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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25일 월요일

"창의적인 크리스천"이 되기 위하여 by 1등의 습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인간은 비록 질적으로 동일한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의 어떠하심을 우리의 영혼 가운데 소유하고 있습니다. 정직하게 이것을 바라본다면, 기적 그 자체입니다.

학위를 위해서 공부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새로운 어떤 것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부담이었습니다. 논문을 써서 졸업하는 어려운 과정을 통해서 결국 원하는 공부까지 마무리했지만, 제 마음 한켠에는, 저 스스로를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습니다. 물론 교수님들은 만족하셔서 학위를 취득했지만, 궁극적으로 어떤 것이 가장 탁월한 공부인가에 대한 궁금함은 언제나 마음 속에 있었습니다. 

"1등의 습관"이라는 책은 자기 계발의 백과 사전과 같은 책입니다. 딱 어떤 한마디로 종합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모든 내용이 의미가 있고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것들로 충만합니다. 그 중에서 저는 "창의성"에 대한 부분에서 큰 통찰력을 얻었습니다.

저자는 창의성이라는 것을 설명할 때에, "아주 독창적인 어떤 것을 새롭게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알려진 것들, 혹은 이질적인 영역에 있는 것을 결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저는 이 부분이 좋았습니다. 

저의 박사 학위 논문은 크리스천 북클럽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을 세가지 영역으로 이해하였습니다. 기독교 세계관, 북클럽, 그리고 기독교 성인 교육입니다. 언뜻 보면 별로 상관없어 보이는 이 세가지 영역에서 저는 끊을 수 없는 연관성을 발견했고 이것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북클럽에 대한 메뉴얼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제 마음에 있었던 것은, 이러한 방식으로 접근한 사람이 북클럽의 연구 분야에서 한명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저의 논문이 오래 걸렸던 이유입니다. 완전히 새롭게 틀을 준비하고, 누구도 시도한적 없었던 부분의 연결을 하여서 결국 논문을 완성하였습니다. 

그런데 1등의 습관을 보니 마음에 조금은 안심이 됩니다. 왜냐하면 결국 제가 사용했던 방법론 자체가, 창의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핵심적인 방법임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가장 의미있는 공부의 과정을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창의성이라는 저자의 설명을 통하여 제가 더 깊이 생각하게 된 것은, "바람직한 크리스천의 신앙 생활"의 의미입니다. 저자에게 배운 것을 바로 적용한 것입니다. 어쩌면 저자는 단지 자기 계발서의 맥락에서 자신의 지혜를 저에게 나눈 것이지만, 저는 저자의 제안에 따라서 전혀 상관 없어 보이는 일반적인 창의성의 개념을, 좋은 신앙 생활과 연결해 본 것 입니다.

보통 목회자들과 성도님들의 마음 가운데, 좋은 크리스천에 대하여 정의할 때에 "남이 발견하지 못한 말씀의 특별한 의미를 발견한 사람"이라는 기준이 있는 듯 합니다. 예를 들어서, 어떤 설교자가 "내가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어떤 탁월한 통찰력"을 제시하면 그 사람은 훌륭한 설교자입니다. 혹은 어떤 성도님이 "성경 해석에 어떤 특별한 능력을 가지면" 그 사람은 훌륭한 성도라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것은 매우 지적인 영역이며, 또한 성경이라는 영역에 상당히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목회를 하면서 저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목회자는, 하나님의 말씀의 그 원래 뜻을 잘 이해하고 설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청중이 지루하지 않게 탁월한 통찰력, 시대를 꽤 뚫는 지혜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좋은 설교는 매우 새롭게 들려야 마땅하며, 굉장한 통찰과 새로운 생각을 불러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 자체가 기독교 신앙의 목표는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해 아래 새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정말입니다. 사실상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성경에 대한 해석이 충분히 발전되어서 출판되었습니다. 그런데 때론 우리가 너무 어떤 통찰력과 천재적인 번뜩임에만 매달리는 것은 아닌가 염려가 됩니다. 그리고 우리의 신앙 생활의 많은 에너지를 거기에 쏟는 것은 아닌가 하는 염려가 있습니다. 모든 것을 재쳐 놓고 공부만 하는 것을 마치 신앙 생활의 궁극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번에 "1등의 습관"을 보면서, 오히려 성도의 삶이라는 것은, "창의적인 도전"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성경을 통해서 완전한 진리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충분한 성경에 대한 해석도 주셨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우리는 우리의 삶 속에서 그것을 실현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느낍니다. 

그런 의미에서 성도의 삶이라는 것은, 우리가 느끼는 성경과 삶의 괴리를 최대한 줄여가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우리의 삶의 다양한 영역들을 신앙적으로 하나로 연결해가는 노력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교회와 학교, 교회와 직장, 교회와 가정, 신앙과 행동, 신앙과 정치, 신앙과 사고 등등을 꾸준하게 공부해나가면서 연결하는 것, 그리고 내가 배운 것들은 영역을 넘어서서 계속 삶 속에서 실천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성장의 길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충분히 공부해가면서, 오히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적용의 부분입니다. 적용이라는 것은 결국, 다양한 영역의 연결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분리되어 있다고 생각하던 곳들이 하나님의 지혜를 통하여서 연결이 되고. 풍성해진 우리의 삶을 통해서 오직 하나님의 이름이 높아지는 것"이 크리스천의 진정한 창의력입니다.  

그런 면에서 크리스천 북클럽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북클럽은 성경 공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북클럽은 다양한 영역을 매우 밀도있게 연결하는 자리입니다. 자신의 삶을 성경의 진리와 책의 내용과 비춰보면서, 다양한 영역들을 연결해서 생각하고 고민하게 되는 장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어떤 내용 혹은 주제를 다른 이들과 심도 있게 나누면서, 나라는 한계를 뛰어 넘어서 창의성이 풍성하게 나타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만약 신앙 생활의 어떤 정체기를 겪고 계시다면,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생각을 전환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삶의 다양한 영역들, 혹은 성경과 관계 없다고 생각하던 영역들을 신앙과 연결해서 고민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할수만 있다면, 주변의 크리스천들과 만남 속에서 북클럽을 함께 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2020년 12월 4일 금요일

학위 논문을 쓰기 위해 당신에게 필요한 4가지 – 4. 멀티모니터

 


잠언 21:5 부지런한 자의 경영은 풍부함에 이를 것이나 조급한 자는 궁핍함에 이를 따름이니라 (개역개정) 21:5 The plans of the diligent lead to profit as surely as haste leads to poverty. (NIV)
 
오래전 M.DIV를 할 때 이야기입니다. 랩탑을 쓰면서 한 화면에 띄울 내용이 많았습니다. 성경도 보면서, 주석도 보면서, 설교도 써야 했기 때문에 항상 모니터가 비좁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제일 큰 화면이던 15인치 랩탑으로 넘어 갔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모니터 사이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모니터의 해상도였습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해상도가 높아야 같은 화면 크기 안에 더 많은 정보가 보이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고해상도라고 말하면 보통 FHD를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15인치 FHD 해상도의 랩탑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모니터 하나 정도를 더 붙여서 듀얼 모니터 환경으로 사역을 했습니다

그런데 논문을 쓰려고 하니 문제가 생겼습니다. 확장 모니터 하나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한번에 봐야 할 자료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논문을 쓰면서 화면에 "고정적으로 다섯 개 정도"의 윈도우 창을 띄웠습니다. 성경, 로고스 프로그램 (참고 자료), 실제로 논문을 쓰는 워드 프로그램, 스브리브너 프로그램, 참고해야 할 추가적인 PDF 자료, 그리고 구글 번역 창입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저렇게 공간을 나눠서 써 보려고 노력했지만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창을 열고 닫는 번거로움이 너무 컸습니다.
 
그래서 결국 랩탑에 사용할 수 있는 최대 모니터까지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랩탑은 올드 모델입니다. 레노보 w530 입니다. 사실 두껍고 까맣고 못 생긴 랩탑입니다. 오래된 모델이지만 당시에 워크스테이션 급으로 나왔기 때문에 좋은 그래픽 칩과 확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랩탑의 경우에는 도킹 스테이션이라는 일종의 확장 베이를 사용하면 최대 세개의 모니터까지 추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랩탑 자체의 화면까지 포함해서 총 네 개의 화면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멀티 모니터 환경으로 들어가고 나서야, 논문을 수월하게 쓸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저의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어떤 분들은 멀티 모니터 화면을 어지럽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저의 경우에는, 모든 창들을 한 번에 띄워 놓고 눈으로 보고 읽으면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논문을 쓸 수 있었습니다.
 
모든 랩탑이 혹은 데스크탑이 이런 환경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제가 사용하는 랩탑만 조사해서 추가적인 환경을 구성하고 논문을 썼습니다. W530 모델이라도 그래픽 사양에 따라서 최대 모니터 개수가 다릅니다. 처음에 잘 모르고 구입 했는데 다행히 확장성이 제일 좋은 모델이었습니다.
 
저의 구성은 효율적일 뿐 아니라 저렴하기도 합니다. 올드 모델이기 때문에 중고를 600불 정도에 구입했고 50불 정도에 구입한 도킹 스테이션, 그리고 오래전부터 쓰던 모니터를 다 연결해서 사용했습니다. 만약에 당신이 추가적인 모니터가 하나 더 필요하다면, USB 단자로 연결되는 휴대용 모니터를 연결할 수도 있습니다.

W530을 오래 썼는데 실수로 랩탑에 유자차를 쏟아서, 지금은 맥으로 넘어온 상태입니다. 2015 mid 맥에서도 모니터를 동일하게 3개를 붙여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래 글을 통해서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 맥의 세계로 들어왔습니다.
맥북 프로 2015 mid 고급형 간단 사용기 with 기본 셋팅과 몇가지 어플들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03/2015-mid-with.html
 
제가 직접 써보지는 않았지만, 만약에 본인이 M1 맥이라면 확장 독을 사용하셔서 모니터를 최대한 많이 연결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M1 맥북에도 트리플 모니터(외장 모니터 3대)를 쓸 수 있다!
by Anker 563 USB-C Docking Station (10-in-1)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05/m1-3-by-anker-563-usb-c-docking-station.html

결론적으로, 논문을 쓰시면서 보아야 할 자료는 너무 많은데 화면이 답답하시다면, 멀티 모니터 환경을 사용하신다면 그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추천 드립니다.
  
이제 시리즈를 마무리합니다. 논문을 완성하면서 저에게 유익했던 몇 가지 팁을 나누었습니다. 논문을 쓴다는 당신의 긴 과정 속에서 하나님께서 지혜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면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그 과정을 감당하실 수 있기를 원합니다.

이전 글입니다. 

* 학위 논문을 쓰기 위해 당신에게 필요한 4가지 – 1. Zotero (조테로)

* 학위 논문을 쓰기 위해 당신에게 필요한 4가지 – 2. Scrivener (스크리브너)

* 학위 논문을 쓰기 위해 당신에게 필요한 4가지 – 3. Logos Bible Program (로고스)

학위 논문을 쓰기 위해 당신에게 필요한 4가지 – 3. Logos Bible Program (로고스)


시편 19:8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시도다 (개역개정) 19:8 The precepts of the LORD are right, giving joy to the heart. The commands of the LORD are radiant, giving light to the eyes. (NIV) 

논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자료를 어떻게 찾아내고 그것을 잘 인용할 것인가라고 생각합니다. 언뜻 생각하면 자료의 질이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료의 양입니다. 왜냐하면 충분한 자료를 살펴보아야 어떤 자료가 좋은 것이고 아닌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위 논문을 쓰면서 제일 힘들었던 것은 신학교 도서관에 자유롭게 갈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내가 공부하는 학교 근처에서 산다면 가장 좋을 것입니다. 사우스웨스턴 신학교는 좋은 도서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학교에서 떨어져 살아야 할 때에 어떻게 할 것인가 입니다. 그리고 내가 현재 사는 곳 근처에 신학교 도서관이 없을 때에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입니다. 그리고 사역이 너무 바빠서 도서관에 갈 시간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입니다.

* Logos Bible Program

만약 제가 로고스 프로그램을 쓰지 않았다면 논문을 완성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로고스 프로그램은 현재 신학교 도서관에서 구할 수 있는 대부분의 중요한 자료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비용이 들지만, 주변에 자료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내가 구입할 수 있는 자료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것은 큰 장점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사우스웨스턴 신학교는 침례교 신학의 전통에 따라서 성경을 굉장히 강조합니다. 저는 이것이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논문이 단순히 사변적인 이야기로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 근거해서 자신의 논리를 펴고 확신을 가진다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부분입니다.

2013년 정도부터 로고스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제가 중점적으로 구입한 자료들을 좋은 주석들입니다.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주석들을 읽어야 논문에 인용할 수 있습니다. 한 번에 구입하기에 벅차기 때문에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간 동안에 주석들을 계속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제 논문이 교회 교육에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기독교 교육학에 관련된 책들도 구입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칼빈 교육학 석사 시절에 교수님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던 거의 모든 책들이 로고스 안에 다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교육학에 대한 단행본 뿐 아니라 백과사전까지 구입할 수 있습니다.

논문을 다 쓰고 돌이켜 보니, 논문을 쓰기에 적합했던 주석들이 있었습니다. 주석의 종류는 달랐지만 주로 저자는 더글라스 무 (Douglas J. Moo), 그랜트 오스본 (Grant R. Osborne), 그리고 제임스 몽고메리 보이스 (James Montgomery Boice) 였습니다. 제가 이분들을 자주 인용했던 이유는, 설명이 복잡하지 않고 분명하면서도 굉장히 목회적이라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인용할 구절들을 살피면서 주석들을 놓고 묵상하고 고민하면서 너무나 행복한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물론 로고스는 영어 자료이기 때문에 불편함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효율이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영어는 어쩔 수 없이 평생 해야 하는 것이기에 저도 지금도 영어를 읽고 쓰는 것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의 경우는 최대한 효율적으로 논문을 쓰기 위해서 구글 번역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물론 번역기는 완벽하지 않지만, 일단 전체의 큰 문단을 카피해서 번역을 한 다음 눈으로 훑어보고, 필요한 부분을 내가 직접 영어로 상세하게 읽는 방식으로 한다면 시간을 많이 절약하면서 논문을 쓸 수 있습니다.

* THIS MONTH'S FREE BOOK

로고스 프로그램에서 한달에 한번 주는 무료책들을 놓치지 마세요, 몇 달 전부터 주석들까지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책들은 논문에 충분히 인용할 만한 책들입니다. 만약 로고스를 사용하지 않고 계시다면, 무료 버전으로 먼저 사용을 시작해 보세요. 그리고 최소한의 책들로 구성된 fundamental 패키지도 좋습니다. 자세한 로고스에 대한 사용은 저의 로고스를 이용한 설교 준비에 대한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면 좋겠습니다.

* 로고스 프로그램 공짜(Logos Program Basic Package) 패키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0/03/logos-program-free-package.html

* 로고스 프로그램 fundamental 패키지
https://www.logos.com/fundamentals

* 설교, 이렇게 내용을 준비하고,
이렇게 구성하고, 이렇게 전달하라! ( 1 : 설교 내용 준비
)
https://jungjinbu.blogspot.com/2020/07/1.html 

글은 4편으로 이어집니다. 
* 학위 논문을 쓰기 위해 당신에게 필요한 4가지 – 4. 멀티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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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위 논문을 쓰기 위해 당신에게 필요한 4가지 – 2. Scrivener (스크리브너)


학위 논문을 쓰기 위해 당신에게 필요한 4가지 – 2. Scrivener (스크리브너)

 

누가복음 14:28 너희 중의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진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계산하지 아니하겠느냐 (개역개정) 14:28 "Suppose one of you wants to build a tower. Will he not first sit down and estimate the cost to see if he has enough money to complete it? (NIV)

논문은, "매우 방대한 글 뭉치"입니다. 논문의 주제에 따라서 그 논리적인 흐름이 몇 갈래로 나눠지고 그 안에서 모든 정보들이 제 자리를 갖춰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그 모든 논리들이 다시 뭉쳐 하나의 결론에 이르러야 합니다.

논문에서 중요한 것은 각주입니다. 논문은 단순히 내가 생각하는 것 혹은 느낌을 적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학위가 요구하는 수준의 전문적인 내용을 인용하여서 자신의 논리를 전개해 나가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중요한 것은, 자료를 잘 찾는 것 만이 아니라 자료를 잘 정리하고 그것을 적절한 자리에 배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설교를 위해서 마인드맵을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논문의 구조를 마인드맵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항목별로 조사한 자료들을 각주 형태로 집어 넣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하위 항목이 많다 보니 오히려 보기에 어지럽고 도움이 안 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논문을 시작한지 1년 정도 이후에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판을 완전히 엎었습니다.

새롭게 논문 준비를 시작하면서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것이 "스크리브너 프로그램"입니다. 논문을 쓰기 전에는 들어보지도 못한 프로그램입니다. 그런데 찾아보니 이미 이 프로그램은 글 쓰는 이들에게 가장 좋은 툴로 이미 널리 알려진 프로그램이더군요. 

다양한 기능이 있지만 저는 딱 두가지에 집중했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이 좋다고 해서 모든 기능을 익히느라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글의 구조만들기와 세부 항목에 대한 각주 저장에 포커스를 맞추었습니다.

먼저 논문에 대한 글의 구조를 개략적으로 만들었습니다. 가장 기본 기능입니다. 마치 윈도우 폴더를 만들 듯이, 상위 항목과 하위 항목을 만들면 됩니다. 그리고 추가적인 세부 항목을 만들고 항목들 안에는 각 주제에 맞춰서 꾸준하게 자료를 조사하면서 그 항목에 해당하는 각주들을 저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스크리브너는 기본적으로 마치 코르크 보드를 벽에 붙여 놓고 거기에 post it 을 하나씩 붙이는 듯한 시각을 제공합니다그래서 내가 저장한 정보들을 한눈에 보면서 글을 쓰는 것이 가능합니다.

* 신학생이 소개하는 글쓰기 앱 스크리브너 (2): 둘러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3X4vbOLEeSI 
(유투브 링크 영상의 4:01 화면)


위의 스크린 샷처럼 자료들을 보면서 하나하나 중요한 것들을 모으면 됩니다. 만약 오랜 시간동안 각 항목에 따른 자료들을 충분히 모았다고 판단이 되면, 나중에 논문 쓸 때에는 각 항목에 따라서 풀어서 글로 적고 그 안에서 각주들을 실제로 사용하면 됩니다

생각해보면 전혀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내 기억력을 의존하기 보다는 지속적으로 프로그램 안에서 기록하면서 논문의 내용들을 채워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제 머리가 너무나 평범하기 때문에 더욱 크게 도움을 받은 것 같습니다. 유료 프로그램이지만 꼭 한번 써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글은 3편으로 이어집니다.

* 학위 논문을 쓰기 위해 당신에게 필요한 4가지 – 3. Logos Bible Program (로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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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위 논문을 쓰기 위해 당신에게 필요한 4가지 – 1. Zotero (조테로)

학위 논문을 쓰기 위해 당신에게 필요한 4가지 – 1. Zotero (조테로)

 


시편 45:1 내 마음이 좋은 말로 왕을 위하여 지은 것을 말하리니 내 혀는 글솜씨가 뛰어난 서기관의 붓끝과 같도다 (개역개정) 45:1 For the director of music. To the tune of"Lilies." Of the Sons of Korah. A maskil. A wedding song. My heart is stirred by a noble theme as I recite my verses for the king; my tongue is the pen of a skillful writer. (NIV)

논문을 완성하고 학위를 받고 나니, 일종의 책임감이 생겼습니다. 그것은 제가 가진 작은 노하우를 앞으로 공부하실 분들에게 나눠야겠다 라는 마음입니다. 글을 어떻게 잘 쓸 것인가에 대한 많은 책이 있고 또 논문을 완성하는 단계에 대해서 설명하는 책들이 있습니다. 제가 지금 쓸 글은, 실제로 논문을 작성하면서 제가 받았던 도움들에 대한 짧은 이야기입니다.
 
논문은 긴 시간의 싸움입니다. 만약에 하루 이틀만에 논문이 완성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최소한 몇 년의 과정 속에서 논리를 만들고 글을 써야 하는 마라톤과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전략"이 필요합니다. 돌이켜 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지만, 그러나 매 순간 주님이 주시는 지혜를 가지고 전략적으로 과정에 접근한 것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논문은 길게 써야 하는 것이기에, 오히려 효율성이 중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풀타임으로 계속 사역을 했기 때문에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저에게 중요한 정체성은 학생 보다는 목회자였습니다. 공부가 중요했지만 목회자의 사역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효율적으로 공부하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단 몇시간의 시간이라도 최대한 잘 활용하기 위해서 전략을 짜야 했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그런 고민의 결과입니다.
 
첫째, "논문 각주를 작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반드시" 사용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저는 대표적인 무료 프로그램인 Zotero 프로그램을 사용했습니다.

* Zotero

논문을 쓰기 위해서는, 저자와 책의 정보가 꼭 들어가야 합니다. 각주 혹은 미주 형식은 학교마다 스타일도 다르고 여간 복잡한 것이 아닙니다. 논문을 쓰기 위해서는 원래는 각자의 논문 형식에 따라서 내가 일일이 수동으로 수정해야 합니다. 저자, 책, 아티클, 신문, 출판사, 페이지 등등 신경써야 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혁신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조테로 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웹 상에 포함되어 있는 책의 정보를 자동으로 소프트웨어로 가져와서 논문에 넣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물론 모든 사이트들이 조테로와 연동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대표적으로 본인의 신학교 도서관이 일반적으로 연동이 됩니다. 보통 라이브러리에 찾아가서 도움을 받아서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https://www.amazon.com, https://books.google.co.kr, https://www.worldcat.org, 그리고 추가적으로 전문적인 영문 학술지 사이트 등이 zotero와 연동이 됩니다. 제가 볼 때에 가장 정확하게 서지 정보가 들어가 있는 사이트는 worldcat 입니다.
 
조테로의 경우는, 두가지가 합쳐서 작동을 합니다. 확장 프로그램과 자체 프로그램입니다. 일단 자체 프로그램을 먼저 설치해야 합니다. 

조테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프로그램을 다운 로드를 받아야 합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서 본인의 OS에 맞는 것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테로는 기본적으로 자체 프로그램 그리고 확장 프로그램으로 나뉩니다. 먼저 구글 크롬의 경우 확장 프로그램을 통해서버튼 한번 클릭을 통해서 책의 정보를 프로그램에 넣어 줍니다. 조테로를 설치한 상태에서 라이브러리 사이트에 들어가서 자료를 검색하면, 구글 크롬의 우측 상단 조테로 확장 프로그램에 저장 아이콘이 뜨게 됩니다. 

또 다른 확장 프로그램은 워드 확장 프로그램입니다. zotero는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프로그램과 연동이 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합니다구글 크롬의 경우는 따로 설치해야 하고, 워드는 자체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에 같이 설치됩니다. 

중요한 것은 조테로의 정확도입니다. 영어권에서는 이러한 서지 정보가 잘 축적이 되어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굉장히 정확하게 정보들을 프로그램에 넣어 줍니다. 특히 아마존은 단순히 상품을 파는 곳이 아니라 공부하는 이들에게는 정보를 제공하는 거대한 도서관입니다

안타깝게도, 한국 전자 도서관은 zotero를 거의 지원하지 않는 듯 합니다. 아마 포항공대 도서관 정도가 zotero를 지원하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결국 한국 자료의 경우에는 거의 번거롭더라도 수동으로 내용을 입력하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논문을 쓸 때에는 차라리 영어권 자료를 참조하는 것이 더 편할 때도 있습니다.
 
아쉽게도 사우스웨스턴 신학교에 한국어 디민 과정은, 한글워드 프로그램을 써야 합니다. Hwp 파일은 zotero를 내부적으로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일단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로 문서들을 많이 작성하고 zotero의 도움으로 각주를 만든 다음에, 그것을 추후에 hwp 파일로 카피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많이 단축했습니다.
 
물론, 이런 프로그램을 잠시 사용한다고 해서 한 번에 효율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장기간으로 자료들을 모으고 정보를 정리하면 결국 그것이 효율로 반영이 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사람들과 차이가 크게 납니다. 그래서 "당장 오늘부터" 사용해야 합니다. 아래는 제가 칼빈 석사 과정에서 조테로를 통해 모았던 자료들의 일부입니다. 

* Zotero Sample


특별히 조테로가 좋은 점은, 메모 기능이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시면, 제가 노란색 메모장을 만들어 놓은 것과, 우측에 그 메모장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논문을 쓰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의도적으로 각 페이지 별로 아주 중요한 내용들은 한글로 바로 해석해서 간단하게 적어 놓았습니다. 이렇게 해야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그럼 나중에 그 자료를 다시 보더라도, 내가 적어 놓은 메모들만 보고서도 핵심 내용을 추려서 기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박사 학위를 받으면서, 칼빈 신학교 시절부터 모아 두었던 zotero의 정보들까지 적극적으로 사용했습니다.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공부를 하면서 꾸준히 조테로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거의 10년의 자료들이 한곳에 모아져 있고 그것을 원할 때에 편리하게 꺼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힘입니다.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자세한 사용 설명법은, 구글링을 통해서 얼마든지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Zotero는 무료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유사한 다른 프로그램들도 있기 때문에, 몇 가지를 비교해 보시고 사용을 시작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글은 2편으로 이어집니다. 

* 학위 논문을 쓰기 위해 당신에게 필요한 4가지 – 2. Scrivener (스크리브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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