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5일 토요일

풍성한 삶으로의 초대 - 청년편 2강 무신론과 유신론, 소통하시는 하나님, 느낀 점

 

* 느낀 점

이 강의는 굉장히 깊은 내용을 심플하게 다루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김형국 목사님의 전제는, "신이 있다 없다라는 것은 증명할 수 없다, 이것은 일종의 신념체계, 세계관이다. 과학과 종교는 상호 보완적이다" 입니다. 오히려, 어떤 것이 내 삶을 더 잘 설명해 줄 수 있는가? 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신을 감히 알 수 없는데, "하나님은 소통하는 신"이라고 표현한 부분이 좋았습니다. "소통"이라는 단어가 이 시대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는 단어이기 때문에, "소통하는 하나님" 이라는 표현만으로도 교회에 대하여 반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조차 충분히 매력적으로 들리게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무신론과 유신론은 결국 전제일 뿐이기 때문에, 인간이 그것을 선택하는 것에 불과하다라고 말하는 부분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리고 과학이라는 것을 마치 종교와 동등한 입장에 서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도 마음에 걸렸습니다. 

사실상 인간의 과학이라는 것은, "인간의 이성이 설명할 수 있는 수준에서 논리적인 것"입니다. 과학이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은 얼마든지 일어나며 우리는 그것을 기적이라고 부릅니다. 오히려 합리적인 과정을 거쳐서 논의를 들어가면, 결국 절대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주와 인간의 복잡성을 인격적인 존재의 계획과 섭리를 배제하고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물질로 부터 온 것이라면, "그 가장 초기에 물질"은 과연 어디에서 온 것인가라는 질문에 인간은 대답할 수 없습니다. R.C. 스프로울이 "창조인가 우연이가"에서 진지하게 다룬 것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유신론의 논증입니다. 

그런면에서, 이 영상이 무신론자에게는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겠지만, 과연 가장 좋은 방법으로서의 기독교로의 초대인지는 저는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유신론은 단순히 전제가 아니라, "합리적인 논리의 귀결"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소통하시는 것을 그 내용을 텍스트화 한 것이 구약이라는 표현이 조금 마음에 걸렸습니다. 매우 타당한 말 같아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제 관점에서는 매우 위험한 말로 들렸습니다. 왜냐하면, 마치 성경을 하나님의 이야기를 담은 어떤 스토리집 정도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스스로 증거하시기를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이야기를 적어 놓은 것과, 성경 자체가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완전한 것이다 라는 표현은 유사하지만 사실상 그 진지함 혹은 영적인 깊이는 완전히 다릅니다. 

그러므로, 마치 하나님께서 자신이 하신 일을 이렇게도 적어 놓고, 저렇게도 적어 놓았는데, 그것을 내가 읽고 맞는지 틀린지 보는 태도가 과연 성경적인 태도인가는 저는 의구심을 가집니다. 죄인은 기본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며 성경에 대하여 반감을 가집니다. 죄인이 경외감 없이 성경을 보는데, 그 영혼이 변화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 이것이 저의 중요한 질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인간은 죄인이기 때문에, 그 기본적인 영적인 시각이 비뚤어져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유신론과 무신론에 대한 열린 태도로 임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상태에 있습니다. 아무리 유신론에 대한 합리적인 증거를 보여줘도 하나님을 대적합니다. 그런 인간에게 두개 중에 하나가 너에게 무엇이 맞는지 생각해 보라고 권유하는 것이 과연 좋은 방법인가? 그런 부분에서는 저는 다소 회의적입니다. 

예전에는,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이라고 적은 피켓을 들고 다니는 분들이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미국 하이웨이 근처에는 가끔씩 비슷한 문구들을 크게 써 놓았습니다. 이것에 대하여 사람들은 손가락질 합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런 분들 중 누군가가 교회에 대해서 혐오감을 느끼게 되는 걸림돌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정말 그것이 답이 아닐까요? 저는 모든 이들에게 어떤 대답이든 충실하게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절대로, 그러한 대답과 권유가 기독교로 회심하게 만든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은 절대자이시며, 그런 면에서 그분은 인간의 이성과 과학 위에 계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최선의 설득이 있어야겠으나, 복음을 그 마음에 들어가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영상을 보면서, 세상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성경관이 얼마나 수준이 낮은 것이며 하나님의 말씀의 완전성이 얼마나 더 소중한가에 대해서 오히려 역으로 생각하고 성경에 대하여 더 새롭게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내가 생각하는 하나복", 그리고 미래 목회 - 하나복 관련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8/blog-po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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