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19일 수요일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나? 25 - 저렴하고 쓰기 편리한 최고의 드럼 악기 Strike 2 by AIR Music

 

홈레코딩은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해내야 합니다. :) 누군가에게 세션의 도움이라도 얻을 수 있다면 리얼함을 살리는데 큰 도움이 되지만, 상황이 늘 여의치가 않지요. 그래서 결국 모든 악기를 혼자서 해내야 하는데 그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홈레코딩을 구성하는데 있어서 가장 어려운 파트가 어디일까요? 저는 드럼 파트라고 생각합니다. :) 저는 피아노와 기타를 조금 다룰 줄 압니다. 하지만 드럼은 거의 못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드럼이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요즘에는 가상 악기들이 좋아서, 악기 안에 이미 리얼 드럼 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의 능력이 가능하다면 실제로 그 소리를 사용하여서 미디로 찍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보통일이 아닙니다. 어찌어찌 미디로 찍더라도 그 리얼감을 살리는 것 자체가 엄청나게 어렵습니다. 드럼이라는 악기는 곡의 분위기를 만들고 그루브를 만들어내는 가장 중요한 파트인데, 미디로 드럼을 찍는다는 것 자체가 막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좀 쉽게 드럼 파트를 만들 수 없을까요? :) 맥 기반 DAW인 로직에는 "드러머"라는 기능이 따로 있다고 들었습니다. 가상으로 드럼을 자동으로 지원해주는 기능입니다. 아쉽게도 저는 윈도우 기반 컴퓨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림의 떡에 불과합니다. :)

이런 어려움 때문에 드럼 악기 회사들은 좀 더 사용자들을 배려하고 있습니다. 저처럼 드럼의 초보자들을 위해서 드럼 가상 악기들은 "미디 팩"을 지원합니다. 다시 말해서 미리 전문가들이 드럼 패턴을 미디로 만들어 놓고, 사용자는 본인이 원하는 드럼 사운드에 그 미디 패턴을 입히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저는 미디팩을 잘 사용해 본적은 없지만 굉장히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

저 같은 경우, 드럼 트랙을 최대한 쉽게 처리하기 위해서 AIR Music이라는 회사에서 나온Strike 2라는 가상 악기를 사용합니다. 제품 설명은 공식 홈페이지 링크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 Strike 2
https://www.airmusictech.com/product/strike-2#.YKVgjKhKhJ4

저는 이 악기를 공식 홈페이지가 아니라 플러그인 부띠끄라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구입했습니다. 엄청나게 할인 할 때라서 아마 20불 정도 구입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찾아보니 악기가 홈페이지에서 사라졌네요 :)

아래 링크를 확인해 보시면 Strike 2 개발사인 AIR Music의 플러그인만 모아서 플러그인 부띠끄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굉장히 다양한 악기가 있네요 :) 저는 이 중에서 Xpand2도 좋아하고, Mini Grand도 잘 사용합니다.
https://www.pluginboutique.com/manufacturers/146-AIR-Music-Technology

그럼 Strike 2가 왜 사라진 것일까요? 현재 상황에서 두가지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프로그램 호환성 문제로 사라졌을 수 있습니다. Strike 2의 윈도우 쪽 프로그램에서 문제가 생겨서 최근 몇개월 동안 잠시 플러그인부띠끄 사이트에서 사라졌습니다. 

놀라운 것은 너무 치명적인 문제라 돈을 주고 구입한 사람들도 한동안 다운로드를 막아 놓았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저도 한동안 쓸 수가 없었네요 :) 얼마전에 잠깐 다시 복귀 했었는데, 또 다시 사라졌다는 것은, 아마도 프로그램에 다른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둘째는, 새로운 버전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Strike 2는 굉장히 오래된 악기입니다. 그리고 인터넷을 찾아보시면 AIR Music 회사의 모든 악기는 정말 항상 할인 중입니다. :) 어디서 듣기로는 많이 팔아서 다음 악기를 준비중이라고 들었는데, 혹시라도 깜짝 선물로 Strike 3를 준비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제가 이 가상 악기를 쓰는 이유는 "편리하다" 그리고 "소리가 괜찮다" 입니다. Strike 2는 일단 드럼에 대해서 잘 몰라도, 얼마든지 본인의 곡 안에서 드럼을 쓸 수 있도록 준비해 놓았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죠. 


먼저 왼쪽에 탐색창에 보시면, 다양한 음악 장르에 따라서 드럼 셋트가 준비되어 있죠. 실제로 쓸만한 사운드와 셋트가 정말 많이 있습니다. 

그림의 맨 아래에 보시면 보시면, VERSE, INTRO, FILL, BRIDGE, OUTRO, CHORUS 등이 배치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각 영역에 따라서 연주 패턴이 세개에서 다섯개 정도가 추가로 준비되어 있네요. 예를 들어서 VERSE 안에서도 다섯가지 패턴이 준비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가상 악기가 매우 편리한 것은, 아래의 가상 악기의 키 맵이, 미디 컨트롤러 건반과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내가 VERSE를 위해 준비해 놓은 연주 패턴을 사용하고 싶다면, VERSE에 해당되는 키를 누르면 되는 것입니다. 위에 그림 상으로 빨간 점으로 표시된 것이 VERSE 패턴이 연주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일단 키를 누르면, 다음 정보가 입력되기 전까지 계속 그 패턴을 연주해 줍니다. :) 이런 자동 연주 기능은 아래 왼쪽에 "STYLE"과 "LATCH"가 눌려진 상태에서만 작동합니다.

그리고 중앙의 드럼 이미지 오른쪽에는 COMPLEXITY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똑같은 VERSE 패턴도 이 수치가 올라가면 좀더 복잡하게 연주해 줍니다. 다시 말해서 연주 기본 패턴에 마치 사람이 실제로 연주하는 듯한 느낌을 더하는 것이죠. 솔직히 말해서 이 부분이 정말 끝내줍니다. 진짜 사람이 치는 것 같거든요. :)

게다가 이 기능에 더해서 왼쪽 아래에 JAM이라는 기능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마치 여러 악기들이 즉석에서 JAM으로 연주하는 것 처럼, 즉흥 연주의 느낌을 드럼에 추가해 줍니다. 

아마 지금까지 위에 설명을 보신 분들은 갑자기 뭔가 깨달음이 오실 것입니다. :) 예를 들어서 본인이 곡 전체를 염두에 둔다면, 미디 건반에서 아래와 같이 타이밍에 맞춰서 키를 누르면 되겠죠. 

INTRO => VERSE => FILL => BRIDGE => CHORUS => FILL => CHORUS => OUTRO 이런 식으로 가장 간단하게라면 미디 건반을 여덞번 정도 누르는 것으로 곡 하나의 드럼을 완전히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

실제로 글의 맨 마지막에서 들어보실 저의 곡에서도 그렇게 많은 키를 누르지 않았습니다. :) 드럼 채널의 입력을 일부분을 한번 보시죠. 이렇게 복잡한 드럼 연주이지만, 실제로 제가 누른 키는 기껏해야 전체 곡 안에서 스무번 안쪽입니다. 


물론 Strike 2는 다른 악기들 처럼, 믹싱 창도 따로 있습니다. 믹싱 창 안에서 모든 사운드들을 자체적으로 믹스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을 한번 보시죠. 


위에 그림에서 보시는 것 처럼 모든 드럼 파트들의 채널을 DAW 안에서 "멀티 채널"로 당연히 분리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위의 그림에서처럼 Out1 부터 Out4까지 채널을 분리했습니다. 

채널을 다르게 설정하는 것은 각 드럼 파트 마다 좌우 PAN 조절 위에 설정 창이 존재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자신이 정한 드럼 셋트의 사운드를 나눠서 들으면서 멀티 아웃으로 뽑아낸 각 채널에 맞춰서 필요한 플러그인들을 따로 걸 수도 있겠죠. 

물론, 이 플러그인을 잘 사용하려면 자신의 음악적인 감각이 매우 필요합니다. 많은 부분을 자동으로 처리해주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VERSE에서는 어떤 패턴이 좋을지, FILL 은 어떤 것이 좋을지 CHORUS는 어떤 것이 좋을지 그 모든 것은, 수 많은 패턴 중에 결국 본인이 고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물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첫째로는, 드럼 셋트에 따라서 사운드 편차가 큽니다. 예를 들어서 스네어와 킥이 어떤 것은 좀 많이 작고, 또 어떤 것은 지나치게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드럼 셋트를 정해도 본인이 섬세하게 사운드를 만지는 과정은 필수입니다. 밸런스 조절 뿐 아니라 저 같은 경우는 각 채널에 최소 4개자 정도의 플러그인과 센드에 걸어 놓은 리버브 딜레이는 추가로 사용합니다. 

또 하나의 아쉬운 점은, 자동 모드로 연주할 때에 내가 원하는 타이밍에 딱 맞춰서 넣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FILL => CHORUS 혹은 INTRO => VERSE 의 형식으로 넣으려고 할 때에, 딱 타이밍을 맞춰서 넣기 위해서는 여러번 시도를 해야 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DAW 안에서 드럼 패턴을 인식할 때에 "엇박"이 아니라 "정박"을 기준으로 해서 인식하는 듯 합니다. 예를 들어서 메인이 되는 피아노 박자와 드럼 박자가 정박 기준으로 딱 맞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드럼을 맞추기 위해서 이리저리 맞춰보면서 수고를 해야 하지만, 실제로 드럼을 찍는 것 보다는 훨씬 편해서 저는 그저 감사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

그렇다면 사용법은 어느 정도 알겠는데, Strike2로 어느 정도의 느낌과 사운드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저는 주로 발라드 쪽에 네가지 드럼 셋을 사용합니다. 제가 가장 최근에 만든 CCM 커버 곡을 한번 들어보시죠. :) 전체를 한번 부르고, 다시 한번 부를 때 부터 드럼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듣기에 어떠신가요? 제가 듣기에는 이 정도면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 제가 다른 드럼 가상 악기를 하나 정도 추가로 써 보았지만, 저는 이 Strike 2가 가장 편합니다. 앞으로도 더 이 악기를 연구하면서 잘 사용해 보려고 합니다. 

혹시 저처럼, 뭔가 저렴하면서도 쓰기 편리한 드럼을 찾으신다면 한번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지금은 아쉽게도 가장 저렴하게 팔던 플러그인부띠끄에서 막아 놓았지만 조만간 다시 오픈되면 구입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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