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8일 금요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35) - 저의 책 '세계관을 변화시키는 크리스천 북클럽'이 출간되었습니다.


* 세계관을 변화시키는 크리스천 북클럽 (정진부 저 / 알라딘 링크)
어린 시절부터 교회에 있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교회는 저의 집이고 놀이터이고, 또 학교였습니다. 주일뿐만 아니라 주중에도 예배가 늘 있었고, 어머니와 함께 장년 예배까지 드리며 신앙을 배웠습니다. 제가 가진 신학과 신앙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흘러나오는 태도는 교회로부터 배운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에서 자라면서 아쉬웠던 것은, 체계적인 양육이 부족했다는 것입니다. 많이 배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마음에 갈급함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성경의 정보를 외우는 암기식 교육이 아니라, 성경을 깊이 이해하고 저의 삶에 풍성하게 녹여내고자 하는 갈망이 제 마음 안에 늘 있었습니다. 

성도의 양육과 성장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유학을 시작했습니다. 청년 시절에 접한 크리스천 북클럽의 장점을 구체화시키고 학문적으로 체계를 잡는 긴 여행이었습니다. 공부하는 동안 끊임없이 북클럽을 목회에 적용했습니다. 그리고 그토록 제가 갈망하던 성도님들의 성장과 행복을 많은 순간 발견하였습니다. 

지금 볼티모어교회에서 섬기는 모든 것은, 그간의 저의 고민과 목회적 여정을 담은 결과입니다. 볼티모어교회는 크리스천 북클럽을 기반으로 양육이 이루어지는 교회입니다. 가치 있는 신앙 서적을 함께 나누는 은샘북클럽이 있고, 모든 성도님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깊이가 있는 북클럽 기반의 구역 모임이 있습니다. 

볼티모어교회에 부임한 이후에, 바로 리더 양육을 시작했습니다. 교회의 부흥과 성장은 담임목사 혼자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성도님들의 영적 성장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참으로 감사한 것은, 모든 구역 리더분들께서 최선을 다해서 자신의 역할을 감당해오셨고 교회의 영적 성장을 위해서 힘을 써 주셨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런 면에서 저희 교회 리더분들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크리스천 북클럽은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깊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참여자의 역할, 인도자의 역할, 나눔과 피드백 등은 풍성한 신학적 그리고 실제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목회 현장에서 모든 것을 다 설명할 수는 없기에, 최소한의 것을 최선을 다해 설명하고 지금까지 교회를 섬겼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3년 동안의 준비 과정을 거쳐 저의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선하게 인도하셨고, 이레서원이라는 좋은 출판사의 도움과 격려가 있었습니다. 책 준비만 3년이 걸렸지만, 실제로는 저의 스무살 북클럽이 시작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의 26년의 여정을 담은 책입니다. 

볼티모어교회 담임목사로서 사랑하는 성도님들과 이 책을 나눌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도서실을 통해서 가능하신 대로 구입하시고 꼭 정독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제 마음에 담아 두었던 모든 것들을 읽어 보실 수 있습니다. 볼티모어교회가 나아가는 핵심적인 방향을 함께 공유하시고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저와 믿음의 길을 동행하시는 사랑하는 성도님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진실한 발걸음을 함께 걸어가기를 원합니다. 

Since childhood, I loved being in the church. It was my home, playground, and school. Through worship and the life of the church, I learned the faith and theology that have shaped who I am today. 

At the same time, I longed for deeper and more systematic spiritual formation—not just memorizing biblical knowledge, but understanding Scripture deeply and applying it to life. 

This desire led me to study abroad and to further develop the idea of Christian book clubs that I first encountered in my youth. Throughout my studies, I continually applied this ministry in the church and witnessed many moments of spiritual growth and joy among believers. 

What we are doing now at Baltimore Church is the fruit of that journey. Our church is built on discipleship through Christian book clubs, including the Eunsaem Book Club and book-club-based small groups where members can grow deeply together. 

When I first came to Baltimore Church, I focused on leadership training because I believe true church growth does not come from the pastor alone, but through the spiritual growth of all members. I am deeply thankful for our leaders who have faithfully served and helped build up the church. 

Christian book clubs are not difficult, yet they carry great depth. Through participation, discussion, and feedback, believers experience meaningful theological and practical growth. 

After three years of preparation, my book has now been published with the encouragement of Ire Seowon . Though the writing process took three years, it reflects a 26-year journey that began when I first started a book club at the age of twenty. 

As the senior pastor of Baltimore Church, I am grateful to share this book with our church family. I hope many of you will read it carefully, as it contains the vision and direction that shape our ministry together. 

Thank you for walking this journey of faith with me. I pray that we will continue to walk forward together with sincerity before God.

* <세계관을 변화시키는 크리스천 북클럽> 출간 이야기
https://jungjinbu.blogspot.com/2026/05/blog-post.html

* 볼티모어 교회 칼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5/02/blog-post.html


<세계관을 변화시키는 크리스천 북클럽> 출간 이야기


* 2011년 유학의 시작 그리고 목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것은 언제나 기쁜 일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매우 고된 일입니다. 저에게는 유학이 그러했습니다. 청년 시절에 접한 북클럽이 마냥 좋아서 더 공부해 보고 싶었습니다. 크리스천 북클럽에 대한 이론을 누구도 정립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좌충우돌하며 고생을 했습니다. 그래도 좋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저의 소명이었고 또 주님의 나라를 위해 작은 도움이 되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 책 출간을 결심하다

공부가 다 끝난 이후에, 저의 논문을 책으로 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 글 쓰기는 좋아하는 편이지만 책을 출간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다만 저의 연구의 독특성에 대한 확신이 있었고, 또 한편으로는 보다 많은 성도님들께 읽혔으면 하는 바램으로 출간 작업에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준비된 원고를 한국에 여러 출판사에 보냈습니다. 처음에 연락을 할 때에, 제 원고가 가지고 있는 장점, 그리고 왜 이 책의 출판이 필요한 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감사하게도 이레서원에서 저의 원고를 좋게 봐주셨고, 그때부터 출판의 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 이레서원을 컨택한 것이 23년 4월 25일입니다. 거의 정확하게 3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민 교회를 풀타임으로 섬기면서 가장 바쁜 시간이었고, 또 볼티모어로 옮겨 담임 목회를 시작하는 정말 쉽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다시 한번 고백합니다.

* 논문이 책이 되기까지 

처음의 저의 원고는 굉장히 딱딱했습니다. 왜냐하면 논문의 목표 자체가 크리스천 북클럽의 이론과 실천을 함께 정립하는 것이었고, 레퍼런스 수준의 논문을 만드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나와야 하는 책은 성도님들께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당연히 큰 간격이 있었고 그 간격을 메우기 위한 고된 작업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이번에 책을 출간하면서 느낀 것은, 책을 전문적으로 출판하는 출판사, 그리고 그것을 지휘하는 편집자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레서원의 송과장님과 끊임없이 이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원고를 다듬었습니다. 

출판사에서 저의 원고를 좋게 보셨지만, 실제로 내용을 고치는 과정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기본적으로 출판사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왜냐하면 단순히 저의 이름이 붙은 책이 아니라 출판사의 노력과 재정이 들어가는 책이고, 그런 면에서 저 역시 함께 그 책임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논문의 구조가 아니라, 읽기 쉬운 책의 구조로 완전히 개편했습니다. 자칫 따분하게 읽힐 수 있는 교육학 이론에 대한 내용은 많이 걷어내고, 기독교 세계관에 대한 이론적 내용도 최대한 쉽게 정리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까지 단순화시켜도 괜찮을까 라는 생각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최소한을 남긴 것이 아름답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 수도 없이 원고를 고치다

3년 동안 전체적으로 세번의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세번의 개정을 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내용을 줄이면서 표현을 쉽게 바꾸는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두번째는 마치 자기계발서와 같은 느낌으로 과감하게 적어 보았습니다. 세번째는 최대한 격식을 갖추고, 그리고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표들을 추가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디자인을 넣고 내용들을 배치하고 최종적인 오타와 표현들을 다듬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모든 과정 속에서 편집자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를 정말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잘 쓴 원고라고 격려를 많이 해주셨지만, 맞춤법과 표현들 그리고 논리적인 전개 부분에서 여러 제안을 주셨고, 대부분 편집자의 의도에 따라서 수정을 했습니다. 수도 없이 원고를 읽고 고민했지만, 제가 놓치는 부분들이 여전히 많이 있었고, 송과장님께서 탁월하게 그런 부분들을 짚어 주셨습니다. 

워낙 꼼꼼하게 봐주셨기 때문에 처음에 저의 글과 마지막 최종 원고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제 글이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아마 책을 내는 작가들의 공통된 경험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최종적으로 완성된 원고를 보면서, 출판의 기준에 맞춘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최종 원고는 품위가 있고 단정하고, 또 힘이 있지만 과하지 않은 적절한 톤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이 참 마음에 듭니다.

* 큰 그림과 작은 그림에서 글을 다듬다 

실제로 글을 쓰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네 가지 정도입니다. 첫째로는 글을 정갈하게 쓰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블로그에 편하게 쓰는 글과 다르기 때문에, 쓸데없는 조사나 군더더기를 없애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둘째로는 단어의 선택에 공을 들였습니다. 어려운 한자어를 최대한 자제했습니다. 그리고 참고 문헌들의 내용을 최대한 존중하면서도 독자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어휘를 사용하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셋째로는 문장과 문장의 연결에 신경을 썼습니다. 책이라는 것이 자칫하면 논리적 흐름이 끊어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독자를 배려하면서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읽을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넷째로는 과하지 않게 주장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저의 마음에는 크리스천 북클럽이 최고의 자리에 있지만, 저와 다른 의견을 가진 독자라도 부담스럽지 않게 읽으며 자연스럽게 설득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변화는 모든 각주를 미주로 처리한 것입니다. 처음부터 이 책의 목표는 크리스천 북클럽의 레퍼런스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인용하는 자료의 수준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저의 마음은 누구라도 편하게 쉽게 읽었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편집자와 의논하여 모든 참고 문헌은 미주로 처리하였습니다. 그래서 잘 쓰여진 자기계발서처럼 몰입감 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쉽게 읽히는 결과물을 보니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물론 더 깊이 살펴보고자 하시는 분들이라면 미주를 참고하여 추가적인 독학의 길을 얼마든지 걸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지속적으로 내용을 업데이트 하다 

3년의 시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그래서 부득이 책의 내용도 업데이트가 필요했습니다. 오래된 통계는 출처를 바꾸었습니다. 머릿속에 제 책을 항상 염두에 두고 독서를 했기 때문에, 다른 책들을 읽으면서도 북클럽과 관련된 좋은 내용들이 자연스럽게 눈에 띄였습니다. 옵시디언을 사용해서 차곡차곡 내용들을 정리했습니다. 꾸준하게 좋은 책의 내용과 인용들을 모은 것은 제 책을 출간하는데 결정적인 힘이 되었습니다. 

* 한 걸음씩 계속 걸어가는 것에 대하여
- 옵시디언에 독서 명언을 모으기 시작하다

https://jungjinbu.blogspot.com/2024/05/blog-post_10.html

최근에 연구가 많이 이루어진 뇌 과학을 다루는 책들을 추가로 인용했습니다. 또한 교육심리학의 이론을 추가로 살피고 인용할 수 있었고, 토론의 방법에서 하크니스 메소드와의 유사성을 추가했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내용이 더 견고하게 만들어진 것이 만족스럽습니다.

* 세련된 폰트와 표지로 완성하다 

책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두 가지 요소가 책의 표지와 폰트입니다. 감사하게도 편집자께서 저의 생각을 많이 물어보셨고 함께 논의하면서 결정했습니다. 저는 제 책이 딱딱한 신학책이 아니라, 세련된 자기계발서처럼 보이기를 원했습니다. 충분한 깊이를 담고 있지만, 젊은 분들에게도 어색하지 않은 그런 책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저의 의견을 잘 받아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떤 신앙서적보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북클럽을 다루는 책 중에서는 저는 제 책의 디자인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폰트 역시 정말 마음에 듭니다. 폰트 이름까지는 여쭤보지 않았지만, 올드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고 산뜻하게 마음에 다가오는 폰트로 내용을 꾸며 주셨습니다. 

* 작가로서의 바램

출판사에서 요구하는 것들이 기준이 워낙 높았기 때문에, 중간에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을 진지하게 몇 번 했습니다. 도저히 제 능력으로는 완성할 수 없겠다라고 진심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한 번만 더 시도해보자는 마음으로 고치고 수정하면서 드디어 이 자리까지 온 것이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현재 기독교 출판계의 상황이 쉽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많은 책 중에 저의 책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를 많이 생각했습니다. 저를 신뢰해 주시고 책을 출간해 주신 이레서원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책이 출판사에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진정한 성숙을 꿈꾸며 자신과 교회의 성장을 간절히 원하시는 분들이 읽으셨으면 좋겠고 실제로 유익을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인도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이 모든 결과물은 하나님께서 이루신 것입니다. 책을 쓰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써야 했고 또 그만큼 오랫동안 아내와 아이들과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너무 미안하고 또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제 가족을 향한 마음의 짐을 조금은 덜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세계관을 변화시키는 크리스천 북클럽 (정진부 저 / 알라딘 링크)

2026년 5월 6일 수요일

'생명'을 건 말씀을 만나다 - 틴데일 성경 500주년 전시회

* 소래선교회 (게이트신학원) 이사회

볼티모어 교회에서 이사 교회로 섬기는 소래선교회 이사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아틀란타 새교회에서 귀한 목사님들을 처음 뵙고 교제하면서 많은 부분을 배웠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름답게 사용하시는 게이트신학원의 1년 사역을 돌아보고 새로운 한 해를 계획하면서, 하나님의 선하신 일들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시간 동안 특별히 좋았던 것은, 에모리 대학에 속한 캔들러 신학교를 방문한 것입니다. 장로교 출신 목회자인 저로서는 거의 이런 기회를 가질 수가 없는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리교 신학교에 처음으로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틴데일 성경 500주년 전시회

신학교를 한번 둘러보는 정도를 예상하고 갔는데, 마침 좋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That the scripture should come to light': William Tyndale and 500 Years of the English New Testament, 윌리엄 틴데일의 영어 성경 번역 5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였습니다.  



학교의 시설과 분위기에 적잖이 놀랐습니다. 현대식 건물 안에는 섬세한 아름다움이 스며들어 있었고, 그 공간 안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영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곳에서 공부한다면 더 진지하게 신학 공부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속으로 감탄하며 전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전시 공간도 참 좋았습니다. 작은 공간이었지만 수준 높은 전시임을 한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안에는 다양한 성경 번역본들을 실제로 볼 수 있었습니다. 오래되고 낡은, 그러나 여전히 압도적 힘을 가진 과거의 성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벅찼습니다. 

루터의 번역 성경과 틴데일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눈이 간 것은, 루터의 번역 성경입니다. 중세의 가장 어두운 시대 속에서 목숨을 건 루터의 성경 번역이 없었다면, 종교 개혁은 완성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교단을 떠나 이 시대의 모든 개신교 성도는 루터에게 빚을 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루터의 성경 번역은, 틴데일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벌게이트 성경과 틴데일

벌게이트 성경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것은 라틴어로 쓰여진 성경이고, 천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서방 교회의 유일한 표준 성경이었습니다. 귀한 번역 성경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성경 원문에서 멀어진 부분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러한 오류가 교회를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틴데일은 이러한 시대 속에서 벌게이트 중심의 전통을 넘어서 히브리어와 헬라어 원문에서 직접 영어 성경을 번역하며, 하나님의 말씀 자체를 회복시키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걸게 됩니다. 


* 번역의 쟁점: 회개하라 vs 고해성사하라

특별히 쟁점이 되는 것은 '회개하라'의 번역입니다. 라틴어 번역은 'paenitentiam agite'라고 번역함으로써, 보속을 행하는 것, 즉 고해성사라는 참회 의식을 하라는 뜻에 가깝게 번역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내면의 진정한 돌이킴이 아니라, 교회가 정한 예식이나 행위를 수행해야 한다는 뉘앙스를 담고 있으며 그런 면에서 성도들을 잘못된 길로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그 당시에 널리 사용되던 라틴어 신학 사전 자체가, 이러한 벌게이트 번역의 의도를 그대로 담고 있었음을 전시 자료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μετανοεῖτε (회개하라)

그러므로 이 전시회가 보여주는 것은, 성경의 번역이라는 것은 단순히 단어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신학적인 분명한 목적을 가지는 것임을 보여준 것입니다. 성경 번역은 성경의 원문의 의미를 그대로 보존해야 하며, 하나님의 뜻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틴데일은, 헬라어 μετανοεῖτε (metanoeite)를 'repent'로 번역합니다. 외적 의식이 아니라 '마음의 돌이킴'이라는 뜻을 성경 원문 그대로 드러내고 강조한 것입니다. 그래서 아래 틴데일의 번역은, 마태복음 3장 2절을 'Repent, the kyndome of heuen is at honde'라고 번역합니다. 



* 틴데일의 순교

틴데일이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보전하여 번역한 그 댓가는, 자신의 생명을 바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1536년 10월 이단 혐의로 인해 순교합니다. 그는 기둥에 묶여 교살 당하고 불로 태워집니다. 그리고 그는 삶의 마지막에 '주여, 영국 왕의 눈을 뜨게 하소서' 라고 외쳤습니다. 그의 순교의 장면은, 전시장 한편에 펼쳐진 존 폭스의 저서 속 삽화 가운데 생생하게 증언되고 있었습니다. 


* 순교 이후 틴데일의 선한 영향력

한 사람의 인생의 가치는, 어쩌면 그 사람의 죽음 이후에 분명히 드러납니다. 틴데일의 수고와 헌신, 그리고 그의 생명을 건 번역과 순교는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불과 몇년 지나지 않아서, 영어 성경을 금지했던 영국의 헨리 8세가 모든 교회에 영어 성경의 비치를 명령합니다. 또한 이후 틴데일 성경은 가장 중요한 영어 번역본 중 하나인 킹 제임스 성경의 모체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틴데일의 삶을 주님의 나라를 위해서 가장 아름답게 사용하셨고, 지금도 그의 업적은 주님의 교회에 큰 양분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 말씀을 생명처럼 여기라

전시회장을 나오는데, 잠시 시간 여행을 다녀온 듯 했습니다. 쉽게 발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손에 들고 있는 성경이, 그리고 디지털로 편리하게 보는 그 말씀이, 누군가의 삶과 생명에 빚지고 있음에 너무나 깊이 마음에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제 스스로에게 질문했습니다. 나는 과연 하나님의 말씀을, 그들이 소중히 여긴 것 만큼 소중히 여기고 있는가? 그 말씀 한글자 한글자를 진리로 그리고 생명으로 마음에 받고 있는가? 

목회자는 본질적으로 설교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목회자 이전에 성도로서, 하나님의 말씀 앞에 홀로 정직하게 서는 사람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전시회는 제 인생에 가장 깊은 영향을 남겼습니다. 

인생에 여러 목표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저 말씀 앞에 엎드리고, 그것을 마음에 담고, 깊이 받아들이고 힘껏 묵상하고 나의 것으로 만들고 붙들고 주님과 동행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제 인생 행복의 전부가 될 것입니다. 섭리 속에서 저를 인도하시고 귀한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34) - 교회를 사랑으로 덮다

 


교회는 성도님들의 수고로 세워집니다. 이 단순한 한 마디 속에는 많은 분들의 눈물과 땀이 들어가 있습니다. 저의 양가 부모님께서도 지금까지 교회를 위해서 수고를 많이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일에 점심을 먹을 때 마다 마음이 뭉클하고 사실은 마음이 무겁습니다. 성도님들의 수고를 먹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회 부엌에서 허리가 굽어지도록 일하신 저의 어머니가 생각이 납니다. 

저도 젊은 시절 누구보다 더 열심히 교회를 섬겼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주말을 저를 위해서 쓰지 않고 교회의 필요를 위해서 살았습니다. 참 아름다운 시간이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도 있습니다. 조금 더 다른 일들을 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조금은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시간을 인내로 감당했기에 목회자로서의 제가 존재한다는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교회 주차장이 오래 되어서 성도님들께서 자발적으로 코팅을 하시겠다고 팔을 걷어 붙이셨습니다. 거의 두주간에 걸쳐서 칠을 하고 그 위에 다시 주차 라인까지 완벽하게 그리셨습니다. 저도 짬을 내어 잠깐 도왔지만 보통 고된 노동이 아닙니다. 이 힘든 일을 완벽하게 마무리하셨다는 것이 경이롭고, 너무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완전히 새것처럼 바뀐 주차장을 보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과 그분의 사랑을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죄인이지만 주님께서 우리를 그분의 의로 덮으시기에, 우리는 의인으로 인정을 받습니다. 온 교회를 사랑으로 덮은 귀한 성도님들의 헌신 속에서, 우리를 덮으시는 주님의 사랑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교회를 섬긴다는 것은, 인간의 손익계산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살아계시며, 그분이 우리의 수고를 알고 갚으신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 어떤 것보다 더욱 가치 있는 일입니다. 이렇게 열심으로 섬기시는 성도님들을 볼 때에, 저도 목회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번 더 하게 됩니다. 섬기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참 수고 많으셨습니다. 

A church is built on the devotion of its members. This simple truth holds the weight of countless tears and sweat. Watching our congregation serve reminds me of my own mother, whose back was bent from years of tireless service to the church. Even now, seeing the fruit of your labor during Sunday lunch fills my heart with both gratitude and a solemn sense of responsibility. 

In my youth, I gave my weekends entirely to the church. While there were moments of human wandering, wondering what else I could have done with that time, I now realize those years of endurance shaped me into the pastor I am today. 

Recently, our church parking lot was transformed. Our members took it upon themselves to recoat the old surface and repaint the lines—a grueling two-week task. Watching the worn-out ground become like new, I was deeply moved by the image of Jesus Christ’s Precious Blood. Just as that coating covers the cracks, the Lord covers our sins with His righteousness, calling us His own. In your selfless devotion, I saw a beautiful reflection of the Grace that covers us all. 

Serving the church rarely makes sense through the lens of human calculation. However, when we remember that God is alive and rewards our labor, it becomes the most valuable work on earth. Your dedication inspires me to be a better pastor. Thank you for your beautiful service. Well done.

* 볼티모어 교회 칼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5/02/blog-post.html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33) - 가슴 벅찬 노방 전도를 감사드리며

 


살아있는 교회가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좋은 교회는 어떤 교회일까요? 사람들의 마음에 좋은 교회에 대한 나름의 기준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말 좋은 교회는 복음이 중심에 있는 교회이고, 복음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교회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자랐습니다. 헌신적으로 교회를 섬기신 어머니로부터 예수님을 배우고 신앙을 물려 받았습니다. 복음은 내가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며, 누군가로부터 전달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꼭 전도가 필요합니다. 내 주변의 사람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고, 그리고 나의 주변의 관계를 넘어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성도님들과 함께 노방 전도를 나갔습니다. 참 마음이 좋았습니다. 이미 볼티모어교회는 참 아름답고 행복한 교회이지만, 더 복음 중심으로 다가가고 있음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원래 교회 안에서도 얼굴이 밝은 귀한 분들이시지만, 나가서 복음을 전할 때에 그 얼굴은 천사처럼 빛이 났습니다. 비가 오던 날이 개이던 것도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것이 좋았습니다. 

처음보는 누군가에게 다가간다는 것, 그리고 예수님을 믿으라고 권면하며 전도지를 주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의미 있는 일입니다. 전도의 열매는 주님께 달렸기 때문에 우리가 부담을 가질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우리 교회의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다면, 그리고 우리의 마음과 손길이 잃어버린 사람들을 향해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미국에서 기독교가 중심이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두명 중 한명은 예수님을 믿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말하지만, 공동체를 떠나 교회에 나가지 않는 사람도 두명 중 한명입니다. 그래서 노방 전도는 여전히 의미가 있습니다. 누군가를 만나고, 예수님을 소개하고 다시 예수님과 교회의 소중함을 깨우치는 것, 그것이 바로 교회의 존재 목적이며 주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세상을 향한 섬김입니다. 

What defines a "living" church? While everyone has their own criteria, a truly great church is one where the Gospel is the heartbeat and passion of the community. 

Faith is not something we invent; it is a gift passed down. Having inherited my faith from my mother’s devoted service, I am reminded that the Gospel must be shared to be received. This is why outreach—both to our immediate circles and beyond—is essential. 

Recently, I joined our congregants for street evangelism. Baltimore Church is already a beautiful community, but seeing our members share the Gospel made it shine even brighter. Though approaching strangers with tracts is never easy, it is the most meaningful work we can do. We need not fear the results, as the harvest belongs to the Lord. If Christ remains our center and our hearts are open to the lost, that is enough. 

Even in America, the need is vast: half the population does not know Christ, and many believers have distanced themselves from the church. Street outreach remains a vital way to awaken souls to the preciousness of Jesus. This service to the world is our ultimate purpose and God's greatest joy.

* 볼티모어 교회 칼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5/02/blog-post.html

2026년 5월 5일 화요일

CGN 하루 20분 공동체성경읽기 장별 요약 - (구13)역대상

 

* 역대기 개관: 정체성과 예배 공동체

1) 역대상·하는 신명기 역사서와는 다른 '역대기 사관'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주전 538년 바사 왕 고레스 왕의 칙령으로 포로에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나는 누구인가?", "이스라엘이란 무엇인가?"라는 두 가지 현실적인 물음에 대답하기 위해 쓰여졌습니다.

2) 정체성 확립: 긴 족보를 통해 뿌리를 찾고, 이스라엘이 단순한 정치 조직이 아닌 '예배하는 영적 공동체'임을 강조합니다.

3) 성전 중심: 예루살렘 성전과 제사장, 레위인들이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4) 다윗과 솔로몬: 성전과 예배 제도를 만든 '제사장적 왕'으로서 흠 없는 존재로 묘사됩니다.


* 5월 7일 

* 역대상 1장: 모든 인류의 주인이신 하나님

1) 족보의 시작: 아담부터 시작하여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까지, 이스라엘 주변의 수많은 민족을 기록합니다. 그러나 가인의 후손은 배제합니다.

2) 하나님의 주권 선포: 이스라엘이 망해 포로 생활을 했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주권이 미치지 못해서가 아님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전 인류의 창조주이시며 모든 민족의 생사를 주관하시는 분임을 선포합니다.

3) 영적 교훈: 하나님의 계획과 꿈에 사용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고 영광스러운 가치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역대상 2장: 하나님의 백성들의 허물과 은혜

1) 유다 중심의 기록: 이스라엘의 여러 자손 중 유다 지파가 족보의 중심에 먼저 등장합니다. 장자 르우벤의 범죄와 시므온, 레위의 잔인함으로 인해 유다가 앞세워졌습니다.

2) 인간의 죄성 노출: 족보의 시작부터 유다의 맏아들 에르의 악함과 죽음, 유다가 며느리 다말을 통해 베레스를 낳은 사건 등이 가감 없이 기록됩니다.

3) 영적 교훈: 하나님의 백성이라 할지라도 인간은 허물과 죄가 가득한 존재이며, 그렇기에 하나님의 '죄 사함의 은혜'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임을 강조합니다.

* 역대상 3장: 하나님의 백성들의 영광과 시련

1) 다윗과 솔로몬의 영광: 다윗의 자녀들과 솔로몬의 가계를 통해 하나님의 성전을 짓고 그분의 뜻대로 살았던 이상적인 인생의 영광을 보여줍니다.

2) 포로기의 참상: 영광스러운 왕들의 이름 뒤로 '사로잡혀 간' 포로들의 이름이 이어집니다.

3) 영적 교훈: 하나님이 세운 왕이라 할지라도 우상을 숭배하고 하나님을 떠나면 노예로 전락하는 참상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며, 하나님의 주권 앞에 깨어 있을 것을 교훈합니다.


* 5월 8일 

* 역대상 4장: 운명을 바꾼 기도와 죄악

1) 유다 자손과 시므온 자손의 명단; 4장 앞부분에는 유다 지파의 명단이 나오는데, 이는 2장에 나왔던 명단과는 다른 인물들입니다. 다른 구약 성경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이 명단이 갑자기 등장한 이유는 아마도 야베스를 소개하기 위함입니다. 

2) 야베스의 기도: 운명을 바꾸는 신앙 

 (1) 야베스라는 인물의 삶을 통해, 하나님을 향한 기도가 운명을 바꾸는 핵심 요소임을 보여주십니다

 (2) 야베스는 이름의 뜻 자체가 '고통'이었을 만큼 불행한 환경에서 태어났지만, 자신의 지역을 넓혀주시고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3) 하나님은 그 기도를 허락하셨으며, 이는 족보라는 운명적 굴레 속에서도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가 개입이 되면 변화가 가능함을 보여줍니다. 미래가 닫혀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기도를 통해서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3) 시므온 지파의 쇠퇴와 폭력의 결과: 시므온 지파는 나중에 유다 지파에 흡수되어 버립니다. 아마도 창세기 시절 디나 사건 때 저질렀던 잔인한 폭력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로 인해 세력이 약화되고 흩어지게 된 것입니다.

* 역대상 5장: 운명을 파괴한 영육의 간음

1) 르우벤 지파의 장자권 상실 

 (1) 이스라엘의 장자였던 르우벤이 왜 장자의 권리를 빼앗겼는지 설명합니다. 르우벤은 아버지의 소실인 빌하와 동침한 죄로 인해 명분을 상실했습니다.

 (2) 그 결과 장자의 명분은 요셉에게 돌아갔고, 유다에게서는 통치자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2) 요단 동편 지파들의 승리와 패배 

 (1)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가 요단 동편에서 전쟁할 때, 하나님께 간구하여 큰 승리를 거두었던 역사를 언급합니다.

 (2) 그러나 이후 그들이 이방 신들을 섬기며 '영적 간음'을 저질렀을 때, 결국 앗수르 왕에게 사로잡혀 포로가 되는 비극을 맞이하게 됩니다. 

 (3) 죄의 경계: 아무리 좋은 조건과 자격을 갖추었더라도 성적 타락, 폭력, 우상 숭배와 같은 죄는 모든 것을 망가뜨립니다.


* 5월 9일 

* 역대상 6장: 레위 자손과 제사장 족보

1) 6장은 영적 공동체의 중심축인 레위 지파와 제사장에 대해 장황할 정도로 상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2) 제사장 족보의 중요성: 역대기에서는 왕의 족보만큼이나 제사장의 족보를 중요하게 다룹니다. 이는 포로 귀환 이후 민족적 정체성을 회복하는 데 있어 하나님을 예배하는 '영적 공동체'의 회복이 가장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3)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는 제사장의 중요성: 레위에서 이어지는 제사장 계보는 하나님께서 제사장직을 보존하시며 예배를 유지하셨음을 보여줍니다. 성경 전체의 흐름 속에서 볼 때, 엘리 제사장 가문의 타락과 심판, 그리고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세우신 사건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귀히 여기는 자를 사용하신다는 원리를 분명히 드러냅니다.

4) 찬양의 중요성: 찬양을 담당하는 헤만, 아삽, 에단 등의 족보를 상세히 기록하며 레위까지 이르도록 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찬양이 예배의 핵심 요소임을 강조합니다. 특히 헤만은 사무엘의 손자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5) 레위인의 거주지: 각 지파가 레위인들에게 성읍과 땅을 나누어준 기록이 반복됩니다. 이는 영적 지도자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한 원칙을 보여줍니다.

* 역대상 7장: 북쪽 지파와 베냐민 지파의 족보

1) 7장은 이스라엘의 여러 지파를 다루고 있으나, 6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간략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2) 대상 지파: 잇사갈, 납달리, 므낫세, 에브라임, 아셀 등 북쪽의 5개 지파와 남쪽의 베냐민 지파의 족보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스불론 지파는 생략됨)

3) 간결한 기록의 이유: 6장에 비해 7장의 기록이 간단한 것은 역대기 기록자의 관심이 무엇보다 '제사 제도'와 '성전'에 집중되어 있음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 5월 10일 

역대상 1장부터 시작된 장엄한 족보의 기록이 8장과 9장에 걸쳐 예루살렘 거주자들의 족보로 마무리되며, 이는 예배의 중심지인 예루살렘과 예배에 실패한 사울 왕가, 그리고 다윗의 출연을 대조하려는 신학적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 역대상 8장: 예루살렘 중심의 베냐민 지파 족보

1) 예루살렘 거주자 강조: 7장에 짧게 언급되었던 베냐민 지파의 족보가 다시 상세히 나옵니다. 특히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베냐민 가문의 우두머리들을 중심으로 기록되었습니다 

2) 사울 왕가로의 연결: 기브온에 뿌리를 둔 기스의 아들 사울의 족보로 내용이 흘러갑니다 

3) 기록의 목적: 다음 장에 나올 제사장 및 레위인들과 예배에 실패한 사울 왕가를 대조하기 위해 미리 배치된 것입니다 

* 역대상 9장: 포로 귀환 후 예루살렘의 회복과 예배의 직무

1) 이스라엘의 하나 됨: 포로 생활에서 돌아와 예루살렘에 거주한 지파들을 언급합니다. 유다, 베냐민뿐만 아니라 북이스라엘의 에브라임, 므낫세 지파도 함께 거주했음을 밝히며 온 이스라엘이 예배 중심지에서 하나가 되었음을 강조합니다 

2) 성전 직무의 세밀한 기록: 제사장과 레위인들의 구체적인 역할(성전 문지기, 찬송하는 자 등)과 명단이 기록됩니다. 이는 범죄로 인해 포로로 잡혀갔을지라도, 예배하는 자들이 돌아와 나라를 다시 일으킬 것임을 암시합니다 

3) 사울 족보의 재언급: 8장에 이어 다시 한번 사울의 족보를 언급하며, 자연스럽게 10장의 사울 왕가 몰락으로 내용을 연결합니다 

* 역대상 10장: 사울 왕가의 몰락과 다윗의 등장

1) 올바른 예배의 중요성: 10장부터는 족보가 아닌 실제 사건(길보아 전투)이 기록됩니다 

2) 사울의 죽음과 비극: 사울과 그의 아들들이 전사하고, 사울의 머리가 다곤 신전에 바쳐지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이는 우상 숭배자가 우상과 같은 운명을 맞이하게 됨을 보여줍니다 

3) 멸망의 원인: 역대기 기자는 사울이 죽은 이유를 여호와를 범죄했기 때문이라고 결론짓습니다. 하나님께 묻지 않고 신접한 자를 찾았기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이시고 나라를 다윗에게 넘기셨습니다 

4) 메시지: 아무리 왕이라도 예배에 실패하면 망하며, 하나님은 예배의 모범 모델인 다윗을 역사의 무대에 등장시키십니다


* 5월 11일 

* 역대상 11장: 다윗의 즉위와 건국 용사들

1)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정당성과 그 나라를 받치는 영적 특성을 강조합니다. 

2) 다윗의 즉위와 예루살렘: 헤브론에서 왕이 된 다윗이 예루살렘 도성을 정복하고 나라를 세우는 과정이 나옵니다.

3) 충성심의 영성: 뛰어난 전사들이었음에도 오직 다윗 왕을 위해 목숨을 걸고 베들레헴 성문 곁 우물물을 떠온 '세 용사'의 이야기가 핵심입니다. 

4) 포용성의 나라: 다윗의 용사 명단에는 암몬 사람 셀렉, 헷 사람 우리아 등 이방인들도 포함되어 있어, 차별 없는 하나님 나라의 포용성을 보여줍니다. 

5) 하나님의 주권: 억울한 죽음을 맞았던 우리아의 이름이 공로자 명단에서 빠지지 않은 것은 하나님께서 역사를 공정하게 기록하심을 의미합니다. 

* 역대상 12장: 다윗을 도운 용사들과 영적 공동체

1) 다윗 한 사람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께서 사방에서 사람들을 모아 주셔서 이룬 '하나님의 군대'를 설명합니다. 

2) 다양한 지파의 협력: 유다뿐만 아니라 베냐민(사울의 동족), 에브라임, 므낫세 등 온 이스라엘 지파에서 용사들이 다윗에게로 모여들었습니다. 

3) 하나님의 군대: 날마다 사람들이 돌아와 돕고자 함에 '큰 군대를 이루어 하나님의 군대와 같았다'고 기록합니다.

4) 연합의 원리: 위대한 영적 공동체는 지도자 한 사람의 영성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이 자기 이름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를 중심으로 협력할 때 가능함을 강조합니다. 

* 역대상 13장: 법궤 이동과 거룩하신 하나님

1) 왕권이 안정된 후 가장 먼저 하나님의 법궤를 모시려 했던 다윗의 열망과 그 과정에서의 경고를 다룹니다. 

2) 예배 중심의 공동체: 다윗은 법궤를 모시지 않으면 완전한 영적 공동체가 아님을 알고 법궤를 옮기려 시도합니다.

3) 웃사의 죽음과 경외심: 새 수레에 법궤를 싣고 오다 소들이 뛰자 이를 붙든 '웃사'가 죽임을 당합니다. 이는 영적 공동체에 있어 거룩하신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하는 사건입니다. 또한 좋은 의도라도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면 문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4) 오벧에돔의 복: 다윗이 두려워 법궤를 오벧에돔의 집에 머물게 하자, 하나님께서 그 집과 소유에 복을 내리십니다. 


* 5월 12일 

* 역대상 14장: 다윗의 승리와 기도의 병기

1)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으로 굳건히 서는 과정과 그 승리의 비결을 다룹니다. 

2) 왕궁 건축과 번영: 두로 왕 히람의 도움으로 왕궁을 세우고, 예루살렘에서 자녀들을 낳으며 나라가 강성해짐을 보여줍니다.

3) 승리의 비결, 기도: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다윗은 항상 하나님께 먼저 묻는 '기도'를 통해 승리합니다. 

4) 첫 번째 전투(바알브라심): 하나님께 물어보고 올라가 대승을 거둡니다. 

5) 두 번째 전투: 하나님께서 뽕나무 꼭대기에서 걸음 걷는 소리가 들릴 때 기습하라는 구체적인 전투 방법까지 알려주십니다. 

6) 승리의 요약: 다윗의 명성이 온 세상에 퍼지고 하나님께서 모든 이방 민족이 그를 두려워하게 하셨음을 강조합니다. 

* 역대상 15장: 규례를 따른 언약궤 이동

1) 13장에서의 실패(웃사의 죽음)를 거울삼아, 하나님의 법도대로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과정을 기록합니다. 

2) 실패의 교훈: 다윗은 이전에 규례대로 하지 않아 하나님이 우리를 찢으셨음을 인정하며, 반드시 레위 사람만이 궤를 멜 수 있음을 천명합니다. 

3) 레위인의 역할 강조: 성경은 이 과정에서 제사장과 레위인들의 구체적인 명단과 역할을 매우 세밀하게 나열합니다. 이는 사무엘상하에는 없는 역대기만의 독특한 기록입니다. 

4) 찬양의 축제: 노래하는 자들과 악기 연주자들을 세워 기쁨의 축제를 벌입니다. 다윗은 베 에봇을 입고 힘껏 춤을 추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 역대상 16장: 감사와 찬양의 예배 완성

1) 언약궤를 장막에 안치한 후, 레위 사람들로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렸습니다. 이스라엘 공동체가 누리는 기쁨과 상시적인 예배 제도를 확립하는 장면입니다. 

2) 다윗의 감사 시: 아삽과 그의 형제들을 통해 하나님께 감사의 노래를 드립니다. 이 시는 시편 105, 96, 106편에서 발췌된 내용으로, 이스라엘과 다윗의 인생에 승리를 주신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3) 희망의 근거: 이 감사의 시들은 훗날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백성들에게 큰 희망의 근거가 되었습니다. 

4) 예배 제도의 정착: 궤 앞에서는 아삽의 지휘 아래 찬양하게 하고, 기브온 산당에서는 매일 아침 저녁으로 번제를 드리게 함으로써, 예배가 질서 있게 이루어짐으로 모든 예배 제도를 다윗이 완성했음을 보여줍니다.

* CGN 하루 20분 공동체성경읽기 장별 요약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6/01/cgn-20.html

2026년 5월 3일 일요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32) - '은샘 북클럽 2기'를 마치며


목회자가 바라는 것은, 교회가 잘 되는 것입니다. 잘 된다는 것은 세속적인 의미가 아니라, 교회가 하나님의 뜻 가운데 강건하게 세워지고 교회 가운데 하나님의 다스림과 은혜와 위로가 넘치게 되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그 일을 이룰 것인가 입니다. 성도님들의 마음을 열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고, 하나님과 다른 이를 향한 사랑과 섬김의 마음을 일으키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참 어렵고, 하나님의 역사가 반드시 있어야 하고, 또한 그 방법은 매우 구체적이고 실제적이어야 합니다. 

작년에 은혜의 샘터 북클럽 1기는, 데이빗 플랫의 '복음이 울다'로 나누었습니다. 볼티모어 교회가 전통적인 교회를 넘어서서 복음에 대한 감격과 열정이 새로운 마음으로 일어나기를 원하는 간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셨고 마흔명의 성도님들이 함께 모임을 통해서 영적으로 성장하는 귀한 시간을 누렸습니다. 

다시 올해가 시작되고 고민을 했습니다. 어떤 책을 나누는 것이 교회를 위한 유익이 될까? 기도하면서 고른 책은 필립 얀시의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 였습니다. 책을 정하고 광고를 다 마친 후에 얀시의 안타까운 소식이 들렸습니다. 고민을 했지만 기도하고 결정한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는, 참 깊은 책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의 죄악된 본성을 거스르는 힘이 있고 그만큼 더 강렬한 반응을 만들어냅니다. 작년과 동일하게 네 반을 오픈하고 성도님들과 열한번의 모임을 가졌습니다. 인도하는 저도 또 성도님들도 쉽지 않았습니다. 깊이 있는 책을 매주 읽고 나누는 것은 생각보다 더 상당한 힘을 써야 하는 것이고 자신의 삶을 헌신해야 하는 일입니다. 

결론적으로 모임들이 참 좋았습니다. 경험적으로 책을 두권 정도 북클럽으로 나누면 정말 많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하나님께서 역사하셨고 성도님들이 더 성숙해 지셨습니다. 작년도 좋았지만, 올해는 더 깊어졌습니다. 인간의 언어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복음에 대한 이해와 감격, 그리고 특별히 하나님의 은혜를 베풀고자 하는 열망을 하나님께서 만들어내셨습니다. 목회자로서 이것보다 더 큰 기쁨은 세상에 없습니다. 

매 시간마다 크리스천 북클럽이 가진 힘을 경험해서 좋았습니다. 성경적이고 또 누구나 꿈꾸는 그 목회의 현장 속에서 섬길 수 있다는 것이 하나님의 큰 축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성도님들과 보낸 시간이 참 행복하고 좋았습니다. 귀한 분들로 부터 배움의 시간이어서 좋았습니다. 저 역시 더 진지한 마음으로 책을 읽고 나누면서, 여전히 저의 삶과 목회에 부족한 은혜와 용서와 이해를 새롭게 배우고 또 적용하였습니다. 

교회에 주시는 은혜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바쁜 목회 일정 중에서 직접 모든 반을 섬기는 것은 큰 무리였지만, 하나님께서는 감히 그것과 비교할 수 없는 열매를 맺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돌이켜보니 저의 모든 수고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사랑하는 볼티모어 교회를 선하게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 크리스천 북클럽 인도자용 자료모음
https://readingchristianbookclub.blogspot.com/2022/10/blog-post_29.html

* 볼티모어 교회 칼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5/02/blog-post.html

A pastor’s greatest desire is to see the church flourish—not in a worldly sense, but in being firmly established in God’s will, overflowing with His grace and comfort. However, opening the hearts of congregants and inspiring a life of service is a profound challenge that requires both God’s intervention and practical methods. 

Following last year’s successful study of David Platt’s Something Needs to Change, we chose Philip Yancey’s What’s So Amazing About Grace? for our second season. Despite the bittersweet news regarding the author's health, we proceeded with prayerful conviction. 

This book is profound. God’s grace runs counter to our sinful nature, yet it sparks an incredibly powerful response. Across four groups and eleven sessions, both the congregants and I invested significant spiritual and emotional energy into this journey. 

The results were beyond words. Experience has shown that moving through even two books in a communal setting triggers remarkable change. This year, the depth of our maturity grew even further. God cultivated within us a renewed awe for the Gospel and a fervent desire to extend His grace to others. For a pastor, there is no greater joy. 

Through this process, I witnessed the true power of a Christian book club. It is a blessing to serve in a ministry that is both deeply biblical and practical. While leading every session amidst a busy schedule was demanding, the fruit God produced made every effort feel small in comparison. 

I am deeply grateful for the time spent with our beloved members and for the lessons of forgiveness and grace I personally rediscovered. All glory belongs to God, who continues to lead Baltimore Church with His goodness.

추천 글

로고스 프로그램으로, 평신도 성경 공부하기 with 스터디 바이블 노트 Study Bible Notes (2023년 9월 업데이트)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 (시 119:103) 누구나 성경을 열심히 읽으라는 말은 듣습니다. 그리고 성경이 꿀보다 달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

리딩 크리스천 독서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