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정말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마음이 답답한 주제이기도 합니다. 만약, 설교하는 것이 수월하다면, 그렇게 많은 설교에 대한 책들과 주석들이 쏟아져 나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어려운 일에 대한 도전이고, 그렇기 때문에 도전에 의미가 있습니다.
누군가 저에게, '당신의 설교는 만족스럽습니까?' 묻는다면, 언젠가 들은 이 이야기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보통 야구에서 타자가 3할의 타율을 기록하면 강타자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설교자도, 10번 중에 세번 성도님들에게 은혜를 끼치면, 엄청난 명설교자이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만큼 설교는 어렵고 힘들다는 비유인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인 느낌은, 열번에 많으면 두세번 정도 스스로 만족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설교자로써 절망할 때가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피곤에 못 이겨 졸고 계시는 성도님들을 볼 때에, 그리고 집중력을 잃어버리고 겨우 겨우 저를 쳐다보고 있는 청중을 볼 때에, 마음이 크게 무너지고 좌절할 때가 정말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만족하는 것은 사실 별로 의미가 없다고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제가 아무리 만족해도, 청중의 마음에 만족이 없다면, 좋은 설교라고 부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 생각해 볼 것은, 저는 현재 겨우 일주일에 두번 설교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개척교회를 섬기면서 모든 것을 홀로 감당해야 할 때에, 새벽 설교까지 포함해서 최소 일주일에 일곱번 정도를 해야 할 때에, 과연 현재의 만족과 설교에 대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아마 거의 불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매일의 그 시간을 단지 망치지 않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그저 앞으로 사역을 포기하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그럼 이제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우리는 1편에서, 설교에 대한 내용을 어떻게 만들지에 대해서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지금 당신의 노트 혹은 당신의 머리에는, 성도님들에게 설교할 '수 많은 내용들'이 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가득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그러한 내용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까요?
1. 설교 작성 프로그램
원고를 실제로 작성함에 있어서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아마 보편적으로, 워드 프로그램을 통해서 글을 쓸 것입니다.
저는 설교를 작성하고 구성함에 있어서, 마인드맵 프로그램의 사용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마인드 맵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지만, 저는 제가 오랫동안 사용한 XMIND를 추천합니다. 프리웨어이고, 사용에 있어 기능상에 제한이 없고, 현재에도 업데이트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프로그램 회사가 월별로 돈을 내는 구독제로 전환 중입니다. 이 회사도 구독제를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마치 구입을 해야만 하는 것 처럼 홈페이지를 꾸미고 유도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무료 버전은 존재합니다. 아래 링크로 들어가셔서 Free Download를 클릭하세요.
그렇다면 중요한 질문입니다. 왜 굳이 마인드맵을 써야 하는가?
다시 한번 설교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상상력을 발휘하여서, 당신 자신이, 주일 예배를 드리기 위해 앉아 있는 평범한 청중이라고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누구에게도 말한 적은 없지만, 당신은 주중에 성경 한번 펴 본적이 없습니다. 하나님도 거의 잊고 살았습니다. 그래도 주일 오전에 다행히, '내가 그래도 크리스천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번뜩 들어서, 지친 몸을 이끌고 '아주 약간의 기대'를 가지고 예배로 들어 왔습니다.
만약, 이런 평범한 성도에게, 당신이 준비한 본문에 대한 '여러 설명'들을, 논리성이 없는 무작위의 순서에 맞춰서 첫째 부터 다섯째까지 전달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물론, 만약에 당신의 묵상의 내용이 충분히 성경적이었고, 좋은 주석들로 부터 이끌어낸 탁월한 통찰이 있다면, 사실 내용 자체는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문제는, 좋은 내용들이라도 그렇게 평범하게 여러 설명들을 무작위로 전달한다면, 보통의 성도는 잠들어 버리든지, 아니면 잠을 깨어 있기 위해서 노력하든지, 아니면 집중력을 잃어버린채로 눈을 뜨고 버티는 수준에 그칠 것입니다.
결국 설교의 구성에서 중요한 것은, 내용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내가 준비한 내용을 '어느 정도의 분량'을, '어떤 구성을 통해' 전달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마인드 맵은, 설교의 분량 조절과 설교의 좋은 구성이라는 두가지 점에서 동시에 장점을 가집니다.
2. 설교의 분량
그렇다면 먼저, 설교의 분량에 대해서 생각해 봅시다. 이것은 본인이 처한 상황의 컨텍스트에 따라서 다릅니다. 보통 대형교회 담임 목사님들은 40분 정도를 기본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새벽과 청년들은 20분, 혹시 성인의 공예배의 경우 30분 정도를 목표로 합니다.
제가 분량 이야기를 먼저 꺼내는 것은, 인간의 집중력이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경우 안타깝게도, 청중의 집중력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이 최상의 컨티션으로 예배에 오면 좋겠지만, 대부분 지친 몸과 마음으로 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좋은 마음을 가진 보통 사람'은, 30분 정도가 무엇인가 집중해서 들을 수 있는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신학교 교수님이 해주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대형교회 협동 목사님으로 섬기시면서 수요 예배 설교를 20분을 하셨다고 합니다. 굉장히 짧게 하신 것이지요. 설교 끝나고 나오시는 분들에게 인사하는데, 권사님들이 목사님을 '끌어 안으면서' 은혜 받았다고 하셨다고 웃으며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설교자인 당신의 마음이 이해는 됩니다. 만약 이전 글에서 가이드를 따라서, 설교의 내용을 충실히 준비했다면, 당신의 손에는 지금, 몇시간 동안 이야기해도 부족한 충분한 분량의 말할 내용들이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도 하나하나가 정말 보석같은 내용입니다. 하나님의 계시 그 자체라고 여겨질 만한 탁월한 내용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설교 때 다 사용하지 못하고 그것들이 사라진다고 생각하면 너무 아깝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설교의 분량을 늘리는 것 보다는, 최대한 내용을 잘라내고, 압축적으로 줄이면서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결국 설교는, 청중에게 들려져야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마인드 맵의 장점은, 자신의 설교 분량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마인드맵은, 일단 개략적인 구조를 만들어낸 상태에서 시작하면 됩니다. 아래 그림은, 앞에서 이미 읽으신, 이사야 6장의 묵상 내용을 가지고 제가 처음 만들어낸 구조입니다. 논리의 순서는, 원래 마인드 맵 안에서 바꿀 수 있지만, 저는 시계 방향의 진행을 선호합니다.
밑에서 보시는 것 처럼, 모든 것이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굉장히 거칠게 구성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그림을 잡아보기 위해서, 일단 본인이 묵상한 내용과 찾아낸 적용 포인트를 중심으로, 개략적인 구도를 생각하면서 먼저 큰 덩어리를 먼저 적어봅니다.
이렇게 일단 개략적으로라도 큰 덩어리를 만들어낸 다음에는, 처음부터 원고를 작성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물론 마인드맵은 그 깊이를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나의 문단 아래 또 하나의 문단 그리고, 그 문단 아래에 문장 이런 식입니다. 그러나 저는 아래에서 보시는 것 처럼, 하나의 문단 안에 문장들 정도로만 내용을 구성합니다. 너무 복잡하면 오히려 설교 작성이 더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일단 하나의 문단 아래에 문장의 형태로 작성하기 시작하면 장점이 있습니다. 마인드맵 안에서는 자신이 작성한 한 문단에 과연 몇 문장이 들어가는지가 눈으로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하나의 문단에 약 12개 정도의 문장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 분량은 대부분의 문단에서 비슷합니다. 만약에 한 문단이 너무 길다고 생각되면, 바로 문단을 나누어서 분량을 적절하게 조절합니다.
이런 식으로 문단을 먼저 생각하고, 그 안에서 문장을 구성하는 마인드맵을 사용하면, 당신이 한 문단 안에서, 똑같은 내용을 지나치게 지루하게 반복할 가능성을 애시당초 없애 버리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훨씬 논리정연하고,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편하게 들리리라 예상합니다.
3. 설교의 구성 (서론)
그렇다면, 이제 문단 단위를 넘어서서 설교의 전체 구성을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사실 저는 이 부분에서 굳이 '설교에 대한 구성' 이라고 표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소위 좋은 글이라고 평가받는 글들의 특징이, 그대로 우리의 설교에 대한 구성으로 들어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이라는 것은, 논리적인 전개에 흥미가 있어야 합니다. 답을 처음부터 가르쳐주기 보다는, 최대한 지연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혼자서 독백처럼 구성하기 보다는, 청자가 반응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러한 구성을 위해서, 마인드맵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설교의 전체적인 구조를 만들 때에, 그 서론은 대부분 배경에 대해서 다룹니다. 물론 설교의 서론에서, 내용과 직접 연관된 인상적인 예화 등을 동원하는 것은 아주 좋습니다. 성도님들의 마음을 단번에 끌어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 경우에는 그렇게 할 경우 준비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예화를 쓰고, 그렇지 않다면 무리하지는 않습니다. 만약 당신이 동일한 회중에게 오래 목회하는 것이라면, 설교의 서두를 지금 다루는 본문의 배경 그리고 앞에 구절 등과의 논리적인 구성을 설명하는 정도로 시작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이미 다른 글들에서, 어떤 자료를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충분한 설명들을 읽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 시점에서 제가 꼭 참조하는 자료 몇가지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하나는, '바이블키'라는 성경 개관서입니다. 보통의 성도님들을 대상으로 쓰여졌기 때문에, 읽기가 아주 수월하고, 각 성경에 대한 구조도 잘 제시하고 있습니다.
* 바이블 키 성경대학 세트 (2권)
또 하나는, ESV Literary Study Bible 입니다. 아주 전문적인 문학적인 구조에 따른 분석은 아니지만, 각 장의 문단 구조 등에 대해서 보여줍니다. 이미 이쪽 방면으로 저명한 Philip Ryken이 저자입니다. 제 생각에는, 구조에 대한 분석 자체가 해석과 연관되기 때문에, 설교자가 설교의 서론을 고민하면서 읽어보기에 아주 적절합니다.
* ESV Literary Study Bible Notes
4. 설교의 구성 (본론)
그렇다면 실질적인 설교 전체의 구성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보통의 설교 구조는 이렇게 될 것입니다.
먼저 원포인트 설교라면 이렇게 구성할 수 있겠습니다. 서론 => 본론의 포인트 1 => 본론의 포인트 1과 연결되는 본론의 포인트 2 => 본론의 본론의 포인트 2를 강화시켜주는 본론의 포인트3 => 적용 => 결론 입니다.
혹은, 보통의 대지 설교라면 이렇게 구성할 수 있겠습니다. 서론 => 본론(대지1, 대지2) => 적용1(대지1로 부터 끌어낸) => 적용2(대지 2로부터 끌어낸) => 결론 입니다. 사실 이렇게만 자신의 설교를 논리적으로 구성할 수 있어도 대단한 일입니다.
한편으로는, 평범한 대지 설교의 구조가 지루하기 때문에, 이렇게 변형을 꾀할 수도 있습니다. 저의 한정된 지식 안에서 원포인트 설교는 위의 구조가 한계이지만, 대지 설교의 경우는 좀더 자유롭습니다. 예를 들어서, 서론 => 본론(대지1) => 적용1 => 본론(대지2) => 적용 2 => 결론 이라는 형태로 변형도 가능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 대지 설교의 경우 두번째 형태가 첫번째 보다는 낫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덜 지루하기 때문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익숙한 청중들에게, 모든 본론의 내용을 설명한 이후에, 정말 설교 막바지에 다다라서 적용으로 넘어가는 것은, 제 생각에는 자칫 집중력을 흩어버릴 가능성이 상당히 큽니다. 개인적으로는 약간 김빠지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5. 퓨전 설교
본문 설명과 적용에 어느 정도의 비중을 둘 것인가는, 목회자의 전적인 판단이라고 생각됩니다. 청중과 상황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다만 성인 교육학의 기본은, 성숙한 사람들일 수록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배움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저 역시 성경 해석에 더 큰 비중을 두는 보통의 기본적인 대지 설교를 해 오면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의 설교 안에서는 적용의 비중을 조금 더 올릴 필요가 있다는 바램이 늘 있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제가 최근에 시도하면서 비교적 만족하고 있는 것은, 원포인트 설교와 주제 설교의 중간 형태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 '강해'와 '주제'사이 - '설교의 퓨전'을 꿈꾸다 / 스캇 브래너 - 경배합니다
제가 스스로 평가할 때에 이러한 형태의 특징은, 일단 보통의 대지 설교보다는, 긴장감이 있다는 것입니다.
설교 서론에서 문맥을 설명하고 그 이후에 설교의 본문으로 들어가서서는, 해당 성경 본문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합니다. 여기서 간단한 설명이라는 것은, 성도님들이 당연히 알만한 이야기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성도님들이 혼자서는 이해하기 힘든 성경에 대한 간단한 주해를 의미합니다. 물론 모든 구절을 다 설명할 필요는 없습니다. 핵심을 짚어가면서 설명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간단한 설명 사이에, 설교자가 염두에 두고 있는 본문에 대한 통찰력 혹은 적용에 대한 '약간의 힌트' 혹은 '떡밥'을 보일 듯 말 듯 집어 넣습니다. 당연히 성도님들의 흥미도가 올라갑니다.
그리고 설교 본문에 대한 간단한 설명 다음에 바로, '적용'으로 들어갑니다. 전체 시간 구성이 20분이라면, 8분 정도 안에 본문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마치고, 바로 적용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이사야 6장의 저의 설교의 경우, 저는 앞 부분의 설명에서는, 웃시야 왕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살짝' 하고 지나가려고 합니다. 이것은 나중에 적용 1의 부분에서, 웃시야 왕의 죽음의 의미에 대한 강조와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의 대조를 끌고 들어오면서 진정한 왕이신 여호와를 의지할 것을 강조할 것을 염두에 둔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앞 부분의 설명에서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이사야의 사명에 대해서 '살짝' 이야기하고 지나가려고 합니다. 이것은 나중에 적용 2의 부분에서는, 그 내용을 더 깊게 풀어나가면서, 이사야의 현재의 상황과 우리의 시대적인 상황을 비교하면서, 복음의 특징과 복음을 전하고 또 그 안에서 살아가야 함을 강조할 것을 염두에 둔 것입니다.
아래 보시는 그림은, 위의 저의 계획에 기반한, 설교 구성의 중간 과정 정도의 결과물입니다. 보시기 편하게 분량을 구분해서 놓았습니다. 마인드맵의 중간을 나누어서 오른편에 보이는 분량이, 서론과, 적용이 들어가기 전에 '본문 설명'에 대한 내용들입니다. 그리고, 왼편에 보이는 분량이, '적용'이 '시작'되면서 마무리까지 되는 분량입니다. 보시는 것 처럼, 본문에 대한 내용 설명이 훨씬 짧고, 적용 파트로 들어가는 부분이 내용이 훨씬 깁니다.
아래 내용은 설교 원고의 약 60퍼센트 정도를 적은 상태입니다. 이미 머리 속에 적용이 강조되는 퓨전 설교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마인드맵을 실제로 작성하면서도 그 구조가 이미 반영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 구조는 그나마 지루함이 줄어듭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앞에서 설령 졸다가도 이 부분에서 잠이 깰 가능성이 큽니다. 왜냐하면, 그 어디에서도 이렇게 적용이 빨리 시작되는 설교를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설교자 입장에서의 반전이 있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적용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여, 그 안에서 앞에서 힌트를 뿌렸던 내용들에 대해서 좀더 깊은 주해를 사용하면서, 본문 안에서 왜 이 적용이 나올 수 밖에 없는가에 대한 강조가 들어갑니다. 다른 표현으로는 적용이라는 하나의 주제 안에서, 원 포인트를 잡고 풀어내는 것입니다.
6. 설교의 긴장감 만들기
앞에서 설명드린 것 처럼, 설교의 구조는 너무 단순하면 듣는 사람이 지루합니다. 그리고 만약 조금이라도 덜 지루한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마인드맵이 도움이 됩니다. 일반적인 대지 설교이든, 아니면 제가 추구하는 퓨전 설교이든, 지루함을 가능하면 피해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구성이 주요합니다.
설교의 구조는, 작은 구성과 큰 구성으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설교의 작은 구성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작은 구성이라는 것은, 문단과 문단 사이의 구성입니다. 저는 설교 전체의 구조가 어떠한 것도 중요하지만, 각 문단 사이에 어떤 구조가 만들어지는지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마인드맵을 사용하는 것이 편합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시는 것 처럼, 마인드맵은 기본적으로 문단과 문단이 구별되어서 보입니다. 그리고 저는 가급적 이 문단과 문단 사이에 논리를 '연결'하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만약, 당신이 다섯개의 큰 문단을 설교 본문에 사용하는데, 다섯개가 다 논리적으로 연결이 안되는 각각의 다른 덩어리에 불과하다면, 듣는 청중의 입장에서는 너무 지루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연관 관계가 없는 몇가지 문단을 늘어 놓는다면, 정말 청중을 힘들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당신이 사용하는 다섯개의 문단이,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미롭게도', '주목할만한 것은', '바로 이런 맥락에서', '이런 이유 때문에', '이렇게 놀랍게도', 등등으로 논리 구조가 연결이 되면, 지루할 틈이 없이 듣게 될 것입니다.
저의 설교문의 일부입니다. 위에 그림보다는 더 완성도 있게 원고를 작성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위에서 한번 말씀드린 것 처럼, 저의 마인드맵은 기본적으로 논리 구조가 시계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위에 그림은 마인드맵에서 왼쪽 편이라, 아래에서 위로 논리 구조가 진행중입니다. 즉, 큰 제목으로 "적용2.." 다음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 라는 순서로 넘어가게 됩니다.
제가 볼 때에 이사야 6장은, 하나님의 사명을 받고, '그것이 언제까지인가?' 묻는 이사야의 질문 속에 긴장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위의 두 문단은, 그 부분을 연결고리 삼아서 좀 더 긴밀하게 문단을 연결한 경우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두번째 문단으로 넘어갈 때에, 평이한 설명체로 넘어가지 않고, 일종의 통찰을 제시했다는 점입니다. 가급적 설교 중에 몇군대라도 이런 식으로 전개 할 수 있기를 추천드립니다.
마인드맵을 사용하는 두번째 장점은, 설교의 큰 구성입니다. 저는 문단 사이에서 논리적인 연관 관계를 강조할 뿐 아니라, 설교 전체에서 최대한 평범하지 않게 논리적인 구성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그런 점에서 마인드맵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서, 설교 원고를 작성하다 보면, 뒷쪽에 쓰여진 내용이 앞쪽으로 옮겨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뒷쪽에 사용한 예화가, 맨 앞으로 가야겠다고 판단이 된 경우입니다.
만약 이런 경우에 당신이 워드 프로그램으로 설교를 쓰고 있다면, 이정도의 구조 변화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일단 원고 전체가 한눈에 보이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인드맵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마인드맵은 위에서 보시는 것 처럼, 확대화 축소를 위해서 원고 전체 구조를 끊임없이 살펴보며 원고를 작성할 수 있고, 얼마든지 문단의 이동을 쉽고도 급격하게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7. 설교 안에서 성경 구절 인용
설교의 구성이라는 점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은, 설교 중에 다른 성경 구절의 인용에 대한 부분입니다. 저도 특별히 배우지 못했지만, 저의 주관은 '가급적 적은 구절을 짧게 인용하라' 입니다.
이것도 설교 전체 분량 그리고 청중의 집중력 때문에 그렇습니다. 설교자의 목적은, 자신에게 주어진 본문에 충실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성경 구절의 인용은, 그 본문 자체 혹은 설교자의 논지를 강조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본인이 다루고 있는 성경 구절이 10구절 정도인데, 설교 중에 또 다른 성경 구절을 10구절을 인용한다면,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너무 많은 정보라고 느낄 것입니다. 충분히 이해하기도 전에 너무 많은 성경 구절로 인해 지칠 것입니다.
그래서 저의 경우는, 가급적 적용 하나에 성경 구절 하나 정도만 인용합니다. 그리고 어떤 구절을 인용하더라도, 의미가 통하는 수준에서 짧은 부분을 인용합니다. 예전에 어떤 성도님이 저에게 오셔서, 성경 구절을 '몇개'만 인용하니까(그 설교는 두개였습니다) 기억하기가 좋다 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물론, 제 기본적인 방향처럼, '청중의 수준을 감안하여'서 갯수를 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약, 당신의 청중이 수준이 매우 높아서, 아주 복잡한 강해 설교도 감당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인용 구절의 갯수는 늘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8. 설교 원고에 대한 실제 작성
설교 원고에 대한 구성을 어느 정도 이해했다면, 그렇다면 실제 원고는 어떻게 작성해야 할까요?
저는 가급적 원고를 '조사'까지 완벽하게 작성합니다. 지금까지 제 설교의 대부분을 그렇게 준비했습니다. 그 이유는, 시간을 완벽하게 운영하고 싶고, 또 성도님들의 집중력을 유지하고 싶고, 설교의 퀄리티를 유지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한번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굳이 설교 라는 컨텍스트가 아니더라도, 누구라도, 횡설수설하는 말을 별로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만약에, 당신의 능력을 스스로 평가했을 때에, 원고를 조사까지 쓰지 않아도 논리정연하게 설교할 수 있다면, 조사까지 쓰지 않아도 됩니다. 많은 분들이 대지와 핵심 단어 정도까지 쓰기도 하십니다.
늘 그런 분들이 부러울 뿐입니다. 저는 조사까지 다 적어도, 부족함이 많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다양하게 시도했지만, 결국 저는 완벽하게 원고를 쓰지 않으면 설교의 수준이 너무 떨어지는 사람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부득이 이렇게 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다만, 설교 원고를 백퍼센트 쓸 경우에, 자칫 원고를 읽는다는 느낌을 받기가 쉽습니다. 그것을 극복하는 것은, 반복해서 읽고 입에 익히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원고를 읽지만, 연설하듯이 설교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설교 원고 작성에서 제 개인적으로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설교에 사용되는 모든 문장을 끊어서 짧게 쓰라는 것입니다. 제가 원고를 문장 단위로 완벽하게 준비하는 이유 중에 가장 큰 이유는, 듣는 사람이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내용을 잘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서입니다. 예를 들어서 아래 문장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방금 여러분이 보신 것 처럼,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이 내용은, 우리의 신앙의 삶에 있어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며, 우리가 삶의 모범으로 살아가야할 중요한 지표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은 지금 이 예배를 통해서 드려지는 우리의 마음 속에 존재하는 교훈으로써 하나님의 큰 은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시라고, 위에 '한 문장'을 이해하신다면, 감히 천재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저도 제가 적어 놓고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습니다.
전체적으로 뭔가 굉장히 은혜로운 이야기 인 것 같기는 한데, 또 성경적인 것 같기는 한데, 무슨 의미인지 의미 전달이 전혀 안됩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원고를 제대로 쓰지 않는 경우, 저런 문장을 설교 가운데 남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차라리 한문장 정도만 저렇게 나오면 다행입니다. 혹시라도 만약 당신이, 두번 정도 연속으로 저런 문장을 설교 중에 사용한다면, 아마 청중은 더 이상 설교 듣기를 포기할지도 모릅니다.
만약에 저라면, 이렇게 나누어서 말할 것 같습니다.
제가 원고를 쓰는 방식입니다.
방금 여러분께서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내용을 들으셨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신앙의 삶에 있어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우리가 사람의 모범으로 살아가야 할 중요한 지표입니다.
우리가 예배를 드릴 때에,
방금 이 교훈이 우리의 마음 속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천적으로 보았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러한 교훈을 통해서 은혜를 주십니다.
저는 대부분의 문장을 저런 식으로 처음부터 완벽하게 써 놓습니다. 그리고 저는 더 심하게, 한 문장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놓습니다. 왜냐하면 짧은 한 문장이라도 빠르게 이야기하면 의미 전달이 잘 안되기 때문입니다.
제 최종 완성된 설교문의 마인드맵의 일부분입니다.
위에서 보시는 것 처럼, 한 문장을 두 부분 혹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말하게 되면, 듣는 사람 입장에서도 훨씬 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설교 원고는, 문장을 말하고 끊고 다시 연결해서 말하는 일종의 싸인의 모음집과도 같습니다.
저는 처음에 원고를 작성하면서 문장을 편하게 쓰고, 그 다음에는 '속으로 되네이면서' 문장을 잘게 나눕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최소 세번 정도 이상 문장을 '실제로 입으로 발음'하면서 발음하기 편하게 다듬어 나갑니다. 그러니 적어도 제 설교를 듣고서, 무슨 이야기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 라는 반응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9. 설교의 구성 (결론)
그리고 마지막으로 원고 작성의 실제에서 정말 강조 드리고 싶은 것은, '설교의 마무리'에 '다른 이야기' 혹은 '낯선 이야기'를 넣지 말라는 것입니다.
학문적인 글쓰기의 기본은, '결론'은, '본론의 요약'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결론에 지금까지 다루어지지 않은 이야기가 들어가면, 그 글을 보는 교수님들은 바로 그 내용을 빼라고 말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설교는 하나의 완성된 글이기 때문에 그런 맥락에서 '결론'은 말 그대로 '결론'이어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설교자들이 이 부분을 간과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내용이라도, 혹시 성령님께서 설교 중에 설교자의 마음을 강하게 감동하신다면, 그리고 그것이 마음에서 복 받쳐서 견딜 수 없다면, 당연히 결론의 부분에서라도 넣어야 할 것입니다.
이 글과 함께 준비한 이사야 6장의 말씀은 새벽 설교를 위해 준비한 것입니다. 제가 섬기는 교회는 설교 후에 통성 기도 시간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도 제목 안에 설교에 이미 사용했던 두가지 핵심 주제와 적용을 압축해서 집어 넣습니다. '가급적' 이 기도제목 안에는 다른 이야기는 집어 넣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통성 기도를 일종의 설교의 결론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10. 설교의 어투
제가 생각할 때에, 상당히 중요하지만 많이 언급되지 않는 것이 설교의 어투입니다. 어투라는 것은 분위기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피하는 방식은, '나는 설교자이며, 당신은 청중이다' 라는 어투입니다. 이것은 굉장히 권위적인 방식입니다. 당신은 성경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며, 당신은 설교에서 이야기하는 바로 그 죄인이며, 나는 당신과 분리된 설교자이다 라는 어투입니다.
사실 틀린 것은 하나도 없을 수 있습니다. 설교자는 권위를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시대의 청중은 권위에 대한 기본적인 반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에 설교자가, 권위적이고, 상대방을 비난하며, 비웃음과 청중에 대한 분노로 가득한 어투로 설교문을 작성한다면, 듣는 이의 기분을 매우 나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좋은 메시지를 '듣기도 전'에, 청중의 마음을 닫아 버릴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가급적 설교 중에 '우리'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당신 같은 죄인'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죄인들이' 라고 '설교자 자신'을 '청중 안'에 집에 넣습니다. '당신이 회개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회개해야 하는 것'이라고 표현합니다.
'함께' 말씀을 묵상하고, '함께' 말씀을 풀어가고, '함께' 말씀을 적용하는 입장에서 접근한다면, 듣는 이의 기분을 나쁘게 하지 않으면서도, 그 마음 안에 말씀을 집어 넣을 수 있을 것입니다.
11. 원고를 탈고하기 까지
원고를 어느 정도 작성했다면, 이제 중요한 질문이 남았습니다. 과연, 얼만큼 원고를 쓰고 고쳐야, 그것이 끝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저의 개인적인 기준은 이렇습니다. 실제로 설교 하듯이 발음을 해 보았을 때에, 발음에 불편함이 없어야 합니다. 실제로 원고를 읽을 때에, 설교자의 감정의 선이 그대로 살아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설교 원고를 연습하면서, 스스로의 마음에 벅찰 때까지 원고를 준비해야 합니다. 아주 고된 작업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원고 작성에 5-10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그리고 아래 그림은, 최종적으로 준비된 저의 설교문의 마인드맵 입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에, 한 문단 안에 문장들의 분량이 균형 있게 들어가 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 문단들 사이에 논리 흐름도 탄탄한 편입니다. 적용도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큰 문제는 없다고 판단 됩니다.
저는 제 설교 원고를 최종 점검 하면서 마음이 복받쳐 운 적이 여러번 있습니다. 저는 그것이 설교자가 먼저 누릴 수 있는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제가 감정이 복받쳤던 바로 그 지점에서, 청중도 그러할 것이라고 예상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 설교는, 절대로 즉흥적인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철저하게 계획되고 준비된, 설교자를 통해서 펼치시는, 하나님의 완벽한 연출에 가깝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만약, 자기 자신조차 감동되지 않고, 자기 자신조차 평범해서 지루한 설교를 준비했는데, 청중이 그것을 들으면서 감동 혹은 은혜를 받으리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설교라는 컨텍스트를 떠나서라도, 말이 안되는 일일 것입니다.
12. 마인드맵 설교를 한글 파일로 옮기기
만약 당신이 XMIND를 사용한다면, 아직 마지막 단계가 남았습니다. 초창기에 저는 마인드맵을 그대로 띄워두고 설교를 해본적이 있습니다. 마인드맵 프로그램이 상당히 무겁기 때문에, 컴퓨터가 멈추는 등의 여러 문제가 나타나서 그것은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마인드맵 내용을 전체 카피해서 한글과 컴퓨터의 한글 프로그램에 복사를 합니다.
이렇게 할 경우에 문제는, 어디에서 내용이 끊어지고 연결되는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한 문단 안에서 주제가 되는 문장은 파란색으로 강조합니다. 그리고 성경 구절은 빨간 색으로 강조합니다. 이것만으로도 실제 설교 때에 어디에서 목소리를 높여야 한는지 충분한 신호가 됩니다. 너무 복잡하면 설교 할 때에 정신이 헷갈리기 때문에, 딱 두가지 색깔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10인치 정도의 테블릿에 원고를 넣습니다. 한글 뷰어는 굉장히 가벼운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적당히 큰 태블릿이라면 저렴한 것도 상관 없습니다. 그리고 그 원고를 보면서, 오른손으로 태블릿의 원고를 계속 쓸어 올리면서 설교를 합니다. 안타깝게도 끊임없이 오른손으로 태블릿을 만지기 때문에, 청중이 보기에 어색하지 않을 정도가 되기 위해서는, 철저한 원고에 대한 숙지가 필수입니다.
13. 드디어 원고가 준비되다
충분하고도 탁월하게 원고를 준비하고 단상에 올라가면, 성도님들의 눈동자가 보입니다. 준비된 설교 한마디 한마디에, 내가 느꼈던 그 감정과 감격을, '똑같이' 가슴에 품고 따라오는 그들의 시선이 느껴집니다. 완벽하게 준비한 설교가 주는 기쁨은, 천상의 기쁨 그 자체입니다.
당신이 준비한 원고를 읽고 또 읽고 수정하면서 드디어 마음에 두려움이 없어졌다면, 그리고 정말 이것이야 말로 하나님의 뜻이라고 확신이 들었다면, 이제 드디어, 설교의 '실제 전달'의 단계에 돌입할 준비가 된 것입니다. '제3편 : 설교 전달' 로 글은 이어집니다.
* 설교, 이렇게 내용을 준비하고,
이렇게 구성하고, 이렇게 전달하라! (제 3편 : 설교 전달)
* 설교, 이렇게 내용을 준비하고,
이렇게 구성하고, 이렇게 전달하라! (제 1편 : 설교 내용 준비)
이렇게 구성하고, 이렇게 전달하라! (제 1편 : 설교 내용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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