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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9일 수요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16) - 말씀을 적극적으로 나누는 공동체가 되기 원합니다

 


* 좋은 교회

좋은 교회는 어떤 교회일까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저는 본질을 소중히 여기고 집중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교회의 본질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성도의 정체성 자체가 말씀 위에 서 있습니다. 우리는 진리의 말씀을 통해서 거듭났고, 말씀을 통해서 자라갑니다. 그리고 말씀대로, 언젠가 영원한 주님의 품에 안길 것입니다. 

물론, 모두가 말씀이 중심이 되는 교회를 꿈꿉니다. 그러나 막상 그것을 실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단순히 좋은 설교만 있어서 되는 일은 아닙니다. 설교는 매우 중요하지만, 그러나 그 설교를 자신의 마음과 삶에 품어내기 위해서는 결국 스스로 말씀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 성도 한 사람의 각자의 말씀에 대한 갈망과 성숙함이 필요한 것입니다. 


* 양육의 두가지 축

저는 교회 양육의 두가지 축을, 북클럽과 말씀 묵상으로 잡았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는 제자 훈련, 성경 개관 등의 훈련 프로그램도 필요하지만, 이 두가지가 가장 성도님들을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자라게 합니다. 

두가지는 서로 보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사실 책이라는 것은 복합적인 말씀 묵상과 해석의 결과 입니다. 다시 말해서, 북클럽을 통해서 성경을 이해하는 수준이 깊어지고, 성경적 사고의 폭이 넓어집니다. 그리고 성경 묵상은, 이러한 성경적인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성경 자체를 공부하는 것입니다. 성경 안으로 깊이 들어가 진리를 이해하고, 해석하고, 그리고 그것을 나와 연결 짓는 것이 바로 성경 묵상입니다. 

'복음이 울다'를 통해서 이미 은혜의 샘터 북클럽 1기를 잘 마쳤습니다. 서른 분의 성도님들과 함께 일주일에 네 클래스를 통해서 너무나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임 순간 순간이 큰 은혜가 있었고, 성도님들 각자와 제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참으로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 큐티 클래스를 시작하며

그리고 이제 큐티 클래스를 시작합니다. 제 마음이 너무 행복한 것은, 다시 한번 본질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장하고 싶어하지만, 그런 성장의 기회를 실제로 경험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성도님들과 소그룹으로 만나고, 그분들의 성경에 대한 이해와 고백을 들으며, 필요한 부분들을 채워드릴 수 있기에 이 시간은 목회적으로 너무나 중요한 시간입니다. 

큐티는 아주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합니다. 사실 설교의 시작은 철저한 큐티에서 시작됩니다. 그런 면에서 큐티를 깊게 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큐티는 참으로 쉬운 것입니다. 말씀을 읽고 의미를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나에게 비추어 보고 결단하고 기도하면 됩니다. 

큐티에 대한 여러 전문적인 조언들이 있지만, 저는 볼티모어 교회에서 하는 큐티는 최대한 쉽게 진행하려고 합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수준에서 모임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물론, 성도님들의 필요를 살펴 더 발전하고자 하는 분들은 거기에 맞춰 따로 섬길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방향은, 누구나 쉽게 큐티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큐티를 위한 쉬운 가이드를 준비했습니다. 

* 이것이, '큐티 쉽게 하는 법'입니다 with 갓피플성경앱
https://qtchangesme.blogspot.com/2024/02/blog-post_23.html


* 큐티와 북클럽의 조화

실제로 모임을 인도하는 형식은, 살짝 북클럽 형식을 가미할 예정입니다. 묵상할 본문만 드리지 않고, 중요한 스터디 바이블에서 발췌해서 읽을 내용을 같이 드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발표한 이후에 서로가 피드백하고 칭찬하고 격려하면서, 말씀에 대한 이해와 적용을 풍성하게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아래 샘플을 통해서 제가 추구하는 큐티 모임 형식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 말씀이 다스리는 교회를 꿈꾸며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말씀을 가까이하는 습관과 능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누구나 처음은 어색하고 낯설고 부족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발전하면 언젠가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수준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저는 목회자로서, 저와 함께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성장하기를 원합니다. 어쩌면 그것이 목회자가 바라는 전부입니다. 성도님들 모두가 말씀을 가까이하는 것을 즐거워하고, 말씀을 묵상하면서 마음이 뜨거워지고, 자신의 삶이 실제로 바뀌고, 이러한 영적인 분위기가 교회 전체를 휩쓸고 지배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 속에서 오직 하나님께서 역사하시고, 볼티모어 교회를 더욱 아름다운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로 세워가시기를 기도합니다. 

* A Good Church

What makes a church a good church? People may have different opinions, but I believe a good church is one that values and focuses on the essence. And the essence of the church is the Word of God. The identity of believers is founded on the Word. We were born again through the Word of truth, and we grow through the Word. Someday, according to the Word, we will be embraced in the eternal arms of the Lord.

Of course, everyone dreams of a church where the Word is central. However, putting that into practice is not easy. It's not enough to just have good preaching. Preaching is very important, but in order for that message to take root in one’s heart and life, each person must have the ability to understand and accept the Word personally. In other words, each believer needs a personal hunger for the Word and spiritual maturity.

* The Two Pillars of Discipleship

I’ve chosen two pillars for discipleship at church: the book club and daily devotion (QT). Programs like traditional discipleship training or Bible overview classes are also important, but I believe these two methods help believers grow most effectively and quickly.

The two complement each other. A book, after all, is a result of deep meditation on and interpretation of Scripture. In other words, through the book club, one's understanding of the Bible deepens, and the scope of biblical thinking broadens. Meanwhile, QT helps us study the Bible itself, which makes biblical thinking possible. Through QT, we dive deeper into Scripture, understand the truth, interpret it, and connect it to our lives.

We already finished the first session of the “Spring of Grace Book Club” using The Gospel Makes Us Cry. With thirty church members and four classes a week, we had such a meaningful time. Every meeting was filled with grace, and it was a precious time that helped both the members and me grow.

* Starting the QT Class

Now, we are beginning the QT class. I’m so joyful because it allows us to focus again on the essence. Many people want to grow, but not everyone experiences real growth. However, by meeting with church members in small groups, hearing their insights and confessions about Scripture, and helping them in areas of need, this time becomes incredibly meaningful for pastoral ministry.

QT can feel both simple and difficult. In fact, every sermon begins with deep QT. In that sense, real QT takes much time and effort. But on the other hand, QT is very simple. Just read the Word, think about its meaning, reflect on yourself, make a resolution, and pray.

Though there are many professional methods of QT, I plan to keep our QT at Baltimore Church as simple as possible. The goal is for everyone to be able to join. Of course, for those who want to go deeper, we’ll provide further guidance. But our clear direction is to make QT easy for everyone. That’s why I’ve prepared a simple guide.

This is “How to Do QT Easily” with the Godpeople Bible App
https://qtchangesme.blogspot.com/2024/02/blog-post_23.html

* The Harmony of QT and the Book Club

Our meeting format will include elements of the book club. Instead of simply handing out the meditation passage, I’ll also share selected readings from a study Bible. After sharing, we’ll give feedback, encourage each other, and deepen our understanding and application of God’s Word. You can see the sample below to get a sense of how the QT group will be led.

* Dreaming of a Church Ruled by the Word

In the end, the most important thing is developing the habit and ability to stay close to the Word. For all of us—including myself—the beginning may feel awkward and unfamiliar. But if this continues and grows, it will eventually reach a level no one can take lightly.

As a pastor, I truly desire that all members grow. Perhaps that is the one thing every pastor longs for. I hope that all of you will enjoy being close to the Word, feel your hearts burn while meditating on Scripture, and experience real transformation in your lives. I hope that this spiritual atmosphere will sweep across the entire church.

And in all of this process, I pray that God alone will work and continue to build Baltimore Church into a more beautiful church that brings joy to the Lord.

* 볼티모어 교회 칼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5/02/blog-post.html

2025년 5월 22일 목요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15) - 최고의 영적 투자 '은샘 북클럽'



* 크리스천 북클럽을 위한 '심플 가이드'를 소개합니다
(Your Simple Guide to Christian Book Clubs)

https://jungjinbu.blogspot.com/2025/05/your-simple-guide-to-christian-book.html

요즘에 뉴스를 보면 특히 투자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어디에 주식을 투자해야 한다더라, 어느 회사가 더 전망이 좋다더라, 경제적인 문제는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누구나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영적인 투자는 어떤가요? 많은 성도님들이 교회에서의 시간을 낭비라고 받아들입니다. 혹시 소그룹 모임을 참여하더라도, 나에게 어떤 것이 남는다기 보다는 소모된다는 느낌이 크기 때문입니다. 내가 마음 껏 이야기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는 생각보다는, 그저 리더가 하는 이야기를 듣기만 하는 지루한 시간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난 20년을 성도님들과 북클럽을 하면서, 저는 북클럽이야 말로 성도님들과 제 자신을 위한 최고의 영적 투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담임 목사로서 섬기면서 지금 가지고 있는 확신도 바로 그것입니다. 

제가 이해할 때 크리스천 북클럽은 가장 성경적인 소그룹입니다. 성경적으로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힘을 길러줍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격려하는 구조를 만들어 가족의 하나됨을 만들어 냅니다. 피드백을 바탕으로 한 깊은 대화를 통해서 한 사람의 세계관을 변화시키고 그 영향력을 확대시켜서 교회 전체를 더욱 복음적으로 만듭니다.  그러므로 크리스천 북클럽이야 말로 '최고의 영적 투자'입니다. 

처음에 몇 클래스나 열어야 하는가 고민하다가, 하나님께서 이런 마음을 주셨습니다. "교회가 필요한 만큼 네가 맞추어라." 현재 볼티모어교회는, 수요일 오전, 목요일 저녁, 토요일 오전, 주일 오후 이렇게 네번의 클래스를 진행 중입니다. 

담임 목사로서 일주일에 네 클래스를 여는 것은 실상 큰 도전이었습니다. 여러편의 설교와 심방과 행정적인 모든 것들을 섬기면서 동시에 양육 프로그램을 이렇게 진행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제 한계를 뛰어 넘어서 스스로를 훨씬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야만 가능한 것입니다.  

큰 기대 가운데, 그리고 제 자신을 넘어서고자 하는 몸부림 가운데 은샘 북클럽(은혜의 샘터) 1기가 마지막을 향해서 진행 중입니다. 이미 모임 중에 많은 은혜가 있었습니다. 모임이 즐겁기 때문에 한번의 모임이 최소 두시간이지만 불평하는 분이 없습니다. 

저도 많이 눈물을 흘렸고, 또 성도님들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모임을 통해서 성도님들이 복음 안에서 자라가는 것을 보는 것이 참 좋습니다. 피상적인 짧은 심방으로는 누릴 수 없는 깊은 대화들을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믿음의 용사와 같은 서른 분이 신뢰가 가고, 이분들을 통해서 볼티모어 교회의 바뀌는 영적인 분위기가 보여서 그것이 저의 마음에 너무나 큰 기쁨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비전은, 이 모든 과정을 통해서 교회가 아름답게 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견고한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공동체로, 그리고 그 안에서 서로의 마음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가득해져서 삶 가운데 빛과 소금의 역할을 능히 감당하게 하는 것입니다. 

많이 피곤하지만, 그것보다 훨씬 더 큰 기쁨이 있습니다. 저의 삶의 편안함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과연 저의 목회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이고, 또한 성도님들의 마음에 은혜과 감격과 기쁨이 있는가 입니다. 볼티모어 교회 가운데 하나님께서 지속적으로 은혜와 지혜를 부으시기를, 그리고 오직 주님의 뜻을 충실하게 이루는 아름다운 목회가 되기를 원하고 또 간절히 기도합니다. 

These days, the news talks a lot about investment. People want to know which stocks to buy, or which company has a good future. Because financial matters are important, everyone pays close attention. 

But what about spiritual investment? Many church members think that spending time at church is not productive. Even if they join a small group, they often feel tired rather than refreshed. It’s because they don’t feel like they can share freely or have meaningful conversations. Instead, they just listen to the leader, and it can feel boring. 

However, after leading Christian book clubs with church members for 20 years, I truly believe that the book club is the best spiritual investment—for them and for me. And now, as the senior pastor, I believe this even more. 

In my understanding, a Christian book club is the most biblical kind of small group. It helps us think in a biblical way. It builds a supportive and encouraging environment, like a family. Through deep conversations and feedback, one person’s worldview can be changed, and that change can impact the whole church to be more gospel-centered. That’s why I say a Christian book club is the best spiritual investment. 

At first, I wasn’t sure how many classes to open. But God gave me this thought: “Start as many as your church needs.” So now at Baltimore Church, we have four classes: Wednesday morning, Thursday evening, Saturday morning, and Sunday afternoon. 

As a senior pastor, leading four book club classes a week is a big challenge. I also have to prepare sermons, visit members, and take care of many administrative tasks. To do all of this, I had to grow and manage my time more effectively than ever. 

With great expectation, I’m now leading the first term of “EunSaem Book Club” (Grace Spring). We are near the end. God has already given us many blessings through the meetings. Each session is at least two hours long, but no one complains because the time is so enjoyable. 

I cried many times. Our members cried too. It’s so beautiful to see them growing in the gospel. These deep conversations are something I can’t have during short visits. I trust the 30 members of this group—they are like warriors of faith. Through them, I can see the spiritual atmosphere of Baltimore Church changing, and this brings me great joy. 

The vision God gave me is to build a healthy, beautiful church. A strong body of Christ that God delights in. A community where our hearts are filled with Christ’s love, and where we live as the salt and light of the world. 

Even though I’m often tired, the joy is far greater. What matters more than my comfort is whether my ministry is going in the direction that pleases God, and whether our members are experiencing grace, joy, and gratitude. I sincerely pray that God will continue to pour His grace and wisdom on Baltimore Church and that our ministry will faithfully fulfill His will.

* 볼티모어 교회 칼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5/02/blog-post.html

2025년 3월 13일 목요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13) - 부흥을 넘어 선교적 교회로 나아가다


* 볼티모어교회 51주년 선교부흥회 "부흥 넘어 선교적 교회로"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250313/1555795

볼티모어 교회는 매년 3월을 선교의 달로 정하고 선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부임하고 교회를 전반적으로 살피면서, 이런 귀한 프로젝트가 있다는 것이 참 감사했습니다. 왜냐하면 교회 전반적으로는 선교를 잘 감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교에 대해서 성도님들이 가까이 경험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특별한 달을 정해서 교회가 현재 섬기고 있는 선교지와 선교 단체를 소개하고, 그리고 협력하는 기관들이 방문하셔서 사역을 소개하는 것을 통해서 교회 전체가 선교의 비전으로 하나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지혜로운 전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선교 부흥회가 있습니다. 올해 주제는 "부흥을 넘어 선교적 교회로" 입니다. 기도하면서 주제를 정하는데 마음이 참 벅찼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가 바로 선교적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교회의 목적 자체를 '부흥'에만 둔다면 그것은 자칫 우리만의 즐거움을 끝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가 은혜를 받는 것에만 초점을 맞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흥이 아니라 선교적 교회로 나가는데 우리의 비전을 맞춘다면, 이것이야 말로 더 아름다운 목적을 이루는 것입니다. 성도님들 한분 한분이 마치 선교사처럼 자신의 마음과 태도를 준비하고, 세상 속으로 들어가 주님의 복음을 살아가는 것이 선교적 교회이며, 이것이야 말로 하나님의 꿈이기 때문입니다.

선교 위원장으로 섬기시는 신승철 장로님, 전도 부장으로 섬기시는 구인숙 권사님, 그리고 회계로 섬기시는 배기교 권사님과 함께 한국일보에 방문해서 부흥회를 소개하고 또 인터뷰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바쁜 중에도 사랑과 열심으로 섬기시는 선교위원회가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번에 부흥회 강사로 오시는 김대영 목사님을 일전에 찾아뵙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참 좋았습니다. 김목사님께서는 선교적 교회라는 성경적인 비전을 확고하게 가지고 탁월하게 목회해 오셨습니다. 저는 목회 후배로서 그간 쌓아오신 김목사님의 깊은 연륜과 지혜를 듣고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더욱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목회자로 그리고 성도로 살아가고픈 뜨거운 마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것이며,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지체입니다. 교회를 가장 앞장서서 섬기는 목사로서 볼티 모어 교회 가운데 선교에 대한 뜨거운 비전이 있음에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귀한 김대영 목사님을 모시고 성경적인 하나님의 꿈에 대해서 다시 한번 듣고 배우고 감격하면서, 볼티모어 교회가 한걸음 더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로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함께 기도하고 마음을 모으는 부흥회를 통해서,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모든 사역을 통해서 오직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고 하나님의 나라가 더욱 확장 될 것을 믿고 기도합니다. 

* Baltimore Church's 51st Anniversary Mission Revival Conference:
"Beyond Revival, Toward a Missional Church"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250313/1555795

Baltimore Church designates March as Mission Month each year, focusing on mission work. As I took on my new role and observed the church as a whole, I was deeply grateful to see such a precious project in place. Although the church has been faithfully engaged in missions, it is not always easy for church members to personally experience and connect with missions. 

However, by dedicating a special month to missions—introducing the mission fields and organizations the church is currently supporting and inviting partner ministries to share their work—the entire congregation can unite under a shared vision for missions. I found this to be a wise and strategic approach. 

At the heart of this mission month is the Revival Conference. This year’s theme is “Beyond Revival, Toward a Missional Church.” As I prayed about this theme, my heart was deeply moved. This is because a church that pleases God is, at its core, a missional church. 

If a church’s goal is solely revival, it can easily become focused only on our own spiritual experiences and blessings. While personal grace is important, it must not be the end goal. However, if we align our vision beyond revival toward becoming a missional church, we pursue a greater and more beautiful purpose. 

A missional church is one where every believer embraces the mindset of a missionary—preparing their heart and attitude to live out the gospel in the world. This is the very dream of God. 

Recently, I visited The Korea Daily with Elder Shin Seung-Chul, the Missions Committee Chair, along with Deaconess Koo In-Sook, the Evangelism Department Head, and Deaconess Bae Gi-Kyo, the Treasurer. We had the opportunity to introduce the Revival Conference and share an interview about it. I am truly grateful for the dedicated Missions Committee members who serve with love and passion despite their busy schedules. 

I also had the privilege of meeting Pastor Kim Dae-Young, the guest speaker for our Revival Conference, before his visit. It was an uplifting conversation. Pastor Kim has been faithfully leading his church with a strong biblical vision of a missional church. As a younger pastor, I found it enriching to hear his wisdom and experience, which he has cultivated over the years. It also renewed my passion to serve the Lord more faithfully—as both a pastor and a believer. 

The church belongs to God, and we are all members of the body of Christ. As a pastor serving Baltimore Church, I am profoundly grateful that our church carries a strong vision for missions. I eagerly look forward to learning, rejoicing, and being inspired by Pastor Kim as we hear once again about God’s biblical vision. 

I pray that Baltimore Church will continue to grow into a church that pleases the Lord. Through this Revival Conference, as we pray and unite our hearts, and through all the ministries that will unfold in the future, I firmly believe that God alone will be glorified and His Kingdom will continue to expand.

* 볼티모어 교회 칼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5/02/blog-post.html

2025년 3월 4일 화요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12) - 반드시 들어야 할 설교 한편

 


언제나 생각하는 것은, 저의 마음을 다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이 몸에 배여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설교도 최대한 시간을 맞춥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이 더 많이 있지만 듣는 성도님들이 집중해서 들으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설교가 중요한 이유는, 저의 크리스천 북클럽의 목회 철학을 설교 안에 담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반드시 설교는 full-text 원고를 작성합니다. 그 말은, 저의 사용하는 단어 문장 그리고 논리적 구조는 아주 섬세하게 구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주 정제된 언어로 정확한 목적을 가지고 작성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요나서를 묵상하고 설교를 준비하면서, 성경의 논리적인 흐름이 북클럽으로 귀결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북클럽을 추구한다고 말하면 저를 잘 모르는 분들은, 그저 시간이 남아서 한가해서 책을 읽고 나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확신하는 것은, 크리스천 북클럽을 통해서 '하나님의 선교'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선교는 결국 누군가와 소통하면서 복음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여러 능력이 필요합니다. 절대로 그저 이루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특정 주제에 대한 성경적 이해, 논리력, 경청, 공감, 이해, 설득 등의 아주 복합적인 성도의 자질이 필요합니다. 특별히, 성도의 자발성을 바탕으로 스스로 그 마음의 깊은 곳까지 변해야 합니다. 물론 반론이 있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확신하는 것은 오직 북클럽 셋팅만이 이러한 목적을 거의 완벽하게 이룹니다. 

사실 교회 안에서 부터 이러한 훈련이 되지 않았는데, 교회의 담을 넘어서 세상으로 나가 복음을 전하고 사명을 따라서 살아가라는 것은 논리적인 모순입니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부터 폭넓게 다양한 주제들을 구역 모임 안에서 다루면서 쉬운 북클럽 셋팅에서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걸음 더 나아가서, 더 본격적인 북클럽 셋팅 안에서 더 심도 있는 책을 다루고 그것을 나누고 훈련하면서 선교적인 삶을 살기 위한 훈련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양육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한 성도님으로 부터 이렇게 카톡을 받았습니다. 참 기뻤던 것은, 저의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짧은 카톡 안에, 본인의 전체 삶의 방향을 담고 더 깊은 성장의 세계로 한걸음을 내 딛으신 것이 너무나 귀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바쁜 목회 일정 속에서, 북클럽 클래스를 여러개를 오픈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제가 물러서지 않는 이유는, 우리의 삶에서 그리고 목회에서 중요한 것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목적으로 가장 성경적이며 탁월한 것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것보다 더 앞서는 것이 성도의 교육이며, 동시에 목회자인 제 자신의 발전입니다. 북클럽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 시간을 통해서 저 역시 귀한 성도님들로부터 배우기 때문입니다. 

주일 예배를 위한 설교가 준비 되면 최소 세번 이상 실제로 리허설처럼 훈련합니다. 설교가 단순히 논리가 아니라, 제 안에 내면에 완전히 저의 것으로 되도록 만드는 과정입니다. 그러므로, 볼티모어 교회 성도님들이라면 위의 설교를 반드시 여러번 들어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성경적인 논리적 흐름을 보면서, 나 자신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깊이 이해하시고 또 공감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What I always think about is that it is difficult to fully express everything in my heart. Perhaps it is because being considerate of others has become second nature to me. Even in my sermons, I always try to keep the time as planned. There is much more I would like to say, but I believe that it is more important for the congregation to stay engaged and focused while listening. 

The reason this sermon is important is that it contains the pastoral philosophy of my Christian Book Club. I always prepare a full-text manuscript for my sermons. This means that the words, sentences, and logical structure I use are meticulously crafted. Every word is carefully refined and written with a precise purpose. While meditating on the Book of Jonah and preparing this sermon, I realized that the logical flow of Scripture ultimately leads to the Book Club. 

When I talk about pursuing a Book Club, those who don’t know me well might assume that I am simply reading and discussing books because I have free time. However, what I am convinced of is that God’s mission takes place through the Christian Book Club. 

Mission work, at its core, involves communicating with others and delivering the gospel, which requires various skills. It is never something that just happens on its own. A deep biblical understanding of specific topics, logical reasoning, active listening, empathy, comprehension, and persuasion—all of these are essential qualities for believers. More importantly, transformation must happen from within, based on the voluntary commitment of each believer. Of course, there may be differing opinions, but I am convinced that the Book Club setting is the most effective way to achieve this purpose. 

It is illogical to expect believers to go beyond the church and share the gospel with the world when they have not first been trained within the church. That is why we intentionally address various topics in small group meetings, using an easy Book Club format for training. Taking it a step further, we engage in deeper discussions with more advanced books in a structured Book Club setting, equipping ourselves for a missional life. 

As we launched the discipleship program, I received a message from a church member. What made me truly joyful was that this person accurately understood my intention. In this short message, I saw a profound step forward—an individual embracing a new direction for their entire life and stepping into a deeper realm of growth. That was incredibly precious. 

Opening multiple Book Club classes amid my busy pastoral schedule is not an easy task. However, the reason I do not back down is that there are things in life and ministry that truly matter. We must pursue the most biblical and excellent path with a clear purpose. Above all else, the education of believers takes priority, and at the same time, it is a process of growth for me as a pastor. The reason I love the Book Club is that I also learn from my dear church members during these times. 

When preparing a Sunday sermon, I rehearse it at least three times as if I were practicing for a performance. A sermon is not merely a logical presentation—it must become fully internalized and a part of me. Therefore, I sincerely ask the members of Baltimore Church to listen to the sermon multiple times. As you observe the logical and biblical flow, I hope you will deeply reflect on what you need to do for your own spiritual growth and engage with it meaningfully.

* 볼티모어 교회 칼럼, 목회의 은혜를 나누며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5/02/blog-post.html

2025년 1월 12일 일요일

로고스 어디까지 써 봤니? - 교리 설교의 준비 과정 & 로고스 추천 자료들


어떤 일을 해 보기 전에는 그 결과를 알 수 없습니다. 이것은 너무나 당연한 진리이지만, 그러나 우리는 그 결과를 알 수 없다는 이유로 도전하기를 종종 주저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볼티모어 교회를 섬기기 시작하면서 마음에 결심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모든 예배의 독특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민 교회는 미국 교회에 비해서 예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예배 드리러 오셔야 합니다 라는 의무감만으로는 성도님들이 오시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오히려 각 예배의 특징이 분명하고 각각 다른 은혜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만이 교회를 부흥하게 하는 사실상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 중에서 수요 예배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예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것이 교리 설교입니다. 물론 부임하고 나서 미룰 수도 있었습니다. 처리해야 할 일들은 산더미 처럼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냥 미루면 언제 시작할 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바로 교리 설교를 시작하였습니다. 

뉴시티교리문답은 복음 연합에서 준비한 좋은 문답서입니다. 물론 아주 냉정하게 말하자면 웨스트민스터 교리 문답이나 하이델베르그 교리 문답보다 부족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특별히 내용을 구분해 놓은 점에서는 약간 무질서한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대인의 관점에서 조금 더 읽기 쉽게 정리했다는 점, 보수적인 신학을 잘 유지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과거와 현재의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의 해설을 연결한 점에서는 참 탁월한 자료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교리 설교를 목표로 삼으면서 제가 가장 피하고 싶었던 것은, 지루한 교리 설교입니다. 당연히 교리라는 것은 논리적인 것이기 때문에, 논리적인 것만 강조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지루해집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지루하지 않도록, 더 마음에 와 닿고 적용적인 설교를 하기 위해서 노력하면서 준비했습니다. 

겉으로 볼 때에 저의 교리 설교는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쉬운 교리 설교가 더 어려운 듯 합니다. 쉬운 말이지만 그 안에 진리를 담아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관건은, 깊이 있는 내용들을 잘 읽어내고 제가 충분히 소화해서, 볼티모어 교회 성도님들에게 꼭 합당한 내용으로 빚어가는 것입니다. 담임 목회를 해보니, 교리 자체를 무조건 전달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제가 섬기는 성도님들에게 필요한 내용으로 충분히 변환시키는 것입니다. 

막상 교리 설교를 해보니, 어떤 흐름으로 설교를 끌고 가야하는지가 막연했습니다. 그리고 로고스를 통해서 교리 설교를 준비하니 어떤 식으로 레이아웃을 만들지, 혹은 어떤 식으로 어떤 자료를 볼지에 대해서 감을 잡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정리한 것을 함께 공유합니다. 만약에 뉴시티교리문답으로 설교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작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 설교의 내용 

먼저 설교 전체 구성에 대한 설명입니다. 저는 처음부터 일반적인 혹은 지루한 교리 설교를 피하고 싶었기 때문에, 전체 설교의 흐름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시도해보면서 고민했습니다. 

현재 어느 정도 정착한 설교의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교리 내용과 관련된 사회적인 상황 혹은 성도님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것으로 설교를 엽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영화 포스터가 연속으로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내용이 오늘 교리와 연결이 되어 있다고 말하며 교리를 실제로 같이 읽어 봅니다. 

그리고 이 교리는 성경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드리면서, 성경 구절을 함께 읽습니다. 그리고 성도님들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더 오래 남을 수 있도록 괄호를 넣고 간단히 암송합니다. 이후에 성경 본문에 대한 주해를 하고, 그리고 그 주해와 교리를 다시 연결합니다. 

그래서 저의 설교는 아주 엄밀하게 말하자면 강해 설교에 더 가까운 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방식이 좋다고 느껴지는 것은, 단순히 교리를 읽고 거기에 대한 답을 설명하는 것 정도로는 마음에 감동을 만들어 내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설득력도 떨어집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씀하는 바가 바로 이것이고, 이것의 핵심이 바로 이 교리이다 라는 방식으로 내용을 연결하면 훨씬 힘있게 설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그 안에서 우리의 지성, 감성, 그리고 삶의 실제 영역에서 적용할 부분을 찾아서 가능하면 분명하게 설명하고 설득하는 설교의 내용으로 구성합니다. 사실 모든 교리에서 적용점들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해설서는 해설에 보통 그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연속적인 내용으로 교리가 나오기 때문에 적용이 겹칠 가능성도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용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 자체가 제 스스로의 영적 성장에도 도움이 되고, 성도님들의 영적인 집중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교회적인 준비 


위에 이미지는, 볼티모어 교회 주보의 뒷면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주일 주보에는, 다음 주 수요일에 다룰 교리 문답과그 교리의 해설 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제가 뽑아서 넣습니다. 일단 교리 자체가 익숙해 지실 수 있도록 계속 홍보하는 의미가 있고, 그리고 성도님들께서 설교를 듣기 전에 미리 한번 생각해 보시면서 수요일을 준비하실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 로고스 레이아웃 

그렇다면 이제 제가 교리 설교를 준비할 때에 사용하는 로고스 레이아웃을 설명드립니다. 아주 간단한 레이아웃입니다. 레이아웃을 크게 양쪽으로 나누어서 왼쪽에는 개역개정 성경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라이프 성경 사전을 넣었습니다.  

이제 오른쪽에는 교리문답 인도자 가이드를 띄워 놓았습니다. 그 옆에는 교리 문답 해설이 있습니다. 그리고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 설교가 있습니다. 그리고 교리와 함께 하는 가정 예배, 그리고 처음 시작하는 기독교 강요, 마지막으로 기독교 강요 완전 분석을 배치했습니다. 이제 각 자료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 뉴시티 교리문답 커리큘럼 인도자 가이드 (3권)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도움이 되는 자료입니다. 이것은 원래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료가 아니라, 어린이들에게 가르칠 때에 더 효율적으로 교리를 가르치도록 만들어진 가이드입니다. 가장 좋은 점은, 내용이 쉽게 설명이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눈 높이에서 최대한 설명하려고 했기 때문에, 설교적인 관점에서 풀어내는데 있어서 큰 유익을 줍니다. 



* 뉴시티 교리문답 및 해설 (2권)

뉴시티 교리문답에 대해서 기본적인 해설을 제공하는 책입니다. 가장 큰 장점은, 과거의 신학자들 그리고 현재의 신학자들의 균형잡힌 시각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제 혼자 능력으로 교리와 이런 해설을 연결해서 찾으라고 한다면 사실상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나 복음 연합에서 너무나 탁월하게 내용을 구성했고 읽으면서 탁월한 신학자들 그리고 목회자들을 글을 통해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큰 장점입니다. 

물론 책으로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사실은 모든 자료는 웹에 무료로 공개되어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들어가시면 교리 문답과 해설을 영상과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맨 아래 링크는 영어 버전과 해설입니다. 

* 뉴시티 교리문답 

* 사나 죽으나 우리의 유일한 희망은 무엇입니까?

* Question 1 What is our only hope in life and death?




*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 설교

다음으로 제가 참고하는 것은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 설교입니다. 사실 뉴시티 교리 문답 자체가 하이델베르크 교리 문답을 기반으로 하였기 때문에 내용이 겹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미 잘 만들어진 교리 설교 자체를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어떤 부분은 살짝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이신 윤석준 목사님께서 보수 신학을 기반으로 참 잘 설교하셨다고 항상 생각하면서 읽고 있습니다. 동일한 내용으로 하기는 어렵지만, 다른 보수적인 목회자의 관점을 볼 수 있어서 유익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살펴보니 로고스에서 자료를 찾을 수가 없네요. 아마 일전에 부흥과개혁사와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기존에 있던 책들이 데이터 베이스에서 제외된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책이 나오자 마자 구입하였는데 아마 아쉬워하는 분들이 꽤 되실 것 같네요. 그래서 사실 로고스는,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무조건 빨리 구입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출판사와의 계약이 파기될 경우 더 이상 로고스 안에서 구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제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결단은, 기독교 강요를 꾸준히 읽기 시작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칼빈의 마음과 그분의 성경에 대한 이해와 신학을 곰곰히 묵상하며 읽어나가는 것은, 영혼에 큰 기쁨이 됩니다. 

* 칼빈과 함께한 20일, 드디어 그의 마음에 조금 다가가다

그런데 처음 시작하는 기독교 강요는, 깜짝 놀랄만큼 정말 요약을 잘했습니다. 기독교 강요의 내용과 그 무게를 잘 살리면서도, 누구라도 읽기 쉽게 정리했다는 것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기독교 강요를 다 읽기 전에 개괄적으로 어떤 부분에 대해서 살피기가 좋아서 종종 같이 읽어보고 있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은, 칼빈이 인용하는 고대 신학자들의 인용 내용이 살짝 어그러진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서 어거스틴에 대한 인용 자체를 적어 놓지 않고, 저자가 이해한 인용의 요약을 적어 놓는 식입니다. 물론 이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지만 정말 깊이 있는 칼빈의 의도를 알고 싶다면, 기독교 강요 자체를 같이 참조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교리와 함께 하는 365 가정예배

이 책은, 교리를 바탕으로 가정 예배를 드리도록 만들어진 책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나 쉬운 언어로 쓰여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같은 교리도 여러 군데에서 등장하기 때문에, 다양한 시각으로 그 교리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통찰력을 저에게 주기 때문에 그래서 열심히 읽어보는 편입니다. 저자이신 임경근 목사님께서 이렇게 귀한 책을 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 칼빈의 기독교강요 완전 분석

이 책은 마치 마인드맵처럼 기독교 강요의 내용 자체를 분석한 책입니다. 기독교 강요 한글 번역본은 로고스에 들어 있지 않지만, 이 책이야 말로 로고스 자료 안에서는 기독교 강요에 대해서 가장 충실하게 내용을 담아낸 책입니다. 전체 큰 그림을 빠르게 찾으면서 중요한 부분들을 계속 읽어보면서 설교를 준비합니다. 



* 라이프 성경사전

제가 마지막으로 자주 보는 것은, 성경사전입니다. 교리는 논리적인 설명이 필수적인데, 그럴 때에 종종 단어에 대한 설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런데 모호한 정의를 통해서 논리를 펼치면 반드시 모호한 결과로 나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라이프 성경사전은 성경의 단어들을 정의하고, 그 단어들을 바탕으로 교리를 설명할 수 있게 해주는 정말 중요한 책입니다. 

사람들은 종종 사전의 중요성을 무시하지만, 사실 학문적인 수준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는 좋은 사전을 참고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비록 라이프 성경사전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사용할만하며 한국어로 되어 있어서 그 편의성이야 말로 최고입니다. 



* 아름다움을 향하여 나아가다 

지금까지 대략 열세번 정도 교리 설교를 하였습니다. 뉴시티교리문답이 일년 과정임을 생각한다면 무려 1/5을 넘어간 것입니다. 바쁜 목회적인 일정에서 미리 설교를 고민하고 준비하는 모든 과정들이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느끼는 것은, 교리 설교가 너무나 필요하고 또 아름다운 것이다 라는 점입니다. 

성경을 바탕으로 한 신학적인 내용들을 배우고, 하나님을 그 안에서 깊이 배워가는 것이 참 행복합니다. 교리가 우리의 마음 그리고 삶과 떨어져 있지 않고 견고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새롭게 발견하는 것이 참 행복합니다. 교리를 통해서 하나님의 아름다우심 안으로 들어간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합니다. 비록 여전히 부족한 부분은 많지만,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 여정을 통하여 저를 빚어 나가시고, 또 사랑하는 볼티모어 교회 가운데 더욱 큰 은혜를 부어주실 것을 믿습니다. 

'로고스 성경 프로그램' 전체 글 모음

2024년 4월 30일 화요일

크리스천 북클럽, 그리스도를 닮게 하는 '유일한' 길 / 불변의 법칙

 



불변의 법칙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시대를 관통하는 영원히 변치 않는 법칙'을 찾아가는 역작입니다. 혼돈의 시대이기에 모든 사람이 변화에 초점을 맞출 때에, 역으로 접근하는 저자의 도전이 놀라웠습니다. 마음에 드는 챕터부터 읽어도 된다는 저자의 조언에 따라 '복잡함과 단순함' 챕터를 읽었습니다. 

저자는 '진실은 단순한 것'이라고 확언합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사람들은 복잡한 것이 더 가치 있고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역설입니다. 세상은 갈수록 복잡해 집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쉽게 현혹됩니다. 뭔가 대단한 복잡한 것을 통해서만이 자신이 성숙해진다고 믿습니다. 

저는 언젠가부터 모든 것이 북클럽과 연관해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목사님 또 북클럽 이야기하려고 하시는거죠?' 그런데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갈수록 더 선명하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모든 문제들이 북클럽과 연결이 됩니다. 크리스천 북클럽이야 말로, 우리가 경험하는 사실상 거의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성도 개인이 그리고 교회가 경험하는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가요? 냉정하게 우리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상대방을 존중하며 그의 이야기를 경청할 줄 모릅니다. 다른 이들과 신앙적인 이야기를 진지하게 나누어볼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자기의 의견을 조리있게 말하는 것을 힘들어 합니다. 

교회는 오래 다녔지만 다른 사람이 나를 공감해 준 경험이 거의 없습니다. 깊은 상호간의 사랑의 관계를 누려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상대방을 사랑할 줄 모릅니다. 그리고 성경을 읽기는 하지만 그 뜻을 모릅니다. 성경을 문자적인 차원이 아니라 이해의 차원으로 받아들여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성경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가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성경과 삶을 연결해서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지혜가 부족합니다. 

이 모든 것이 원인이 되어서 결국 교회는 끊임없이 다양한 문제에 시달립니다. 그리고 사실상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한 그리고 유일한 길은, 크리스천 북클럽입니다. 

크리스천 북클럽은 겉으로 보기에는 아주 단순합니다. 그래서 저는 북클럽을 좋아합니다. 복잡한 것에 취해버린 사람들은 그 단순함을 눈여겨 보지 않습니다. 심지어 그렇게 단순한 것으로 사람이 바뀌는가에 대해서 의심합니다. 그러나 그 단순함 속에, 성도의 성숙을 위한 확고한 방향과 무한히 솟아나오는 성숙의 원동력이 존재합니다. 

좋은 글을 적극적으로 읽고 자신의 지성과 성경 이해를 발전시키는 것, 자신을 돌아보고 글을 쓰면서 자신을 성찰하는 것, 서로를 존중하면서 나누고 경청하면서 감성적인 만족을 누리며 깊은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 그리고 삶을 결단하면서 현재의 자신보다 한단계 더 발전한 성숙으로 나아가는 것, 크리스천 북클럽의 이 모든 과정 안에 교회의 문제에 대한 모든 해답이 들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루이스가 생각이 났습니다. 교회의 목적에 대한 그의 확신에 찬 선언이 좋았습니다. '교회는 오직 사람들을 그리스도께 이끌어 작은 그리스도로 만들기 위해 존재합니다' 궁극적으로 크리스천 북클럽은 그리스도를 닮게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북클럽에 함께 할 때에야 그리스도를 닮은 이들로 변화됩니다. 함께하는 이들을 향하여 따뜻하고 지혜로운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진정한 관계성을 회복하고 진실한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을 소유하게 됩니다.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용기를 얻게 됩니다.

불변의 법칙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제가 걸어온 길을 돌이켜보고 또 앞으로 걸어갈 길을 가늠해 봅니다. 목회의 자리에서 그리고 크리스천 북클럽에 매진하면서 가장 단순한 길로 걸어가기 원합니다. 그러나 그것이야 말로 성도를 섬기는 가장 확실한 길임을 확신합니다.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저의 걸음을 선하게 인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 그리스도를 닮는 것, 우리의 '유일한' 비전
https://jungjinbu.blogspot.com/2024/04/blog-post_29.html

2024년 4월 26일 금요일

그리스도를 닮는 것, 우리의 '유일한' 비전 / 순전한 기독교

 


더 깊어지는 제 자신을 만들기 위해서 루이스를 아주 조금씩 읽기로 결심했습니다. 조금씩 읽는 것은 묵상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서입니다. 정보에 압도되는 시대, 쓸데 없는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가장 가치 있는 것을 마음에 품고, 또 품는 것입니다. 

살아가는 것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한 걸음' 입니다. 놀랍게도 조금씩 읽다보니 순전한 기독교의 거의 막바지에 도달했습니다. 읽으면서 성도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이 한권에 다 들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의 마음에는 아쉬움의 절반으로, 그리고 다음 책에 대한 기대의 절반으로 차 있습니다. 

며칠 동안 교회에 대해서 깊이 생각했습니다. 이런 저런 문제들, 이런 저런 전략들을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읽은 루이스의 조언이 마음에 크게 남았습니다. 그는 자기 자신을 평생동안 낮추고 겸손하게 살았지만, 역설적으로 그의 책은 '거의' 영원의 가치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있게 말합니다. '교회는 오직 사람들을 그리스도께 이끌어 작은 그리스도로 만들기 위해 존재합니다'

솔직한 제 생각에 이 시대는 '거짓과 사기의 시대' 입니다. 심지어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교회에서조차 수 많은 거짓말 혹은 그들의 착각을 듣습니다. 사람들은 각자의 생각에 따라서 교회는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그것은 헛된 것입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질을 모르거나 한참 벗어나 있기 때문입니다. 

예배가 중요합니다. 설교가 중요합니다. 교리가 중요합니다. 양육이 중요합니다. 행정이 중요합니다. KM이 중요합니다. EM이 중요합니다. 사역이 중요합니다. 가정이 중요합니다. 부모가 중요합니다. 선교가 중요합니다. 행사가 중요합니다. 건물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오직 성도가 그리고 나 자신이 그리스도께 이끌리며, 그분을 닮아가기 위하여 존재해야만 합니다.

저는 바로 이 부분에서, 한 사람 그리고 그 교회의 영적인 수준이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를 닮아가고자 하는 열망이 없는 설교는 사실상 헛된 것입니다. 주님을 경험하지 못하고 내가 변화하지 않는 예배는 우리를 지치게 합니다. 주님을 닮아가지 않는 교리 교육은 그저 교양 수업에 불과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역사하시지 않는 행정은 교회를 더욱 완고하게 만들 뿐입니다. 예수님을 닮아가는 목적과 기쁨이 없다면 KM과 EM의 연합은 그저 인간적인 친교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리스도 가운데 들어가지 않는 선교라는 것은, 배낭 여행에 불과합니다. 주님의 임재가 없는 건물이라면, 아무리 화려한 곳이라도 그곳은 그저 창고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도 숨을 크게 들이마십니다. 제 마음을 온전히 새롭게 해봅니다. 저 역시 종종 성도로서 그리고 목회자로서 제 자신의 삶의 목적, 그리고 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서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루이스의 말을 평생 기억하기 원합니다. 제 자신이 평생 그리스도를 닮아가고, 그리고 제가 하는 모든 섬김과 일들이 '오직' 다른 이들을 그리스도를 닮게 만드는 것이 되기를 원합니다.

* 크리스천 북클럽, 그리스도를 닮게 하는 '유일한' 길
https://jungjinbu.blogspot.com/2024/04/blog-post_15.html

2024년 4월 9일 화요일

은사의 귀한 가르침을 마음에 품다 - Remain faithful even to the point of death (계 2:10)

 


제가 어릴 때에는, 누구를 만나느냐가 인생을 결정한다는 이야기를 약간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중년의 저는 이것에 너무나 공감합니다. 누구를 만나는가 그리고 누구의 조언을 듣는가는, 사실상 그 사람의 전부입니다.

11년만에 은사를 다시 만났습니다. 용인의 하늘문 교회를 섬기시는 배영진 목사님이십니다. 영국 유학 후에 청년부 담당으로 저를 돌봐주시고 저는 목사님께 북클럽을 배웠습니다. 

배목사님은 유학시절에 프란시스 쉐퍼가 세운 라브리에서 직접 쉐퍼의 사위와 대화를 나누고 배웠습니다. 그곳은 방식은 일단 멘토를 붙여주고 그 사람에게 필요한 책을 추천해줍니다. 그리고 만나면서 그 책으로 함께 토론하는 것입니다. 일종의 맞춤형 북클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저의 북클럽 정신은 쉐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뵈었지만 참 좋았습니다. 항상 저에게 가르쳐주신 것처럼, 스스로 새롭게 도전하고 훨씬 더 발전하셨습니다. 목회 뿐 아니라 상담사로서 탁월하게 활동하시는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본인을 바라보는 객관성에 있어서도 훨씬 더 깊어지셨다고 느꼈습니다. 

마치 어제 만난 친구처럼 그렇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저는 집중해서 경청했습니다. 평생에 앞으로 몇번 누리지 못할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목사님께서는 중요한 시기에 놓여있는 저에게 가장 중요한 조언 몇가지를 진심을 다해 전해 주셨습니다.

첫째는 ‘위선’의 문제입니다. 위선에 빠져 큰 위기에 처한 몇 분의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한국 교회의 큰 슬픔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들으면서 섬뜩했습니다. 남의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마음을 다 잡았습니다.

만약 목회자가 이중성에 빠지면 스스로 빠져나올 방법이 없다고 경고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목회자 개인의 ‘하나님과의 친밀함’ 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설 때 만이 변화의 실마리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 어떤 것보다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나누는 시간이 앞서야 한다고 신신당부 하셨습니다.

둘째는 하나님 앞에 ‘충성’하라는 것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씀을 해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제 카톡 프로필이기도 합니다. 요한계시록 2장 10절 말씀입니다.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 

영어로 풀어서 다시 한번 설명해 주셨습니다. "even to the point of death" 죽는 순간까지 그 지점까지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목회자에게 원하시는 것은 사역의 크기가 아니며, 신실하게 순종하고 주님을 따르는 것임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신실함에 목적을 두고 목회해야 은퇴 이후에도 허탈함에 빠지지 않는다고 알려주셨습니다.

두가지 말씀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확고하게 저의 방향을 잡아 주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항상 저의 설교의 첫번째 대상이 제 자신입니다. 그러니 부족함을 크게 느껴 개인 큐티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아주 좋은 선택이었음을 깨닫고 감사했습니다. 가끔씩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그런데 반드시 이렇게까지 해야함을 마음에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신실함 역시 제가 최근에 더 깊이 생각하는 부분이기에 감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점점 더 제 자신을 한계까지 밀어 붙이시는 것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할 수 없는 일들을 하게 하시고, 이제 내가 죽는구나 라는 탄식을 하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상황이나 환경과 상관없이 저는 무조건 신실해야 한다고 하루에도 수십번 다짐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태도야 말로, 제가 제대로 가고 있다는 것임을 다시 한번 확신했습니다. 

세월은 흘러 이제 목사님의 은퇴도 7년 남짓 남았습니다. 헤어지는데 마음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한달에 한번이라도 찾아뵙고 하면 참 좋을텐데 하나님께서는 저를 너무 멀리 보내셨습니다. 

헤어질 때 말씀드렸습니다. '목사님 덕분에 제가 이자리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평생동안 그렇게 생각하겠습니다' 제 진심으로 고백이었습니다. 마음이 새로워졌습니다. 제가 다시 목사님을 뵐 때에 더 자랑스러운 모습이 되고 싶습니다. 제자가 스승의 가르침대로 신실하게 목회했고 또 그래서 귀한 열매들이 있었다고 나누고 싶습니다. 그날까지 다시 한번 달려갈 것을 다짐해봅니다. 

2024년 1월 12일 금요일

"리딩피플 북클럽"을 시작하며 / 하나님의 시간 - Luvim

 


살다보면 괜시리 울컥할 때가 있습니다. 지나온 과거가 마음을 움켜쥘 때입니다. 북클럽이 저에게 그렇습니다.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았지만 그저 크리스천 북클럽이 좋아서 유학을 시작했고, 그것을 완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들였습니다. 

이사를 다섯번 하면서 공부와 사역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아이들이 태어났습니다. 아내가 참 힘든 시간들을 거쳤습니다. 저는 이사하는 곳이 어디이든지 도서관을 찾아다녔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댄버 신학교 도서관입니다. 아름다운 곳입니다. 바닥에 앉아 책을 읽는데 조용하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조금 습하고 많이 외로웠습니다. 

반년 정도 전에 갑자기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혹시 교회 밖에 있는 분들과 북클럽을 하면 어떨까? 갑자기 이름이 떠올랐습니다. "리딩 피플 북클럽", 리딩 크리스천 북클럽과 짝을 맞추어 이름을 지었습니다. 하지만 잠시 마음을 덮었습니다. 교회 사역과 양육 그리고 저술로 도저히 여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두 달 전에 하나님께서 더 구체적인 마음을 주셨습니다. "이제 교회 밖에 있는 분들을 만날 때가 된 것 같다. 오랫동안 교회에서 북클럽을 했다면, 이제는 신앙이 없거나 멀어져버린 분들을 위한 모임을 만들어야겠다." 

리딩 피플 북클럽 블로그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 "너가 드디어 단단히 미쳤구나" 놀랍게도 저의 또 다른 내면에서 튀어나온 말입니다. 현재로서도 충분한데 도대체 왜 그러느냐는 회의적인 목소리였습니다. 

하지만 물러설 수가 없었습니다. 세상을 향한 목회자의 소명 때문에 그러했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며, 세상 속으로 들어가야 하며, 주님의 사랑은 만남을 통해서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기도하고 또 생각해봐도 하나님의 강력한 부르심을 부인하기 어려웠습니다.

무작정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가진 분이라도 충분히 받아들일 만한, 정교하지만 심플한 일반 북클럽에 대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함께 나눌 책으로, 따뜻한 기독교적 색체를 가진 불편한 편의점으로 골랐습니다. 그리고 포스터를 만들고 여기저기 홍보하기 시작했습니다. 

* 리딩 피플 북클럽 1기 멤버를 모집합니다 with 불편한 편의점
https://readingpeoplebookclub.blogspot.com/2023/12/1-with.html

처음부터 취지를 선명하게 말씀드렸습니다. "믿음이 없거나 교회를 떠나 계신 분들을 위해서 북클럽을 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이민 교회 가운데, 세상과 교회를 연결하는 도구로서 이 북클럽이 사용되기를 원합니다." 한편으로는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열어주시면 하는 것이고, 아니어도 괜찮아."

믿음이 없는 분과 믿음이 조금이라도 있는 분들이 함께 모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대로 사람을 고를 수는 없는 법입니다. 그저 기도하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였습니다. 

저와 크리스천 북클럽을 하시면서 좋은 영향을 받으신 집사님께서 친구를 연결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분이 또 다른 두분을 연결해 주셨습니다. 일부러 어떤 분이신지는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소개시켜주신 집사님께서 저의 취지를 이미 잘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모임에 중심이 되시는 분과 전화 통화를 나누면서 준비 모임을 가지자는 이야기가 오고갔습니다. 그리고 약속을 잡았습니다. 이제 관전은 준비입니다. 북클럽은 오리엔테이션이 중요합니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리딩 피플 블로그를 읽어오시라고 부탁드리고, 북클럽의 장점과 진행 방법 그리고 철학에 대하여서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북클럽을 샘플로 해보실 수 있도록 글을 찾았습니다. 리딩크리스천에서는 존파이퍼 목사님의 Daily Devotional로 오리엔테이션을 하지만, 전혀 다른 북클럽을 위한 다른 글이 필요했습니다. 아, 얼마나 기도가 절실하게 나오던지요. "주님, 주님이 도와주셔야만 합니다." 

"어른의 태도"라는 책이 좋아보였습니다. 일반 심리학에 대한 에세이 모음집입니다. 특별히 "끓어오르는 마음의 압력을 낮춰 주는 기록의 힘" 챕터가 좋았습니다. 보통은 북클럽 안에서 무엇인가 기록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계신데, 심리학의 관점에서 잘 쓰여진 글이기에 북클럽을 위한 최적의 자료라고 판단했습니다. 저 역시 먼저 읽고 나눌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 어른의 태도 
https://ridibooks.com/books/734002277

* 끓어오르는 마음의 압력을 낮춰주는 기록의 힘
https://readingpeoplebookclub.blogspot.com/2023/12/blog-post_95.html

약속된 장소로 향하는데, 설렘과 긴장 그리고 기대감으로 마음이 벅찼습니다. 사실 가슴이 터질 것 같았습니다. 이 첫 모임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마음을 주신 그 순간부터, 마치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포스터와 블로그를 만들고 홍보하던 과정들이 생각났습니다. 처음 뵙는 분들을 만난다는 긴장감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마치 예수님의 파송을 받아 세상으로 나아가던 제자들의 마음을 경험하는 것 같았습니다. 

따뜻한 커피숍에서 드디어 세분을 만났습니다. 세분의 얼굴에 긴장감이 보였습니다. 제가 보내드리는 자료 등이 너무 어려워보여서 안하고 싶었는데, 그래도 만나서 결정하기로 결심했다고 솔직하게 말씀해주셨습니다. 

한분에게는 저를 신뢰하지 않는 눈길을 보았습니다. 알고보니 이미 그분에게 이민 교회에 대한 불편한 마음이 있으셨습니다. 모른척 하고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한분은 믿음이 좋은 분이시고, 두분은 초보적인 신앙은 있지만 실제로 교회는 나가지 않는 분이었습니다. 처음에 소원한 것과 거의 비슷하게 하나님께서 인도하셨습니다.

어렵지 않으니 절대 걱정 마시라고 안심시켜드리면서 그분들의 눈 높이에 맞추어 북클럽에 대해 설명해 드렸습니다. 감사하게도 잘 이해하시고 또 좋아하셨습니다. 드디어 준비한 자료를 조심스럽게 꺼내서, 그 자리에서 읽어보시도록 시간을 드렸습니다. 

놀라웠던 것은, 저의 자료가 마치 세분을 위한 맞춤 자료와 같았다는 것입니다. 이미 각자의 경험 속에서 글쓰기의 중요성을 크게 공감하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충격을 받았습니다. 세분은 연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우리한테 딱 맞는 책을 준비해 오신건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세상에 주님, 어떻게 이렇게 준비하게 하셨나요?"

의도적으로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습니다. 신앙은 여정과 같이 때문입니다. 북클럽이 그 사람의 자발성을 존중하는 것처럼, 기독교 신앙은 나의 마음 깊은 곳에서 흘러나오는 소원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세분이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 이야기를 자꾸 꺼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모임을 저희에게 주신 것 같아요."

깊은 이야기들이 오고 갔습니다. 두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자신의 가정 생활, 남편과의 관계, 또 삶의 어려움과 이민 생활의 힘든 상황 등,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어색하지가 않았습니다. 어느덧 목사에 대한 불신의 눈길은 사라지고, 기쁨과 안정감, 그리고 행복의 눈빛이 그곳을 채웠습니다. 

다음 모임을 기약하며 헤어졌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Luvim의 찬양을 들었습니다. "주의 시간에 이루소서, 한 번도 걸어보지 못한 내일이 두렵지만, 하나님의 시간 안에 내 걸음을 둡니다. 주님의 때에 이루소서" 

하나님의 일하심은 너무 커서 감히 한눈에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저의 지나간 시간들의 의미를 그날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고통과 외로움과 막막함은 온전히 변하여, 확신과 기쁨, 그리고 감격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여정 가운데 온전히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저와 또 함께 하시는 분들을 선하게 인도하시고, 주님의 일을 마음껏 이루시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의 시간 안에 있는 리딩피플 북클럽의 작은 시작을 통해서, 오직 주님의 뜻이 이뤄지기를 원합니다.

2023년 11월 11일 토요일

Beyond Utopia, 자유를 잃어버린 사람들, 그리고 그 곁에 있는 한 사람

 

미국에서 오래 살았지만 영화관을 거의 가지 못했습니다. 그럴만한 시간적 여유도 없었지만, 영어 자막도 없이 영화를 본다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니 딱 다섯번 영화관에 갔군요, 애니메이션 Car를 1불 주고 보는 영화관이 있었습니다. Pacific Rim을 보았고, Top Gun: Maverick을 두번 보았습니다. 그리고 네번째 영화가 Beyond Utopia 입니다. 

사실 이 영화가 상영하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더상상 미디어의 유정임 선생님의 소개로 알게 되었습니다. 미디어의 힘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참 귀한 분입니다. 그런데 고민이 되었습니다. 너무 빠듯한 스케쥴 안에서 영화를 봐야했기 때문입니다. 마침 근처 영화관에서 상영을 하여 부리나게 달려갔습니다. 

부끄럽게도 저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 무지합니다. 그러나 이 영화를 통해서 진실하게 그 아픔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는 두가지의 이야기 갈래로 흘러갑니다. 하나는 한 가족이 북한을 탈출하는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그 탈출 과정 그대로를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어떻게든 아들을 그곳에서 탈출 시키려는 어머니의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의 실제 주인공들은 북한을 탈출하는 분들이지만, 또 한명의 주인공은 갈렙 선교회를 섬기는 김성은 목사님입니다. 영화 처음부터 이분이 전화 통화를 하는 장면이 여러번 나옵니다. 처음에 저는 도대체 이분이 왜 중심에 있는가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진행되면서 이분이야 말로, 탈북하려는 분들에게 거의 유일한 희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탈북의 과정은 대략 이러합니다. 제가 이분의 귀한 사역을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리고 영화 한편으로 평가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성은 목사님의 사역은 결정적입니다. 김성은 목사님과 연결이 되어 있는 국경 근처 브로커를 통해서 탈북이 시작 됩니다. 그럼 그 브로커들의 안내를 따라 여러 나라를 거쳐서 이동합니다. 그리고 어느 시점에서는 직접 김성은 목사님과 조력자들이 그들을 만나서 데리고 다시 이동합니다. 

영화의 압권은, 정글을 지나는 장면입니다. 탈북민들을 데리고 브로커의 안내를 따라 직접 김성은 목사님이 함께 정글을 헤쳐나갑니다. 길이 포장 도로가 아닙니다, 언제 발각될지 모르는 긴장감 속에서 우거진 나무들을 헤치고 나가야 합니다. 

원래 열시간 정도를 가야하는데 돈을 더 요구하는 브로커 때문에 시간이 훨씬 길어졌습니다. 어린 아이와 할머니까지 함께 하니 이건 정말 보통 어려움이 아닙니다. 영화는 퉁퉁 부어버린 김성은 목사님의 발목과 완전히 탈진해버린 그의 얼굴을 비춥니다, 저는 직감적으로 알았습니다. 저 분은 저기서 죽을 수도 있겠구나.

어떤 자유도 없는 철저한 억압의 나라 북한에 대한 설명과 영상들도 간간히 등장합니다. 영화는 김성은 목사님이 직접 이끌고 나온 한 가정의 행복해진 모습과, 결국 사랑하는 아들을 만나지 못해서 사진 한장만 놓고 오열하는 또 다른 어머니의 모습을 대조하며 마무리를 합니다. 

영화가 끝나고 밖으로 나왔는데, 제가 걸어가는 그 길이 너무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제 발이 땅을 디디고는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힘이 들어가지가 않았습니다. 개인의 자유가 완전히 보장되는, 미국 도시의 그 한적한 길이 너무나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나는 이 자유를 이렇게 당연하듯이 호흡하고 있는데, 이 지구상의 누군가는 그 어떤 자유도 누리지 못하고 짐승처럼 살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제가 누리는 이 자유가 그분들에게 너무나 죄송스럽고, 또 그들을 위해서 무엇을 위해 할 수 있는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여러 각도로 볼 수 있겠습니다. 사실 영화 자체로 보면 편집과 사운드의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아마 제작비의 한계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목회자로서 영화 속에 깊이 들어가서 목회자의 관점으로 영화를 보았습니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 안수를 받고 이후로 쉴새 없이 달려 왔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 깊은 한켠에, 과연 목회가 무엇인가에 대한 진지하고 깊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도대체 목회가 무엇인가? 물론 교과서적인 답들은 읽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별로 마음에 와 닿지 않았습니다. 목사로 부르심 받고 목회자의 삶을 살아갈 때에, 나의 인생 전부를 걸수 있는 그 어떤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요즘에 제 마음에 그리고 이 영화를 보면서 더 크게 느끼는 것은, 목회는 "곁에 있는 것" 임을 깨닫습니다. 목회는 사실상 누군가의 곁에 있는 것이 "전부"입니다. 물론 설교도 행정도 교육도 심방도 필요하지만, 그 본질 안에 깊이 들어간다면 결국 목회는 곁에 있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의 곁에 있고자 하는 그 영혼의 진실함이 없다면, 저의 모든 것이 위선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제가 섬기는 크리스천 북클럽도 마찬가지입니다. 북클럽은 "경청의 시간"입니다. 경청은, 그 사람의 존재와 함께 하는 것입니다. 내 안에 답이 있어도, 그 사람 곁에서 더 기다려주는 것입니다. 북클럽을 해보신 분들의 공통적인 소감입니다. "함께 하시는 분들이 저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 말의 다른 표현은 이것입니다, "당신이 제 곁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긍휼히 여기셔서 깨닫게 하셨습니다. 목회는 어려운 이들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나의 가전 것을 누군가의 곁에서 나누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성육신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신학적으로 성육신이 가장 위대한 것임을 지적으로는 알았지만, 그러나 오랫동안 여전히 마음으로 깊이 공감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에 조금 더 마음이 변하였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직접 우리에게 오셔서 바로 곁에서 기꺼이 함께하셨던 것처럼, 목사는 성도와 함께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참 마음이 무겁고 슬펐지만, 또 한편으로는 마음에 기쁨이 가득했습니다. 왜냐하면 그토록 바라던 목회의 본질을 하나님께서 저에게 깨닫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든 분들이 목회자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목회자를 필요로 하는 분들은 영적으로 육적으로 고난 가운데 있는 분들입니다. 외롭고 마음이 낙심한 분들입니다. 고난은, 성도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신비한 일하심을 열어주는 문과 같습니다. 깊은 외로움은, 진실한 관계를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됩니다. 그리고 목회는, 바로 그 자리에 그분들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자리는, 제 개인의 기쁨과 유익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온전히 상대방을 위한 것입니다. 이제보니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은, 제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오직 상대방의 유익을 구하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저의 발걸음이 시간과 에너지와 물질이 온전히 연약한 자에게 향해야 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더욱 명백해졌기에 마음이 밝아졌습니다. 북한을 위해서 힘써 기도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이미 기도를 시작하였습니다. 제 삶의 분명한 방향을 정하였습니다. 성도와 함께 하는 목사, 그 곁에 있는 사람,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렇게 평생을 신실하게 살아가겠습니다. 

2023년 10월 21일 토요일

말씀을 이해하다, 그리고 기도가 깊어지다 by 기도하는 엄마들(MIP) 말씀 묵상

 

사람들은 언제부터인가 모태신앙을 "못해 신앙"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의 인식 속에 모태 신앙은 신앙 생활은 오래 했지만 영적으로 능력이 없는 이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한국 교회의 현재의 침체가 마치 모태 신앙을 가진 사람들에게 모든 책임이 있는 것처럼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모태신앙입니다. 저는 열심이 특심인 어머니 밑에서, 늘 기도하는 어머니 밑에서, 기도원에서 금식하며 기도하는 것을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로 여기던 훌륭한 어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어머니를 따라 모든 공예배를 드리고, 어린 시절부터 철야 기도회에서 오랫 동안 앉아 기도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며 자랐습니다. 어머니는 저에게 가장 큰 신앙의 영향을 끼친 분이시며, 제가 가장 존경하는 목회자입니다.

특별히 성도님들에게 말할 기회가 없지만 저는 모태신앙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성도님들께 자랑이 될까 감추어 왔습니다. 물론 모태신앙이라는 사실이 신앙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모태신앙이라는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왜냐하면 태어나면서부터 교회를 내 집처럼 지내면서 교회를 속속들이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교회에서 어머니들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를 직접 보았습니다. 예배, 심방, 성가대, 친교, 순 모임 등등 교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신앙 생활 속에, 어머니들 그리고 여성의 역할은 사실상 절대적입니다. 장로교 안에서 당회의 역할은 중요한 결정들을 내리는 행정적으로 가장 중요한 기관이라면, 교회의 어머니들은 그 모든 것을 실제로 구현해 내는 기적을 만들어내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저는 "기도하는 엄마들" 프로그램이 참 좋았습니다. 어머니들이 기도의 주역으로 세워지고, 그들의 신앙이 성숙해지고 영적인 힘이 강해지는 것이야 말로 현실적으로 교회를 힘있게 세우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이라는 생각했습니다. 

제 아내가 기도하는 엄마들을 시작하면서 꾸준히 기도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저와 아내의 관계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더 깊이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들이 존재하기에 또 다른 어머니와 함께 기도하면서 믿음으로 전진하는 것이 참 자랑스러웠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아내에게 귀한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내와 이야기 나누며 한가지 아쉬운 것은, "말씀을 읽고 말씀을 통해서 기도한다"라는 탁월한 컨셉을 충실히 구현하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는 것입니다. 신앙 생활을 오래하고 큐티를 꾸준히 한 분이라면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신앙의 연륜이 아직 길지 않다면 그리고 말씀을 배울 기회가 별로 없던 분이라면, 말씀을 의지해서 말씀을 통해서 기도하는 것이 넘기 어려운 장벽으로 보였습니다. 

더욱 본질적으로 들어간다면, 말씀을 이해한다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물론 말씀은 아주 선명하며, 모든 이들은 성령 하나님의 조명하심에 따라서 말씀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을 이해한다는 것은 매우 종합적이며 예술적인 것입니다. 성령님을 간절히 의지하며 말씀을 언어적으로, 역사적으로, 신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하며, 이러한 훈련은 평생에 걸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성도님들과 대화해보면, 실상 말씀의 의미를 잘 모르는 경우를 종종 발견합니다. 그저 어디에서 들은 "그랬다더라"라는 이야기를 반복하는 수준에서 그치는 경우입니다. 물론 그것으로 인해서 구원을 못 받는다더나 인생이 순식간에 무너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말씀에 대한 좋은 이해가 꾸준히 쌓이지 않는다면, 우리의 신앙은 실제적으로는 어린아이의 수준을 벗어나지를 못합니다. 

중요한 것은, "나의 수준을 뛰어넘는 이해와 수준"을 끊임없이 습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끊임없이 성장을 추구하는 사람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갑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성도의 삶의 수준이 달라집니다. 아쉽게도 많은 분들은 그저 지금의 현실에 만족합니다. 

만약에 말씀에 대한 발전적인 이해 없이 기도만 한다면, 아마도 그것은 평생동안 제자리 걸음을 걷는 것과 비슷할 것입니다. 탁월한 말씀에 대한 이해를 접하고 배우고 묵상하고 붙들면서 나의 영적인 지평을 넓혀야 하며, 그러한 과정과 노력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또 다른 영적인 깊은 세계를 허락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목회자로서 제 아내와 동역하기로 하였습니다. 기도하는 엄마들에 인용되는 성경 구절에 대한 묵상의 내용을 제가 준비하는 것입니다. 물론 제가 신뢰할 만한 스터디 바이블들을 충분히 제가 읽어보고, 어머니들의 수준에 적합한 내용들로 준비하는 것입니다. 

어떤 일이든지 "안목"이라는 것은 쉽게 길러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면에서 저의 준비는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최소한 스터디 바이블 10권 이상을 살펴봅니다. 그저 아무 내용이나 뽑아내는 것이 아니라, 보통의 성도님들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그러나 성경 전체를 조화롭게 이해하면서 기도를 도울 수 있는 적절한 내용들로 구성하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혼란스럽고 그래서 더 어둡게 느껴지는 것이 이 시대입니다. 더욱 적극적인 치열한 신앙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그러므로 지금이야 말로, 영원한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을 힘써 알아가고, 마음 안에 깊이 묵상하고, 그리고 기도로 확고하게 붙들어야하는 시대입니다. 말씀 묵상을 위해서 제가 인용하는 모든 스터디 바이블들에 대한 추가적인 이해는 아래 글을 통해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 로고스 프로그램으로, 평신도 성경 공부하기
with 스터디 바이블 노트 Study Bible Notes

https://jungjinbu.blogspot.com/2017/10/blog-post.html

또 하나 제가 바라는 것은, "크리스천 북클럽의 DNA"를 기도하는 엄마들 안에 불어 넣는 것입니다. 크리스천 북클럽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좋은 신앙의 자료를 미리 읽고, 그 내용을 기반하여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나누고 풍성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기도하는 엄마들이 북클럽은 아니지만, 실상 이미 북클럽의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도의 내용과 틀을 이미 교제를 통해서 제시하고 있고, 그것을 기반으로 이야기 나누며 기도하기 때문입니다. 저의 역할은 그 안에 조금 더 선명하게 북클럽의 DNA를 불어 넣는 것입니다.

자료를 준비할 때에, 제가 직접 내용을 선별하고 번역하고, 더 나아가서 필요한 부분들은 컬러링까지 하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습니다. 중요한 부분들은 표시를 해 두었기에 더 집중해서 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기도로 제 아내가 세워진다면 그것이 저희 가정이 세워지는 일이기에 참으로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저 역시 더 말씀의 의미를 이해하고 깊어질 수 있는 길입니다.

자료의 사용 방법은 너무나 단순합니다. 그저 "기도하기 하루 전 정도"에 "내용을 미리 읽어보는 것"입니다. 기도 시간은 성경 공부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기도 시간에 이 내용을 펴서 읽는 것은 오히려 기도를 방해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오히려 "모임 전"에 읽어보아야 합니다. 해석의 내용을 읽어보면서 그 말씀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해보는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그 안에서 기도의 내용을 먼저 뽑아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실제로 기도하기 전에 "말씀의 의미를 좀 더 명백하게" 확인해보는 것입니다. 나의 영적인 지평을 한번 힘을 써서 넓혀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정확한 의미 위에서 하나님께 마음껏 기도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저의 삶을 돌이켜보면 많은 부분이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언제나 작은 길을 여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희미하지만 아름다운 빛이 보이는 곳으로 주저하지 않고 걸어왔습니다. 여전히 마찬가지입니다. 말씀에 대한 이해가 더 충실해지면서 아내의 기도가 더 깊어지기 원합니다. 그리고 아내와 함께 나누면서 기도하시는 분들의 기도가 더 깊어지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영원한 진리의 말씀으로 더욱 힘있게 세워지기를 기도합니다. 

* 기도하는 엄마들 (MIP) 말씀 묵상 모음
https://readingchristianbookclub.blogspot.com/2023/10/mip.html

2023년 8월 28일 월요일

삶을 온전히 드리는 것의 기쁨 by 8개월 주일 설교의 대장정을 마치고

 






미국에 온지 11년이 지났습니다. 아내와 함께 그저 흥분되는 마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온 것이 바로 어제 같은데 시간이 이렇게 흘렀습니다. 젊었을 때에 삶은, 나의 선택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갈 수록 나의 선택이 아닌 하나님의 주권에 달려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분의 놀라운 거대한 손에 떠밀려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담임 목사님께서 안식년을 가지고, 부목사가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시간은 아마 평생에 딱 한번 정도 찾아올 것입니다. 그리고 저에게 그 역할이 맡겨졌습니다. 너무 큰 부담,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제가 할 일들을 그대로 다 하면서, 주일 설교 강단을 잘 감당해야 한다는 것은 저의 삶 가운데 가장 큰 도전이었습니다. 

설교라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끝이 없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어야 하는 것입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참으로 가벼운 자리인 것처럼 보이지만, 저에게는 가장 소중한 자리입니다. 대략 열세번 정도의 기회가 저에게 주어졌습니다. 

제가 섬기는 교회는 주일 설교가 세번입니다. 저는 세번의 설교가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오시는 분들의 숫자는 차이가 납니다. 그러나 그 중요성은 사실상 동일합니다. 1부 예배는 교회의 중직자들이 오십니다. 그리고  2부는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과 성가대가 있습니다. 3부는 주로 젊은 층들이 있습니다. 3번의 예배는 모두가 소중하고 그 고유한 의미가 있습니다. 단 한번의 설교도 허투로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 그대로 최선을 다해 감당했습니다.

모든 부교역자들이 주일 설교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교회는 여러 이유로 부목사들에게 주일 설교를 잘 맡기지 않습니다. 그것은 그 자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며, 교회의 영적인 분위기에 지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기회가 참으로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일생 일대의 가장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을 온전히 드려서 모든 것을 걸고 감당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어제까지 저에게 맡겨진 모든 설교를 마쳤습니다. 설교를 위해서 강대상 의자에 앉아 있는데 감사의 기도가 터져나왔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이 모든 기회를 허락하시고 잘 감당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그 영광스러운 자리에 제가 설 수 있다는 것이 기적처럼 느껴졌습니다. 마지막 설교의 세번은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다시 정리하겠지만, 마지막 설교는 저의 내면에 있는 그동안 갈고 닦은 개혁주의 신학의 종합이었습니다. 저는 한동안 화가 나 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존귀히 여김을 받지 못한다고 종종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당황스러운 것은, 예배의 모든 요소들이 그리스도를 가리키고 그분을 받들지만, 설교 안에서는 그리고 성도님들의 사고와 고백과 삶 속에 너무나 그리스도께서 약하다고 느낀다는 것입니다. 마치 잔치의 주인이 구석에 몰려서 소외 받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그분을 사랑하는 것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 자신을 그분께 드리는 것에 대해서 마음껏 설교했습니다. 설교 단에 올라가기 전에 기도했습니다. “주님, 사람들의 인식에서 저는 완전히 사라지기 원합니다, 오직 주님이 나타나시기 원합니다”

기도에 응답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은혜 받으신 분들도 계셨고, 저를 노려보고 가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반응입니다. 예수님께 당신 자신을 드려야 한다는 가장 직설적인 외침은, 어떤 이들에게는 하늘의 기쁨으로, 어떤 이들에게는 삶의 저주로 느껴질 것입니다. 원래 기독교 신앙은 그런 것입니다. 이제는 더욱 더 주님께 생명을 드리는 자들과, 근심하며 발걸음을 돌리는 자들로 나누어집니다. 

이미 설교 준비를 완벽하게 마쳤기 때문에, 설교 전에는 조용히 루이스의 책을 읽었습니다. 마음이 평안해지고 안정을 찾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의 목소리는 차분합니다. 평범함에 지친 저의 마음에, 가장 탁월하게 주님의 뜻을 알려줍니다. 저의 마음에 직접 들려주는 그의 이야기들은 너무나 달콤합니다. 그리고 마음을 새롭게 합니다. 

저에게 있어서 지난 8개월은 사라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지나치게 최선을 다했고 그런 면에서 후회가 없습니다. 아마 다시 돌아가서 해보라고 하더라도, 더 잘 할 자신은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소극적으로는 교회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저의 역할을 잘 감당했고, 적극적으로는 목회자로서 보일 수 있는 최선으로 설교를 감당했습니다. 주님께서 넘치게 저에게 은혜와 기쁨을 주셨고, 분에 넘치는 칭찬을 받았고, 제가 누릴 수 없던 영광을 누렸습니다. 

이제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며칠 전 부터 갑자기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금보다, 열배의 깊이를 가지고 싶다” 이미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수준은 지나갔습니다. 사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저는 배우고 배우고 또 배울 뿐입니다. 배운 것을 실천하고 갈고 닦고 더 나아질 뿐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기도입니다. “주님, 열배의 깊이를 허락해 주십시요”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이미 삶의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스스로도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여전히 목이 마르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처럼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팀켈러처럼 되고 싶고, 루이스처럼 되고 싶고, 칼빈처럼 되고 싶고, 마이클 호튼처럼 되고 싶고, 박영선 목사님처럼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저의 꿈입니다. 그리고 솔직한 제 내면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분들 보다 더 나아야한다고.

정확하게 말하면 그것은 저의 개인적인 욕심은 아닙니다. 앞으로 이정도 수준에서 살아도 크게 잘못될 일은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주일 설교를 하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설교를 들으시는 성도님들의 그 진지함과 기뻐함을 보면서, 그렇게 좋아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빛나는 눈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더 잘해야겠다” 

하나님께서는 설교자를 세우시고 그분의 음성을 들려주십니다. 교회의 신비입니다. 예배에 와서 앉아 있다는 것 자체가 사실상 그런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바랄 수 없는 그 어떤 것을 얻고자 하는 그 간절한 마음으로 앉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설교자는 탁월해야 합니다. 그분들의 기대가 있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도 더 깊어져야 합니다. 굳이 그것을 수치로 표현하자면, 열배입니다.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 한동안 제 설교가 늘지 않아서 정말 고민했습니다. 그때에도 이미 저는 최선을 다하고 있었고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새로운 길을 여셨습니다. 저를 더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의 한계를 스스로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아주 섬세하고도 확고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저의 결론은, 루이스와 칼빈을 평생동안 가장 진지하게 그리고 깊게 파고 들어가는 것입니다. 제가 가장 믿을 수 있는 두분입니다. 루이스는 세상을 향해서 가장 탁월하게 기독교를 설명하고 이해한 사람이며, 칼빈은 가장 성경적으로 탁월하게 기독교를 이해하고 밝히 보인 사람입니다.

물론 종종 두 사람의 책을 읽기는 했습니다. 루이스야 원래 좋아했고, 지금도 기독교 강요를 읽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도 자체를 바꾸었습니다. 그들의 것이 완전히 저의 것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지금 팀켈러 목사님의 설교를 듣는데 이렇게 말하더군요. “두주 전쯤에 바로 이 부분에 대해서 루이스가 저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물론 직접은 아니구요” 사람들이 모두 즐겁게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팀켈러 목사님이 얼마나 루이스를 사랑하는지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팀켈러 목사님에게 루이스는 살아있는 사람이고 또 늘 동행하는 존재였습니다. 

칼빈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신학책을 보고 학자들을 살펴보지만, 그러나 가장 성경적으로 탁월하게 설명하는 것은 역시 칼빈입니다. 흔들림 없이 신뢰할 수 있는, 그리고 의지할 수 있는, 성경이 이야기한만큼 성경에 대해서 깊이 있게 이야기하는 분이 칼빈입니다. 칼빈의 모든 태도와 모든 사고와 모든 경건을 저의 것이 되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네이버 밴드를 추가로 두개를 더 만들었습니다. “하루 한번” 루이스, “하루 한번” 칼빈입니다. 멘탈리티에 빠져서 반복해서 읽으면서 얻은 유익은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마치 그런것처럼, 평생동안 하루 한번 루이스와 칼빈으로 저를 완전히 변화시키는 것이 목적입니다. 천천히 그러나 깊이 그리고 아주 지나치게 진지해져야 합니다. 그리고 아마 그 길의 언젠가에는, 열배 쯤 깊어져 있는 제가 존재할 것입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모든 것은 주님의 은혜입니다. 목회자로서의 저의 여정은, 어떤 의미에서 이제 시작입니다. 마치 저는 어린 아이와 같습니다. 보물이 가득 담긴 바로 그 방의 문을, 아주 살짝 열어보고서 놀라버린 아이입니다. 오 이럴수가! 눈이 부셨습니다. 그곳에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것들이 있었습니다! 제대로 쳐다볼 수 조차 없는 아름다움입니다. 그래서 떨렸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주 조금 맛보았습니다. 그것은 내 삶 전체를 드려도 아깝지 않은 그 어떤 것입니다. 그래서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저의 가진 모든 것과 저의 삶 전체가 주님이 기뻐하시는 곳에 쓰여지기 원하고, 저에게 맡기신 성도님들을 잘 섬기시는데 사용되기를 원합니다. 이것이 저의, 유일한 소원입니다. 

2023년 8월 11일 금요일

하나복 본 강좌 세미나로 내가 얻은 일곱 가지 - (1) "나의 성장"이 없다면 "미래"는 없다

 


김형국 목사님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하나님의 복음에 헌신한 자"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아마 이분은, 깊이 자다가도 누군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라고 이야기하면 반가운 마음에 벌떡 일어날 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 김형국 목사님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목회의 달인"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목회는 정말 어려운 것입니다. 종합 예술이라는 상투적인 언어로 목회를 말할 수 없습니다. 목회는 신비로운 것이고, 실제적인 것이고, 종합적인 것입니다. 그래서 목회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목회를 잘하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그런데 김형국 목사님은 참으로 균형 잡힌 사람입니다. 정말 존경합니다. 사람은 어떤 부분에서 탁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부분에서 탁월한 사람은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김형국 목사님은 목회의 이론과 실제를 가장 균형 잡히게 완성하고 훈련하고 달인이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 한국에서 가장 앞선 분 중에 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본강좌를 듣는 시간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아주 바쁜 스케쥴로 움직이기 때문에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저는 원래 강의를 들으면 거의 완벽하게 기록으로 남기는 스타일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략을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목회 철학"입니다. 단순히 이 강좌를 듣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도대체 김형국 목사님이 이야기하는 핵심과 그 방향은 무엇인가" 이것을 잘 듣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노트를 거의 하지 않고 최대한 경청하는 것으로 전략을 짰습니다. 

제가 이미 공개 강좌 그리고 풍삼초의 내용을 리뷰한 것처럼, 모든 부분에서 마치 붕어빵 틀처럼 김형국 목사님과 동일한 생각과 전략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번 세미나는 저의 목회의 방향을 재확인하고 수정하고 궁극적인 틀을 만드는 제 인생을 변화시킬 만한 시간이었습니다. 만약에 앞으로 저에게, "누가 당신의 목회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습니까?" 라고 말한다면, “필립 얀시, 마이클 호튼, 프랜시스 쉐퍼, C.S. 루이스, 팀 켈러 그리고 김형국 목사님”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하나복 본강좌를 통해서 얻은 일곱가지 중 첫번째는, "나의 성장이 없다면 미래는 없다" 입니다. 물론 김형국 목사님의 관점에서는 “하나님의 나라 전수”가 가장 첫번째 입니다. 하지만 저는 약간 다르게 생각합니다. 나의 성장이 첫번째 입니다.

만약에 정말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자신의 삶과 목회 가운데 이루고자 한다면, 반드시 성장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일단 이 컨텐츠 자체가 왠만한 지적인 수준으로는 이해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성경의 큰 그림과 작은 그림들을 함께 보여주면서 논의를 이끌어가는 거대한 담론이자 그것을 구현하는 치열한 실천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강의를 목회자로서, 그리고 불신자의 관점에서 동시에 들었습니다. 이미 저는 자기 계발서들이나 소위 말해서 세상의 책들도 함께 보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양한 관점에서 김형국 목사님과 하나복을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론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김형국 목사님은 “괴물” 입니다. 나쁜 의미가 아니라 순수한 의미에서 괴물입니다. 

저는 김형국 목사님이 굳이 하나복 운동을 하지 않았어도, 다른 분야에서도 탁월한 결과를 만들어 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과연 한 인간이 이정도 열정과 실력과 인품을 가지려면 얼마나 많이 노력을 했을까요? 하나복이라는 결과물은 그저 지적인 고민의 산출물이 아닙니다. 삶을 치열하게 산 한 사람의 인생의 열매입니다. 어떻게든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자신의 진정한 최선을 다해서 지금까지 살아온 것입니다. 

그러므로, 탁월한 자기 관리와 실력을 연마하지 않으면, 사실상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목회 가운데 구현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건 너무나 당연한 논리적 귀결입니다. 그러므로 누군가가 하나복을 보면서 “김형국이기 때문에 저게 된 것이다” 라고 말한 것은 결코 빈말이 아닙니다.

그런 맥락에서 강의의 맨 마지막에 소개하신 “하나님 나라 복음의 사역자 자신의 성장을 위한 계획”이라는 도표가 제일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아마 본인의 IVF 시절에 아이디어를 얻으셨다고 말씀하신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른 좋은 것도 많이 있지만, 이것이 저에게 제일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치 좋은 자기 계발서처럼 인생의 목적에서 시작하여서 그것을 실제의 삶에 구체적으로 이루는 방법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것입니다.

구분

의의

의미

P (Purpose)

목적

삶의 목적/행복 (~을 향해 가는)

O (Object)

큰 목표

직업, 신분, 과업 (~로서)

G (Goal)

작은 목표

경력, 자격, 자원 (무엇을)

S (Standard)

기준

실행 기준 (어떻게)

그리고 위에 있는 POGS에 따라서 철저하게 저에게 적용한 POGS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물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온전히 살아간다는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은 모두가 동일할 것입니다. 그리고 네가지 관계 속에서 자신의 목표를 가지는 것도 동일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하위 목표와 그 기준은 저만의 것입니다. 특별히 제가 지금까지 계속 하고 있던 네이버 밴드를 사용한 자기 관리와 그것에 추가하여서 저의 일상의 삶 전체를 포괄해서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저는 네이버 밴드를 중심으로 해서 자기를 관리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는 기도와 말씀을 가까이하는 것, 그리고 건강한 영혼을 만드는 것이 구체적인 Goal 입니다. 매일 새벽기도 하면서 기도를 하고, 말씀을 듣고 암송하기를 노력합니다. 자신과의 관계에서는 계속 식단 조절을 하고 있고 홈트레이닝을 하루도 안빠지고 한지가 거의 네달이 되었습니다. 

이웃과의 관계에서는 단순히 공부만 하는 목회자가 아니라 어떻게든지 어려운 성도님들을 더 많이 만나고 기도해드리고 그리고 가족을 위해서 시간을 내기 위해서 부단이 힘쓰고 있습니다. 세상과의 관계에서는 CNN 뉴스를 꾸준히 공부하고 단순히 신학 책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책을 부지런히 읽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저의 네이버 밴드 사용에 관하여서는 아래 글을 통해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 14개의 "하루 한번" 네이버 밴드
- 나의 "오늘 하루"를 의미있고, 진실하고, 꾸준하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3/12.html


P (Purpose)

O (Object)

G (Goal)

S (Standard)


정진부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 가운데

더욱 확장한다


& 그것을 위하여 그리스도인으로서 온전한 사람이 되어간다

하나님과의 관계

말씀 & 기도

건강한 영혼

하루 한번 성경

하루 한번 서신서

하루 한번 원어

하루 한번 기도

하루 한번 네비 암송

자신과의 관계

건강한 신체

탁월한 영성과 실력

지속적인 홈트 & 걷기

하루 한번 멘탈리티

하루 한번 말해보카

하루 한번 스픽

하루 한번 영단어

하루 한번 책

하루 한번 제라니모

삶으로 드리는 찬양

이웃과의 관계

아내를 돌본다

자녀를 돌본다

사람들을 돌본다

아내를 경청하기

요청을 바로 해결하기

아이들을 경청하기

아이들과 몸으로 놀기

하루 한번 책 읽어주기

하루 한번 가정 예배

가급적 심방을 앞세우기

세상과의 관계

한국 교회 파악과 도전

이민 교회 파악과 도전

세상의 파악과 도전

환경 보호

하루 한번 CNN

목회 데이터 주기적 보기

다양한 분야 책 독서

쓰레기 분리 & 줄이기

저는 처음에 하나복을 대할 때에, 네가지 관계의 회복, 하나님, 자신, 이웃, 세상과의 관계 회복을 통해서 그리스도인으로 온전해 진다는 것이 지극히 추상적으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위에 표를 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이 표는 “가장 수준 높은 차원에서 한 사람이 자신을 단련하는 것”입니다. 회복이라는 말은 사실 굉장히 추상적이지만, 회복은 결과이고 그 내용은 실제로는 "자신을 훈련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시 한번 이렇게 정확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나의 성장이 없다면 미래는 없다” 혹은 “성도의 성장이 없다면 교회의 미래는 없다” 입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 교회의 큰 문제는, 모든 것을 “종교적인 언어“로 접근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라는 것은 지극히 기독교적인 그리고 성경적인 표현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 말은 그 반대편에는, "성도의 치열한 성숙"이라는 것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저의 아쉬움은 무엇인가? 이러한 성도의 온전해 지는 목표를 “강의의 맨 앞에” 제시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신학적인 바탕을 충분히 만들고 실제적인 이야기를 하는 김목사님의 전략도 좋지만, 저는 실제적인 전략을 먼저 보여주고 그 다음에 신학을 이야기해도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이” 김형국 목사님처럼 살지 않고 그렇게 사는 사람을 실제로 보고 있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교통 사고가 났을 때에 좋은 변호사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제가 놀란 것은 그분의 실력이기도 하지만, 그분의 시간 관리입니다. 가장 군더더기 없는 언어로 상황을 파악합니다. 친절하지만 너무나 효율적입니다. 저도 꽤 시간을 잘 쓴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이 사람은 나와는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만난지 10분만에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치 그런 것입니다. 아마 하나복을 도입하는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것은, "가장 중요한 현실"을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최소한 김형국 목사님의 1/10 이라도 삶을 균형있게 소화해 내지 못한다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라는 것은 정말 공허한 구호로 끝나고 말 것입니다. 

또 하나 아쉬운 것은, 습관을 만들기 위한 "실제적인 전략"이 하나복에서 없었다는 것입니다. 김형국 목사님도 습관이야 말로 그 사람의 영성이라고 단언합니다. "습관이 영성이다"도 제목은 들어보신 듯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자꾸 실패하는 존재라는 것도 인정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 습관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가장 실제적인 이야기"는 빠져 있습니다. 

제가 확신하는 것은, 아마 습관에 대한 이 책을 읽어보셨다면 분명히 추천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현재 실천하고 있고 가장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작은 습관"의 반복입니다. 꼭 한번 리뷰를 보시고 또 직접 책을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아주 작은 반복의 힘
- 크리스천의 작은 습관 그리고 실천의 중요성
(리딩 크리스천 북 리뷰)
https://readingchristianbookclub.blogspot.com/2022/10/blog-post.html

결론적으로 저는 하나복 강의를 들으면서 제 삶을 돌아보고, 더 최선을 다할 것을 결심했습니다. 지금으로 여전히 부족합니다. ”더“ 성장해야 합니다. 쉴세 없이, 달려가야 합니다. “나 자신의 성장” 이 없다면, “공동체의 미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하나복을 접하는 모든 분들이, 바로 이러한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추구하기를 원합니다. 

* "내가 생각하는 하나복", 그리고 미래 목회 - 하나복 관련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8/blog-po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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