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4일 화요일

팀켈러에게 배우다 (1) - God Our Father /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 당신은 나의 아버지이십니다

 

* God Our Father
https://podcast.gospelinlife.com/e/god-our-father/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 그것은 이론적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것과 그 말씀을 배우고 알아가는 것을 통해서 옵니다. 그런데 그 이론이 실제적으로 나에게 경험되는 것은, 굉장히 큰 간격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강제로 "너는 말씀을 배우고 묵상해서 행복을 경험하는 거야" 라고 가르친다고 그 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가을의 날씨가 너무 눈부시고 아름다워서, 거절 할 수 없을 정도의 따뜻함으로 그 아름다움이 내 마음 깊이 들어오는 것 처럼, 그렇게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것입니다. 

설교는, 정말 어렵습니다. 성도님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설교는 성도님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며, 또한 동시에 가장 부담스럽고 어려운 것임을 알게 됩니다. 동일한 설교를 들어도 어떤 분들은 참 은혜를 많이 받고 어떤 분들은 힘들어 합니다. 설교라는 것은 그래서 어렵고 어떤 의미에서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설교는 소중하고 귀한 것입니다. 세상의 그 어떤 가치보다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선포이면서 하나님과의 교통입니다. 우리는 설교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합니다. 그래서 목회자로서 성도로서 저 역시 좋은 설교를 듣고 싶고 늘 그런 갈망이 있습니다. 

얼마전에 팀켈러 목사님의 설교를 듣기로 결심하고 실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앱과 설교를 셀폰으로 간단히 들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설명입니다. 

* 팀 켈러 목사님의 설교에 빠져들었습니다 of GOSPEL IN LIFE by AntennaPod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09/of-gospel-in-life-by-antennapod.html

지금까지 열두편 정도를 들었습니다. 사실 듣기 전에는 45분 정도면 짧은 설교가 아니다 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들어보니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갑니다. 원래 팀캘러 목사님 글도 좋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설교를 듣는 것이 글로 읽는 것보다 몇배는 좋다고 느꼈습니다. 그 현장감, 그 생생한 느낌, 그분의 감정과 감격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설교마다 적어도 세 번 정도 이상은 위트있게 회중들에게 다가가는 것도, 아마 설교를 직접 들어보지 않았다면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제 영어 실력이 부족해서 온전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얼마나 아쉽게 느껴지는지 모릅니다. 설교 한편 정도는 논리의 문제인지 리스닝의 문제인지 거의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좋았습니다. 깨닫고 감동 받는 것이 너무 많아서 한번에 마음에 담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놓치는 부분들을 백업하기 위해서 실제 설교 원고가 필요하긴 합니다. 로고스에 목사님의 설교 전편이 데이터베이스로 준비되어 있지만 지금 구입하기는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일단 듣는 것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혹시 필요하신 분들은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 Timothy Keller Sermon Archive, 1989-2017
https://www.logos.com/product/207157/timothy-keller-sermon-archive-1989-2017

한편의 설교를 들은 이후에는, 그 설교 한편에 대한 짧은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생각은 금새 사라지지만 글은 남기 때문입니다. 잠깐의 단상은 감동을 주는데 그치지만, 글로 정리하면서 저의 내면 깊은 곳에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팀켈러에게 배우다"라는 제목으로 종종 글을 쓰려고 합니다. 

이 설교 가운데, 처음부터 하나님의 아버지 되심에 대한 강조를 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물론, 많은 설교자들이 하나님의 아버지 되심이 중요하다라고 말은 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표현이, 의례적인 것인지, 혹은 정말 그 사람이 성경을 깊이 묵상하고 신학적인 고민의 결과 끝에 그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는 금방 티가 납니다.

하나님의 아버지 되심이라는 것은, 단순히 명제가 아니라, 성도의 신학과 삶을 떠 받치고 감싸는 가장 중요한 것임을 강조하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아버지라는 것을 빼면, 율법과 복음과의 관계를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내가 죄를 짓는 것을 그대로 갚지 않으시는 그분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아버지께서 허락하시는 것임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내가 받는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아버지시라는 것을 마음 깊이 이해하고 경험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대하는 모든 관계 속에서 은혜라는 것을 베풀 수가 없습니다. 나에게 존재하는 모든 관계는 그저 주고 받는 관계가 될 뿐, 하나님이 보이시며 명령하신 진정한 성도의 삶을 보여줄 수가 없습니다. 

개인적인 적용을 통해서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에 대한 오해입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 복음에 대한 설명을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만 설명한다면, 마치 하나님을 세상의 CEO 정도로 이해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그분은 왕이시며, 우리는 그분의 비전을 실행하는 일꾼 정도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신 그 아버지라는 가장 중요한 컨텍스트를 잃어버리면, 우리는 결국 아버지의 따뜻함을 잃어버린 차가운 삶을 보낼지도 모르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기도를 가르치실 때에,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라고 가르치셨다는 것을 강조하시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성부 하나님은 다른 많은 호칭과 역할을 가지고 계시지만, 그분이야 말로 자신이 아버지로 불리시기를 원하셨다는 것이 너무 탁월한 논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설교를 듣는데 제 마음이 따뜻해 졌습니다. 우리 중에 그 누구도, 하늘 아버지와 같은 그런 완벽한 아버지를 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아무리 좋은 아빠가 되고 싶어도, 여전히 제 두 아들에게는 한 없이 부족한 아빠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그 사실 자체가 삶의 가장 큰 행복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마찬가지입니다. 앞으로도 저의 삶 가운데 아버지를 더 알고, 그분을 더 가까이 하고 더 사랑하고 싶습니다. 

* "팀켈러에게 배우다" 모음 - 성경과 신학, 그리고 목회를 배우기 위하여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1/blog-po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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