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8일 월요일

로고스 베이직 어디까지 써봤니? - 말씀에 "닻" 을 내리라 (로고스 프로그램 앵커(anchor) 기능)


매 주 두 번의 설교가 있습니다. 한번의 새벽과 한번의 주일 설교입니다. 적지 않은 시간이 들어가기 때문에, 한 주 동안 저의 포커스는, "어떻게 해야 설교의 수준을 유지하면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설교를 준비하는가" 입니다. 한번에 모든 것을 준비할 수는 없기 때문에, 설교 두편의 본문을 미리 정하였다면, 이틀의 말씀 묵상, 이틀의 자료 수집과 묵상, 하루의 원고 작성으로 진행합니다. 

지금까지 로고스를 이용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든 부분은, 다양한 자료를 참고하더라도 "그 모든 내용들을 알아보기 쉽게 한 곳에 모아서 기록하기" 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0권 정도의 스터디 바이블을 읽어보고, 추가로 필요한 사전과 주석을 보게 되면 족히 참고 자료가 20권은 넘어갑니다. 처음에는 onenote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각 구절마다 필요한 자료들을 기록하였지만, 지면상으로 도저히 그 양을 감당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림 1.
더 큰 문제는, 특정 자료에서 설교와 연관된 통찰력 있는 내용을 찾을 경우, 하이라이트하고 생각을 간단히 정리하여서 기본 노트를 만들어 놓았지만, 정작 설교를 준비하면서 그 내용을 다시 이용하고자 할 때에는, "그것을 과연 어디에서 보았는지 조차" 잊어버리기 일쑤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어려움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anchor 기능을 나누려고 합니다. 

먼저 아래 내용을 읽으시면서 주의하실 점은, 저는 제가 필요한 부분만 사용법을 찾아보고 적용하기 때문에, 이 모든 설명이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쉬울 수도 혹은 다소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이 있다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래 설명은 모바일 프로그램 기준입니다. 데스크탑 버전도 거의 동일합니다.

그렇다면 anchor 기능이란 무엇인가? 이것은 말 그대로 "닻"을 내리는 기능입니다. anchor 기능이 들어간 노트는, 성경의 어떤 특정 구절에 "닻"을 내리게 되고 그 구절에 영구적으로 "연결"이 됩니다. (물론 주제를 연결 하는 등의 좀더 확장된 anchor 기능이 있어 보이지만, 이 글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내용을 다룹니다) 

anchor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1) 기본적으로 로고스 프로그램 안에서 노트를 만든 다음 2) 그 노트 안에서 anchor 를 추가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그림 1은 에스겔 1장 개역 개정 성경입니다. 팝업창으로 뜬 내용 "제롬이 말한 것처럼..."은, 장 제목인 "여호와의 보좌" 좌측에 "느낌표가 들어간 노란색 노트" 를 클릭한 내용입니다. 그럼 이 노트는 어디에서 왔을까요? 그것은 그림 2인 Lutheran Study Bible 에서 만들어서 가져온 것입니다.
그림 2.

1) anchor 노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기본 노트를 만들어야 합니다. 스터디 바이블에서 필요한 부분을 하이라이트 하고, 또 필요한 부분을 드래그 해서 기본 노트를 만듭니다. (물론 anchor 기능을 위해서 굳이 하이라이트는 필요 없지만, 저의 경우 추후에 원 자료를 편하게 보기 위해서 하이라이트를 하고 또 그 내용으로 다시 노트를 만듭니다) 

2) 여기서 이제 anchor 를 만들기 위한 핵심은 그림3에서 기본 노트의 스터디 바이블의 내용 바로 밑에 "Ezekiel 1" 이란 부분입니다. 원래 그 자리에는 Add Anchor라는 버튼만 존재합니다. anchor 를 만드는 방법은, Add Anchor 라는 버튼을 누르고, 성경의 각 권, 장, 그리고 절을 선택하여서, anchor를 걸 수 있습니다.

저는 그림 2에서 하이라이트 한 내용이 "에스겔 1장 전체" 에 해당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Ezekiel 1"에다가 Anchor를 걸었습니다. 그럼 그림 3에서 보는 것 처럼 기본 노트에 anchor 만들어집니다. 

그림 3.
그럼 결론적으로 그림 1처럼, 에스겔 1장의 타이틀인 "여호와의 보좌" 옆에 "Anchor 기능이 들어간 노란색 느낌표 노트" 가 생성 됩니다. 

만약에, 에스겔 1장이 아니라, "에스겔 1장 6절"으로 anchor를 걸게 된다면, 그림 1에서 장제목이 아니라, "1장 6절 바로 옆" 에 노트가 표시될 것입니다.

Anchor 기능의 놀라운 점은, 일단 어떤 특정한 구절에 anchor를 걸어 놓기만 하면, "내가 가진 로고스의 어떤 자료" 라도, "해당되는 그 구절" 이 등장할 경우 해당 노트가 표시된다 것입니다. 

예를 들어, 그림 4 에서 보시는 것 처럼, "NIV Cultural Background Study Bible" 에서도, "Lutheran Study Bible" 에서 제가 만든 에스겔 1장에 anchor해 놓은 노트 내용이 "동일하게" 표시가 됩니다.

그림 4.
정리하자면, Anchor 기능은 혁명적입니다. 첫째로, 내가 참고한 모든 자료들을 노트를 만들고 노트 안에서 특정 구절에 Anchor 를 걸어 놓으면, 개역개정 성경 혹은 다른 기본 성경 텍스트에, 그 특정 구절에 anchor 가 된 노트들이 "모두" 나타납니다. 다양한 자료를 담은 노트를 "모두 한 곳에" 모아서 "성경 본문 한 화면 에서 바로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에, 말씀 묵상의 시간을 극적으로 단축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내가 anchor 를 걸어 놓은 노트는, 로고스 안에서 "어떤 자료" 를 열어도 "그 구절이 등장하는 바로 그곳" 에 표시가 됩니다. 예를 들어서, Lutheran Study Bible 에서 노트하고 에스겔 1장에 Anchor를 걸어 놓으면, NIV Cultural Background Study Bible "에서도" 에스겔 1장 자리에 그 노트가 뜹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사전 혹은 주석에서 역시" 에스겔 1장이 등장하는 곳이라면, 그 노트는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즉 anchor를 걸어 놓은 노트들이 "모든 자료 속에서 동일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사용자는 자료와 자료들을 넘나들면서, 과거에 묵상했던 내용들을 놓치지 않고 연속해서 연결하여 연구를 확장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과거에는 상상치 못할 정도로 폭 넓은 사고를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이, 바로 로고스의 anchor의 기능입니다. 

한달 정도 이 기능을 사용하면서, 극적으로 설교 준비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자료들을 연결하는 놀라운 사고의 확장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다른 분들도, 이 anchor 기능을 통해서 저와 동일한 유익을 얻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글로 보면 좀 설명이 복잡하지만, 저의 영상을 참조하시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겠습니다. :)

* "로고스 성경 프로그램"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1/blog-po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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