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27일 일요일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 봤니? 64 - 마스터링 컴프레서 SPL Iron VS Shadow Hills 비교해본 첫 느낌

 


웹을 검색해 보면, 보통 마스터링의 최종 단계로 사용하는 컴프레서 중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SPL Iron과 Shadow Hills 컴프레서입니다. :) 저는 지금까지 거의 모든 경우에는 Iron을 상용해 왔습니다. 

Iron의 경우에는 일단 사운드가 너무 깨끗하면서도 다이나믹을 잡아주는 느낌이 듭니다. 여기서 느낌이라는 것은, 제가 이런 아주 디테일한 부분까지 들을 수준이 아직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하지만 분명한 것은, 최종적인 단계에서 Iron을 걸어서 1db 정도까지 컴프레싱을 하는 것은, 전체 마스터링의 느낌에 변화를 가져다 줍니다. 

그런데 갑자기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Iron보다 더 유명하고 많이 사용되는 Shadow Hills는 과연 어떤 소리를 만들어줄까? 과연 최대한 비슷한 느낌으로 사용할 때에 어느 정도로 차이를 보여줄까? 순전히 개인적인 호기심이었습니다. :)

마침 플러그인 얼라이언스가 할인을 하게 되어서, 구입할 수 있는 것이 Shadow Hills 기본 버전이었습니다. 기능을 추가한 Class A 버전은 할인을 거의 하지 않고, 또 저는 기본 버전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되어서 기본 버전을 받아서 테스트 해 보았습니다. 

* Shadow Hills Mastering Compressor

일단 Iron의 경우와 Shadow Hills는 다른 구조로 작동합니다. Shadow Hills는 그 안에서 옵티컬 컴프레서단이 먼저 작동하고 그리고 디스크릿 컴프레서가 다음 단계로 작동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상대적으로 느리게 컴프레싱을 하고, 다음 단계는 빠르게 컴프레싱을 할 수 있는 그런 독특한 컴프레서입니다. 컴프레서를 두대 쓰는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Iron은 일반적인 컴프레싱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ratio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메뉴얼을 보면 낮은 쓰레쉬홀드에서 인풋을 더 강하게 넣을 수록 ratio가 올라간다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특징이 Iron을 더 음악적인 컴프레서로 만들어준다고 메뉴얼은 설명하네요.

일단 제가 마스터링하는 템플릿을 불러 놓고, 기본 셋팅에서 컴프레싱 양만 맞추어 보았습니다. 아이런은 기본 셋팅에서 약 1db 정도 압축되는 것으로 셋팅을 맞추었습니다. 그리고 쉐도우 힐은, 옵티컬 쪽에서 0.5db 정도, 그리고 그 다음 단계에서 다시 0.5db 정도를 컴프레싱 하였습니다. 

여러번 듣고 느낀 것은, 기본적인 셋팅에서는 둘다 거의 차이점이 없다는 것입니다. :) 정말 둘다 사운드가 압축되는 느낌 없이 깨끗하지만, 동시에 전체적으로 약간 힘을 더해주는 정말 좋은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그런데 제가 느낄 때에는 아주 약간, 쉐도우 힐이 우세한 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첫째로는, 음악의 입체감, 특히 보컬 쪽에서 아주 약간의 입체적인 느낌을 더 살려줍니다. 헤드폰으로 들었을 때에 체감상으로는 정말 조금 더 사운드의 앞 뒤의 공간감을 살려줍니다. 그래서 보컬이 아주 조금 더 살아나는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또 하나 쉐도우 힐이 가진 장점은, 고음을 컨트롤 해준다는 것입니다. 느낌상 8-10k 근처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아이런과 쉐도우 힐은, 자체적으로 사운드에 자체적인 색감을 부여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아이런의 경우에는 AirBass라는 토글을 키면, 밸런스를 잡아주면서도 저음과 고음이 살아난다고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silky highs라고 설명을 하네요. 듣기만 해도 멋지네요. :)

그리고 쉐도우 힐의 경우에도 몇가지 모드를 제공합니다. Nickel에서는 ultra-high가 살아나고, Iron에서는 uppor low를 살려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Steel은 가장 디스토션이 강하고 로우를 살려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아이런의 경우에는 AirBass의 옵션을 다 끈다 하더라도, 걸기만 하면 프리 믹싱 단계에 있는 사운드의 harsh함이 약간은 더 부각된다는 것입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적어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컴프레서가 다듬어 준다는 느낌 보다는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있는 그대로를 더 잘 들리게 부각시키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쉐도우힐은 아주 독특합니다. 분명히 컴프레서를 걸었는데 다른 영역 뿐 아니라 고음쪽에서 harsh함을 아주 살짝 다듬어주는 느낌이 듭니다. Nickel과 Iron 둘다에서 동일한 느낌이 듭니다. 당연히 디에서처럼 확 누르는 느낌은 아니지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정도로 아주 살짝 부드럽게 만져주는 것처럼 전체 믹싱의 harsh함이 줄어듭니다. 

재미있는 것은, 리뷰를 찾아보니 저만 이렇게 느낀 것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쉐도우 힐 사용자 리뷰에 이런 내용이 있더군요. 제가 이해하기로는 Tame이라는 것이 harsh함을 잡아주는 의미로 사용하는 듯 합니다.

Tame the untamable★★★★★ by P. Mues November 6, 2020 

I bought this plugin a few weeks ago at just 39.99. I haven't used it that much yet as I bought it to widen my color palette. A few days ago I was mastering a track that really seemed untamable. I was already struggling for hours. I had tried all the buss compressors I use on a regular basis. None of them seem to do the trick. Last in line I decided to give the Shadow Hills a try... It really pulled everything together and tamed the untamable in no time. I'm very impressed!! And I'm sure I've only scratched the surface of what this crazy baby can do. Fantastic! Can't wait to try the Class A.

이런 부분이 어쩌면 큰 차이가 아닐 수 있겠지만, 저에게는 굉장히 크게 다가왔습니다. 결국에는 마스터링 단계에서는 harsh 한 느낌을 다듬어야 하는데, 쉐도우 힐 컴프레서에서 기분 좋게 만져주기 때문에 사운드가 아주 살짝 부드럽게 바뀐다는 것이 굉장히 좋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아이런보다 비록 조금이지만, 입체감을 아주 약간 더 살려주기 때문에 또 좋게 느껴졌습니다. 

그렇다고 아이런이 좋지 않은가? 절대 그런 것은 아닙니다. 버스 컴프레서로 보컬과 악기 쪽에 모두 걸어주기에 충분히 좋은 컴프레서입니다. 이렇게는 자주 사용해 보지는 않았지만 앞으로는 메뉴얼에서 이야기하는 것 처럼, 낮은 스레셔홀드에서 인풋을 강하게 넣고 사용해 봐야겠습니다. 아이런을 계속 사용하면서 사실상 사운드 면에서는 절대 밀리지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쉐도우힐의 경우에는, 마스터링에 사용하기에는 정말 멋진 컴프레서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결론입니다. 얼마전에 테스트를 했기 때문에, 그렇게 깊게 들어가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며칠 동안 들으면서 아마추어인 저의 느낌을 정리해 본 것입니다. :) 다만 저의 첫 느낌은 쉐도우힐은 역시 마스터링에 최적화 되어 있다 라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마스터링 단에서는 앞으로는 쉐도우힐을 쓰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특별히 믹싱의 harsh함을 살짝 잡아주면서 입체감을 조금 더 살려준다는 점에서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약간 과장하자면, 정말 음악이 멋지게 들립니다. 클래스 A 버전은 할인을 거의 안하지만 기본 버전은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합니다. :) 한번 이런 관점으로 테스트 해 보시면 흥미로운 결과를 얻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홈 레코딩 어디까지 해봤니?" 전체 글 모음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0/blog-post_31.html

댓글 없음:

댓글 쓰기

추천 글

로고스 프로그램으로, 평신도 성경 공부하기 with 스터디 바이블 노트 Study Bible Notes (2023년 9월 업데이트)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 (시 119:103) 누구나 성경을 열심히 읽으라는 말은 듣습니다. 그리고 성경이 꿀보다 달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

리딩 크리스천 독서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