적당히 들어보고 마음에 드는 것들로 골랐습니다. 

그렇다면 검색한 것을 어떻게 DAW에 올리는가? 생각하는대로 하면 됩니다. 그냥 코스모스에서 DAW로 드래그 하면 됩니다. 그냥 끌어서 놓으면 웨이브 파일이 딱 그 자리에 올라갑니다. 스플라이스와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 이건 정말 혁신적이네요.

마음에 드는 드럼 루프에 따라서 킥과 스네어 그리고 클로즈, 오픈 하이햇을 배열을 했습니다. 원래는 완전히 창조적으로 하면 좋지만 제 능력 밖이라 일단 드럼 루프를 깔고 웨이브 파형을 보면서 그 위에 동일하게 맞춰서 한번 찍어 보았습니다. 제 리퍼 DAW 상에서 딱 아래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드럼을 제대로 샘플로 찍은 곡입니다. 



퀄리티는 부족하지만, 그냥 개인적으로는 큰 감동입니다. :) 세상에, 이렇게 편하게 만들 수 있다니! 빠르게 샘플을 찾고, 그것을 쉽게 DAW로 가져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대단한 혁명입니다. 하나 아쉬운 점은, COSMOS는 VSTI 개념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DAW에서 불러오는 형식이 아니라, 컴퓨터 소프트웨어로 불러와야 하는 완전히 독립된 악기 개념입니다. 이 부분은 약간 이해하기가 어렵네요. :)

어쨌든, 저 개인적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일단 드럼 뿐 아니라 SFX 효과 등에서도 사용할 만한 것들이 꽤 있어 보입니다. 사실 무료 샘플 소식이 들릴 때마다 나와는 상관 없는 것이겠거니 하면서 지나쳤는데, 이제는 좀 관심을 가져봐야겠습니다. 혹시 무료로 샘플들을 사용하고자 하는 관심이 있으시다면, 꼭 한번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2021년 10월 6일 수요일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44 - AI 마스터링 vs 홈 마스터링, 과연 승자는? (1)

내가 느낀 감성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그것을 하나의 곡으로 만들어서 누군가에게 들려준다는 것은 정말 큰 행복입니다. :) 만들면 만들수록 음악은 정말 신비롭고 매력적입니다. 

처음에 10년 정도 전에 홈레코딩을 처음할 때에는, 마스터링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었습니다. :) 그래서 믹싱을 공들여서 마치고 최종적으로 익스포트를 한 이후에 볼륨이 너무 작아서 고민을 했습니다. 물론 믹싱 레벨을 무작정 올리면 클리핑이 뜨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도 없었습니다. 

홈레코딩을 추가로 공부하면서 마스터링 영역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 물론 전문적인 영역까지는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수준은 플러그인 체인을 제 나름대로 만들어가고, 그리고 그 안에서 최대한 음압을 확보해서 결과물을 끌어내는 수준입니다. 

제가 자주 사용하는 플러그인 얼라이언스의 행보는 정말 놀랍습니다. :) 회사의 덩치를 키울 뿐 아니라 이제는 마스터링 영역에까지 진출했습니다. 물론, 마스터링 플러그인들을 꾸준히 만들어냈지만, 이제는 직접 마스터링을 해주는 수준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인공지능을 이용한 마스터링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 mastering.studio
https://www.mastering.studio/

홍보 문구가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The First Online Mastering With Soul" 입니다. 홈페이지에 홍보 사진부터 뭔가 소울이 느껴집니다. :) 제가 알기로는 온라인 마스터링 서비스는 이미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 서비스의 차이점은 말 그대로 Soul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해하기로는 기본적으로 이 서비스는, 플러그인 얼라이언스에서 만들어낸 인공지능 마스터링 툴을 사용합니다. 그 이름은 Brainworkx BX Style Creator 입니다. 

* Brainworkx BX Style Creator

흥미로운 것은 이 서비스는 하나의 결과물이 아니라, 몇가지 스타일을 소울을 담아서 만들어줍니다. LA PUNCH, LA STANDARD, MIAMI LOUD, LONDON SMOOTH, LONDON EDGY 등등 여러가지 프리셋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프리셋에 따라서 마스터링의 느낌이 달라집니다. 

시도는 흥미로웠지만, 특별히 홈마스터링을 직접하기 때문에 굳이 유료 서비스를 이용할 필요성은 못 느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한번 마스터링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이 왔습니다. :) 갑자기 궁금해지더군요, 과연 내가 하는 마스터링과, 인공지능 마스터링을 비교하면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결과물을 비교해 보기 전에, 간단하게 저의 마스터링 체인에 대해서 언급하고 싶습니다. 최근의 저의 마스터링 프로세서는, 주로 세츄레이션과 스테레오감 확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헤드폰 믹싱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특별히 마스터링쪽까지 이큐잉은 도저히 자신이 없어서 이큐쪽은 그대로 살리고, 세츄레이션 플러그인, 그리고 컴프레서 등을 충분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제가 이번에 사용한 마스터링 체인을 간단히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제가 한 것과 AI가 한 것을 비교해보면 재미있을 듯 합니다. 

제일 먼저는 웨이브스의 MV2 입니다. 최근에 구입해서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정말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단순히 보컬쪽 뿐만 아니라, 인트로와 벌스 부분에서 너무 약한 음압을 올려주는 역할입니다. 일반적인 컴프레싱이 누르는 것이라면, 이것은 약한 부분을 들어올려 주는 역할을 합니다. 곡 전체의 다이나믹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줍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 작은 소리를 레벨업시켜주는, 기적의 로우레벨 컴프레서 MV2


그리고 다음은 린델의 80시리즈 채널 스트립입니다. 이것은 다른 것은 사용하지 않고, 순전히 프리앰프의 느낌을 넣기 위해서 사용합니다. :) 처음에는 더 강하게 프리 느낌을 넣었지만, 요즘에는 마일드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 마스터링 사운드 완성의 마지막 한조각을 찾다! Lindell Audio 80 Series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06/lindell-audio-80-series.html


그리고 그 다음은 엘리샤 뮤즈 이큐입니다. :) 최근에 뮤즈 이큐를 사용하면서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포커스라이트 채널스트립의 이큐와는 느낌이 또 다릅니다. 뭔가 소리가 더 부드럽게 기분 좋게 변화시켜 줍니다. 최근에는 뮤즈 이큐를 보컬 채널에만 사용하는 글을 적었지만, 뮤즈 이큐의 마스터링 버전은 정말 환상적입니다. :)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걸기만 해도 스테레오감이 기분 좋게 올라갑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 따뜻한 보컬을 위한 끝없는 분투

그리고 그 다음은 세츄레이션 개념이 또 들어갑니다. 특별히 순서는 딱히 정해진 것은 없지만, 일단 이큐 섹션을 먼저 시작하고 그 이후로 본격적인 세츄레이션 플러그인들을 사용합니다. :) 제가 생각할 때에, 가장 자연스럽게 세츄레이션을 만들어내는 것이 GSatPlus 입니다. 아마 무료 세츄레이션 중에는 최고의 플러그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 

위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강하게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STAGES도 1로 해서 한번 세츄레이션이 일어나는 것으로 셋팅했고, 그리고 ODD EVEN 도 20 정도로만 넣었습니다. CLEAN 셋팅도 있지만 WARM 셋팅이 정말 따뜻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WARM을 선호합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 퀄리티에 귀를 의심하게 되는 최고의 무료 세츄레이션 GSatPlus!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06/gsatplus.html


그리고 그 다음은 Vertigo VSM-3 입니다. :) 게임체인저라는 말에 혹해서 구입한 플러그인입니다. 원래 오리지널 아웃보드도 고가의 보드입니다. 특이하게 특정 영역에 세츄레이션을 집중할 수도 있고 혹은 FULL 셋팅을 통해서 전체 음역대에도 넣을 수 있습니다. 고가의 아웃보드를 기반으로 했지만, 제 귀에는 GSatPlus 보다 왜곡이 훨씬 심합니다. 그래서 드라이브를 살짝만 걸었고 약간만 세츄레이션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웨이브스의 NLS 플러그인입니다. :) 웨이브스의 대표적인 세츄레이션 플러그인입니다. 아예 마스터링을 목적으로 하고 나왔습니다. 이것도 많이 걸면 소리가 너무 앞으로 튀어나오면서 왜곡이 심해지기 때문에, 약하게 걸었습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 풍성한 소리에 한번 올인해 보자! (2) (써밍 믹서 플러그인 NLS Non-Linear Summer)


그리고 그 다음은 테잎 머신입니다. :) 최근에 구입한 테잎 머신 플러그인이 있어서 아주 살짝 걸어 주었습니다. 세츄레이션 플러그인이라는 종류는 같겠지만, 그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플러그인들을 다양하게 조금씩 사용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미 드럼 버스와 스트링 버스 트랙에도 사용했지만, 최종적으로 마스터단에서 살짝 더해준 것입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 아날로그의 느낌을 더하기 위한 또 하나의 비밀 병기 TAPE FACE



이정도 세츄레이션을 완성했다면, 이제는 컴프레서로 넘어갑니다. :) 컴프레서는 전체 세 종류를 사용했습니다. 하나는 Lindell 354E입니다. :) 특별히 이걸 사용한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멀티밴드 컴프레서를 사용해야 한다고 듣기는 했는데, 특별히 플러그인 얼라이언스에 멀티밴드 컴프레서 종류가 없기 때문에 이걸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용하는 프리셋은 믹스 버스 스무스인데, 사실 거의 컴프레싱이 일어나지 않는 수준입니다. :) 이미 채널마다 컴프레싱을 최소 3db 정도로 조정을 했기 때문에, 마스터링에서 심하게 컴프레싱은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번더 컴프레싱을 하는 것은 SPL IRON 입니다. 이건 그냥 제가 기본적으로 버스 트랙이나 마스터 트랙에 사용하는 컴프레서입니다. :) 물론 강하게도 사용할 수 있지만, 보통은 약한 컴프레싱 때에만 사용하고 걸면 살짝 소리가 살아나는 수준에서만 사용합니다. 그래서 보통 프리셋은 just a little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마지막 컴프레서입니다. :) 마지막은 제가 최근에 구매한 elysia alpha 입니다. 이 컴프레서는 특별히 마스터링 용도로 나온 것입니다. 이 컴프레서를 구입한 이유는, elysia 이큐가 너무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기에서 나온 플러그인을 다 테스트 해 봤습니다. :) 솔직히 elysia karacter는 제 취향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 하지만 알파 컴프레서는 정말 최고라고 느꼈습니다. 



엘리시아 컴프들의 특징을 읽어보니, 강하게 컴프레싱이 되어도 눌리는 느낌이 없고 오히려 그 음색이 좋게 바뀐다라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알파 컴프레서를 쓰면서 정말 그렇게 느꼈습니다. MS Leveling 프리셋을 쓰면 음악을 정지한 상태에서 화면 캡쳐를 했기 때문에 시그널이 들어오지는 않지만, 게인 리덕션이 거의 4-5 정도가 일어납니다. 보통의 상식에서는 마스터 채널에서 그렇게 많이 게인 리덕션은 무리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사운드가 미드 사이드가 꽉 차게 기분 좋게 올라옵니다. :) 정말 기적같은 컴프레서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bx-masterdesk 입니다. 왠만한 마스터링 기능이 다 들어있기 때문에, 초반에는 적극적으로 모든 기능을 사용했지만, 지금은 다이나믹 레벨을 확인하는 정도와 Mono Maker 혹은 Stereo Enhance 정도만 사용합니다. 이번의 경우에는 스테레오감이 충분하다고 판단되어서 Mono Maker만 40hz로 셋팅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굉장히 보수적인 접근입니다. :) 

* Brainworx bx_masterdesk

그리고 드디어 마지막입니다. :) 제가 가장 사랑하는 리미터 The Wall 입니다. 구입한 이후로 계속 사용하면서 한번도 실망한적이 없습니다. 심하게 눌리는 느낌이 없이 깨끗하게 음압을 올려줍니다. 기본 셋팅은 별로 손댈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보통 SMOOTH 셋팅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ceiling은 0.5로 잡았고, 최종적인 라우드니스는 Youlean Loudness Meter를 보면서 8lufs를 맥시멈이 되도록 셋팅했습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 The Wall of Boz Digital Labs, 최고의 리미터를 만나다!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03/wall-of-boz-digital-labs.html

자, 이제 이렇게 해서 저의 마스터링 체인이 완성되었습니다. :) 중요한 것은, 프리셋이든지 혹은 제가 직접 셋팅값을 잡든지 이미 어느 정도 충분히 이 플러그인들이 익숙해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과물도 어느 정도 자신하게 되었습니다. 상업적인 음반까지는 못 미친다 하더라도, 제가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수준까지는 마스터링을 뽑아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제가 하는 홈 마스터링과 AI 서비스가 제공해주는 것과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까요? AI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은 어떤 점이 강점이 되고 또 약점이 될까요? 다음 글로 이어집니다. :)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2021년 9월 30일 목요일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43 - 작은 소리를 레벨업시켜주는, 기적의 로우레벨 컴프레서 MV2

초보자는 현재 자신의 수준에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모르는 사람, 그리고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 그리고 저는 여전히 홈레코딩의 초보자입니다. 

제가 자주 들어가서 구경하는 큐오넷 사이트에 질문과 답변 란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많은 분들이 음향과 믹싱에 대한 질문을 하고 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답을 달아줍니다. 이 게시판을 보는 것이 굉장히 재미있는데, 왜냐하면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서 저의 문제점과 그것에 대한 해답을 발견할 때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전에 게시판에서 "로우 레벨 컴프레서"라는 단어를 처음 보았습니다. 응? 이건 뭐지? 컴프레서는 레벨을 누르는 개념이 아닌가? 그런데 로우 레벨을 어떻게 컴프레싱 한다는거지? 가만히 질문과 답을 읽어보니, 로우 레벨 컴프레서라는 것은 기존의 컴프레서와 정 반대의 개념으로 움직이는 컴프레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큰 레벨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작은 레벨을 올려주는 것입니다. 

글을 읽다가, 갑자기 머리를 망치로 맞은 듯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거구나! 음악을 만들다 보면 정말 어려운 구간은 코러스가 아니라 벌스 구간입니다. :) 왜냐하면 벌스는 음압 자체가 작고, 그리고 그 작은 음압을 잘 들리게 해야하는 모순되는 목적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벌스를 작게 부를 경우에는, 가사조차 잘 안들리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그렇다면 이것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단순히 볼륨을 올려서는 안됩니다. 처음부터 너무 소리를 크게 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발라드 형식의 곡일 경우에는 벌스와 코러스가 분명히 차이를 가져야 합니다. 문제는 그 차이가 너무 커서도 안된다는 것입니다. 적당한 수준에서 음압을 가지고 들리다가 마지막 부분에서는 더욱 드라마틱하게 커지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저는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당연히 컴프레서를 사용했습니다. :) 원리는 아주 간단합니다. 코러스 쪽을 눌러주면, 전체적으로 들어보았을 때에 상대적으로 앞 부분이 더 커지게 들릴 것입니다.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죠. 그런데 문제는 이런 식으로 코러스만 누르다 보면, 너무 지나치게 컴프레싱이 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제가 느낄 때에는 마스터링에서 관건은 얼마나 투명하게 결과물을 뽑아내는가 입니다. 만약에 코러스 파트로 넘어갔는데 리미터로 심하게 눌리면 답답한 느낌이 확 듭니다. 곡 전체의 밸런스가 깨진 것이 너무 심하게 티가 납니다. 이것이 제일 큰 문제입니다. 벌스 부분을 살릴려고 하니 코러스가 너무 눌리고, 코러스를 살살 누르자니 벌스가 죽어 버립니다. 

그런데 바로 이 문제를 "로우 레벨 컴프레서"가 해결해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말 그대로 너무 작은 부분을 살짝 살짝 올려줍니다. 그리고 이러한 로우레벨 컴프레서의 업계 표준이 MV2 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MV2

발라드 곡 전체를 생각할 때에 두군데를 걸어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는 보컬입니다. 메인 보컬을 속삭이듯이 불렀을 때에 아무래도 음압을 살리기 어렵습니다. 이것을 살짝 보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측면에서는 아무래도 벌스 부분에서 전반적으로 사운드가 작을 수 밖에 없는데 이것을 마스터 트랙에 사용해서 보완하는 것입니다. 아래 그림처럼 하나는 보컬에 하나는 마스터에 적용했습니다. 



보컬이든 마스터단이든 거의 채널 체인 안에서 거의 앞부분에 넣었습니다. 아무래도 오리지널 시그널 자체를 먼저 음압을 처리해준 다음에 사운드의 후처리를 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예상을 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위의 두 셋팅을 적용한 보컬의 상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의 그림은 저의 커버 곡의 메인 보컬 웨이브 파형입니다. 녹음시에 외장 컴프를 사용해서 받은 소스이지만, 여전히 벌스와 코러스의 차이는 굉장히 크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특별히 제가 알려드리지 않아도 한눈에 벌스와 코러스를 구별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물론 볼륨값을 조절하지만, 아무리 벌스에서 볼륨 값을 엔벨롭으로 따로 넣어도 이것을 극복할 정도로 상세하게 조절하는 것은 정말 쉽지가 않습니다. 


자 그렇다면, 과연 MV2를 사용하는 것은 어느 정도 차이를 가져올까요?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일단 아직 이 플러그인의 메뉴얼을 보지도 않았다는 것입니다. :) 너무 단순해서 뭘 할 것도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하이레벨 컴프레싱은 다른 플러그인으로 하기 때문에 (LALA) 로우 레벨 컴프레싱 레벨을 약간씩 올렸습니다. 특히 보컬 쪽은 더욱 조심해서 넣었습니다. 왜냐하면 컴프레싱을 건 것이 너무 티가 안나기를 바랬기 때문입니다. 

결과는 어떠했을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기적"을 보았습니다. :) 지난 번에 글로 정리한 것 처럼, 보컬을 속삭이듯이 부르는 것을 현재의 목표로 잡았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이크를 가까이 대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너무 가까이 대면 립 노이즈가 들어갑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만 최대한 가까이 대야 합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 따뜻한 보컬을 위한 끝없는 분투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09/blog-post_8.html

그런데 MV2를 걸었더니, 정말 기적처럼 보컬의 음압이 살아납니다. 속삭이듯이 불렀지만 아주 살짝이지만 정말 정말 자연스럽게 볼륨이 올라옵니다. 

진짜 감동했던 부분은, "가사의 발음 사이사이" 모두가 반응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볼륨 엔벨롭으로 수동으로 넣을려면 도저히 불가능할텐데, 로우레벨 컴프레싱을 걸었더니 그 발음 사이사이, 그 순간 순간의 보컬의 볼륨들을 약간 올려주면서 평탄하게 만들어줍니다. 세상에, 이걸 기적이라고 부르지 않으면 무엇을 기적이라고 부르겠습니까? 

마스터 단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통 저는 인트로에 피아노만 들어가기 때문에 아무래도 음압이 약합니다. 그런데 마스터 단에다가 걸었더니 앞 부분을 적당하게 올려줍니다. 언뜻 들으면 눈치 못챌 수준이지만, 확연하게 벌스 부분을 전반적으로 음압을 올려줍니다.

덕분에, 마스터단에서 극단적인 컴프레싱과 리미팅을 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이미 벌스 부분이 적당히 올라온 상황이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마스터링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코러스 부분이 눌리는 느낌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LUFS 8을 맥스로 잡았지만 느낌에 큰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위의 셋팅을 적용하여서 녹음한 곡을 한번 들어보시죠. 


사실 이 곡은 두가지 면에서 큰 도전이었습니다. 하나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홀 리버브가 아니라, 룸 리버브 중심으로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왠지 제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이 낯간지럽고 그리고 악기가 직접 들리는 것이 부끄러울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곡 분위기상 룸 리버브가 좋겠다고 판단되어서 룸을 메인으로 그리고 또 다른 옥스 트랙에 홀 리버브를 약 1/10 비율 정도로 약간 섞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로우레벨 컴프레서를 전체에 적용해서 만들어냈다는 점에서는 이 곡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 제 수준에서는 베스트 결과물입니다. 아직 저의 이큐 실력이 부족해서 발음이 약간 안들리는 부분들이 있지만 무난하게 소화하였습니다. 그리고 벌스와 코러스의 밸런스가 많이 잡혀서 곡 전체를 들어도 위화감이 없이 들립니다. 

찾아보니 MV2가 로우레벨 컴프레서에서는 거의 업계 표준이라고 합니다. :) 나름 홈레코딩 경력이 꽤 긴데, 이제서야 알게 되어서 부끄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제라도 알아서 감사합니다. 제가 곡을 만들 일은 없을 것 같지만 만약에 댄스곡 등 강한 비트를 가진 곡에서도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다음 발라드 형태 곡에서는, 좀 더 강하게 MV2를 걸어보면 더 흥미로울 듯 합니다. 혹시 작음 음압에 대하여 저와 같은 고민이 있으시다면, 꼭 한번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2021년 7월 23일 금요일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33 - 헤드폰 믹싱의 신기원을 열다! Sienna Free

하나님의 창조에 대해서 늘 감탄하고 또 감사하지만, 특히 저는 귀를 만들어내신 하나님의 놀라우신 권능을 진심으로 찬양합니다. :) 공기의 진동을 통해서 소리가 만들어지고, 우리의 귀가 이 모든 것들을 감각하고 즐길수 있다는 것은 기적 그 자체입니다.

저는 듣는 것 자체를 너무 좋아합니다. :) 특히 3D 혹은 서라운드 음장을 너무 좋아합니다. 저와 동년배 분들이 함께 지나갔을 워크맨, CDP, MP3 플레이어 등에서 들었던 그 시절의 사운드 효과들을 늘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다양한 회사들이 도입했던 음장 효과들은, 보통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하는 유저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 휴대용 플레이어들은 이동하면서 듣게 되면, 이동하면서는 스피커보다는 이어폰과 헤드폰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이야 SRS 음장이나 혹은 돌비 음장이 주류이지만, 적어도 제가 가장 음악을 많이 듣던 시절에는 소니의 메가 베이스나, 파나소닉의 X-LIVE, 그리고 아이리버의 Xtream 3D 등이 주류였습니다. 아직도 파나소닉의 음장은 늘 최고였다고 생각하고, 아이리버의 음장 역시 너무 좋았습니다. 이베이에서 옛날 모델 한두개 구입하려다가 접은 것이 여러번이네요. :)

제가 생각할 때에 3D 음장의 핵심은 현장감입니다.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동일하게 귀에 직접 닿는 형태이기 때문에, 실제로 스피커로 듣는 사운드의 공간감을 느끼기 힘듭니다. 이것을 인위적인 방법을 통해서 실제로 스피커를 통해서 듣는 것과 같은 공간감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모니터링이 부족한 환경에서 음악을 만들다보니, 헤드폰 믹싱으로 믹싱하는 것의 한계를 많이 느낍니다. 간단하게 지금까지 시도했던 것들을 정리한 글이 있습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 헤드폰 믹싱? Beyerdynamic Virtual Sutio
VS Dear Reality dearVR MONITOR VS DearVR MICRO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02/beyerdynamic-virtual-sutio-vs-dear.html

사실 위에 여러가지 플러그인들은, 약간의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실제로 믹싱에 결정적이거나 큰 도움은 된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 생각해보면 그만큼, 가상의 공간을 머리 속에서 구현해서 그것을 믹싱에 적용한다는 것이 어려운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조금 고민하다가 웨이브스에서 나온 "Nx Ocean Way Nashville"를 구입해서 적용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이 플러그인은 디자인이 정말 멋집니다. 가상의 스튜디오 공간을 구현한 것이기 때문에 마치 실제로 그 스튜디오 안에 들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놀랍게도 귀 사이에 거리 등을 조정할 수 있어서 매우 정밀한 모니터링이 가능할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런데 제 개인적인 솔직한 생각은, "이것가지고는 쉽지 않다" 라는 것입니다. 물론 가상의 공간이 머리 속에서 구현되면서, 헤드폰으로 그냥 들을 때에는 구분이 어려운 악기들의 레이어 등이 느껴지기는 합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할 떄에 가장 중요한 믹싱 포인트인 보컬이 너무 인위적인 느낌이 강해집니다. 뭔가 동굴에서 들리는 소리를 억지로 억제한 느낌이랄까요? 그렇기 때문에 실제 스튜디오라고 말한다면, 제 생각에는 많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대책이 없죠. :) 웨이브스가 대표주자인데 어디서 더 대안을 찾겠습니까? 그런데 얼마전에 새로운 헤드폰 믹싱 플러그인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름은 Sienna Free 입니다. ACUSTICA 라는 회사에서 만들었습니다. 

* Sienna Free
https://www.acustica-audio.com/pages/specials/sienna-free

Sienna Free는 Sienna라는 상용 프로그램의 무료 버전입니다. Sienna의 경우는 룸 시물레이션 과 모니터 스피커 종류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지는데 기본이 $149에서 시작합니다. 어쨌든 저는 기본적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Free를 테스트 해 보았습니다. 마스터 단에서 리미터 바로 앞에 놓고 레벨을 조절하면서 테스트 해 보았습니다. 아래 그림처럼 생겼습니다.


딱 봐도 디자인이 정말 멋집니다. :) 무료 버전이라 그런지 별로 복잡하지도 않습니다. 왼쪽 상단에 PRESET에서 스튜디오 프로파일을 선택하고 (무료 버전은 2개 중 하나), 그리고 오른쪽 상단에서 본인의 헤드폰 프로파일을 선택하면 됩니다. 아마도 이 헤드폰 프로파일을 통해서 헤드폰 특성을 좀 더 평탄하게 만들어 주는 듯 합니다. 참고로 저는 중간에 DEPTH Z는 완전히 제로로 놓고 씁니다. :)

놀라운 것은, 무료 버전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많은 헤드폰 프로파일이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기대도 안했는데 제가 사용하는 AKG K-92헤드폰을 지원해주는군요, 사실 이 헤드폰이 스튜디오용으로 거의 인지도가 없는 모델인데 이건 정말 놀랍습니다. :)

자, 그렇다면 과연 이 플러그인은 어느 정도의 성능을 보여줄까요?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절대 전문 엔지니어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누가 저에게 음악을 배우셨냐고 종종 물어봅니다. 그럼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전문적으로 배운건 아니지만, 정말 좋아합니다" :)

제 개인적인 평가로는, 이 플러그인이야 말로 "헤드폰 믹싱의 신기원이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일단 이 플러그인이 머리 속에서 만들어내는 공간감이 "지극히" 자연스럽습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습니다. :) 제가 지금까지 들어본 3D 구현 프로그램을 통틀어서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이 부분이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곡들을 믹싱하면서 도저히 풀리지 않는 한계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드폰과 혹은 작은 스피커로 믹싱하다가, 사운드의 공간이 달라진 자동차에서 모니터링을 해보면 느낌이 너무 다르다는 것입니다. 

특히 보컬의 고음 부분(4k-10k) 구간이 차에서 들으면 완전히 다르게 들립니다. 분명히 헤드폰으로 들을 때에는 적당한 수준이었는데, 차에서 들으면 아주 차갑고 너무 날카롭게 들립니다. 

문제는 이 부분을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전적으로 헤드폰 믹싱의 한계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무언가 새로운 모니터링 환경이 필요한데, 저에게 그것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헤드폰만으로는 공간감을 크게 해서 들을 수 없기 때문에, 곡 안에서 보컬의 실제의 선명도를 조절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적어도 Sienna Free를 사용하면, 보컬의 공간감과 고음의 수준이 굉장히 파악하기가 좋아집니다. 물론 일주일 정도 사용해 보니, 실제보다 과장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 제가 느낄 때에는 Sienna Free를 통해 나타나는 보컬의 날카로움이 100이라면, 실제는 80정도로 이해하면 됩니다. 

만약에 Sienna Free만을 전적의지해서 믹싱하면, 보컬이 너무 부드러워져서 맥아리가 없게 느껴집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드폰으로 듣지 못하던 보컬의 날것의 느낌이 충분히 살아나기 때문에 그것을 기반으로 감을 잡고 믹싱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헤드폰 믹싱의 신기원을 연다고 해도, 단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컴퓨터 CPU 자원을 "엄청나게"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 일단 이 플러그인 자체가 설치할 때 기억으로는 4GB 정도 됩니다. 이 회사의 특징이 플러그인의 용량이 너무 큽니다. 제가 가진 플러그인 중에 가장 CPU를 많이 사용하는 쪽이고 그래서 굉장히 부담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ienna Free는 저에게 믹싱의 새로운 장을 열어 주었습니다. 저는 일단 헤드폰 믹싱으로 전반적인 믹싱을 하고, 마지막 과정에서 이 플러그인을 걸어서 파악하면서 세부적인 조정과 마스터링을 합니다. 이렇게 하는 편이 작업이 훨씬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Sienna Free를 이용해서 처음으로 전체를 믹싱한 곡이, "담대하라"라는 곡입니다. 여전히 홀 리버브를 사용하고 다양한 악기들 속에서 보컬이 잘 살아나도록 애를 썼습니다. 보컬이 충분히 살아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차에서 들어도 보컬이 너무 귀가 따갑다거나 지나치게 치찰음이 나지 않습니다. 결과물은 상당히 마음에 드네요. :) 한번 들어보시죠. 


저처럼 홈레코딩 유저들은, 좋은 모니터링 환경을 가지는 것이 소원입니다. :) 하지만 여러가지 재정적인 혹은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서 대부분 헤드폰 정도로 믹싱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웨이브스의 대표적인 헤드폰 믹싱 플러그인을 보조하면서 혹은 완전히 뛰어넘는 새로운 대안이 등장한 것이 너무 기쁩니다. Sienna Free, 꼭 한번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2021년 5월 26일 수요일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27 - 보컬 더블링 플러그인, 당신의 최종 선택은?

홈레코딩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메인 보컬 트랙만 잘 불러도 절반 이상은 해결한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 다른 것이 좀 부족해도, 호소력 있게 부르는 보컬이 있다면, 그것 만큼 사람의 마음을 매혹시키는 것은 거의 없는 듯 합니다. 

거기다가 메인 보컬에 풍성한 코러스가 더해지면 효과가 배가가 됩니다. 가사나 멜로디 안에서 강조되는 부분에, 추가로 화음을 넣어서 코러스를 넣게 되면, 음악의 감동이 말할 수 없이 증폭이 됩니다. 

홈 레코딩을 하면서 공간을 꽉 채우는 하모니를 위해서 여러가지로 고민하게 됩니다. 기존에 제가 사용하던 ADT 플러그인과 shredspread의 간단한 리뷰는 아래 글을 먼저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 공간을 꽉 채우는 하모니를 만들어보자!

물론 ADT와 bx_shredspread 정도만 있어도 코러스 보컬의 처리에 있어서 별로 부족한 것은 없지만, 역시나 사람의 호기심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웨이브스 플러그인 중에서 더블링을 위한 Doubler라는 플러그인을 한번 구입해서 사용해 보았습니다. 


예전부터 꼭 사서 사용해 보고 싶던 플러그인이 바로 이 플러그입니다. 생긴 것은 아래 그림처럼 굉장히 올드하게 생겼지만, 사운드 만큼은 참 좋습니다. :)


그런데 이 Doubler를 살펴보기 전에 꼭 짚고 넘어가야 할 플러그인이 하나 있습니다. :) 그것은 아이조톱의 Vocal Doubler 입니다. 이름부터 뭔가 보컬의 코러스 더블링, 혹은 메인 보컬의 더블링에 특화된 플러그인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 게다가 이 플러그인은 무료입니다.

* iZOTOPE Vocal Doubler


회사가 워낙 유명하고, 게다가 무료이기 때문에 사용을 안해볼 수가 없습니다. :) 사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중간에 있는 시계 침 같은 것을 돌리면 보컬이 더블링 효과를 내면서 스테레오감이 확장이 됩니다. 

그런데 결과는, 죄송하지만 제 귀에는 너무 별로입니다. 아이조톱의 다른 훌륭한 플러그인들은 잘 쓰고 있지만, 무료라서 대충 만든걸까요? 솔직히 이 플러그인은 우리가 보통 음반에서 듣던 더블링 느낌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습니다. :)

그렇다면, 과연 이번에 구입한 웨이브스의 Doubler는 어떨까요? 웨이브스 더블러는 일단 좋은 것이 상용 플러그인이라서 프리셋이 이미 충분히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 몇가지를 골라서 코러스 트랙에 걸어서 충분히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제 결론은, 웨이브스의 Doubler는 굉장히 퀄리티가 좋고 쓸 수 있는 용도가 많다는 것입니다. 별로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적당한 프리셋으로 딱 걸면, 가요 등에서 들어 왔던 일반적인 코러스 느낌으로 보컬이 확 살아납니다. 약간 인위적인 느낌이 들지만, 큰 무리 없이 스트레오 느낌을 만들면서 마치 동일한 부분을 두번 이상 녹음한 것 같은 효과를 가져옵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제가 다뤄봤던 보컬 더블링 플러그인을 평가하자면 어떨까요? 이렇게 순위를 매기고 싶습니다. 웨이브스 Doulber = ADT > bx_shredspread >> iZOTOPE Vocal Doubler

이 결론을 최종적으로 내리면서 제가 아주 흥미롭게 생각한 것은, 무료 플러그인 ADT가 절대로 퀄리티 면에서 뒤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ADT가 사운드 퀄리티 측면에서는 웨이브스 Doulber와 거의 동급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사운드의 특성이 조금 다릅니다. ADT의 경우는, 확실히 더블링 느낌을 주면서 소리를 완전하 좌우로 갈라지게 합니다. 그래서 좀더 스테레오 필드 전체를 양쪽에서 완전히 감싸는 느낌을 주기에는 최적의 플러그인니다. 물론 아무래도 무료 플러그인이라 프리셋이 전혀 없다는 것이 단점이네요.

반면에 웨이브스 Doubler는 그런 느낌은 전혀 아닙니다. 스테레오로 더블링 느낌은 나지만, ADT처럼 소리를 양쪽으로 완전히 갈라서 감싸준다기 보다는, 단순히 트랙을 눈 앞쪽에 넓게 펼쳐준다는 표현이 더 적절합니다. 그래서 걸어 놓은 트랙 자체의 사운드만 놓고 보면 ADT보다는 음악의 감동이 조금은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웨이브스 Doubler는 실제로 메인 보컬과 악기들 속에서 묻어 나갈 때에 진가를 발휘합니다. 더블러를 건 코러스 트랙을 전체 트랙 속에서 함께 재생하는 순간, 우리가 보통 음반에서 듣던 그 익숙한 사운드를 듣게 됩니다. :)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자신이 필요한 느낌에 따라서 웨이브스 Doubler와 ADT를 적절하게 섞어서 사용하면 좋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bx_shredspread는 스테레오를 펼쳐주기는 하는데, 웨이브스 Doulber처럼 화려한 느낌이 거의 없고 혹은 ADT처럼 특색있게 더블링 효과를 주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있으면 쓰기는 하겠지만 자주 쓸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잠깐 언급한 iZOTOPE Vocal Doubler는 제 입장에서는 앞으로도 전혀 쓰지 않을 듯 합니다. 

이번에 곡을 만들면서, 테스트도 할 겸 웨이브스 Doubler를 코러스 트랙에 사용해 보았습니다. 코러스를 많이 넣지는 않았지만, 이런 느낌이구나 정도로 들어보시면 좋겠습니다. 1분 30초 정도부터 약하게 코러스가 등장합니다. 


더블링 플러그인을 통해서 음악을 좀더 화려하게 만들어서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저와 같은 관심이 있으시다면 꼭 한번 언급된 플러그인들을 본인의 용도에 맞춰서 사용해 보시를 추천드립니다. :)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2021년 5월 22일 토요일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26 - 인생 강의를 만나다 & 뮤살의 C4 사용법!

 


한 때 무협지에 잠깐 빠진적이 있습니다. :) 무협지는 정말 재미 있습니다. 인간의 극한으로 스스로를 밀어붙이는 주인공의 인내와 그의 성장해가는 모습이, 아마도 무협지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 물론 기독교적으로는 동의하기 어렵지만, 자신의 원수를 갚아가는 그 과정도 엄청난 쾌감을 가져다 줍니다.

무협지는 대부분 공통된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처음에는 약해서 원수를 갚지 못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자신의 내공을 닦으려고 노력하지만 여의치가 않습니다. 그러다가 의도치 않게 혹은 어떤 사고로 인해서 깊은 계곡으로 떨어집니다. 

그러나 가장 절망한 그 순간에, 그 계곡에서 살아가던 엄청난 내공의 기인을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그 기인을 스승으로 삼고 도움을 얻어 자신이 원하는 것을 결국 이루게 됩니다. :)

무협지에 감동을 받아서 그런지 몰라도, 늘 저의 마음에도 "귀한 분을 만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특별히 홈레코딩의 초보로서, 저를 도와주고 길을 제시해 줄 분을 만나고 싶다 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 분이 바로 이준용 감독님입니다. 유투브 채널 "뮤지션으로 살아남기"의 운영자입니다. 

처음에 뮤살 채널을 시작하셨을 때 부터 구독해서 보면서, 정말 실력자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 믹싱과 마스터링 쪽에서 일하시는데 배울점이 정말 많았습니다. 

이제는 이준용님은 혼자서 일하는 것을 넘어서서 라우드벨 스튜디오 박문수 감독님과 협업을 하면서 Ensound라는 채널에 강의까지 시작하셨네요. 

이준용님의 유투브 영상은 거의 다 봤다고 생각했는데, 얼마전에 인사운드의 강의 중에서 샘플 강의를 업로드 해 놓으신 것을 보았습니다. 제가 맨 위에 링크 걸어 놓은 것이 그 중에 일부이고, 실제로 인사운드의 강의는 아래 링크를 통해서 구입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위의 유투브 영상은 DAW 상에서 사운드를 편집할 때에 드럼 파트만 염두에 두고 어떻게 편집할 지를 배우는 영상입니다. 

이준용 님의 한마디 한마디는 보배와 같아서 모든 것이 다 의미가 있지만, 저에게 있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웨이브스 플러그인 C4를 사용하시는데, 거의 모든 채널에 사용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이 부분이 인상적이었던 것은, 몇 주 전에 "뮤살 라이브 방송"에서 실제로 클라이언트를 모시고 믹싱 과정을 보여주면서 방송을 하실 때에도, C4를 매우 적극적으로 사용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때 박문수 감독님이 하신 말씀이 기억이 나네요. "아니 C4를 저렇게 까지 쓰려면 도대체 얼마나 써야 되는거야?"

그리고 이준용님이 박문수 감독님과 믹싱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 받으실 때에도 본인은 일단 무슨 트랙이든지 "C4로 다려주고" 시작한다고 하시더군요. :) 마치 다리미로 옷을 다리듯이, 본인은 어떤 사운드이든 기본적으로 C4로 한번 다려 놓고 시작한다 라는 의미였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저는, C4 플러그인이야 말로 이준용 님이 가장 애착을 가지신 플러그인이다 라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저는 웨이브스 플러그인이 몇개 없고 또 몇개 사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준용님의 사용하시는 것을 보고 바로 C4를 구입하고 실전에 투입했습니다. 이준용님과 똑같이 제 곡의 모든 트랙에 걸고서 사운드를 디자인하는데 있어서 가장 첫번째 중요한 요소로 만들어서 사용했습니다. 

컴프레서의 사용이라는 관점에서 제가 뮤살 채널을 보면서 가장 크게 배운 것은, 저음을 제어할 때에는 혹은 깎을 때에는 컴프레서로, 그리고 고음을 부스트 할 때는 EQ로 한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박문수 감독님과 이준용 감독님이 완전히 의견의 일치를 보시더군요. :) 

저는 이 말씀이 너무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이, 저처럼 초보자 입장에서 제일 고민스러운 것이 저음의 컨트롤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믹싱의 핵심 포인트는 저음을 적절하게 컷트하면서도 음악의 풍성함을 지키는 것이겠죠. 

어떤 채널이든지 벙벙거림이 존재하는데, 그것을 단순히 이큐로 깎아버리고 음악의 풍성함이 사라지고 빈 소리만 남게 됩니다. 아무리 로우컷을 잘 해봐도 그 미묘한 지점을 찾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준용님의 이 부분에서 C4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시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C4는 멀티밴드 컴프레서입니다. 컴프레서인데 가청 주파수의 밴드를 4개로 나눠서 그 밴드를 조절하면서 해당하는 영역을 적절히 눌러 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C4 플러그인은 웨이브스의 홈페이지에서 거의 항상 할인을 하기 때문에 저렴하게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자세한 플러그인에 대한 소개를 보실 수 있습니다. 

* C4 Multiband Compressor
https://www.waves.com/plugins/c4-multiband-compressor#vocal-multiband-compression-with-C4

참고로 아마도 라이브 방송 중에, "혹시 웨이브스 C6는 어떤가요?" 라고 이준용님에게 물어본 분이 있었습니다. :) 그때 대답은, "큰 차이는 없지만 굳이 6밴드까지 쓸 일이 거의 없다" 라고 이야기하시더군요. 저는 뭐 초보자 입장에서 이준용님 말씀대로 당연히 C4를 구입했지만, 본인이 원하신다면 C6도 비슷한 역할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 C6 Multiband Compressor
https://www.waves.com/plugins/c6-multiband-compressor#multiband-compression-for-electronic-drums

그렇다면 C4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 것일까요? 위의 영상에서 보면 이준용님은 불필요한 주파수 영역대를 귀로 캐취해서 그 부분을 컴프레서 값과 빠른 어택 값을 지정해서 눌러 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귀" 자체이겠지요. :) 여하튼, C4를 통해서 소리 자체가 매우 밸런스있게 듣기 좋게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 이준용님의 C4 사용에서 중요한 부분은, 게인 값은 전혀 줄이지 않고 컴프레서로 누르기만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평소에는 어느 정도 소리가 나오다가, 컴프레서의 셋팅 값 정도가 되어야만 지나치게 튀는 사운드가 잡히겠지요. 사운드의 질감을 유지하지만 동시에 불필요한 사운드를 없애 버리는 것입니다. 

기인을 통해 귀한 지식을 얻었다면 바로 적용해 봐야겠죠? :) 영상을 보고 C4를 구입해서 저 역시 모든 채널에 다 걸어 보았습니다. 특히 제가 관심이 갔던 부분은, 보컬과 드럼 킥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 두 채널의 컨트롤이 정말 제일 어렵습니다. :) 제 목소리 자체가 저음 쪽에서 특정 영역에 엄청 부풀어 오르기 때문이고, 킥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라는 생각을 정말 자주했기 때문입니다.

일단 제 곡에서 보컬에서는 이정도 값으로 C4를 걸어 보았습니다. 아래 그림을 한번 보시죠. 

일단 로우컷 개념으로 저음은 완전히 컴프레서를 강하게 걸었습니다. 그리고 제 보컬이 심하게 벙벙거리는 400-500hz 정도에서도 적당하게 걸었습니다. 어텍 타임은 이준용님이 하신 것 처럼 빠르게 걸어 봤구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제가 생각할 때에 AB 비교가 가장 확실할 것 같습니다. 이미 저는 제 보컬을 다듬기 위해서 일전에 글을 쓴 것 처럼 다이나믹 EQ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위에 VST 창에서 왼쪽에서 보시는 TDR Nova 플러그인입니다. 

TDR Nova는 무료이지만 굉장히 유명한 플러그인이죠. 기본 개념은 컴프레서와 비슷하게 작동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의 예전 글을 한번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 거슬리고 답답한 목소리를 컨트롤 해보자! 다이나믹 이큐 TDR Nova

https://jungjinbu.blogspot.com/2020/12/tdr-nova.html

TDR Nova 로 제 목소리를 컨트롤 할 때에는 정말 정성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 물론 사운드에는 정성이 들어가야 하지만, 거슬리는 특정 영역을 잘 찾아서 그 부분을 적절한 큐 값으로 파고 들어가면서 컴프레서 값을 주면서 이큐로 눌러줘야 했습니다. 

그렇다면 동일한 채널에다가 C4로 처리할 경우에는 어땠을까요? 저의 첫 느낌은 "아니, 이거 왜 이렇게 쉽지?" 였습니다. :) 

제가 홈레코딩 초보라는 것을 감안하고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 솔직히 보컬 채널에 C4 하나를 걸고 위에 처럼 적절한 셋팅을 찾는 과정과 사운드 결과물을 최종적으로 얻는 것이 너무너무 빠르고 훨씬 쉬웠습니다. 그리고 제 귀에는 TDR Nova를 건 것 보다 더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C4만으로는 특정 주파수가 튀는 것을 완전히 잡지는 못합니다. 아무래도 멀티밴드 컴프레서는 넓은 범위를 커버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준용 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일단 C4로 다려 놓고 그 다음에 다이나믹 EQ를 사용한다면, 훨씬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또 하나는 드럼 킥 입니다. 아, 평소에 킥은 정말 어렵습니다. :) 뭔가 가슴에 와 닿는 킥이 필요해서 킥 볼륨을 올리면 퍽퍽 소리로 온 믹싱을 막아버립니다. :) 그렇다고 킥 하나를 위해서 모든 트랙을 저음을 깎아 버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뭔가 기대감을 가지고 킥에다가도 C4를 걸어 보았습니다. 아래 그림을 한번 보시죠. 

위에 그림처럼 킥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고음을 최대한 눌러 주었습니다. 왜냐하면 제 의도는 킥의 타격감이 저음 쪽에서 울리는 것이고, 킥의 고음 부분이 다른 믹스에 영향을 주지 않기를 바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추가로 40hz 정도의 완전 저음쪽은 제가 생각할 때에 많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슬쩍 내려주는 수준으로 셋팅하였습니다. 사실 위에처럼 저렇게 셋팅하는 건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 그저 컴프레서 레버를 내리고 어택 값만 빠르게 변화를 준 것입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제 머리속에 바로 떠오른 생각은 이것입니다. "이런! 이거 완전 매직이잖아?" 

아, 너무 만족스럽네요. :) 제가 원하던 바로 그 킥 사운드에 거의 근접했습니다. 킥의 존재감이 확연히 살아나면서 벙벙 거림은 확실히 잡아 줍니다.

그림은 특별히 캡쳐하지 않았지만, 베이스에도 당연히 C4를 걸어 보았습니다. :) 킥과 베이스는 같이 가는 친구입니다. 항상 같이 고민하면서 믹싱을 조율해야 합니다.

물론 베이스 트랙에는 드럼 킥과는 좀더 다른 영역 쪽에 포커스를 두면서 컴프레서를 걸었습니다. 킥이 주로 강조되는 주파수와 베이스 기타가 강조되는 주파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정말 마음에 듭니다. 드디어 저도, 킥과 베이스가 동시에 잘 들리면서 뭔가 그루브가 있는 그런 믹싱에 조금은 더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초보라 조심스러워 굉장히 자제해서 적기는 했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 개인적으로는 드디어 길을 찾은 것 같습니다. :) 

이렇게 C4를 사용하다 보니, 여러 추가적인 아이디어가 갑자기 떠오릅니다. 보통 버스 채널에 리버브와 딜레이를 걸고 사용하는데, 고음과 저음에 이큐로 값을 깎아 냅니다. "그럼 혹시 C4로 그 값을 조절하면 어떨까?" 

이것 뿐만이 아닙니다. 보통 코러스의 경우에도 메인 보컬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고음과 저음 값을 이큐로 깎아 냅니다. "그렇다면, 코러스의 경우에도 C4로 값을 조절해 보면 어떨까?" 다음 곡을 준비하면서 머리 속에 C4를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이 쏟아지네요. :)

홈레코딩 초보자로서 배울 것은 무궁 무진한 것 같습니다. :) 그래서 즐겁습니다. 그리고 이준용 님처럼 좋은 분의 유투브를 통해서 배울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번에 알고 처음 사용하게 된 C4를 통해서 제가 원하는 사운드와 믹싱에 한걸음 더 다가간 것 같아서 기쁩니다. 혹시라도 이준용님의 C4 사용이 흥미로우시다면 꼭 한번 영상을 통해 배우시고 적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2021년 5월 7일 금요일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22 - 풍성한 소리에 한번 올인해 보자! (2) (써밍 믹서 플러그인 NLS Non-Linear Summer)

이 글은 홈레코딩 세츄레이션에 관한 두번째 글입니다. 

첫번째 글을 먼저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 풍성한 소리에 한번 올인해 보자! (1) (채널 스트립의 THD)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05/thd.html

저는 음악을 정말 좋아합니다. 사실 음악을 이어폰으로 너무 많이 들어서 귀가 좀 상했습니다. 아쉬운 부분이지만 지금이라도 잘 아끼고 사용하려고 노력중입니다. :)

아마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동의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음반들을 들으면, 왠지 모를 기분 좋음이 있습니다. 사운드에서 나오는 어떤 감동입니다.

어떤 악기들이 살아 있으면서도 위치를 보이면서도, 그러나 날카롭거나 과하지 않은 어떤 그런 감동입니다. 전체가 조화로우면서도 풍성하게 꽉 차 있지만 답답하지 않은 그런 감동입니다. 늘 마음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도대체 이런건 어떻게 하는거지?"

단순히 세츄레이션 플러그인으로 해결 할 수 없는 어떤 기름진 소리를 만드는 것에 있어서 저에게 두번째 방법은, 써밍 믹서 플러그인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저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기술적인 부분은 잘 알지 못합니다. 다만 제가 이해한 바로는, 믹싱을 한 소스를 "특별한 아날로그 믹서"를 통과 시키면서 그 안에서 왜곡을 만들어내는데, 그 소리의 왜곡이 기분 좋은 변화를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 :) 그래서 이런 것을 써밍 믹서라고 부른다고 이해를 했습니다. 

예전에는 뭐 그런게 있나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뭔가 소리를 기름지게 바꾸려는 관점으로 생각하다가 우연히 이 개념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존경하는 "뮤지션으로 살아남기" 이준용님의 유투브 강의에서 사용하시는 것을 보고, 저건 뭐지? 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그게 바로  써밍 믹서 플러그인이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써밍 믹서를 사용하는 그 기분 좋은 왜곡을, 플러그인으로 가상으로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두가지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저는 저렴하고 동글 키가 없어도 사용할 수 있는 웨이브스를 선택했습니다. :)
https://www.waves.com/plugins/nls-non-linear-summer#classic-console-sound-with-nls

사용기들을 보면, 말 그대로 극찬입니다. :) 그래서 어떤 분들은 모든 채널에 다 걸었다고 적어 놓은 분도 봤습니다. 

제가 실제로 사용하면서 느낀 것은, 이 플러그인은 일반 세츄레이션과는 분명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일반 세츄레이션 플러그인은 왜곡이 일어날 때에 약간 기분이 안 좋다는 느낌이 듭니다. 많이 올리면 소리가 스테레오 이미지가 일그러지면서 뭔가 이미지가 좁아집니다. 풍성하긴 풍성한데 그렇게 기분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플러그인은 분명히 다르네요. 이 플러그인에는 세가지의 써밍 믹서가 들어 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 이준용님이 하신 것 처럼 주로 NEVO 채널을 사용합니다. 

여러 채널에 걸어보고 느낀 것은, 풍성함을 만들어내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너무 과하게 걸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 그래서 저는 앞에 글에서 말씀드린 채널 스트립의 THD 기능을 기본으로 걸고, 그 이후에 필요하다고 느끼면 아주 약하게 사용합니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개별 채널보다는 오히려 마스터 채널에서 살짝 걸어주는 것이 훨씬 좋게 느껴졌습니다. 개별 채널에는 필요한 곳에만 걸고, 마스터 채널에 최종적으로 살짝 걸어줍니다.

그런데, 제가 이 플러그인에서 가장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MIC 기능입니다. 아마도, 유명한 써밍 믹서의 마이크 프리를 복각한 것 같습니다. 

사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아마 이 내용은 메뉴얼에서 읽은 것 같은데, MIC를 누르면 볼륨이 확 올라가게 되고, 그 사운드가 마음에 들면, OUTPUT을 낮추어서 그 소리를 적절한 크기로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죠


저의 메인 보컬 채널입니다. 마지막 단 바로 앞에 포커스라이트 채널 스트립을 걸고 THD를 좀 올렸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웨이브스 NLS Channel 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위에 설명드린 것 처럼, MIC를 키고, DRIVE를 올린다음에 OUTPUT을 확 낮추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솔직히, 너무 너무 감동 받았습니다. 이 공간은 제 블로그이기 때문에, 남 신경쓰지 않고 그냥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어린 시절부터 듣고 감동 받고 찾고 갈망했던 바로 그 보컬 느낌입니다. :)

물론 현재 제가 사용하는 마이크가 워낙 저가형이고, 전기 노이즈까지 있어서 RX Voice De-noise까지 썼기 때문에 퀄리티 자체는 흠이 많습니다. 결정적으로 제 노래 자체가 부족합니다. 

하지만, 어떤 소리가 만들어내는 느낌, 공간감과 따뜻함 그리고 꽉 차는 그 느낌이 바로 지금까지 찾던 그 소리입니다. 보컬의 소리를 완성시켜주는 마지막 그 비밀을 풀어낸 듯 한 느낌입니다. 

헤드폰으로 들으면 소리가 이마 쪽으로 앞으로 튀어나오면서 머리 중앙을 깊이 있게 꽉 채워주는 그런 느낌입니다. 일종의 공 모양으로 음상이 맺혀집니다. 물론 제가 보컬을 병렬 컴프레싱을 약간 넣었지만 그것과는 또 다른 아주 환상적인 사운드입니다. 

저는 느낀 것을 솔직하게 적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어떻게 들리실지 모르겠습니다. :) 한번 비교해서 들어보세요. 첫번째 링크는, 제가 THD와 NLS Channel를 전혀 모르는 상태로 만든 결과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링크는 REMIXING 버전으로, 위에서 설명드린 THD와 NLS Channel을 섞어서 적극적으로 사용한 것입니다. 특히 메인 보컬, 그리고 스트링의 느낌과 베이스의 질감에 주의하면서 들어보세요.


두번째 REMIXING 버전의 전체 믹싱 플러그인 셋팅은 아래 그림을 살펴보시면 됩니다. 살펴보시면 개략적으로 어떻게 플러그인들을 섞어서 사용했는지 방향을 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두 믹싱을 비교하자면, 볼륨쪽은 거의 손대지 않고 비슷한 상황입니다. 이큐쪽은 드럼 킥이 너무 벙벙거려서 채널 스트립 이큐로 약간 다듬었습니다. 

그 이외에는 단지 THD와 써밍 믹서 플러그인을 적절히 사용했더니 이정도로 달라졌습니다. 제가 듣기에는 메인 보컬의 질감 뿐 아니라, 특히 베이스 기타의 자연스러움이 돋보입니다. 

정말 좋았던 것은, 베이스 기타와 베이스 기타 앰프로 만들어내는 사운드와는 또 다른 어떤 따뜻함이 묻어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스트링 역시 좀더 선명함과 부드러움이 훨씬 좋아진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비록 초보에 불과하고 공부할 것도 많이 있지만, 레코딩의 세계에서 새로운 단계로 들어간 듯한 느낌(?)이 듭니다. :) 혹시 홈레코딩 사운드에서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작은 도움이라도 되면 좋겠습니다. :)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21 - 풍성한 소리에 한번 올인해 보자! (1) (채널 스트립의 THD)

홈레코딩이 너무 재미가 있어서 요즘에 푹 빠져 있습니다. :) 물론 제가 먼저 해야 할 일들이 우선 순위에 있기 때문에 레코딩이 뒤에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능하면 시간을 잘 활용해서 공부하고 배우고 연습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홈 레코딩을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한가지는, 뭔가 "기름진 소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 라는 것입니다. :) 글로 적으면 조금 이상하지만, 아마 이 부분에 대해서 고민해 보신 분들은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기름진 소리는 풀어서 적어 보면 이렇습니다. 뭔가 밝으면서도 귀를 자극하지 않고, 뭔가 꽉 차 있으면서도 텁텁하지 않은, 뭔가 선명하면서도 따뜻한 그런 소리입니다. 말로 표현하기에 정말 쉽지 않은 바로 그 소리를 만드는 것이 너무 어렵다라고 느꼈습니다. :)

여러가지로 테스트를 해 보면서 느낀 것은, 그냥 이큐로 해결될 것은 아닙니다. 단순히 고음과 저음을 올리고 내리는 수준에서는 쉽지가 않습니다. 혹은 컴프레서를 건다고 해서 어느 정도 변화는 있지만 그렇게 확 와 닿는 기름진 소리를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사용한 것인 세츄레이션 플러그인입니다. 지금까지 이런 목적으로 사용했던 것은, 일전에 한번 소개해 드린 플러그인 얼라이언스사의 VSM-3 입니다. 

* Vertigo VSM-3

제품 페이지를 읽어보시면 "게임 체인저"라고 부릅니다. 이건 구입을 안할 수 없게 만드는 엄청난 문구입니다. :) 그래서 결국 구입했습니다.

이 플러그인은 기본적으로 두 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 저의 경우는 하나는 저음에서 그리고 하나는 FULL 전체 영역에서 사용하였습니다. 너무 심하게 사용하면 소리가 왜곡되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살짝 걸린 느낌으로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해도, 뭔가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정말 문제입니다. 단지 마스터 트랙에만 걸어서 문제인가 싶어서 여러 트랙에 많이 걸어보았지만 뭔가 내가 다른 음반에서 들었던 것과는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며칠 전에 이 부분에 있어서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 이미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두가지 영역에서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하나는, 채널 스트립 플러그인에서 THD 기능이고, 또 하나는, 써밍 믹서 개념을 플러그인으로 만들어 놓은 웨이브스의 NLS Non-Linear Summer 입니다. 

* NLS Non-Linear Summer

먼저 채널 스트립 부분입니다. 저는, 플러그인 얼라이언스사의 채널 스트립 중에서 Brainworx bx_console Focusrite SC 를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 Brainworx bx_console Focusrite SC

가장 유명한 SSL E 채널도 가지고 있지만, 제 귀가 문제인지 이큐 쪽에서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제 수준이 낮아서 내가 이걸 제대로 못 쓰는구나 속도 많이 상했습니다. :)

그런데 포커스라이트 채널 스트립은 이큐 섹션이 조절했을 때에 소리가 너무 자연스럽고 좋게 느껴집니다. 괜시리 내 귀가 문제가 아니었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 

특히 디에서 기능에서 솔로로 디에싱 되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컴프 쪽에 눈으로 볼 수 있도록 미터가 들어오는 것이 너무너무 마음에 듭니다. 보통 컴프레서가 필요할 경우에는 맥시멈 4dB 약간 아래 정도로 걸리도록 셋팅합니다. 그리고 모든 채널에서 기본으로 사용합니다. 

제가 소리의 풍성함이라는 부분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이 채널 스트립 안에 들어 있습니다. 원래 기본으로 들어있던 것은데, 제가 지금까지 눈여겨 보지 않았던 부분이 바로 THD (total harmonic distortion) 부분입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죠.


이 플러그인은, 현재 드럼 전체 버스 채널에 걸었습니다. 이미 드럼 각 트랙 별로 조절을 했기 때문에 버스 채널에서는 버스컴프와 채널 스트립 하나만 걸려 있습니다. 

그리고 채널 스트립은 모든 기능을 다 끄고 오직 THD 기능만을 사용하는 상황입니다. 오른쪽 상단에 보시면 아주 작은 십자 드라이버가 들어가는 것 처럼 생긴 노브가 있는데, 제가 마우스로 클릭하고 있는 상황에서 -.45.5 dB로 나옵니다. 아마 기본이 -60 dB로 되어 있을 겁니다. 그리고 제가 그 수치를 조금더 올린것입니다. 

바로 이 부분이 핵심입니다. THD 기능은 일종의 하모닉스를 소스에 가해서 소리가 좀더 풍성하게 들리도록 하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서 약간의 함정이 있습니다. THD 노브보다 훨씬 큰 V Gain이라는 노브입니다. 이건 아날로그 믹서에서 나오는 "노이즈"를 올려주는 것입니다. 일종의 "쏴"하는 소리입니다. 저는 사실 이건 올려서 좋은 느낌을 전혀 못 받았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Off 입니다.

제 귀에는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이 THD 노브입니다. 이걸 올리면 아날로그 믹서를 통과하면서 느낄 수 있는 어떤 풍성함이 만들어집니다. 아니 왜 이걸 여태까지 모르고 넘어갔을까요? 효과가 정말 좋습니다. 별로 많이 올리지 않았지만, 드럼 전체가 섬세하게 살아나는 것이 들립니다. 그래서 드디어 뭔가 기름진 소리의 중요한 키를 하나 가지게 되었습니다. :) 

아쉬운 것은 제가 잘 못본 것일 수도 있지만, 채널 스트립 소개에서 이 부분이 별로 중요하게 소개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제 입장에서는 보물과 같은 기능입니다. 소리가 날카롭지 않지만 좀더 선명해지면서 따뜻하게 변하기 때문입니다. 과하지 않지만 아주 부드럽게 소리가 따뜻해집니다. 제가 딱 원하던 세츄레이션의 느낌입니다. 저는 이런 식으로 THD를 드럼, 베이스, 보컬과 스트링까지 전반적으로 추가해서 사용했습니다.

플러그인 얼라이언스 채널 스트립을 가지고 계시다면 꼭 한번 사용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 그리고 다음 글은, 써밍 믹서 플러그인에 대한 내용입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 풍성한 소리에 한번 올인해 보자! (써밍 믹서 플러그인 NLS Non-Linear Summer)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추천 글

로고스 프로그램으로, 평신도 성경 공부하기 with 스터디 바이블 노트 Study Bible Notes (2023년 9월 업데이트)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 (시 119:103) 누구나 성경을 열심히 읽으라는 말은 듣습니다. 그리고 성경이 꿀보다 달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

리딩 크리스천 독서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