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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5일 토요일

풍성한 삶으로의 초대 - 청년편 5강 세상이 깨진 이유와 죄의 본질, 느낀 점

 

* 느낀 점

김형국 목사님의 실제 강의를 들었을 때에도, "참 이분은 진실한 분이다"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정말 자신이 신뢰하는 것을 누군가에게 간절히 알려주기를 원하는 태도가 참 좋았습니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것이 "남을 설득 하는 것" 입니다. 사실 귀찮은 일입니다. 듣던지 안 듣던지 그냥 내가 할 말만 하고 가버리는 것이 가장 쉬운 일입니다. 그러나, 믿지 않는 사람들, 혹은 신앙에 회의를 가진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이렇게까지 설득하려는 것은 이러한 시도 자체만으로도 그리고 이렇게 탁월한 결과에 큰 박수를 치고 싶고 또 김형국 목사님을 진심으로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영상이 참 좋았습니다. 사실 저는, "죄는 깨어짐이며,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이 죄이다" 라는 표현이 너무 단순화된 죄의 설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영상을 다시 듣고보니, 충분히 성경적인 설명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상 내가 가진 모든 것이 내가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것인데,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주신 분을 무시하는 것이라는 논증이 참 좋았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짐으로 인해서, 하나님을 무시함으로 하나님의 무조건적 사랑을 받지 못하고, 다른 사람과 남을 비교하고, 삶의 목적을 찾기 어렵고 사명을 찾을 수 없고 자기 중심적으로 살게 된다는 탄탄한 논리적 흐름이 참 좋았습니다. 정말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물론 한가지 약간 아쉬움 혹은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도 있었습니다. 사과 나무 비유로 죄를 설명하면서 "다 잘려버린 본체인 마음이 문제가 없더라도, 뿌리인 하나님과의 관계가 죽어 있다면 그것이 죄"라는 설명은 모순점이 보였습니다. 단 한번도 성경에서는 마음에 문제가 없는 상태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는데, 왜 마음에 문제가 없다라고 말씀하신 것일까? 이 설명의 정확한 의미는 아마 또 다른 내용을 통해서 계속 살펴봐야 할 듯 합니다. 

김형국 목사님의 변증은 탁월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에 법칙을 만드셨고, 그것을 따르지 않으면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인간"이라는 것은 팀켈러 목사님의 중요한 논지 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 논증이야 말로 세상 사람들 심지어 기독교 인들이 마땅히 말씀을 순종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됩니다. 이미 알던 부분이지만 새롭게 들어서 좋았습니다. 

"40대가 되기 전에는 자신이 죄인임을 잘 인정하지 못한다" 라고 말씀하신 것은, 정말 많은 이들과 대화를 나눠본 사람이 할 수 있는 탁월한 통찰이라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젊은 이들 역시 자신의 인생의 유한함을 깨달을 수 있도록 부드럽게 이야기하시는 모습과 태도가 참 좋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인생의 유한성을 깨닫도록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형국 목사님은 계속적으로 "진실하게 질문을 던지는 것" 그리고 "진실한 각성을 하는 것" 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저도 백퍼센트 동의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렇게 해야 할까요? 

이미 자신의 사고가 굳어버린 오래된 신앙인을 변화시키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단순히 일방적인 강의만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끊임없이 질문함으로써 그 사람이 생각할 수 있도록 자극하고, 다른 사람의 격려와 수정을 받으면서 스스로 새로운 각성을 만들어내도록 이끌어주어야 합니다. 

사실 이것이야 말로 크리스천 북클럽의 핵심이고 목적입니다. 그런 면에서, 하나복과 제가 추구하는 크리스천 북클럽의 확고한 연관성을 드디어 제대로 발견하였습니다. 그런 면에서 제가 담임 목회를 시작하게 된다면, 저는 풍삼초 정도는 충분히 적극적으로 사용할 듯 합니다. 

풍삼초의 영상과 책을 가지고 북클럽을 계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열고, 그 이후로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또 다른 책들과 제가 경험한 좋은 책들을 가지고 계속적으로 성도의 생각과 마음과 삶을 변화시키는 길을 걸어가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 "내가 생각하는 하나복", 그리고 미래 목회 - 하나복 관련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8/blog-post.html

풍성한 삶으로의 초대 - 청년편 4강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과 오늘날 우리의 세상, 느낀 점

 

* 느낀 점

김형국 목사님이 설명하시는 "깨어진 관계"에 대한 통찰은 참으로 탁월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으로 읽을 때에는 조금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들이, 오히려 영상을 통해서 조금 더 수월하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강조하셨던 부분은,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고, 인간의 사랑에 하나님의 사랑의 "흔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망가진 세상 속에서도 인간은 오히려 문제 의식을 느끼고 무엇인가 더 갈망하는데, 그것 역시 하나님이 만드신 인간의 원래 모습의 "흔적"이라고 설명하는 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흔적이라는 표현은 기독교를 거절하는 분들에게라도 충분히 다가갈 수 있는 설명이고, 마치 팀켈러 목사님의 설교 스타일과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팀켈러 목사님의 중요한 논증들은 인간이 모두 공통적으로 가지는 생각과 경험이 있고, 바로 그런 것들이 하나님의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패널로 참여한 청년이 한 말 가운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도 어려운데, 어떻게 세상을 회복시키겠는가?"라는 질문이 참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세상을 회복시키고자 하는 원대한 사명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성도가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회복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기독교 세계관에서 이야기하는 세상의 변혁이라는 것은, 실제로는 참으로 추구하는 것도 경험하는 것도 어려운 목표입니. 그래서 더 세계관에 대한 이야기가 공허하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김형국 목사님이 참으로 대단해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많은 부분이 쉽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이 이루어낸 모든 결과들은 마치 기적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청년이 이야기한 것처럼, "과연 하나님의 그 원래 계획처럼 회복될 수 있는가?" 에 대한 의구심이 저의 마음 깊은 곳에도 있는 듯 합니다. 솔직한 현재의 제 생각은, 김형국 목사님은 지나친 이상론자로 보입니다. 

여전히 요원한 인간 관계, 여전히 멀어 보이는 신앙의 성숙, 어쩌면 행복을 찾기보다 불행을 찾는 것이 훨씬 빠른 듯한 목회자의 삶, 그런 면에서 저는 이 영상의 모든 내용이 상당히 낯설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김형국 목사님의 얼굴을 보면, 진심으로 이 내용을 믿고 또 그것으로 충분한 만족을 얻으신 것 같은데, 여전히 저에게는 미지의 세계로 느껴집니다. 

사실 책을 보면서도 모호하다고 느꼈습니다. 이미 오래전에 읽고 고민하는 부분이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 나를 사랑하게 된다"라는 것이 저는 사실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 자신 역시 많이 회복된 것이 사실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를 언급하지 않고, 나의 강점과 약점을 인정하라는 말은 저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마음의 질문은 계속 이어집니다. 약점을 약점으로 여기지 말라는 이야기인가? 나쁜 것을 나쁘게 보지 말라는 것은 마치 나 자신을 속이라는 말 처럼 들리는데 그것이 무슨 의미인가? 물론 우월감과 열등감을 왔다 갔다 한다는 말은 이해가 되지만, 도대체 하나님의 어떤 시각으로 나를 보라는 말인가? 여전히 큰 질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 어쩌면 이 논리 가운데 예수님이 빠져서 그런 듯 합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죄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가 아니라면 인간은 절대로 하나님 앞에 좋게 보일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의가 우리의 것이 아니라면, 우리의 그 어떤 것도 하나님 앞에 누더기와 같습니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 그분 한분만으로 인하여" 우리는 영원한 사랑을 받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주님의 자녀라는 의미입니다. 자녀가 실수하고 잘못해도 저주를 하는 부모는 단 한명도 없습니다. 끊없는 사랑 안에서 자녀를 아끼고 돌보고 고쳐주고 인도할 뿐입니다. 

그런 면에서, 깨어진 관계가 회복되는 부분에서 예수님이 없다는 사실이, 현재의 영상의 단계에서는 당연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낯설게 들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내용이 연결되기 보다는 그저 중구난방 여러 이야기들을 섞어 놓은 듯한 느낌마저 받았습니다. 어쩌면 저의 시각이 아닌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기독교를 접하고 생각하게 되어서 경험하는 낯설음과 어지러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제가 한가지 확신하는 것은, "절대적인 사랑을 받는 것만이 인간의 회복을 이끌어낸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하나님과 당신의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해도, 그 사람이 하나님의 절대적인 사랑을 깨닫고 경험하지 못한다면 사실상 이러한 권면은 허공을 떠도는 메아리에 불과합니다. 그 말은, 저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사랑을 베풀고, 저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저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그 중요한 일, 그리고 하나님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그 중요한 일을 제가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 충분히 기도하고 고민하고 또 실천해야 할 부분입니다.

* "내가 생각하는 하나복", 그리고 미래 목회 - 하나복 관련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8/blog-post.html

풍성한 삶으로의 초대 - 청년편 3강 진정한 행복의 두 가지 조건, 느낀 점

 

* 느낀 점

사람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모태신앙으로 태어나서 교회 안에서만 자란 저에게, 하나님과 전혀 상관 없는 사람의 입장에서 기독교를 이해시키고자 하는 김형국 목사님의 노력은 정말 경이롭습니다.

이번 화도 내용이 참 좋았습니다. 4P 쾌락(pleasure), 명예(prestige), 권력(power), 재산(property) 이것들을 추구하는 것은 좋은데, 과연 궁극적인 행복을 얻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이 세상이 사람들에게 주입시키는 행복의 조건을 정확하게 요약하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경험적으로 두 가지 정도가 있을 때에 행복해 지는데 첫째로, 누군가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을 때에 행복해지고 둘째로, 삶의 목적을 찾으면 사람이 행복해지는데 하나님께서 이 두가지를 우리에게 주고 싶어 하신다라는 설명은, 목사인 제가 들어도 참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였습니다. 

이것을 신학적으로 표현하자면야 "참된 인간으로의 회복"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이 시대 사람들이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언어가 바로 "행복"이기에 믿지 않는 분들을 위한 탁월한 강의라고 생각했습니다. 풍삼초를 어깨 너머로 들었을 때에는 무슨 행복 타령인가 라고 살짝 생각했지만, 어쩌면 제 마음 안에도 가장 필요한 것이 행복이고, 그런 관점에서 기독교 신앙을 설명하고 추구해 나가도록 돕는 것도 참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영상에서 설교적으로도 통찰을 얻었습니다. 만약에 모든 설교 가운데, "하나님의 무조건 적인 사랑" 그리고 "삶의 목적" 두가지를 함께 끊임없이 이야기해준다면,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행복을 찾는 좋은 설교가 되지 않을까요? 

논외로 하나복 본강좌를 들으면서 약간 아쉬운 점은, 진정한 행복을 얻게 된다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강조하심에도 불구하고 “그 무조건적인 사랑을 실제로 설명하는 부분”은 약점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김형국 목사님은 한국 교회의 현재 문제의 원인이 "단순히 십자가 사랑"만을 강조한 것이 문제였고 이제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더 강조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 부분이, 원인과 결과를 연결하는데 있어서 오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 나라라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심으로 깨어진 인간과 하나님과의 관계, 하나님의 다스림 그리고 그분의 나라를 회복시키시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사실상 일종의 성도가 삶을 살아가는 시스템적인 측면에 가깝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나라라는 그 개념자체는,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드러내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하나님의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김형국 목사님의 교회론은 성경적이지만 그러나 어떤 의미에서 다소 기업과 가까운 것처럼 보여집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서 세상을 바꾸시기 원하고 그것이 목적입니다. 그리고 만약 이것을 이루지 못한다면 촛대를 옮기신다고 하나복 본강좌에서 이야기합니다.

물론 이 말은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 안에 다소 상호 모순이 존재합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기업처럼 운영하시고 그 운영에 부합하지 못한 교회에서 촛대를 옮기신다는 논리를 모든 것 보다 가장 앞세운다면, 그 안에서 인간의 가장 큰 행복을 주는 "무조건적 사랑"은 어디에 있을까요? 

흥미로운 것은, 본강좌를 들어보니 김형국 목사님은 로마서 7장의 바울 사도의 탄식을 "그리스도를 믿기 전의 바울의 탄식"으로 이해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일종의 신앙 승리주의로 이해하였습니다. 만약에 로마서 맥락에서 바울 사도가 갑자기 이런 말을 할 이유가 없다, 믿음에 대해서 그렇게 담대하게 설명하던 사람이 갑자기 이렇게 말하는 것이 문맥상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디모데전서 1장에 "내가 죄인 중에 괴수이다"라고 말했던 바울 사도는 도대체 누구인가요?

결국 저는, 이 모든 논의가 인간 존재에 대한 이해에 기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의인이며 죄인입니다. 오직 그리스도의 의를 의지하여 하나님 앞에 의롭다 칭함을 받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여전히 죄인입니다. 저도 김형국 목사님의 말씀처럼, 단순히 인간이 죄인이다 라는 것만을 강조하는 것을 참으로 싫어합니다. 마땅히 교회는 세상을 충만하게 하는 존재로 만들어졌고, 목회자를 포함하여 모든 성도는 그것을 향하여 탁월하고 진지하고 끊임없이 전진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제 생각에는, 한국 교회의 문제의 원인을 “두가지”로 동시에 접근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십자가의 복음이라는 측면에서는 인간이 현재적으로 충분히 죄임을을 강조하고, 그러므로 예수님의 현재의 필요성을 계속적으로 강조해야 하지 않을까요? 단순히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아니라, 그 사랑이 "무조건적"이라는 것을 새롭게 드러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성도의 존재의 근원이 되는 하나님의 은혜의 무조건성과 예수님의 순종의 깊이를 십자가의 복음으로 충분히 드러내고, 그리고 동시에 그것을 통해서 성도들이 행복을 경험하게 하고 거기에 기초하여 그 어떤 것도 흔들 수 없이 내 목숨 조차 걸 수 있는 삶의 방향으로서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면에서 “예수님이 없어진 것이 현재의 한국 교회이다” 라는 비판은 참으로 맞는 말이지만, “그 예수님이 가르쳤던 하나님의 나라를 놓쳤기 때문이다” 로만 교회 갱신의 목표를 잡을 것이 아니라, “예수님 자신이 누구이신가”를 더 드러내야 하는 것 아닐까요? 

결론적으로 이 강의를 통해서 복음이 무엇인가를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김형국 목사님의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모든 강조는 결국 복음의 온전성을 가장 탁월하게 드러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십자가 복음을 덜 강조하고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 복음을 제대로 강조하는 것"이 결국 하나님 나라 복음을 더 제대로 완성하는 길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 "내가 생각하는 하나복", 그리고 미래 목회 - 하나복 관련 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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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삶으로의 초대 - 청년편 2강 무신론과 유신론, 소통하시는 하나님, 느낀 점

 

* 느낀 점

이 강의는 굉장히 깊은 내용을 심플하게 다루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김형국 목사님의 전제는, "신이 있다 없다라는 것은 증명할 수 없다, 이것은 일종의 신념체계, 세계관이다. 과학과 종교는 상호 보완적이다" 입니다. 오히려, 어떤 것이 내 삶을 더 잘 설명해 줄 수 있는가? 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신을 감히 알 수 없는데, "하나님은 소통하는 신"이라고 표현한 부분이 좋았습니다. "소통"이라는 단어가 이 시대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는 단어이기 때문에, "소통하는 하나님" 이라는 표현만으로도 교회에 대하여 반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조차 충분히 매력적으로 들리게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무신론과 유신론은 결국 전제일 뿐이기 때문에, 인간이 그것을 선택하는 것에 불과하다라고 말하는 부분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리고 과학이라는 것을 마치 종교와 동등한 입장에 서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도 마음에 걸렸습니다. 

사실상 인간의 과학이라는 것은, "인간의 이성이 설명할 수 있는 수준에서 논리적인 것"입니다. 과학이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은 얼마든지 일어나며 우리는 그것을 기적이라고 부릅니다. 오히려 합리적인 과정을 거쳐서 논의를 들어가면, 결국 절대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주와 인간의 복잡성을 인격적인 존재의 계획과 섭리를 배제하고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물질로 부터 온 것이라면, "그 가장 초기에 물질"은 과연 어디에서 온 것인가라는 질문에 인간은 대답할 수 없습니다. R.C. 스프로울이 "창조인가 우연이가"에서 진지하게 다룬 것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유신론의 논증입니다. 

그런면에서, 이 영상이 무신론자에게는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겠지만, 과연 가장 좋은 방법으로서의 기독교로의 초대인지는 저는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유신론은 단순히 전제가 아니라, "합리적인 논리의 귀결"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소통하시는 것을 그 내용을 텍스트화 한 것이 구약이라는 표현이 조금 마음에 걸렸습니다. 매우 타당한 말 같아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제 관점에서는 매우 위험한 말로 들렸습니다. 왜냐하면, 마치 성경을 하나님의 이야기를 담은 어떤 스토리집 정도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스스로 증거하시기를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이야기를 적어 놓은 것과, 성경 자체가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완전한 것이다 라는 표현은 유사하지만 사실상 그 진지함 혹은 영적인 깊이는 완전히 다릅니다. 

그러므로, 마치 하나님께서 자신이 하신 일을 이렇게도 적어 놓고, 저렇게도 적어 놓았는데, 그것을 내가 읽고 맞는지 틀린지 보는 태도가 과연 성경적인 태도인가는 저는 의구심을 가집니다. 죄인은 기본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며 성경에 대하여 반감을 가집니다. 죄인이 경외감 없이 성경을 보는데, 그 영혼이 변화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 이것이 저의 중요한 질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인간은 죄인이기 때문에, 그 기본적인 영적인 시각이 비뚤어져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유신론과 무신론에 대한 열린 태도로 임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상태에 있습니다. 아무리 유신론에 대한 합리적인 증거를 보여줘도 하나님을 대적합니다. 그런 인간에게 두개 중에 하나가 너에게 무엇이 맞는지 생각해 보라고 권유하는 것이 과연 좋은 방법인가? 그런 부분에서는 저는 다소 회의적입니다. 

예전에는,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이라고 적은 피켓을 들고 다니는 분들이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미국 하이웨이 근처에는 가끔씩 비슷한 문구들을 크게 써 놓았습니다. 이것에 대하여 사람들은 손가락질 합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런 분들 중 누군가가 교회에 대해서 혐오감을 느끼게 되는 걸림돌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정말 그것이 답이 아닐까요? 저는 모든 이들에게 어떤 대답이든 충실하게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절대로, 그러한 대답과 권유가 기독교로 회심하게 만든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은 절대자이시며, 그런 면에서 그분은 인간의 이성과 과학 위에 계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최선의 설득이 있어야겠으나, 복음을 그 마음에 들어가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영상을 보면서, 세상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성경관이 얼마나 수준이 낮은 것이며 하나님의 말씀의 완전성이 얼마나 더 소중한가에 대해서 오히려 역으로 생각하고 성경에 대하여 더 새롭게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내가 생각하는 하나복", 그리고 미래 목회 - 하나복 관련 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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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삶으로의 초대 - 청년편 1강 세 가지 문과 세 가지 장애물, 느낀 점

 

* 느낀 점

한 사람의 언어를 들어보면, 그 사람의 관점 혹은 태도를 금방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김형국 목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느낀 것은, 이 분은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지 않는 분들의 옆에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영상의 내용이 참 따뜻하고 좋았고, 나와 다른 누군가를 대적하지 않고 대화하려는 마음이 열린 분이기에 풍삼초까지 만들어 내셨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어권에는 좋은 영상들이 너무 많습니다. 굉장히 세련되고 누가 봐도 한번 더 보고 싶은 그런 영상들입니다. 그런 면에서 영상의 퀄리티 자체가 너무 좋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 만들어진 풍삼초의 영상을 새롭게 청년들을 위해서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래서 책이 훨씬 편한 저이지만 굳이 영상으로 풍삼초를 보게 되었습니다.

풍삼초가 단순히 새가족 교제 정도가 아닌가 짐작했었는데, 굉장히 수준 높은 변증학 책이라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어려운 내용을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게 쉽게 설명하신 것이 좋았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세가지 계기인 "생활 양식, 경험 혹은 고통, 그리고 탐구" 라는 것은 많은 분들과 함께 대화 나누면서 발견한 중요한 통찰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신앙에는 이 세가지가 모두 필요하다라는 것도, 균형을 잃어버린 한국 기독교에 중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생활 양식으로 하나님을 만난 분들은 하나님을 탐구하는데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혹은 하나님을 탐구하는데만 익숙한 분들은, 하나님을 경험하는데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경험이 약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온전한 신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이 영상을 통해서 확인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풍삼초 시리즈가 "생각"이라는 부분에 포커스를 맞춘 것입니다. "삶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라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김형국 목사님의 목적은 충분히 신학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을 만들어내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정말 생각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라는 반문도 하게 됩니다. 이 시대는 생각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유투브 영상도 극단적으로 짧아야 합니다. 생각하고 싶어하지 않는 시대에, 누군가가 생각하도록 끌어내는 것이 참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저는 "그렇게까지 많은 질문에 대해서 기독교가 일일이 답해 주어야 하는가?" 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있습니다. 제 기억으로 팀캘러 목사님은 오히려 질문에 답하지 말고 불신자들이 가지고 있는 오류를 역으로 공격하라고 설명했던 적이 있습니다. 김형국 목사님이 매우 탁월한 분이지만, 영상을 들을 때에 한편으로 제 마음에는, 마치 사람들에게 설명하지 않고 이성적으로 납득시키지 않으면 진정한 기독교가 아닌 듯한 뉘앙스를 느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남녀 사이에 무턱대고 믿을 수 없는 것처럼,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질문과 거기에 맞는 대화와 설득이 있어야 한다는 점은 목회자로서 제 자신의 태도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대화와 설득의 과정을 목회자가 섬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쉐퍼가 주장한 것처럼, 정직한 질문에 정직한 대답이라는 기독교 신앙의 중요한 방향성을 한국적으로 가장 충실하게 구현한 분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김형국 목사님의 따뜻함과 태도를 잘 배워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 "내가 생각하는 하나복", 그리고 미래 목회 - 하나복 관련 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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