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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14일 수요일

삶으로 드리는 찬양 (249) - 그 날에 이르러


1. 가사 살펴보기

그날에 이르러 주님의 위엄과 그 광대하심을 세상이 보리라
열방과 세계가 주 보좌 앞에서 엎드려 절하며 경배하리 

여호와 하나님 홀로 높임을 받으소서 영원히 주님만 사랑하리
여호와 하나님 홀로 높임을 받으소서 영원히 주님만 섬기리라


2. 곡 소개

이 곡은, 올네이션스 경배와 찬양 14집에 수록된 곡이다. 이 곡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이 땅에 오실 날을 바라보면서, 그 날에는 열방이 주님 앞에 절하며 오직 주님만을 사랑하고 섬기게 될 것을 소망하며 선포하는 아름다운 곡이다. 

 

3. 말씀으로 바라보기

마태복음 24:29 그 날 환난 후에 즉시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리라 30 그 때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그 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하며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 31 그가 큰 나팔소리와 함께 천사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그의 택하신 자들을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

여기에서 통곡이라는 것은, 회개를 낳는 슬픔이거나 혹은 다가올 심판에 직면하여 느끼는 뒤늦은 후회의 거대한 슬픔을 의미합니다. 인자가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본다는 것은, 다니엘의 예언을 상기시키며, 이 시대의 종말에 있을 예수님의 재림을 가리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통치자로 드러나게 되실 것입니다. 

J. I. Packer, Wayne Grudem, and Ajith Fernando, eds., ESV Global Study Bible (Wheaton, IL: Crossway, 2012), 1361.

마태복음 25:31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32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구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분하는 것 같이 하여 33 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리라

민족들이라는 단어는 처음 들을 때 마치 종족이나 민족 집단 전체가 한번에 심판을 받는 것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실제로 각 개인에 대한 개별적 심판을 언급하시며, 사람들을 한 사람씩 구분하실 것입니다. 팔레스타인의 양과 염소는 멀리서 보면 종종 비슷해 보이고 함께 풀을 뜯기도 합니다. 그러나 밤에는 두 종류를 분리해야 했는데, 이는 염소가 양보다 더 따뜻한 쉴 곳을 필요로 했기 때문입니다.

D. A. Carson, “The Gospels and Acts,” in NIV Biblical Theology Study Bible, ed. D. A. Carson (Grand Rapids, MI: Zondervan, 2018), 1752.

요한계시록 1:7 볼지어다 그가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 사람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 것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로 말미암아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 아멘

요한계시록 7:9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나와 흰 옷을 입고 손에 종려 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 10 큰 소리로 외쳐 이르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있도다 하니

하늘에 있는 이 무리는 모든 세대를 통틀어 하나님께 신실하게 남았던 모든 사람으로 구성됩니다. 참된 신자는 결코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 각자를 포함하시고 보호하시며, 영원히 그분 앞에 머물 처소를 우리에게 보증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Tyndale, Chronological Life Application Study Bible, ed. Susan Perlman, Second Edition (Carol Stream, IL: Tyndale House Publishers, 2023), 1853.


4. 찬양에 대한 묵상 

이 찬양은, 반드시 일어날 마지막 때의 모습을 우리에게 다시 한번 깨우쳐 주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이 다시 오시겠다고 약속하셨으며, 주님이 다시 오실 그 때에는 십자가에 달리셨던 연약한 모습이 아니라, 자신의 영광을 온전히 드러내신 진정한 왕으로서의 모습으로 오실 것이다. 

그분은 이 땅에 오셔서 사람들을 심판하실 것인데, 각 개인의 믿음을 보실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진정한 믿음이 있는자는 영원한 상을 주실 것이며, 그렇지 않은 자들은 그 사람의 죄의 댓가에 따라 영원한 지옥의 벌을 내리실 것이다. 

믿음이 없는 자에게는 예수님의 재림이 재앙과 같지만, 그러나 신실하게 믿음을 지킨 자들에게 그 날이 가장 기쁜 날이 될 것이다. 이 찬양의 고백처럼, 그들은 오직 하나님만 높이고 그분께 영광을 돌리고, 그분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며 주님만을 섬기게 될 것이다. 

성경이 우리에게 이러한 마지막 때를 미리 보여주시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우리 중에 그 누구도 멸망하지 않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찬양을 부를 때에, 이미 믿음을 가진 성도들에게는 하나님이 주시는 진정한 소망과 크신 위로가 내리기를 원한다. 또한 여전히 믿음이 없는 분이라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베푸신 하나님의 사랑에 반응하며, 주님 앞에 진정한 회개와 경배로 나아 가시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 '삶으로 드리는 찬양' 전체 묵상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06/1_30.html    

2024년 2월 11일 일요일

삶으로 드리는 찬양 (169) - 왕 되신 주 앞에

 


1. 가사 살펴보기

햇살보다 밝게 빛나는 주의 영광
모든 어두움 물리치네

누구도 주 앞에 다가설 수 없네
주의 거룩한 보좌 앞에

오직 주의 보혈
주의 긍휼 의지하여 나아가리 

왕 되신 주 앞에 나 경배합니다
주님만 찬양 받기 합당하시니
큰 존귀와 영광 홀로 받으소서

오 주 앞에 나 나아갑니다
오 주 앞에 나 나아갑니다
오 주님 내가 나아갑니다

 

2. 곡 소개

곡은 Paul BalocheOffring을 번안한 곡이다. 폴 발로쉬는 "내 맘의 문을 여소서", 그리고 "모든 능력과 모든 권세"와 같은 탁월한 곡들을 만든 찬양 인도자이며 도브 상 수상자이다. 이 곡은, 거룩하시고 찬양 받기 합당하신 여호와 하나님께 경배하며 나아가는 성도의 벅찬 감격을 탁월하게 그려낸 곡이다.

 

3. 말씀으로 바라보기

이사야 6:1 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 내가 본즉 주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셨는데 그 옷자락은 성전에 가득하였고 6:1 In the year that King Uzziah died, I saw the Lord, high and exalted, seated on a throne; and the train of his robe filled the temple. 6:2 스랍들이 모시고 섰는데 각기 여섯 날개가 있어 그 둘로는 자기의 얼굴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자기의 발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날며 6:2 Above him were seraphim, each with six wings: With two wings they covered their faces, with two they covered their feet, and with two they were flying.

스랍들은 여호와의 영광의 광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아마도 자신의 얼굴을 가린 것입니다.

John D. Barry et al., Faithlife Study Bible (Bellingham, WA: Lexham Press, 2012, 2016), Is 6:2.

시편 29:2 여호와께 그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며 거룩한 옷을 입고 여호와께 예배할지어다 29:2 Ascribe to the LORD the glory due his name; worship the LORD in the splendor of his holiness.

히브리서 10:10 이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 10:10 And by that will, we have been made holy through the sacrifice of the body of Jesus Christ once for all.

여기서 말씀하시는 거룩함은, 우리가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연합 되었을 때 우리에게 단번에 일어난 상태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죄의 오염에서 분리가 되었고 성전에서 여호와를 예배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은 것입니다.

R. C. Sproul, ed., The Reformation Study Bible: English Standard Version (2015 Edition) (Orlando, FL: Reformation Trust, 2015), 2213.

히브리서 10:19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10:19 Therefore, brothers, since we have confidence to enter the Most Holy Place by the blood of Jesus, 10:20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 10:20 by a new and living way opened for us through the curtain, that is, his body,

대제사장 외에는 구약의 성도가 지성소에 들어가는 것은 감히 생각도 할 수 없었습니다.대제사장 조차도 일년에 한번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그러나 이제는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믿음으로 성도들은 예수님의 피 뿌림을 받았고 죄에서 깨끗이 씻겨졌기 때문에 그분의 임재로 담대함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The Wartburg Project, Holy Bible: Evangelical Heritage Version Study Bible (Midland, MI: Northwestern Publishing House; Wartburg Project, 2019), Heb 10:19.

골로새서 3:12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 받는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3:12 Therefore, as God's chosen people, holy and dearly loved, clothe yourselves with compassion, kindness, humility, gentleness and patience.

하나님의 자녀로서 거룩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추상적인 목표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온유하고 친절하고 겸손하며 다른 사람을 향하여 부드럽고 인내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Reading Christian Book Club

 

4. 찬양에 대한 묵상

거룩하신 하나님은, 이 시대 사람들에게 낯선 개념이다. 예를 들어, 영화 속에서 신은 우스꽝스러운 존재, 혹은 능력이 부족하여서 자신이 원하는 것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고 사람들은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면서 살아간다. 그러나, 성경은 참되신 여호와 하나님 오직 한 분이 존재하심을 분명히 말씀하신다. 그분은 절대자이시기에 천사들조차 감히 똑바로 쳐다볼 수 없어서 두 눈을 가려야 하는 분이시며, 그 영광은 감히 그 어떤 존재도 감당할 수 없다.

원래 여호와 하나님과 가장 친밀한 교제를 할 수 있었던 인간은, 죄로 인하여 부패하였고 그분과의 관계가 끊어졌다. 오직 하나님께서 보내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다시 그분과의 관계가 이어지는 것이다. 이 찬양의 진실한 고백처럼,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과 긍휼함을 의지하여서 성도는 주님의 영광스러운 임재 안으로 들어가 예배한다.

주님 앞으로 나아가는 기쁨은 주님의 자녀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주님을 참되게 예배하는 그 감격과 기쁨은, 세상의 가장 큰 고난과 절망도 이겨내게 하는 영적인 힘이 된다. 참된 성도는 여호와 하나님만이 찬양 받기 합당하신 분이심을 고백하는 자들이며, 그분이 그러하신 것처럼 거룩한 삶을 살아가기를 갈망하는 자들이다.

하나님을 깊이 경험할 수록 우리의 생각과 마음과 영혼이 변하고 주님을 더 닮아가게 된다. 그러므로 이 찬양을 부를 때 마다, 가장 거룩하신 영광스러운 여호와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기를 원한다. 그리스도의 놀라운 은혜 속에서 나 자신을 변화시키고 더욱 주님을 추구하며 그분을 닮아가는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기도한다.

* 삶으로 드리는 찬양 전체 묵상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06/1_30.html

2022년 10월 9일 일요일

Erick, 너는 나의 사랑하는 막내가 되었구나 by 컴패션 후원을 시작하며

 

야고보서 2:15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2:15 Suppose a brother or sister is without clothes and daily food. 2:16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개역개정) 2:16 If one of you says to him, "Go, I wish you well; keep warm and well fed," but does nothing about his physical needs, what good is it? (NIV)

저는 아들 둘의 아빠입니다. 부모가 되면, 머리 속에 자기 아이들 생각으로 가득해 집니다. 그래서 평소에 더 염려가 많아 지는 듯 합니다. 의연해지려고 많이 노력을 하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혹시라도 내 아이가 부족한 것이 있지 않을까? 또래보다 뒤쳐지는 것은 아닐까? 학교 수업은 잘 따라가고 있는 것일까?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것일까? 인지적으로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아내와 이런 걱정의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말하곤 합니다. "여보 괜찮아, 우리 아이들은 그래도 밥을 굶지는 않잖아, 그래도 학교도 다닐 수 있고 그 시간에 노동을 해야 되는건 아니잖아." 처음에는 아내가 웃으면서 농담으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번 대화를 나누면서, 이것이 저의 진심인 것을 아내도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저의 두 아들이 부족한 것이 있다 하더라도,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더 어려운 어린 아이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하루를 살아가기 위해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채석장에서 돌을 깨야만 하는 아이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한끼 정도 먹는 것을 당연하게 여길 수 밖에 없고, 그리고 그런 현실을 무기력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부모들, 세상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가정들이 너무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현실은 결코 홀로 이겨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마치 기독교의 구원이 그 사람의 밖에서 임하는 것 처럼, 지독한 가난의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이는 반드시 누군가가 외부에서 도와주어야만 합니다. 

요즘에 제 마음이 굉장히 무겁습니다. "골든아워"를 조금씩 읽으면서 더 그런 듯 합니다. 누군가는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그렇게 자신의 삶을 헌신하는데, 제가 누리는 모든 것들이 지나치다라는 생각을 종종합니다. 좋은 것만 먹는 것도 아닌데, 별로 입맛이 없다고 느낄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목회자로서의 저의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제가 살아가는 본질적인 이유와, 삶의 우선순위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섬기는 교회에서 컴패션 선데이 행사를 가졌습니다. 컴패션이라는 구호 단체를 통해서 한 아이를 후원하는 행사입니다. 실제로 아이들이 경험하는 가난을 체험할 수도 있고, 또 한국 컴패션 미주 대표인 문영명 목사님의 탁월한 설교와, 실제로 컴패션을 통해서 큰 유익을 누린 한 자매의 간증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유학 나오기 전에 컴패션 후원을 한동안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유학을 나오면서 부모님의 큰 도움을 받으면서, 더 이상 후원을 하기가 여의치가 않았습니다. 한국 계좌를 다 클로즈하면서, 한동안 컴패션을 잊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저의 마음에 새로운 마음을 불어 넣어 주셨습니다. 

문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서, 또 귀한 간증을 들으면서, 꼭 한명의 아이를 후원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 사람의 영혼과 육체를 풍족하게 하는 것이, 저의 사명이라고 항상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컴패션의 사역이 바로 그것이라고, 한번 더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마음대로 후원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내가 예배를 드릴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부부는 함께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넉넉하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사실 저의 삶은 넉넉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궁색한 모습으로 불편을 끼치고 싶지 않아 조심합니다. 저는 제 아내를 존경합니다. 늘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선물하기를 힘쓰기 때문입니다. 몇년을 파마를 하고 싶다고 하면서도, 아직도 못했습니다. 정작 자기를 위해서는 돈을 쓰지 못하는 아내입니다. 그래도 항상 감사합니다. 삼시 세끼 굶은 적이 없고, 직장이 있고, 가족이 모두 건강하기 때문입니다.

예배가 끝나고 아내가 저에게 와서 넌지시 물어보더군요, "오빠, 우리도 후원할까?, 오빠 이름으로 할께"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역시 내 아내구나..." 사실 저는 주일에는 다른 일들로 바쁘기 때문에, 어떤 아이를 후원하기로 결정한지도 몰랐습니다. 나중에 물어보니 볼리비아의 2020년 생 남자 아이로 선택했더군요. 이제 겨우 세살, 저의 막내 아들의 절반 나이 밖에 되지 않는 정말 아기입니다.

사진을 보니 너무 똘망똘망하게 생긴 아들이었습니다. 미국에서 거리는 많이 떨어져 있지만, 사진을 보니 마치 눈 앞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었구나.. 그렇게 바라던 셋째 아들을 하나님께서 주셨구나..." 둘째를 낳고 가족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타국에 저희 가족만 있는 처지라 더 이상 자녀를 가질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토록 바라던 막내를 저희 가정에 주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교회는 가족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심지어 목회자인 저의 마음에도, 그것이 와 닿지 않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하물며 성도님들은 어떨까 싶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제가 직접 대하는 분들은, 그저 형식이 아니라 진짜 저의 가족인 것 처럼 받아들이기 위해서 많이 노력합니다. 목회는 관계이고, 교회는 가족입니다. 어쩌면 그것이 신앙의 전부인데, 그렇게도 먼 길을 돌아가고 있는 듯 합니다. 

우리를 위해서 모든 것을 다 주신 예수님의 마음으로, 저의 가족이 한 아이를 함께 품었습니다. 함께 걸어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잠자리에 들 때 마다 온 가족이 함께 기도할 것입니다. 마음으로 품은 사랑하는 막내 에릭을 위해서 매일 기도하고 매달 후원할 때에, 하나님께서 그 귀한 자녀에게 새로운 희망의 길을 열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 컴패션-국제어린이양육기구
https://www.compassion.or.kr/

* Compassion International: Sponsor a Child
https://www.compassion.com/

2021년 9월 18일 토요일

말씀 묵상 어디까지 해봤니? - 창세기 16장 / The birth of Ishmael

 


10년의 약속이라는 노래가 생각이 납니다. 어떤 약속을 그렇게 오래 기다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약속의 기다림에 지친 아브라함과 사라를 쉽게 탓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성경은 한 사람의 삶을 모두 세세하게 적지 않고, 그 사람의 삶에서 가장 결정적인 순간들을 기록합니다. 사라는 자식이 태어나지 않자 하갈을 통해서 자녀를 얻고자 합니다. 고대 근동에서 충분히 사용되던 후손을 얻기 위한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하갈이 임신하자 사라를 향한 시선이 완전 변하였습니다. 그녀를 우습게 여깁니다. 그리고 사라는 놀랍게도 마치 이런 일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 처럼 아브라함에게 책임을 돌리며 하갈을 쫓아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아브라함은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사라가 그녀를 학대하여 결국 하갈은 도망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인내하고 기다리지 못한 결과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드라마의 소재로 수도 없이 사용되었던 평범한 일이 그대로 일어났습니다. 아브라함과 사라는 장미빛 미래를 기대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사실 하갈의 모습에 대해서 별로 긍휼의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분수를 넘어섰고 누구나 하갈의 결과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녀에게 긍휼을 베푸십니다. 하나님은 그녀의 고통을 들으십니다. 

어떤 의미에서 마땅한 결과를 받아야 하는 그녀에게 "하나님의 천사"가 성경에서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굳이 하갈에게 이렇게 특별 대우를 하시다니! 그리고 하갈은 자신을 살피시는 하나님을 기념하며 그 샘의 이름을 짓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심지어 천사도 여인에게 돌아가서 그 수하에 복종하라고 말합니다. 분명히 하갈의 잘못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특별한 모습으로 그녀에게 긍휼을 베푸십니다.

16장은 구조적으로도 항상 이상하게 느껴지는 장입니다. 갑자기 뭔가 끼어들어온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묵상을 해 보니, 아브라함의 약속이 이루어지는 그 과정 속에서, 의도적으로 하나님의 긍휼을 드러내시려고 넣은 장 처럼 느껴집니다.

목회는 무엇일까? 신앙은 무엇일까? 많이 고민하는 요즘입니다. 마땅히 받아야 하는 대접을 뛰어넘는 것, 그것이 신앙이요 목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랑 받을 자격이 없는 이를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리고 이미 제 자신이, 그 사랑을 풍성히 받은 자임을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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