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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일 월요일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93) - 내 컴퓨터에서 콘솔믹싱, 드디어 꿈이 이루어지다


* 음악은 즐겁고, 나는 여전히 배운다

음악을 만들고 또 조율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어린 시절 MP3플레이어를 붙잡고 밤새도록 이큐를 조절하던 즐거움은, 이제 더 크게 확장이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수준의 플러그인들을 조합해서 사운드를 만들고 그것을 하나의 결과물로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홈레코딩을 하면서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처음에 가지고 있던 장비들도 그리고 생각들도 더 발전하였습니다. 최근에 가장 큰 변화는 오인페를 바꾼 것입니다. Audient Id44는 정말 훌륭한 모델입니다. 기존에 쓰던 저가형에서 스피커와 헤드폰에서 디테일이 완전히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생각들에서 몇가지 바뀐 것은, 최종 출력을 LUFS 11-13정도로 맞추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정도가 소리가 안정적으로 들립니다. 보컬에서는 하이컷을 상당히 많이 넣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보컬이 더 선명하게 들리는 것이 좋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부드러운 보컬이 훨씬 매력적입니다. 

여전히 계속 배우고 있습니다. 플러그인인의 사용법도 그렇고 또 전반적인 믹싱의 방법도 그렇습니다. 한동안 헤드폰 믹싱에 심취했지만, 결론적으로 리버브 양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룸튜닝이 안된 방에서도 모니터로 믹싱하는 것이 밸런스 면에서는 최고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UAD LUNA가 부러운 이유

심지어 최근에는 UAD의 LUNA DAW를 제대로 한번 사용해 보았습니다. 일단 디자인이 너무 예쁘고 믹싱 화면에서 전체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참 좋았습니다. 기본으로 들어있는 가상 악기가 퀄리티도 참 좋았습니다. 물론 테잎 세츄레이션과 구입한 API 써밍까지 더하면 사운드가 환상적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사용해 보니 기존에 사용하던 Reaper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무거웠습니다. 제 메인컴이 마지막 인텔 맥북 최고급 사양인데, 거기에서도 필요한 플러그인을 다 걸었을 때 버겁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리퍼의 강력한 미디 편집 기능과 볼륨 인벨롭의 편리함이 비교가 안될만큼 편리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협업이 아닌 개인 작업자에게는 리퍼가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것은, 루나의 믹싱창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루나의 프리 버전을 사용했기 때문에, 완벽한 믹싱창은 보지 못했지만, 적어도 UAD의 기본 플러그인들이 예쁘게 믹싱 창에 보이는 것 자체가 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혹시라도 기본 믹싱창에 콘솔처럼 모든 것들이 다 보이고 제어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꿈을 꾸었습니다. 


* SSL 360을 컨트롤러 없이 리퍼에서 쓸 수 있다고?

그러다가 우연히 SSL 360이라는 플랫폼을 보게 되었습니다. 화면에 가득찬 콘솔 화면이 너무 멋있었습니다. 찾아보니 SSL에서 나온 컨트롤러를 구입한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하더군요. 현재 상황이 굳이 컨트롤러까지 살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에 아쉬움을 접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유투브에서 아래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목은 SSL 360을 디바이스 없이 가상으로 쓸 수 있다는 영상이었습니다. 거기다가 화면을 보니 제가 사용하는 Reaper에서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영상을 틀어서 자세히 보았습니다. 세상에, 정말 놀라운 이야기가 펼쳐졌습니다. 


베스트 댓글을 보는데 웃음이 났습니다. 영상을 본 사람이 얼마나 감동을 받았는지, 비유적으로 유투버를 주님이라고 부르더군요. :) 저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영상의 내용이 충격적이었기 때문입니다. 디바이스 없이 SSL 360의 기능을 완벽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SSL 360을 실제로 적용해 보다 

아래에 화면은, 위에 영상의 튜토리얼에 따라서 저도 만들어본 샘플입니다. 최근에 제가 만든 CCM 커버 곡의 채널을 그대로 가져와서 셋팅을 해본 것입니다. 하나의 보컬 트랙, 그리고 나머지는 전부 오케스트라 악기 트랙입니다. 루나 프로에서나 가능하던 셋팅이 거의 완벽하게 구현이 되었습니다. 전체 믹서 창이 있고 실제 콘솔처럼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셋팅은, 아래에 보이는 실제 리퍼 DAW와 완벽하게 연동이 됩니다. 




* DAW과 SSL 360을 셋팅하자

자 그렇다면, 위의 셋팅을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까요?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마 DAW를 다루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을 정도의 내용입니다. 큰 그림은, 외부 컨트롤러를 연결한 것처럼 소프트웨어를 셋팅하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SSL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다운로드 메니저를 받으시고 SSL 360 그리고 SSL 360 Link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면 아마도 리퍼에서 가상 미디 포트가 자동으로 만들어 집니다. 그리고 아래 화면처럼 Midi Inputs에서 Port 1을 활성화 시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아웃풋도 동일하게 Port 1을 활성화 시킵니다. 


그리고 다음 단계는, 가상의 컨트롤러를 활성화 시키는 것입니다. 아래 화면처럼 셋팅에서 Control 섹션에 들어가서 Mackie Control Universal을 새로 add 합니다. 그리고 인풋과 아웃풋을 방금 활성화시킨 미디 포트 1에다가 연결 시킵니다. 



그리고 아래 화면처럼 SSL 360 셋팅에 들어가서 DAW를 선택하는 모든 옵션에서 리퍼 (저의 경우에는)를 선택해 주면 됩니다. 본인이 다른 것을 쓰신다면 거기에 맞춰서 셋팅하시면 되겠습니다. 



* SSL 채널 스트립은 기본으로 지원한다

자 기본적으로 이제 셋팅이 끝났습니다. 그럼 이미 리퍼에서 플러그인으로 로딩되어 있는 SSL 채널 스트립이 SSl 360에 자동으로 나타납니다. 아래 화면은 제 보컬 채널에 걸려있는 SSL Channel Strip 2입니다. SSL 9000k를 모델링한 것인데, 이번에 할인가에 구입하였습니다. 서브컴에서 프로젝트를 열었기 때문에 다른 플러그인은 연결이 끊어진 것으로 표시가 되네요.

SSL Channel Strip 2는 프리앰프 섹션 없이 깨끗한 사운드를 보여줍니다. 솔직히 사운드가 정말 좋습니다. 이큐 섹션을 만져서 제 보컬을 금방 잡았습니다. 실제 콘솔은 9000K가 9000J의 다음 모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제 귀에는, 플러그인 얼라이언스의 SSL 9000J보다 SSL Channel Strip 2이 더 좋다고 느껴집니다. 



어쨌든, 만약에 본인이 SSL에서 판매하는 채널 스트립을 가지고 있다면, SSL 360에서는 바로 인식하고 띄워줍니다. 아래 화면에서 맨 왼쪽이 SSL 채널 스트립입니다. 여기까지는 정말 어렵지 않습니다. 



* 공식 지원이 안되는 채널 스트립은 SSL 360에서 어떻게 쓰는가?

자 그렇다면, 다른 채널은 어떻게 된 것일까요? 저는 요즘에 오케스트라에 관련된 모든 채널은 Harrison 32Classic Channel Strip을 씁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91
- 부드럽고 또 부드러운 최고의 채널 스트립 Harrison 32Classic Channel Strip

https://jungjinbu.blogspot.com/2025/03/90-harrison-32classic-channel-strip.html

근데 문제는, 이 채널 스트립은 SSL 360에서 자동으로 인식을 하지 않습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위의 셋팅에서 SSL 360을 실행하면 채널 1에만 SSl 채널 스트립이 띄워집니다. 그렇다면 이제 과제는, Harrison 32Classic Channel Strip을 SSL 360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셋팅을 해야 합니다. 

아래 화면은 Harrison 채널 스트립의 셋팅 화면입니다. 기본적인 과정은, 내가 원하는 채널 (저의 경우에는 보컬을 제외하고 전부)에다가 SSL 360 Link 플러그인을 로딩하고 (VST 3 버전으로 하세요), 거기에다가 Harrison 채널 스트립을 로딩하는 것입니다. 


SSL Channel Strip 2 사용법 

SSL 360은 Solid State Logic UC1이라는 컨트롤러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소프트웨어입니다. 그래서 외부 플러그인을 연동하려면, SSL 360 Link를 통해서 이 컨트롤러의 셋팅과 매치를 시켜야 합니다. 아래 화면을 보시면 다운로드 매니저를 통해서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사용자의 편의성을 위해서, SSL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팩토리 프리셋이 존재합니다. 아래 화면은 SSL 360 Link를 로딩한 화면입니다. 그리고 이미 제 Harrison 채널이 셋팅이 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왼쪽 화면에 아무것도 뜨지 않습니다. 

어쨌든 SSL 360 Link 의 오른쪽 상단에 보시면 오른쪽에 보시면 Confiure Link가 있습니다. 이 버튼을 누르면 오른쪽 화면이 확장이 됩니다. 그리고 오른쪽 하단에 스캔 플러그인 버튼을 누르면 본인이 가지고 있는 플러그인이 자동으로 스캔이 됩니다. 

UC1은 SSl 채널 스트립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브레인웍스의 SSL 채널 스트립 시리즈를 다 기본적으로 지원합니다. 그냥 클릭하면 자동으로 모든 버튼들이 활성화가 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제가 쓰는 Harrison 채널 스트립은 공식 지원이 아닙니다. 그래서 오른쪽 사단에서 Mapping으로 들어가서 모든 노브들을 셋팅을 수동으로 해줘야 합니다. 

아래 화면에서 오른쪽 파트가 Harrison 채널 스트립이 가지고 있는 개체값입니다. 실제로 플러그인의 노브를 움직이면 그 값들이 변하는 것입니다. 그럼 내가 그 값들을 가지고 왼쪽에 UC1의 포멧에다가 하나하나 넣어줘야 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오른쪽에 변수들을 끌어당겨서 왼쪽에 UC1 노브 위치에 얹어주면 됩니다. 드래그앤드랍입니다.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해야하기 때문에 번거롭기는 하지만, 어려운 작업은 아닙니다. 



SSL 360 Link의 한계 

그런데 진짜 큰 어려움이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Harrison 채널 스트립의 구조가 SSL 채널 스트립과 다르다는 것입니다. 일단 노브가 훨씬 많습니다. 컴프레서도 어택이 더 있고, 컴프 모드 전환도 있습니다. 그리고 게이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이큐는 또 섹션이 더 적습니다. 큐값을 조절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론은, 내가 필요한 셋팅을 내가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게이트 섹션은 거의 손대지 않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게이트는 셋팅에서 다 뺐습니다. 그래서 위에 셋팅 화면에서 보면 게이트 쪽은 다 하얀 글씨로 되어 있습니다. 셋팅에서 빠져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셋팅을 하다보니, 더 큰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컴프레서 미터가 뜨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이상했습니다. 분명히 플러그인 자체에는 리덕션 미터링이 되는데, SSL 360 Link 에서는 미터링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당연합니다. 다른 노브가 그런 것처럼, 이 값 자체도 지정을 해야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위에 셋팅 화면을 잘 보시면 Parameter 섹션이 따로 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Harrison 채널 스트립은 미터링 파라미터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컴프레서의 값 자체는 조절할 수 있지만, 게인리덕션 값을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전체 믹싱을 대략 끝내고 각 채널에서 확인하면서 조절해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아쉽습니다. 

어쨌든, 아래 화면은 저의 두번째 채널 피아노에서 SSL 360 Link와 Harrison 채널 스트립 연결 셋팅을 끝낸 상태입니다. 왼쪽 채널은 이큐 섹션을 필터와 함께 충실하게 연결했습니다. 중앙에는 트림값과 세츄레이션 값까지 연결해 놓았습니다. 페이더는 마스터 아웃과 연결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은 컴프레서만 최대한 간결하게 띄웠습니다. 



SSL 360의 최종 셋팅과 섹션들

자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SSL 360 셋팅이 끝이 났습니다. 채널 1만 SSl 그리고 나머지는 Harrison 입니다. 맨 위에 In 섹션에는 트림 노브와 세츄레이션 노브가 잘 보이고 아주 잘 작동합니다.  


그리고 아래는 다이나믹 섹션입니다. 1번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게인 리덕션 게이지가 작동하지 않지만, 어쨌든 필요를 위해서 이렇게 셋팅을 해 두었습니다. 바로 아래에 보이는 필터 섹션도 로우컷 하이컷이 잘 작동합니다. 한눈에 보이고 모든 채널을 바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역시 가장 큰 장점입니다. 


그리고 아래는 이큐 섹션입니다. 번거롭지만 셋팅한 보람이 있습니다. 특히 악기들에 맞춰서 섬세하게 이큐잉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이렇게 보면서 바로 접근할 수 있는 것이 너무 큰 이득입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Send 섹션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제가 특별히 손댄 것이 없이 모두 자동으로 인식되었습니다. 저의 프로젝트는 기본적으로 총 4개의 리버브와 딜레이 센드가 걸려 있는데, SSl이 걸려있는 채널 1도 자동으로 인식했고, 그리고 SSL 360 Link로 연결한 채널들도 모두 자동으로 잘 인식했습니다. 물론 리퍼 믹서창 안에서도 꽤 편하게 조절하지만, 역시나 노브로 돌리는 것이 제일 편리합니다. 



SSL 360와 DAW의 페이더의 연동

자 그렇다면 이제 마지막으로 맨 아래 페이더 부분입니다. 아래 이미지를 잘 보시면 페이더 섹션 좌측에 'Plug-in' 그리고 'DAW' 이렇게 나누어져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뭐지? 라고 했는데 너무 필요한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서, 내가 플러그인 안에서만 아웃풋 출력을 올려야 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적절한 게인스테이징이 필요한 경우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후에 DAW 페이더를 이용해서 전체 볼륨을 필요한대로 추가로 조절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 같은 경우는, 이 믹싱창 자체를 DAW과 완벽하게 연동하는 것이 더 편리합니다. 다시 말해서 SSL 360의 페이더가, 리퍼의 페이더와 연동이 되어서 같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DAW' 모드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잘 보시면, 위에 이미지와 아래 이미지가 페이더 모양이 다릅니다. 그래서 모드에 따라서 햇갈리지 않게 배려를 해 놓았습니다. 팬 노브도 모양이 바뀝니다. 그리고 정말 신기한 것은, Width 버튼이 모두가 작동합니다. SSL 채널스트립은 기본적으로 Width 놉이 있습니다. 그런데 Harrison은 없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 모든 채널의 Width는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제 생각에는 아마도 리퍼의 기본 옵션인 Width와 연동되는 것을 보입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SSL 360의 우측 부분입니다. 저는 현재 프로젝트에서 사용하지 않지만, 버스 컴프레서를 사용할 수 있는 섹션입니다. 만약에 본인이 SSL 버스 컴프레서를 가지고 있다면 자동으로 뜰 것입니다. 혹은 위와 비슷한 방식으로 SSL 360 Bus Link를 다운 받으셔서 셋팅 값을 매치시키시면 어떤 버스 컴프레서라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가상 콘솔 믹싱의 대만족

결론적으로 저는 대만족입니다. 일단 루나의 믹서창을 부러워했지만 도저히 사용할 수가 없었던 채널스트립을 기반으로 한 믹싱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맨 위에 인아웃 섹션부터 맨 아래 센드 섹션까지 필요한대로 접었다 폈다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필요한 부분을 집중해서 보면서 믹싱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물론 Harrison 채널 스트립은 완벽한 연동은 아니지만, 그래도 얻는 것이 더 많습니다. 제가 자주 쓰는 세츄레이션 노브와 필터 그리고 이큐 노브는 완벽하게 작동합니다. 전체 음악을 들으면서 실시간으로 조정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그리고 심지어 페이더까지 완벽하게 링크가 됩니다. 물론 저는 최종 작업은 볼륨, 리버브, 딜레이 모든 값을 엔벨롭으로 따로 상세 조정을 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처음 믹싱에서 페이더 값 그리고 Pan과 Witdth 값을 SSl 360에서 완벽하게 컨트롤 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기능입니다. 

저는 지금 제가 살아가는 시대가 꿈의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홈레코딩을 사랑하는 저로서는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성능의 랩탑과 오디오인터페이스와 플러그인들을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거기다가 이제는, 특별하 장비 없이도 가상 콘솔믹싱이 가능합니다. 행복하네요, 혹시 관심이 있으시다면 꼭 한번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2022년 11월 5일 토요일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입문01 - 무료로 홈레코딩 하려면, 최소 이 장비들은 있어야 된다! (2023년 1월 업데이트)

 


정보가 없어서 어떤 일을 할 수 없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 홈레코딩도 마찬가지입니다. 웹에 정보가 넘치고 내가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스스로 배우고 공부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거의 10년 전에 독학으로 홈 레코딩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면서 음원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홈레코딩의 개념은, 비용과 여건으로 인해서 스튜디오에서 할 수 없는 작업을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집에서 하는 개념이었습니다. 요즘에는 사실상 스튜디오를 집에 꾸미는 것과는 대조가 됩니다. 그래서 아마 홈레코딩을 시작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장 저렴하게 혹은 무료로 시작하리라 생각합니다. 

자 그렇다면, 내가 직접 홈레코딩을 시작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일단, 최소한의 기본 장비 & 소프트웨어가 필요합니다. 아무것도 없으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 최소의 장비는 오디오 인터페이스 헤드폰, 그리고 마이크와 건반 하나 정도입니다. 


* 오디오 인터페이스 

구글링을 해보면, 추천하는 모델들은 대략 300-400불 정도 소요가 됩니다. 이게 문제입니다. 저렴하다고 말하는 오디오 인터페이스도 누군가에게는 비싼 장비입니다. :) 예를 들어서, 저가형의 최강자로 언급되는 MOTU M2 or M4, Audient iD MKII 시리즈, SSL 2+, UAD Volt 시리즈도 누군가에게는 충분히 가격대가 있습니다. (저도 비싸서 못사고 있는) 혹시 본인 여력이 되면 위에 모델 중에 하나로 사면 됩니다.

그런데 만약에 “정말 저렴하게” 일단 시작해야하겠다면, 저는 Behringer U-Phoria UMC202HD를 추천합니다. 정말 최소한의 기준을 겨우 넘기지만, 그래도 꽤 쓸만합니다. 사실 상당히 좋습니다. :) 저도 한동안 이것만 가지고 녹음하고 놀았습니다. 


혹은 약간의 여유가 더 있다면, PreSonus Studio 24c 를 추천드립니다. 모난 곳 없이 준수한 성능으로 엄청나게 팔린 오디오 인터페이스입니다. 저 역시 이 모델의 구 버전을 사용합니다. 만약에 프레소너스 인터페이스를 구입하면 DAW를 무료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베링거보다 이것이 더 낫기도 합니다. 

* PreSonus Studio 24c

최근에 인터페이스를 바꾸면서, 초심자를 위한 최고의 인터페이스는 프레소너스의 Revelator io24 라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한국에서 아주 잘 알려진 모델은 아니지만, 홈레코딩을 하는 분들이 필요로 하는 수준의 기능과 가격 등등을 고려해 볼 때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탁월한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 PreSonus Revelator io24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80
- 프레소너스 Revelator io24 사용기 / 작고 저렴하지만 모든 걸 다 가졌구나!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1/80-revelator-io24.html


* 헤드폰

홈레코딩에서 추천하는 헤드폰의 대표 주자는 Audio-Technica ATH-M50X 정도입니다. 일단 홈레코딩은 혼자서 믹싱과 마스터링을 다 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디오 테크니카 좋은 브랜드입니다. 소시적부터 저도 이어폰 많이 썼습니다. 다만 성향이 약간 고음 성향이라 그건 감안해야 합니다.

이것도 비싸서 만약에 저처럼 더 저렴하게 가고자 한다면, 판매처의 가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Sennheiser HD 280 Pro 정도를 추천드립니다. 솔직한 제 생각에는, 이 모델이 저렴한 홈레코딩의 유일한 대안입니다. 그리고 이 이하의 가격대는, 사실 구입 안하는 것이 돈을 절약하는 길입니다. (벌써 저는 많이 날렸다는)


* Sennheiser Professional HD 280 PRO Over-Ear Monitoring Headphones
https://www.amazon.com/Sennheiser-Professional-Over-Ear-Monitoring-Headphones/dp/B00IT0IHOY?th=1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75
- 균형 잡힌 사운드를 위하여 by 젠하이저 HD 280 Pro & Morphit & width-knob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05/by-hd-280-pro-morphit-width-knob.html


* 마이크

홈레코딩 붐이 일면서 요즘에 저가형 시장이 정말 치열합니다. 가장 많이 추천하는 마이크는 Audio-Technica AT2020 입니다. 출시된 지 오래 되었는데, 정말 많이 사람들이 구입 했고 여전히 잘 팔립니다.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였다는 것은, 적어도 이걸 사면 홈레코딩 시작할 때에 실패할 확률은 거의 없다는 의미입니다. 

* Audio-Technica AT2020 Cardioid Condenser Studio XLR Microphone

만약에, 나는 정파가 아닌 사파의 길을 걷고 싶다면 (이 표현을 아신다면 당신은 무협지 매니아), 몇가지 선택지들이 더 있습니다. Behringer TM-1, Samson C01 입니다. 베링거는 현재 제가 사용하고 있고, 삼손 마이크는 예전에 리뷰를 충분히 보았는데(한 30개?), 셀프 노이즈를 제외하면 저가형에서 가장 완벽한 마이크라는 평을 가지고 있습니다. 

* Behringer TM1 Complete Microphone Recording Package

Samson C01 Large-Diaphragm Cardioid Condenser Microphone
https://www.amazon.com/Samson-C01-Diaphragm-Hyper-Cardioid-Microphone/dp/B0002D080C?th=1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48
- 너는 내 운명일까? 베링거 Behringer TM1 컨덴서 마이크 언박싱 과 첫 녹음 (1)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10/behringer-tm1-1.html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49 
- 너는 내 운명일까? 베링거 Behringer TM1 컨덴서 마이크 언박싱 과 첫 녹음 (2)

* 건반 

홈 레코딩에서 건반은 있어야 되는데 없어도 가능합니다. 모든 음을 마우스로 하나 하나 찍을 수 있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너무 걸려서 사실 건반이 있어야 합니다. 

건반은 보통 25, 49, 61, 88 건반으로 나뉩니다. 홈 레코딩에 사용하는 일반적인 건반은 자체 음원이 없고, 컴퓨터에 미디 신호를 입력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midi controller 혹은 midi keyboard 라고 부릅니다. 

사이즈 마다 주 용도가 있습니다. 25 건반의 경우에는 드럼을 찍거나 간단한 선율을 넣는 정도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49 건반 부터는 뭔가 약간 연주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옥타브를 바꾸어서 연주하려면 상당한 불편함이 생깁니다. 

61 건반 부터는 뭔가 자유로운 연주를 할 수 있는 사이즈입니다. 물론, 피아노를 잘 치는 분에 한해서 말씀 드리는 내용입니다. :) 나는 심플한 코드 반주를 할 줄 알고, 책상에 그래도 공간이 있고, 적당히 가상 악기를 연주하고 싶다면 보통은 49 건반이면 충분합니다. 

건반은 일반적으로, M-AUDIO의 건반을 많이 사용합니다. 그리고 요즘에 건반들은 가상 악기들을 덤으로 주기 때문에, 단순히 건반의 갯수 뿐 아니라 어떤 소프트웨어를 주는지 확인하면 좋습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

주의할 것은, 저렴한 미디 컨트롤러 건반들은 절대로 피아노 같은 터치감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냥 뭔가 누른다라는 느낌만 줍니다. 최소 500불 정도의 해머 액션 건반에 가서야 겨우 피아노 느낌이 납니다. 하지만 우리는 홈레코딩을 염두에 두고 어짜피 저렴하게 시작할 것이기 때문에,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 DAW

그리고 마지막 DAW 입니다. 이것이 무엇의 약자인지 아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Digital Audio Workstation) 문서를 만들기 위해서는 워드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 처럼, 음악을 하기 위해서는 DAW 가 필요합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통해서 마이크의 신호를 입력을 받고, 미디 신호를 받고 편집할 수 있는 음악 전용 프로그램입니다. 홈레코딩 초보자에게 가장 저렴한 선택지는 두가지 정도입니다. 

* Reaper 

리퍼의 개발자는, 소시적에 음악 좀 들었다는 분들은 모두 아실 Winamp의 개발자입니다. :) 아마 제가 윈앰프를 처음 써 본 것이 고등학교 시절이었는데, 거의 30년이 되었네요. 리퍼 자체의 역사도 굉장히 오래 되었습니다. 당연히 영어권 한어권 가리지 않고 이미 상당한 유저 층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점은 60일 동안 무료로 테스트 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구입 비용도 저렴합니다. 내가 음악으로 얻는 인컴이 2만불 이하이거나 개인 사용자 혹은 비영리 기관 사용자라면 60불 버전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상업용으로 큰 인컴을 얻는 분들은 225불 입니다. 두 버전의 기능상의 차이는 없습니다. 

리퍼의 장점은, "매우 가벼워서", 아마도 사양이 낮은 컴퓨터를 쓰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엄청난 장점입니다. 왠만큼 플러그인들을 사용해도 멈추지 않습니다. 물론 롱텀으로 볼 때에 본인이 프로들과 작업하기 위해서는, 프로툴이나 큐베이스나 혹은 맥 전용 로직을 써야겠지만, 여기서는 논하지 않겠습니다.

물론 리퍼에도 단점도 있습니다. 보통 메이저 DAW는 가상 악기가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에 따라서 더 전문적인 음악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악기들을 구입하지만, 홈레코딩의 처음 입문자는 DAW의 기본 악기만으로도 많은 것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리퍼는 가상 악기가 하나도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아마 신디사이저 정도가 있었던 것 같은데 저는 쓰지 않아서 모르겠네요. :)

그래서 만약에, 내가 컴퓨터 사양이 좀 높고 그래도 기본으로 가상 악기를 조금 가지고 시작하고 싶다라고 한다면, 그리고 남이 보기에 뭔가 그럴듯한 작업을 좀 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는, 스튜디오 원을 추천합니다. (화면이 훨씬 멋져요) :)

* Studio One 6 Artist

스튜디오 원도 버전이 몇개 있는데 가장 보편적인 것이 아티스트 입니다. 그냥 구입하면 100불 정도이지만, 만약에 본인이 위에 언급한 PreSonus Studio 24c 를 구입한다면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아니 그럼 이걸로 사야 되는거 아닌가?). 그리고 이것 저것 더 프로그램을 넣어 줍니다. 스튜디오원 아티스트 버전으로는, 말 그대로 못할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자체 내장 vst, vsti 둘다 괜찮고 구현하고 싶은 것은 다 됩니다.

스튜디오원은 일단 디자인이 멋집니다 (화면에 띄우기만 해도 간지가..). 실제로 프로들도 많이 쓰는 메이저급 DAW 입니다. 리퍼보다는 무겁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편이고 사용법이 쉬운 DAW로 알려져있습니다. 대부분의 DAW가 비슷하지만, 스튜디오원은 저도 사용해보니 특별히 쉽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냥 이리저리 끌어다 놓으면 작동을 합니다.

만약 본인의 컴퓨터 사양이 받쳐주고 또 초기 투자가 어느 정도 가능하다면, 리퍼 보다는 스튜디오 원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유익이 많습니다. 저는 거의 10년 정도를 리퍼를 사용했기 때문에, 그냥 리퍼를 구입해서 메인으로 쓰고 있습니다 (스튜디오원도 비싸게 정품 샀는데...).

지금까지 홈레코딩에 대한 최소한의 장비와 소프트웨어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이 정도 내용이라면, 아마도 홈 레코딩을 처음 생각하고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충분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정도의 최소한의 장비들과 DAW를 갖췄다면, 실제로 그 안에서 사용할 악기들과 플러그인들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홈레코딩이기 때문에, 그냥 무료만 사용한다고 생각하고 추천해 보겠습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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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30일 수요일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71 - 난 너가 있어 너무! 행복하다 by Brainworx bx_console AMEK 9099

 


수 많은 플러그인들이 있지만, 저 같은 경우는 플러그인의 디자인에 반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듯 합니다. 그런데 Brainworx bx_console AMEK 9099의 경우에는 말 그대로 첫 눈에 반하였습니다. 뭔가 미래에서 온 듯한 멋진 디자인입니다. :) 

출시된지는 좀 되었지만 워낙 고가이기도 하고 또 다른 채널 스트립이 있기 때문에 굳이 구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자꾸 마음이 끌리더군요, 누구나 그렇듯이, 저것만 있으면! 왠지 음악을 잘 만들것 같은 말도 안되는 착각까지 들기 시작했습니다. :)

* Brainworx bx_console AMEK 9099

만약에 굳이 꼭 구입해야 하다면, 단순히 디자인이 문제가 아니라 실제 이 채널 스트립이 가지고 있는 사운드와 이큐 커드 등의 특성 그리고 이것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기능들을 잘 살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제대로 이해했다면, 이 채널 스트립은 플러그인 얼라이언스의 CEO인 Dirk Ulrich가 개인적으로 소유한 콘솔입니다. 오랫동안 실제로 레코딩 작업에서 사용하면서 많은 장점을 발견했고 꼭 한번 플러그인 형태로 만들고자 했는데 결국에는 결과물로 만들어낸 플러그인입니다. 그래서 직접 Dirk Ulrich가 등장해서 소개를 하고 설명을 합니다. :)


이런 영상이 단순히 재미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 상당히 지겨웠습니다. 인내를 가지고 들어야했습니다. 하지만 플러그인의 화면을 보면서 또 영상을 보면서 몇가지가 상당히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리고 특히! Dirk Ulrich가 영상 중간에 DAW 리퍼를 띄워서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다른 분들은 모르겠지만 저도 리퍼 사용자이기 때문에 눈에 금방 띄었습니다. 혹시 이분도 리퍼 유저일까요?


어쨌든 저에게 있어서 이 채널 스트립은 일단 편의성이 매우 좋아 보였습니다. 다이얼 자체가 굉장히 크고 시안성이 좋아서 이큐를 조작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빠르게 접근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큐 섹션에서 특별히 sheen과 glow는 부드럽게 하이와 로우를 조절할 수 있는 커브를 제공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컴프 외에도 리미터 섹션이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영상에서는 입력 신호를 과하게 넣은 다음에 fast attack으로 바꾸고 그리고 mix 노브로 패러럴 믹싱을 통해서 좀 더 소스를 앞으로 튀어나오게 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컴프에다가 추가해서 좀 더 타격감 있는 사운드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 플러그인은 플러그인 얼라이언스의 최신 채널 스트립이기 때문에, 다른 채널 스트립에 없는 기능도 그냥 모두 집어 넣었다는 것입니다. 영상에서는 아마 자리가 남아서 라고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저에게 가장 인상적인 것은 AUTO LISTEN입니다. Brainworx에서 일반적인 이큐에 들어가 있는 기능인데, 채널 스트립에는 처음 들어갔습니다. 솔직히 이 기능에 정말 놀랐습니다. 예를 들어서 내가 이큐 노브를 클릭하면 그 노브가 가리키는 주파수 대역만 들리는 것입니다. 정말 편리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만약 이 기능이 있다면 항상 키고 작업을 합니다. 특히 미드 쪽에서 너무 부밍이 있는 부분을 적당하게 잘라내기에 아주 좋습니다. 이 기능을 켜 놓으면 빠르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이 기능이 채널 스트립에 들어가다니! 

채널 스트립은 다양한 이큐 커브를 사용합니다. 특히 미드 대역에서 큐 값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큐 값을 조정하면서도 변화를 귀로 캐취하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약간 반은 느낌으로 갑니다. 그런데 이 채널 스트립을 쓰면, 정확하게 내가 어떤 대역을 손을 대고 있는지 귀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물론 프로들에게는 이것이 없어도 되겠지만 저 처럼 초심자에게는 너무나 탁월한 기능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이 mono maker와 stereo width입니다. 영상에서 설명할 때에 다른 플러그인에 이미 있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플러그인 얼라이언스 플러그인을 쓰면서 아마도 모든 플러그인에 모노 메이커와 스트레오 넓이 조절은 동일한 알고리즘을 쓴다고 느꼈습니다. 제 느낌이 맞았네요. :)

물론 이 채널 스트립 다음 순서에다가 이런 기능이 있는 플러그인을 쓰면 됩니다. 가장 저렴하게 쓸 수 있는 것이 제 기억으로는 Mastering 쪽 플러그인들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이것이 채널 스트립에 그대로 들어 있다면 굳이 다른 플러그인을 띄울 필요가 없습니다. 듣고 바로 적용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역시 빠르게 작업하는데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약간 고민했지만, 만약에 위의 기능들을 통해서 작업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면 그리고 좀 더 간편하면서 퀄리티를 끌어낼 수 있다면 이것은 좋은 투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큰 맘 먹고 구입했습니다. 

자 그렇다면, 이제부터가 문제입니다. 이제 실전입니다. 디자인만 보고서, 혹은 그저 몇가지 추가적인 기능을 보고 혹 해서 구입한 것인지, 아니면 정말 위에 생각했던 모든 것이, 음악을 만드는데 충분히 적극적으로 사용 되었는지가 관건입니다. 결론은, 대성공입니다. 저는 Brainworx AMEK 9099가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

일단 모든 것이 너무 간편해 졌습니다. 물론, 좀 더 독특한 획기적인 사운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플러그인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일단 AMEK 9099를 사용함으로써 다른 많은 플러그인들을 더 이상 띄우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AMEK 9099를 중요 트랙에 이렇게 사용했습니다. 먼저 보컬입니다.


제 오디오 인터페이스 혹은 컴프레서 문제인지 신호가 너무 작게 들어옵니다. 그래서 사실 위에서 컴프는 걸리지 않는 상태입니다. 일단 보컬에 걸어보고 깜짝 놀란 것은, 게이트 성능이 너무 좋다는 것입니다. :) 저는 focusrite의 채널 스트립을 가장 많이 씁니다. 그것도 굉장히 좋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조절을 해도 게이트 쪽에서 보컬이 쉴 때 노이즈를 잡아주는 것이 조금 정확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AMEK 9099는 심지어,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은 기본 셋팅에서 완벽하게 노이지를 잡아 줍니다. 모든 채널에서 기본으로 게이트가 다 셋팅되었지만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완벽하게 작동했습니다. :) 

제가 쓰는 베링거 TM1은 저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중음이 정말 너무너무 강하게 들어갑니다. 그래서 이큐가 좀 극단적입니다. 그런데 작업하면서 느낀 것은 역시나, 생각했던 그대로였습니다. auto listen 기능이 너무 환상적입니다. 솔직히 중음을 듣고 어디를 깎아내야 하는지를 거의 고민 없이 바로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큐에서 sheen과 glow가 너무 마음에 듭니다. 너무 과하게 급하게 고음과 저음을 깎지 않고 부드럽게 처리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일단 채널 스트립으로 기본적으로 다 마무리 하고 그 다음에 다른 이큐 등을 계속 더 해서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피아노입니다. 


솔직히, 피아노는 충격입니다. 왜냐하면, 정말 아무것도 더 이상 걸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프리앰프 하나를 거쳐서 AMEK 9099으로 집어 넣고 이큐로 만졌습니다. focusrite과 비교하자면, 로우 컷이 뭔가 좀 더 부드럽게 걸리는 느낌입니다. 뭔가 부드럽습니다. 그래서 로우컷을 적당하게 조절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사실 더 좋았던 것은, 피아노의 땅땅 소리를 조절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일반적인 파라메트릭 이큐로 잡을 때에도 항상 고생하던 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한 10분 정도 안에 해결했습니다. 중고음 대역을 가지고 오토 리슨으로 셋팅해 놓고 4k 부근에서 큐 값을 조절하면서 적당히 깎아 냈습니다. 그 이후로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소리가 너무 마음에 듭니다. 피아노는 중음도 중요한데 너무 답답한 부분을 살짝 걷어 냈습니다.

역시나 게이트가 진짜 좋습니다. 거기다가 간편하게 모노 메이커로 살짝 모노감을 주고, 스트레오 감을 살짝 더 넣었습니다. 솔직히 bx에서 만든 stereo width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한번 시도를 해 보았습니다. 다음은 스트링입니다. 


솔직히 이번에도 충격입니다. 그냥 콘탁에서 불러온 생 악기를 AMEK 9099 안에서 조절했을 뿐인데, 평소에 여러가지 많이 더한 것 만큼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 물론 스트링 버스를 만들었지만 거기에는 iron 하나 정도 걸려 있을 뿐입니다. 정말 신기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 AMEK 9099의 느낌과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것이 쉽기도 하고 다른 채널 스트립 보다 더 사운드가 좋은 것 같기도 합니다.

로우패스필터도 굉장히 부드럽게 걸립니다. 뭔가 사운드가 어색해지지 않고 그냥 컷트가 부드럽게 됩니다. 여기에는 컴프를 살짝 걸었습니다. 아무래도 너무 튀어나오기 보다는 뭐낙 정리된 스트링 톤을 원했기 때문입니다. 

역시나 오토 리슨 기능은 최고입니다. 사실 스트링을 들으면서 빠르게 이큐잉을 하는게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가장 관건이 되는 중음을 들으면서 살살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말 편리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어쿠스틱 기타입니다. 


솔찍히 다시 한번 충격입니다. 왜냐하면, 말 그대로 다른 것을 거의 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기타 버스도 iron 하나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큐를 통해서 충분히 좋은 소리가 그냥 나옵니다. 어쩌면 정말 제가 이큐를 지금까지 엉망으로 했는지도 모르겠네요. :) 오토 리슨 기능은 거의 작업 시간을 절반 이상으로 줄였습니다. 

여기서 아주 흥미로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stereo width를 아주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기타는 스테레오로 나오기 때문에 스테레오로 나오는 것을 pan을 20퍼센트 정도 주고 스테레오 넓이를 넓히면 아주 환상적인 효과가 나옵니다. 마치 귀에다 대고 직접 악기를 연주하는 그런 느낌입니다. 만약에 채널 스트립에 stereo width가 없었다면 생각을 전혀 못했을 것입니다. 역시 컴프를 걸었는데 컴프는 특별히 착색이 있는 것은 아니라 깨끗하게 컴프레싱 됩니다. 그리고 일렉기타입니다. 


일렉기타도 어쿠스틱과 비슷합니다. 기본적으로 guitar rig의 프리셋을 사용하지만 그것을 전체 믹스 안에서 사용하려면 반드시 이큐를 써야 합니다. 역시나 오토 리슨으로 들으면서 중음을 조절했는데 너무 소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쿠스틱 기타 처럼 스테레오 효과를 의도적으로 과하게 넣었습니다. 보통은 일렉기타를 두대 정도 넣지만 이번 곡은 한대만으로 충분하다고 느꼈습니다. 

자 이제 리듬 파트로 갑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 드럼 버스에 가장 잘 어울리는 컴프레서는 엘리샤의 Elysia Mpressor입니다. 그래서 항상 엠프레서의 빅드럼 프리셋을 걸어 놓습니다. 그것을 전제로 하고 아래 내용을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먼저 스네어 입니다. 


자 이제 진짜 이것이 충격입니다. 왜냐하면, 스네어 자체 사운드를 위해서 AMEK 9099 하나와 보컬 인헨서 하나 밖에 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스네어 사운드를 만들기가 진짜 어렵습니다. 자칫하면 안 들리고, 자칫하면 과합니다. 자칫하면 너무 얇고, 자칫하면 너무 두텁습니다. 거기다가 앞으로 튀어나오면서 리듬을 잡아야하는데 그렇다고 과하게 나와서도 안됩니다. 이런, 도대체 어떻게 하란 것인가?

그런데 드디어 AMEK 9099의 특기인 리미터를 쓸 때가 되었습니다. 일단 3db 정도 좀 빠르게 컴프를 넣은 다음에 그 다음에 리미터를 걸었습니다. 정지 상태에서 캡쳐를 했지만 굉장히 강하게 먹였습니다. 당연히 사운드가 많이 일그러집니다. 그리고 mix 노브를 통해서 적당히 기본 소리와 섞었습니다. 물론 이큐의 오토 리슨을 통해서 빠르게 중음역대를 조절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보컬 인핸서로 약간의 harsh함을 더했습니다. 

아, 이럴수가.. 제가 원하는 그 드럼의 스네어입니다. 적당한 타격감, 없는 듯 그러나 존재하는 그런 사운드입니다. 물론 부드럽게 믹싱에 묻히기 위해서 오토메이션으로 볼륨을 다 조절했지만, 제가 원하는 바로 그 사운드를 얻었습니다. 그것도 단 2개의 플러그인으로... 그 다음은 킥입니다. 


저는 킥이 많은 음악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좋은 킥을 만들 줄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 여러 영상을 보았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적어도 이번의 경우에는 저의 마음에 어느 정도 흡족한 킥을 만들었습니다. 역시나 스네어 처럼 리미터를 걸고 사운드를 조절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오토 리슨이 너무 좋았습니다. 드럼 킥은 단단하면서도 무게감이 있어야하는데, 이게 말은 쉽지만 정말 어렵습니다. 그런데 오토 리슨을 키고 중음을 빼면서 저음 쪽에 좀 더 무게감을 넣었습니다. 좀 더 자신있게 저음 이큐를 만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의기 충천입니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탐입니다. 


탐이야 말로 필인의 꽃이라고 부를 수 있을 듯 합니다. :) 물론 요즘에 음악들은 들어보면 탐을 거의 안 쓰고 808 드럼의 스내어 정도로만 쓰는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쓰는 strike2 드럼은 약간 옛날 느낌 혹은 사람 느낌 나는 드럼 악기입니다. 그래서 필인에서 탐이 꼭 멋지게 들어갑니다. 

여기서 다시 한번 리미터가 효과를 발휘합니다. 스네어처럼 적당히 믹스 노브로 섞으니 튀어나오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리미터 쪽으로 소리를 완전히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딱 적당한 뭔가 타격감이 바로 나오더군요. 그리고 스테레오 감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충격적이게도, 다른 플러그인 하나 없이 소리를 끌어 냈습니다. :) 이 모든 것을 과정을 종합해서 만들어낸 곡을 한번 들어보시죠. 


사실 이 곡을 세번 믹싱을 다시 했습니다. :) 역설적이게도, AMEK 9099을 가지고 더 적극적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소리를 컨트롤 할 수 있게 되니, 저의 믹싱 환경이 엉망이라는 것이 부각이 되었습니다. 헤드폰으로 너무 마음에 들게 믹싱이 완벽하게 되었는데 다른 곳에서 들어보니 너무 harsh해졌습니다. :) 하지만 모니터 스피커, 헤드폰, 이어폰 등으로 크로스 체크해서 결국에는 위의 결과물을 만들어 냈습니다. 

사실 지금도 기분은 약간 얼떨떨합니다. :) 좋은 사운드를 그렇게도 원하고 추구해서 한 채널에다가 정말 수도 없는 플러그인들을 썼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적어도 이번만큼은 사운드적으로 더 추가해서 쓴 플러그인이 거의 없습니다. 늘상 채널에 더 걸었던 것들을 다 걷어냈지만, 사운드는 충분히 훌륭하고 마음에 듭니다. 

역설적이게도, 원하는대로 좀 더 정확하게 만들 수 있게 되니 헤드폰이 너무 마음에 안들게 느껴집니다. :) 며칠전에 제가 쓰는 AKG K92의 주파수 응답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현실을 부정했지만... 며칠 생각하니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 이 헤드폰으로 작업할 때에는 4-8k를 아주 아주 잘 들리지 않게 작업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다른 곳에서 그나마 평탄하게 들리네요. 그래서 이번 작업도 모니터링이 아주 불편한 상태에서 작업했습니다.

어쨌든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저는 정말 멋져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한국분들의 AMEK 9099 리뷰는 없어서 아쉽네요. 앞으로 제 작업 방식은 무조건 AMEK 9099을 기본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focusrite은 디에서 부분만 사용할 듯 합니다. 좀 더 빠르게 효과적으로 작업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네요. 사운드는 모든 이들이 자기 취향일 것입니다. 하지만 제 귀에는 AMEK 9099가 정말 마음에 듭니다. :)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2022년 3월 18일 금요일

맥의 세계로 들어왔습니다. 맥북 프로 2015 mid 고급형 간단 사용기 with 기본 셋팅과 몇가지 어플들

 


사람에게는 언제나 예기치 못한 일이 생기는 듯 합니다. :) 한 주 정도 전에 레노버 랩탑 앞에서 유자차 큰 컵 한잔을 여유롭게 마시며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무심결에 커다란 컵을 손으로 치면서 컵이 랩탑으로 넘어졌습니다. 그리고 제 랩탑이 유자차로 범벅이 되었습니다. 바로 랩탑을 옆으로 들어서 물을 다 빼내었습니다. 

순간 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쓰던 레노버 W530모델은 정말 옛날 랩탑이지만 굉장히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약간 아쉽기는 했지만 랩도 20GB로 늘려서 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상상하지도 못할 이유로 인해서 랩탑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유자차를 쏟고서 바로 전원을 빼고 이틀을 말렸습니다. 미국 실정상 어디에 가서 수리를 받는 다는 것도 용이하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바로 정상 작동하더군요. :) 그리고 일주일째 정상 작동하고 있습니다. 다만 키보드는 굉장히 끈적거리네요. 하지만 전자 제품의 특성상 아마 긴 수명은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울며 겨자 먹기로 다음 랩탑을 찾아 나섰습니다. 

최근에 개인적으로 맥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저의 판단으로는, 적어도 미래를 내다볼 때에 가격대 성능비로 압도할 수 있는 것이 맥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아이들 역시 앞으로 맥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집 최초로, 맥을 구입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처음에 미국에 와서 CFNI에서 컴퓨터 레코딩을 배울 때에 딱 한번 맥을 다뤄봤습니다. 아, 정말 어렵더군요. 완전 다른 세상이라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거의 10년이 지나서, 이제는 정말 저의 메인 컴퓨터로 사용하기로 결심을 하였습니다.

막상 맥을 구입하려고 하니, 도대체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 결정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최신의 M1칩이 들어간 맥북을 구입하자니, 제가 사용하는 가상 악기들이 아직 지원을 다 하지 않습니다. 특별히 air music의 플러그인들은 언제 지원할지 전혀 자신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문제는 예산입니다. 적어도 맥북 프로 13인치 정도는 사야 하는데 외장 모니터를 여러대 연결할 것, 그리고 usb 포트를 여러개 연결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확장 독을 위해서 최소 300불 이상을 또 투자해야 합니다. 저는 램과 ssd 용량이 중요하기 때문에 언뜻 잡아도 최소 1700불 이상이 들더군요. 

그래서 눈을 예전 랩탑으로 돌렸습니다. 적당한 성능, 지금보다는 조금은 더 좋은 성능이지만 앞으로 몇년은 계속 (유자차를 또 쏟지 않는 한) 사용할 랩탑을 골랐습니다. 찾아보니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것이 맥북프로 2015 mid 였습니다. 2014년 것과 비교해서 ssd가 빠르고, 확장 포트가 그나마 많은 편이며, ssd 자가 교체가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일대일 비교에서는 기존에 쓰던 w530보다 약간 업그레이드 정도였습니다.

ebay에서 찾아보니 대략 700-800불 정도가 들더군요. 그리고 아마도, 외장 모니터가 세대 정도까지 연결 되리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보통은 두대 정도를 사용하지만, 저는 지금까지 무조건 확장 모니터는 3대였기 때문에 도저히 이것은 양보하기 어렵더군요. 

저도 전자 제품을 꽤 안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모르는 맥의 분야에서 무엇인가 구입하는 것이 정말 너무 어려웠습니다. 거기다가 당장 쓰는 메인 랩탑이 언제 멈출지 모르는 상황에서 마음은 급하지만 선택하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일단 맥북 프로 2015 mid의 경우에는 여러 모델이 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 고급형을 구입했습니다. cpu가 2.8이 고급형입니다. 터보 부스터가 아니라 기본 클럭이 2.8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내장 그래픽이 아니라 라데온 그래픽 칩이 장착된 것으로 골라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제가 그 모델을 구입했습니다. 판매자들이 워낙 교묘하게 가려놓고 혹은 슬쩍 오해하도록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꼼꼼하게 읽어 보아야 합니다. 절대로 가격이 싸다고 덜컥 구입하면 안됩니다.

저는 ebay에 수 많은 판매자들 중에서 "pacificmacs"에서 구입했습니다. 아무래도 평이 가장 좋아보이더군요. 제가 구입한 모델은 아래 모델입니다. 

* Apple MacBook Pro 15" 2015 i7 2.8GHz 16GB 1TB SSD A1398✨Grade B✨ 1 YEAR WARRANTY 
https://www.ebay.com/itm/224873986685

제가 이렇게 링크를 남겨 놓는 것은, 당연히 이 판매자와는 관계가 없지만, 저처럼 맥북을 구매하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될까 해서 입니다. 실제로 받은 맥북은 아주 작은 찍힘 등 외에는 외관은 아주 깔끔하고 기능적으로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제품 상태는 Grade B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 외관은 제가 생각할 때에 A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기계를 굉장히 깨끗하게 쓰기 때문에 제 기준에서도 사실 상태가 너무 좋아서 놀랐습니다.

받고나서 monterey로 업데이트를 하였습니다. 팬이 좀 많이 도는 듯 한데, 그것이 설정의 문제인지 혹은 os의 문제인지는 초보자인 저로서는 알 수가 없네요. :) 다만 실제 사용해서 크게 문제되는 것은 없어 보입니다. 

구입해서 일주일 정도 사용해 보면서 느낀 것을 간단하게 정리해 봅니다. 저와 동일한 모델을 혹시라도 동일한 사용을 염두에 두셨다면 조금은 도움이 될 듯 합니다. 특히 평생 윈도우를 사용했던 입장에서 크게 느끼는 점들을 적어 봅니다. 

1. 확장 모니터는 3대도 가능

일단 맥북 프로 2015 mid 고급형의 경우, 확장 모니터가 3개까지 가능합니다. amd 그래픽 카드가 안 달린 모델은 제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제가 쓰는 모델은 확실히 세대까지 연결이 됩니다. 보통은 사용하시는 분들이 2대까지 사용하시는데 3대도 확실히 됩니다.

동일한 화면 셋팅에서 윈도우 랩탑 대비 부자연스러움은 없습니다. 왼쪽에 구형 썬더볼트 포트에 2대, 그리고 오른쪽에 hdmi 포트에 한대입니다. 워낙 옛날 모니터들이지만 이렇게 저렇게 변환 단자까지 써서 모두 연결을 했습니다.

레노버 w530의 경우는 확장 베이에다가 모두 연결합니다. 달려 있는 포트들이 어마어마하죠. 뒤로 연결하기 때문에 옆으로 거추장스러운 것이 전혀 없었는데 맥의 옆으로 주렁주렁 튀어나온 선들을 보니 마음이 약간 불편하기는 합니다. :) 그리고 확장 베이가 랩탑을 살짝 들어주는 것이 얼마나 인체공학적으로 뛰어난 디자인이었는지 세삼 놀라게 됩니다. 평면에 맥북을 놓고 쓰니 조금 이상하네요.

2. 한글 폰트의 명료도 차이가 꽤 있다.

이 부분이 약간 충격입니다. 외장 모니터에서 한글 글자 자체가 좀 흐리게 나옵니다. 저는 고사양 모니터를 써 본적이 없습니다. 3대 전부다 fhd 정도 해상도입니다. 윈도우 랩탑에서는 매우 깔끔하게 한글이 지원되었지만, 동일한 모니터에서 맥의 경우에는 아주 약간 미묘하게 흐릿하게 번지는 느낌이 듭니다. 

이제서야 맥 사용자들이 왜 모니터를 좋은 것을 쓰는 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울며 겨자 먹기로 쓰는 듯 합니다. 조금 찾아보니 잘 모르는 분야이지만 한글을 렌더링 하는 방식이 달라서 그렇다고 합니다. 해결하는 방법은, 고해상도 모니터를 쓰는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비싼 모니터를 쓰면 글자의 흐림이 무조건 없어진다고 합니다. 현재로서는 저는 그냥 사용할 예정입니다. 

3. 한글이 약간 밀리는 듯 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뭔가 약간 글 쓸 때에 한글이 반에 반박자가 늦게 써지는 듯합니다. 이것도 찾아보았더니 사람들 따라 다른 것 같지만 맥 사용자들이 분명히 느끼는 부분인 듯 하네요. 글을 쓰는 것이 매우 중요한 저에게 있어서는 조금 충격적인 상황이기도 합니다. :)

4. 검색은 스팟 라잇보다는 윈도우의 everything이 더 탁월하다.

맥의 검색은 인덱싱의 방식입니다. 기본적으로 스팟 라잇이라는 검색 프로그램이 존재합니다. 저는 윈도우에서 저는 "everything"이라는 검색 프로그램을 사용했습니다. everything은 인덱싱을 하기는 하지만 매우 가볍고 매우 빠른 검색 프로그램입니다. 맥의 검색이 매우 탁월하다고 들었지만, 제가 사용하는 분야에서는 솔직히 everything이 훨씬 낫습니다. 저는 딱 무조건 제목 검색만 빠르게 필요합니다. 적어도 이 부분에서는 솔직히, 비교가 안되게 everything이 좋습니다.

5. 마우스 셋팅을 바꿔야 한다.

맥을 구입하고 나서 몇가지 프로그램을 설치했습니다. 윈도우 사용자로서 가장 차이가 나는 것은, 마우스를 움직이면 휠의 위아래 방향이 반대라는 것입니다 (아마도). 그리고 마우스의 스크롤이 가속도가 붙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구글링을 해서, 마우스 휠만 반대로 설정되도록 하는 그리고 마우스가 일정하게 속도가 유지되도록 하는 어플들을 본인이 찾아서 설치해야 합니다. 

* SCROLL REVERSER
https://pilotmoon.com/scrollreverser/

* USB Overdrive
https://www.usboverdrive.com/

스크롤 리벌서는 매우 간단하게 셋팅할 수 있습니다. usb overdrive는 마우스 휠 셋팅에 들어가시면, acceleration에서 custom으로 셋팅하시고 사용하시면 됩니다. 너무 많은 것을 설치해서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저는 초보자임을 가만하시고 스스로 설정을 조정하면서 테스트 해 보시기 바랍니다. :)

6. 트랙 패드의 추가 셋팅이 필요하다.

맥북하면 트랙패드의 유용성이 가장 뛰어날 듯 합니다. 윈도우도 많은 부분에서 따라왔지만, 제스처로 사용하는 편리성은 정말 탁월합니다. 그저 손의 제스처 만으로 페이지를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정말 편하네요. 트랙 패드의 기능을 더 잘 살리기 위해서 무료로 가장 유명한 것이 jitouch인 듯 합니다. monterey에서는 사용이 안되지만 개발자 사이트를 통해서 가능한 버전을 다운 받았습니다. 무료로 트랙패드의 기능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 Jitouch
https://github.com/sukolsak/jitouch

7. 나에게는 손에 익은 daw, 리퍼(reaper)가 좋다.

셋팅하고나서 음악 작업을 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잠깐 테스트만 해 보았습니다. 맥 사용자라면 누구나 시도해보았겠지만 저 역시 로직을 데모 버전으로 잠깐 사용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화면을 띄우고 느낀 것은,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 이것을 새롭게 배우는 것은 어렵다는 것입니다. 

로직의 백지 템플릿을 띄우니 갑자기 식은 땀이 나더군요. 물론 기본적인 것들은 daw가 다 비슷하지만, 일분 일초가 소중한데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기는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적어도 최소한 맥 os에 완전히 익숙해져야 그 다음에 로직으로 들어갈 수 있겠다고 느꼈습니다. 거의 15년을 reaper를 사용했기 때문에, 손에 가장 많이 익은 daw를 계속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놀랍게도 실제로 윈도우에서 편집한 리퍼를 그대로 맥에서 열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역시 리퍼는 뛰어난 daw입니다. 아직 모든 가상 악기를 테스트 해 본 것은 아니지만, 콘탁의 경우에는 정식 버전이 오류 없이 잘 열립니다. 다른 가상 악기들도 대부분 monterey까지 지원하니 앞으로 음악을 만드는데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다만, 이상하게 맥용 리퍼에서 약간의 버벅임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아직 맥북 셋팅이 부자연스러워서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윈도우에서는 정말 극강으로 가벼운 daw가 리퍼이기 때문에 약간 의아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랙 패드와 함께 리퍼를 사용하니 작업 효율은 훨씬 좋아졌다고 느꼈습니다. 

8. 구글 드라이브로 윈도우 맥은 파일이 서로 호환이 가능하다. 

저는 기계를 병적으로 좋아했던 사람입니다. :) 하지만 이제는 많이 회복이 되어서, 크게 기계 자체에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메인으로는 맥북을 쓰겠지만, 여전히 집에서는 lenovo x220이 저의 주력 랩탑입니다. 

맥으로 넘어오면서 저의 관심은, 과연 구글 드라이브에서 여러 파일들을 맥에서 또 윈도우에서 열 때에 문제가 없는가? 였습니다. 만약에 맥에서 열었던 워드 파일이 맥에서만 열린다면, 도대체 맥을 몇대나 더 사야 하는가 라는 것이 저의 염려였습니다. 

저는 워드, 엑셀 파일을 업무를 위해서 사용하고, 또 주로 설교 준비를 xmind로 합니다. 테스트를 해보니, 윈도우에서 열든지 혹은 맥에서 열든지 전혀 문제 없이 호환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xmind의 경우에는 무료 버전인 8.0을 쓰고 있고, office365는 최신 버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오피스에서 작업하다가 집에가서 다시 일하는 환경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9. 로고스는 그렇게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아무래도 저에게 가장 많이 쓰는 프로그램은 로고스입니다. 그런데 사양이 좀 더 높은 맥으로 넘어 왔지만 오히려 약간 느린 감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로고스 자체는 여전히 무겁게 느껴집니다. 워낙 창을 많이 띄워놓기 때문에 그런 듯 합니다. 언젠가 모든 호환성이 다 해결되어서 M1 칩이 달린 맥으로 간다면 아주 부드럽게 쓸 수 있을 듯 합니다.

10. 맥용 워드에서 복사해서 크롬에 붙이면 글자 서식이 깨진다.

굉장히 놀란 것은, 예를 들어서 맥용 워드에서 작성한 글을 구글 블로그 작성을 위해서 크롬에 붙일 경우에 서식이 깨진다는 것입니다. 일단 칼라를 다 먹여 놓은 글자들이 전혀 유지가 되지 않습니다. 너무 놀랐습니다. 

저는 크롬을 띄워 놓고 웹상에서 글을 바로 쓰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워드를 띄우고 글을 쓰고 칼라 등을 바꾼 다음에 그대로 카피해서 구글 블로그 에디터에 붙여서 사용하곤 했습니다. 윈도우에서는 완벽하게 호환이 되었는데 맥에서는 전혀 그렇지가 않네요. 혹시 사파리나 파이어 폭스는 어떤지 시도해 봐야 할 듯 합니다. 테스트 해보니 사파리는 거의 정상적으로 내용이 복사가 되네요. :)

11. 이유는 모르지만 onedrive는 리소스를 많이 쓴다.

집과 오피스에서 계속 일을 하기 때문에, 클라우드 서비스는 필수입니다. 윈도우 랩탑에서는 onedrive를 잘 사용했습니다. 물론 구글 드라이브 드랍 박스 등을 다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맥에서는 윈드라이브가 cpu 점유율이 굉장히 올라갑니다. 일단 공홈에서 다운 받은 앱이 아니라, 앱 스토어에서 다운 받은 앱으로 교체했더니 점유율이 떨어졌습니다. 다시 문제가 생길까 해서 약간 불안하기는 합니다. 구글링해보니 뾰족한 방법은 없어 보이네요. 여차하면 결국 원드라이브를 포기해야 될 수도 있겠습니다. 일단 어플을 리셋하고 사용중입니다. 

* OneDrive for Mac - FAQ
https://support.microsoft.com/en-us/office/onedrive-for-mac-faq-3fc4062c-8051-4392-bff1-551e32840cd0?ui=en-us&rs=en-us&ad=us

아마도 문제를 해결한 듯 합니다. 웹을 많이 검색해 봤는데, 다른 곳이 아니라 마이크로 소프트에서 직접 베포하는 곳에서 최신 버전을 다운 받으라는 조언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점유율이 거의 정상으로 떨어졌네요. :)

* OneDrive release notes
https://support.microsoft.com/en-us/office/onedrive-release-notes-845dcf18-f921-435e-bf28-4e24b95e5fc0?ui=en-us&rs=en-us&ad=us#ID0EACAAA=Mac&OSVersion=Mac

12. 단축키를 다 못 외워도 일단 사용하자. 

윈도우를 쓰면서 단축키를 거의 써본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맥에 대한 모든 글은 단축키를 외워야 좋다 라는 말이 대부분이더군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압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며칠 셋팅하면서 느낀 것은, 부담 갖지 말고 가능한대로 쓰자 라는 것입니다. 맥으로 쓰면서 그냥 마우스 열심히 움직이면서 쓰면 어떻습니까? 천천히 쓰면서 익숙해지는 것으로 마음을 잡았습니다. 

13. 윈도우 랩탑은 정말 좋은 머신이다. 

맥을 쓰면서, 역으로 제가 지금까지 써 오던 윈도우 랩탑이 얼마나 좋은 머신인지를 깨달았습니다. 사무 업무들과 설교와 음악작업을 하면서 지금까지 저를 지탱해준 든든한 버티목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부족함 없이 충분히 일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집에서까지 맥을 쓰고 싶은 생각은 전혀 들지가 않네요. :) 사무실에서는 맥으로 그리고 추가로 필요한 작업들은 집에서 윈도우로 하는 것이 현재 저의 방향입니다. 

맥을 처음 사용하는 초보자가 되니, 손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아직 어디가 어디에 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컴퓨팅의 미래가 맥에 달린 듯 하니, 잘 적응하면서 사용해 보아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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