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3일 화요일

"팀켈러에게 배우다" 모음 - 성경과 신학, 그리고 목회를 배우기 위하여

 


합신에 처음 들어갔을 때가 생각이 종종 납니다. 저의 마음에는, 이제 드디어 주의 종이 되는 과정에 들어간다는 설레임, 그리고 과연 그 과정을 잘 감당할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이 공존했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하면 할 수록, 설레임보다는 두려움과 막막함이 더 커졌던 것 같습니다. 교수님 한분 한분은 매우 탁월하셨지만, 그러나 각자가 주시는 메시지와 방향성은 다소 다른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배우면 배울수록, 내가 정말 목회를 잘 감당할 수 있을까? 또 목회는 무엇일까? 그런 질문들이 늘어났습니다. 

저는 정말 좋은 설교학 교수님 두분께 배웠습니다. 정창균 교수님과 박완철 교수님은 모두 설교의 대가이셨습니다. 저의 설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셨고, 그것은 매우 탁월하고 또 성경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설교를 하면 할 수록 설교에 대한 갈급함, 그리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은 커졌습니다. 그 두분의 방향이 아닌, 결국에는 성경적으로 그러나 충분히 저에게 맞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의미에서 저의 궁극적인 길을 제시해줄 그런 분은 만나지 못하고 지금까지 시간이 흘렀습니다. 

거의 10년전에, 아마도 Reformed Seminrary 디민 과정에서 이루어졌던 팀켈러 목사님의 설교 세미나 강의안을 우연히 공부했습니다. 그때도 배울 것이 참 많다고 느꼈지만, 그 공부가 저의 설교의 방향성을 궁극적으로 만들어주지는 못한 듯 합니다. 팀켈러 목사님의 책들도 몇권 정독했지만, 그렇게 제 자신에게 크게 와 닿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우연히 팀켈러 목사님의 "설교 자체"를 듣게 되었습니다. 아마 예전에도 들어보았겠지만, 완전히 새롭게 들렸습니다. 참 신기합니다. 모든 것은 때가 있는 듯 합니다. 

설교를 들으면서, 지금까지 제가 성도로, 목회자로 고민하던 부분들을 거의 대부분 채워준다고 느꼈습니다. 사실 설교야 말로 한 사람, 그리고 설교자를 보여줄 수 있는 "정수"입니다. 팀켈러 목사님을 통해, 성경, 그리고 신학, 그리고 목회가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모든 것이 종합되어서 하나의 물줄기를 이룬다고 느꼈습니다.

많은 훌륭한 신학자 목회자들이 있습니다. 다만 제가 생각할 때에 팀켈러 목사님의 최고의 강점은, "대부분의 분야에 대한 탁월함"을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설교라는 것은, 단순히 하나의 분야만 잘해서 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설교의 내용과 구성부터 시작해서 전달까지 "하나의 하모니"입니다. 특별히 내용을 만들고 전개하는데 있어서, "다양한 분야에 대한 식견과 이해와 종합"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 부분에서, 팀켈러 목사님이 다른 분들보다 독보적으로 탁월하다고 느꼈습니다.

틈나는대로 팟케스트를 통해서 팀켈러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설교 원고를 다시 읽으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탁월한 것을 배우고자 하는 눈물나는 고된 노력입니다. 

사실 노력이 들어간다는 것보다 더 힘든 것은, 제 마음에 큰 두려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결국 이 과정을 견딘다는 것은 제가 많은 것을 포기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제 삶의 여유 있는 시간의 대부분은 아마 팀켈러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공부하는데 사용될 것입니다. "과연 그렇게 해도 괜찮을까? 다른 더 좋은 것들이 나에게 있지 않을까?" 솔직한 제 마음입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결국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할 때가 후회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은퇴할 때 쯤 되어서 과거를 돌아보면, 아마 후회는 없을 것입니다. 후회가 없는 선택을 하는 것만이, 후회가 없는 삶을 사는 방법입니다.

보통 설교자들이 세번 설교에 한번 은혜를 끼치면 탁월한 설교자라 부릅니다. 하지만 적어도 저에게 팀켈러 목사님의 설교는, 모든 설교가 은혜가 됩니다. 

물론 설교의 처음부터 끝까지는 아니지만, 그 설교 안에서 반드시 은혜를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설교를 듣고 은혜를 받을 수 있다면, 그리고 그것을 계속 공부하면서 탁월함을 배울 수 있다면, 저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좋은 길이 아닐까요?

그래서 배우는 부분을 가능한대로 간단하게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비정기적인 정리이기 때문에 여유가 되는대로 가능한대로 적고 있습니다. 힘들지만 정리하는 것은, 결국 제가 제 말로 정리하는 것이 저의 영혼에 남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라도 함께 이 길을 걸어가는 분들에게, 작은 격려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결국 목회자는, 자신이 먼저 은혜를 받아야 하는 사람이고, 평생 공부해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지치기 쉬운 이 길 속에서, 함께 한걸음씩 전진하면 좋겠습니다. 

- 팀 켈러 목사님의 설교에 빠져들었습니다 of GOSPEL IN LIFE by AntennaPod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09/of-gospel-in-life-by-antennapod.html

- 팀 켈러 목사님의 설교문을 구입하고,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https://jungjinbu.blogspot.com/2022/12/blog-post_10.html

- 존경하는 팀 켈러 목사님(1950–2023)을 기억하며
"I’m ready to see Jesus. I can’t wait to see Jesus. Send me home"
/ Top Gun: Maverick - The Man, The Legend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5/19502023-im-ready-to-see-jesus-i-cant.html

- 팀켈러에게 배우다 (1)
God Our Father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 당신은 나의 아버지이십니다

- 팀켈러에게 배우다 (2)
The Compassion of God
성경에 대한 태도 &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이해

- 팀켈러에게 배우다 (3)
God Only Wise / 주님, 저는 지혜가 너무나 필요합니다

- 팀켈러에게 배우다 (4)
The Justice of God / 정의로운 하나님, 정의로운 백성들 

- 팀켈러에게 배우다 (5)
- 하나님과 인격적 관계를 가진다는 것 / 
Thy Word

- 팀 켈러에게 배우다 (6)
- Sent to Bring Freedom / 작은 자유를 잃고, 진정한 자유를 얻다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2/6-sent-to-bring-freedom.html

팀 켈러에게 배우다 (7)
- Sent with Grace / 관계의 깊이를 만들어 내는 회개

- 팀 켈러에게 배우다 (8)
- The Final Temple / 죽임 당하신 어린양의 위대함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3/8-final-temple.html

- 팀 켈러에게 배우다 (9)
- Isaiah and the Alter / 하나님을 진짜 만난다는 것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5/9.html

- 팀 켈러에게 배우다 (10)
- Sarah and the Laugh
/ 가장 연약한 자에게도 놀라움(Wonder)을 베푸시는 분

- 팀 켈러에게 배우다 (11)
- Hope in the Face of Death
/ 오직 예수님을 통하여 죽음을 이기는 성도

https://jungjinbu.blogspot.com/2023/08/11-hope-in-face-of-death.html

- 팀 켈러에게 배우다 (12)
- Your Plans, God’s Plans / 선택하라, 그리고 담대히 전진하라

*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고, 
커피 한잔 기부를 통해 정진부 목사를 응원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buymeacoffee.com/jungjinbu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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