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26일 수요일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27 - 보컬 더블링 플러그인, 당신의 최종 선택은?

홈레코딩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메인 보컬 트랙만 잘 불러도 절반 이상은 해결한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 다른 것이 좀 부족해도, 호소력 있게 부르는 보컬이 있다면, 그것 만큼 사람의 마음을 매혹시키는 것은 거의 없는 듯 합니다. 

거기다가 메인 보컬에 풍성한 코러스가 더해지면 효과가 배가가 됩니다. 가사나 멜로디 안에서 강조되는 부분에, 추가로 화음을 넣어서 코러스를 넣게 되면, 음악의 감동이 말할 수 없이 증폭이 됩니다. 

홈 레코딩을 하면서 공간을 꽉 채우는 하모니를 위해서 여러가지로 고민하게 됩니다. 기존에 제가 사용하던 ADT 플러그인과 shredspread의 간단한 리뷰는 아래 글을 먼저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 공간을 꽉 채우는 하모니를 만들어보자!

물론 ADT와 bx_shredspread 정도만 있어도 코러스 보컬의 처리에 있어서 별로 부족한 것은 없지만, 역시나 사람의 호기심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웨이브스 플러그인 중에서 더블링을 위한 Doubler라는 플러그인을 한번 구입해서 사용해 보았습니다. 


예전부터 꼭 사서 사용해 보고 싶던 플러그인이 바로 이 플러그입니다. 생긴 것은 아래 그림처럼 굉장히 올드하게 생겼지만, 사운드 만큼은 참 좋습니다. :)


그런데 이 Doubler를 살펴보기 전에 꼭 짚고 넘어가야 할 플러그인이 하나 있습니다. :) 그것은 아이조톱의 Vocal Doubler 입니다. 이름부터 뭔가 보컬의 코러스 더블링, 혹은 메인 보컬의 더블링에 특화된 플러그인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 게다가 이 플러그인은 무료입니다.

* iZOTOPE Vocal Doubler


회사가 워낙 유명하고, 게다가 무료이기 때문에 사용을 안해볼 수가 없습니다. :) 사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중간에 있는 시계 침 같은 것을 돌리면 보컬이 더블링 효과를 내면서 스테레오감이 확장이 됩니다. 

그런데 결과는, 죄송하지만 제 귀에는 너무 별로입니다. 아이조톱의 다른 훌륭한 플러그인들은 잘 쓰고 있지만, 무료라서 대충 만든걸까요? 솔직히 이 플러그인은 우리가 보통 음반에서 듣던 더블링 느낌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습니다. :)

그렇다면, 과연 이번에 구입한 웨이브스의 Doubler는 어떨까요? 웨이브스 더블러는 일단 좋은 것이 상용 플러그인이라서 프리셋이 이미 충분히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 몇가지를 골라서 코러스 트랙에 걸어서 충분히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제 결론은, 웨이브스의 Doubler는 굉장히 퀄리티가 좋고 쓸 수 있는 용도가 많다는 것입니다. 별로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적당한 프리셋으로 딱 걸면, 가요 등에서 들어 왔던 일반적인 코러스 느낌으로 보컬이 확 살아납니다. 약간 인위적인 느낌이 들지만, 큰 무리 없이 스트레오 느낌을 만들면서 마치 동일한 부분을 두번 이상 녹음한 것 같은 효과를 가져옵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제가 다뤄봤던 보컬 더블링 플러그인을 평가하자면 어떨까요? 이렇게 순위를 매기고 싶습니다. 웨이브스 Doulber = ADT > bx_shredspread >> iZOTOPE Vocal Doubler

이 결론을 최종적으로 내리면서 제가 아주 흥미롭게 생각한 것은, 무료 플러그인 ADT가 절대로 퀄리티 면에서 뒤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ADT가 사운드 퀄리티 측면에서는 웨이브스 Doulber와 거의 동급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사운드의 특성이 조금 다릅니다. ADT의 경우는, 확실히 더블링 느낌을 주면서 소리를 완전하 좌우로 갈라지게 합니다. 그래서 좀더 스테레오 필드 전체를 양쪽에서 완전히 감싸는 느낌을 주기에는 최적의 플러그인니다. 물론 아무래도 무료 플러그인이라 프리셋이 전혀 없다는 것이 단점이네요.

반면에 웨이브스 Doubler는 그런 느낌은 전혀 아닙니다. 스테레오로 더블링 느낌은 나지만, ADT처럼 소리를 양쪽으로 완전히 갈라서 감싸준다기 보다는, 단순히 트랙을 눈 앞쪽에 넓게 펼쳐준다는 표현이 더 적절합니다. 그래서 걸어 놓은 트랙 자체의 사운드만 놓고 보면 ADT보다는 음악의 감동이 조금은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웨이브스 Doubler는 실제로 메인 보컬과 악기들 속에서 묻어 나갈 때에 진가를 발휘합니다. 더블러를 건 코러스 트랙을 전체 트랙 속에서 함께 재생하는 순간, 우리가 보통 음반에서 듣던 그 익숙한 사운드를 듣게 됩니다. :)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자신이 필요한 느낌에 따라서 웨이브스 Doubler와 ADT를 적절하게 섞어서 사용하면 좋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bx_shredspread는 스테레오를 펼쳐주기는 하는데, 웨이브스 Doulber처럼 화려한 느낌이 거의 없고 혹은 ADT처럼 특색있게 더블링 효과를 주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있으면 쓰기는 하겠지만 자주 쓸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잠깐 언급한 iZOTOPE Vocal Doubler는 제 입장에서는 앞으로도 전혀 쓰지 않을 듯 합니다. 

이번에 곡을 만들면서, 테스트도 할 겸 웨이브스 Doubler를 코러스 트랙에 사용해 보았습니다. 코러스를 많이 넣지는 않았지만, 이런 느낌이구나 정도로 들어보시면 좋겠습니다. 1분 30초 정도부터 약하게 코러스가 등장합니다. 


더블링 플러그인을 통해서 음악을 좀더 화려하게 만들어서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저와 같은 관심이 있으시다면 꼭 한번 언급된 플러그인들을 본인의 용도에 맞춰서 사용해 보시를 추천드립니다. :)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댓글 없음:

댓글 쓰기

추천 글

로고스 프로그램으로, 평신도 성경 공부하기 with 스터디 바이블 노트 Study Bible Notes (2023년 9월 업데이트)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 (시 119:103) 누구나 성경을 열심히 읽으라는 말은 듣습니다. 그리고 성경이 꿀보다 달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

리딩 크리스천 독서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