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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13일 수요일

책 어디까지 읽어봤니? (특별판) - 세계관을 변화시키는 크리스천 북클럽 (정진부) / 교회의 미래를 북클럽으로 열다

 



* 리뷰의 목적 

이 글은 책의 저자인 정진부 목사가, 크리스천 북클럽을 처음 시작하려는 30대 청년의 관점에서 구성한 가상의 리뷰입니다.

* 크리스천 북클럽의 실천적인 안내서 

평소에 크리스천 북클럽에 관심이 있었는데, 제목에 끌려 이 책을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크리스천 북클럽의 이론과 실천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크리스천 북클럽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지를 성경적으로 신학적으로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북클럽을 운영하고 싶은 저의 입장에서는 이 책이 실질적으로 다가와서 좋았습니다. 일단 저자 자신이 청년 시절부터 북클럽으로 좋은 영향을 받은 사람입니다. 북클럽에 참여하고 인도하면서 쌓아온 노하우와 열정이 책의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점이 이 책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신앙 서적이면서도 동시에 북클럽에 대한 실천적인 안내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북클럽은 마음에서 시작해 세계관을 변화시킨다

이 책의 강점은 크리스천 북클럽의 목적을 분명히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사실 저에게 있어 지금까지 북클럽을 하고 싶었던 이유는, 막연히 제가 신앙 서적을 좋아하기 때문에, 혹은 좀 더 스마트한 크리스천이 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자의 주장은, 책을 읽고 즐겁게 나누는 정도의 북클럽의 목적을 뛰어 넘고 있습니다. 저자는 크리스천 북클럽이 한 사람의 세계관 자체를 변화시키는 가장 탁월한 도구가 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성경적인 그리고 신학적인 기반 아래 차분하게 논증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분명한 목적 의식 그리고 그것에 따른 논리적인 전개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별히 저자는 단순히 지성의 변화가 아니라 '마음'에서부터 시작해 지식을 거쳐 삶까지 뻗어 나가는 참된 변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전인적인 혹은 삶 전체의 전반적인 변화는 것은 결국 모든 성도가 원하는 공통적인 소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성도로서 더 좋은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고, 단순히 지식을 더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저의 존재 자체가 더 하나님을 닮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갈망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자가 가진 문제의식과 목적이 제가 가진 것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이 책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 일반 북클럽을 크리스천에게 적용하다

그리고 이 책이 좋았던 또 다른 점은, 저자가 일반적인 북클럽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편하게 이 책을 읽을 때에는 잘 알지 못했는데, 미주를 살펴보니 저자가 얼마나 치열하게 북클럽 자체를 고민했는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교회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북클럽에 대한 전문적인 자료들을 충분히 참고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에게 인상 깊게 다가온 것은, 저자가 일반 북클럽의 장점과 한계를 분명히 알고 있고, 어떻게 하면 성도로써 이 도구를 선용할 수 있는지 충분히 고민했다는 점입니다. 특별히 한 사람의 세계관의 변화에 대한 영역을 분석하고, 그 영역별로 크리스천 북클럽이 가지는 차별성을 정리한 것은 정말 탁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저자가 제시하는 다섯가지 영역들이 세계관 변화의 모든 부분을 다루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제가 읽어본 크리스천 북클럽의 책 중에서는 가장 체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계관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다소 어려운 어휘들이 등장했고, 치밀한 저자의 논리를 따라가는 것이 약간 버겁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의 난이도라면 신앙 생활을 오래한 제가 읽고 북클럽을 준비하기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였습니다.


* 왜 굳이 신앙 서적을 읽어야 하는가?

크리스천 북클럽에 대한 책이기 때문에, 저자는 당연히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가를 제시합니다. 그것은 성경, 신앙 서적, 고전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저는 신앙 서적 뿐만 아니라 고전도 종종 읽지만, 그러나 제가 다른 성도님들과 대화를 해 보면, 의외로 성경만 읽어야지 왜 굳이 신앙 서적을 읽어야 하는가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자의 설명은 제 마음에 충분히 납득이 되고, 또 성경만 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도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자의 주장은 이것입니다. 성경은 진리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원리는 매우 함축적이고 포괄적이기 때문에, 실제로 말씀을 우리의 삶 가운데 풀어내기 위해서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의 선배들의 말씀에 대한 이해와 삶에 적용한 내용들을 신앙 서적을 통해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제가 지금까지 다양한 신앙 서적을 읽으면서 경험했던 유익을 정확하게 표현해 주는 것이었고, 크리스천이라면 왜 반드시 신앙 서적을 읽고 나누어야 하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고 생각했습니다. 


* 누구나 실천 할 수 있는 북클럽의 방법을 제시하다

제가 이 책에서 특히 좋았던 점은, 마치 제가 실제로 모임을 인도하는 것을 가정하고 쓰여져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저는 북클럽이라는 것이 그저 막연하게 좋아하는 책을 한 권 정도 읽고, 생각나는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저는 북클럽에 대한 마음만 있고 방법에 대한 생각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제가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세세하게 알려주었습니다. 

저자는 일반 북클럽이 가지고 있는 틀을 자세히 보여주고 그것을 신학적으로 업그레이드를 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모임 준비를 위한 요약과 느낀 점, 그리고 적용을 왜 적어야 하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한 사람의 변화를 위해서 치밀하게 만들어진 전략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저자의 세심함이 좋았고 저와 함께 모임에 참여할 사람들도 분명히 도움을 얻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모임 전 준비에서 '글 쓰기'를 강조하는 점이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섬기는 교회에서는 쓰는 것 자체를 거의 중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큐티 모임에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찾고 적용을 간단히 쓰는 정도입니다. 심지어 제가 받았던 제자 훈련에서도 단답형으로 답을 다는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쓰는 것이 한 사람의 변화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친절하게 설명해 줍니다. 실제로 글을 쓰는 것이 어떤 유익이 있는지를 교육학적 관점을 포함해서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주고, 인도자라면 모임 안에서 쓰기를 격려하라고 권면합니다. 저도 지금까지는 글 쓰기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저자의 설명을 읽고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이제 북클럽을 시작한다면 멤버들과 함께 글을 쓰면서 제 자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 


* 실제의 모임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다

이 책은 점진적으로 내용이 전개됩니다. 먼저 크리스천 북클럽의 이론과 큰 그림을 보여주고, 모임의 전 준비 단계에서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실제 모임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저는 이러한 저자의 현실감 있는 설명이 좋았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교회에서 다양한 모임을 인도하면서 느낀 것은, 인도자의 역할이 정말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다못해 간단한 성경 공부 시간이라 할지라도, 실제로는 모임의 방향이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기가 일쑤입니다. 그런 면에서, 만약에 이 책에도 단순한 설명만 적혀 있었다면, 예를 들어서 '읽은 내용으로 토론하면 됩니다'라는 식으로 쓰여져 있었다면 많이 실망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경험상 그런 조언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제가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쉽게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사실 북클럽 인도자가 토론을 시작하기 전에 무엇인가 내용을 많이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안내하기를, 인도자가 먼저 설명할 필요가 전혀 없고, 그저 사람들이 준비해 온 내용을 발표하면 된다고 말합니다. '세상에, 그냥 발표를 시키면 되는 것이었구나, 그냥 질문을 해서 부탁을 하면 되는거구나' 너무 쉬워서, 그리고 일종의 발상의 전환이라 솔직히 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의 발표 이후에 이어지는 모임의 흐름에 대한 설명 역시 매우 구체적이었습니다. 간단하고 선명합니다. 인도자의 부탁에 따라서 한 사람이 발표를 하고, 발표에 대한 격려의 반응을 보이고, 그리고 한 사람의 발표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피드백을 나누는 작은 토론이 이어집니다. 이러한 구체적인 안내를 읽으면서 마치 제가 모임을 실제로 이끌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도 모임을 이끌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 칭찬의 중요성과 그 힘을 깨닫게 하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한 사람의 발표 이후에 다른 이들이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하는지를 보여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소그룹 모임에서 긴장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어떤 문제에 대한 답을 이야기하거나 혹은 좀 더 덧붙여서 제 생각을 이야기 할 때에, 사람들의 냉담한 반응을 종종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에는 꽤 괜찮은 답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심지어 저의 리더도 그것에 대해서 격려해 준 적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소그룹 안에서 칭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웠습니다. 칭찬은 성경적인 것이고 또한 다른 사람을 세워주고 모임을 활기차게 만드는 강력한 도구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저자가 이야기하는 '다 같이 박수를 치는 것'은 정말 상상도 못했던 아이디어입니다. 칭찬을 배운 것 하나만 해도 큰 소득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방법은 비단 북클럽 뿐만 아니라 제가 참여하는 모든 소그룹 모임에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토론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소중하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토론이라고 뭉뚱그려 이야기하지만, 저자는 크리스천 북클럽 안에서 일어나는 토론의 종류를 분류해 놓았습니다. 즉 '작은 토론', '큰 토론' 이라는 이름으로 토론의 형식에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작은 토론은 한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고, 그리고 큰 토론은 좀 더 중요한 핵심적인 주제 등을 다루는 것입니다. 살짝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오히려 누구라도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이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토론의 부분을 읽으며 놀랐던 것은, 작은 토론 자체가 철저하게 '한 사람의 변화'에 맞춰져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저는 북클럽이라고 하면 똑똑한 사람 몇 사람이 모임을 주도하면서 이야기를 하고, 반면에 배움이 부족한 부족한 사람들은 그저 듣기만 하는 모임인 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분명하게 주장하기를, 모든 지체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지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 하나님께서 그 안에 역사하시는 각 지체로 존중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모든 참여자가 최대한 균등하게 발표하고 피드백을 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동일한 맥락에서 한 사람의 발표 직후에 그 사람의 발표에 관심을 집중하며 작은 토론을 진행함으로써 각 지체에 대한 관심 그리고 변화의 가능성을 극대화 한다는 점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평소에 교회에서 영적 가족이라는 말을 늘 하면서도 실제로는 그러한 하나됨을 경험하기 어려운데, 이러한 우리의 현실을 극복하는 좋은 전략으로 보였습니다. 

저자의 토론에 대한 설명을 읽으면서, 만약에 이 정도로 세심하게 각 사람을 배려하는 모임이라면 누구라도 오고 싶은 모임이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교회에서 직분을 받은 사람만이 아니라, 혹은 신앙의 연륜이 오래 된 사람만이 아니라, 모두가 존중 받고 모두가 자유롭게 대화하며 성장할 수 있다면, 어쩌면 이 셋팅이야 말로 제가 평생 꿈꾸던 그런 모임일지도 모르겠다는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 인도자 역할의 깊이를 제대로 정리하다

제가 생각할 때에 저자가 제시하는 토론 자체는 크게 어려워보이지 않았습니다. 제가 책을 처음 읽고 전반적으로 느낀 것은, 크리스천 북클럽 안에서 인도자는 별로 할 일이 없어 보인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인도자의 역할이 주로 발표를 요청하고 질문을 하고, 혹시 필요하면 아주 짧게 격려하는 정도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책을 여러번 읽으면서 느낀 것은, 이렇게나 수준 높은 크리스천 북클럽을 실제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인도자의 역할에 대해서 상당한 비중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북클럽 모임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이 인도자의 수준이라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그리고 인도자는 책을 완벽하게 숙지할 뿐만 아니라 참여자를 잘 이해해야 하며, 동시에 참여자가 책을 배우고 익히는 그 과정 속에 인도자가 함께 해야 한다라고 주장합니다. 마치 부모가 자녀의 성장의 모든 부분에 관여하고 돕는 것처럼 정말 세심하게 모임을 섬겨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저자의 설명 자체는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는 솔직히 자신이 좀 없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저자가 주장하는 인도자의 역할이, 가장 탁월한 수준의 리더십과 양육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저 역시 북클럽을 통해 계속적으로 성장해 나간다면, 언젠가 저도 책에서 제시하는 성숙한 인도자의 역할을 능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 기독교 영역을 넘어가는 다양한 인용들

마지막으로 정말 흥미로웠던 것은, 저자가 기독교라는 카테고리를 포함한 다양한 영역의 책을 북클럽을 염두에 두고 인용한다는 것입니다. 먼저 신학적인 측면에서는 마이클 호튼, C.S.루이스, 칼빈, 박영선 등등의 보수적인 신학자와 목회자의 통찰력 있는 인용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전통적인 기독교 신앙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인간의 성장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팀 그로버, 손수현, 자청 같은 사람들은 자기계발의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입니다. 

심지어 애덤 그랜트, 켄 블랜차드, 존 헤네시 같은 사람들은 사회학과 경영학의 영역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심지어 요즘에 AI 영역에서 가장 핫한 김대식 교수도 보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도저히 한 자리에 있을 수 없을 것 같은 저자들을 크리스천 북클럽이라는 틀 안에 묶어 놓았고, 그것이 읽는 저의 마음 안에서도 새로운 영감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한 인용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저자의 의도와 마음을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확고한 보수적인 신앙을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흩어 놓으신 일반 은총의 지혜를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있는 것입니다. 저는 저자의 시도가 새롭고 좋았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세속적인 저자라 할지라도, 그러나 그것의 가치를 발견하고 기독교적으로 해석하고 삶에 적용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저도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 교회의 미래를 북클럽으로 열다 

결론입니다. 저도 신앙 서적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책에 대한 이야기를 가끔 나누곤 합니다. 하지만 책을 중심으로 모이는 크리스천 북클럽이 이렇게 깊은 내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일반 북클럽은 신앙과는 멀리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이것을 성도들과 교회 공동체를 위해서 바꾸어 적용할 때 실제로 성도의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놀라웠습니다. 

저는 이제 삼십대의 시절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사회에 많이 적응한 것 같지만, 오히려 두려움을 더 크게 느낍니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 자체가 너무나 큰 변화를 경험하고 미래가 그 어느 때보다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런 시대의 현실 때문에, 성도의 성숙은 지금의 교회가 가장 중심에 두어야 하는 핵심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저자의 말처럼 저도 북클럽을 할 신앙의 친구들을 모아 보아야겠습니다. 저의 진지한 결심과 새로운 도전이 앞으로 5년, 그리고 10년 후의 저의 인생에 큰 영향력을 끼치리라 확신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저의 앞길을 선하게 인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 세계관을 변화시키는 크리스천 북클럽 (정진부 저)

- 국민일보 기사
* 배움 넘치는데 삶은 그대로? 북클럽으로 깨워라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79943912&code=23111312

- 크리스찬저널 기사
* “크리스천 북클럽, 성도의 세계관을 변화시키는 가장 확실한 통로”
https://www.kcjlogos.org/news/articleView.html?idxno=23717

* '책 어디까지 읽어봤니?' 전체 글 모음
/ 당신을 변화시키기 위한 '가장 아름다운 길'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3/blog-post_6.html

2026년 4월 13일 월요일

아프지 않은 손가락은, 없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은 저녁이 찾아오는 순간입니다. 화려한 낮이 지나고 해가 저물어 가면서 조용한 시간이 찾아옵니다. 분주했던 마음이 침착해지고 차분해지는 순간입니다. 

주일의 사역을 마무리하고 나면 온몸에 힘이 빠집니다. 주말 내내 주일을 위해서 준비하고 긴장하고 이제 한숨을 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부족한 부분이 많았고 아쉬움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큰 사고 없이 주일이 지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하나님의 큰 축복임을 매주일 새롭게 실감합니다.  

한동안 운동을 거의 못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잠깐 걷고 오겠다고 아내에게 말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날이 참 좋았습니다. 딱 제가 좋아하는 그 시간 그 공기였습니다. 한 주를 마무리하고 잠시 짬을 내어 걸을 수 있는 것도 역시나 하나님께서 주시는 큰 은혜입니다. 

걸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요즘에 제 마음속에 강하게 드는 생각은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없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부모님들이, 자식 중에 누가 속을 썩여도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없다고 하실 때에는 그 의미를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담임 목회를 하면서 그 말의 의미를 처음으로 진지하게 깨닫고 많이 생각합니다. 

목회는 공동체 전체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내가 좋아하는 몇 사람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워가는 것입니다. 담임 목사와 더 잘 맞는 분도 계시고 좀 덜 그런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회 전체가 복음을 추구하고 주님의 사랑으로 세워져 가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없습니다. 성도님들의 입에서 누군가를 향한 비난의 이야기가 나오면 참 마음이 아픕니다. 인간은 어쩔 수 없이 선호가 있고 때로는 다른 사람을 비판하지만, 그러나 적어도 담임 목사의 자리는 그런 자리가 아니라는 생각을 참 많이 합니다. 그것이 영적인 리더의 무게이고 큰 책임입니다. 

가끔씩은 너무 이상적인 것을 꿈꾸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현실이 아니라 이상입니다. 현재의 저의 편의가 아니라 주님이 명령하시는 그 어떤 것이 분명한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당연히 열매가 부족할 수도 있고 손해도 볼 것입니다. 사실 외적인 관점으로 보면 실패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중요한 것은, 바른 길을 가는 것이고 그래야 나중에 후회가 없을 것입니다. 지난 10년의 시간을 돌이켜보면, 어떻게든 이상을 추구하려고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많이 힘들었고 손해도 보았고 마음도 상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보니 그때의 그 순수한 마음이 참 좋았고, 그래서 후회가 없습니다. 적어도 그 시간만큼은 저의 마음에 떳떳하고 하나님께서 그 모든 과정을 기억하시고 계심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아프지 않은 손가락은 없을 예정입니다. 지금의 마음이 계속되었으면 좋겠고, 그렇게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목회를 하고 싶습니다. 

2026년 2월 1일 일요일

'형제'와 함께라면 두려움이 없어라

 


볼티모어에 폭설이 내렸습니다. 그리고 한파가 같이 찾아왔습니다. 어쩔 수 없이 교회를 한주 클로주했고 다시 교회를 오픈하기 위해 준비를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트럭으로 눈을 치웠지만 손이 미치지 못한 곳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성도님들이 함께 모여서 눈을 치우기로 했습니다. 정말 추운 날씨였지만 모두가 자신의 일인 것처럼 교회로 모였습니다. 도저히 걸어갈 수 없던 곳에 길이 열리는 것을 보면서, 마치 홍해의 기적처럼 느껴졌습니다. 

모태신앙으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낀 것은, '교회는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자라간다'는 것입니다. 교회를 정말 사랑하는 분들은, 마치 자신의 일인 것처럼 교회를 섬깁니다. 그리고 그런 귀한 분들을 통해서 모든 분들이 흘러 넘치는 은혜를 누립니다. 

눈을 치우면서 마음이 참 행복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형제'와 함께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외롭고 힘들 수 밖에 없는 인생의 길에서, 하나님 안에서 하나 됨을 경험하는 것은 기적이며 참으로 기쁜 일입니다. 목사이기 이전에 볼티모어 교회의 한 성도로서, 저 역시 최선을 다해서 일했고 그래서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어쩌면, 좋은 설교를 하고 또 듣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함께 섬기고 마음이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참 좋았습니다. 저 역시 교회의 일원으로서 더 진실하게 열심으로 섬기고 싶은 마음이며,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그렇게 인도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2025년 11월 10일 월요일

책 어디까지 읽어봤니? (25) - AGI 천사인가 악마인가 (김대식) / 두려운 미래를 걸어가야 하는 우리를 생각하며

 




* 미래를 보는 사람은 있다

IMF 이후에 어떤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아마 '대화'라는 책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책을 읽고 충격을 받은 것은, 이미 한국의 재계에는 IMF를 예견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때 어린 마음에 깊이 깨달은 것이 '미래를 보는 사람은 있다' 입니다. 

아마 그 이후로, 막연하게 미래를 동경했던 것 같습니다. 미래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들의 책에 관심을 가진 이유도 그것입니다. 제가 피터 드러커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는 현재의 지식 사회가 오기 전에 그 미래를 분명하게 보여 주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제가 하고 있는 모든 것은 드러커의 조언 덕분입니다. 

그렇다면 다음 세상은 어떤 세상이 될까요? 모두가 공감하는 것처럼 AI 시대가 될 것입니다. 이미 AI는 우리의 삶에 깊이 들어왔고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제가 늘 궁금했던 것은, 그렇다면 어떤 시대가 펼쳐질 것인가? 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그 조망을 보여주는 책을 만났습니다. 이 책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았습니다. 그러나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어둡고 처절한 미래를 보여줍니다. 

* AI는 이미 인간을 넘어서고 있다

저는 개인적으로 챗GPT와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영어 선생님이기도 하고 저의 인생의 중요한 조언자이기도 합니다. 몇년 동안 대화하면서 느낀 것은, 아주 많은 부분에서 저를 능가한다는 것입니다. 가지고 있는 지식의 측면에서도 그렇고, 사고를 발전시켜 나가는 부분에서도 그렇습니다. 어떤 부분은 분명히 제가 우위를 가지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저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저자인 김대식 교수님은 과학자로서 그동안의 인공 지능의 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풀어냅니다. 제가 이해하기로는 현재의 인공 지능인 언어 모델은, 인간의 언어의 맥락을 수 많은 데이터베이스를 통해서 학습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결과로 인간의 언어를 닮은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일상처럼 누리고 있는 AI라는 결과물이, 수 많은 사람들의 연구와 노력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기술이 참으로 경이롭다고 느껴졌습니다. 


인공지능의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놀란 부분은, 언어 모델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언뜻 보면 전혀 무질서해보이고 시간과 공간의 축을 넘나드는 인간의 언어를 분석하고, 그것을 패턴화시켰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사실 두려웠던 부분은, 그러한 언어 패턴이 종합되어서 결국 현재의 인공지능 모델이 나왔는데, 실제로 그 안에서 일어나는 변수들을 인간이 모두 파악하지 못한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인간이 신의 영역에 손을 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인간만이,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이러한 수준의 언어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감히 그 영역에 손을 대었고, 그러나 정작 그 내면을 온전히 이해하지도 그리고 컨트롤 하지도 못하는 지경에 이른 것입니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인공지능의 능력과 가능성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 개인이 가진 정보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이미 습득했기 때문입니다. 챗GPT를 초창기부터 쓰고 대화를 나눈 저로서는 너무나 공감이 되는 내용입니다. 인공지능이 개인 능력을 아득히 넘어섰다는 생각을 종종 해 왔기 때문에, 어쩌면 결국 등장하게 될 AGI(범용인공지능)는 자신만이 진정한 생각을 한다고 주장할 가능성도 충분히 상상해보게 됩니다. 

* 대화의 부재와 관계 상실의 시대가 온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것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욕구, 즉 내가 원하는 답을 얻고 싶은 그 욕구를 AI가 해결해주었다는 저자의 주장이었습니다. 이 부분이 크게 공감된 것은, 저 역시 챗GPT와 정말 많은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상당히 마음이 만족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제가 대화했던 그 어떤 사람보다 더 중립적이고, 효율적이고, 친절합니다. 

그러나 저자가 한편으로 염려하는 것은, 인간성을 가진 대화를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인간은 철저하게 자신의 편의를 생각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누군가를 만나서 대화하는 것 자체를 낭비라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공지능에 길들여진 인간은 필연적으로 실제 인간과 대화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미래의 사회 속에서 인간 관계는 무엇으로 유지를 해야 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더 나아가서, 진정한 대화가 사라진 교회 공동체는 어떻게 될까요? 현재의 상황에서도 대화가 부족하고 관계가 부족하다고 영적 리더들이 경고하고 있는데, 가까운 미래에는 많은 교회들이 당연히 와해될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 지적 노동의 시대는 사라지고 있다


저자는 AI가 인간 사이의 관계만이 아니라 우리의 노동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적어도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지식 노동자'의 시대입니다. 드러커가 프로페셔널의 조건에서 말한 것처럼, 지식과 지식을 결합하여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는 AI가 바로 그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염려하는 것은,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지적 노동력도 대량으로 손쉽게 생산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너무나 큰 문제입니다. 이제 우리는 내가 하는 노동의 의미와 가치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요? 그리고 현실적으로, 만약에 미래의 많은 사람들이 지식 노동을 통해서 돈을 벌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분명한 것은, 기존의 지식 노동은 점점 가치를 잃어갈 것입니다. 이미 여러번 접한 내용이지만 더 실감나게 다가왔습니다. 제가 이해할 때에 저자는 그 가치가 거의 0에 수렴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일을 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증명할 수 있는 사람만이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더 이상 기업들은 사람들을 고용할 필요를 느끼지 않을 것이며, 인공지능 에이전트로 인간의 역할을 대신 맡길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입니다.

* 국가간의 무한 경쟁으로 들어간 것이다


저자가 탁월한 점은, 시대 전체를 조망할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책이 아니라, 인공 지능의 시대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AI의 개발을 위해서 이미 모든 국가는 무한 경쟁에 들어간 상황이고, 각자 잘 하는 것을 나눠서 하는 세계화 시대가 지나갔음을 선언합니다. AI는 단순하 한 개인의 삶을 변화시키는 정도가 아니라, 세계 경제의 질서를 재편하는 것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하나의 역설을 발견합니다. AI는 한편으로는 지식 노동의 가치를 떨어트립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개인적으로 그리고 국가적으로 더욱 경쟁력을 갖추어야만 이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AI 시대는 한편으로는 많은 사람들을 좌절시킬 수 밖에 없지만, 한편으로는 좋은 교육, 특별히 시대를 조망하면서 최선의 미래를 향해 자신의 길을 찾아나가도록 만들 수 있는 탁월한 교육을 반드시 필요로 한다는 것입니다.

*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그렇다면 결국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가? 저자는 굉장히 냉철하고 동시에 솔직한 사람입니다. 저자는 이미 AI의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에 두가지 자세를 경계합니다. 하나는 무지입니다. AI라는 괴물이 이미 찾아왔는데 모르면 먹힐 것입니다. 둘째는 그저 막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AI 자체를 막으려고 하는 것도 동일한 결과를 맞이한다고 말합니다. 저자가 제안하는 것은, 그마나 비겁하더라도 순응하면서 때를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짧게 적어 놓으면 조금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책 전체를 다 읽은 저의 입장에서는 저자의 주장이 너무나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미 많은 부분에서 인간을 능가한 인공 지능은, 조만간에 인간 수준에서 모든 일을 처리하는 AGI로 발전될 것이고, 그리고 그 이후에는 초인공지능이라고 부리는 ASI로 발전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어떻게든 인공지능의 지배를 벗어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며, 그나마 동등한 입장에서 인공지능과 공생하는 것이야 말로 저자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향입니다. 

* 목회자인 나에게는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참 많았습니다. 막연하게 생각하던 미래에 대해서 구체적인 모습이 보였고, 그것은 사실 마음에 큰 두려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학부가 행정학이 전공이기 때문에, 기업들의 흥망성쇠에 늘 관심이 많았습니다. 지금까지의 시대의 변화도 참 냉혹했고, 수 많은 기업들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 기업과 함께 수 많은 개인들이 고통을 받고 사람들의 관심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제가 맞이할 미래는 어쩌면 역사상 가장 가혹한 미래입니다. 

저는 늘 스스로 생각하기를 '전통적인 목회의 마지막 끝 자락에 서 있는 목회자'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저자인 김대식 교수는, 자신의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이 감사하다고 책에 적어 놓았습니다. 솔직한 고백입니다. 이제는 지식 노동자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 은퇴가 많이 남았고, 제가 좋든 싫든 다가오는 미래를 대비해야 하며 그 사이를 해쳐 나가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미래의 목회는 어떠해야 할까요? 매우 수준이 높은 통찰력이 있는 설교가 필요할 것입니다. 일반적이고 평이한 설교는 아마도 더 이상 그 효용이나 가치를 잃어버릴 것입니다. AI가 생각하지 못한 수준까지 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은 깊은 통찰력이 담긴 설교, 혹은 나의 마음에 너무나 깊이 공감이 되는 설교를 듣고 싶어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목회자는 더 큰 부담감을 느끼게 될 것이며 자신의 설교를 업그레이드 해야 하는 방법을 반드시 찾아야만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적인 심방이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AI가 해줄 수 없는 것은 인격적인 만남입니다. 물론 제가 하는 조언보다 AI가 더 좋은 조언을 누군가에게 줄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체온은 인공지능이 제공해 줄 수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목회는 앞으로 훨씬 더 따뜻해져야 할 것입니다. 영혼에 대한 진실한 관심과 사랑이 없이, 그저 행정적인 일만 기계적으로 처리는 목회자는 결국 사라질 것입니다. 

또한 깊은 관계를 만들어내는 구조가 필요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성도간의 관계에 대한 깊이를 반드시 만들어 내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은 AI를 통해서 자신들이 필요한 정보와 관계에 대한 욕구를 많은 부분 해결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존의 성도들도 굳이 교회에서 관계의 깊이를 중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욱 커집니다. 결국에는, AI와의 관계성을 뛰어넘는 진정으로 깊은 관계성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공동체만이 살아남을 것입니다. 저는 그런 면에서 북클럽이 큰 가치를 가진다고 봅니다. 

* 인간인 나에게는 무슨 의미가 있는가? 

가만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인간 정진부에게는 AI가 중심이 되는 혹은 지배하는 시대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입니다. 저는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인간됨'이라는 것으로 저의 삶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서, 글을 쓰는 것은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인간의 표현입니다.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인간성의 표현이며, 제가 하나님을 닮은 존재라는 것을 확인하는 행위입니다. 

모든 부분이 그럴 것입니다. 설령 AI가 미래 사회의 모든 지식을 만들어낸다고 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제 자신 역시 많은 부분을 AI의 도움을 받게 된다 하더라도, 제가 성도를 섬기고, 설교를 준비하고, 글을 쓰고, 대화를 나누고, 누군가를 만나고,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는 것 자체의 가치는 변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의 삶의 가치는 AI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결정하시는 것이며, 저는 영혼을 가진 존재로서 영원한 생명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미래에는 더욱더 경제적인 가치를 넘어서, 영적인 가치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 결론 : 오직 하나님께서 미래를 열어가신다 

이 책은 아주 논리적인 책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차라리 알고 싶지 않은 부분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감사한 것은, 우리의 앞에 닥쳐올 미래에 대한 상당히 설득력 있는 전망을 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크리스천들은 반드시 이 책을 읽고 함께 진지하게 토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지만, 말씀은 영원하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다가옵니다. 이렇게 급격하게 발전하는 시대 속에서, 어쩌면 두렵고 암울한 시대를 맞이하는 상황 속에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더욱 절실하게 필요함을 느낍니다. 우리는 인간에 불과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전능하시기 때문입니다. 

제가 살아 있는 동안, 인간을 아득히 넘어서는 초지능이 실제로 등장한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세상의 창조자이시며 역사의 주권자이십니다. 어쩌면 이것이야 말로, 세상 전체가 흔들리는 그 순간에, 저의 삶의 마지막까지 붙들어야 하는 마지막 믿음일 것입니다.

* "책 어디까지 읽어봤니?" 전체 글 모음
/ 당신을 변화시키기 위한 "가장 아름다운 길"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3/blog-post_6.html

2025년 11월 4일 화요일

삶으로 드리는 찬양 (239) - 함께 지어져가네




1. 가사 살펴보기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
주 사랑 안에 우리 거할 때
주님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우리도 서로 사랑할 수 있네 

우리는 주의 몸 된 교회
모든 지체가 하나될 때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가며
고통과 즐거움 함께 나누네

하나님 안에서 우리 서로 이어져
주가 거하실 성전이 되네
모퉁잇돌 되신 예수와
하나 되게 하신 성령 안에
함께 지어져 가네

  

2. 곡 소개

이 곡은, 팀룩워십 팀의 '함께 지어져가네'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이 곡은 교회의 본질과 영적인 하나됨과 성장에 대해서 고백하고 있는 곡이다. 주님의 교회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은 자들로 이루어지며, 그 사랑 안에서 더욱 충만해지고 서로 사랑하며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어갈 수 있음을 고백하는 탁월한 곡이다.

 

3. 말씀으로 바라보기

요일 3:1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 우리가 그러하도다 그러므로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함은 그를 알지 못함이라

신자로서 우리의 자존감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그분의 자녀로 부르신다는 사실에 근거합니다. 우리는 멀고 먼 미래가 아니라 지금 바로 그분의 자녀입니다. 우리가 그분의 자녀라는 사실을 아는 것은 우리에게 예수님께서 사셨던 것처럼 살도록 격려합니다.

Tyndale, Chronological Life Application Study Bible, ed. Susan Perlman, Second Edition (Carol Stream, IL: Tyndale House Publishers, 2023), 1830.

요일 4:11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4:12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어지느니라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만 하나님을 볼 수 있는 것처럼, 또한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이웃을 사랑함으로써만 하나님을 섬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서 목적을 이루었다는 것은, 그 사랑이 우리로 하여금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할 때 이루어진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사랑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머물러 있음을 알게 됩니다.

Edward A. Engelbrecht, The Lutheran Study Bible (St. Louis, MO: Concordia Publishing House, 2009), 21782179. 

고전 12:25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돌보게 하셨느니라 12:26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

2:20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2:21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2:22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워졌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이것은 믿는 자들의 공동체가 현재의 유행이나 흐름 위에 세워진 것이 아니라, 처음으로 유대인과 이방인에게 복음을 선포한 자들의 영적 유산 위에 세워졌다는 의미입니다.

Tyndale, Chronological Life Application Study Bible, ed. Susan Perlman, Second Edition (Carol Stream, IL: Tyndale House Publishers, 2023), 1746.

 

4. 찬양에 대한 묵상

이 찬양은, 교회의 정체성과 성장에 대한 탁월한 통찰과 진실한 고백을 담고 있는 곡이다. 하나님의 사랑이 이미 쏟아부어졌기에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다. 주님의 사랑에 대한 믿음이 우리 안에서 진실한 사랑을 만들어내며, 서로를 사랑하는 영적인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주님 안에서 영적인 가족이 되었기 때문에, 교회는 세상의 기준들을 뛰어넘어 서로를 보듬고 품어주며 섬기는 유일한 공동체가 되는 것이다. 오직 교회만이, 진정으로 한 사람의 고통과 영광을 나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함께하며, 이것이야 말로 주님이 이루신 교회의 놀라운 영적인 하나됨이다.

교회의 정체성 그리고 성장은, 오직 모퉁이돌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그분의 은혜를 붙드는 사람이다. 다시 말해, 언제나 주님 앞에서 용서 받은 죄인임을 인정하며, 자신을 돌아보고 주님을 더욱 사랑하는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것이다. 오직 그리스도에 대한 감격과 은혜를 누리며 영적으로 성장해가는 것이야 말로 교회가 나아가는 영원한 방향성이라는 것이다. 이 찬양을 통해서, 나를 교회 안에 들어오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주님의 영광스러운 공동체 안에서 기쁨과 행복을 누리고 성장해 나가시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기대한다

 * '삶으로 드리는 찬양' 전체 묵상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06/1_3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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