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그인 얼라이언스를 오래 사용하면서, "할인 패턴"을 어느 정도 익혔습니다. 그리고 Dear Reality dearVR MONITOR는 정말 할인율이 가장 적은 플러그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메가 세일 기간에, 저에게 보내주는 monthly voucher를 적용해서 정말 저렴하게 구입하였습니다. 아마 30불 정도에 구입한 듯 하네요. 혹시라도 구입을 원하는시는 분들은, 할인 기간에 바우처를 추가로 해서 구입하는 것이 가장 저렴할 듯 합니다.
자,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운드겠죠, 일단 아래 그림처럼 생겼습니다. 디자인적으로는 매우 심플합니다. 군더더기 없이, 마치 스튜디오 모니터 앞에 있는 듯한 이미지를 띄워줍니다.
저는 믹싱과 마스터링을 다른 템플릿으로 띄워서 사용합니다. 그래서, 믹싱 템플릿의 "마스터 트랙"에 플러그인을 띄워 놓았습니다. 이미지 좌측 상단에 보시는 Morphit은, 위에 링크에서 보시는 것처럼 순수하게 헤드폰 보정 플러그인입니다. dearVR MONITOR와 번걸아가면서 사용하면서 믹싱을 테스트하는 용도입니다.
일단 dearVR MONITOR를 걸면, 게인이 확 줄어드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맨 우측 하단에 마스터게인을 통해서 음량을 보정을 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스테레오 환경이기 때문에 복잡한 것이 없습니다. 홈페이지를 보면 서라운드 등을 포함해서 다양한 출력 포멧으로 믹싱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기본적인 셋팅으로 사용중입니다. SCENE은 Mix Room A 입니다. 이 회사에서 준비한 가장 표준적인 믹싱 룸입니다. 다양한 환경이 준비되어 있는데, 기본도 겨우 적응하는 수준이라 다른 것은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 그리고 옆에 AMBIENCE 와 FOCUS는 사실 크게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습니다. 둘다 기본 값으로만 사용합니다.
그리고 하나 괜찮은 것은, 메뉴바 우측 상단에 HP COMPENSATION입니다. 위에 Morphit처럼 헤드폰의 특성을 보정해서 최대한 플랫하게 사운드를 바꿔주는 기능입니다. 다행히 제가 쓰는 모델이 들어가 있어서 On으로 놓아 두었습니다.
자 그렇다면, 실제 사운드의 느낌은 어떨까요? 먼저 주의하실 것은, 소리라는 것은 "정말 주관적"이라는 것입니다. 심지어 기분에 따라서도 늘 듣던 음악이 다르게 들릴 정도이니, 사실 객관이라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그러나 제가 느낀 정도로 말씀드리자면, 적어도 WAVES에서 나온 헤드폰 믹싱 플러그인보다는 Dear Reality dearVR MONITOR가 훨씬 낫다는 느낌입니다. 훨씬 더 자연스럽습니다. 그리고 플러그인을 거는 순간, 자연스럽게 소리를 헤드폰 바깥으로 빼는 듯한 느낌을 만들어내면서, 상당히 자연스럽게 어느 정도 스튜디오 모니터로 듣는 듯한 감각을 줍니다.
그래서 이번에 만든 곡은 의도적으로 스피커를 아예 쓰지 않고, Dear Reality dearVR MONITOR만 사용해서 믹싱했습니다. 헤드폰으로만 들으면서, 최대한 보컬과 피아노를 밸런스를 잡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보컬은 작고 큰 부분이 있으니, 업컴프레서를 사용해서 살짝 약한 부분을 키웠습니다. 그리고 피아노는 볼륨 엔벨롭을 통해서 밸런스를 조절했습니다. 한번 실제 곡을 들어보시면 좋겠습니다.
* Dear Reality dearVR MONITOR 장점
Dear Reality dearVR MONITOR로 만족할 만큼 모니터링을 한 다음에, Morphit만 사용해서 다시 한번 들어 보았습니다. 이렇게 들으면서, 제 관점에서 매우 흥미롭게 느낀 것이 세가지 정도입니다.
첫째로는, "보컬의 로우컷 지점"을 잡는 것이 훨씬 수월했습니다. 제 목소리는 웅웅 거리는 소리가 굉장히 심합니다. 200hz 정도에 계속 불규칙적으로 몰리는데, 단순히 다이나믹 이큐로도 해결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로우컷 지점을 잡는 것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냥 헤드폰으로는 거의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Dear Reality dearVR MONITOR를 걸었더니, 어느 지점에서 로우컷을 해야할지를 굉장히 쉽게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표현이 이상하지만, 로우컷 주파수를 올리다가 라디오 소리처럼 느껴지는 바로 그 전 지점까지 로우컷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느꼈는데, 단순히 헤드폰만으로 믹싱할 때는 너무 찾기 어려웠다면, Dear Reality dearVR MONITOR를 사용할 때에는 "그 지점"이 정확하게 들려서 판단할 수가 있었습니다.
둘째로는, 약간 메이저 음반 들을 때의 느낌이 났다는 것입니다. 제가 잘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피아노와 보컬의 밸런스"가 어느 정도 맞게 들렸다는 의미입니다.
메이저 음반들을 들어보면, 분명히 MR이 괜찮게 크게 들리는데, 보컬이 묻히지 않고 선명하게 잘 살아납니다. 묻히지만 묻히지 않는 어떤 그런 특정한 느낌이 있습니다. 단순히 이큐의 문제가 아니라, 밸런스의 문제라고 생각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처음으로 저의 곡에서, 약간 고급스러운 밸런스가 믹싱에서 묻어났습니다. Dear Reality dearVR MONITOR를 들으면서 믹싱을 한 결과가 밸런스가 정말 잘 맞는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신기하게도, 믹싱한 결과물을 "스피커로 들어봐도" 어색하지 않고 "헤드폰을 통해서 들어도" 어색함이 거의 없습니다. 플러그인이 주장하는 것처럼 헤드폰으로만 믹싱했지만, 스피커로 듣는 것처럼 믹싱이 되었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점은, "리버브 양"이 제가 의도한 대로 적당히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단순히 헤드폰 보정만으로는 안 되던 부분인데, Dear Reality dearVR MONITOR로 모니터하면서 리버브 양을 넣었더니, 제가 의도한 것과 거의 90퍼센트 정도 일치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굉장히 기분이 좋네요. :)
* Dear Reality dearVR MONITOR 단점
그런데 단점도 있습니다. Dear Reality dearVR MONITOR만 사용하면, 저음 영역대가 잘 들리지 않습니다. 이큐로 저음에 힘을 줘도 데시벨을 올린 만큼 크게 차이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300-500hz 정도를 체크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일단 보컬과 피아노의 밸런스를 잡고서는, 피아노 사운드만 잡기 위해서 Morphit만 사용해서 이큐를 약간 조절했습니다. 저는 단지 피아노의 사운드를 약간 무겁게 만들고 싶었는데 의도한대로 조절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만약에 베이스 킥이나 다른 악기가 많이 들어가게 되면 또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네요. 실제로 나중에 여러 트랙을 한꺼번에 믹싱해 보면 아마 더 흥미로울 듯 합니다.
* Dear Reality dearVR MONITOR 결론
일단 굉장히 오랫동안 사용해보고 싶었는데, 제대로 처음으로 사용해봐서 마음이 참 즐겁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굉장히 사운드가 자연스러워서 그것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저음 컨트롤이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보조적으로 Morphit을 사용해서 스테레오로 그대로 들으면서 밸런스를 조절할 수 있으니 큰 단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만약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모니터를 하셔야 하는 분들이라면 꼭 필요한 플러그인이라 생각이 듭니다. 적어도 제 관점에서는, 헤드폰 믹싱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계속 사용하면서 최대한 효율을 이끌어내봐야겠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