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5일 토요일

풍성한 삶으로의 초대 - 청년편 1강 세 가지 문과 세 가지 장애물, 느낀 점

 

* 느낀 점

한 사람의 언어를 들어보면, 그 사람의 관점 혹은 태도를 금방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김형국 목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느낀 것은, 이 분은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지 않는 분들의 옆에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영상의 내용이 참 따뜻하고 좋았고, 나와 다른 누군가를 대적하지 않고 대화하려는 마음이 열린 분이기에 풍삼초까지 만들어 내셨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어권에는 좋은 영상들이 너무 많습니다. 굉장히 세련되고 누가 봐도 한번 더 보고 싶은 그런 영상들입니다. 그런 면에서 영상의 퀄리티 자체가 너무 좋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 만들어진 풍삼초의 영상을 새롭게 청년들을 위해서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래서 책이 훨씬 편한 저이지만 굳이 영상으로 풍삼초를 보게 되었습니다.

풍삼초가 단순히 새가족 교제 정도가 아닌가 짐작했었는데, 굉장히 수준 높은 변증학 책이라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어려운 내용을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게 쉽게 설명하신 것이 좋았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세가지 계기인 "생활 양식, 경험 혹은 고통, 그리고 탐구" 라는 것은 많은 분들과 함께 대화 나누면서 발견한 중요한 통찰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신앙에는 이 세가지가 모두 필요하다라는 것도, 균형을 잃어버린 한국 기독교에 중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생활 양식으로 하나님을 만난 분들은 하나님을 탐구하는데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혹은 하나님을 탐구하는데만 익숙한 분들은, 하나님을 경험하는데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경험이 약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온전한 신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이 영상을 통해서 확인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풍삼초 시리즈가 "생각"이라는 부분에 포커스를 맞춘 것입니다. "삶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라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김형국 목사님의 목적은 충분히 신학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을 만들어내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정말 생각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라는 반문도 하게 됩니다. 이 시대는 생각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유투브 영상도 극단적으로 짧아야 합니다. 생각하고 싶어하지 않는 시대에, 누군가가 생각하도록 끌어내는 것이 참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저는 "그렇게까지 많은 질문에 대해서 기독교가 일일이 답해 주어야 하는가?" 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있습니다. 제 기억으로 팀캘러 목사님은 오히려 질문에 답하지 말고 불신자들이 가지고 있는 오류를 역으로 공격하라고 설명했던 적이 있습니다. 김형국 목사님이 매우 탁월한 분이지만, 영상을 들을 때에 한편으로 제 마음에는, 마치 사람들에게 설명하지 않고 이성적으로 납득시키지 않으면 진정한 기독교가 아닌 듯한 뉘앙스를 느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남녀 사이에 무턱대고 믿을 수 없는 것처럼,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질문과 거기에 맞는 대화와 설득이 있어야 한다는 점은 목회자로서 제 자신의 태도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대화와 설득의 과정을 목회자가 섬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쉐퍼가 주장한 것처럼, 정직한 질문에 정직한 대답이라는 기독교 신앙의 중요한 방향성을 한국적으로 가장 충실하게 구현한 분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김형국 목사님의 따뜻함과 태도를 잘 배워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 "내가 생각하는 하나복", 그리고 미래 목회 - 하나복 관련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8/blog-po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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