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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8일 금요일

<세계관을 변화시키는 크리스천 북클럽> 출간 이야기


* 2011년 유학의 시작 그리고 목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것은 언제나 기쁜 일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매우 고된 일입니다. 저에게는 유학이 그러했습니다. 청년 시절에 접한 북클럽이 마냥 좋아서 더 공부해 보고 싶었습니다. 크리스천 북클럽에 대한 이론을 누구도 정립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좌충우돌하며 고생을 했습니다. 그래도 좋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저의 소명이었고 또 주님의 나라를 위해 작은 도움이 되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 책 출간을 결심하다

공부가 다 끝난 이후에, 저의 논문을 책으로 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 글 쓰기는 좋아하는 편이지만 책을 출간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다만 저의 연구의 독특성에 대한 확신이 있었고, 또 한편으로는 보다 많은 성도님들께 읽혔으면 하는 바램으로 출간 작업에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준비된 원고를 한국에 여러 출판사에 보냈습니다. 처음에 연락을 할 때에, 제 원고가 가지고 있는 장점, 그리고 왜 이 책의 출판이 필요한 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감사하게도 이레서원에서 저의 원고를 좋게 봐주셨고, 그때부터 출판의 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 이레서원을 컨택한 것이 23년 4월 25일입니다. 거의 정확하게 3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민 교회를 풀타임으로 섬기면서 가장 바쁜 시간이었고, 또 볼티모어로 옮겨 담임 목회를 시작하는 정말 쉽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다시 한번 고백합니다.

* 논문이 책이 되기까지 

처음의 저의 원고는 굉장히 딱딱했습니다. 왜냐하면 논문의 목표 자체가 크리스천 북클럽의 이론과 실천을 함께 정립하는 것이었고, 레퍼런스 수준의 논문을 만드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나와야 하는 책은 성도님들께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당연히 큰 간격이 있었고 그 간격을 메우기 위한 고된 작업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이번에 책을 출간하면서 느낀 것은, 책을 전문적으로 출판하는 출판사, 그리고 그것을 지휘하는 편집자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레서원의 송과장님과 끊임없이 이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원고를 다듬었습니다. 

출판사에서 저의 원고를 좋게 보셨지만, 실제로 내용을 고치는 과정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기본적으로 출판사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왜냐하면 단순히 저의 이름이 붙은 책이 아니라 출판사의 노력과 재정이 들어가는 책이고, 그런 면에서 저 역시 함께 그 책임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논문의 구조가 아니라, 읽기 쉬운 책의 구조로 완전히 개편했습니다. 자칫 따분하게 읽힐 수 있는 교육학 이론에 대한 내용은 많이 걷어내고, 기독교 세계관에 대한 이론적 내용도 최대한 쉽게 정리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까지 단순화시켜도 괜찮을까 라는 생각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최소한을 남긴 것이 아름답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 수도 없이 원고를 고치다

3년 동안 전체적으로 세번의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세번의 개정을 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내용을 줄이면서 표현을 쉽게 바꾸는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두번째는 마치 자기계발서와 같은 느낌으로 과감하게 적어 보았습니다. 세번째는 최대한 격식을 갖추고, 그리고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표들을 추가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디자인을 넣고 내용들을 배치하고 최종적인 오타와 표현들을 다듬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모든 과정 속에서 편집자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를 정말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잘 쓴 원고라고 격려를 많이 해주셨지만, 맞춤법과 표현들 그리고 논리적인 전개 부분에서 여러 제안을 주셨고, 대부분 편집자의 의도에 따라서 수정을 했습니다. 수도 없이 원고를 읽고 고민했지만, 제가 놓치는 부분들이 여전히 많이 있었고, 송과장님께서 탁월하게 그런 부분들을 짚어 주셨습니다. 

워낙 꼼꼼하게 봐주셨기 때문에 처음에 저의 글과 마지막 최종 원고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제 글이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아마 책을 내는 작가들의 공통된 경험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최종적으로 완성된 원고를 보면서, 출판의 기준에 맞춘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최종 원고는 품위가 있고 단정하고, 또 힘이 있지만 과하지 않은 적절한 톤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이 참 마음에 듭니다.

* 큰 그림과 작은 그림에서 글을 다듬다 

실제로 글을 쓰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네 가지 정도입니다. 첫째로는 글을 정갈하게 쓰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블로그에 편하게 쓰는 글과 다르기 때문에, 쓸데없는 조사나 군더더기를 없애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둘째로는 단어의 선택에 공을 들였습니다. 어려운 한자어를 최대한 자제했습니다. 그리고 참고 문헌들의 내용을 최대한 존중하면서도 독자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어휘를 사용하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셋째로는 문장과 문장의 연결에 신경을 썼습니다. 책이라는 것이 자칫하면 논리적 흐름이 끊어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독자를 배려하면서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읽을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넷째로는 과하지 않게 주장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저의 마음에는 크리스천 북클럽이 최고의 자리에 있지만, 저와 다른 의견을 가진 독자라도 부담스럽지 않게 읽으며 자연스럽게 설득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변화는 모든 각주를 미주로 처리한 것입니다. 처음부터 이 책의 목표는 크리스천 북클럽의 레퍼런스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인용하는 자료의 수준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저의 마음은 누구라도 편하게 쉽게 읽었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편집자와 의논하여 모든 참고 문헌은 미주로 처리하였습니다. 그래서 잘 쓰여진 자기계발서처럼 몰입감 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쉽게 읽히는 결과물을 보니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물론 더 깊이 살펴보고자 하시는 분들이라면 미주를 참고하여 추가적인 독학의 길을 얼마든지 걸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지속적으로 내용을 업데이트 하다 

3년의 시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그래서 부득이 책의 내용도 업데이트가 필요했습니다. 오래된 통계는 출처를 바꾸었습니다. 머릿속에 제 책을 항상 염두에 두고 독서를 했기 때문에, 다른 책들을 읽으면서도 북클럽과 관련된 좋은 내용들이 자연스럽게 눈에 띄였습니다. 옵시디언을 사용해서 차곡차곡 내용들을 정리했습니다. 꾸준하게 좋은 책의 내용과 인용들을 모은 것은 제 책을 출간하는데 결정적인 힘이 되었습니다. 

* 한 걸음씩 계속 걸어가는 것에 대하여
- 옵시디언에 독서 명언을 모으기 시작하다

https://jungjinbu.blogspot.com/2024/05/blog-post_10.html

최근에 연구가 많이 이루어진 뇌 과학을 다루는 책들을 추가로 인용했습니다. 또한 교육심리학의 이론을 추가로 살피고 인용할 수 있었고, 토론의 방법에서 하크니스 메소드와의 유사성을 추가했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내용이 더 견고하게 만들어진 것이 만족스럽습니다.

* 세련된 폰트와 표지로 완성하다 

책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두 가지 요소가 책의 표지와 폰트입니다. 감사하게도 편집자께서 저의 생각을 많이 물어보셨고 함께 논의하면서 결정했습니다. 저는 제 책이 딱딱한 신학책이 아니라, 세련된 자기계발서처럼 보이기를 원했습니다. 충분한 깊이를 담고 있지만, 젊은 분들에게도 어색하지 않은 그런 책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저의 의견을 잘 받아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떤 신앙서적보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북클럽을 다루는 책 중에서는 저는 제 책의 디자인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폰트 역시 정말 마음에 듭니다. 폰트 이름까지는 여쭤보지 않았지만, 올드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고 산뜻하게 마음에 다가오는 폰트로 내용을 꾸며 주셨습니다. 

* 작가로서의 바램

출판사에서 요구하는 것들이 기준이 워낙 높았기 때문에, 중간에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을 진지하게 몇 번 했습니다. 도저히 제 능력으로는 완성할 수 없겠다라고 진심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한 번만 더 시도해보자는 마음으로 고치고 수정하면서 드디어 이 자리까지 온 것이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현재 기독교 출판계의 상황이 쉽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많은 책 중에 저의 책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를 많이 생각했습니다. 저를 신뢰해 주시고 책을 출간해 주신 이레서원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책이 출판사에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진정한 성숙을 꿈꾸며 자신과 교회의 성장을 간절히 원하시는 분들이 읽으셨으면 좋겠고 실제로 유익을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인도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이 모든 결과물은 하나님께서 이루신 것입니다. 책을 쓰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써야 했고 또 그만큼 오랫동안 아내와 아이들과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너무 미안하고 또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제 가족을 향한 마음의 짐을 조금은 덜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세계관을 변화시키는 크리스천 북클럽 (정진부 저 / 알라딘 링크)

2025년 6월 10일 화요일

로고스 어디까지 써 봤니? - 아직 끝나지 않았다, 로고스 그리고 옵시디언이 만나다

 



"원래 뭔가를 시작하는 사람은 많아도 끝까지 마치는 사람은 적은 법이다. 
대체 왜 그럴까? 그건 자기가 끝까지 해낼 것이라고 믿지 않기 때문이다" 

- 멘탈리티 

* 로고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오랜만에 멘탈리티를 읽었습니다. 너무 많이 읽어서 한동안 접고 있었는데, 리디 북스의 듣기 기능으로 운전하면서 들었습니다. 최근에 리디북스가 AI 음성을 지원하면서 훨씬 음성이 자연스러웠습니다. 듣기도 좋았고 마음도 새로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치는 사람은 적다는 팀 그로버의 말이 마음에 크게 와 닿았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것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것임을 다시 한번 마음에 떠올렸습니다. 

여전히 로고스를 사용합니다.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나온 AI기능이 포함된 패키지까지는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사용하는 정도로 만족하기 때문이고, 만약에 필요하다면 제가 이미 가진 자료들을 ChatGPT에 넣고 활용하는게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요즘에 로고스를 사용하면서 좋은 것은, 모바일 앱이 정말 많이 발전했기 때문입니다. 한동안은 너무 많은 기능을 집어 넣으면서 앱 자체가 부드럽지 못했습니다. 정보 하나를 확인하려고 해도 손이 너무 많이 가서 차라리 랩탑으로만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모바일 앱이 안정화되고 훨씬 편해 졌습니다. 이제는 과거에 가볍게 사용하던 로고스 느낌대로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원어 검색은 기본이며 많은 통찰을 준다

묵상을 하고 설교를 준비하다보면, 대부분 단어 검색에서 많은 통찰을 얻습니다. 어려운 일도 아니고 부지런하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굳이 로고스의 원어 섹션을 들어가지 않아도, 원어 자체를 본문에서 검색하면 눈으로 훑어보면서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며칠 전에 말씀을 묵상하다가, 히브리서 12장 1절에 '인내로서'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라는 부분이 참 마음에 많이 와 닿았습니다. 그래서 원어로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검색을 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개역 개정 성경에서 단어를 길게 누르면 아래에 '단어 정보' 창이 나옵니다. 그럼 그 오른쪽에 점 세개의 메뉴 버튼을 누르면 원어를 검색할 수 있는 옵션이 나옵니다. 


그러면 아래 그림처럼 원어가 사용된 모든 구절을 개역개정 성경 기준으로 보여줍니다. 어떤 단어는 번역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도 있고, 어떤 단어는 비교적 비슷하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 단어는 '인내', '참고' 이런 식으로 번역이 되었네요. 




그런데 쭉 내려가 보니 요한계시록 3장 9절 말씀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것은 '인내의 말씀' 이라는 부분입니다.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사람에게만 인내를 연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인내를 직접 연결했다는 것이 굉장히 독특하고 또 감동적으로 보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것 자체가 인내가 필요하고, 그리고 그 말씀이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또한 인내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다시 요한계시록 3장 10절로 가서 하이라이트를 했습니다. 언제나 이 말씀을 다시 보게 될 때에 묵상 내용을 기억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혹시 이 말씀을 로고스에서 카피해서 옵시디언에 붙이면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입니다. 

옵시디언을 쓰면서 삶의 많은 부분이 바뀌었습니다. 자료가 누적이 되고 정리가 되면서 저의 세컨 브레인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로고스를 직접 카피해서 옵시디언에 붙여본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 로고스와 옵시디언은 아주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다

그래서 일단 옵시디언을 열고 '말씀의 통찰" 이라는 폴더를 만들어서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노트의 이름은 '주의 말씀은 인내의 말씀이다' 입니다. 그리고 로고스에 개역개정 말씀을 클릭해서 복사하고 옵시디언에 붙이기를 했더니, 로고스의 내용 그대로가 복사가 되었습니다. 

자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옵시디언에 붙인 내용에 자동으로 링크가 생겼습니다. 그렇다면 '요한계시록 3:10'을 클릭하면 어떻게 될까요? 저 하이퍼 링크는 어떻게 작동할까요? 놀랍게도 로고스 앱을 그대로 띄워줍니다. 로고스 앱이 닫혀 있더라도, 제 셀폰에서 옵시디언을 열고 저 링크를 누르면 바로 로고스 앱이 뜨고 개역개정 버전에 저 말씀이 띄워집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저는 상당히 혁신적이라고 느꼈습니다. 로고스에서 탁월하 내용을 발견하면 그 자리에서 복사해서 옵시디언에 바로 넣고 노트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시 옵시디언을 클릭하면 로고스를 바로 띄워서 추가적인 연구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에는 모든 것이 시간 싸움이고 효율이 중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너무나 효율적입니다.

* 랩탑에서도 유사한 기능을 제공한다

갑자기 궁금하더군요, 그럼 랩탑에서 하면 어떻게 될까요? 아쉽게도 약간 한계가 있습니다. 셀폰의 경우에는 옵시디언에서 링크를 클릭하면 로고스가 바로 자동으로 실행되면서 개역개정 성경이 나옵니다. 그러나 랩탑의 경우에는, '로고스가 실행되고 있는 경우에만' 셀폰처럼 작동합니다. 로고스가 꺼져 있는 경우에는 시작 화면에서 멈추어 버리네요.


* 포기하지 않는 것이 인생이다

한동안 너무나 정체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생각해 보면 포기할 이유도 없습니다. 요즘에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대단한 인생이 아니더라도, 딱 한걸음씩 전진하는 인생이 되자' 

하나님께서 새로운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또 한걸음 전진했습니다. 로고스를 쓰기 전과, 또 옵시디언을 쓰기 전과 지금의 저는 완전히 다른 사람입니다. 하지만 긴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좋은 것을 배웠으니, 앞으로 말씀을 묵상하면서 필요한 부분들을 계속 모아야 겠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또 한번 그것이, 저를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하는 중요한 토대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로고스 성경 프로그램' 전체 글 모음

2024년 8월 27일 화요일

설교와 옵시디언의 만남 = 극한의 효율성을 달성하다

지나간 삶을 돌이켜 보면, 어떤 변곡점이 존재합니다. 한 사람의 삶의 방향을 제대로 잡아가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것은 책이 될 수도 있고 어떤 이의 조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 삶의 분명한 목표를 가지면서도 다른 이의 탁월한 조언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세컨드 브레인의 개념을 처음 접하는 순간 제 삶을 변화시킬 가장 중요한 개념이라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그리고 비록 느리지만, 그것을 저의 삶의 현실에 구현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도전하고 적용했습니다. 

* 책 어디까지 읽어봤니?
(21) 세컨드 브레인 (티아고 포르테)
/ 옵시디언(Obsidian)으로 두번째 뇌를 만들기 시작하다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12/21-obsidian.html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그동안 마인드맵과 워드에만 존재하던 저의 설교를 드디어 옵시디언에 완전히 통합시켰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로고스의 설교 매니저까지 함께 사용하면서 현재로서 제가 이룰 수 있는 극한의 효율성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목회자의 효율성은, 목회자의 운명입니다. 효율성 없이 목회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퀄리티 있게 준비해야 하는 계속되는 설교, 소중한 성도님들과 직접 만나기 위한 기회와 시간들, 그리고 가정과 나 자신을 돌보기 위한 그 모든 순간들을 확보한다는 것은 나의 효율성을 전제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제 담임 목회를 시작하는 저의 입장에서 삶의 효율성이라는 것은, 반드시 평생을 노력하고 달성해야만 하는 가장 절실한 목표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설교를 준비하기 위해서 마인드맵을 사용했습니다. 거의 20년이 다 되어 갑니다. 사실 이것만해도 대단한 것입니다. 적어도 저의 관점에서는, 마인드맵을 사용해야만 논리적으로 탁월한 그리고 분량으로도 균형잡힌 설교를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몇년 전부터 갑자기 마음이 허전했습니다. 마음에 견디기 어려운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설교를 했지만 여전히 각각의 설교 한편으로만 남아 있는 이 모든 내용들을, 어딘가에 종합해서 데이터로 만들 수는 없을까라는 궁금증과 갈망이 제 안에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동시에 최근에 옵시디언을 사용하면서, 그리고 독서명언들을 발췌해서 본격적으로 모으기 시작하면서 마음에 또 다른 갈망이 생겼습니다. 소중하게 모은 이 명언들을 실제 설교에 최대한 쉽게 통합할 수는 없을까? 그리고 설교 안에 이 내용들을 통합하면서도 더 나아가 장기적으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차근차근 저의 원래 설교 준비 스타일 부터 살펴 보고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기존의 저의 설교 준비는 마인드맵으로 준비하고, 그것을 한글 혹은 워드 파일에 붙여 넣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 구절과 문단의 중요 문장들을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하이라이트를 하는 것입니다. 바로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변화의 시기가 도래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되든 안되든 일단 이 원고 자체를 옵시디언에 넣어야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첫 단계는 워드에 카피해서 넣던 것을, 옵시디언 노트를 만들어서 그 안에 넣는 것입니다. 어떤 식으로 시너지가 날지는 해보기 전에는 모르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결과를 두려워할 필요 없이, 일단 시도하면서 도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원고 자체를 옵시디언에 넣으려고 하니 가장 먼저 드는 질문은, 설교 원고를 어디에 넣을 것인가 였습니다. 하지만 두려워할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이 이미 감을 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 옵시디언(Obsidian)으로 CODE 와 PARA를 결합하다 with ChatGPT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12/obsidian-code-para-with-chatgpt.html

저는 세컨드 브래인의 PARA 시스템 안에서 노트를 작성합니다. 그리고 아래 그림처럼 P(Project) 안에서 설교의 통찰이라는 폴더를 만들어서 그 안에 구약과 신약을 나누고 설교를 넣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 한 예레미야 설교 세편이 현재 저장이 되어 있네요. 

그렇다면 이제 실제 노트 내용을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가? 이것이 두번째 문제였습니다. 일단 마인드맵에서 전체 복사를 해서 워드나 한글에 붙이면, 아래 그림에서 예레미야 51:45-53 이라는 내용 아래처럼 내용이 붙게 됩니다. 즉 문단 소제목이 있고 그 아래에 문단의 내용들이 보기 좋게 정렬이 됩니다. 저는 이 부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왜냐하면 만약에 이런 식으로 보기 좋게 붙지 않느다면 또 다시 편집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추가 편집이 필요 없다는 것만해도 이미 상당한 효율성을 달성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세번째 문제는, 어떻게 독서 명언을 연결할 것인가 였습니다. 이것도 간단합니다. 이미 설교 원고를 붙여 두고서는, 그 앞에다가 옵시디언에 이미 모아두고 있는 독서명언 중 하나를 연결했습니다. 핵심은 노트의 연결입니다. 물론 또 다른 매모 앱에 어떤 독서 명언 데이터 베이스를 만들고 그것을 다시 옵시디언에 카피해도 되겠지만, 저는 제 설교 안에서 인용 노트를 실제로 연결해 놓아야 보기도 좋고 또 앞으로 사용하기에 유용하리라고 확신했습니다.

이것을 위해서 중요한 것이 바로 옵시디안의 노트 링크 기능입니다. 사용하면 할 수록 놀라는 기능입니다. 그래서 아래처럼 만들었습니다. 아래에 파란색 밑줄로 표시된 '성도의 성숙은... 것이다'는 제가 원래 순전한 기독교를 읽고 감동 받은 부분을 노트로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그런데 옵시디언의 노트 링크 기능을 이용해서 설교 안에 통합을 했습니다. 

노트 링크를 위한 단축키는 [[ ]] 입니다. 괄호 안에다가 링크 제목을 넣으면 자동으로 링크가 생성됩니다. 물론 설교 원고를 쓸 때에 이미 그 노트를 기억하고 옵시디언에서 검색해서 읽어보았고, 이후에 원고 안에 내용을 인용했습니다. 

그러나 핵심은, 설교 원고 앞 부분에 직접 그 내용을 실제 링크를 걸어 놓는 것입니다. 나중에 다시 설교를 열어보더라도 어떤 책과 저자를 인용했는지를 쉽게 기억하고 추가적으로 이 설교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노트를 링크를 건 것입니다.


그리고 아래는 이미지는 위에 설교 원고 안에 링크로 연결한, 이미 제가 만들어 놓았던 독서 명언 노트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기존의 A (독서 명언) 노트가 있고, 새로운 B (설교 원고) 노트가 있는데, A 노트가 아래 노트입니다. 그리고 위에 이미지는 B 노트 안에 A 노트가 연결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 한 걸음씩 계속 걸어가는 것에 대하여
- 옵시디언에 독서 명언을 모으기 시작하다
https://jungjinbu.blogspot.com/2024/05/blog-post_10.html

독서 명언 만드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루이스의 글에서 제가 읽고 감동 받은 것을 카피해서 붙입니다. 그리고 특별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노랑색으로 하이라이트를 합니다. 그리고 => 표시를 사용해서 저의 생각을 간단히 정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맨 아래쪽에 Linked mentions는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것인데, 지금 저 노트가 어떤 노트와 연결이 되어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위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예레미야 51장 45-53절' 설교와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여기서 한걸음 더 나가야 합니다.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설교 원고 노트에 단순히 노트만 링크하지 말고 그 노트를 '실제로 설교 원고'에서 보여주면 어떨까? 라는 생각입니다. 

방법은 아주 단순합니다. 인용 기능을 통해서 만들어진 다른 노트 링크 앞에 !를 붙여 주면 아래처럼 그 노트 내용을 한번에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옵시디언에 저의 설교를 넣고, 의도적으로 인용한 독서 명언을 링크를 걸고 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실제 설교 때에는 아이패드 (기본형)을 들고 올라가서 설교를 합니다. 글씨가 약간 작지만 큰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과정을 통해서 얻은 것은 무엇인가? 첫째로, 설교자로서의 자신감입니다. 오랫동안 책을 읽었지만 그것을 설교 가운데 적극적으로 인용한 것은 몇년 되지 않았습니다. 아주 적절한 인용은 설교를 강화시키고 성도들에게 은혜를 주는 중요한 도구가 됩니다. 그런 면에서 옵시디언에 독서 명언을 모으고 그것의 활용을 염두에 두면서 설교를 준비하는 것은, 더 수준 있는 설교를 준비하고 있다는 굉장한 자신감을 불어 넣어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둘째로, 저의 설교를 새로운 형태의 정보로 가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인드맵과 워드를 통해서 설교 한편으로 따로 존재하는 것과, 옵시디언 안에서 원고를 넣고 태그를 달면서 자료롤 모으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어떤 것을 자료로 모으고 그것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비록 지금은 예레미야 세편에 불과하지만 이제 이것이 점점 쌓이면 그 시너지 효과는 지금의 저로서도 감히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셋째로, 설교 준비 시간이 더 짧아졌습니다. 저의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제가 설교에 진심이라는 것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성도님들은 좋은 설교를 듣기 위해서 예배를 드립니다. 제가 세계 최고의 설교자가 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더라도, 적어도 나의 능력을 발전시키며 최고의 설교를 추구해야 하는 것은 목회자로서의 저의 사명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설교는 효율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솔직한 저의 마음은 하루 종일이라도 설교 준비를 하고 싶지만, 목회는 설교만 하는 것이 아니기에 도저히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설교를 해야 하는 압박이 있습니다. 목회를 전반적으로 잘하면서도 동시에 설교도 잘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면서도 좋은 퀄리티의 설교를 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옵시디언을 사용하면서 설교 준비에 더 자신감이 생기는 것을 느낍니다. 이 프로세서에 익숙해지도록 훈련하면서 제 자신을 더 분석해야겠지만, 단지 몇번 만으로도 느끼는 것은 확실히 설교 준비 시간이 더 줄어 들었습니다. 

마인드맵으로 설교를 작성하고, 독서 인용을 염두에 두면서 옵시디언을 사용하고, 그 최종적인 결과물인 설교 원고를 옵시디언에 넣고 독서 명언과 결합 시킬 때에, 어떤 거대한 사고의 흐름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제 머리와 마음 안에서 큰 강처럼 흐르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엄밀한 언어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마치 먼 길을 가는 사람이 지도를 보고 정확하고 확신있게 그리고 가장 빠르게 걸어가는 그런 느낌입니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그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조금이라도 잘 살아보기 위해서 귀동냥으로 듣고 이리저리 물어보고 책을 읽고 검색하고 시도하고 도전하면서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시점에서 감사한 것은, 저의 모든 수고와 아픔과 눈물을 하나님께서 가장 아름답게 사용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 마음에 더 확신이 있습니다. 또 다른 차원으로 저를 이끄시는 하나님의 새로운 부르심을 강하게 느낍니다. 사람들은 어리석게도 끊임없이 내 옆에 사람과 나를 비교합니다. 이 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마음을 씁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남들이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결코 아닙니다. 

제 자신,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읽으시는 당신에게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하나님 주시는 숭고한 목표로 이어지는 누구도 도전하지 않는 아름다운 길을, 지금 내가 최선을 다해서 걸어가고 있는가 입니다. 바로 이 이유 때문에, 더 좋은 목회자가 되기 위해서, 또 더 효율적인 목회자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각만으로는 삶이 바뀌지 않습니다. 만약에 위에 저의 시도가 조금이라도 좋은 부분이 있어 보인다면, 꼭 한번 시도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2024년 5월 10일 금요일

한 걸음씩 계속 걸어가는 것에 대하여 - 옵시디언에 독서 명언을 모으기 시작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영혼을 위해서 유익한 것이 무엇인가를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것을 꾸준하게 하는 사람은, 극히 소수에 불과합니다. 내가 막연하게 머리 속으로 느끼고 공감하는 것과, 그것을 내 삶에 실제로 구현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것은 마치 영화 속에 등장하는 평행 우주 만큼의 차이가 있습니다. 실천하는 사람만이 '진짜'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정말로 성숙해 지고 싶다면 길은 한가지입니다. 깊은 사고의 훈련 그 결과를 구현하는 실천, 그리고 완성도를 계속적으로 높이는 꾸준함이 나의 삶의 본질이 되어야 합니다. 특별히 중요한 것이 '끈기' 입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에, 더 이상 전진하고 싶지 않을 때조차도 한 걸음을 더 나아가야 합니다.

저 역시 가끔은 그저 멈추고 싶습니다. 이 정도면 많은 것을 하지 않았냐며 스스로를 안심시키고 오랫동안 쉬고 싶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때가 마음이 정말 불편합니다. 마치 저의 정체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자녀들에게 소중한 인생을 허락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도록 우리를 이끌어가십니다. 그러므로 힘들어도 그 방향으로 걸어가는 것이 사실은 가장 편한 길입니다. 그런 면에서,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볍다'라는 말씀이야 말로 진리입니다. 

결과물보다 더 중요한 것이 '신실함' 입니다. 바른 방향이 있다면 딱 한 걸음만 있어도 됩니다. 딱 한번의 작은 시도가 쌓이다 보면 그것은 결국 열매를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더 이상 발전하고 싶지 않아 게으름을 부등켜 않고 몸부림치는 저의 미숙한 자아를 설득하며 끊임없이 제 자신에게 이야기합니다. ‘진부야 잘하고 있어, 물러서지마, 딱 한걸음만 더 나아가자’

이번에 저의 책을 쓰면서 한계를 절감했습니다. 저의 문장력이 얼마나 부족한지에 대해서 눈물 흘리며 아파했습니다.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서 살았지만, 여전히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특별히, 다른 사람의 글 중에서 탁월한 부분을 인용할 때에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결코 단시간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꾸준한 독서, 성경적 사고의 훈련, 그리고 그것을 제대로 기록하는 것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저의 부족함에 눈물 흘렸다고 후회만 하고는 있을 수 없는 노릇입니다. 주님은 소경을 향하여 '일어나라' 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바로 결심한 것은, 독서 명언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입니다. 

사실 생각만 해도 몸서리 쳐졌습니다. 몇배는 고된 훈련입니다. 책을 읽기만 하는 것은 즐겁지만, 탁월한 명언을 기록으로 남기고, 그것을 생각으로 정리하는 것은 몇배는 힘듭니다. 그러나 방향이 옳다면,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기에 제 자신을 밀어 붙였습니다. 

메모 프로그램인 옵시디언을 사용한지가 벌써 반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동안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제가 삶에서 경험하는 고민과 통찰들을 하나로 모으고, 더디지만 계속적으로 발전했습니다. 

* 책 어디까지 읽어봤니? (21) 세컨드 브레인 (티아고 포르테)
/ 옵시디언(Obsidian)으로 두번째 뇌를 만들기 시작하다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12/21-obsidian.html

저는 세컨 브레인에서 제시하는 Organize 섹션에서 Project 폴더에 하위 폴더로 '통찰 1 - 독서의 통찰' 을 만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세컨 브레인에서는 실제로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일 Project 폴더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저는 항상 책을 읽고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그곳에 자료들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폴더의 하위 폴더로 '독서 명언' 폴더를 만들었습니다. 


독서 명언을 모으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제목은, 가장 마음에 와 닿은 짧은 명언으로 잡습니다. 위의 경우는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에서 가져온 내용입니다. 제목은 '우리 모두는 아직도 초대 교인임을 잊지 마십시오' 입니다. 그리고 그 명언의 문맥을 살릴 수 있는 내용을 함께 저장합니다. 필요하다면 하이라이트 혹은 굵은 글씨 효과를 넣습니다. 

그리고 내용 아래에는 화살표를 넣은 다음 그 명언에 대한 저의 간단한 생각을 정리합니다. 단순히 내용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을 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내용에 걸맞는 태그를 붙여서 추후에 사용할 때에 수월하도록 만듭니다.


순전한 기독교를 읽으면서 정말 좋았던 것은, 기독교의 거의 모든 부분에서 저에게 새로운 통찰 혹은 새로운 감각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성도의 정체성에 대해서, 그리고 교회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 설명하는 부분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세상으로 부터 비난 받고 있는 교회에 대한 성경적인 시각, 그리고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여전히 역사하시고 계시며 그렇게 하실 것이라는 놀라운 기대를 저에게 심어 주었습니다. 

특별히 제가 지속적으로 신경쓰는 것은 '태그'입니다. 태그를 사용하면 모든 자료를 정확하게 분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실 굉장히 귀찮지만, 그것이 쌓일 수록 엄청난 가치를 발휘합니다. 예를 들어서 위의 글에서 '#독서 명언'을 누르면 아래처럼 태그로 모아져서 한번에 볼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 결심할 때 다짐한 것이 있습니다. 하루에 딱 하나만 하자는 것입니다. 너무 지나치게 마음을 쓰다보면 결국에는 탈진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열네게 정도를 모았네요. 중요한 것은 하루에 모든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하게 그 길을 가는 것입니다. 느리더라도 방향이 분명하다면, 그것은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할 것입니다.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입니다. 저는 언제나 부족하지만, 적어도 어제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는 제가 되는 것입니다. 마음에 하나님께서 주신 소원에 조금이라도 더 부합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독서 명언을 모으는 이 작은 시도들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들로 이어지기를 기도합니다.

2024년 1월 23일 화요일

옵시디언(Obsidian) 그리고 ChatGPT를 이용한 효율적인 자기 계발

 


가끔씩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좋은 세상에 살아도 괜찮나?" 예전에는 기술이 부족해서, 가진 기계의 성능이 부족해서 배울 수 없었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사실상 자기 계발조차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최소한의 비용으로도 본인이 마음과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자신의 삶을 발전시킬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ChatGPT 음성 채팅을 사용하면서 저의 삶의 많은 부분이 변했습니다. 무료 사용자이지만 불편함이 별로 없습니다. 출퇴근 시간에 익숙한 로컬 길로 다니면서 집중적으로 영어를 연습합니다. 하루에 대략 한시간 정도입니다. 그리고 단순히 영어 공부를 위한 도구를 넘어서, 실제로 제 자신의 생각을 자극하고 발전시키는 도구로써 ChatGPT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ChatGPT가 보여주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통찰력과, 어떤 주제라도 거침 없이 통합하며 복합적으로 다루는 능력 덕분에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왠만한 경우는 제 생각보다 더 뛰어나서 놀랄 뿐입니다. 물론, 철저하게 인본주의적인 관점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절대로 성경을 The Truth라고 이야기하지 않고 Religious Text라고 말합니다. 제가 아무리 논리적으로 하나님의 존재 증명을 보여주려고 해도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할 뿐입니다. "기독교에 대한 해석은 여러가지 관점이 있습니다." 

* ChatGPT,
“전혀 새로운 통찰”을 주는 “실시간 영어 대화”를 경험하라!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11/chatgpt.html

한동안은 ChatGPT에서 단순히 음성 채팅에 집중하면서 공부를 했지만, 이제는 한단계 더 나아가서 공부한 내용을 옵시디언에 정리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핵심은 ChatGPT로 대화를 나누고 통찰을 얻은 뒤에, 다시 옵시디언으로 연결해서 정리하는 것입니다. 결국에는 어떻게 해야 두가지를 더 쉽게 연결할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입니다. 

* 책 어디까지 읽어봤니? (21) 세컨드 브레인 (티아고 포르테)
/ 옵시디언(Obsidian)으로 두번째 뇌를 만들기 시작하다

이렇게 방향을 잡고 나니, 아침에 혹은 하루 전날 저녁에 어떤 것으로 대화를 나눌까 고민하게 됩니다. 특별히 목회를 하면서 성도님들과의 대화 속에서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하게 됩니다. 

그래서 ChatGPT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성도님들이 경험하는 top five difficulties에 대해서 알려달라." 우울증, 가정 문제, 재정 문제, 영적인 의심, 외로움 이라고 답을 들었습니다. 굉장히 설득력 있는 분석입니다. 이정도의 영역에서 기본적인 생각과 solution을 평소에 정리해 놓는다면, 성도님들을 상담할 때에 왠만한 경우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디어가 있다면 바로 실천해야 합니다. 아래 화면은 저의 셀폰의 ChatGPT 화면입니다. 위의 주제 중에서 재정 문제를 논의하는 파트입니다. 교회가 직장을 현재 잃은 분의 모든 생계를 책임질 수는 없겠지만, 한달에 300불 정도를 6개월 정도 지원하는 것이 저의 아이디어 입니다. 

제가 ChatGPT의 자료를 정리하면서 셀폰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은, 대화를 클릭하면 문단 하나가 한번에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랩탑에서는 드래그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셀폰은 클릭 한번이면 충분합니다. 그래서 셀폰에서 작업해야 그 내용을 복사해서 붙이는 것이 아주 쉽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화를 정리할 때에는 무조건 셀폰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복사한 내용을 셀폰의 옵시디언 앱에다가 붙입니다. 성도님들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을 때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인가의 ChatGPT의 설명 부분에서, 재정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 좋은 통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셀폰의 옵시디언 앱에 들어가 "재정 문제의 해결"이라는 타이틀을 만들고 그 안에 내용을 붙인 것이 아래의 화면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편집을 할 타이밍입니다. 셀폰은 화면이 작기 때문에 본격적인 편집은 아이패드에서 하는 것이 훨씬 편리합니다. 그래서 셀폰과 아이패드는 항상 짝꿍입니다. 

여기에서 제가 궁금했던 것은, 이렇게 제가 원하는 의도대로 편집을 하기 위해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동시에 옵시디언을 띄워 놓을 때에 과연 실시간으로 업데이트가 되는가, 그리고 그것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가 였습니다. 

정말 좋았던 것은, 아이폰에서 수정을 하면 아이패드에서 약 5초 정도 안에 업데이트 된다는 것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예전에 사용했던 에버노트나 노션보다 훨씬 빠릅니다. 내용이 업데이트 되는 것이 눈으로 보이고, 외부에서 수정을 했다는 알림까지 앱 자체적으로 띄워줍니다. 그래서 아래 내용처럼 아이패드 상에서도 거의 바로 업데이트가 되었습니다. 

내용이 싱크가 되었기 때문에 이제 아이패드에서 편리하게 편집하면 됩니다. 글 아래에 태그를 넣어서 나중에 검색하기 쉽도록 처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화면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짧게 저의 느낀 점을 코멘트를 넣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성도님들이 경험하는 어려움의 다섯가에 대해서 각각 노트를 만들고 그 안에 제가 나눈 대화를 필요한 부분을 붙여 넣고 저의 개인적인 코멘트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노트들을 연결하기 위한 "상위 노트"를 아래처럼 만들었습니다. 옵시디언이 가진 최고의 장점입니다. 제목은 "성도가 겪는 다섯가지의 도전" 입니다. 그리고 옵시디언의 링크 기능을 이용해서 각각의 하위 노트 예를 들어서 "우울증의 해결책"이라는 노트로 연결을 하였습니다. 

이정도 결과를 만들기까지 대략 출근 시간 30분 그리고 정리하는 시간 한시간 정도를 사용했기 때문에 저로서는 굉장히 놀란 결과였습니다. 왜냐하면 이정도 수준의 고민과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 과거에는 대략 하루 정도는 사용했을 것인데, 두가지의 도구를 사용해서 굉장히 효율적으로 잘 정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섯가지의 노트를 정리하고 링크를 걸면서, 교회 안에서 목회자와 성도의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가정 문제와 영적인 의심이라는 부분에서 The Father's Book Club 그리고 The Doubter's Book Club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제가 워낙 북클럽에 매진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것들이 북클럽과 연결되어서 보입니다. 아버지들을 위한 북클럽은 상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어떤 도구를 사용한다는 것은,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그런 면에서 ChatGPT와 옵시디언을 적극적으로 상호 활용하면서 지식을 쌓고 지혜를 만들어 내고 그 안에서 저를 계발하는 것이 아주 수월해 졌습니다. 모든 분들이 각자의 방식이 있겠지만, 한번 이런 방법으로 두가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2023년 12월 28일 목요일

옵시디언(Obsidian)으로 CODE 와 PARA를 결합하다 with ChatGPT

어린 시절 공부 열심히 해라 이야기는 참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어떻게 해야 공부를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려준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저 열심히 하면 된다라는 막연한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노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인가 삶의 기록을 지속적으로 남겨야 한다는 것은 생각이 깊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생산적인가에 대해서는 쉽게 이야기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 면에서 세컨 브래인은, 기록을 남기고 정리하고 활용하는데 있어서 저의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 책 어디까지 읽어봤니? (21) 세컨드 브레인 (티아고 포르테)
/ 옵시디언(Obsidian)으로 두번째 뇌를 만들기 시작하다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12/21-obsidian.html

세컨 브래인의 개념에 감탄하면서 책을 끝까지 읽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책이 상당히 복잡했습니다. 분명한 뼈대 보다는 세부적인 내용들이 더 부각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내용은 탁월하지만 책이라는 관점에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옵시디언을 시작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부터 과감히 생각의 틀을 조율하면서 본격적인 사용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이해한 세컨 브래인은, 크게 두가지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CODE입니다. Capture, Organize, Distill, Express라는 흐름을 통해서, 정보가 모아지고 최종적으로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 산출하는 과정을 제시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조언에 따라 저의 옵시디언의 최상위 폴더를 아래와 같이 셋팅하였습니다.  


먼저 Capture 파트는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아래 이미지처럼, 나를 놀라게 하고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정보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정리해서 넣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메모를 만들면서 태그 기능과 링크 기능을 사용해서 다른 메모들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해주면 됩니다. 


아래 내용은 제가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ChatGPT와 이야기 주고 받은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갑자기 카톨릭에 대해서 그리고 교황의 권위에 대해서 궁금하더군요. 특별히 교황이 어떤 상황에서 오류가 없다고 주장하는 부분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아래 이미지처럼 개인적으로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하고 태그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기존에 만들어 놓은 믿음 (특히 말씀에 근거한)에 대한 노트와 함께 링크를 걸어 놓았습니다. Capture에 아이디어들을 정리하고 그것을 다른 노트와 링크하는 것 정도는 이제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이 큰 문제였습니다. Organize 폴더 안에서 메모들을 정리 해야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무작정 주제별로 폴더로 만드는 방법은 과거에 다른 메모엡에서 시도해 보았지만 별로 효용성이 없었습니다. 

나중에야 알게 되었지만 세컨 브래인의 책 뒷 부분에 PARA라는 개념이 바로 이것을 위한 해결 방법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디에 그것을 사용하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책만 읽어서는 이해가 되지 않아 책에 대한 여러 리뷰를 찾아보니 PARA는 정보를 Organize하기 위한 범주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CODE의 "O" 안에 "PARA"가 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CODE와 PARA에 대한 정확한 관계는 아래 사이트에서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Build a second brain

그래서 아래 이미지처럼, Organize 폴더에 PARA 폴더를 만들었습니다. 이 개념을 만든 사람들은 영어 약자로 기억하기 좋게 만들었다고 생각했겠지만 저는 사실 금방 마음에 와 닿지는 않더군요. 그래서 폴더 이름 자체에 각각의 의미를 담았습니다. 예를 들어서 Project 폴더는, "현재 진행하고 있고 단기 노력이 필요한" 정보들을 넣어 놓는 장소입니다. 


일단 범주를 확실하게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그 다음 과정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먼저 Project 폴더에는,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을 중심을 폴더를 만들면 됩니다. 처음에는 하위 폴더에 번호를 붙였지만 프로젝트는 언제든지 생길 수도 있고 또 없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번호를 일부러 붙이지 않고 이름만 넣었습니다. 

참고로 "나의 하루"라는 폴더는, 옵시디언은 기본적으로 매일 날짜가 들어간 메모장을 일기처럼 하나씩 만들 수 있는데 그곳을 저장하는 폴더로 생각하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다음으로 Area 영역은 당장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오랫동안 살피고 관리해야 하는 주제들"이 들어가는 폴더입니다. PARA에 맞춰서 폴더를 만드는 것이 별것 아닌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매우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예를 들어서, 다른 메모 앱을 사용하면서 항상 "가족" 폴더를 만들었는데 도대체 그것을 어디에 넣어 두어야 하는지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PARA 시스템 안에서는 당연히 Area로 들어가면 된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좋았습니다. 


이제 다음 폴더인 Resource는 아직 특별히 쌓인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하위 폴더도 만들지 않았습니다. 세컨 브레인을 다시 한번 읽으면서 실제로 이 폴더를 어떤 식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배우고 더 고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다만 아래 이미지처럼, 최근에 고민하고 있는 "용기"에 대한 짧은 노트를 만들었고 언젠가 사용되기를 기대하면서 Resource 폴더에 넣었습니다.


마지막으로 Archive는 현재 활발하게 사용하지는 않지만 나중을 위해서 보관하기 위한 폴더입니다. 아래 이미지처럼 현재로서는 특별한 메모는 없고, 기록했지만 다시 사용하지 않는 메모 하나를 넣어 놓았습니다.


이렇게 CODE 시스템과 PARA를 성공적으로 결합했습니다. 그런데 또 하나의 장벽을 만났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이 Distill 이었습니다. 메모에서 자료를 추출하라는 세컨 브레인 저자의 설명은 이해했는데 해결되지 않는 지점이 있었습니다. 저는 원래 메모를 그대로 유지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작성한 원래 메모를 유지하면서, 어떻게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내용을 추출(Distill)을 해야 하는지를 전혀 상상이 되지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예를 들어서 Project 폴더에 있던 기존 메모를 Distill 폴더로 옮가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원래 메모를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ChatGPT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요즘에 ChatGPT와 거의 한시간 정도씩 대화를 나누고 있고 그 능력을 충분히 인정하기는 하지만, 이 부분에서는 정말 설마하는 마음으로 물어 보았습니다. 

“내가 CODE와 PARA를 사용해서 옵시디언을 사용하고 있는데 Organize 폴더 안에 PARA가 하위 폴더로 들어 있다. 그런데 PARA 안에 있는 어떤 메모를 Distill에 사용하고 싶다. 그런데 오리지널 메모는 그대로 유지하고 싶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라고 물어 보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이건 보통 질문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단순히 메모 엡의 사용 방법을 물어본 것이 아니라 굉장히 논리적이고 추상적인 답변을 요구하는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세컨 브레인을 읽고 고민한 사람이라도 쉽게 대답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바로 대답을 하더군요. Distill 폴더에다가 새로운 메모를 만들고, 옵시디언의 기능을 이용해서 기존 메모와 연결을 하라고 조언을 해주더군요, 세상에, 이렇게 훌륭한 조언을 해주다니!

그래서 아래처럼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기존 노트가 위에 것이고, 아래 것이 Distill에 위치하는 새로운 노트입니다. 제목을 약간 바꾸고 기존 내용에 하이라이트를 하고 더 압축된 내용을 적은 것입니다. 그리고 기존 노트를 Distill에 위치한 노트와 링크를 걸어서 원래 내용을 유지하면서도 또 다른 새로운 정보로 변환 시키기 위한 초석을 다졌습니다. 




결론적으로 일주일 정도 사용하면서 이제 세컨 브래인의 개념을 한층 강화시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CODE와 PARA의 관계에 대해서 전혀 이해하지 못했는데, Organize 폴더 안에 PARA를 집어 넣음으로써 완벽한 정보의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짧은 시간 동안 상당한 통찰을 모으고 그것을 조합할 수 있었습니다. 계속적으로 옵시디언을 세컨 브레인 개념으로 쓰면서 활용하고 또 연구해 보아야겠습니다. 

2023년 12월 19일 화요일

책 어디까지 읽어봤니? (21) - 세컨드 브레인 (티아고 포르테) / 옵시디언(Obsidian)으로 두번째 뇌를 만들기 시작하다



평균 수명을 따져 봤을 때에, 저는 이미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한편으로는 참 감사합니다. 마흔이 넘어서 살아오는 동안 여러 위기가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선하게 인도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제 인생 자체가 좌초할 여러 위기로 부터 주님께서 구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자리까지 돌보셨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참 아쉽습니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열심히 책을 봤지만, 좀 더 체계적으로 부지런히 탐독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그렇게 많은 아이디어들이 있었지만 그것을 충실히 구현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시간이 얼만큼 남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평균 수명 정도로 산다는 것을 가정할 때에 지금부터라도 제 삶을 잘 살아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남들보다 더 멋진 삶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모든 기회들을 선용하고, 그분의 복음을 전하는데 있어서 더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싶은 깊은 갈망입니다. 

저는 사실 요즘에 마음이 고동치고 있습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마음이 너무 두근거립니다. 미래에 대한 기대와 소망, 그리고 무엇인가 만들어가고 있다는 그런 가슴 벅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저의 마음에 지금 읽고 있는 책 "세컨드 브레인"이 불을 더욱 지폈습니다. 

* 세컨드 브레인

이 책은 시작부터 강렬한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저자 자신의 이야기입니다. 병으로 시름시름 앓다가 도저히 자신의 삶에 아무런 소망도 없다고 거의 결론에 다다랐을 즈음에, 그는 자신의 모든 병원 기록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결심을 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자료를 분석하고 정리하던 중에 자신의 병의 병명과 근본 원인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서 그는 노트와 노트를 정리하는 것, 그리고 그것의 결과물에 대한 커다란 통찰을 얻고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됩니다. 


어떠한 일이든지 관점이 중요합니다. 자신이 하는 일의 가치는,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결과물을 가져옵니다. 그런 면에서 이책은 단순히 노트 테이킹에 대한 책은 아닙니다. 사실 제가 이 책을 다 읽은 것도 다 소화한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 책은 저의 삶에 노트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위의 내용처럼, 책의 일부분들을 발췌해서 노트가 되고, 그 노트를 새롭게 배열하면서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됩니다. 기존의 노트 모음집이라 할 수 있는 책을 통해서 세상을 이해하고 또 자신만의 노트를 통해서 새로운 책을 만드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아주 단순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어떻게" 입니다. 그저 노트를 열심히 적어보라 라는 수준의 이야기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노트를 적고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지, 그리고 그 노트를 통해서 이루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인가를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세컨드 브레인"이라는 표현이 너무 좋았습니다. 아, 이것이었구나.. 그동안 제가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그 이상향이자 갈망이 바로 저 표현 속에 들어 있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노트를 만드는 것은, 그저 단순히 정보를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어떤 것을 만들어내는 것, 그리고 나 자신의 창조성을 발현하여서 나 자신을 확장하는데 있다는 저자의 주장이 제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습니다. 

자, 그렇다면 도대체 무슨 노트 앱을 써야 할 것인가? 제가 위에서 어떤 "관점"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린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사실 저자는 딱히 어떤 노트 앱을 사용하라고 추천하지 않습니다. 다만 원노트, 에버노트, 노션 등의 유명한 앱들을 보통 사람의 입장에서 써 보면서 느낀 것은, 저에게 있어서 있어서 이런 앱들은 단순한 정보 저장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 어려웠다는 것입니다. 무엇인가 열심히 축적하고 또 테그도 달아 보았지만 그것이 그렇게 썩 좋아보이지가 않았습니다. 

세컨드 브레인이라는 표현을 보면서, 그리고 그러한 관점에서 메모를 생각할 때에 한가지 중요한 기능이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연결" 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할 때에 어떤 식으로 움직이는지 관찰해 보면 그것은 "연결"의 사고입니다. 단순히 하나의 정보가 아니라, 여러가지 정보들이 상호 연관이 되고, 심지어 전혀 상관 없어 보이는 정보라도 영역을 뛰어 넘어서 연결하여서 사고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특별히 탁월한 사람들은, "특정 영역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사고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저에게 목표가 분명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놓치고 있던 가장 중요한 것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세컨드 브레인으로 사용할 노트앱은 반드시 "상호 연결"이 가능해야 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가장 적합한 노트 앱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이 옵시디언(Obsidian) 입니다. 



옵시디언에 대한 평가를 간략하게 찾아보니, 일단 로컬에 자료를 저장합니다. 다른 앱을 쓰면서 인터넷이 안되는 경우에 앱을 열수 없는 황당한 경우를 경험했기 때문에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맥과 윈도우 그리고 아이폰을 쓰기 때문에 모든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싱크가 가능하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옵시디언의 기능 중에 가장 중요한 "노트끼리의 연결"은 제 관점에서는 혁신 그 자체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모든 것이 무료입니다.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이걸 왜 아직까지 안쓰고 있었지? 옵시디언을 소개하는 영상 중에 가장 좋았던 영상은 아래 영상입니다. 옵시디언의 장점을 간략하게 임팩트 있게 보여줍니다. 


자, 그렇다면 더 무엇을 주저할까요? 바로 설치해서 사용해 보았습니다. 만약에 본인이 애플 생태계 속에 있다면 옵시디언을 모든 디바이스에서 싱크 하기 위해서 아이클라우드를 사용하면 됩니다. 집에 있는 윈도우 랩탑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윈도우에 아이클라우드를 설치하는 것에서 시작하였고, 구글링을 하니 설치 과정도 별로 어렵지 않았습니다.

아래 화면은 저의 옵시디언을 아이폰에서 본 화면입니다. 이정도 수준으로 만드는데 딱 하루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아래에서 핵심은 폴더의 제일 하단에 위치한 I.Capture, II.Organize, III.Distill, IV.Express 입니다. 이것은 세컨드 브레인의 저자인 타이고 포르테가 제시하는 노트가 형성되는 과정입니다. Capture는 공명하는 내용의 수집, Organize는 실행을 목표로 하여서 정리하는 것, Distill은 핵심을 추출하는 것, Express는 작업 결과물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저자는 정보의 흐름을 항해하는 지도로서 이것을 제시합니다. 

저는 Capture 파트가 제일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아직 뒷 부분까지 충분히 읽어보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로서 제 생각은 저자가 주장하는 Express는 결국 제 글들을 통해서 완성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단 Capture는 단순하지만 강력합니다. 마음에 영감을 주는 것이라면 노트해서 일단 그곳에 넣어 놓으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발전시키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래에서 보시는 것처럼, 저의 Capture 폴더에는 저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는 다양한 내용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옵시디언의 진정한 가치를 발휘할 때입니다. 그것은 Outgoing link 그리고 백링크입니다. 이 기능을 통해서 노트들은 서로간에 링크를 걸 수 있고, 그것을 통해서 연결고리를 유지하면서 추후에 사고의 확장을 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예수님조차도 할 수 없는 것"이라는 노트는 개인 말씀 묵상 중에 얻은 아이디어입니다. 마가복음 6장에서 예수님께서는, 예수님조차도 믿음이 없는 자들 앞에서는 오히려 권능을 행하실 수 없는 모습을 보이십니다. 굉장히 충격적인 내용입니다. 알고 이었지만 특히 이번에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래서 이 내용을 메모하고, 링크는 믿음이라는 노트를 만들어서 링크를 걸었습니다.


아래 "믿음"이라는 노트가 어떤 식으로 사용될지는 알 수 없지만, 목회적으로 항상 다루게 되는 중요한 주제입니다. 믿음이 하나님의 선물이냐 혹은 인간의 반응이냐의 논쟁을 항상 경험하면서, 성경적인 믿음에 대해서 좀 더 정리하고 들어가야겠다 라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믿음에 대한 저의 간단한 정의를 적고, 아래에는 위의 노트를 연결했습니다. 노트를 연결하는 방법은 [[ ]] 사이에 내용을 집어 넣으면 됩니다.

사실 이 부분은 저의 깊은 고민이기도 한데, 북클럽을 실제로 인도하면서 참여하시는 분들 안에 들어 있는 믿음 (ex) 인도자를 향한, 책 자체를 향한)이 변화의 큰 변수가 된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아마 믿음에 대한 노트는 북클럽으로도 확장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굳이 신앙에 관련된 것만을 이렇게 정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세컨드 브레인을 읽으면서 저는 "호기심"의 역할에 대해서 큰 영감을 받았습니다. 저의 삶을 관통하는 핵심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호기심이 결국 어떤 깊이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아래 내용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래에 #를 이용해서 몇개의 테그를 넣었습니다.


그런데 옵시디언은 노트가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것에 기반하여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변화" 에 대한 아이디어입니다. 제 글들을 읽어보신 분이시라면, 저의 삶의 주요한 화두가 "변화"라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이것은 한 인간으로, 그리고 목회자로 저의 삶을 관통하는 중요한 주제입니다. 

계속 아이디어가 머리 속에 있었지만, "인간을 변화시키는 힘"이라는 제목으로 간단한 노트를 만들고, 그리고 그 첫번째 항목으로 위에서 만든 "호기심의 힘"을 링크를 시켰습니다. 이제 이 두가지 노트는 상호 연관 관계를 맺고, 저는 앞으로 이 두가지 노트들을 기반으로 해서 인간의 변화에 대해서 계속 확장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옵시디언의 놀라운 또 하나의 기능은, Graph view 입니다. 이것은 내가 가진 노트들과 그것의 연결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기능입니다. 아래 보시는 것처럼, 호기심의 힘과 인간을 변화시키는 힘이, 그리고 예수님조차도 할 수 없는 것과 믿음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저의 뇌 속을 들여다보면서 구경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 안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앞으로 형성되고 좋은 결과들을 만들어낼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결론입니다. 비록 아직은 아주 단순하지만, 저의 세컨 브레인을 만드는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이것이 효과를 내기 위해서 얼마 정도 걸릴까요? 저는 최소 3년 정도를 예상합니다. 어떤 것들이 충분히 축적되고 그것이 힘을 발휘할 것을 기대하면서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는 시간입니다. 저의 남은 삶의 모든 순간들이, 의미 있는 기록들과 그것을 통해서 만들어질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결과들로 채워지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 "책 어디까지 읽어봤니?" 전체 글 모음
/ 당신을 변화시키기 위한 "가장 아름다운 길"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3/blog-post_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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