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한번 소개해드린 것 처럼, 저는 무료 리미터들을 거의다 테스트 해본 후에 최종적으로 Unlimited 플러그인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사용법이 쉽고, 원하는 음압까지 큰 무리없이 끌어올려주는 것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 무료 리미터의 최강자 Unlimited 플러그인 (2021년 12월 수정)
https://jungjinbu.blogspot.com/2020/12/limiter.html?q=unlimited
그런데 사용하다 보니, 몇가지 아쉬운 점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첫째로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Unlimited로 최종 음압을 올리면 제 차에서 들을 때에 소리가 군데 군데 찢어집니다.
물론 이 플러그인에는 True Peak이라는 디지털 신호가 과하여져서 소리가 망가지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리고 OUT 을 -1.5dB 정도로 설정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문제가 없어야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계속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외국 포럼을 찾아보니, True Peak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Unlimited는 홈페이지가 사라졌고 제작자도 더 이상 활동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개발이 중단되었습니다. 이렇게 멋진 플러그인이 개발이 중단되고 알음알음으로 구글링을 해서 다운 받아야 한다는 것은 정말 슬픈 일입니다.
이런 이유로 다른 리미터를 테스트해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WAVES의 플러그인 중에 리미터가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 같지만, 업데이트 플랜으로 나중에 추가적인 금액이 들어간다고 들어서 제외시켰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테스트 해 본 것은 두가지인데, 하나는 그 유명한 IZOTOPE에서 출시한 Ozone 9 Elements 였습니다. 오존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마스터링을 위한 종합 플러그인입니다. 그리고 오존 엘리먼트에는 기본적인 모듈이 몇개 들어가 있고 그 안에 리미터가 있습니다.
https://www.izotope.com/en/products/ozone/features.html
제가 생각할 때에 오존 엘리먼트의 기본 리미터는 매우 훌륭합니다. 인공 지능 셋팅에서 CD 스트리밍을 셋팅으로 해서 인공지능의 기능으로 리미터 셋팅값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테스트하면서 계속 느낀 것은, 아무래도 셋팅 값이 제한되어 있어서 그런지 뭔가 원하는 만큼 충분히 소리를 올리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메뉴얼의 설명은 화려한데, 그 설명만큼 결과는 충분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원하는 최종 결과물은 가장 큰 부분이 8 LUFS 입니다. 이곳 저곳에서 귀동냥으로 공부한 결과 이 값으로 정했습니다. 수치가 의미하는 바가 분명히 차이는 있지만 8 RMS도 비슷한 값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테스트 한 것은, TDR Limiter 6 GE 입니다. 무료 플러그인중에 최고로 손꼽히는 Limiter6의 유료 버전입니다.
* TDR Limiter 6 GE
https://www.tokyodawn.net/tdr-limiter6-ge/
몇가지 모듈을 하나의 박스처럼 처리해서 최종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그런데 제가 당연히 초보여서 문제겠지만, 아무리 메뉴얼을 보면서 공부해 봐도, 제가 원하는 음압 정도까지 올리면 소리가 반드시 찌그러지는 부분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사용법이 워낙 복잡해서 신경 쓸 것이 많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The Wall 이라는 리미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https://www.bozdigitallabs.com/product/the-wall/
한국에 아주 짧은 평가를 몇개 찾아보니, 칭찬 일색이었습니다. 그리고 외국 사이트 등을 뒤져보아도 평가가 아주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사용법이 매우 쉽다는 것이 좋아보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구입을 해서 사용했는데, 솔직한 평가를 해보자면 이렇습니다. 디자인은, 좀 많이 별로입니다. 저는 그라데이션 디자인을 정말 싫어합니다. :) 하지만 적어도 음질적인 부분에서는, 제가 테스트해본 모든 리미터 중에서 최고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물론 초보자의 평가입니다.
제가 가장 놀란 것은, 음압을 제가 원하는 만큼 올려도 소리가 깨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소리가 굉장히 투명하고 깨끗한 상태로 유지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제가 생각할 때 리미터의 핵심입니다. 무료 리미터들을 테스트 해 보면, 대부분 소리가 형편 없이 망가집니다. 그리고 보통 리미터를 걸면 소리가 어느 부분은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The Wall 리미터는 거의 그런 부분이 없어 보입니다.
그냥 Threshold를 원하는 만큼 내려주고, Celing을 적당한 수준으로 내려주면 끝입니다. 기분 좋게 음압이 죽 올라갑니다. 아래 쪽에 있는 노브인 Falvor는 왼쪽이 더 펀치감 있는 믹싱에 적합하다고 하는데 저는 그 차이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겨우 보컬 3트랙, 피아노 이렇게만 곡이 구성이 되니까요. :)
물론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라우드니스를 최종적으로 미터링을 해보니 Celing을 1.5dB 정도는 줘야 안전하게 리미팅이 됩니다. 안 그러면 자칫 0dB까지 치고 올라갑니다. 돌이켜보니, True Peak이라는 관점에서 Celing 값을 가장 확실하게 지켜준 것은 Ozone의 기본 리미터였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초보자 입장에서 곡을 하나하나 만들다 보니, 사람들이 적어 놓은 글들이 이제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곡이 일정 부분에서 자꾸 깨져요", "최종적으로 만든 마스터링 결과물이 소리가 너무 뭉개져요"
물론 이런 부분은 트랙마다 모든 것들이 게인 스테이징이 잘 되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소리가 과도하게 들어온 것은 결국 리미터에서 망가지기 때문입니다. 또 최종 마스터 단에서 플러그인들이 소리가 정상적으로 연결되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놓고 보니 좋은 리미터를 써서,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래 곡은 처음으로 The Wall 리미터로 마스터링 한 곡입니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리미터라고 생각하는 The Wall,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번 데모를 사용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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