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3일 화요일

옵시디언(Obsidian) 그리고 ChatGPT를 이용한 효율적인 자기 계발

 


가끔씩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좋은 세상에 살아도 괜찮나?" 예전에는 기술이 부족해서, 가진 기계의 성능이 부족해서 배울 수 없었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사실상 자기 계발조차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최소한의 비용으로도 본인이 마음과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자신의 삶을 발전시킬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ChatGPT 음성 채팅을 사용하면서 저의 삶의 많은 부분이 변했습니다. 무료 사용자이지만 불편함이 별로 없습니다. 출퇴근 시간에 익숙한 로컬 길로 다니면서 집중적으로 영어를 연습합니다. 하루에 대략 한시간 정도입니다. 그리고 단순히 영어 공부를 위한 도구를 넘어서, 실제로 제 자신의 생각을 자극하고 발전시키는 도구로써 ChatGPT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ChatGPT가 보여주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통찰력과, 어떤 주제라도 거침 없이 통합하며 복합적으로 다루는 능력 덕분에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왠만한 경우는 제 생각보다 더 뛰어나서 놀랄 뿐입니다. 물론, 철저하게 인본주의적인 관점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절대로 성경을 The Truth라고 이야기하지 않고 Religious Text라고 말합니다. 제가 아무리 논리적으로 하나님의 존재 증명을 보여주려고 해도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할 뿐입니다. "기독교에 대한 해석은 여러가지 관점이 있습니다." 

* ChatGPT,
“전혀 새로운 통찰”을 주는 “실시간 영어 대화”를 경험하라!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11/chatgpt.html

한동안은 ChatGPT에서 단순히 음성 채팅에 집중하면서 공부를 했지만, 이제는 한단계 더 나아가서 공부한 내용을 옵시디언에 정리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핵심은 ChatGPT로 대화를 나누고 통찰을 얻은 뒤에, 다시 옵시디언으로 연결해서 정리하는 것입니다. 결국에는 어떻게 해야 두가지를 더 쉽게 연결할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입니다. 

* 책 어디까지 읽어봤니? (21) 세컨드 브레인 (티아고 포르테)
/ 옵시디언(Obsidian)으로 두번째 뇌를 만들기 시작하다

이렇게 방향을 잡고 나니, 아침에 혹은 하루 전날 저녁에 어떤 것으로 대화를 나눌까 고민하게 됩니다. 특별히 목회를 하면서 성도님들과의 대화 속에서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하게 됩니다. 

그래서 ChatGPT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성도님들이 경험하는 top five difficulties에 대해서 알려달라." 우울증, 가정 문제, 재정 문제, 영적인 의심, 외로움 이라고 답을 들었습니다. 굉장히 설득력 있는 분석입니다. 이정도의 영역에서 기본적인 생각과 solution을 평소에 정리해 놓는다면, 성도님들을 상담할 때에 왠만한 경우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디어가 있다면 바로 실천해야 합니다. 아래 화면은 저의 셀폰의 ChatGPT 화면입니다. 위의 주제 중에서 재정 문제를 논의하는 파트입니다. 교회가 직장을 현재 잃은 분의 모든 생계를 책임질 수는 없겠지만, 한달에 300불 정도를 6개월 정도 지원하는 것이 저의 아이디어 입니다. 

제가 ChatGPT의 자료를 정리하면서 셀폰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은, 대화를 클릭하면 문단 하나가 한번에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랩탑에서는 드래그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셀폰은 클릭 한번이면 충분합니다. 그래서 셀폰에서 작업해야 그 내용을 복사해서 붙이는 것이 아주 쉽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화를 정리할 때에는 무조건 셀폰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복사한 내용을 셀폰의 옵시디언 앱에다가 붙입니다. 성도님들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을 때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인가의 ChatGPT의 설명 부분에서, 재정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 좋은 통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셀폰의 옵시디언 앱에 들어가 "재정 문제의 해결"이라는 타이틀을 만들고 그 안에 내용을 붙인 것이 아래의 화면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편집을 할 타이밍입니다. 셀폰은 화면이 작기 때문에 본격적인 편집은 아이패드에서 하는 것이 훨씬 편리합니다. 그래서 셀폰과 아이패드는 항상 짝꿍입니다. 

여기에서 제가 궁금했던 것은, 이렇게 제가 원하는 의도대로 편집을 하기 위해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동시에 옵시디언을 띄워 놓을 때에 과연 실시간으로 업데이트가 되는가, 그리고 그것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가 였습니다. 

정말 좋았던 것은, 아이폰에서 수정을 하면 아이패드에서 약 5초 정도 안에 업데이트 된다는 것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예전에 사용했던 에버노트나 노션보다 훨씬 빠릅니다. 내용이 업데이트 되는 것이 눈으로 보이고, 외부에서 수정을 했다는 알림까지 앱 자체적으로 띄워줍니다. 그래서 아래 내용처럼 아이패드 상에서도 거의 바로 업데이트가 되었습니다. 

내용이 싱크가 되었기 때문에 이제 아이패드에서 편리하게 편집하면 됩니다. 글 아래에 태그를 넣어서 나중에 검색하기 쉽도록 처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화면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짧게 저의 느낀 점을 코멘트를 넣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성도님들이 경험하는 어려움의 다섯가에 대해서 각각 노트를 만들고 그 안에 제가 나눈 대화를 필요한 부분을 붙여 넣고 저의 개인적인 코멘트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노트들을 연결하기 위한 "상위 노트"를 아래처럼 만들었습니다. 옵시디언이 가진 최고의 장점입니다. 제목은 "성도가 겪는 다섯가지의 도전" 입니다. 그리고 옵시디언의 링크 기능을 이용해서 각각의 하위 노트 예를 들어서 "우울증의 해결책"이라는 노트로 연결을 하였습니다. 

이정도 결과를 만들기까지 대략 출근 시간 30분 그리고 정리하는 시간 한시간 정도를 사용했기 때문에 저로서는 굉장히 놀란 결과였습니다. 왜냐하면 이정도 수준의 고민과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 과거에는 대략 하루 정도는 사용했을 것인데, 두가지의 도구를 사용해서 굉장히 효율적으로 잘 정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섯가지의 노트를 정리하고 링크를 걸면서, 교회 안에서 목회자와 성도의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가정 문제와 영적인 의심이라는 부분에서 The Father's Book Club 그리고 The Doubter's Book Club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제가 워낙 북클럽에 매진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것들이 북클럽과 연결되어서 보입니다. 아버지들을 위한 북클럽은 상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어떤 도구를 사용한다는 것은,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그런 면에서 ChatGPT와 옵시디언을 적극적으로 상호 활용하면서 지식을 쌓고 지혜를 만들어 내고 그 안에서 저를 계발하는 것이 아주 수월해 졌습니다. 모든 분들이 각자의 방식이 있겠지만, 한번 이런 방법으로 두가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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