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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7일 일요일

리딩크리스천 북클럽을, 목회자 그리고 학자의 관점으로 보다 with 서요셉 목사님




저는 크리스천 북클럽을 참 좋아합니다. 사실상 저의 인생의 전부입니다. 한 인간으로 그리고 목회자로 지금까지 존재하고 성숙할 수 있었던, 그 근본에 북클럽이 있습니다. 

저는 북클럽을 나누는 것을 좋아합니다. 제가 행복하기 때문에 그 행복을 나누는 것입니다. 저는 북클럽을 할 때에, 함께하는 분들과의 진실한 관계라는 깊은 세계를 경험합니다. 그리고 이 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합니다. 

이것은 성도가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입니다. 제가 인도할 때에 스스로에 대한 자랑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저와 함께 하는 분들이 삶의 의미를 찾고, 스스로 발전하고 성숙해나가는 그 자체가 저에게는 가장 큰 기쁨입니다. 바로 그것이 하나님께서 저에게 허락하신 가장 값진 열매입니다. 

서요셉 목사님은 저와 함께 동역하는 분이십니다. 언제까지 같은 교회에서 함께 사역할지는 알 수 없지만, 저는 앞으로도 저의 평생에 서목사님과 동행하면서 사역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서목사님이 북클럽에 함께 해 주시기를 바라면서 설득하고 이야기를 나누었고, 반년 전에 제가 인도하는 천로역정 클래스에 들어와서 함께 하셨습니다. 그리고 교육학자로서 좋은 경험을 하셨고 또 그것을 본인의 사역 속에 적용하고 계십니다. 

서목사님은 저의 사역의 빛나는 열매입니다. 이후에도 서목사님과 북클럽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지만 기록으로 남겨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함께 나누던 이야기들을 인터뷰 형식으로 나누고 싶어서 함께 정성으로 준비했습니다. 

서목사님께 사전 질문을 드리기는 했지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의미있는 인터뷰가 되었습니다. 사실상 이 인터뷰는 일종의 '간증 집회'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북클럽은 단순히 이론이 아니라, 내가 그 안에서 느끼고 경험하는 가장 강력한 신앙적인 체험이기 때문입니다. 

목회자로 고민하던 교육학의 이론과 목회의 현실 사이의 큰 간격, 그리고 그 간격을 북클럽을 통해서 좁히고 해결했다는 서목사님의 진솔한 고백을 들을 때에 저는 마음으로 전율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공부하고 쌓아왔던 수 많은 훈련과 고민들이 이 인터뷰 한번으로 보상 받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제 인생의 가치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느꼈습니다. 

서목사님은 교육학 박사입니다. 그래서 여러 시도들을 대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김형국 목사님의 교제를 북클럽의 형식으로 시도하고 서목사님이 얻은 열매들이 참으로 소중했습니다. 워크북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본 교제만을 가지고 북클럽을 시도했다는 것은 새로운 차원의 교육 셋팅을 열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한국 교회는 여전히 컨텐츠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물론 좋은 컨텐츠를 만드는 것은 굉장히 의미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저의 소견은, 지금까지 이미 교회 안에 좋은 컨텐츠가 있기 때문에, 이제는 그것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인 방법론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한국 교회와 이민 교회의 현재, 그리고 Next Generation을 위한 가장 탁월한 목회는 북클럽이라고 확신합니다.

쉬운 언어로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학문적으로 탄탄한 이야기들이 오고갔습니다. 만약에 크리스천 북클럽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꼭 한번 들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인터뷰는 위의 팟 캐스트를 통해서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팟캐스트 내용의 녹취록은, 아래 링크를 통해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크리스천 북클럽, 실제로 해보니 이렇게 좋았다! 서요셉 목사 인터뷰

2024년 4월 27일 토요일

부모가 된다는 것의 두려움, 그리고 위대한 소망 / 부모 양육 책 추천 & 북클럽을 준비하며

미래는 언제나 예고 없이 다가옵니다. 그러나 불쑥 찾아오는 그것을 미리 가늠하며 준비하는 것이야 말로 우리의 삶의 바른 태도입니다. 지금까지 저의 삶을 돌아보면 언제나 그러했습니다. 기회가 찾아왔을 때에, 바라던 것이 눈 앞에 있을 때에 언제나 가장 중요했던 것은, 그 순간을 위한 성실한 그리고 치열한 준비였습니다. 

안식월을 보내면서 분주한 날들을 보냈습니다. 책을 계약한 이후에는 오히려 제가 세일즈에 뛰어든 형국이 되었습니다. 목이 쉬도록 크리스천 북클럽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소개하면서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제 자신조차 어디에서 그런 열정이 나오는지 궁금할 정도였습니다. 제 중심에 있는 본질에 대한 기쁨과 갈망이 제 자신을 몰아간다고 느꼈습니다. 

중요한 계기가 있어 부모 양육 북클럽을 준비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이미 하는 것이 넘치지만 교회 안에 필요성을 보았기 때문에, 그리고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주저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특별히 다음 세대를 염려하는 이민 교회에서 이러한 모임은 가장 절실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선한 소원을 저의 마음에 부어주셨고 저는 그 길에 순종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동일한 패턴입니다. 마음을 주셨고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북클럽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책'입니다. 함께 읽는 책이기 때문에,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쉬워야 합니다. 또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읽고 그 가치를 인정 받은 책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깊이가 있으면서도 적용적이어야 합니다. 즉, 주제가 선명해서 필요한 사람에게 구체적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북클럽에 적당한 10개 내외의 챕터로 나눠져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민 교회 셋팅에서는 추가적인 기준이 더 필요합니다. 언어권이 달라도 함께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영어권 저자가 쓴 책이어야하고 한국에 번역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한글 책이 워낙 고가이기 때문에 가급적 전자책으로 제공이 되어야 합니다. 

한글 플랫폼에서는 리디북스가 가장 편리합니다. 그리고 영어권 플랫폼에서는 물론 아마존 킨들도 좋지만, 가급적 성경 프로그램인 로고스 그리고 올리브트리로 구입하면 정말 편리합니다. 본인이 선호하시는 프로그램에 따라서 구입하면 됩니다. 이 정도가 제가 생각하는 중요한 기준들이고 가급적 거기에 합당한 책들과 링크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부모학교 (Sacred Parenting) / 게리 토마스 / 14챕터




- 부모학교 (이북, 종이책)

- Sacred Parenting: How Raising Children Shapes Our Souls (올리브트리)

부모 학교로  북클럽을 시작하면서, 내용이 탁월하고 설득력있고 또 감동적이었습니다. 제 자신이 부모로서 자라간다는 감각을 가질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함께 하시는 분들 역시 만족하고 있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책을 진행하면서 살펴보니, 영어판과 한글판이 약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영어판 챕터 1,2를 묶어서 한글판은 챕터 1로 만들었습니다. 나머지 순서는 동일합니다. 

* '부모학교' 크리스천 북클럽 인도자용 자료모음


* 자녀 교육, 은혜를 만나다 
(Give Them Grace: Dazzling Your Kids with the Love of Jesus) 
엘리즈 M 피츠패트릭, 제시가 톰슨 / 10챕터


* 완벽한 부모는 없다
(Parenting: 14 Gospel Principles That Can Radically Change Your Family)
폴 트립 / 14챕터




- 완벽한 부모는 없다 (이북, 종이책)

- Parenting:
14 Gospel Principles That Can Radically Change Your Family (올리브트리, 로고스)


* 복음의 능력으로 양육하라 (Gospel Powered Parenting) 
윌리엄 P. 팔리 / 12챕터

 

- 복음의 능력으로 양육하라 (종이책)

- Gospel-Powered Parenting (올리브트리)


*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들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Screen Kids: 5 Relational Skills Every Child Needs in a Tech-Driven World)
게리 채프먼 / 14챕터



-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들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이북, 종이책)

- Screen Kids:
5 Relational Skills Every Child Needs in a Tech-Driven World (올리브트리)


* 하나님의 부모 수업 (The Love Dare for Parents)
알렉스 켄드릭, 스티븐 켄드릭 / 40챕터 



* 질문하는 아이 대답하는 부모 
(The 21 Toughest Questions Your Kids Will Ask about Christianity) 
알렉스 맥팔랜드 / 21챕터



- 질문하는 아이 대답하는 부모 (종이책)

- The 21 Toughest Questions Your Kids Will Ask about Christianity (로고스)

위의 책들은 모두 좋은 책들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커리큘럼을 구성하면 좋을까요? 제가 현재로서 생각하는 것은, 일단 '부모학교'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저 역시 가장 먼저 읽고 개인적으로 공부하면서 준비하려고 합니다. 쉽게 쓰여진 일종의 개론서이면서도 복합적으로 자녀 양육에 대해서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접하는 책은 가장 쉬우면서도 실제적인 것이 좋습니다.

만약 다음 책으로 선정해야 한다면 개론서이면서 좀 더 하나님의 은혜에 포커스가 맞춰진 '자녀 교육, 은혜를 만나다'가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두권 정도면 성경적 부모 양육에 대한 틀이 완전히 잡히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개론서가 끝난다면 조금 더 각론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은 방향으로 보입니다.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들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는 매우 실제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개론서 이후에 아주 좋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폴트립의 '완벽한 부모는 없다'는 훨씬 철학적이라 정말 원하시는 분들은 개인적으로 읽도록 할 예정입니다. 철학적인 바탕이 중요하지만, 지나치게 깊게 들어가는 것이 모두에게 적합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복음의 능력으로 양육하라'도 후순위에 있습니다. 물론 원론적으로는 복음을 깊이 알고 복음을 자녀 양육과 연결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 책은 훌륭해보이지만 실제로 이 책으로 하면 북클럽 논의가 다소 추상적으로 흐를 가능성도 보입니다.

'하나님의 부모 수업'은 가볍게 읽고 나누기에 좋아 보입니다. 켄드릭 형제의 글쓰기가 워낙 좋아서 이 책은 가끔씩 부모님들의 마음을 환기시키는데 사용할 예정입니다. 나머지 한권인 '질문하는 아이 대답하는 부모'는 어려운 질문들에 대한 일종의 변증학적인 책입니다. 혹시 원하신다면 부모님과 나눌 수 있겠지만, 이런 관점에서는 더 적절한 책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하나님께서 좋은 생각을 주셨고 방향을 세워주셨기 때문입니다. 제가 할 일은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저의 최선 속에서 하나님께서 영광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앞으로 이루어질 모든 준비와 또 다가올 사역들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2024년 4월 11일 목요일

나의 모교에서, 마음이 통하는 한 사람을 만나다 with 이동열 교수님

 


11년만에 모교인 합신을 방문했습니다. 모든 것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시골 길에 한적한 곳에 있던 학교는 이제 그 높이를 가늠할 없는 빌딩 숲 속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주변은 변했지만, 학교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당당하게 그 본연의 아름다움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합신은 언제나 저에게 따뜻함 입니다. 철없던 시절 그저 막내의 기쁨을 누리면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때로는 숙제에 치여서 때로는 개혁주의 신학에 깊이 들어가서 감격하면서 그렇게 학교를 다녔습니다. 저의 근간이 바로 합신에 있습니다. 

기독교 교육학 교수로 섬기시는 이동열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정말 좋았습니다. 왜냐하면 이교수님이 사우스웨스턴 신학교에서 PhD를 할 때에, 저는 DMin을 하면서 함께 교제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합신 동문이기도 하고 저의 후배이기도 하지만, 친구처럼 편안하게 지냈습니다. 

저는 이교수님을 정말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정말 공부를 열심히 했기 때문입니다. 학위를 받는다는 결과는 같을지 모르겠지만, 그러나 그 결과를 위하여 얼만큼 노력하고 얼만큼의 깊이를 만들어내는가는 사람마다 큰 차이를 보입니다. 그리고 이교수님은 ‘진짜’입니다. 

합신에서 교수로 섬기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에 정말 기뻤습니다. 왜냐하면 신학교에서 누가 교수로 세워지는가는 학교와 교단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모교에서 탁월한 분이 섬기게 되었다는 사실이 가슴 벅찼습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서 교단과 한국 교회에 미칠 영향력이 너무나 기대가 되고 행복했습니다. 

이교수님과 함께하는 시간은, 적어도 제 마음에 감출 것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을 이해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북클럽에 대한 저의 비전, 그리고 이후의 사역의 방향에 대해서 함께 나누었습니다. 

정말 좋았던 것은, 제가 생각하는 그대로 교수님이 ThM 수업을 이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미 북클럽 셋팅으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과 깊이 있는 학습의 장을 열어가고 있었습니다. 교수님의 마음에도 저의 마음처럼 ’진정한 배움‘에 대한 갈망이 가득했습니다. 배움은 단순히 지식 몇줄을 더 이해하는 것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며, 한 사람 안에서 통합적으로 그리고 내면 안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임을 서로 공감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오랫동안 준비한 저의 책에 대해서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가을에 책이 나오면 꼭 학교에서 사용해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그리고 추천서도 부탁하였습니다. 저의 생각과 비전을 이해하고 함께 마음에 품은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이교수님의 발전된 모습이 정말 좋았습니다. 4년전에 만났을 때 보다 비교할 수 없을만큼 더 깊어졌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좋았습니다. 본인이 주장하고 가르치고 설명하는 통합적인 배움을 스스로 이루어내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었습니다. 계속적으로 깊어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으로 기쁨이 가득해지고 또 마음이 풍성해 졌습니다. 그리고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특별히 유스 교육을 전공한 교수님의 입장에서, 저의 미래 목회에 대한 조언을 부탁했습니다. 본인의 고민에 대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세상의 유일한 목표는 ’자아실현‘이며 심지어 크리스천 조차 그것을 목적으로 삼고 살아가는 것에 대하여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의 정체성을 견고하게 만들어 줄 ‘진정한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하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진정한 공동체를 견고하게 만드는 것은 ‘이야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우리의 가정과 교회가 진정한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이 시대의 부모는 자녀를 어딘가에 ‘맡기는’ 존재에 불과하며 바로 그 사실이 자신은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교회의 근본에서는 결혼의 회복, 그리고 가정의 회복이 최 우선에 놓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것에 대한 실천적인 방법으로는, 부모가 자녀에게 복음적인 내용이 들어간 책을 매일 밤 아주 짧게라도 읽어주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저는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이 모든 것이 북클럽 안에 들어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교수님도 저와 완전히 동일하게 생각하고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북클럽은 단순히 지적인 부분을 채우는 교육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이교수님의 용어를 빌리자면, thinker, feeler, doer를 모두 만족시키는 가장 탁월한 복합적인 교육 방식입니다. 

또한 북클럽이야 말로, 공동체 안에서 복음의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이야기에 기반한 배움의 장입니다. 더 나아가서 가정을 살리기 위하여 부모를 양육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부모를 성숙하게 만들 때에야 가정이 살아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북클럽은 한국 교회에 있어서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영역입니다. 

자신이 최근에 가장 좋게 읽고 있는 몇권의 책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책 이야기를 할 때 교수님의 그 뜨거움이 좋았습니다. 서사의 위기, 사물의 소멸, 피로 사회, 경이라는 세계, 복음 집 열쇠, 뜻밖의 회심 등 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사실상 북클럽과 연결된다고 확신있게 이야기해줄 때에 제 마음에 감격이 있었습니다. 이제 이교수님은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볼 수 있는 그 본질을 만지고 이해하고 적용하는 단계에 올랐음을 보았기 땜문입니다. 

이교수님은 저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채워주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후반부 그리고 내년까지 걸쳐서 읽을 책들이 정해졌습니다. 다시 연락을 나누고 교제할 것을 약속하고 헤어졌습니다. 비록 또 잠시 헤어지지만 우리의 꿈과 하나된 마음은 계속 될 것입니다. 

2023년 9월 6일 수요일

새로운 크리스천 북클럽을 시작하며 with "하나님 나라의 도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삶"을 허락하셨다는 것은 너무나 큰 축복입니다. 우리의 하루하루는, 깨끗한 종이를 손에 쥐고 무엇을 그릴까 행복한 고민을 하는 어린 아이와 같습니다. 우리의 삶은 그 어떤 것으로도 비교할 수 없는 가장 소중한 기회입니다. 그것이 이 작은 우리의 손에 기적처럼 주어졌습니다. 

그런데 막상 사람들은 무엇을 그려야 할지 잘 모릅니다. 그림은 마음에 있는 것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비록 종이와 크레파스는 들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의 마음에는 쉼 없이 갈망하는 그 어떤 것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그려 놓은 종이를 힐끗 쳐다보면서 그것을 겨우 흉내내어 따라하는데 급급합니다.

그래서 "당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저는 크리스천 북클럽을 원합니다. 저는 북클럽 안에 함께 하기를 원합니다. 북클럽을 탁월하게 아름답게 운영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북클럽을 통해서 많은 이들이 성경적인 유익을 누리기를 원합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 쉼 없이 한결 같은 마음으로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청년 시절 그저 행복했던 그 시절의 북클럽을 지나 이제는 어엿한 목회자로, 그리고 크리스천 북클럽에 대한 분명한 철학과 거기에 걸맞는 학위를 가진 사람으로 서 있습니다. 

아마 대략 3년 만에 북클럽을 다시 열었습니다. 이 북클럽을 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모릅니다. 실제로 추진을 시작하고 열리기 까지 거의 1년 반이 걸렸습니다. 이 한 번을 위해서 많은 것을 조율하고 기다리고 또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얼마나 마음이 설래던지.. 다시 한번 꿈을 이루는 저의 마음은, 그 어떤 것으로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직접 인도한 북클럽은, 거의 실패가 없었습니다. 가장 철저한 준비로 준비하였고 최선을 것을 드리기 위해서 노력했고, 또 그것에 걸맞는 결과들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새롭게 준비하는 모임은 더욱 마음이 쓰였습니다. 오시는 분들에게 더욱 더 좋은 것을 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모임에 초대하기 위해서 연세가 드신 분들을 격려하였습니다. 저는 이분들이 무형의 차별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는 항상 젊은 이들 그리고 청년들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물론 맞는 이야기 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목회의 중요한 동역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칠십이 다 되신 분들이 여전히 교회에서 힘든 일을 도맡아 하십니다. 과연 현재의 젊은 사람들이 그들의 자리를 채워줄 것인가? 저는 그렇게 희망적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더욱 더 노년에 계신 분들을 위한 좋은 양육 프로그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어떤 분들은 어르신들이 무슨 북클럽을 하냐고 말할지 모르겠으나, 오랜 시간 신앙의 연륜을 쌓아오신 그들이야 말로 북클럽에 최적화된 준비된 분들입니다. 믿음으로 부터 흘러나온 삶의 연륜와 경험,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인내심과 나의 생각을 표현하는 언어적인 능력을 이미 가지고 계십니다. 물론 스스로는 부끄러워하시지만 그래서 더욱 인도자의 격려와 사랑이 필요합니다.

제가 섬기는 두 반은, 오십대 초반에서 칠십대 중반까지 입니다. 저의 형님과 같은 그리고 이모님 어머님과 같은 분들이십니다. 예전에는 감히 제가 쉽게 어울리기 어려운 분들이라고 생각하였지만, 실제로 교제하면서 느낀 것은 그분들은 마치 소녀와 같은 분들이라는 것입니다. 여전히 꿈이 있고, 여전히 이루고 싶은 것이 있고, 여전히 삶을 진실한 목표를 찾고 싶어 합니다. 

저는 가치 있는 것을 가치 있게 지키고 싶어하는 사람입니다. 포스터모더니즘의 대표적인 특징은, 주관적인 판단과 가치의 파괴입니다. 그래서 저는 북클럽을 권면은 하지만 억지로 시키지는 않습니다. 결국 자발성이 모든 것을 결정합니다. 북클럽에 찾아오는 분들이 참으로 귀합니다. 각자 경험하는 크기는 다르겠지만 가치를 알아보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성숙을 위한 마음을 품고 스스로 발걸음을 옮긴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오전과 오후를 다 합쳐서 스무분 정도입니다. 저녁 반에 열세분은 북클럽으로는 넘치는 숫자입니다. 거기다가 그 중의 대부분이 북클럽을 처음 시도해보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섬세한 전략이 필요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을 정성으로 준비하였습니다. 각자 소개를 하였습니다. 자신이 이 모임에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북클럽의 철학과 그 진행에 대하여 제가 간단하게 소개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실제로 북클럽을 간단하게 진행하였습니다. 

오리엔테이션 자료를 만드는데 마음이 벅찼습니다. 아마 이십년 전에 저는 이렇게까지 준비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준비가 된 저는 망설일 것이 없었습니다. 북클럽의 가장 핵심적인 철학들을 소개하고, 그리고 북클럽 대화의 방향에 대해서 설명해드렸습니다. 논문으로 이미 정립한 내용이고, 이제 몇년 안에 책으로 나올 내용입니다.

대부분 북클럽을 해보신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 북클럽의 교제인 "하나님 나라의 도전"으로 바로 들어가기는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오리엔테이션 가운데 실제로 북클럽을 경험해 보셔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야 본격적인 첫 모임에 대한 감을 잡고 스스로 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함께 읽을 자료를 무엇으로 할지 고민하다가 존파이퍼 목사님의 Daily Devotional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한번에 읽어내기에 적당한 분량, 그리고 깊이 있고 성경적인 묵상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링크를 한글과 영어로 보내드리고, 제가 정리한 글도 함께 보시도록 지도하였습니다. 

* SOLID JOYS 묵상 01
/ 새해를 위한 은혜 (Grace for the New Year)

함께 글을 읽은 다음에는 제가 만든 포멧에 따라서 간단한 요약, 간단한 느낀점, 그리고 간단한 적용을 준비하실 수 있도록 시간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나눔이 시작되었습니다. 제 마음도 두근거렸습니다. 과연 처음 해보시는 분들이 어느 정도로 해내실 수 있을까?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습니다. 첫 모임의 나눔은 저의 기대를 훨씬 뛰어 넘었습니다. 북클럽을 한번도 해보지 않은 분들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읽은 내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나누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그것을 함께 기뻐하였습니다. 

북클럽은 가장 고급 수준의 교육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도자로서 이끌어가는 것 역시 높은 수준의 리더십을 필요로 합니다. 모든 내용과 모임의 흐름을 이해하고 있어야 하지만, 상대방을 기다려야 합니다.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그 길을 함께 걸어가야 합니다. 경청과 이해와 순발력, 그리고 삶 전체를 아우르는 신학과 겸손이 함께 필요합니다. 

이렇게 북클럽 안에서 인도자의 보이지 않는 역할이 크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부득이 저를 더 드러낼 수 밖에 없는 상황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모임에서는 오히려 저의 역할을 더 감추었습니다. 오고 가는 이야기가 성경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기에 서로 더 풍성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섬세하게 도와드렸습니다. 제가 모임의 모든 흐름을 이해하고 충분히 조율하고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오히려 잠잠히 칭찬하고 격려하는 것으로 저의 역할을 조절하였습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함께 하시는 분들이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아마 어떤 분에게는 평생 처음일 것입니다. 이렇게 무엇인가 제대로 읽고 나누고 감동 받는 경험을 처음 해보는 것은 가슴이 터질 듯한 기쁨입니다. 함께 하시는 분들의 얼굴을 통해, 그리고 그분들의 눈 안에서 그 기쁨을 보았습니다. 저도 행복했습니다. 팀켈러 목사님이 인용했던 조나단 에드워즈의 설교 어딘가의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천국은, 상대방의 행복이 나의 온전한 행복이 되는 것입니다."

한 권사님은 일찍 오셔서 인도자인 저와 모임을 위해서 기도하셨습니다. 얼마나 마음이 뭉클하던지, 인간의 관점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지만, 그 실제의 본질은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의 역사입니다. 그래서 모임이 끝나면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성령님의 능력을 간구하며 기도하였습니다. 함께 모인 믿음의 가족들의 그 소중한 결심을 이루어주시기를, 우리의 어려움을 하나님께서 돌보시며 더욱 믿음의 사람으로 변화시켜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우리는 종종 양육 모임에 오지 않는 분들의 태도를 아쉬워합니다. 그러나 어쩌면 그분들 역시 지쳤는지도 모릅니다. 너무 오랫동안 교회의 모임에 대한 기대감이 반복해서 무너지고 그것이 학습 효과가 되어서 굳어버린 것입니다. 제가 과거에 그러했던 것처럼, 의미 없는 이야기들로 채워진, 수준 낮은 교재를 놓고 시간을 때우는 수준에 불과한, 목회자 혼자 이야기하는 너무나 지루한, 그리고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용어들만 사용하는 나의 실제의 삶과는 괴리된 그런 모임에 지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제 마음에 더 잘 준비하고 싶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렇습니다. 저와 함께 하시는 분들 중 단 한 사람이라도 실망시킬 수는 없습니다. 한번의 모임을 놓치는 인도자는 모든 모임을 놓치게 될 것입니다. 모든 북클럽의 모임마다 새롭고 강력하고 풍성하여서, 평생에 남을 시간으로 성도님들의 마음에 깊이 새겨지기를 원합니다. 

첫 모임이 너무 좋았기에, 또 기대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도전"이 결코 쉬운 책이 아니지만, 그러나 저의 인생에 있어서도 새로운 도전이 될 것입니다. 이 도전이 가치 있는 것은, 제 자신을 위한 도전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와 그분의 백성을 위한 도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앞으로의 8주간의 여정을 선하게 인도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하나님 나라의 도전" 북클럽 인도자용 자료모음
https://readingchristianbookclub.blogspot.com/2023/09/blog-post.html

2023년 4월 11일 화요일

정목사님, 어떻게 해야 좋은 주일학교 교사가 될 수 있나요?

 

* 제가 "질문"에 답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저는 집사님의 질문을 듣고 너무 좋았습니다. 왜냐하면, 질문을 가지고 누군가에게 물어보는 사람이야 말로, 자신의 삶에 발전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부족하다는 사실 자체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당연하게 삶을 허망하게 살아갑니다. 그러나 자신이 무엇인가 필요로 하고, 더 발전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야 말로, 변화라는 기적을 누릴 수 있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집사님의 질문이 너무 의미가 있어서, 꼭 글로 답을 해야겠다고 결심했고 짧은 글을 적고 있습니다.


* "간단한 팁"도 큰 도움이 된다

이민 교회라는 특수 상황이 있기는 하지만, 이미 우리가 이야기 나눈 것처럼, 주일학교 모임을 위해서 가장 간단한 팁들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신학교 가기 전에 주일 학교 초등부와 청년들 순 모임을 오래 섬기면서, 제가 담당하는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친해져야 합니다. 연락을 자주해야 합니다. 관계가 불편하면, 아무리 좋은 말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모임 시작하면서 간단한 아이스브레이크도 참 좋습니다. 무작정 교육의 컨텐츠로 들어가기 전에 마음에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스몰그룹 시간이 마음을 열 수 있는 시간이라는 인식만 생겨도, 그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주로 "이번 한 주간 가장 즐거웠던 일" 혹은 "이번 한 주간 자랑하고 싶은 일"을 물어봅니다. 이렇게 물어볼 때에 장점은, 질문을 통해서 그 사람의 근황을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고, 또 그 사람의 자존감을 북돋을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것입니다. 스몰 그룹 시간은 정죄의 시간이 아니라, 가능하면 격려와 기쁨이 시간이 되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 "주일학교 소그룹", 별로 어렵지 않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주일학교 교사라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약 30분의 시간이 주어진다고 한다면, 주중에 잘 만들어진 관계를 간단한 아이스브레이크로 다시 한번 확인하는데 약 5분, 그리고 실제 스몰그룹 인도 15-20분, 그리고 마지막에 짧게 통성으로 혹은 대표 기도 5분 정도로 마무리하면 됩니다. 

그리고 저도 말씀하신 매일 성경 youth 용 교재를 보았습니다. 웹에 공개가 되어 있어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내용이 정말 좋습니다. 매일 성경은 한국 교회에 축복이고 탁월한 큐티 교제입니다. 저도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학생들이 그 정도만 소화할 수 있어도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위에 적은 것처럼 교육이 간단하기만 하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정작 실제로 학생들과 마주 않으면 너무나 어렵다는 것을 절감하게 됩니다.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수도 없이 경험했습니다. 도대체 왜 그럴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그 이유가, 그 시간 자체가 워낙 변화 무쌍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마주하는 학생들은 정지된 존재가 아니며, 그들의 생각과 태도와 질문등은 수시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주일학교 교사라는 것은 답이 없는데 답을 찾아야 하는 자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인생에 답이 없는것처럼, 주일학교 교사에게도 답이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설교보다 더 어려운 것이 주일 학교의 스몰 그룹 인도입니다.


* "교사인 나 자신의 자질"을 업그레이드 하라

저는 그런 맥락에서, 그것이 비록 빠른 답은 아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목표는 “교사인 나 자신의 자질”을 끊임없이 개발하는 것이 유일한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변화무쌍한 현실에 맞서기 위해, "변화무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탁월함"을 내 안에 만들어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목회자가 어떤 교안이나 자료를 교사에게 준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완벽한 것이 아닙니다. 자료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그 내용을 가지고 어느 타이밍에, 어떤 방식으로, 어떤 맥락으로 가르치고 질문하고 적용할지에 대해서는 결국 교사인 내가 판단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교육이라는 것은, 단순한 접근을 가지고는 불가능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교사의 행동은 단순할 수 있지만, 그 안에는 깊고도 확고한 철학을 분명하게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이 글에서 “학생에게 좋은 질문을 해야 합니다”라고 조언을 해 드린다면, 그것을 읽는 분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이야기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다양한 교육적인 맥락을 공부하고 경험해본 저의 입장에서 그 말은 “제가 교육 컨텐츠를 거의 완벽하게 이해하고, 이미 나는 내가 담당한 학생들을 파악하고 있는 상태에서, 내가 이해한 컨텐츠와 학생을 연결시켜서 그 학생에게 맞는 허를 찌르는 질문을 해야 한다” 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야만 그나마 변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 시간에 대한 기대감 없이 지루해서 쓰러질려고 하는 대상이 그나마 관심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해 보지 못한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계기를 가지게 됩니다. 물론 이러한 질문과 대답의 소통이라는 것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거의 기적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목표를 가지지 못한다면, 사실상 탁월한 스몰그룹은 인도하기가 어렵습니다. 

집사님께서, "영생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라고 질문하셨을 때에, 제가 드린 대답이 잘 이해가 되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간단한 대답이었지만, 정말 오랫동안 고민했던 부분입니다. 만약에, 제 자신이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고 계속적으로 저를 발전시키지 않았다면, 아마 저도 당황해서 대답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는 평소에 다양한 책들을 통해서 이미 그런 질문들을 접해 보았고, 또 목회자로서 설교하면서 또 성도님들을 대하면서 실질적으로 제 안에 그것에 대답할 수 있는 내용이 쌓였기 때문에 그날 그렇게 대답해 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지금까지 제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에 감사드리는 날이었습니다.


* "잘 배우는 교사"가 잘 가르치는 교사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탁월한 교사가 될 수 있을까요? 먼저 교사가 잘 가르치기 위해서는, "교사 자신이 배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교사의 마음 속에 기독교 전반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나의 본능적인 감각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 내가 탁월한 것들을 배우지 않거나 배우는 방법을 모르면서, 좋은 교사가 되고 싶다라고 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모순에 빠져 있는 것입니다. 내가 배우지 않으면, 딱 내 수준의 가르침이 나옵니다. 끊임없이 내가 배우면서, 성경과 이 세상을 배우고 깨달아 아는 나의 폭이 넓어지면서, 결국 좋은 가르침이 나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하나님의 은혜를 기반으로 해서 인간의 책임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교육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인간의 책임을 강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 두가지는 성경의 전체를 보여주는 두가지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에 대한 감각은 단시간 안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 정도 밸런스를 가지고 조절하면서, 학생들을 받아주면서 동시에 그들을 격려하고 앞으로 나아가도록 만드는 것은 거의 예술 작품을 빚어가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끊임 없는 배움이 필요합니다. 


* "성경적으로 판단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교사는 교사는, "성경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집사님께서 말씀하신 "라면 국물을 막내가 버리는 것이 마땅한 그 분위기"는 전혀 성경적인 것이 아닙니다. 사실, 저는 그것을 마귀적인 것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심하게 이야기한다고 누군가는 말하겠지만, 저는 상관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악을 악이라고 부르지 못하는 곳은 교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약자가 모든 짐을 짊어지는 것은, 철저하게 세상적인 것입니다. 폭력이 인간을 억압하는 것은 죄의 결과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 셨습니다. 섬기지 않고 받는 것이 익숙한 세대가, 자신의 생각과 태도를 연장해서 교회에서까지 그렇게 한다는 것은, 여전히 그들 마음에 복음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반증입니다. 너무나 통탄할 일입니다. 

물론 어떤 사람, 혹은 어떤 현상을 보고 무작정 비난하는 것은 죄입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그 현상이 무엇이 문제인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은 매우 성경적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사는 지혜로워야 합니다. 그러므로 나의 부서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무엇이 잘못이고 잘못이 아닌지를 아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일입니다.

물론 실제로 문제가 있을 때에 이러한 것들을 어떻게 지혜와 사랑으로 풀어나가야 하는 가는 정말 또 다른 맥락입니다. 저는 부드러운 해결 방식을 가급적 선택합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온유함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저는 제가 목회자 중에서 꽤 연장자에 속하지만, 저는 대부분 제가 운전을 하고 후배들을 모시고 다닙니다. 저도 너무 피곤할 때가 있지만, 가급적 제가 운전합니다. 

언젠가는 이분들도 기꺼이 섬김의 자리에 나가기를 기대하면서 그렇게 합니다. 제가 이렇게 행동하는 이유는, 단순한 행동이 아니라 굉장히 오랜 시간동안 고민한 결과입니다. 사람은 은혜를 통해 변합니다. 어쩌면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사람은 결국 성령님의 능력으로 변하며, 그 변화는 긴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사실상 직접 몸으로 경험한 은혜만이, 그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 교육은, "많은 것의 결합"이다

교육이라는 것은, "다양한 삶의 경험 그리고 지식적인 배움의 결합"입니다. 물론 가장 기본적으로 교육적인 어떤 특정한 컨텐츠, 예를 들어서 성경 자체를 배우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꾸준한 성경 통독은 성도에게 있어서 근본과 같습니다. 저 역시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성경을 읽고 간단하게 묵상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절대 다가 아닙니다. 성경 자체만이 아니라 그것을 둘러싼, 교리적인 맥락들, 그리고 삶의 맥락들을 배우는 것도 그만큼 중요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그러한 배움은, 단순히 실력있는 사람이 아니라 “정말 탁월한 사람들”에게얻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내가 믿고 신뢰할 수 있는 탁월한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내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쉽게 흔들리지 않고 정진할 수 있습니다.

목회자이자 교육자라는 관점에서 저는 다른 사람의 말을 언제나 경청하지만, 절대로 그 말들을 백퍼센트 신뢰하지 않습니다. 조언이라고 해주는 이야기들의 대부분은 쓸데 없는 이야기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탁월한 사람들에게 배워야 합니다. 저는 이미 신뢰하는 신학자들과 설교자들 그리고 좋은 책들을 통해서 배우고 있기 때문에, 왠만해서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립니다. 일단 탁월한 사람을 만나도, 그 사람의 것을 나의 것으로 만드는데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므로 내가 좋은 주일 학교 교사가 되고 싶다라는 작지만 원대한 바램은, 아마도 5년 그리고 10년의 장기 계획에 따라서 추진하는 것이 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기억하실 것은, 목표는 결국 좋은 성도가 되어야, 좋은 교사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좋은 성도가 되어야, 좋은 목회자가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래서 저는 목사라는 호칭보다, 성도라는 호칭을 더 좋아합니다. 저는 목사이기 이전에, 성도이기 때문입니다. 


* 실질적인 전략, "질문은 하나만" 하라

그렇다면 실질적인 전략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먼저 그날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집사님이라면 매일 성경의 컨텐츠에서 "단 하나의 질문만" 나눌 듯 합니다. 일단 하나 정도에서 시작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왜 하나일까요? 그것은 청소년들의 짧은 집중력으로는, 하나 정도가 한계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컬러링을 준비하시는 것도 대단한 아이디어였습니다. 창의적이고 기발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또 효과가 놓았다고 하시니 그것도 너무 좋았습니다. 

다만, 혹시라도 그 하나의 질문을 준비하실 때에, 집사님의 질문과 답을 미리 완벽하게 준비해보시기 바랍니다. 교육학을 공부하셨기 때문에 잘 아시겠지만, 글로 쓰는 것이야 말로 탁월한 준비 방법입니다.

집사님께서 저의 "설교 기도문이 언어"가 너무 좋았다라고 말씀하신 것 기억합니다. 그 이유를 이제야 말씀드릴 수 있는데, 저는 단 한번도 설교후 통성 기도를 즉흥적으로 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의 설교의 완성은, 통성 기도문과 축도까지 full text로 다 작성하는 것이 완성입니다. 철저한 준비만이, 그 시간에 대한 완벽한 지배를 가능하게 합니다.


* "질문의 수준"이 매우 중요하다

다만, 청소년들에게 질문할 때에, "아무런 힌트도 없는 어려운 질문"은 피하시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매일 성경에 나온 해설 부분 하나 정도를 “같이” 읽고, 그것을 가지고 각자의 생각을 물어본다면, 그것을 가지고 학생들도 대답하기가 수월할 것입니다. 

기억하실 것은, 교사의 머리에 있는 것을 쏟아서 학생의 머리에 집어 넣는 것은, 교육이기는 하지만 좋은 교육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인간은 반응하는 존재이며 살아 있는 존재입니다. 기본적인 말씀이 전달되어야 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지만, 내 앞에 있는 존재가, 자기 자신의 반응을 통해서 그 지식을 스스로의 것으로 만들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함께 읽을 거리를 내어 놓고, 거기에 대해서 생각을 나누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제가 공부한 크리스천 북클럽의 기본 셋팅이기도 합니다. 때론 주입식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역시 꼭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 "피드백"을 할 수 있는 탁월한 교사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교사가 질문을 했다면, 거기에 따라서 "교사의 피드백"은 정말 중요합니다. 학생이 무엇이라고 대답했을 때에, 넌 그렇게 생각했구나 정도로만 그쳐서는 안됩니다. 긍정적인 부분을 순간적으로 파악해서 그것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통해서 용기를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만약에 심각하게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기분 나쁘지 않게 짚어 주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교육은 소통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또 다시 한번 "교사 스스로의 자질" 부분이 등장합니다. 실제로 신학 대학원 교육에서조차, 탁월한 피드백과 긍정적인 반응 그리고 교정을 제대로 제공해주는 교수님을 만나기 어렵습니다. 

왜 그럴까요? 너무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럴만한 능력이 없는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많은 교수님들조차, 그저 자신의 지식을 전달하는데만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정도 교육으로 다른 사람이 변하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입니다. 

그런면에서, 주일학교 교사의 궁극적인 목적은, 탁월한 교수 이상의 수준으로 자기 자신을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저는 목회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궁극적"이라고 말씀드린 이유는, 그것이 시간이 걸린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목표도 없이 허송세월하는 것과,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나를 꾸준히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5년과 10년 후에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옵니다. 

저는 단순히 목회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가르치고, 상담하고, 설교하고, 성도의 삶을 섬기는 목회자가 되기 위하여 지금까지 부단히 노력해 왔습니다. 저는 항상 최고의 책과, 최고의 자료와, 최고의 컨텐츠를 먼저 제가 읽고 보고 이해하고 그것에 기반하여서 자료를 만들고 목회를 하기 위해서 노력해 왔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결국 제가 꿈꾸는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아 왔기 때문입니다. 집사님께서 교사 회의에 답답하셨던 것처럼, 저 역시 너무나 수준 낮은 목회적인 현실에, 마음에 분노를 느낄때가 많았습니다.  


* "확실한 그리고 효율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만의 전략"이 필요합니다. 치밀한 전략 그리고 그것을 뒷 받침하는 오랜 인내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설프게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을 이것 저것 해 보는 것은 좋은 전략이 결코 아닙니다. 혹은 답답한 마음에 열을 받아서 하룻밤에 성경 100장을 읽는다고 갑자기 신앙이 성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나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 먼저 나 자신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거기에 따라서 나만을 위한 전략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전략을 짤 때에는 매우 신중하게 모든 지혜를 동원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내 인생 전체가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공부 자체가 느립니다. 다른 분들에 비해서 이해력이 부족합니다. 다만, 저에게는 끈기와 오랫동안 읽어온 책들의 깊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신뢰할 수 있는 자료들을 정확하게 추려왔고, 그것을 거의 10년 동안 집중하여서 읽고 공부해 왔습니다.

저 역시 지혜가 부족하여서 항상 조심스럽지만, 집사님을 생각할 때에 추천드리고 싶은 전략은 있습니다. 집사님께 장기적으로 가장 추천드리고 싶은 것은, 뉴시티 교리 문답을 꾸준하게 공부하는 것, 그리고 존파이퍼 목사님의 daily devotional을 꾸준히 공부하는 것, 그리고 스터디 바이블을 이용하는 것, 이렇게 세가지입니다. 


* 뉴시티교리문답

현재 미국 안에서 보수적인 신학으로 가장 탁월하게 사역하는 분이 팀켈러 목사님입니다. 그분이 만든 단체가 Gospel Coalition입니다. 여기에서 보수적인 신앙의 교리 교육을 위하여서 뉴시티 교리문답을 만들었습니다. 보수적인 교리 문답을 종합하여서, 내용을 압축한 교리 문답입니다.

모든 자료가 무료로 공개되어 있고, 영상도 영어에 자막까지 들어가 있습니다. 이 정도면 더 이상의 교육 컨텐츠가 없을 정도입니다. 이 문답 안에, 성도가 기본적으로 배워야 하는 신앙의 뼈대의 모든 것이 다 들어가 있다고 보면 됩니다. 성경의 전체적인 맥락과 흐름 그리고 그 안에 드러나는 복음을 이해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특별히 해설과 묵상 부분을 꼼꼼하게 읽으시면서 그 의미를 파악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시기를 권면드립니다. 단순히 교리를 읽은 것으로 그치면 안되고, 그것에 대해서 탁월한 분들이 설명하는 내용을 음미하면서 그것을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교리문답 2번을 보면서, 저는 D.A. 카슨이 한 말 중에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한 가지 속성만 취하여 그것이 전체라고 이해하지 말아야 하는것이다"라는 부분에서 크게 배웠습니다. 목회자로서 저의 방향을 정립해준 내용입니다. 이 내용을 읽은 이 후부터, 하나님의 주권만 강조하는 목회자가 아니라, 인간의 책임도 함께 강조하는 목회자가 되기 위해서 저는 노력하고 있습니다. 

* 뉴시티 교리문답
https://www.tgckorea.org/content/newCityView?idx=2&ckattempt=1

저 같은 경우는 담임 목회를 염두에 두고, 뉴시티 교리 문답을 분석하고 제가 따로 묵상한 글들을 쓰고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하실 것은, 저 역시 공부를 한다는 것입니다. 훌륭한 목회자는, 공부하는 목회자입니다. 그리고 이 지식을 저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저 역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 뉴시티 교리문답 묵상 (10)
/ 하나님은 넷째 계명과 다섯째 계명에서 무엇을 명하십니까?
https://readingchristianbookclub.blogspot.com/2023/03/10-what-does-god-require-in-fourth-and.html


* SOLID JOY

그리고 두번째 추천드리고 싶은 것이, 존파이퍼 목사님이 만드신 daily devotional인 SOLID JOY 입니다. 보통 묵상집의 내용들은 그저 감성적이기만 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이 devotional은 파이퍼 목사님의 책에서 발췌한 내용들입니다. 그래서 내용이 허술하지 않고 매우 견고합니다. 성도로서 실제로 성경을 가지고 어떻게 생각하고 내 삶에 적용할지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정말 많습니다. 

존파이퍼 목사님의 강점은 그분의 "성경적인 사고"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뉴시티 교리 문답을 포함해서, 교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리만으로 성도의 삶의 모든 것을 다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문제는, 교리적인 내용 혹은 성경의 말씀을 가지고, "성경적으로 혹은 신학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그 부분을 SOLID JOY가 해결해줍니다. 물론 더 깊게 들어간다면, 원래 그 내용이 속한 파이퍼 목사님의 책을 실제로 읽어도 좋지만, 빠르고 효율적으로 공부하는데에는 SOLID JOY가 최고입니다.

성도에게는 "고차원적인 사고"가 필요합니다. 성도는, "성경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성도"입니다. 그런면에서 집사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이 기억납니다. "모든 권위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성경적인가 생각해야겠다" 라고 결심한 것은 정말 탁월한 결심입니다. 그것이 바로, 성도의 사고의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존파이퍼 목사님의 글을 읽고 묵상하면서, 평생 동안 그러한 성경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 That You May Believe
https://www.desiringgod.org/articles/that-you-may-believe

위에 웹 주소 뒤에다가 ?lang=ko 를 붙이면, 한글 번역된 것으로 나옵니다. 공식적으로 번역된 자료이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습니다. 둘중 편하신 언어로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

* 믿게 하려 함이요
https://www.desiringgod.org/articles/that-you-may-believe?lang=ko


* 스터디 바이블

마지막으로 스터디 바이블입니다. 스터디 바이블은, 보통의 성도님들을 위해서 주석을 압축해 놓은 것입니다. 저자에 따라서 수준이 다르기는 하지만, 성도님들이 실제로 성경이 궁금할 때에 찾아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자료입니다. 

저는 지난 10년 동안 꾸준하게 스터디 바이블로 공부해오고 있습니다. 설교 준비를 위해서 가장 먼저 하는 것은, 말씀 묵상과 스터디 바이블을 다 읽어보는 것입니다. 대략 스무권을 다 읽어봅니다. 잘 안다고 생각하는 말씀도 무조건 읽어봅니다. 배워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에 그렇습니다. 

스터디 바이블은 좋은 주석들을 압축했기 때문에 빠르게 효율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박사 학위 이상의 신학자 혹은 목회자들이 저술하였기 때문에 매우 수준 높은 자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스터디 바이블을 읽으면서 종종 그렇게 생각합니다. "나도 이렇게 멋진 표현들로 이렇게 아름답게 성경의 내용을 종합해서 한 문단으로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세상은 넓고, 탁월한 분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그리고 스터디 바이블을 탁월한 분들을 매우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스터디 바이블을 사용할 수 있을까요? 바쁘시겠지만, 간단하게나마 스몰 그룹 준비를 미리 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내가 스몰그룹 인도를 위해서 미리 공부할 때에, 모든 궁금한 것들을 다 공부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참고 자료 하나는 구입해서 볼수 있다면, 성경 자체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열매를 얻을 수 있습니다. 

혹시 전자책이 편하시다면, 로고스 혹은 올리브트리 둘 중에 하나 플랫폼으로 시작하셔서, 마음에 드시는 스터디 바이블 한권 정도를 구입해서 평생 보시면, 실력이 안 늘래야 안 늘 수가 없습니다. 저는 Reformation Heritage KJV Study Bible Notes를 추천드립니다. 긴 글이기는 하지만, 한번 아래 내용을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로고스 프로그램으로, 평신도 성경 공부하기
with 스터디 바이블 노트 Study Bible Notes

https://jungjinbu.blogspot.com/2017/10/blog-post.html  


* 남들이 미쳤다고 해도 "신경쓰지 마라"

아마, 위에 내용을 다 읽어보셨다면, 혹시라도 집사님 스스로 마음에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목사님, 저걸 어떻게 다하라는 말씀이신가요?" 혹은 이제는 나도 달라질꺼야 라는 집사님의 결심을 듣고, 다른 사람이 이렇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건 정말 정신이 나간 짓이야, 사람이 어떻게 그런 걸 다 할 수 있어?"

사실입니다. 거의 죽음의 길입니다. 포기해야 하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그게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옳은 길을 가는가 아닌가 입니다. 다른 사람이 하는가 안 하는가는 전혀 우리의 관심사가 아닙니다. 

집사님이 공감하시듯이, 우리의 삶은 단 한번 살아가는 것에 불과합니다. 나의 삶의 모든 것을 다 쏟아서, 옳은 것을 향하여 전진하지 못한다면, 도대체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요?

중요한 것은 방향입니다. 방향이 좋으면, 단 한걸음을 걸어도 제대로 하는 것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 중에 마음에 드시는 것 하나를, 시험적으로 시도해 보시기를 권면드립니다.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을 다 소화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지금의 나보다는 한걸음 더 발전한 사람으로 얼마든지 변화될 수 있습니다.


* 나는 오늘도 "꿈"을 꾼다

저는 마음에 꿈이 있습니다. 성경적인 목회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이상적으로 꿈꾸는 가장 탁월한 그 탁월함에 매일 한걸음씩 다가가는 것입니다. 

저는 젊은 시절에 시간을 많이 허비하였습니다. 그래서 후회가 있습니다. 앞을 바라보니 저의 목회 은퇴까지 기껏해야 25년 조금 더 남았을 뿐이라, 생각해보면 제가 꿈꾸는 것은 이루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상관이 없는 것은, 이 길이 바른 길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요즘에 설교 때 마다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지난 10년 동안 참 앞이 보이지 않는 너무나 막막함 속에서, 포기하지 않았던 것을 감사하기 때문입니다. 

제 자신의 뼈를 깎는 심정으로 지금까지 저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왔습니다. 그런 과정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정성으로 준비한 설교를 듣고 돌아가는 성도님들의 밝은 얼굴을 볼 때에 저는 정말 행복합니다. 그것이 저의 열매입니다.

어떤 권사님이 살짝 다가와서 그러시더군요, 최근에 인도한 예배가 너무 완벽했다고, 저는 제 자랑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았습니다. 왜냐하면, 정말 완벽하게 준비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 쏟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저의 모든 설교를 단 한편도 허투르게 하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른 길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다른 분들이 어느 수준으로 어느 만큼 준비해서 설교하는가도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저는 오직 저의 설교와 목회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오직 저는 하나님 앞에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기뻐시고, 성도님들이 행복하시다면, 저는 그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집사님의 꿈을 포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목회자로서 저의 유일한 바램입니다. 집사님의 꿈과 마음을 격려하기 위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살아내시는 집사님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위로하고 또 격려합니다. 하나님께서 집사님의 노고를 가장 잘 아십니다. 

그리고 집사님의 마음 가운데 심어주신 꿈이 있다면, 그것을 향해서 아주 작은 걸음이라도 걸어가시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좋은 교사이든, 좋은 엄마이든, 좋은 아내이든, 무슨 꿈이라도 그것이 성경적인 것이라면 좋은 것입니다. 집사님의 꿈이, 지금의 봄날의 아름다운 꽃처럼 활짝 피어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오늘 하루도 참 빠르게 지나갑니다. 미래가 우리에게 손짓하며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 아름다운 날을 향하는 지금의 시점에서의 저의 글이, 집사님에게 작은 디딤돌이 되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아주 오랜 후에 다시 돌아오지 않을 집사님의 과거를 돌아보았을 때에, 오늘의 작은 선택과 도전들을 통해 이렇게 큰 열매를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시리라 확신합니다.

*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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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27일 화요일

인공지능 (A.I.) 검색 ChatGPT, 목회에 사용할 수 있을까? (2023년 1월 업데이트)

 

"인공지능"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영화나 소설 속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들이 우리의 현실에서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운영하는 찬양 채널의 모든 찬양 커버를, 인공 지능 DALLE2 가 그려주는 그림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매주 한곡씩 커버곡을 준비하면, 특색 있는 그림을 준비하는 것이 도저히 제 능력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주 빠르고 간편하게, DALLE2가 그려주는 그래도 꽤 괜찮은 그림들로 유투브 영상의 커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고급스러운 느낌의 그림들을 "단 몇초"만에 생성시켜주는 능력은 언제나 놀랍다고 생각합니다.  

* DALLE2

* 페이스 피아노

그런데 얼마전에, 흥미로운 기사를 우연히 보았습니다. "ChatGPT"에 대한 기사였습니다. "대화형으로 검색을 해주는 실험적인 단계의 검색 형태"인데, 그 성능이 너무나 뛰어나서 구글에서 긴장하고 대응한다는 기사였습니다. 심지어, 프로그램 코딩을 수정해 준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놀랍더군요, 이미 현재의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해도 과장되지 않은 구글에서 긴장을 하고 있다고?

바로 찾아보았습니다. 공교롭게도, 제가 늘 사용하는 DALLE2를 개발한 OpenAI의 하위 서비스였습니다, 갑자기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이미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DALLE2를 개발한 회사에서 검색 엔진을 만들고 있다? 그것도 단순한 검색 엔진이 아닌 마치 사람에게 물어보고 답을 얻는 듯한 결과를 주는? 이건 정말 "새로운 차원의 도전" 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테스트해 보았습니다. 

현재 접속자들의 폭주로, 구글 검색을 통한 링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아래 블로그로 들어가시면 최상단에 "Introduting ChatGPT research release Try" 가 보입니다. 

* OpenAI Blog
https://openai.com/blog/

"Try"를 누르시면 서비스 접속이 가능합니다. 처음 사용하신다면, 아마 계정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냥 이메일로 계정을 만들면 에러가 종종 납니다. 그래서 "구글 아이디"를 이용해서 접속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듯 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아래 링크로 접속하게 되며, 실제로 "화면 하단 채팅창"에 검색 내용을 집어 넣고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래 화면은 데스크탑 접속 화면이고, 셀폰으로도 거의 유사한 화면에서 실행이 가능합니다.

* ChatGPT: Optimizing Language Models for Dialogue - OpenAI
https://chat.openai.com/chat


자, 여기까지 왔는데 사실 마음이 조금 떨리더군요, 무엇부터 물어보면 좋을까? 곰곰히 생각하다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분야로 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평소에 많이 고민하던 부분에서 나오는 답을 보게 된다면, "그 결과물의 수준을 평가하기에 좋겠다" 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추상적인 질문"에 대답해 줄 수 있을까?

그래서 첫번째 질문을 던졌습니다. 사실 조금은 무모하다고 생각하면서 큰 기대감 없이 질문을 넣었습니다. "How to develop the reading skill?" 청년 시절 이후로, 지금도 제 마음 속에 있는 가장 거대하고 또 중요한 질문입니다. 그래도 남들보다 조금은 더 고민하면서 살았다고 생각하는 자부심이 있는 분야입니다. 아래 글처럼 답이 나왔습니다. 


답이 나오는데, 마치 사람이 글을 직접 쓰는 것 처럼 순차적으로 번호에 따라서 내용이 나왔습니다. 약 5초 정도 걸린 듯 하네요. 일단, 분량에 너무 놀랐습니다. 사실 제 질문은, "실용적이면서도 상당히 추상적인 질문"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천차 만별의 답변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읽기 능력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에 대한 "굉장히 탁월한 내용"을 정리해서, "단 한번"에 보여줍니다. 

위의 내용에서, 저는 이런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책 읽기 위해서 시간을 따로 내라는 것, 그리고 흥미로운 것에서 부터 먼저 시작하라는 것, 그리고 적당한 쉼을 가지면서 요약을 하라는 것, 그리고 "active reading"을 하라는 것, 크게 소리내서 읽어보라는 것, 그리고 멘토에게 도움을 청하라는 것입니다. 

내용 전체가 마음에 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무엇 하나 빼 놓을 수 없는 내용들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active reading을 하라는 것은 정말 좋았습니다. 요즘에 제 관심이라서 더 눈에 보인 듯 합니다. 

결론적으로 책 읽기라는 분야에서, 제가 평소에 고민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거의 다 들어가 있습니다. 북클럽이라는 그룹 셋팅에 대한 이야기를 빼고 "개인 리딩에 관한 거의 완벽한 대답"입니다.

답변을 보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만약에 누군가가 나에게 찾아와서 정말 간절한 얼굴로, "어떻게 해야 읽기 실력을 늘릴 수 있는가?" 라고 물어본다면 과연 내가 5초 안에 저렇게 대답할 수 있을까? 

솔직히 저는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하루 정도 고민해도, 저 정도 대답은 만들어내기 어려울 듯 합니다. 위의 내용을 보고서 제가 생각한 것은, 위의 내용을 그대로 인용해서 교육 자료로 만들어도 충분하겠다는 판단입니다. 잠깐 스쳐지나가는 생각입니다. "그 때 출처는 뭐라고 적으면 좋을까?" 

* "실제적인 교육 목회"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자, 이렇게 중요한 질문에 대한 답을 하나 얻고나니, 갑자기 궁금해지더군요, 저는 역시, 천상 목회자입니다. 그럼 혹시 ChatGPT를 목회에 이용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비슷하지만 또 다른 종류의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습니다. "How to develope the understanding of the Bible?" 모든 목회자가 그리고 성도님들이 해볼만한 질문입니다. 비슷하게 약 5초 정도 후에 아래 대답을 내 놓았습니다. 


처음의 답변보다 좀 더 놀랐습니다. "아니, 이걸 어떻게 이렇게 해주는거지?" 이 답변도 마음에 드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시간을 특별히 내라는 부분, 당신이 이해하기 쉬운 번역을 고르라는 것, 스터디 바이블을 포함해서 필요한 자료를 적극적으로 쓰라는 것, 그리고 그룹으로 하라는 것, 질문을 하라는 것, 이해를 위해 기도를 하라는 것, 그리고 그것을 삶의 루틴으로 만들어라는 것, 이 모든 것이 다 탁월하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부족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추가적으로는 이런 내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단순히 내가 좋아하는 번역만이 아니라, 중요한 몇가지 번역을 정해서 비교를 하면 좋겠고, 개인 사고의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묵상과 질문을 먼저 하고 나중에 도움되는 자료를 보면 더 좋겠고, 또 결국 성경에 대한 이해는 평생 깊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하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검색 엔진이 혹은 인공지능 chat이 정도 결과를 단번에 보여줄 수 있다면,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강의 하나를 준비해 보신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만약에 누군가가 틀만 조금 도와줘도, 엄청나게 큰 수고를 더는 것입니다. 만약에 제가 성도님들을 대상으로 큐티에 대한 강의를 하게 된다면, 위의 내용을 간단히 참고해서 구조와 내용을 수정하고 살을 더 붙여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혹시, "설교 준비 자체"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여기까지 해보니, 갑자기 더 궁금해지더군요, "그렇다면 설교 준비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까?" 순간 저도 모르게 심호흡을 했습니다. 왠지, 금단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느낌이 들더군요, 저는 들어본적이 없지만, 곧 설교를 대신 써 주는 인공지능이 나올거라고 해서 웃어 넘겼던 기억도 났습니다. 

"혹시 ChatGPT에게 설교를 요구하면 어떻게 대답을 해줄까?" 그래서 해보았습니다. "First John chapter 5 verse 1 through 12 sermon" (처음에 검색 때에는 대충 하느라 오타도 났는데 심지어 오타도 가볍게 파악하고 수정하더군요) 그리고 이렇게 결과가 나왔습니다. 


제가 이 검색을 하기 전에, 위의 본문 말씀에 대한 저의 설교 준비는 아직 충분하지는 않은 상태였습니다. 본문 묵상을 어느 정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고, 개역 개정에서 NET BIBLE을 살핀 이후에, 스터디 바이블들을 다섯 권 정도 읽어본 상태였습니다. 시간은 다섯 시간 정도 사용했고 내용은 약 70퍼센트 정도 머리 속으로 정리한 상태였습니다.  

이 상태에서 ChatGPT의 답변을 보고 제가 느낀 첫 인상은, "쉬워서 좋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 요한 1서는 결코 쉬운 내용이 아닙니다. 쉬운 듯 굉장히 복잡한 논리 구조가 그 안에 들어가 있고, 그것을 성도님들이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는 것이 저는 참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심지어 제가 좋아하는 스터디 바이블들도 일치점이 부족하고, 의외로 약간 뭔가 헤매고 있다라는 느낌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ChatGPT는, 순식간에 논리의 흐름에 따라서 단락 별로 정리를 해주었습니다. 물론, 그 안에서 깊은 신학적인 의미나 통찰을 발견하기는 어려웠지만, 적어도 아주 간단하게 본문의 개요를 살펴보는 정도로는 충분하다고 느꼈습니다. 아마 많은 목회자들이 공감할 것입니다, 쉬운 설교가 정말 어려운 설교라는 것을, 그런 면에서 위의 내용은 저에게 상당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럽지만 저의 실제 설교 내용에 넣어 보았습니다. 제 설교에 있어서 실제로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인트로 부분에서 "이 본문이 어떤 내용이다" 라고 두줄로 요약한 부분입니다. 제가 이해할 때에는 큰 무리 없이 잘 정리했다고 생각해서, 실제로 제 설교 인트로에 거의 그대로 인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정말 흥미로웠던 것은, 10-12절을 제가 가장 애용하는 Grace and Truth 스터디 바이블과 비교해 본 것입니다. 놀랍게도, 본문의 기본적인 의미를 ChatGPT가 좀 더 드러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 설교의 논지를 그쪽 방향으로 포커스를 맞추어서 설교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5:10–12 Ultimately, the testimony that Jesus is the Son of God originates with God himself. Those who accept this testimony have eternal life, while those who reject it not only reject the message but imply that God is a liar. How one responds to the Son results in eternal life or death, since to reject the Son is to reject God himself. No one can love the Father and not love his Son.

Barry Joslin, “1 John,” in The NIV Grace and Truth Study Bible, ed. R. Albert Mohler Jr. (Grand Rapids, MI: Zondervan, 2021), 1761.

*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과 사랑, 그리고 승리
/ 요한1서 5장 1-12절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2/1-5-1-12.html

만약에 누군가가, 저의 짧은 새벽 설교에 ChatGPT가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주었는가 물으신다면, 저는 약 15퍼센트 정도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ChatGPT의 내용 제안은, 저의 설교의 서두와 전체 구조에서 영향을 주었습니다. 

퍼센트로는 적어 보일 수 있겠지만, 제가 위의 내용을 보기 전에 묵상하고 고민했던 부분을 ChatGPT가 제안한 틀 안에 넣었다라는 맥락에서는 정말 대단한 영향입니다. 물론 저는 문과이기 때문에 상당한 부분을 직감적으로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설교자로서 제가 받은 인상은, "제가 충분히 본문 묵상을 하고 또 다양한 자료들을 본 이후에 한번쯤 ChatGPT로 검색해 보는 것도 정말 괜찮겠다"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마치 "인공지능 스터디 바이블 한권"을 얻은 느낌이었습니다. 그것도 엄청나게 똑똑하고 점점 성장하고 있는 그런 책입니다.

어떤 자료든지 그대로 인용하고 그대로 설교하는 것은 표절이지만, 그러나 충분히 모든 자료들을 살피고 그것을 해석하고 종합할 능력이 있는 목회자라면, ChatGPT를 통해서 크고 작은 도움을 분명히 얻을 수 있겠다는 조심스러운 생각을 했습니다. 

* 혹시, 설교에 들어갈 "인용 자료"를 찾아줄 수 있을까? 

솔직히 이 정도 사용해보고 나니, 조금 무서운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공부하고 고민해 온 것들이 흔들리면서, "과연 인간의 사고라는 것이 무엇인가" 라는 근본적인 질문도 들더군요. 

정설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기업에서 AI를 연구하는 연구원이, "자신이 개발하던 AI가 인격이 있다" 라고 주장했던 것이 농담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그분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닐까요?

여하튼 저는 실용적인 부분에 관심이 크기 때문에,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설교에 들어갈 인용할 수 있는 내용들을 찾아줄 수 있을까?" 예를 들어서 "C.S. 루이스가 희생적인 사랑에 대한 언급을 한 인용을 찾아줄 수 있을까?"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이 부분이 어쩌면 설교자들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될수 있겠다 싶었기 때문입니다. 좋은 책과 아티클을 판단하는 기준은, 그 사람이 어느 정도 수준의 자료들을 사용했는가를 통해서 결정이 됩니다. 그렇다면 결국, 내가 어느 정도 수준의 자료를 읽고 인용하는 것이, 설교의 수준을 결정한다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 부분은 중요하지만, 정말 고통스러운 부분입니다. 설교의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 꾸준하게 독서를 한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아마도, 훈련된 목회자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목회자가 꾸준히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나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저는 그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로고스 10에서도 그런 인용 문구를 제공하는 기능을 야심차게 넣었다고 생각합니다.

ChatGPT에게 "복합적인 의미를 담은 인용 문구"를 요구할 생각을 하면서, "그건 좀 어려울 것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ChatGPT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 입니다.

저는 솔직히, 위의 말씀드린 설교에 대한, 혹은 본문 설명에 대한 내용은, 그렇게까지 난이도가 높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대단한 결과이지만 그럼에도 제 상상 속에 존재하는 결과라고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어짜피 내용이 더 늘어나지 않고 정해져 있고, 그 정해진 분량 안에서 이미 관련된 많은 데이터베이스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방대한 자료만 모으면, 본문 구조 분석과 요약 정도는 인공 지능도 가능하리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C.S. 루이스가 주장한 희생적 사랑에 대한 인용을 찾으라" 라는 식의 요구는, 좀 심한 요구입니다. 아마 제가 동료 목회자에게 갑자기 이런 질문을 해도, 상대방이 적잖이 당황할 것입니다. 이건 방대한 검색 뿐 아니라, "고차원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어쩌면 우리 주변의 사람들 중에는, "희생적인 사랑"이라는 말의 의미도 제대로 파악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복합적인 질문에 답하는 것은, 저의 관점에서는 "사람이 하는 일" 입니다. 그것도 아주 숙련된 사고를 할 수 있는, 훈련된 성도 혹은 목회자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래도 기대감을 가지고, 혹시나 해서 검색해 보았습니다. 순전히,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넣었습니다. "What is a quotation of c.s lewis about a sacrificial love?" 그런데 이런, 제 생각을 완전히 뛰어 넘었습니다. 


"소름이 돋는다"는 것이 이럴 때 쓰는 말일까요? 아주 오래전에 네가지 사랑을 다 읽었고, 최근에 설교 준비하면서 다시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적어도 제가 이해하는 바에 따르면, 거의 정확하게 루이스의 요점을 파악하고 답을 해주었습니다. 루이스의 인용, 인용한 책, 그리고 그것이 가지고 있는 의미까지 정리해서 알려줍니다. 이게 도대체 말이 되는가요? 

위에 넣지는 않았지만, 동일한 질문을 몇 번 더 넣어 보았습니다. 기본적인 내용은 비슷한데 흥미롭게도 약간씩 내용이 바뀝니다. 그런데 또 다른 내용에서는, 루이스의 희생적인 사랑은 vulnerable 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한다고 설명을 덧붙이더군요. 

저는 이 부분에서, "제 이성이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최근에 완전히 빠져서 듣고 있는 팀켈러 목사님 설교의 핵심 내용이 그것이기 때문입니다. 최소 다섯편 이상에서 비슷한 내용이 등장했습니다. 

루이스의 영향을 크게 받은 팀켈러 목사님은, 자신의 설교의 정말 커다란 논지들을 하나님의 vulnerability를 통해서 풀어냅니다. 하나님께서는 완전하시지만, 그분의 사랑 때문에 우리를 위하여서 vulnerability를 기꺼이 감수하신다는 논리입니다. 들으면서 얼마나 은혜를 많이 받고 좋았는지 모릅니다. 차에서 들으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그걸 보다니?

그렇다면, 가능성은 다시 무한대로 뻗어갑니다. 비록 제가 해보지는 않았지만, 얼마든지 응용 질문이 가능할 것입니다. "What are the most four famous quotations about the sacrificial love of the pastors?" 만약 이런 수준의 질문을 넣을 수 있고 답을 찾을 수 있다면, 이것은 과연, "꿈과 같은 일들이 우리의 현실이 되었다" 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 "좀 더 고차원적인 질문"에 답해줄 수 있을까?

자 여기까지 오니, 늦은 밤 심장이 심하게 뛰고 현기증이 조금 느껴졌습니다.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건가?" 그리고 정말 호기심으로 마지막 질문을 던졌습니다. 위의 질문보다 "좀 더 고차원적인 질문"으로 일부러 시도해 보았습니다. 

아예 루이스의 책 한권을 정해서, "그 안에서", "희생적인 사랑"에 대한 언급을 물어본 것입니다. "What is a quotation in mere christianity of c.s. lewis about sacrificial love?" 순전한 기독교를 여러번 보았지만, 솔직히 저에게 누가 이렇게 물어보면 최소 며칠 이상 고민할 질문입니다. 아마 답을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그런데 ChatGPT는 이렇게 답을 주더군요.


제 기억으로 이 부분은, "고통과 고난이야 말로 하나님의 확성기이다" 라고 루이스가 표현하는 유명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아주 흥미로운 것은, ChatGPT 는 이 내용을 바탕으로 그 이후에 이어지는 그리스도의 희생적 사랑과 연결합니다. 글쎄요, 충분히 더 살펴보아야하겠지만, 여하튼 감히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수준에서 답변을 만들어내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물론 결국에는 사람이 중요하고, 목회자 자신의 성숙한 사고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ChatGPT의 결과를 "평가"해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위의 내용을 평가해보고, 만약에 이 부분이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못하다면 넘어가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만약에, 이 부분을 주의 깊에 살펴보고 또 다른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면, 목회자는 새로운 신학적인 사고를 끌어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조심스럽지만 솔직한 제 생각입니다. 어쩌면 이것을 바탕으로 해서 학위 논문 하나도 거뜬히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위의 내용에 대하여서 제가 너무 과장된 평가를 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이미 생각하신대로 "구글 검색" 혹은 "구글 스칼라 검색"을 열심히 하면, "누군가가 순전한 기독교 안에서 희생적인 사랑에 대하여 정리한 아티클 혹은 논문"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ChatGPT은 아직 시작 단계" 라는 것입니다. 겨우 평가 단계에서 이 정도 결과를 보여주는데, 전면 개방 되고 완전한 서비스가 시작되면 과연 어느 정도까지 발전하게 될지 그 끝을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인간의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입니다. 물론 하루 종일 앉아서 다양한 아티클과 논문을 찾을 수 있고 그것을 종합할 수 있겠습니다. 저도 늘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그저 공부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목회자의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혹시라도, 내가 얻고자 하는 그 결과를 위한 과정에서 들어가는 시간과 에너지를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다면, 그리고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빠르게 사고를 도와주거나 혹은 전환 시켜줄 인공지능의 도움이 있다면, 감히 누구도 상상치도 못했던 놀라운 편의성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 결론 : 우리 앞에 펼쳐질 "전혀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라

그저 개인적인 호기심에 시작한 몇가지 질문과 답이, 제가 상상하지 못한 수준으로 일이 커진 듯 합니다. "공부, 학습, 검색, 논리, 종합" 등등 제가 평소에 좋아하던 모든 영역이, 완전히 새롭게 보여집니다. 배움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인공 지능은 과연 그 능력의 한계는 어디이며, 우리는 어디까지 그것을 받아들이고 또 사용할 수 있는 것일까요? 

여기서 놀라운 것은, ChatGPT는 아직 시험 단계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덕분에 무료로 사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 테스트 단계가 끝나면 마치 DALLE2 가 그런 것처럼, 질문 몇개 당 크레딧 얼마 정도로 금액이 정해질 것이 틀림 없습니다. 만약에 ChatGPT가 더 충분한 데이터 베이스가 쌓인다면, 이것의 파급 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최근의 기사를 보니, 뉴욕시의 학교들은 학교에서 ChatGPT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렇게 막은 이유에 대해서 "학생의 배움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 그리고 컨텐츠에 대한 안전함과 정확성에 대한 염려"라고 말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제가 경험한 혼란스러움에 대한 내용이 정확하게 동일하게 언급되어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아마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형국이 될 듯 합니다. 학교에서 사용하지 않으면 집에서 사용하면 그만입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학교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누군가는 찾아낼 것입니다. 저는 기사를 보면서, 결국에는 ChatGPT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고, 어떻게 유용하게 쓸 것인가를 공론화하는 것만이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인간의 사고, 사고력을 키우기 위한 배움 그리고 그러한 배움의 근간인 컨텐츠에 대해서, 그 정의에서부터 새롭게 접근해야할 시급한 필요성을 느낍니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영화 아이언맨에서 토니 스타크는 인공지능 자비스와 함께 살아갑니다. 자비스는 매우 복잡한 계산을 해내고, 공학 시스템의 전반을 관장하면서 토니를 바로 옆에서 돕습니다. 

그런데 저는 영화를 보면서 단 한 순간도, 토니 스타크의 탁월함과 위트, 그리고 그의 지혜가 자비스 때문에 손상된다고 느끼지 못했습니다. 토니는 자비스를 의지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비스의 지배를 받지 않습니다. 그는 자비스와 동행하지만, 그러나 여전히 그를 지배하는 존재입니다. 그는 자비스의 능력을 활용하지만, 결국에는 그의 독자적인 지혜와 판단에 따라 행동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현대의 수 많은 발명품들이 SF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것 처럼, 어쩌면 ChatGPT도 그러한지도 모르겠습니다. ChatGPT에 지나치게 놀랄 필요 없는 것은, 이미 영화에서 보던 것이 겨우 보기 좋게 구현되는 시작 단계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우리가 어떻게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갈지에 대한 해답도, 동일하게 그 영화 안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ChatGPT로 몇번의 검색을 하면서, 로고스가 많이 생각 났습니다. 로고스는 탁월한 프로그램입니다. "현존하는 최고의 성경 그리고 신학 프로그램"입니다. 그러나 이제 경우, 구글 번역 기능을 추가로 넣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자체적인 인용문 검색을 하기 위해서는, 고급 패키지를 구입해야만 합니다. 로고스 10은 스타터만 구입했기 때문에, 아쉽게도 저는 인용문 검색 기능을 아직 사용해 보지 못했습니다.

과거에 비해서 로고스의 검색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ChatGPT의 수준으로 정보를 가공해서 보여줄 수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이건 마치, 고급 프로그램과 다방면에 뛰어나고 지혜로운 유능한 비서 한명을 두는 것의 차이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마치, 기계와 사람의 차이를 보여주는 정도의 격차를 느꼈습니다.

저는 로고스를 너무 좋아합니다. 저의 든든한 목회의 동반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대단하던 로고스가 약간 초라해져 보이는 것은, 저만의 착각일까요? 그래서 저는 이미 완숙한 단계에 있는 로고스를 현재의 상태에서 계속 사용하고, 앞으로 ChatGPT는 추가로 한달에 30불 정도는 투자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도로서 그리고 목회자로서 여러 가능성을 생각해 봅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꾸준히 공부하고 책을 읽고 설교를 준비하고 목회를 해야하겠지만, "새로운 세상을 맞이할 준비"가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ChatGPT를 통해서 많은 부분이 편리해지고 더욱 탁월한 부분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심지어 목회의 영역에서도 전혀 새로운 세상이 앞으로 열릴 것을 기대해 봐도 좋을 듯 합니다.

ChatGPT, 벌써 "교회 안"으로 들어오다 (2023년 1월 업데이트) 

이 글을 쓴지 얼마 안되어서, 제가 섬기는 교회 EM(English Ministry)쪽에 목사님이 멤버 중 한 명의 이야기를 전해주셨습니다. 

"자기가 혼자서 성경 공부할 때에 ChatGPT로 찾아봤는데, 내용이 좋았다" 라고 모임 중에 이야기 했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 글을 저희 교회 목사님들과 이미 나누었기 때문에, 이 이야기를 직접 들으신 목사님께서는 현재 상황을 우려하면서 저에게 가장 먼저 물어보시더군요. "정목사님, ChatGPT는 출처가 불분명한 것이죠?" 

제가 이 이야기를 듣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ChatGPT가 실제로 성도들에게 너무나 빨리 다가갔다"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제 글을 통해서 먼저 읽어보지 않았다면, 오히려 그 목사님은 ChatGPT가 뭐냐고 반문했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목회자에게는 낯설고 먼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IT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리고 나이가 어린 분들은 벌써 능동적으로 ChatGPT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든 생각은, "목회자의 권위는 어디에서 오는가" 입니다. 만약에 성도 중에 누군가가 ChatGPT를 통해 얻어낸 성경 묵상 내용을 가져와서 이것이 너무 좋다고 말한다면, 무슨 이유로 그것을 거절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단순히 "AI가 여기저기 참조해서 만들어내서 별로이다" 라고 말한다면, 과연 그것이 설득력이 있을까요? 

현재로서 저의 마음에 드는 생각은, 이제야 말로 목회자는 "좋은 자료를 근거로 자신의 설교와 교육을 뒷받침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그저 감으로 설교하고, 그저 감으로 교육하는 정도로는 더 이상 성도들에게 권위를 가지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목회자인 내가 그렇게 생각하니까 당신은 수긍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시대는 사실상 지나갔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오히려 성도님들에게 "좋은 자료들을 제시"하고, 그것을 "함께 읽고 공부하고 평가하는 능동적인 사고의 훈련"을 온 교회가 실행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것이 시급합니다. 성도님들이 혹시라도 ChatGPT가 만들어낸 내용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좋은 자료를 가이드로 삼아서 스스로 그리고 함께 성경을 배우고 익히면서, ChatGPT를 오히려 평가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로고스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가장 잘 쓰여진 스터디 바이블 세권 정도를 함께 꾸준히 사용하면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일단 비용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몇년 동안 시도하면서, 보통의 성도님들에게는 스터디 바이블 한권을 구입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올리브트리"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올리브트리에서는, 가장 표준적인 스터디 바이블이라 부를 수 있는 ESV 스터디 바이블의 축약본인 ESV Global Study Bible이 무료입니다. 그리고 개역 성경도 무료입니다. 적어도 올리브트리를 사용하면, 전혀 추가적인 비용 없이 무료로, 성도님들이 참조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 1961년 「성경전서 개역한글판」 - Korean Revised Version (1961)
https://www.olivetree.com/store/product.php?productid=29674


* 형이 거기서 왜 나와? - ESV Global Study Bible 무료 in 올리브트리앱!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05/esv-global-study-bible-in.html

시대가 너무나 급변한다는 것이 때론 두렵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눈앞에 너무나 명확하게 보이는 변화를 무시할 순 없습니다. 그것이야 말로 쇠퇴하는 지름길입니다. 변화를 직시하고 그것에 대해서 대비하고 장기적으로 대응해나가는 것만이, 미래 목회를 준비하는 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의 배움이 중요하고, 오늘 하루의 실천이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교회의 앞날을 지키시고 인도해가실 것을 믿고 기도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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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27일 목요일

로고스 어디까지 써봤니? - 로고스에서 밀어주는 스터디 바이블 4인방?

 

로고스 10 성경 프로그램이 출시되면서, 로고스의 메인 페이지가 전면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요즘의 웹페이지의 트랜드에 맞춰서, 정보량은 줄어들고 큰 이미지 중심으로 시원 시원하게 보이도록 바뀌었네요. 

랩탑에서 스크롤로 아래로 쭉 내려보는데 이런 순서더군요. 로고스 10 프로모션 페이지, 모든 카테고리를 한번에 모은 이미지들, Pastro Appreciation Month, 주석, 성경, 그리고 이후에 스터디 바이블입니다. 으잉? 스터디 바이블이 이렇게 홈페이지 전면에 등장한 적이 있었나? 

마음이 약간 감개무량했습니다. :) 제가 처음에 로고스를 사용할 때에는, 스터디 바이블이 거의 존재감이 없었습니다. 오래전에 출간된 유명한 책들 정도만 로고스에 나와 있었고, 올리브트리에 비교했을 때에 상대도 되지 않을 정도로 그 종류가 빈약했습니다. 결정적으로, 메뉴를 들어가서 카테고리를 뒤지고 뒤져서 들어가야, 겨우 스터디 바이블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홈페이지가 개편되면서, 스터디 바이블들이 이렇게 전면에 등장했네요. 상당히 놀랐습니다. 로고스에서도 스터디 바이블의 중요성을 인정한 것일까요? 그리고 이렇게 전면에 등장한 것도 놀라웠지만, 전면에 딱 네권의 스터디 바이블을 띄웠다는 것이 참 흥미로웠습니다. :)

제가 이 네권을 주목한 이유는, "See all" 을 눌러서 모든 스터디 바이블을 sorting 했을 때에, 위의 네권이 제일 상단에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위의 네권은, 로고스 회사에서 스터디 바이블 섹션의 전면에 의도적으로 뺐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리고 공교롭게도, 이 네권중에 무려 세권이 이미 한국에 번역이 되었네요.

넷 다 제가 좋아하고 자주 사용하는 스터디 바이블입니다. "ESV 스터디 바이블"은 매우 표준적인 내용을 담고 있고 그 내용도 충실합니다. 좀 더 넓은 범위의 신학적인 스펙트럼 속에서 해석의 방향들을 제시해서 다양한 해석을 축약해서 한번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Lutheran 스터디 바이블"도 좋습니다. 중요한 해석들은, 루터 전집과 어거스틴과 교부들의 저작을 직접 인용하고 연결해 놓았습니다. 만약에 로고스 상급 패키지를 가지신 분들이라면, 이 스터디 바이블의 링크를 타고 추가로 원전에 직접 접근해서 더 깊이 공부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 중심의 해석과 기도가 포함되어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Reformation 스터디 바이블"은 약간 의외였습니다. 물론 저는 매우 중요한 스터디 바이블이라 생각하고 R.C. 스프롤을 좋아하기 때문에 항상 살펴봅니다. 다만 개혁주의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교파에서 이 내용에 동의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충실한 관찰보다는 교리적인 해석에 좀 더 강조점이 있기 때문에 모든 분들의 필요를 채우지는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면에 등장했다는 점이 참 인상적이네요. 

"Biblical Theology 스터디 바이블"이 등장한 것도 좋았습니다. 물론, 아주 엄밀하게 스터디 바이블의 퀄리티만 따지자면 저는 CSB 스터디 바이블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깨를 견줄만한 스터디 바이블들이 더 있습니다. 하지만 편집자의 D. A. 카슨의 네임 벨류와 전반적인 내용의 충실도를 따진다면 충분히 전면에 등장할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당연히 스터디 바이블은 모든 것의 해결책은 아닙니다. :) 그러나 많은 부분에서 결정적인 도움이 됩니다. 아주 난해한 본문 혹은 논쟁적인 본문은 비켜갈 때가 종종 있지만, 거의 모든 본문에서 큰 도움을 줍니다. 특별히 보통의 성도님들에게 그렇습니다. 그런 면에서 로고스에서 스터디 바이블 섹션을 강조해 주어서 감사하고, 또 많은 분들이 이 책들을 통해서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 로고스 프로그램으로, 평신도 성경 공부하기
with 스터디 바이블 노트 Study Bible Notes (능력 차트 추가)

https://jungjinbu.blogspot.com/2017/10/blog-post.html

*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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