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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7일 일요일

큐티를 지도하면서, '큐티 북클럽'의 목회를 꿈꾸다

 

* 목회자의 기쁨

목회자로서의 저의 기쁨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성도의 행복과 성장'을 보는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것이 전부일 것입니다. 

한 성도님과 통화를 나누는데 마음이 저렸습니다. 말씀에 대한 그분의 간절함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작년 한해 여러 어려움이 있었던 분이라 그저 안부 연락을 드렸던 것인데, 대화의 방향이 다르게 흘러갔습니다. 

나름대로 성경 통독도 열심히 하고 있고, 또 구글로 궁금한 것을 찾으면서 성경을 읽어보지만 여전히 성경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을 잘 알고 싶은데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 방향을 잡고 싶은데 여전히 해매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최근의 제 설교를 들으시고서는 잘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씀하시면서, 저의 설교만 유독 잘 이해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궁금해하셨습니다. 


* 손을 내민다는 것

사실 그냥 지나갈 수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좌충우돌하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거라고 막연하게 이야기 하고 넘어갈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아팠습니다. 지도해주는 사람 없이 해매던 저의 어린 시절이 생각이 났기 때문입니다. 만약 조금만 더 도와드린다면, 말씀 안에서 충만한 기쁨을 누리는 날이 훨씬 더 빨리 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집사님이 저의 설교를 잘 이해할 수 있었던 이유는, 숨겨진 저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설교자 만이 아니라, 모든 성도에게 충분히 적용할 만한 말씀 묵상 방법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기본적으로 말씀을 관찰하는 것 자체가 정말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나의 부족한 생각을 뛰어 넘는 말씀 해석에 대한 가이드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것을 위해서 신뢰할 만한 스터디 바이블 한권 정도는 반드시 꾸준하게 읽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본문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작은 관점과, 성경 전체를 바라보는 큰 관점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나를 안내할 필수적인 성경 사전 하나 정도가 있어야 하며, 더 나아가서 나의 성경 해석의 관점을 견고하게 만들어줄 신앙 서적을 읽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 도와드리는 방법

저의 이야기를 경청하신 이후에 집사님께서는 혹시 자신을 도와 줄 수 있는지 물어보셨습니다. 당연히 가능하지만 조건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실제적으로 세가지를 부탁드렸습니다. 첫째, 제가 안내해드리는 방법인 '큐티 쉽게 하는 법'을 잘 읽어보시고, 거기에 따라서 말씀을 묵상해 보시기를 부탁드렸습니다. 

* 이것이, '큐티 쉽게 하는 법'입니다 WITH 갓피플성경앱
https://qtchangesme.blogspot.com/2024/02/blog-post_23.html

둘째, 에브리데이 스터디 바이블을 구입하시기를 부탁드렸습니다. 전자책으로도 거의 80불의 비용이 들지만, 꼭 구입하셔야 한다고 설득했습니다. 그리고 절대로 내용을 먼저 읽어보지 말고, 본인이 먼저 말씀을 충분히 묵상하신 이후에 해당하는 부분을 읽어보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셋째, 아주 작은 반복의 힘의 중요한 부분을 출력해서 드리고 읽어보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 로고스 어디까지 써봤니?
- 드디어 나온다! 해석과 적용의 든든한 동반자
Life Application Study Bible! (=에브리데이 스터디 바이블)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9/life-application-study-bible.html

그리고 만약에 이 세가지 숙제를 통해서 저와 대화를 할 준비가 되신다면, 그때에 제가 잠깐이라도 뵙고 말씀 묵상에 대해서 가르쳐드리고 도와드리겠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 모임을 위해 준비하다 from 마태복음 1장 18-25절

집사님을 지도하기 위해서는 저 역시 모임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저는 집사님과 함께 할 이 시간을, 일종의 북클럽처럼 이해했습니다. 큐티를 지도한다고 해서, 굳이 제가 모든 것을 다 가르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북클럽의 모든 모임이 그러했던 것처럼, 오히려 집사님께서 준비해오시는 것을 바탕으로 그분에게 꼭 필요한 것을 공급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저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 했습니다. 북클럽 인도 때와 마찬가지로, 비록 제가 사용하지 않을 내용들과 자료들이라 할지라도 충분히 넓게 모임을 준비했습니다. 제가 넓게 깊게 준비할 수록 모임의 완성도가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먼저 집사님께 부탁드린 것과 동일하게, 저 역시 갓피플 성경 앱으로 충실히 묵상하고 관찰하고, 또 중요한 질문들과 핵심적인 내용들을 간단하게 메모하였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올리브트리 바이블 프로그램 안에서 구입한 Life Application Study Bible 3판 (에브리데이 스터디 바이블의 원래 영어 버전)을 꼼꼼하게 읽어보고 제가 놓친 부분들, 그리고 집사님과 나눌 만한 부분들을 중요도에 따라서 하이라이트를 치고 생각을 정리하면서 메모로 넣어서 저장했습니다. 하이라이트는 노랑은 일반, 빨강은 중요, 그리고 보라는 적용이라는 의미입니다.





* 탁월한 준비로 저를 놀라게 하신 집사님 from 마태복음 1장 18-25절

물론 집사님께서 말씀을 배우고 싶다고 선뜻 말씀하셨지만, 저는 약간 염려가 되었습니다. 말씀을 배우고 싶다고 단순히 말하는 것과, 그 모든 과정 속에 실제로 들어가고 실천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것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너무 부담을 드리면 중도에 그만둘 수도 있기 때문에, 부담없이 최소한으로 준비하고 오시라고 여러번 부탁을 드렸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세가지를 부탁을 드렸지만, 솔직히 그 중에서 한가지만 해 오셔도 좋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집사님께서 아래처럼 준비를 해오셨습니다 (참고로 빨간색 글씨는 제가 이야기를 나누면서 추가로 필요한 부분들을 적은 것입니다).




준비오신 내용을 보고 너무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준비해오신 결과물이 너무 탁월했기 때문입니다. 아직 서리집사님이시지만, 그리고 신앙의 여러 약점들이 있지만 그 모든 불리한 조건을 뛰어 넘어서 최선을 다해서 충실하게 준비해오셨습니다.

핵심은 제가 드린 가이드라인을 잘 따랐다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목회자에게 조언을 구하지만, 그러나 그 조언을 따라서 실천하는 분은 참으로 소수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이 집사님께서는 저의 조언을 경청하셨고 그것을 따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추가해서 아주 창조적으로 준비해오셨다는 것입니다. 모임 전에 계속 강조해 드렸습니다. 말씀 묵상의 핵심은 관찰이고 또한 질문하는 것임을 안내해 드렸습니다. 제가 관찰과 질문을 강조하는 이유는, 결국 이 두가지를 통해서 말씀에 깊이 다가갈 수 있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집사님께서는 주중에 여러번 집중적으로 말씀을 읽으면서 중요한 질문들을 준비하셨습니다. 나름대로 말씀을 분석하고 글을 쓰고 생각을 정리하면서 본인의 궁금증을 스스로 명확하게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질문에 대해서 스스로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자세히 조사까지 해오셨습니다. 

또 하나 놀라웠던 것은, 제가 드린 '아주 작은 반복의 힘'의 내용을 잘 읽고 이해하고 적용해 보셨다는 것입니다. 읽으면서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과 적용의 내용을 준비해오셨습니다. 지금의 작은 첫 모임의 의미를 스스로 파악하실 수 있도록 숙제를 내 드린 것인데, 정확하게 저의 의도를 이해하시고 책을 읽고 준비를 해오셨습니다.


* 실제 모임

먼저 간단히 안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한주 동안 별일 없으셨는지 여쭤 보았습니다. 저는 항상 안부를 물어봅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고, 또 실제 모임에서 제가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충분히 인사를 나눈 이후에, 일단 준비해 오신 내용을 저에게 발표해 주시기를 부탁드렸습니다. 십오분에서 이십분 정도 본인이 준비하신 내용을 발표하셨고 저는 경청했습니다. 내용이 굉장히 논리 정연하고 진지했습니다. 본인은 학창 시절에 공부를 잘 못하셨다고 하셨는데 전혀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충분히 경청하면서 집사님이 어떤 부분이 강점이고 또 약점인지 저는 속으로 분석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미리 준비한 내용과의 접점을 가늠하면서, 어떤 식으로 이후에 추가 설명드리면 좋을 지 고민하면서 또 주님께 속으로 여러차례 기도하였습니다.

다 듣고나니 마음이 벅찼습니다. 먼저 정말 잘하셨다고 격려해드렸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준비해오신 질문들을 보니, 제가 추천해 드렸던 에브리데이 스터디 바이블과 연관된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스터디 바이블을 모두 읽지는 못하셨기 때문에 그 질문들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오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미리 준비한 내용을 짚어가면서, 집사님이 궁금하셨던 부분들을 설명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대화 중에 제가 발견한 집사님의 약점들에 대해서 짚어 드렸습니다. 물론 일방적인 강의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제대로 들었는지 질문도 드리면서, 그리고 중간 중간 저의 코멘트에 대한 집사님의 생각을 다시 들으면서 이야기를 진행해 나갔습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믿음과 행위의 연관성, 그리고 그리스도의 필연성 혹은 중심성에 대해서 설명해 드렸습니다. 집사님이 가지신 신앙의 사고 속에서 약점을 짚어 드리고 그런 부분을 어떻게 강화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 하나님의 일하심에는 한계가 없다 

거의 두시간 동안의 발표, 경청, 그리고 깊은 대화를 가졌습니다. 참 좋았습니다. 말씀에 대한 진지함이 좋았고, 그 누구의 강요가 아닌 스스로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해오신 그 내용이 좋았습니다. 저의 지도에 따라서 충실하게 준비하신 것이 좋았고, 스스로의 창조성을 십분 발휘해서 일상적인 큐티의 한계를 뛰어 넘은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일반적으로 큐티는 관찰, 해석, 적용의 단계를 사용합니다. 혹은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답을 찾아가는 형식입니다. 둘 다 좋은 틀이지만 저는 그 이상의 깊이가 항상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큐티 교제와 함께 제공되는 해설들이 유익하지만, 그것보다는 더 좋은 가이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경험이 좋았습니다. 일반적인 큐티의 형식이지만 좀 더 깊이 본문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철저한 관찰과 질문하는 것에 더 초점을 두었기 때문입니다. 에브리데이 스터디 바이블이라는 이미 세계적으로 공인된 스터디 바이블을 읽어보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권면함으로써, 단순히 해설을 읽는 수준이 아니라 뭔가 더 창조적인 본인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 큐티를 넘어서는, '큐티 북클럽'을 꿈꾸며

단지 첫 모임을 했을 뿐인데, 제 자신에게 큰 유익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래 목회에 대한 새로운 구상이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큐티 북클럽' 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나눈다는 점에서는, 얼마든지 이것을 큐티 모임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좀 더 집중적이 관찰과 질문들, 그리고 스터디 바이블을 활용해서 자신만의 컨텐츠를 만들고 나누고 강한 시너지를 불러 일으킨다는 점에서는, 기꺼이 이것을 북클럽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만약에 교회의 핵심 멤버들이 이런 식으로 성경을 묵상한다면 얼마나 놀라운 일들이 많이 일어날까요? 서로의 창조적인 준비를 보면서 도전이 되고, 또 치열한 나눔과 질문과 대답 속에서 얼마나 탁월하고 견고한 신학적인 소양이 만들어질까요? 

그저 하나님께서 인도하여 주시기만을 원합니다. 어떻게든 성도의 성숙을 일으키기를 원하는,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저의 작은 바램과 시도들 속에서, 하나님의 일들이 풍성하게 일어나기를 소원합니다.

2024년 6월 5일 수요일

말씀 묵상을 나누는 영어 팟캐스트를 시작했습니다 with QT Chagnes Me

 


저는 유학 나오기 전까지 영어와 별로 상관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유학을 나오려고 하니 가장 어려운 것이 영어였습니다.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보면,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

벌써 미국에 온지 13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미국에서 살기로 결심하고 그렇게 모든 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 과정 중에 영어야 말로 저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되었습니다. 

지난 반년은 ChatGPT를 통해서 제 자신을 몰아 붙인 시간이었습니다. 끊임없이 영어로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묻고 대답하고의 거친 훈련의 시간이었습니다. 지나고보니 너무 좋은 시간이었고 제 자신을 많이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저는 효율성을 중시하는 사람입니다. 해야하는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기 때문에 제가 하는 것들을 결합시켜서 최고의 효과를 끌어내는 것이 항상 중요합니다. 개인 큐티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처음에는 한글로 당연히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영어 공부를 계속 해야하니 영어로 쓰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묵상 나눔을 영어 팟캐스트로 진행해 보면 어떨까? 

한편으로는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적어도 미래를 바라보면서 결단의 시기가 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금까지도 고통의 시간이었지만, 제 자신에게 한번 더 고통을 주면서 저를 밀어 붙여야 겠다고 결단했습니다. 고통 뒤에야 큰 기쁨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제 목표는, 영어로 북클럽을 인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최소 한달에 한번은 영어로 설교하는 것입니다. 성도님들과 신학적인 대화를 가능하면 막힘 없이 자연스럽게 하고 격려하고 기도할 수 있는 수준이 되는 것입니다. 이 수준을 마음에 품고 하루하루 전진하는 것입니다.

팟캐스트는 스포티파이와 애플 두가지를 모두 지원합니다. 지금까지 3개의 에피소드를 녹음했습니다. 첫 에피소드를 녹음하는데 한시간 정도가 걸렸네요. 녹음 프로그램에서 컷 편집을 할 수가 없어서 통으로 녹음하느라 정말 여러번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세번째 에피소드를 녹음했습니다. 대략 삼십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들어간 시간으로 보았을 때에는 적어도 조금은 익숙해 진 것 같습니다. 

세번쯤 하면서 형식을 어느 정도 잡았습니다. 생각만으로 바뀌는 것은 없습니다. 역시 모든 것은, 실제로 시도하면서 늘게 됩니다. 간단한 인트로를 통해서 말씀과 연결된 저의 경험을 나눕니다. 그리고 핵심 성경 구절 두 구절 정도를 읽어드리고 그 중요성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미 제가 정리해 놓은 큐티 내용을 읽어드리고 기도로 마칩니다. 대략 삼분이 조금 넘는 길이입니다. 

현재 목표는, 일주일에 두개 정도를 올리는 것입니다. 묵상하고 영어까지 기도로 다 적은 다음 내용을 구상해서 최종적으로 팟캐스트로 완성하는 것입니다. 아마 최소 몇년은 고생하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5년을 버틴다면, 더 좋은 모습으로, 그리고 영어권까지 충분히 품을 수 있는 목회자로 성장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직 하나님께 저의 앞 길을 의탁드립니다.

* QT Changes Me
https://qtchangesme.blogspot.com/

* Jesus has the higest status (Hebrews 1:5-14)
https://qtchangesme.blogspot.com/2024/06/jesus-has-higest-status-hebrews-15-14.html

2024년 4월 9일 화요일

은사의 귀한 가르침을 마음에 품다 - Remain faithful even to the point of death (계 2:10)

 


제가 어릴 때에는, 누구를 만나느냐가 인생을 결정한다는 이야기를 약간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중년의 저는 이것에 너무나 공감합니다. 누구를 만나는가 그리고 누구의 조언을 듣는가는, 사실상 그 사람의 전부입니다.

11년만에 은사를 다시 만났습니다. 용인의 하늘문 교회를 섬기시는 배영진 목사님이십니다. 영국 유학 후에 청년부 담당으로 저를 돌봐주시고 저는 목사님께 북클럽을 배웠습니다. 

배목사님은 유학시절에 프란시스 쉐퍼가 세운 라브리에서 직접 쉐퍼의 사위와 대화를 나누고 배웠습니다. 그곳은 방식은 일단 멘토를 붙여주고 그 사람에게 필요한 책을 추천해줍니다. 그리고 만나면서 그 책으로 함께 토론하는 것입니다. 일종의 맞춤형 북클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저의 북클럽 정신은 쉐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뵈었지만 참 좋았습니다. 항상 저에게 가르쳐주신 것처럼, 스스로 새롭게 도전하고 훨씬 더 발전하셨습니다. 목회 뿐 아니라 상담사로서 탁월하게 활동하시는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본인을 바라보는 객관성에 있어서도 훨씬 더 깊어지셨다고 느꼈습니다. 

마치 어제 만난 친구처럼 그렇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저는 집중해서 경청했습니다. 평생에 앞으로 몇번 누리지 못할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목사님께서는 중요한 시기에 놓여있는 저에게 가장 중요한 조언 몇가지를 진심을 다해 전해 주셨습니다.

첫째는 ‘위선’의 문제입니다. 위선에 빠져 큰 위기에 처한 몇 분의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한국 교회의 큰 슬픔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들으면서 섬뜩했습니다. 남의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마음을 다 잡았습니다.

만약 목회자가 이중성에 빠지면 스스로 빠져나올 방법이 없다고 경고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목회자 개인의 ‘하나님과의 친밀함’ 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설 때 만이 변화의 실마리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 어떤 것보다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나누는 시간이 앞서야 한다고 신신당부 하셨습니다.

둘째는 하나님 앞에 ‘충성’하라는 것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씀을 해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제 카톡 프로필이기도 합니다. 요한계시록 2장 10절 말씀입니다.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 

영어로 풀어서 다시 한번 설명해 주셨습니다. "even to the point of death" 죽는 순간까지 그 지점까지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목회자에게 원하시는 것은 사역의 크기가 아니며, 신실하게 순종하고 주님을 따르는 것임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신실함에 목적을 두고 목회해야 은퇴 이후에도 허탈함에 빠지지 않는다고 알려주셨습니다.

두가지 말씀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확고하게 저의 방향을 잡아 주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항상 저의 설교의 첫번째 대상이 제 자신입니다. 그러니 부족함을 크게 느껴 개인 큐티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아주 좋은 선택이었음을 깨닫고 감사했습니다. 가끔씩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그런데 반드시 이렇게까지 해야함을 마음에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신실함 역시 제가 최근에 더 깊이 생각하는 부분이기에 감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점점 더 제 자신을 한계까지 밀어 붙이시는 것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할 수 없는 일들을 하게 하시고, 이제 내가 죽는구나 라는 탄식을 하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상황이나 환경과 상관없이 저는 무조건 신실해야 한다고 하루에도 수십번 다짐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태도야 말로, 제가 제대로 가고 있다는 것임을 다시 한번 확신했습니다. 

세월은 흘러 이제 목사님의 은퇴도 7년 남짓 남았습니다. 헤어지는데 마음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한달에 한번이라도 찾아뵙고 하면 참 좋을텐데 하나님께서는 저를 너무 멀리 보내셨습니다. 

헤어질 때 말씀드렸습니다. '목사님 덕분에 제가 이자리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평생동안 그렇게 생각하겠습니다' 제 진심으로 고백이었습니다. 마음이 새로워졌습니다. 제가 다시 목사님을 뵐 때에 더 자랑스러운 모습이 되고 싶습니다. 제자가 스승의 가르침대로 신실하게 목회했고 또 그래서 귀한 열매들이 있었다고 나누고 싶습니다. 그날까지 다시 한번 달려갈 것을 다짐해봅니다. 

2024년 2월 17일 토요일

간단한 큐티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 QUIET TIME CHANGES ME

 


아무도 없는 곳에서, 성경 한권만 있다면 충분합니다. 사실 제 마음 속에 평생 하고 싶은 것은 그저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그리고 그 안에서 깊이 기도하는 것입니다. 

설교를 준비하기 위해서 항상 묵상합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더 갈증이 있습니다. 더 많이 더 깊이 더 개인적으로 말씀을 가까이 하고 싶다는 갈망입니다. 

한 집사님이 큐티를 열심히 하신다는 이야기를 우연히 들었습니다. 그리고 참 도전이 되었습니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럼 나만의 큐티 블로그를 따로 만들면 어떨까? 

일전에도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묵상을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는 것입니다. 주님 앞에서 말씀만 묵상하고 살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녹치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방향이니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성경 읽기와 묵상"의 "위대한 도전"을 시작합니다
with Hannah's Bible Outlines & NIV The Grace and Truth Study Bible

하나의 전략을 지속할 수 없다면, 당연히 수정해야 합니다. 기준은 높게 잡을 수 있지만 또한 현실에 맞춰서 조절해야 합니다. 

그래서 가급적 하루에 삼십분 정도 안에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저의 큐티 블로그 목표를 잡았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갓피플 앱을 사용해서 구약, 신약, 시편, 서신서 이렇게 돌아가면서 매일 조금씩 읽고 있습니다. 거기에 맞춰서 성경 한 장 안에서 한 단락 정도를 읽고 묵상하는 것입니다. 

표시는 하이라이트만 합니다. 필요하면 약간의 메모를 넣습니다. 그리고 혹시 필요하다면 갓피플 앱 안에서 원어 사전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용은 영어로만 적기로 했습니다. 이민 교회에서 목회하면서 제가 담임 목회를 시작하게 되면 사실상 영어권까지 모두 섬겨야 합니다. 결국 시간이 얼만큼 걸리더라도 무조건 저는 거기에 제 자신을 맞춰야 합니다. 그래서 제 개인 묵상은 가급적 한글을 사용하지 않고 영어를 기본으로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며칠 하면서 참 좋았습니다. 아침에 짧게 정리하 그 말씀이 하루 종일 마음에 남고, 또 그것을 가지고 수시로 기도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의 삶을 진리에 의탁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어디에 의지할 것인가 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최근에 블로그를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 하면서, 좋은 기능을 발견했습니다. 구글 블로그 사이에 연동 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 블로그에 들어오시는 분들이라면, 큐티, 리딩크리스천북클럽, 그리고 리딩피플북클럽의 업데이트 되는 글들을 블로그 우측 '내 블로그 목록'을 통해서 편리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대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실까요? 저는 제 자신의 능력과 가능성을 절대로 한정 짓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저희의 마음에 거룩한 소원을 주시고 그것을 도전하게 하심으로 우리를 변화시키시기 때문입니다. 저의 작은 결심이 제 자신을 더 깊게 만들고 변화시키고, 또한 제가 섬기는 성도님들께도 선한 영향력으로 펼쳐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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