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 이큐는 정말 만능에 가깝습니다. :) 어떤 소스이든지 기본적인 사운드를 다듬는데 있어서 너무나 요긴합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거의 모든 음역대에서 고르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사용법도 별로 어렵지 않고 UI가 아주 깔끔합니다. 다이나믹 이큐이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소리를 누르지만 눌리는 느낌이나 어색함이 거의 없습니다. 심지어 이렇게 좋은 이큐가 무료입니다. 그래서 노바는 저의 거의 모든 채널에 다 사용합니다.
그런데 제가 이 노바로 해결 못한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저의 "목소리" 입니다. :) 위에 링크의 글을 거의 1년 전에 썼네요. 저의 목소리는 저음역으로 내려가면 특정 주파수가 굉장히 많이 튑니다. 그래서 스피커 전체를 울렁거리게 하는 그 저음역을 자연스럽게 없애는 것이 저의 가장 중요한 우선 순위였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해결하는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노바 외에도 추가로 dyneq를 사용했습니다. 노바로 살짝 잡아 주고 그 이상의 부분들은 dyneq로 정교하게 잡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정말 220hz 밑으로 해서 거의 이큐 다섯 개 이상을 사용해 본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레조넌스가 심하고 전체 믹싱을 방해하는 최악의 골치거리가 저의 목소리의 저음역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며칠 전에 조금 생각을 바꾸어 보았습니다. 원래 제가 저음역 대를 컨트롤 하기 위해서 노바를 사용했지만 조심스럽게 사용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굉장히 과감하게 사용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위의 셋팅 값으로 적용해 보았습니다.
일단 저의 저음역의 심한 레조넌스는 100hz 중심으로 일어납니다. 하지만 중심이 100hz이지 거의 200hz까지 그 영향이 불규칙하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중심을 110 정도에 놓고 큐 값을 충분히 넣어서 그쪽 영역에 다 영향을 주었습니다.
다이나믹 이큐로 게인 값을 줄이는 것도 5db이상을 주어서 상당히 많이 눌렀습니다. 그리고 threshhold도 정말 많이 값을 넣었습니다. 그래서 왠만하면 거의 이큐로 누르는 상황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가장 신선하게 처음 시도한 것은 RATIO를 7:1 정도로 극단적으로 주었다는 것입니다. 컴프레서에서도 거의 써본적이 없는데 노바에서 7:1은 정말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잘해야 2:1 혹은 3:1 정도였습니다. 지나치게 RATIO를 강하게 주는 것에 대해서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일단 값을 최대한 넣어보자라는 마음으로 조절하면서 했더니 결론적으로 7:1이 되었습니다.
사실 위에 수치만 놓고보면, 상당히 극단적인 값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수치로만 놓고 보면 저음이 다 날아가 버릴만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왠일인가요? 이럴 수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홈레코딩하고 거의 처음으로! 저의 목소리의 저음역대가 매력적으로 그리고 깔끔하게 들렸습니다. :)
dyneq가 워낙 좋은 이큐이지만 너무 많이 걸었을 때에 최적의 값을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NOVA 이큐 단 하나로 저음을 컨트롤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다이나믹 이큐 외에도 추가로 이후에 저음이 부스트 된 부분을 약간씩 다듬으면서 깎아냈습니다. 하지만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Nova가 맡았는데 정말 성공적으로 그 역할을 감당해 주었네요.
글을 읽으시면서 웃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 어떻게 보면 너무 당연한 스토리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저에게는 무려 1년을 고민했던 부분이 해결된 극적인 장면이었네요. 아래 곡에서 메인 보컬 중심으로 한번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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