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5일 수요일

설교, 이렇게 내용을 준비하고, 이렇게 구성하고, 이렇게 전달하라! (제 1편 : 설교 내용 준비)


설교를 어떻게 작성하고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그리고 어떤 설교가 좋은 설교인가? 이러한 질문은 목회자라면 누구나 평생 짊어지는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론적이고 철학적인 좋은 내용들이 있지만, 그것을 자신의 능력 수준과 현재 사역의 컨텍스트의 맥락에서 적용하는 것은 또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설교는 답이 없다라는 생각도 들고, 또 한편으로는 평생 해야 하는 설교라면, 그래도 어떤 좋은 방법들을 찾아서, 진실한 내용과 좋은 전달을 만들어 내고 싶다라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개인적인 기회로 저의 설교 준비와 구성 그리고 전달에 대해서 나눌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그 내용을 준비하면서, 저의 지금까지의 설교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비전과 방향을 점검해 보는 기회로 삼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지금까지 그렇게 한 것 처럼, 최고의 성경 프로그램인 로고스 프로그램을 전폭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이 내용은 어느 정도 합리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저하게 개인적인 것입니다. 다양한 청중들 속에서 다양한 설교자들이 활동하고 있고, 그런 맥락에서 저는 다양성을 존중합니다. 개인적인 내용들을 적는다는 것이 큰 부담이 됩니다. 다만, 읽어 보시고 혹시라도 도움이 되실만한 부분들을 취하실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저에게는 큰 기쁨이 될 듯 합니다.

그리고 이 글에서는, 설교에 대한 원론적인 철학적인 면들은 최대한 배제되었습니다. 저는 잘 모르는 분야이지만, 몇천년의 시간을 넘어 우리에게 주어진 성경 본문을,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해석하고 적용하려고 시도한다는 그 자체가 이미 엄청난 도전입니다. 

그러한 거대 담론을 다루는 것은 제 능력 밖입니다. 오히려 제가 사용하는 방법들의 아주 간단한 근본적인 이유들, 그리고 그것에 따른 매우 실용적인 설교 준비에 대한 방법들로 구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제 블로그에서 이미 살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몇가지 글들을 작성하였습니다. 이미 다양한 자료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다 해 놓았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기본적인 자료들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있음을 전제로 하고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필요시에 그 링크들을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설교에 대한 이 세편의 글은, 근본적으로는 기존에 작성했던 글과 그 궤를 같이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글들의 발전적인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제 시작합니다. 

1. 설교할 내용이 필요하다

설교를 하기 위해서는,  설교문을 '작성'을 해야 합니다. 이것은 너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설교는 새벽 설교의 경우에는 20분 정도, 주일 공예배의 경우 최소 30분 정도 '무엇인가' 말을 해야 합니다. 

혹시라도, '말할 거리를 찾는 것'이 별것 아닌 것 처럼 여겨진다면, 큰 오해입니다. 무엇인가 말을 한다는 것은, 사실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아무리 말 주변이 좋은 사람이라도 20분 이상 많은 사람 앞에서 말을 한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니 설교의 구성과 전달을 논하기 전에, 일단 무엇이라도 '말할 내용 그 자체'가 있어야 합니다. 만약 말할 내용이 풍성하지 못하다면, 빈약한 설교가 될 것이고, 새로운 깨달음과 감격이 부족에 대한 아쉬운 마음으로 청중들은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2. 설교의 내용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

그렇다면 그 내용을 어떻게 만들어내야 할까요? 

일단 우리는 설교의 목적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설교는 연설과 다르기 때문에, 그 기본 내용이 '성경'으로 부터 나와야 합니다. 설교는 기본적으로 목회자 '자신'의 '성경'에 대한 '묵상'과 그것에서 부터 끌어낸 '적용'이 주요한 내용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무엇인가? 좋은 설교를 하기 위한 결정적인 관건은, 설교자 본인이 얼마나 '깊은 묵상'을 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깊은 묵상의 반대 표현은, '뻔한 묵상' 혹은 '얕은 묵상' 입니다. 다시 말해서, 같은 본문을 가지고, 얼마나 깊이 있게, 얼마나 통찰력 있게, 얼마나 새롭게 묵상하는가가 설교의 퀄리티를 결정합니다.

다양한 묵상의 방법들이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합니다. 제 평생에 사용할 방법으로 저에게 맞추서 최대한 단순화 시켰습니다. 

3. 말씀 묵상을 시작하자

먼저 셀폰에 개역개정 성경을 띄웁니다. 당연히 개역개정 성경은 구입해야 합니다.
* 성경전서 개역개정 4판 (New Korean Revised Version)
https://www.logos.com/product/1840/seonggyeongjeonseo-gaeyeoggaejeongpan 
만약, 영어권 설교자라면, 본인이 신뢰할만한 번역본에서 시작하면 됩니다. 대표적인 ESV입니다. 
한번쯤 생각해 보실 것은, '로고스를 어디에서 자주 사용할 것인가' 입니다. 로고스는 굉장히 무거운 프로그램입니다. 외장 VGA가 달려있고, 또 SSD가 달려있지 않으면 정상적인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반면에 로고스는 셀폰용이 훨씬 속도가 빠릅니다. 그래서 저는 평소에 설교 준비 자체를 셀폰으로 많이 합니다. 










개역개정 성경을 읽어나가면서, 저의 묵상 샘플에서 보시는 것 처럼, 로고스의 4가지 칼라로 하이라이트 효과를 넣어서 말씀 자체를 시각적으로 만듭니다. 


로고스 안에는 많은 하이라이트 방법이 있지만, 시간과 효과성을 따져 보았을 때에 저는 오직 4가지 색깔만 제가 나름대로 그 의미를 정해서 사용합니다. 

빨간색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주황색은,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초록색은, 본문 안에서 반복되는 것에 대한 표시, 그리고 파란색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단어 입니다. 당연히 각자 편한 방식으로 나름대로 규칙을 만들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4. 본문의 의미를 탐색하자

물론 성경을 묵상한다는 것이, 생각없이 읽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당연히 성경은 생각없이 읽어서는 안됩니다. 묵상은 기본적으로 '국어 공부'입니다. 예를 들어서, 연애 편지를 받고 지금 읽는다고 생각해 보신다면, 묵상이 그것과 비슷합니다. 

연애 편지를 받는다면, 아마 당신은 종이가 뚫어지라 여러번 읽을 것입니다. 어떻게든 보낸 사람의 사랑의 진지한 혹은 정확한 마음을 파악하고, 더 나아가 그 행간에 있는 깊은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서 집중해서 읽을 것입니다. 

아마도, 편지에 적혀 있는 한 문단과 바로 뒤에 연결된 문단 사이의 그 빈줄 하나 조차도, 너무 큰 의미로 다가와서 빈 줄에 마치 글이 써 있는 듯한 착각이 느껴질 정도일 것입니다. 바로 그런 마음으로 성경을 읽어야 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본문 안에 표시를 하면서, 그리고 주의 깊에 읽으면서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도대체 이 본문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입니다. 

설교는 기본적으로 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해야 합니다. 나의 연애 편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연애 편지'를 청중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을 읽고 하이라이트 하는 동시에, 마음에는 항상 '도대체 이 말씀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저는 감사하게도, MDIV 시절 탁월한 설교학 교수님들을 통해 설교학을 배웠습니다. 가장 존경하는 박완철 목사님은 원포인트 설교의 대가입니다. 그분의 설교가 끝나면, 기립 박수를 치고 싶은 충동을 겨우 참아야 했습니다. 그분은 이제 목회를 시작하는 신병들을 앞에두고, 아주 혹독하게 가르치셨습니다. 

그분이 항상 하시던 말씀입니다. '당신이 지금 한 설교가, 정말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내용입니까?" 그리고 이렇게 가르치셨습니다. '말씀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묵상하다보면, 마치 어두운 밤에 지평선 너머로 태양이 떠오르는 것 처럼, 말씀의 의미가 떠오를 것입니다!' 제 평생에 가르침이고, 언제나 마음에 품고 있는 가르침입니다. 

5. 본문을 향해 질문을 던지라

그렇다면, '이 말씀이 도대체 무슨 의미인가'를 찾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저 본문을 100번이라도 읽어보면 될까요? 물론 본문을 여러번 읽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저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말씀이 도대체 무슨 의미인가를 찾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본문 자체를 향해서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탐정 영화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주인공인 탐정은, 굉장히 미스테리한 사건을 의뢰받게 됩니다. 그는 사건의 결과는 알지만, 그 사건이 이루어진 과정은 전혀 알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작은 단서부터 철저하게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탐정은 절대로 모든 것을 평범하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사소한 하나에도 계속 질문을 던지면서 스스로 해답을 찾아갑니다. 결국 탐정이 큰 그림을 찾는 것은 질문을 던지면서 찾아내는 작은 단서들로 부터 시작이 되고, 마지막에 결국에는 그런 작은 단서들이 모여서 큰 그림을 완성하게 됩니다. 

본문의 의미를 밝혀내는 것도 마치 그것과 비슷합니다. 본문의 작은 단서들에서부터 철저하게 조사해야 합니다. '어느 것 하나' 평범하게 여겨서는 안됩니다. 최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작은 곳에서부터 조사해서, 큰 그림을 찾아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질문은, 본문의 의미를 밝혀내는 역할 뿐만 아니라, '설교의 역동성'을 위해서 가장 중요합니다. 본문을 향해 질문을 던지는 것은, 수천번 들어왔던 뻔한 본문을, 새로운 시각으로 새롭게 나의 관점으로 읽어내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설교자는 냉철해야 합니다. 자신의 설교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혹시 내 설교가 어디에서 많이 들어본 내용은 아닌가? 몇년 전에 했던 그 이야기를 다시 반복하고 있지는 않는가? 그리고 나 자신조차 그 내용을 끌고가기 버거울 정도로 평범하지는 않는가? 

이것은 뼈아픈 질문이지만,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이미 당신이 설교자인 이상 더 이상 남들은 당신에게 뭐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점검해야만 합니다.

중요한 것은, 본문을 향해 질문을 하지 않으면, 그저 평이하고 어디서 들어본 뻔한 이야기 밖에 나올 수 없습니다. 이건 너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뒤에 설교의 구성에서도 말씀드리겠지만, 설교는 흥미진진해야 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 제일 안 좋은 구성은, '뻔한 설명의 연속'으로만 설교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아마 10분만에 청중의 주의력을 완전히 흩어버릴 것입니다. 설교는 가능하다면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추리 소설과 같은 구성을 추구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그렇게 흥미진진한 구성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설교 준비의 처음부터 끊임없이 본문에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렇게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도대체 이 이야기를 왜 하는거지?, '이 구절은 앞에 구절과 왜 연결이 되는 거지?', '이 단어는 특이해 보이는데 성경 전체에서 어디에 어떻게 등장하는거지?' '왜 이렇게 하나님은 여기에서 화가 나신거지?' '여기서 이 사람은 왜 이렇게 행동하지?' 등등의 끊임없는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저의 경우, 10절 정도의 본문 속에서 20-30개 정도의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반드시 로고스의 '메모 기능'을 통해서 기록해 놓습니다. 

로고스 프로그램의 메모 기능은, 칼라와 안에 들어가는 글자 (느낌표, 물음표 등등)가 모두 조정이 가능합니다. 저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 가급적 노란색 느낌표 메모를 사용하고, 아주 특별한 경우, 빨간색 메모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보시겠지만, 보라색 메모는 '적용'을 위해서 필요시에 구분해 놓습니다. 

위에 보신 이사야 6장 1-7절 묵상은(원래 본문은 13절까지이지만), 설교의 '아주 초기 준비 단계'입니다. 이제 본문 묵상을 시작하면서, 개인 묵상과 하이라이트, 그리고 질문만 적고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 본문 기본 관찰은 30퍼센트 정도가 끝난 상황입니다. 그리고 느낌표가 들어간 메모노트는 전부 질문에만 관계 된것입니다. 아마 13절까지 다 묵상하고 나면, 최소한 20개 이상의 질문을 가지게 되겠지요. 위에 샘플 속에서 현재까지의 저의 묵상의 질문을 샘플로 보여드립니다. 

1절 - 왜 굳이 하나님의 옷자락이 등장하는가?
2절 - 모시고 선다라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 도대체 발과 얼굴은 왜 가리는가? 
3절 - 불러 이른다라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4절 - 거룩하시고 거룩이 충만하다! 충만하다는 것은 구약에 어디에 처음 나오는가?
5절 - 화로다 라는 말이 또 어디에 나오는가?
- 왜 굳이 입술이 부정하다 라고 하는가? 다른 곳에 어디에 이런 표현이 나오는가?
- 부정하다라는 것이 원어로는? 다른 곳에는 어떻게 사용되는가?
- 하나님을 본 것만으로도 이렇게 인생에 충격이 되고 문제가 되고 이제 죽겠다라는 문제가 된다는것! 하나님이 뭘 어떻게 하신 것도 아닌데?

6절 - 굳이 그때에 라는 내용으로 연결해서 논리적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처절한 거룩함에 대한 인식, 그때 그 사람을 정결하게 하시고 그 사람을 사용하신다
7절 - 죄가 제하여졌다라는 개념이 또 어디에 등장하는가?
8절 - (매우 특별하다고 생각되고 특별히 빨간색 메모지 사용) 왜 굳이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질문을 던지시는가? 이사야를 부르고 자신을 보게하시고 앞에 한사람 밖에 없는데 그냥 가라!가 아니라, 굳이 이렇게 묻고 계시는가?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저는 아직 이 본문에 대한 설교 준비를 하는 상태입니다. 다만 제가 볼 때에, 위의 질문들은, 단순한 질문은 하나도 없고 대부분 복합적이며, 본문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좋은 질문이라고 판단됩니다. 

특히 8절의 질문은, 지금까지 이 본문을 보면서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부분입니다. 현재로서는 위에 질문들이 어떻게 설교에 영향을 줄 지 알 수 없지만, 위에 있는 질문 중에, 제대로 하나만 파고들어가도, 완전히 새로운 관점으로 본문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6. 단어를 연구해야 한다

질문을 던지면서, '동시에' 특별히 제가 신경 쓰는 부분은, 단어 연구입니다. 물론 시간의 한계로 인해, 모든 단어의 문법적인 상황을 파악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단어, 혹은 '특이하다고 느껴지는' 단어는, 반드시 파란색 하이라이트를 해 놓고, 성경 단어 사전을 통해 그 뜻을 확인해야 합니다. 

원어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모든 단어를 파싱하지 못하더라도, 얼마든지 원어를 볼 수 있습니다. 개역개정 성경과 함께 원어 분석을 보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입니다. 

* 행간 성경: 성경전서 개역개정 4판

ESV와 함께 원어 분석을 보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입니다. 

* The English Standard Version with Reverse Interlinear

저는 개인적으로 성경 사전보다 더 깊은 신학 사전(Theological Diciontary)이 그렇게 크게 유용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최후의 경우에 보긴 하지만, 중요한 것은 설교를 위해서 최소한 기본적인 사전 단계 정도는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주로 사용하는 사전은 다음과 같습니다. 위에서 소개해 드린 행간성경의 스트롱코드 기능을 열면, 한번 클릭으로 바로 사전이 연동됩니다. 



* Greek-English Lexicon of the New Testament Based on Semantic Domains
https://www.logos.com/product/199/greek-english-lexicon-of-the-new-testament-based-on-semantic-domains

그리고 문법적인 사항에서 보통 확인할 것은, 히브리어 헬라어 공통으로 '시제'입니다. 특별히 완료, 미완료, 분사, 현재, 명령, 능동, 수동 등을 확인하면, 그 동사의 뉘앙스는 항상 설교의 좋은 소제로 사용됩니다. 

과연 어떤 인물의 행동이 계속 되는가, 아니면 멈춘 것인가? 현재 어떤 행동과 연결이 되어 있는가? 억지로 당하는 것인가? 아니면 능동적으로 행하는 것인가? 등등의 내용을 파악하고 그 의미를 묵상 혹은 다른 주석을 통해 확인하는 것입니다. 

동사의 시제를 볼 때에 중요한 점은, '의외의 경우'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동사가 문맥상 능동으로 쓰여야 하는 것 처럼 보이는데, 특이하게 수동으로 쓰여 있는 경우는, 당연히 주목해야 합니다. 

분명히 훌륭한 문법책이 많이 있겠지만, 로고스 안에서 문법을 자세히 설명하는 강의도 있습니다. 방대한 내용이라 처음부터 모두 공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필요한대로만 저도 읽어보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 Mobile Ed: Learn to Use Biblical Greek and Hebrew (2 courses)
https://www.logos.com/product/187841/mobile-ed-learn-to-use-biblical-greek-and-hebrew

그리고 혹시 필요한 경우, 그 원어가 구약 전체에서, 신약 전체에서 어떤 맥락에서 사용되었는지 확인합니다. 예를 들어서, '바울 서신'에서 등장한 이 단어가, '전체 바울 서신'에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확인해 봅니다. 로고스 기본 검색 기능을 통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설교에 원어를 얼만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까? 

저는 평소 설교에 '최대 한두개 정도' 문법적인 사항을 넣어서 설교에 역동성을 불어넣습니다. 다만, 굳이 설교에 원어를 직접 인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원어를 인용할 때에, 원어를 직접 발음하는 경우 보다는, '개역개정의 단어가 이러한데, 원어는 이런 뜻이고, 그래서 영어 성경은 이렇게 번역했다, 그래서 굉장히 중요하다' 라는 정도로 인용합니다. 

예전에는 영어 성경도 직접 자주 인용했지만, 요즘에는 혹시 영어에 불편을 느끼실까봐 가급적 제가 해석한 내용만 인용하는 정도입니다. 

최대한 원어를 적게 인용하는 이유는, 설교는 논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청중의 한정된 집중력을, 평소에 들어보지도 못한 낯선 원어를 등장시켜서 흩어버리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목회자임에도, 원어가 세개 이상 등장하는 설교는 집중력이 약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7. NET BIBLE과 번역본들

개역개정 성경 혹은 자신의 기본 성경을 충분히 묵상했다고 생각이 되면, 이제 반드시 NET BIBLE을 봅니다. 

* NET Bible: Full Notes, 2nd ed.
* 로고스 어디까지 써 봤니?
- 넷 바이블(NET BIBLE), 진짜 유용합니까? (2022년 2월 업데이트)

https://jungjinbu.blogspot.com/2021/04/net-bible.html

* 로고스 어디까지 써봤니?
- 넷 바이블(NET BIBLE) second edition 뭐가 달라졌는가? (수정)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02/net-bible-second-edition.html

* 로고스, 어디까지 써 봤니?
- 로고스는 매우 영리합니다, 그래서 사용자도 "전략"이 필요합니다 (넷 바이블 관련)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1/blog-post_17.html

넷바이블은 정말 너무 유용합니다. '각주' 안에서 각 본문이 원문의 원래 의미는 이렇지만, 이렇게 번역하는 것이 좋은 방향이라는 translation note가 적혀 있습니다. 혹은 원어의 깊은 의미에 대해서 WBC 주석의 요약적인 설명이 들어있습니다. 

개역개정이 좋은 번역이지만, 반드시 NET BIBLE까지는 봐야 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개역 개정과 동일한 수준까지 하이라이트 처리를 하고 메모로 추가적인 질문 사항들을 기록을 남깁니다. 

만약에, 개역개정과 넷바이블을 봐도 본문 자체를 이해하기가 어렵다면, 가장 문자적 번역인 NASB부터 시작해서, 가장 역동적 번역인 NIrV 정도까지 다 살펴보아야 합니다. 현재 제가 보는 번역 성경은 KJV, NASB, ESV, D-R, CJB, HCSB, NIrV 입니다. 

'본문 자체의 의미'에 집중하면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구절들에 하이라이트를 치면서, 그리고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다 보면, 어느 정도 내용이 파악이 되기 시작합니다. 큰 그림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이런 이런 것들이 핵심 내용이고, 이정도 내용을 설교에 넣으면 좋겠다 라는 내용이 정리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제, 이 시점에서 판단을 해야 합니다. 

만약, 본인이 묵상한 내용이 너무 탁월하여서, 그리고 조직 신학적으로 성경 신학적으로 큰 문제가 없으며, 더 이상 어떤 자료도 추가로 볼 필요 없을만큼 충실하고 신선하다라고 판단된다면, 굳이 다른 자료를 볼 필요가 없습니다. 간혹 가다가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기본 자료를 바탕으로 더 풍성한 내용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가? 

8. 묵상을 풍성히 만드는 빠른 방법, 스터디 바이블

개인적 묵상을 풍성하게 만들기 위한 저의 다음 단계는, '스터디 바이블'입니다. 스터디 바이블의 장점은 빠른 시간에 내용을 파악하고 핵심을 짚어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스터디 바이블에는 종류에 따라서 본문의 묵상을 구성하는, 관찰, 해석, 적용의 세가지 단계가 다양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각각의 장점이 있지만, 스터디 바이블 스무권 정도를 빠르게 살펴본다면, 유명한 주석 다섯권 정도를 본 효과를 가질 수 있습니다. 

제가 설교를 위해서 사용하는 스터디 바이블은 현재 스물여섯권입니다. 성도님들과 목회자들을 위한 스터디 바이블의 추천과 리뷰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로고스 프로그램으로, 평신도 성경 공부하기
with 스터디 바이블 노트 Study Bible Notes (2022년 9월 / 능력 차트 추가)

저는 신학을 전공한 분들을 존경합니다. 그리고 그분들의 노고를 인정합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스터디 바이블을 만들고 편집한 분들을 존중합니다. 평생을 성경 해석과 적용을 사명으로 살아온 분들의 저작을 참고하면, '반드시' 얻는 것이 있습니다. 

어떤 분이, '스터디 바이블들은 다 비슷하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분명히 어떤 부분에서는 맞는 이야기이지만, 글쎄요, 6년 이상 로고스에서 구입할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스터디 바이블을 사용해 보면서 느낀 것은, 절대로 스터디 바이블들의 내용은 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각자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각자 단점도 존재합니다. 빠른 시간에 훑어보고 장점만 취하면 그만입니다. 

특별히 제가 꼭 언급하고 싶은 장점은, '적용의 부분'입니다. 스터디 바이블은 아카데믹하게 만들어진 것도 있지만, 굉장히 '적용 중심적'으로 만들어진 스터디 바이블도 있습니다. 영어권에서 유명한 NIV Application Commentary를 동시에 보아도, 적용 중심적인 스터디 바이블이 훨씬 낫게 여겨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또 하나의 스터디 바이블의 장점은, '안전성'입니다. 저는 '안전한 설교'를 좋아합니다. 예를 들어서, 저의 초창기 설교의 대부분의 내용은, 마이클 호튼의 책의 거의 복사판이었습니다. 설교는 흥미 진진해야 하지만, 동시에 안전해야 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설교자는, '교회의 역사 가운데 서 있는 한 사람'에 불과합니다. 이미 검증된 자료를 사용하면, 나의 잘못된 생각들이 교정이 되고, 설교의 내용이 안전해 집니다. 

스터디 바이블이라는 포멧 자체가, 이미 좋은 주석들의 요점을 정리해서 평신도 용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스터디 바이블 스무권 정도 보면, 자신의 설교 안에서 성경 본문 자체에서 벗어난 '황당한 이야기'를 할 가능성은 '극히'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첨언하자면, 설교자의 신학이 확실하다면, 저는 다양한 교파의 스터디 바이블을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약간 당혹스러운 내용이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몸된 다른 지체들의 묵상을 읽어보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통찰력과 겸손을 설교자에게 가져다 줍니다.

9. 좋은 주석의 도움을 받으라

만약, 스터디 바이블을 철저하게 살펴 보았어도, 본문에 대한 내용이 부족하거나 말할 거리가 부족하다고 느끼다면, 이제 좋은 주석을 봐야 합니다. 

여기서 한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설교를 준비하면서 주석을 먼저 펴서 보지 말라는 것입니다. 물론 시간이 급하고 바쁘면 당연히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이것이 습관이 되면 더 이상 자신이 말씀을 가지고 고민하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그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여기저기서 빌려와서 짜집기 하는 수준에서 멈추게 됩니다. 

제가 다양한 자료들을 적극적으로 참조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나 저의 설교의 독특성은 반드시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반드시 기억할 것은 설교는 단순히 자료들을 모아서 순서에 맞춰서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설교는 자신의 치열한 묵상 속에, 좋은 자료들을 참고하고 녹여 내어서 만들어내야만 하는, '자신만의 결과물'입니다. 

그러므로 위에 제가 제안한 순서처럼, '성경 자체'에서 부터 설교 준비를 시작하고, 단순히 다른 자료를 베끼는 차원을 뛰어넘기 위해서 '수 많은 질문'을 던져야 하며, 그러한 말씀을 바탕으로 한 '스스로의 사고의 결과물' 안에, 당신이 보는 자료들을 녹여 넣어야 합니다.

그리고 주석은, 설교를 위한 도깨비 방망이가 아니며, 주석을 참고하는데 있어서 실제로 조금 까다로운 부분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서 설교자가 개혁주의 성향을 가졌다 하더라도, 자신이 보아야 하는, 혹은 유명한 모든 주석이 개혁주의 성향을 가진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 부분이 어려운 점입니다. 보통 신학의 색깔이 분명한 저명한 목회자가 쓴 주석의 경우, 주해 자체의 깊이가 얕은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R.C. 스프롤 목사님을 좋아하지만, 그분의 주석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반대로, 주해 자체가 탁월하다 하더라도, 오히려 건전한 신학적인 해석이 부족한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어떤 주석을 사용하든지 간에, 사용하는 사람의 신학적인 판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 각 성경 권별로 저명한 주석들을 많이 구입하고, 실제로 사용하면서 좋은 주석에 대한 감각을 익히고 있습니다. 저의 예전 글들을 통해서, 주석의 추천에 대한 실질적인 내용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추천하는 TOP5 주석 정도만 살펴보아도, 해석과 설교에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 다윗의 탐욕 - 사무엘하 12장 7-15절 설교
& 로고스(Logos Bible Program)를 이용한 설교 준비 노하우 (2021년 2월 업데이트)

물론, 이 단계에서 이제 본문에 대한 모든 어려움이 해결되었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아주 간혹 있습니다. 매우 어려운 경우입니다. 그럴 경우에는 결국 설교자가 자신이 가장 확신할 수 있는 해석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 경우에는 단 한 종류를 추천하자면, Exegetical Summary라는 책이 매우 유용합니다. 권위 있는 주석들이 어떤 특정 본문에 대하여서 취하는 입장을 아주 상세하게 비교해서 분석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 Exegetical Summaries Series (34 vols.)

10. 좋은 저자의 도움을 받으라

그런데 가장 곤란한 경우는, 예를 들어서 Exegetical Summary를 보아도 해결이 안되는 경우입니다. 그럴 때에 저의 경우는, 제가 '가장 신뢰하는 목회자'의 해석을 따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느꼈습니다. 설교 중에 모든 해석을, 마치 논문의 각주를 다는 것 처럼 '누구의 말이다' 라고 말할 필요는 없지만, 자신이 믿을만한 신학자 혹은 목회자의 해석을 따라가면, 마음에 큰 확신이 생깁니다. 

로고스 안에서 자체 검색 기능을 통해, 미리 모아 놓았던 목회자 혹은 신학자의 이름으로 검색을 해 보는 것입니다. 평소에 그래서 자신이 믿을 만한 저자의 책을 구입해 놓아야 합니다. 저는 결정적인 몇번을, 존파이퍼 목사님의 설교에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11. 묵상 이외에 적용은 어떻게 만드는가?

설교 내용 준비라는 맥락에서, 묵상 이외에 그럼 적용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딱히 어떤 단계에서 적용이 만들어진다 라고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묵상을 하면서, 그리고 추가적인 자료들을 살펴보면서 내용이 정리되면서, 결국 적용의 포인트들이 '다듬어지기' 때문입니다. 

먼저, 저의 경우에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아주 탁월한 통찰력을 발견할 경우, 그것으로 부터 적용을 이끌어내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적용의 경우, 듣는 청중이 굉장히 신선하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설교에서 독창적인 저만의 적용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묵상의 과정 속에서 적용성이 강한 스터디 바이블은 반드시 살펴봅니다. 반드시 배울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제가 생각할 때에 가장 간편하면서도 내용이 충실한 적용에 대한 책을 한권 강력히 추천합니다. 로고스 안에서 검색 기능을 이용해서, 혹시라도 자신이 다루는 본문의 적용이 들어 있는지 살펴 볼 수 있습니다. 내용이 유치하지 않으면서도 굉장히 건전하여서, 여러번 큰 도움을 얻었습니다.


12. 반드시 노트에 남겨 놓으라

마지막으로 설교 내용 준비 단계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당신이 연구한 모든 결과들을 노트로 남겨 놓으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노트를 반드시 로고스의 '앵커 기능'을 통해서 연결해 놓으라는 것입니다. 

인간은 모든 것을 기억할 수는 없지만, 기록은 반드시 남아 장기적으로 우리의 생각과 묵상의 깊이를 더 깊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설교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장거리 경주입니다. 한번 잘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평생을 꾸준하게 어느 정도 수준 이상으로 해 내야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반드시 로고스 메모 기능과 엥커 기능을 사용해서, 그 내용을 본문 속에 연결해 놓습니다. 로고스 엥커 기능은, '반드시' 익히기를 추천드립니다.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 로고스 베이직 어디까지 써봤니?
- 말씀에 "닻" 을 내리라 (로고스 프로그램 앵커(anchor) 기능)

https://jungjinbu.blogspot.com/2019/07/anchor.html

지금 제 로고스에는,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까지 약 삼천개의 묵상 노트가 들어 있습니다. 하이라이트는 만오천개입니다. 지금까지 준비한 그 모든 내용들이 헛되지 않고 계속 쌓여서, 앞으로 평생의 사역의 자양분이 되겠지요. 

13. 설교 내용 준비 결과물의 '샘플'

아래 보시는 그림은, 제가 설교를 위해서 내용을 준비한 최종적인 결과물입니다. 이사야서 6장을 묵상하고 자료들을 준비하면서, 전반적으로 스터디 바이블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역시 이사야서는 워낙 유명한 성경이라, 대부분의 스터디 바이블들이 내용을 충실히 다루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보여드린, 저의 묵상의 시작과 비교해 보신다면, 비교할 수 없을만큼 묵상의 내용이 풍성해 졌습니다. 본문 해석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빨간색 노트가 굉장히 많이 늘었고, 또 적용의 포인트로 사용할 수 있는 보라색 노트들이 늘었습니다.


위의 묵상한 저의 자료들을 바탕으로, 기본적인 내용들과 통찰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에, 이 본문은 하나님의 무한히 거룩하심이 강조가 되어 있습니다. 웃시야 왕이 죽은 역사적인 배경 속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진정한 왕 되심이 강조가 됩니다. 그런 부분에서 원어로 '성전'이라는 것은 '왕궁'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사야를 통해서 볼 때에,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사람은, 반드시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자신의 죄인됨을 경험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 그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하나님의 관심은 전혀 다른데 있습니다. 그래서 이사야를 부르신 장면에서, 제사를 지내는 것에 대한 이미지가 풍성합니다.  

그리고 이사야의 사역은, 백성의 우둔함을 오히려 강화시키는 듯한 사역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이 아니라면 백성은 회개조차 못하는 이들입니다. 이사야는 '어느때까지니이까'라고 자신의 사역의 기간을 물어봅니다. 이 부분에 대한 궁금증을 이미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이 부분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사역의 화려한 결과가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사야에게 자신의 사명을 맡기시고 그가 감당하기를 기대하십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언뜻 보면 마치 백성을 멸망시키려는 것 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것은 시대를 모르는 착각입니다. 하나님은 오랫동안 백성을 돌이키기 위해서 노력하셨지만, 백성이 그분을 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을 벌하시지만, 그러나 그분의 놀라운 사랑은 여전히 그루터기를 통한 회복을 약속하십니다. 

원어적인 부분에서는, 단어 연구에서 '망하게 되었다'는 것은 부서진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경험하는 죄인인 이사야의 자기 인식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남기시는 '거룩한 씨'는, 창세기 3장 15절에 '후손'과 같은 단어입니다. 그리스도로 연결할 수 있는 주해입니다. 

위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 개인 묵상과 질문들을 사용하면서, 대락 스무권의 스터디 바이블들로 해결하였습니다. 다만 10절의 말씀은 주해하기가 어려워서, NICOT 주석 최근 버전과 구 버전을 모두 살펴보았고, Expositor's Bible Commentary까지 살펴보았습니다. 만약 시간이 더 충분했다면, 저자까지 추가로 검색해서 살펴 보았겠지만, 이번 설교는 이 정도로 준비라면 충분하다고 판단되었습니다.  

14. 이제 드디어 설교 내용이 준비가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 본문에 따라서 다르지만, 설교 준비를 위한 내용 준비에 5시간-15시간 정도를 사용합니다. 굉장히 유동적입니다. 수월한 본문이라면 빠르게 접근이 가능하겠지만, 까다롭거나 더 생각해야 할 것이 많다면, 시간이 많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보통 한주 전에 이미 본문을 염두에 두고 묵상을 시작합니다. 단시간에 설교를 준비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제가 제안한 것 처럼, 개역 개정, 넷 바이블, 영어 성경 번역 대조, 원어 단어 분석 및 평가, 스터디 바이블 스무권 정도, 권위있는 주석 여러권, 그리고 로고스 저자 검색까지 끝냈다면, 아마도 당신의 로고스 노트에는 최소 2시간 이상 강의할 수 있는 '말할 거리'가 준비되었을 것입니다. 

자료는 차고도 넘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설교에 대한 실제 구성으로 넘어갈 때가 된 것입니다. '제2편 : 설교 구성' 으로 글은 이어집니다. 

* 설교, 이렇게 내용을 준비하고, 이렇게 구성하고, 이렇게 전달하라! (제 2편 : 설교 구성)

* "로고스 성경 프로그램"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1/blog-post.html


*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고, 커피 한잔 기부를 통해 정진부 목사를 응원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buymeacoffee.com/jungjinbu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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