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9일 화요일

로고스 어디까지 써 봤니? - 로고스 AI 구독, 나에게 정말 필요한가?

* 우연히 AI 기능을 써 보다

저는 실용적인 것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저에게 꼭 필요하다면 끊임없이 파고들어서 어느 정도 완성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만약에 저에게 필요하지 않다면, 굳이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로고스의 AI의 기능이 추가되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전혀 시도해 보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굳이 구독을 위해서 매달 비용을 지불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미 로고스를 사용하는 기능으로도 저에게는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투자를 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며칠 전에 셀폰으로 설교를 준비하다가, 앱의 화면 왼쪽 하단에 '대시보드' 아이콘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생각해보니 한 번도 눌러 본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 검색어를 넣어보다

그렇게 눌러보니 아래 화면이 나왔습니다. 저는 AI 구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앱의 상단에 '레거시 에디션' 이라고 뜨더군요. 제 랩탑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레거시라는 것이 약간 시대에 뒤처진 듯한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이지만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그런데 대시보드 화면의 맨 위에 있는 '질문 또는 주제' 부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직감적으로 아마 여기에 질문이나 주제를 넣으면 AI가 처리해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침 새로운 설교를 아브라함에 맞춰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아브라함'이라고 넣어 보았습니다. 


* 로고스 AI는 출처와 요약을 제공한다

그랬더니 마치 채팅을 하는 것처럼, 아브라함에 대한 신학적 정보를 아래에 쭉 정리해서 보여주더군요. 제 생각대로 스터디 어시스턴트라는 AI 기능을 미리보기로 제공해 주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일단 제가 한글로 셋팅해 놓았기 때문에 한글로 설명이 나온다는 점이었습니다. 영어 자료까지 번역을 했을 텐데 어색한 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설명이 꽤 훌륭합니다. 

역시나 가장 독특한 점은, 단순히 AI가 아브라함에 대해서 정리한 것이 아니라, 신뢰할 만한 출처를 가지고 정리해서 설명을 한다는 점입니다. 이 출처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1'이라고 아래에 번호가 붙어 있습니다. 마치 논문을 쓸 때에 각주를 넣은 것과 똑같은 형태입니다. 

* AI가 나와 맞지 않는 자료를 슬쩍 밀어 넣다

그런데 여기서 부터 약간 저의 의도와는 어긋닙니다. 아래에 출처를 보니, 사실 제가 한번도 보지 않은 자료에서 아브라함에 대한 정보를 가져왔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Catholic Study BIble의 일부분에서 발췌한 듯한데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아쉬운 것은, 제가 평소에 사용하는 스터디 바이블들이 아니라 처음 접하는 자료가 전면에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아주 상세하게 뉘앙스까지 파악해 보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개신교의 입장과 다른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두번째 출처는 New Bible Dictionary라는 그래도 권위 있는 성경 사전에서 가져왔습니다. 제가 둘다 가지고 있어서 출처를 더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히브리인들의 통일성이라는 것은 원래 출처로 들어가서 봐도 잘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다만 전반적으로 내용 자체는 꽤 훌륭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AI는 복합적인 질문에 충분히 답을 할 수 있다

이쯤 살펴보니, 좀 더 실제적으로 시도를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이어서 질문을 넣었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노년의 성도들에게 아브라함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사실 굉장히 복합적인 질문이고, 기존의 로고스에서는 해결할 수 없는 질문입니다. 

그랬더니 역시나 꽤 훌륭한 대답을 줍니다. 특별히 제가 의도한, 고령에 속한 성도님들에게 아브라함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통찰력 있는 대답들을 읽을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리소스에서 자료를 가져왔기 때문에, 번호를 클릭하면 그 자료를 구입하라고 안내합니다. 




그래서 좀 더 대화의 주제를 좁혀 보았습니다. '아브라함 전도회를 위한 설교 주제는 어떤게 좋을까?'입니다. 그랬더니 아래 내용을 보여줍니다. 좋았던 것은, 로마서 4장에 대한 좋은 내용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1번은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 AI가 나의 입장에서 받기 어려운 주장을 제공하다

그런데 2번은 이상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자신의 믿음 때문에 아들과 딸을 희생시키려는 관점에서 아브라함을 비판했다는, 저의 입장에서는 전혀 받아들일 수 없는 관점을 두 번째 포인트로 AI가 처리했습니다. 제가 가진 자료이기 때문에 실제로 출처를 읽어보니, 역시나 제가 생각할 때에는 성경적인 관점과 많이 멀어져 있는 성경 해석이 등장합니다. 



* AI는 정확하고 꽤 훌륭하게 정리해준다

아래에 설명을 쭉 읽어내려가다 보니, AI가 이 내용을 위해서 어떤 출처를 참조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첫 번째로 제 마음에 들었던 성경 해석은 박영선 목사님의 책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두 번째로 제가 동의하기 어려운 것은 정용섭 목사님의 책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아브라함과 그리스도를 연결하는 것은, R.C. Sproul 목사님의 책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처음 것과 마지막 해석은 참 마음에 들고 저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신앙의 깊이를 도전하는 주제를 선택하라는 AI의 조언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세 번째 해석을 보기 위해서 번호 3을 눌렀더니 출처로 연결해 줍니다. 이 책은 스프롤 목사님의 소책자입니다. 내가 그 책을 가지고 있다면, AI가 인용한 내용을 출처까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대단한 기능입니다. 


아래 실제 출처로 들어가서 내용을 살펴보니, AI가 정확하게 요약해서 인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미 제가 읽은 책이지만 저는 이미 까마득히 잊고 있었는데, AI를 통해서 아브라함의 믿음에 대한 내용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로고스 AI의 장점과 한계

다만 이정도까지 살펴보니 이런 생각도 듭니다. 굳이 이 AI 기능이 있어야 하는 것일까? 물론 편리라는 면에서는 압도적으로 뛰어납니다. 주제나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적어도 로고스 자료 안에 있는 것들을 정리하고 엮어서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감히 세상에 어떤 프로그램도 제공하지 못하는 기능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철저하게 AI의 큐레이션에 맞추어야 한다는 점이 상당히 불만족스럽습니다. 제가 놓친 것 같지만 아마도 앱 안에서 어느 정도 큐레이션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느끼는 것은 결국 신학 연구의 주도권을 놓친다는 느낌입니다. 제가 원하는 자료가 아니라 임의로 뽑아진 자료를 엮는다는 것 자체가 AI에 종속된다는 느낌을 줍니다. 

* 나는 나만의 스타일이 충분하다

그래서 제가 자주 보는 '라이프 성경사전'의 아브라함 섹션을 열어 보았습니다. 성경의 모든 단어에 대해서 기본적인 설명을 정리해 놓은 좋은 사전입니다. AI와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이정도 설명만 읽어도 아브라함에 대한 전반적인 조감을 가지고 충분히 연구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저는 보통 연구를 이 사전에서 출발합니다. 혹은 제가 원하는 책을 콜렉션을 만들어서 검색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AI가 압도적인 편리성을 가지고 있지만, 평소의 제 습관과 비교해 보면 제 관점에서는 저에게는 AI가 꼭 필요한 기능은 아니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 결론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 자체가 AI를 피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AI를 무시하는 개인 기업은 그 자체로 생존이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로고스가 시도하는 AI 시스템과 구독은 기업 입장에서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고 저도 동의합니다. 그리고 적어도 지금의 시스템과 결과라는 측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꼭 필요한 기능이냐고 말한다면 저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무료로 기능을 추가한다면 혹시 모를까, 굳이 구독까지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차라리 기본 검색 기능 그리고 앵커 기능을 지속적으로 활용하면서, 추가로 범용 AI에 제가 좋아하는 스터디 바이블들을 넣고 분석을 시키는 게 더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저에게 있어서는 제가 가장 신뢰할 만한 자료를 빠르게 스캔하고, 그 안에서 통찰력을 만들어내는 것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저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에게 테스트할 수 있는 크레딧이 조금은 주어지는 듯합니다. 궁금하시다면 꼭 한번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에게는 그렇게 필요한 기능은 아니지만, 다른 분들에게는 또 결정적인 기능이 될 수 있으니까요. :) 

'로고스 성경 프로그램' 전체 글 모음


2026년 5월 18일 월요일

사우스웨스턴 신학교 디민 강의를 마치고 (세계관을 변화시키는 크리스천 북클럽)



* 가르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가르친다는 것은 두려운 일입니다. 저 역시 완성되지 못한 사람이고, 제 자신의 인생과 목회를 감당하기도 벅찰 때가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선생이 되지 말라'라는 말씀이 언제나 제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셨다는 소명 의식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저에게 맡겨진 사명을 감당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 사우스웨스턴 신학교

미국의 남침례교단의 6대 신학교 중 하나인 사우스웨스턴 신학교는, 학문과 실천의 면에서 균형 잡힌 강점을 보이는 신학교입니다. 학생 수는 3천 명에 달하고, 철저한 성경 중심의 보수적인 신학을 가르치는 탁월한 신학교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곳에서 한국어 디민 과정으로 학위를 받았습니다. 

디민 디렉터로 섬기시는 김인허 교수님을 오랜만에 뵙게 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오래 전에 저의 둘째 아들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듣고서는 그 자리에서 진심으로 기도해 주셨습니다. 제 마음이 가장 낙심한 순간에 해주신 그 진실한 기도를 저는 평생 잊지 못합니다. 이제는 제가 김인허 교수님의 건강을 위해서 항상 기도합니다. 기도의 빚을 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목회학 박사과정 수업 (Doctor of Ministry, 디민)

디민 수업은 기본적으로 집중 수업입니다. 두 주 정도 안에 한 학기의 수업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몇 년 전부터 김인허 교수님이 부탁을 하셨는데 목회 일정상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급적 제 책이 나온 이후에 수업을 섬기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하나님께서 허락하셔서 디민 수업을 섬길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틀 동안 하루에 네 시간의 강의, 그리고 두 시간의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사실 수업은 쉽지 않았습니다. 굉장히 긴장했습니다. 공부하시는 목사님과 선교사님들의 기준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일단 태어나서 처음 뵙는 분들을 앞에 놓고 무엇인가 가르친다는 것 자체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특별히 크리스천 북클럽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는 분들을 모시고, 이론과 실천을 강의하고 워크샵까지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큰 도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디민 수업을 준비하면서 저의 전략은, 최대한 들으시는 분들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진행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방적인 강의만으로는 이 수업의 효과를 충분히 끌어내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는 제가 강의를 하는 셋팅이었지만 끊임없이 질문을 받고 소통하며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큰 틀로 보았을 때에 마치 북클럽의 진행처럼 강의를 이끌었습니다. 

* 첫날 강의와 워크샵 

수업은 제 책의 내용을 따라서, 크리스천 북클럽의 이론과 워크샵, 그리고 크리스천 북클럽의 실천과 워크샵 이렇게 큰 틀로 나누었습니다. 첫째 날은 철학적인 부분까지 들어가는 이론의 파트이기 때문에 염려를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목사님들께서 잘 따라 오셨습니다. 이론적인 부분 80퍼센트 정도, 그리고 질문하시는 내용에 따라서 실천적인 부분 20퍼센트 정도를 첫날에 다루었습니다. 

주로 나온 이야기 중에 하나는, 북클럽의 철학적인 입장에 대한 비평이었습니다. 지나치게 성도님들 중심으로 나눔을 진행하면, 그것이 포스트모더니즘적인 성향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냐는 반문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추가적인 글로 다룰 예정입니다. 다만 간단하게 말하자면, 함께 읽은 글과 인도자가 있기 때문에, 주관적인 해석이 등장하더라도 성경적인 내용과 크게 엇나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첫째 날에는 존 파이퍼 목사님의 Daily Devotional인 SolidJoys를 가지고 워크샵을 진행 했습니다. 제가 북클럽의 오리엔테이션을 위해서 항상 사용하는 자료입니다. 감사하게도 목사님들도 크리스천 북클럽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고 첫날을 마무리했습니다. 

* 둘째 날 강의와 워크샵

그리고 둘째날은 본격적인 북클럽 진행을 강의했습니다. 모임의 참여자와 인도자가 어떤 식으로 모임을 준비하는지를 알려드렸습니다. 그리고 모임의 시작에서부터 작은 토론에 대한 정의와 방법을 가르쳐 드렸습니다. 그리고 칭찬과 경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실제로 보여드렸습니다. 그리고 모임 중에 그리고 모임 후에 사용하는 큰 토론에 대해서 설명하고 예를 보여드렸습니다. 

토론의 부분에서 주로 나온 질문 중에 하나는, 혹시라도 엉뚱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이 부분도 추가적인 글로 다룰 예정입니다. 다만 간단하게 말하자면 토론의 구조 자체가 실질적으로 아무 이야기나 할 수 없는 구조이고, 다른 사람의 발표와 피드백 속에서 나누는 대화가 많이 조율이 된다는 것입니다.  

토론의 진행에 대한 설명에 이어서 모임을 마무리할 때 사용하는 자기 평가의 방법을 말씀 드렸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인도자가 모임 안에서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지, 그리고 영적 부모로서의 역할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을 드렸습니다. 이후에 천로역정의 일부분을 가지고 워크샵을 했습니다. 

* 크리스천 북클럽은 경험이 중요하다

제일 좋았던 부분은, 마지막 워크샵이었습니다. 천로역정의 첫 부분에서 크리스천이 여정을 시작하는 짧은 부분을 다루었는데, 실제 크리스천 북클럽의 셋팅 그대로 진행하면서 목사님들께서 감동을 경험하셨습니다. 백마디 말보다 본인이 마음에 느끼고 경험하고 감동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마지막 워크샵은 충분히 그 목적을 이루었습니다. 저 역시 귀한 목사님들의 나눔을 들으면서 많이 배우고 참 행복했습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김인허 교수님께서 수업 내용을 참 좋아하셨다는 것입니다. 사실 교수님께서는 처음에 제가 논문을 쓸 때부터 굉장히 날카롭게 주제를 다루셨습니다. 곤란하고 어려운 질문도 많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수업 때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몇번이나 강의 중간에 질문을 하시고 본인의 생각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이틀 동안 강의를 직접 들으시면서 교수님께서 좋아하셨고, 그 모든 시간 동안 교수님의 높은 기준을 통과했다는 사실이 저를 기쁘게 했습니다. 논문 이후에 제가 책을 준비하면서 갈고닦은 모든 것들을 교수님께서 좋게 이해해 주시고 칭찬해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마음 써 주시고 강의까지 초대해 주셨는데, 교수님께서 기대하셨던 것 그 이상을 했다는 것이 저에게는 가장 큰 기쁨이었습니다. 

* 함께하신 분들의 미래를 기대하며

생각해보면, 태어나서 처음 만난 분들 앞에서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는 것 그 자체가 너무나 어려운 일입니다. 저는 수줍음이 많고, 사실 조용한 성격이고, 말하기보다는 듣기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강의가 이루어진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동안 마음에 축적해 온 북클럽에 대한 열정과 노하우를 마음껏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틀 동안의 집중 강의를 마치고 나니 목사님들과 헤어지는데 참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그분들을 응원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갈수록 목회가 어려워지고 또 교회가 힘들어지는 이 시대 속에서, 주님을 향한 사랑과 열심으로 교회를 섬기고자 하는 분들이 얼마나 귀하게 보였는지 모릅니다. 

수업 중에 본인의 사역에 북클럽을 다양하게 적용하겠다는 스스로의 고민을 끊임없이 나누어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응원하고, 또 저와 함께 잠시나마 아름다운 관계를 나누었던 귀한 목사님들의 삶 가운데 목회 가운데, 하나님의 축복이 넘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 크리스천 북클럽, 어렵지 않나요?
- 참여자와 인도자를 위한 Top 8 Q&A
https://readingchristianbookclub.blogspot.com/2026/05/top-8-q.html


* 세계관을 변화시키는 크리스천 북클럽 (정진부 저)

2026년 5월 15일 금요일

CGN 하루 20분 공동체성경읽기 장별 요약 - (구14)역대하

 

* 5월 17일 

* 역대하 1장: 솔로몬의 예배와 응답

1) 예배자의 자리 강조: 역대기 기자는 솔로몬의 왕위 쟁탈전(아도니야와의 갈등 등)에는 관심이 없으며, 오직 솔로몬이 하나님께 정성이 가득한 1천 마리 희생의 번제(일천번제)를 드리는 모습에 집중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왕의 자격보다 '예배자의 자리'를 더 중요하게 보시기 때문입니다.

2) 하나님의 축복: 솔로몬의 온전한 예배에 응답하셔서 하나님은 지혜와 지식뿐만 아니라 부와 재물과 존영 등 전무후무한 복을 약속하십니다. 이후 솔로몬은 군비를 확충하고, 은과 금을 돌처럼 흔하게 하며, 백향목을 뽕나무처럼 많게 하는 경제적·군사적 번영을 누리게 됩니다.

* 역대하 2장: 성전 건축 준비

1) 건축 결심과 조력자 요청: 솔로몬은 하나님이 주신 군사적·경제적 국력을 바탕으로 성전과 왕궁을 짓기로 결심합니다. 이에 두로 왕 후람에게 편지를 보내 성전 건축에 필요한 백향목 등의 재료와 기술이 뛰어난 인물들을 보내달라고 요청합니다.

2) 사명과 능력: 솔로몬은 품삯(임금)을 약속하며 위대하고 화려한 성전을 준비했고, 두로 왕 후람은 다윗에게 지혜로운 아들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협력합니다. 하나님은 사명을 주시면 이를 감당할 능력과 사람을 반드시 붙여주심을 보여줍니다. 또한 솔로몬은 이스라엘 내의 이방인들까지 조사하여 성전 건축의 일꾼과 감독자로 세웁니다.

* 역대하 3장~4장: 성전 건축과 성물 제작

1) 성전 건축의 장소 (모리아 산): 솔로몬 통치 4년(주전 960년경)에 '모리아 산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마당'에서 건축을 시작합니다. 이곳은 다윗이 제사를 드려 염병 재앙을 그치게 했던 경험이 있는 장소입니다. 

2) 구원 사건의 예표: 모리아 산은 과거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바치려 했던 곳이자, 인류를 대속하기 위해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입니다. 따라서 성전에서 피 흘리는 제사를 드리는 것은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건을 예표합니다. 성전의 예배는 매일 반복되는 불안한 것이지만, 예수님은 단번에 하늘 지성소에서 자신을 재물로 드림으로 영원한 속죄와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3) 성전과 성물 완성: 다윗이 남긴 성전 제작도를 따라 지성소, 지대, 기둥을 정교하게 만듭니다. 또한 놋 제단, 제사장들이 씻기 위한 바다, 상, 대접 등을 순금과 놋으로 제작하여 성전을 완성합니다. 

4) 구별된 성물의 교훈: 세상의 똑같은 놋과 금이라도 하나님을 섬기는 목적을 위해 구별되면 '거룩한 성물'이 되듯, 신약 시대를 사는 우리 역시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는 거룩한 성전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고전 3:16-17).


* 5월 18일 

* 역대하 5장: 언약궤 안치

1) 성전이 완성된 후, 기구들과 언약궤를 초막절에 하나님의 전에 안치하는 내용입니다.

2) 그 언약궤 안에는 모세의 두 돌판만 들어 있었습니다.

* 역대하 6장: 솔로몬의 축복 기도

1) 솔로몬이 온 회중을 향해 축복하며 하나님께 봉헌식 기도를 드리는 내용입니다.

2) 솔로몬은 하나님이 인간의 손으로 지은 성전에 다 거할 수 없을 만큼 크신 분임을 인정하면서도, 백성들이 이 성전을 향해 기도할 때 하늘에서 들으시고 사죄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 역대하 7장: 불로 응답하신 하나님과 성전 봉헌식

1) 솔로몬이 기도를 마친 후, 과거 아론과 모세가 회막에서 기도했을 때처럼 하나님의 불이 내려와 기도에 응답하시고 여호와의 영광이 가득하게 임합니다. 백성들은 그 영광을 보고 두려워하여 성전에 감히 들어가지도 못합니다.

2) 특히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라는 역대하 7장 14절의 중요한 말씀이 선언됩니다.


* 5월 19일 

* 역대하 8장: 솔로몬의 업적 

1) 솔로몬이 20년 동안 성전과 궁궐을 건축한 후, 성읍들과 성벽 및 국고성을 건축한 사역이 나옵니다.

2) 바로의 딸(왕비)을 위해 다윗성이 아닌 다른 곳에 궁궐을 지어 이주시켰는데, 열왕기와 달리 역대기는 그 이유를 '여호와의 궤가 이른 곳은 거룩한 곳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는 훗날 에스라와 느헤미야가 혈통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단행했던 개혁의 중요한 근거가 되었을 것입니다.

* 역대하 9장: 스바 여왕의 방문과 솔로몬의 최후

1) 아라비아 반도 서남쪽(현재의 예멘 지역)에 위치한 스바 여왕이 방문하여 솔로몬의 영광과 지혜에 감복하는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남방 여인을 언급하시며,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왔음에도 말씀을 듣지 않던 당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을 책망하셨습니다.)

2) 당시 세입금의 무게가 금 666달란트였으며 솔로몬은 금방패 200개를 만들었으나, 훗날 후손들이 하나님을 떠나 범죄하면서 이 금방패들을 모두 빼앗기고 놋방패로 대체하게 됩니다. 솔로몬은 예루살렘에서 40년을 다스린 후 장사됩니다.

* 역대하 10장: 르호보암 왕과 왕국의 분열 

1) 세겜에서 왕이 된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의 이야기입니다. 북쪽의 여로보암과 백성들이 찾아와 고역과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2) 그러나 르호보암은 원로들의 조언을 거부하고, 자신과 함께 자란 젊은 친구들의 조언을 따라 강압적으로 다스릴 것을 선언합니다. 이로 인해 결국 나라가 둘로 쪼개지게 됩니다.

* 역대하 11장: 분열된 남북 왕국의 상황 

1) 북쪽 지파들의 반란을 평정하기 위해 르호보암이 전쟁을 일으키려 할 때, 하나님의 사람 스마야가 "형제와 싸우지 말라"는 말씀을 전하여 동족상잔의 비극을 막습니다.

2) 비록 왕국은 분열되었으나, 북쪽에서 제사장 직분을 행하지 못하게 된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 그리고 각 지파 가운데 조상들의 하나님을 찾기로 마음 정한 사람들이 예루살렘으로 와 하나님께 제사하고자 모여듭니다.


* 5월 20일 

* 역대하 12장: 르호보암 왕의 타락과 심판

1) 율법을 버린 르호보암: 르호보암 왕은 나라가 견고해지고 세력이 강해지자 하나님의 율법을 버렸습니다. 

2) 애굽 왕 시삭의 침공: 이에 대한 징계로 애굽 왕 시삭이 유다의 성읍을 빼앗고 쳐들어왔습니다. 선지자 스마야는 '너희가 나를 버렸으므로 나도 너희를 버려 시삭의 손에 넘겼다'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3) 스스로 겸비함과 징벌의 경감: 왕과 방백들이 스스로 겸비하여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인정하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완전히 멸하지는 않으셨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전 보물과 금 방패 등을 모두 빼앗기게 하셨습니다. 

* 역대하 13장: 아비야 왕과 북이스라엘과의 전쟁

1) 남북 전쟁의 발발: 르호보암의 아들 아비야 왕이 예루살렘을 다스릴 때, 북이스라엘의 여로보암 왕과 전쟁(유다 40만 명 대 이스라엘 80만 명)을 치르게 됩니다. 

2) 아비야의 연설 (소금 언약): 아비야는 하나님께서 '소금 언약'으로 다윗 자손에게 나라를 주셨음을 상기시키며, 북이스라엘의 금송아지 숭배와 제사장 매관매직 등 종교적 타락을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3)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승리: 유다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부르짖었을 때, 하나님이 북이스라엘 군사 50만 명을 치시며 유다에게 큰 승리를 주셨고 아비야는 점점 강성해졌습니다. 

* 역대하 14장: 아사 왕의 개혁과 구스 침공 격퇴

1) 선과 정의를 행한 아사: 아비야의 아들 아사 왕은 하나님 보시기에 선과 정의를 행하여 우상(산당, 주상, 아세라상)을 타파하고 백성들이 하나님을 찾게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나라는 평안을 누렸습니다. 

2) 구스(에티오피아) 세라의 침공: 구스 사람 세라가 100만 대군을 이끌고 유다를 쳐들어왔습니다. 

3) 아사의 부르짖음과 승리: 아사 왕은 '여호와여 힘이 강한 자와 약한 자 사이에는 주밖에 도와줄 이가 없사오니'라며 간절히 부르짖었고, 하나님이 구스 사람들을 치심으로써 크게 승리하고 많은 전리품을 거두었습니다. 

* 역대하 15장: 아사 왕의 본격적인 종교 개혁

1) 아사랴 선지자의 예언: 하나님의 영이 임한 아사랴 선지자가 아사 왕을 맞이하며 '너희가 여호와와 함께하면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실 것이요, 그를 버리면 그도 너희를 버리시리라'고 권면합니다. 

2) 대대적인 종교 개혁: 이 말에 힘을 얻은 아사 왕은 유다 전역에서 가증한 물건들을 없애고 여호와의 제단을 재건했습니다. 또한 온 백성이 마음과 목숨을 다해 하나님을 찾기로 언약했습니다. 

3) 태후의 자리에서 폐위: 심지어 우상(아세라 가증한 목상)을 만든 어머니 마아가를 태후의 자리에서 폐위할 정도로 단호한 개혁을 단행했으며, 이후 오랫동안 유다 땅에 전쟁이 없게 되었습니다. 

* CGN 하루 20분 공동체성경읽기 장별 요약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6/01/cgn-20.html

2026년 5월 13일 수요일

책 어디까지 읽어봤니? (특별판) - 세계관을 변화시키는 크리스천 북클럽 (정진부) / 교회의 미래를 북클럽으로 열다

 



* 리뷰의 목적 

이 글은 책의 저자인 정진부 목사가, 크리스천 북클럽을 처음 시작하려는 30대 청년의 관점에서 구성한 가상의 리뷰입니다.

* 크리스천 북클럽의 실천적인 안내서 

평소에 크리스천 북클럽에 관심이 있었는데, 제목에 끌려 이 책을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크리스천 북클럽의 이론과 실천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크리스천 북클럽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지를 성경적으로 신학적으로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북클럽을 운영하고 싶은 저의 입장에서는 이 책이 실질적으로 다가와서 좋았습니다. 일단 저자 자신이 청년 시절부터 북클럽으로 좋은 영향을 받은 사람입니다. 북클럽에 참여하고 인도하면서 쌓아온 노하우와 열정이 책의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점이 이 책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신앙 서적이면서도 동시에 북클럽에 대한 실천적인 안내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북클럽은 마음에서 시작해 세계관을 변화시킨다

이 책의 강점은 크리스천 북클럽의 목적을 분명히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사실 저에게 있어 지금까지 북클럽을 하고 싶었던 이유는, 막연히 제가 신앙 서적을 좋아하기 때문에, 혹은 좀 더 스마트한 크리스천이 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자의 주장은, 책을 읽고 즐겁게 나누는 정도의 북클럽의 목적을 뛰어 넘고 있습니다. 저자는 크리스천 북클럽이 한 사람의 세계관 자체를 변화시키는 가장 탁월한 도구가 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성경적인 그리고 신학적인 기반 아래 차분하게 논증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분명한 목적 의식 그리고 그것에 따른 논리적인 전개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별히 저자는 단순히 지성의 변화가 아니라 '마음'에서부터 시작해 지식을 거쳐 삶까지 뻗어 나가는 참된 변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전인적인 혹은 삶 전체의 전반적인 변화는 것은 결국 모든 성도가 원하는 공통적인 소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성도로서 더 좋은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고, 단순히 지식을 더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저의 존재 자체가 더 하나님을 닮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갈망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자가 가진 문제의식과 목적이 제가 가진 것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이 책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 일반 북클럽을 크리스천에게 적용하다

그리고 이 책이 좋았던 또 다른 점은, 저자가 일반적인 북클럽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편하게 이 책을 읽을 때에는 잘 알지 못했는데, 미주를 살펴보니 저자가 얼마나 치열하게 북클럽 자체를 고민했는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교회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북클럽에 대한 전문적인 자료들을 충분히 참고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에게 인상 깊게 다가온 것은, 저자가 일반 북클럽의 장점과 한계를 분명히 알고 있고, 어떻게 하면 성도로써 이 도구를 선용할 수 있는지 충분히 고민했다는 점입니다. 특별히 한 사람의 세계관의 변화에 대한 영역을 분석하고, 그 영역별로 크리스천 북클럽이 가지는 차별성을 정리한 것은 정말 탁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저자가 제시하는 다섯가지 영역들이 세계관 변화의 모든 부분을 다루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제가 읽어본 크리스천 북클럽의 책 중에서는 가장 체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계관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다소 어려운 어휘들이 등장했고, 치밀한 저자의 논리를 따라가는 것이 약간 버겁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의 난이도라면 신앙 생활을 오래한 제가 읽고 북클럽을 준비하기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였습니다.


* 왜 굳이 신앙 서적을 읽어야 하는가?

크리스천 북클럽에 대한 책이기 때문에, 저자는 당연히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가를 제시합니다. 그것은 성경, 신앙 서적, 고전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저는 신앙 서적 뿐만 아니라 고전도 종종 읽지만, 그러나 제가 다른 성도님들과 대화를 해 보면, 의외로 성경만 읽어야지 왜 굳이 신앙 서적을 읽어야 하는가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자의 설명은 제 마음에 충분히 납득이 되고, 또 성경만 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도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자의 주장은 이것입니다. 성경은 진리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원리는 매우 함축적이고 포괄적이기 때문에, 실제로 말씀을 우리의 삶 가운데 풀어내기 위해서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의 선배들의 말씀에 대한 이해와 삶에 적용한 내용들을 신앙 서적을 통해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제가 지금까지 다양한 신앙 서적을 읽으면서 경험했던 유익을 정확하게 표현해 주는 것이었고, 크리스천이라면 왜 반드시 신앙 서적을 읽고 나누어야 하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고 생각했습니다. 


* 누구나 실천 할 수 있는 북클럽의 방법을 제시하다

제가 이 책에서 특히 좋았던 점은, 마치 제가 실제로 모임을 인도하는 것을 가정하고 쓰여져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저는 북클럽이라는 것이 그저 막연하게 좋아하는 책을 한 권 정도 읽고, 생각나는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저는 북클럽에 대한 마음만 있고 방법에 대한 생각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제가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세세하게 알려주었습니다. 

저자는 일반 북클럽이 가지고 있는 틀을 자세히 보여주고 그것을 신학적으로 업그레이드를 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모임 준비를 위한 요약과 느낀 점, 그리고 적용을 왜 적어야 하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한 사람의 변화를 위해서 치밀하게 만들어진 전략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저자의 세심함이 좋았고 저와 함께 모임에 참여할 사람들도 분명히 도움을 얻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모임 전 준비에서 '글 쓰기'를 강조하는 점이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섬기는 교회에서는 쓰는 것 자체를 거의 중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큐티 모임에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찾고 적용을 간단히 쓰는 정도입니다. 심지어 제가 받았던 제자 훈련에서도 단답형으로 답을 다는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쓰는 것이 한 사람의 변화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친절하게 설명해 줍니다. 실제로 글을 쓰는 것이 어떤 유익이 있는지를 교육학적 관점을 포함해서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주고, 인도자라면 모임 안에서 쓰기를 격려하라고 권면합니다. 저도 지금까지는 글 쓰기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저자의 설명을 읽고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이제 북클럽을 시작한다면 멤버들과 함께 글을 쓰면서 제 자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 


* 실제의 모임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다

이 책은 점진적으로 내용이 전개됩니다. 먼저 크리스천 북클럽의 이론과 큰 그림을 보여주고, 모임의 전 준비 단계에서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실제 모임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저는 이러한 저자의 현실감 있는 설명이 좋았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교회에서 다양한 모임을 인도하면서 느낀 것은, 인도자의 역할이 정말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다못해 간단한 성경 공부 시간이라 할지라도, 실제로는 모임의 방향이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기가 일쑤입니다. 그런 면에서, 만약에 이 책에도 단순한 설명만 적혀 있었다면, 예를 들어서 '읽은 내용으로 토론하면 됩니다'라는 식으로 쓰여져 있었다면 많이 실망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경험상 그런 조언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제가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쉽게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사실 북클럽 인도자가 토론을 시작하기 전에 무엇인가 내용을 많이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안내하기를, 인도자가 먼저 설명할 필요가 전혀 없고, 그저 사람들이 준비해 온 내용을 발표하면 된다고 말합니다. '세상에, 그냥 발표를 시키면 되는 것이었구나, 그냥 질문을 해서 부탁을 하면 되는거구나' 너무 쉬워서, 그리고 일종의 발상의 전환이라 솔직히 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의 발표 이후에 이어지는 모임의 흐름에 대한 설명 역시 매우 구체적이었습니다. 간단하고 선명합니다. 인도자의 부탁에 따라서 한 사람이 발표를 하고, 발표에 대한 격려의 반응을 보이고, 그리고 한 사람의 발표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피드백을 나누는 작은 토론이 이어집니다. 이러한 구체적인 안내를 읽으면서 마치 제가 모임을 실제로 이끌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도 모임을 이끌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 칭찬의 중요성과 그 힘을 깨닫게 하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한 사람의 발표 이후에 다른 이들이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하는지를 보여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소그룹 모임에서 긴장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어떤 문제에 대한 답을 이야기하거나 혹은 좀 더 덧붙여서 제 생각을 이야기 할 때에, 사람들의 냉담한 반응을 종종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에는 꽤 괜찮은 답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심지어 저의 리더도 그것에 대해서 격려해 준 적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소그룹 안에서 칭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웠습니다. 칭찬은 성경적인 것이고 또한 다른 사람을 세워주고 모임을 활기차게 만드는 강력한 도구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저자가 이야기하는 '다 같이 박수를 치는 것'은 정말 상상도 못했던 아이디어입니다. 칭찬을 배운 것 하나만 해도 큰 소득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방법은 비단 북클럽 뿐만 아니라 제가 참여하는 모든 소그룹 모임에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토론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소중하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토론이라고 뭉뚱그려 이야기하지만, 저자는 크리스천 북클럽 안에서 일어나는 토론의 종류를 분류해 놓았습니다. 즉 '작은 토론', '큰 토론' 이라는 이름으로 토론의 형식에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작은 토론은 한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고, 그리고 큰 토론은 좀 더 중요한 핵심적인 주제 등을 다루는 것입니다. 살짝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오히려 누구라도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이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토론의 부분을 읽으며 놀랐던 것은, 작은 토론 자체가 철저하게 '한 사람의 변화'에 맞춰져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저는 북클럽이라고 하면 똑똑한 사람 몇 사람이 모임을 주도하면서 이야기를 하고, 반면에 배움이 부족한 부족한 사람들은 그저 듣기만 하는 모임인 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분명하게 주장하기를, 모든 지체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지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 하나님께서 그 안에 역사하시는 각 지체로 존중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모든 참여자가 최대한 균등하게 발표하고 피드백을 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동일한 맥락에서 한 사람의 발표 직후에 그 사람의 발표에 관심을 집중하며 작은 토론을 진행함으로써 각 지체에 대한 관심 그리고 변화의 가능성을 극대화 한다는 점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평소에 교회에서 영적 가족이라는 말을 늘 하면서도 실제로는 그러한 하나됨을 경험하기 어려운데, 이러한 우리의 현실을 극복하는 좋은 전략으로 보였습니다. 

저자의 토론에 대한 설명을 읽으면서, 만약에 이 정도로 세심하게 각 사람을 배려하는 모임이라면 누구라도 오고 싶은 모임이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교회에서 직분을 받은 사람만이 아니라, 혹은 신앙의 연륜이 오래 된 사람만이 아니라, 모두가 존중 받고 모두가 자유롭게 대화하며 성장할 수 있다면, 어쩌면 이 셋팅이야 말로 제가 평생 꿈꾸던 그런 모임일지도 모르겠다는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 인도자 역할의 깊이를 제대로 정리하다

제가 생각할 때에 저자가 제시하는 토론 자체는 크게 어려워보이지 않았습니다. 제가 책을 처음 읽고 전반적으로 느낀 것은, 크리스천 북클럽 안에서 인도자는 별로 할 일이 없어 보인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인도자의 역할이 주로 발표를 요청하고 질문을 하고, 혹시 필요하면 아주 짧게 격려하는 정도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책을 여러번 읽으면서 느낀 것은, 이렇게나 수준 높은 크리스천 북클럽을 실제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인도자의 역할에 대해서 상당한 비중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북클럽 모임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이 인도자의 수준이라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그리고 인도자는 책을 완벽하게 숙지할 뿐만 아니라 참여자를 잘 이해해야 하며, 동시에 참여자가 책을 배우고 익히는 그 과정 속에 인도자가 함께 해야 한다라고 주장합니다. 마치 부모가 자녀의 성장의 모든 부분에 관여하고 돕는 것처럼 정말 세심하게 모임을 섬겨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저자의 설명 자체는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는 솔직히 자신이 좀 없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저자가 주장하는 인도자의 역할이, 가장 탁월한 수준의 리더십과 양육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저 역시 북클럽을 통해 계속적으로 성장해 나간다면, 언젠가 저도 책에서 제시하는 성숙한 인도자의 역할을 능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 기독교 영역을 넘어가는 다양한 인용들

마지막으로 정말 흥미로웠던 것은, 저자가 기독교라는 카테고리를 포함한 다양한 영역의 책을 북클럽을 염두에 두고 인용한다는 것입니다. 먼저 신학적인 측면에서는 마이클 호튼, C.S.루이스, 칼빈, 박영선 등등의 보수적인 신학자와 목회자의 통찰력 있는 인용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전통적인 기독교 신앙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인간의 성장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팀 그로버, 손수현, 자청 같은 사람들은 자기계발의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입니다. 

심지어 애덤 그랜트, 켄 블랜차드, 존 헤네시 같은 사람들은 사회학과 경영학의 영역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심지어 요즘에 AI 영역에서 가장 핫한 김대식 교수도 보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도저히 한 자리에 있을 수 없을 것 같은 저자들을 크리스천 북클럽이라는 틀 안에 묶어 놓았고, 그것이 읽는 저의 마음 안에서도 새로운 영감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한 인용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저자의 의도와 마음을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확고한 보수적인 신앙을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흩어 놓으신 일반 은총의 지혜를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있는 것입니다. 저는 저자의 시도가 새롭고 좋았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세속적인 저자라 할지라도, 그러나 그것의 가치를 발견하고 기독교적으로 해석하고 삶에 적용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저도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 교회의 미래를 북클럽으로 열다 

결론입니다. 저도 신앙 서적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책에 대한 이야기를 가끔 나누곤 합니다. 하지만 책을 중심으로 모이는 크리스천 북클럽이 이렇게 깊은 내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일반 북클럽은 신앙과는 멀리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이것을 성도들과 교회 공동체를 위해서 바꾸어 적용할 때 실제로 성도의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놀라웠습니다. 

저는 이제 삼십대의 시절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사회에 많이 적응한 것 같지만, 오히려 두려움을 더 크게 느낍니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 자체가 너무나 큰 변화를 경험하고 미래가 그 어느 때보다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런 시대의 현실 때문에, 성도의 성숙은 지금의 교회가 가장 중심에 두어야 하는 핵심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저자의 말처럼 저도 북클럽을 할 신앙의 친구들을 모아 보아야겠습니다. 저의 진지한 결심과 새로운 도전이 앞으로 5년, 그리고 10년 후의 저의 인생에 큰 영향력을 끼치리라 확신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저의 앞길을 선하게 인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 세계관을 변화시키는 크리스천 북클럽 (정진부 저)
* '책 어디까지 읽어봤니?' 전체 글 모음
/ 당신을 변화시키기 위한 '가장 아름다운 길'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3/blog-post_6.html

사우스웨스턴 신학교 목회학 박사과정 클래스를 섬기게 되었습니다.

 



모교에 대한 마음은 언제나 특별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랜 시간 사우스웨스턴 신학교에서 공부했고 또 감사하게 학위를 받았습니다. 북클럽에 대한 고민을 가장 깊게 했던 시기였고 그 결과물을 책으로 낼 수 있었습니다. 

한국어 디민 과정의 디렉터로 섬기시는 김인허 교수님께서, 이번 학기에 한 클래스를 섬겨 주기를 부탁하셨습니다. 여전히 목회적으로는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이제는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되어 흔쾌히 가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한 달 정도 전부터 기도하면서 또 고민하면서 수업을 준비했습니다. 미리 실라버스를 영상과 파일로 준비해서 보내드렸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제 책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고 동시에 실제로 워크샵을 네번 정도로 기획했습니다. 존파이퍼 목사님의 SolidJoys 부터 시작해서, 불편한 편의점까지 다양한 컨텐츠를 교회에서 실제로 다루실 수 있도록 이론을 제공해 드리고 또 최소한의 실습을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잡았습니다. 

물론 이렇게 계획은 잡았지만 실제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하나님께서 결정하실 일입니다. 저는 그저 저에게 맡겨진 역할을 감당하고, 또 어떻게 하면 참석하시는 목사님들과 선교사님들을 섬길지 고민하고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성도님들과 목회자들을 대상으로는 여러번 나눈 내용이지만, 그러나 세미너리의 셋팅에서는 처음이라 완전히 새로운 도전이기도 합니다.

이틀 동안의 시간 속에서 하나님께서 선하게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마음 한켠에서는 여전히 자신감이 넘치지만, 그러나 목회와 인생에 대한 경험이 쌓일 수록 한 없이 제 자신이 작게 느껴집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기에 당연히 기대감이 있지만,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두려움과 많은 부담이 있습니다.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저의 강의를 통해서 참여하시는 분들이 작은 도움이라도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간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더 스스로를 발전시키실 수 있고, 또 섬기는 교회와 선교지를 주님의 뜻 가운데 세워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저에게는 가장 큰 기쁨이 될 것입니다. 

나는 어디에 있든지

 

목회는 철저하게 관계적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철저하게 홀로 있는 것입니다. 많은 시간을 오피스에서 보내야 하고 말씀을 준비하고 또 필요한 부분들을 섬겨야 합니다. 

원래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요즘에는 약간은 부담으로 느껴집니다. 그래서 가끔씩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에 나가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공항에 나와서 앉았습니다. 랩탑을 펴고 생각에 잠깁니다. 해야 할 일을 순서대로 생각하고 집중해 봅니다. 완벽하게 독립된 순간을 누리는 것은 거의 흔하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살짝 마음이 분주합니다. 최대한 이 시간을 선용하기를 원합니다. 

삶이 너무나 짧다는 것을 슬플 정도로 마음에 깊이 경험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허무하게 저의 시간을 사용할 때가 있다는 것이 제 자신을 더 힘들게 합니다. 

그래도 뭔가 포기하지 않고 있다면, 그것이 고된 삶을 이겨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어디에서든 무엇인가를 시도하고 도전하고 멈추지 않는 것, 그것이 제가 평생 해야 하는 일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정지하지 않고 움직이기 원합니다. 

2026년 5월 8일 금요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35) - 저의 책 '세계관을 변화시키는 크리스천 북클럽'이 출간되었습니다.


* 세계관을 변화시키는 크리스천 북클럽 (정진부 저 / 알라딘 링크)
어린 시절부터 교회에 있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교회는 저의 집이고 놀이터이고, 또 학교였습니다. 주일뿐만 아니라 주중에도 예배가 늘 있었고, 어머니와 함께 장년 예배까지 드리며 신앙을 배웠습니다. 제가 가진 신학과 신앙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흘러나오는 태도는 교회로부터 배운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에서 자라면서 아쉬웠던 것은, 체계적인 양육이 부족했다는 것입니다. 많이 배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마음에 갈급함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성경의 정보를 외우는 암기식 교육이 아니라, 성경을 깊이 이해하고 저의 삶에 풍성하게 녹여내고자 하는 갈망이 제 마음 안에 늘 있었습니다. 

성도의 양육과 성장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유학을 시작했습니다. 청년 시절에 접한 크리스천 북클럽의 장점을 구체화시키고 학문적으로 체계를 잡는 긴 여행이었습니다. 공부하는 동안 끊임없이 북클럽을 목회에 적용했습니다. 그리고 그토록 제가 갈망하던 성도님들의 성장과 행복을 많은 순간 발견하였습니다. 

지금 볼티모어교회에서 섬기는 모든 것은, 그간의 저의 고민과 목회적 여정을 담은 결과입니다. 볼티모어교회는 크리스천 북클럽을 기반으로 양육이 이루어지는 교회입니다. 가치 있는 신앙 서적을 함께 나누는 은샘북클럽이 있고, 모든 성도님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깊이가 있는 북클럽 기반의 구역 모임이 있습니다. 

볼티모어교회에 부임한 이후에, 바로 리더 양육을 시작했습니다. 교회의 부흥과 성장은 담임목사 혼자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성도님들의 영적 성장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참으로 감사한 것은, 모든 구역 리더분들께서 최선을 다해서 자신의 역할을 감당해오셨고 교회의 영적 성장을 위해서 힘을 써 주셨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런 면에서 저희 교회 리더분들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크리스천 북클럽은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깊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참여자의 역할, 인도자의 역할, 나눔과 피드백 등은 풍성한 신학적 그리고 실제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목회 현장에서 모든 것을 다 설명할 수는 없기에, 최소한의 것을 최선을 다해 설명하고 지금까지 교회를 섬겼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3년 동안의 준비 과정을 거쳐 저의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선하게 인도하셨고, 이레서원이라는 좋은 출판사의 도움과 격려가 있었습니다. 책 준비만 3년이 걸렸지만, 실제로는 저의 스무살 북클럽이 시작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의 26년의 여정을 담은 책입니다. 

볼티모어교회 담임목사로서 사랑하는 성도님들과 이 책을 나눌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도서실을 통해서 가능하신 대로 구입하시고 꼭 정독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제 마음에 담아 두었던 모든 것들을 읽어 보실 수 있습니다. 볼티모어교회가 나아가는 핵심적인 방향을 함께 공유하시고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저와 믿음의 길을 동행하시는 사랑하는 성도님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진실한 발걸음을 함께 걸어가기를 원합니다. 

Since childhood, I loved being in the church. It was my home, playground, and school. Through worship and the life of the church, I learned the faith and theology that have shaped who I am today. 

At the same time, I longed for deeper and more systematic spiritual formation—not just memorizing biblical knowledge, but understanding Scripture deeply and applying it to life. 

This desire led me to study abroad and to further develop the idea of Christian book clubs that I first encountered in my youth. Throughout my studies, I continually applied this ministry in the church and witnessed many moments of spiritual growth and joy among believers. 

What we are doing now at Baltimore Church is the fruit of that journey. Our church is built on discipleship through Christian book clubs, including the Eunsaem Book Club and book-club-based small groups where members can grow deeply together. 

When I first came to Baltimore Church, I focused on leadership training because I believe true church growth does not come from the pastor alone, but through the spiritual growth of all members. I am deeply thankful for our leaders who have faithfully served and helped build up the church. 

Christian book clubs are not difficult, yet they carry great depth. Through participation, discussion, and feedback, believers experience meaningful theological and practical growth. 

After three years of preparation, my book has now been published with the encouragement of Ire Seowon . Though the writing process took three years, it reflects a 26-year journey that began when I first started a book club at the age of twenty. 

As the senior pastor of Baltimore Church, I am grateful to share this book with our church family. I hope many of you will read it carefully, as it contains the vision and direction that shape our ministry together. 

Thank you for walking this journey of faith with me. I pray that we will continue to walk forward together with sincerity before God.

* <세계관을 변화시키는 크리스천 북클럽> 출간 이야기
https://jungjinbu.blogspot.com/2026/05/blog-post.html

* 볼티모어 교회 칼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5/02/blog-po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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