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요일

부모가 된다는 것의 두려움, 그리고 위대한 소망 / 부모 양육 책 추천 & 북클럽을 준비하며

미래는 언제나 예고 없이 다가옵니다. 그러나 불쑥 찾아오는 그것을 미리 가늠하며 준비하는 것이야 말로 우리의 삶의 바른 태도입니다. 지금까지 저의 삶을 돌아보면 언제나 그러했습니다. 기회가 찾아왔을 때에, 바라던 것이 눈 앞에 있을 때에 언제나 가장 중요했던 것은, 그 순간을 위한 성실한 그리고 치열한 준비였습니다. 

안식월을 보내면서 분주한 날들을 보냈습니다. 책을 계약한 이후에는 오히려 제가 세일즈에 뛰어든 형국이 되었습니다. 목이 쉬도록 크리스천 북클럽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소개하면서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제 자신조차 어디에서 그런 열정이 나오는지 궁금할 정도였습니다. 제 중심에 있는 본질에 대한 기쁨과 갈망이 제 자신을 몰아간다고 느꼈습니다. 

중요한 계기가 있어 부모 양육 북클럽을 준비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이미 하는 것이 넘치지만 교회 안에 필요성을 보았기 때문에, 그리고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주저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특별히 다음 세대를 염려하는 이민 교회에서 이러한 모임은 가장 절실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선한 소원을 저의 마음에 부어주셨고 저는 그 길에 순종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동일한 패턴입니다. 마음을 주셨고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북클럽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책'입니다. 함께 읽는 책이기 때문에,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쉬워야 합니다. 또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읽고 그 가치를 인정 받은 책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깊이가 있으면서도 적용적이어야 합니다. 즉, 주제가 선명해서 필요한 사람에게 구체적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북클럽에 적당한 10개 내외의 챕터로 나눠져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민 교회 셋팅에서는 추가적인 기준이 더 필요합니다. 언어권이 달라도 함께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영어권 저자가 쓴 책이어야하고 한국에 번역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한글 책이 워낙 고가이기 때문에 가급적 전자책으로 제공이 되어야 합니다. 

한글 플랫폼에서는 리디북스가 가장 편리합니다. 그리고 영어권 플랫폼에서는 물론 아마존 킨들도 좋지만, 가급적 성경 프로그램인 로고스 그리고 올리브트리로 구입하면 정말 편리합니다. 본인이 선호하시는 프로그램에 따라서 구입하면 됩니다. 이 정도가 제가 생각하는 중요한 기준들이고 가급적 거기에 합당한 책들과 링크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부모학교 (Sacred Parenting) / 게리 토마스 / 14챕터




- 부모학교 (이북, 종이책)

- Sacred Parenting: How Raising Children Shapes Our Souls (올리브트리)

부모 학교로  북클럽을 시작하면서, 내용이 탁월하고 설득력있고 또 감동적이었습니다. 제 자신이 부모로서 자라간다는 감각을 가질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함께 하시는 분들 역시 만족하고 있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책을 진행하면서 살펴보니, 영어판과 한글판이 약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영어판 챕터 1,2를 묶어서 한글판은 챕터 1로 만들었습니다. 나머지 순서는 동일합니다. 

* '부모학교' 크리스천 북클럽 인도자용 자료모음


* 자녀 교육, 은혜를 만나다 
(Give Them Grace: Dazzling Your Kids with the Love of Jesus) 
엘리즈 M 피츠패트릭, 제시가 톰슨 / 10챕터


* 완벽한 부모는 없다
(Parenting: 14 Gospel Principles That Can Radically Change Your Family)
폴 트립 / 14챕터




- 완벽한 부모는 없다 (이북, 종이책)

- Parenting:
14 Gospel Principles That Can Radically Change Your Family (올리브트리, 로고스)


* 복음의 능력으로 양육하라 (Gospel Powered Parenting) 
윌리엄 P. 팔리 / 12챕터

 

- 복음의 능력으로 양육하라 (종이책)

- Gospel-Powered Parenting (올리브트리)


*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들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Screen Kids: 5 Relational Skills Every Child Needs in a Tech-Driven World)
게리 채프먼 / 14챕터



-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들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이북, 종이책)

- Screen Kids:
5 Relational Skills Every Child Needs in a Tech-Driven World (올리브트리)


* 하나님의 부모 수업 (The Love Dare for Parents)
알렉스 켄드릭, 스티븐 켄드릭 / 40챕터 



* 질문하는 아이 대답하는 부모 
(The 21 Toughest Questions Your Kids Will Ask about Christianity) 
알렉스 맥팔랜드 / 21챕터



- 질문하는 아이 대답하는 부모 (종이책)

- The 21 Toughest Questions Your Kids Will Ask about Christianity (로고스)

위의 책들은 모두 좋은 책들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커리큘럼을 구성하면 좋을까요? 제가 현재로서 생각하는 것은, 일단 '부모학교'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저 역시 가장 먼저 읽고 개인적으로 공부하면서 준비하려고 합니다. 쉽게 쓰여진 일종의 개론서이면서도 복합적으로 자녀 양육에 대해서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접하는 책은 가장 쉬우면서도 실제적인 것이 좋습니다.

만약 다음 책으로 선정해야 한다면 개론서이면서 좀 더 하나님의 은혜에 포커스가 맞춰진 '자녀 교육, 은혜를 만나다'가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두권 정도면 성경적 부모 양육에 대한 틀이 완전히 잡히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개론서가 끝난다면 조금 더 각론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은 방향으로 보입니다.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들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는 매우 실제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개론서 이후에 아주 좋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폴트립의 '완벽한 부모는 없다'는 훨씬 철학적이라 정말 원하시는 분들은 개인적으로 읽도록 할 예정입니다. 철학적인 바탕이 중요하지만, 지나치게 깊게 들어가는 것이 모두에게 적합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복음의 능력으로 양육하라'도 후순위에 있습니다. 물론 원론적으로는 복음을 깊이 알고 복음을 자녀 양육과 연결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 책은 훌륭해보이지만 실제로 이 책으로 하면 북클럽 논의가 다소 추상적으로 흐를 가능성도 보입니다.

'하나님의 부모 수업'은 가볍게 읽고 나누기에 좋아 보입니다. 켄드릭 형제의 글쓰기가 워낙 좋아서 이 책은 가끔씩 부모님들의 마음을 환기시키는데 사용할 예정입니다. 나머지 한권인 '질문하는 아이 대답하는 부모'는 어려운 질문들에 대한 일종의 변증학적인 책입니다. 혹시 원하신다면 부모님과 나눌 수 있겠지만, 이런 관점에서는 더 적절한 책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하나님께서 좋은 생각을 주셨고 방향을 세워주셨기 때문입니다. 제가 할 일은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저의 최선 속에서 하나님께서 영광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앞으로 이루어질 모든 준비와 또 다가올 사역들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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